비를 위한 대 변주곡

비를 위한 대 변주곡 3

narrae 2017. 2. 19. 07:10

 

3

좀 더 밝은 마당에
소슬하니 다가오는 정감
"얼쑥"
"얼쑥"
어는덧 불쑥간에
얼을 보기나 했나 만져보기나 했나
팔 쭉쭉 너울 뻗치니
내 얼이 쑥쑥인가
얼 빠진 물
'너'라는 것이 맺혀 있을 때까진 넋이라 하느니
너라는 넋
뿌리 박음이 갈고리에 쐐기라고 넋
물 한 모금 들이키고 넋박이 나무여!
참 이상 야릇도 하지
태초 이전을 보았을 비치는 조형물?
썩어지고 죽은 몸이라도
넋된 바를 지워감의
아! 無와 얼이 합성하여 물이 된,
그대 화나면 냉수 그것도 좋지
얼의 상표
나무야!
나무야!
얼의 자각을 넘지 못 해
들어온 像만 피워 올린 선전(宣展)
주렁 주렁 달아도 葉과 色의 넋 살리기
이것이 얼 빠진 허수아비 광고
그래 그래도
얼빠진 놈이야 술 취한 듯이 봐주기나 하지
이건 혼줄이라도 엄청나게 혼줄나는
젠장 밀물 위에 노를 저어야 요람을 탄 듯 하건만
이건 완전히 썰물의 갯벌에 게 구멍처럼 나오는 초혼
님에게 두드리지만
부사에 부딪쳐 고치살만 쥐게 하는
갯벌이 그렇게 살아나오는 혼,


그래!
망둥이로 맞되
몽둥이로 맞지 마라
매도 약이라지만 솔직히 夢투성이요
진흙탕에 뛴다고 망나니로 보지 못 할
흙 똘똘 뭉쳐야 할 극변에
卵으로 웅크려 하늘처럼
희멀겋게도 들어 찰 수 있음에
거북이가 뱃 속에서 잘도 버물렸지
볕 만으로 음양을 갈랐을
夢을 깨움이 아니라
夢에 두드려 맞으며 부은 살로
승부의 찬미
다시 하늘 끌어 안은 알
도시의 주막집은
빈 껍질이었다 잠을 깬다
불빛은 耳鳴처럼 꽉 채워 넣은 것
여름날같이
매미가 살고 있음을 아는지
그 속에 쭈구미, 낙지, 게가 사는 집
말이 발이 서면 몸짓 되어 타고 나오는
아!
이 느낌표 한 몽둥이에 밤을 실어
그리움 편에 매단 연줄처럼 당겨 내는
저 고냉지 밭에 달 걸어 놓고
配秋는 가을의 짝처럼 오고
뒤의 추적처럼 背追로 오는
짜디 짜도록 저려 먹어야 할 인생
어쩜 추한 면도
달콤한 생잎으로 더 속의 움이 트는
이치,저치,
김치 되어 발효된
반응이 화학적 반응수치로도 더 정확한
바다 짜는 이치라서
짠맛이라고 했던가
빈글을 위한 글매기가 필요없는
순수 그대로의 相
포켙 속으로도 부플기도 했음인지
파도의 두께처럼 살 찐
이랑, 고랑
이리도 거친 야산 자락에
벗고져 함에
비빌 언덕이 되어 있기도 한
원망됨의 질서가
바위 끝에
풀도 새의 날개라고 보듬음의
모든 어미 못지 않는
남쪽 새처럼 부드럽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남새밭
저 거친 산의 주둥이를 못 떠나고
남아 눈물이 되도록 쌓인 바 되는
풀 바가 회한에 포은,


펜 촉 위의 먹물
흰 종이처럼 안고 가는 곳에
태초의 第一口처럼
글도 이어 붙여야 뜻이 되듯
性도 이어붙여야
움직음을 실날 같이 이어 잡아
物이란 것이 될
비에 따귀맞듯 상기되는
원만해서는 돌같은 벽창호에
텔레비가 무의식적으로 켜지면
세상 일 얼마나 놓아야 할지
길 지나다 벅수를 본 듯
범벅 속에서
범벅 맞은 듯이
물 출렁임 같은 벅
벅수가 표졍을 지어도
범벅 한 그릇 채우다 가는
땅거미 짓는 저녘같다
이녘을 꼭 문 닫은
그리하여 님 앞에 다 허무와 같이 뱉어도
저 벅수가 차 비가 되어 내리고
울림이 있는
물 먹은 벙어리같은 벅수가
정말 다소곳한 허수의 전조로
먹었다 채웠다 하는
영악함이란 것도
결국 우리의 뱃가죽 살만큼이나 늘어짐이 있는
여유부림의
우리의 호박범벅이 있는 것 같은
출렁대는 살결 위
인생 타령이 있는
남들같은 도리를 채움에
벅참을 내세울수 있는
아! 님은 극구 허수 였어도
난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흘러내리듯
밥주걱에 휘저어지다 벅벅하게
몰려 풀려나가리니
쳐도 두드려도
아프다고 멍이라고 하지 못 할
벅벅함으로
아! 허수가 할 말이 막히는 벅수
허수와 벅수가 다르거늘
허수였으면 벅수는 되지 말아야할
글도 이어 붙여야
코끼리 거죽살이나 덮을 수 있을 듯
아니 꼭 그 촉각이나마 있어야
눈빛조차 다하지 못한 말이였다 하지 않으랴
물적 充完이 水質的 잔영에
금난 선으로 빠져들고
태엽과 같음을 안고 있음이 도리어
부피성을 느끼게 하여주는 바의
하늘이 곧 바다라
심해의 먹깔을 비쳐보며 당겨가는
상대성에 눈길 돌려지지 않는
혼합되어도 무늬일 뿐인 것으로
그 사이 우리가 사라짐이 아니라
그저 침묵에 침묵을 거듭하다
모래알처럼 작아져 묻히는 것일 지언정
대칭성이 아닌 응축성으로 봐 주는
바다도 새알 즉 사이의 알을 낳고
백사장의 무수한 알알이도 사이의 알을 낳으리니
새알이 되기 싫어
사이의 알이 되기 싫어
모래 한 알로 닫은 함구도
아름다운 연인의 다리에 밟히는 연가에
추억거리를 만들어 간다
태초에 눈이 나기 위한
그 萌芽가 가르는 시간대을 위하여
바다로 씻으며 일어나는
속절없는 슬픔같은 것의
새는 사이가 버거워
양날개로 밀쳐내며 날아
이 허공의 문지기처럼 바라봐
잔인함이 자연적 생태로 먹혀드는
당연성의 배포로 채워가는
쫙 입부터 벌려 퍼득임이
이 하늘의 수정같음에 공제되어 감을
벙어리로 죽는 날까지도
小북이 아니라
巨북이라고
등껍질은 지져 지져
달은 솥뚜껑 위에 당면성
왜 소절로 달달 볶느냐고
거대한 節句로 걷는 걸음이라고
천둥 좌르르 설사하고
껍질만 남는 날은 뒤집어 써
슬슬 걷는다 한들
바다의 침묵이
눈물 많은 거북의 헤엄으로 쳐
뒷풀이가 끝나는
이슬이 진주로 화석화 되기 전까지
좀 더 긴 시간이어도 잡을 수 있는
붙들 수 있는
안색으로 감돌아
내 맘에 맺히는 그대여!


빛나는 눈빛이 됨에도
감아도
감아도는 아름다움이
다 상상과 마음가짐에
미로처럼 찾아옴이 서랍장에 밀어 넣어져
책상처럼 평평하기고
책꽂이처럼 경직되어도
때묻은 자취의 흔적을 닦는 자로 드러내는 것
풀어놓는 山林과 같은 공간성처럼서 있는
위대함이이여!
마음에서 출발함에
그대의 울타리일 때
내게 옮겨 놓음이 아늑함의 정원이요
돌 하나 까지의 점진력으로 뭉쳐짐이니
그대의 믿음과 감동에 동형이의 것
꽃의 감탄스러움과
팔 벌리며 크다함은
떡잎이 양손으로 펴듯
비치는 듯 접하는 데서 발현하는 것
수 십 년
평생에서 나아감보다 모아짐을 알 때
오히려 깊었음을 알아감이니
물만 먹으면
그 깊이의 키를 뻗게 하는
나무이듯 우리 사랑하리니


잣대가 무기성이면
두 말이 필요하려만
유기성이 지푸라기 하나가 거름에 든다
그 一字에 두 팔을 앞으로 모아가는
볼록한 두덤같이 하다
결국 두 쪽을 열어가는 대칭성이 되리니
찰랑찰랑
멀리인 듯 해도
저 태양이 소금을 캐는 염전같이 평평함의
비로 온쪽으로 붙어 둘러치기 전에
우린 밀대의 평균대로 고루어 가는 밭에
소금이 뭉쳐져 굵어가듯
물 속에도 그림자 받쳐지는 반쪽 면의
밑바탕으로 상을 형태학적으로 뭉쳐감으로 짠다
감감함으로
짜다함은
繡를 짜듯 엮어져 감의 콘텐츠
물이 한 없이 깊어도
음영이 밭처럼 깔려 소금을 안고
얼어서는 엄지공주와 같은 것이라고
結晶되는 것이라고
우리가 바닥을 낼 수 있는 염전과 같음의
그림자 층
거울처럼 답답한 속이나
염기처럼 일어나는
눈부심이라 찬양하기 전에
하얀 소금을 드러내지 위하여
갈고리 미늘 빛살만큼이 던져
물을 고리걸어 나감에
소금도 天手가 캐어나간 광석
그 바탕이 되게하는 채석적 의미여1
신기루가 아닌
비치는 영상의 응고를 이리 다듬나니
두 손 모은 기도을 펴게 함에
두 가지가 접했음을 내놓는 행위


콩알로 바라봄에는
떡잎적 의미를 끝까지
하나로 씌워진 것을 쩢어나가는 것이라고
눈금은 빛처럼 일자줄
빙점을 사이에 두도 일자로 달려도
물아 너는 굳어 움직임조차 없구나
얼음이 항구라면 빙점은 강
왜 이리 역류 같이 취급받아가며
세월에 농락당한다고 하는지
극과 극은 결국 돌아온 항구의 정박성을
알게 하는 너 빙점
플러스 마이너스가
연결성에 눈금처럼 붙어 있을 뿐이어도
삶과 죽음의 관계가 판판해야
그림을 뜰 밀실과 같으니
그래 그래도 우린 양두엽을 껍질을 싸고
머리깔을 내리는 강물이라 하기에
머리 띠의
가장 긴 둘레와 같고
시소 위의 양축의 끝 같고
산 위엔
구름이 서로를 기울게 하지 않는 사랑으로
둥글게 감싼 실과적 丸形에
볼펜처럼 굴리며 그러가듯 넘어가기가 있고
미소가 해맑은 초상화
그 거울면의 얼굴이 눈부시도록
이목구비가 가 떡잎의 길을 열고
지하철로 내려가는 우리들은
한 삽 끝의 지렁이처럼 꿈들거리며
살아나오는 실체를 지름선에 올려 놓나니
지하 벽면에 붙은 광고불처럼 익어나옴은 무었인지
어떤 숙지하는 자의 표적이 되어
과녘처럼 종점이 되어 있는지
저 다이아몬드 탄광의
워낙 단단하여 파편조각도 못 내고
눈가루만 내는 모양새의
한 실마리처럼
배추 잎새 애워 쌈의 한 줄기 고갱이 뺌의
누구에게나 신비하고 일벙적이이지 낳고
공평한 것이 미더움에
우웃사이드의 누추함보다
희망이 있는 샘물가와 같기에
이리도 차는 것이 있기에
거두어 모아 눈이 되게 한 것이여!
어쩌면 양극으로 몬 곳에 통로를 두어
쉽게 보이지 않을 듯 함에
구슬 밖으로 흩날리는
그 그림자가 살아나오는 것일
풀이 동굴심이 솟아
수양버들처럼 늘어뜨린 순환이니
어찌 나는 대롱 속에 솟아남만 의식해도
한 마디도 못 벗는 것인지


누가 내게 말한다
0은 자연수라고
태풍의 눈 0
자연 재해는 보험 적용도 안 되는구나
空手持도 안 되는 것이
양주처럼 정제된 공간
여과된 채색
너들너들하지 않게
다림질된 직선적 심플
그대의 정신은 그렇게 필터에 나왔는가
결국 알콜은 은밀성으로
마르고 닳도록 유혹해 온
미궁은 야누스의 시선
취해도 쫙 편 그 자리에
빛의 광택으로 백지화하고
얼마나 수를 놓았는지
아카시아
백지화 시켰음에도
진하게 일어나는 건
오랜 시간
우리들을 잡게 하는
아가씨고픈 마음에
화장기 더한 향
거름더미로 발효되어야 하는 현실
가을에 어울릴 기러기
여름날 훨훨 나르는 엇갈이 박음질
된 서리 양파까기
때를 벗기면 代가 나오고
떼을 벗기면 데가 나오는
도시는 피라미드형의 정방형
범접치 못 한 직선의 조화
우린 곧게 다린 편이 편리한 준비성
계단으로 올려놓는 분명함이
처신이 산과 같은 선반성에 편안을 느껴
아래 위 땀의 땀의 량은 척도적 수학적보다
운명을 바람으로 맞듯해 줘 시원하고져 하느니
그대여! 활짝 창공의 노래로 더욱 트이자구나
창해의 노래로 스트레칭하자구나


어쩜 센드위치 된 것 같아 힘들다지만
그래서 사람이란
사이의 것이라 인간이라 하는
어느 쪽으로 돌려도 유연했음에도
경직되어 분투의 의상을 걸치며
허물처럼 씌워져 옮을 맞게 실 짜듯 조성 된 것
우리의 모든 행위된 바가
이미 애벌레의 차원을 넘었기에
고치적 꿈의 행태로 더 다각화된
부동에도 가지고 있는 動形
網의 살이 얽혔다 하나
한 줄에로 뽑는 감각
젖무덤길 같으나 입무덤길 같은
내놓을 말의 배양을 고이게 하는,
가슴이 진정 어떠한 머리에로 뾰로통한지를
늘 드미는 도전자이다
양 두엽의 날개의 얘기를 동화하는,
길을 맞물려는 욕구을 따라
역사는 그 목 앞에서
넓고 높은 어깨로
가슴에 막혀 죽은 자의 가슴을 열어
그 문조차 열어 사람을 들게 않는
고귀한 듯이
산을 다 그릴 수 있는 자
자신만의 뱀길이 냥
속을 파놓은 길을 따라 죽어가는
콩나물 다리 같은
피라미드의 미로된 길 하나
구불구불 몸부림치다
반질반질한 유리에 갇혀 사라지는 것의
이 동기,
龍도 질식해 죽을 길을
털끝 毛根만치는 알고 포옹하고 자라날는지
삶도 죽음도 연쇄된
우리는 머리칼 하나 뽑아
사물적 성분의 화현을 일으킨
평면적 반영을 채울 수 있음을
실방구리처럼 넣어 드러난
무대와 관중 사이에는
거울 하나의 벽에
흙처럼 채워져 있는 것일 뿐인
마주한 행위를 캔다는 것
성에가 벗겨져 나온
아! 그것이 윤곽이면
水表面을 넘지 못한 것
잡지도 못하는 소멸성
궁극적 자가당착에서의
면이 선으로 빼주는 역순의 차원
이 빛과 같은 선으로 빠지기 전에
육체와 불타는 눈빛의
안타깝도록 간절하게
대칭성에는
다리 뿌리가 물 위에 둥둥 뜬
수중발레,
콩에게 물었다
너의 입체는 무엇이냐고
콩은 대답한다
그림자가 그림자를 만나니
메워 들더라고
그래도 입은 벌릴 수 있음에
입술처럼 부푼 것이라고
원숭이 입처럼 둥글게 꾹 닫아도
사이로 내뱉어 나오는 것은 또 있어
말 시킨 것이라도
우리의 말과 뜻을 거미줄을 짜고
이끼 덮은 것
그래도 물 속 음영으로 반쪽처럼 받친 것으로
陽氣로 해 어데 흘린 것 없이
빠진 것이 없이
이 사물로 치고 나온 모션이라면
수박 속으로 짜갠 듯 든
이 東的 생의 나라에 서쪽은 어데인가
이 동편을 짜개는 데서의 서쪽
삼각 수박 한 조각 끝을 문 것
이러한 반조의그 서쪽을 산으로 문 것
아! 서쪽에서 바라보는 말에도
저 쪽의 행복도 이 쪽의 행복
반사각에서 다 찾은 것의
그리하여 난 비밀을 알겠네
첩첩 쌓이는 산
돌아봐서 굳은 몸
그 몸에서의 말이라


열어 폐구요
열어 면벽,
화산이 입 열어 엷어지는 것이더냐
존재가 보는 눈
" 뜰 앞의 잣나무"
입이 방정이지
나무면 나무일 일이지
잣나무는 무엇이든가
뜰 앞의 柏木
몇 자 왔느냐고
물었다고
물었다고
잣대의 나무라 하지 않는가
그대여! 닭이 먼저 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나무가 먼저인지
돌이 먼저인지
그런데 "탁!"에 캐는 점은 무엇인가
유수적인 말엔 닭과 계란인데
얼음적 말에 나무에 돌
"탁"에
허튼 소리,
별나다 돌아서는 발길 많은데
젠장!
가득 차서 만점이 아니라
하나"탁!" 깨진 것이
부서지지 않고 금나도록 올렸다 하더하도
滿点이 퍼지는
불시의 흐름에 멀고 멂과
자르고 잘라도 금선과 같은 사다리를 놓았으니
DNA여!
입이 있는 자는 털을 생하니
내 구곡양장을 못 견디게 하는 정체나 확실히 하라


등 허리 굽도록 품을 팔더라도
생각하는 사람아!
로뎅의 손길 몇 번만에 왔더냐
오히려 작가가 너를 드러내기 위했어도
아직까지 투였지
시늉에 가까운 '투'
외투를 벗었을 뿐인데
모델보다 의상을 기억하고
작가보다 배우로 전부로 하는
아! 우리의 달리는 빛 속의 관통로에
문을 내면
계단의 꺾인 관절의 부위에
봉창의 볕이 드는 지혜여!
통(桶)의 일직에도
반으로 꺾어 접어야
한줄의 管에서 빠지듯
진정한 선의 의미가 되기에
밤낮이 접혀야 뻗치는 약진이 되기에
한 선을 위하여
병풍첩처럼 펴며
음양의 아코디언적 주름
허실을 만들어 놓음만 같은
빛에 들어 광년을 먹고 처박히기도 하나
폭을 비져나오지 말아야 함에 서로 꼭 붙드는
파장에 계단을 놓아도
넓이성을 하나 같이 함에 선이 되어 있는 것



멀리서 본 것은 꽃이였음이
다가가 봄에
잡을 수 있고 닿을 수 있음에
별이 둥근 열매처럼 되었음을 확신하는 것
꽃과 열매 사이가 우주의 거리로구나
한 冠을 씀에
이리도 하나는 비치는 상의 실물화요
하나는 만져본 바의 정물화
어찌 이리도 형상도 물질에 있고
실상도 물체에 있더란 말인가
별은 球일 뿐인데
꽃처럼 보이는 빛으로서 밀려나 열매를
주듯 우주의 여행,
구연 동화와 어른과 맞물리는
아! 봄엔 그렇게 감꽃은 떨어지고
우리의 가상과 추정이
눈이든 귀로든 잡히는 대로 꽃이었다
실체와 맞물게 함의
한 공간에도 두 시공의 정물화
권선징악이 진가를 넘어 다 眞이 되는
법칙을 이루기에
가장 善일 수 밖에 없는 절대 절명적 수용력
時角을 원만하게 깎아가며
자전하는 기둥으로 둥글게 뭉쳐가는 것의


管의 最線化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함에 어찌 쫓으며
한 치도 재어 본 바 없음에
문 기둥에 문짝판만 되어
바람만 열어졌힌다 한들 어쩌리
그저 산맥에 들리는 산이라면
통(桶 )머리가 잘려도 입만의 의식이라면
땅 바닥에 처박힌 문양으로
그 머리로 입출에의 문양
圖章의 길이가 상관이 없듯 쓰임새가 됨을
수긍할 뿐이니
이미 점핵적 의미만 확실해도
작아도 산하나의 의미는 충분한 것을
시간이 앞 뒤로 가리우는 것
보이지 않는 더미에 묻히게 된 것에
그대여!
口된 空으로 붙이려는 点이라 말고
길이의 눈금적 꽂이에 하나 씩 빼는
단면으로 占이라 하자
그래서 비의 한 코드면 지렁이처럼 곡절 되어
點이 아니라 線이라고 전하고


막차!
객석을 비우듯
저 번개 줄로 헤엄치고 온 몸을
또아리 틀어 산의 꿈이 되기
출발에의 회복성으로 비우기
그래서 먼저 양장이 배고프고 마르고
今時的이고
가장 원시적 線인 빛의
섬세한 짜임새의 진화 창자(彰子)선
허실이 함께 용해되어도 기어코
허기를 면하기 위하여
음양이 끼워 담은 캅셀 까지 터는 것임을


카메라에 줌이 있듯
깊어 가는 폭에 가장 중요한
확신처럼 맺는 것
줌의 날
밀고 당김에 내 마음의 깊이인지
메아리인 냥 당겨 넣어 담는
당기는 슬로비디오에
그대가 그대의 메아리 뿐이었다는
나의 대답에
거둬 보는 심경의 수확이듯
줌은 쥠이 있는
결국 내가 그대에게 주었을 무엇이었나를 보게 됨이
줌으로 끌어 당기는
허나 이 모든 것이
의식을 무겁게 하는 것
왜 난 그대에 이 음유여야 하나
고달파
사람 잘 어울릴 속성도 아니건만
운명이 온유해져 있질 않음에
나도 나를 놓아버리고 싶음이 무엇이뇨


난 졸리운 이 눈거풀에 차고 싶다
내 가슴에 정복되고
뇌리만으로 더 이상일 수 없는 생각이라는 것으로
단순함과 속된 이기심이라도
옹색함이라도
장독 이상의 인생은 아니라도 좋을
최대한 내 욕심에서 눈감기어도
그런 잠이고 싶다
이건 쉬고 싶다는 것일 것이다
허나 눈 떠 죽은 놈
눈감겨 줄 손길만 기다려 주듯
순간 순간 경기처럼 개어나고
잠도 생도 아닌
이 마디의 조화한 것이
남들은 대나무 사이의
벽만 같이 막힌 놈이라 한다
사랑의 슬픔도
葬送의 끝이 있는 비장함도
천둥의 달구지를 틀어
땅 바닥으로 꽝꽝 내리치는
그 획과 맞붙은 벽이라 한다
허나 난 그대를 무시함도 아니요
나 또한 별나지도 않아 힘이 더 들 뿐인
그러한 이해보다
차라리 마술과 같고
기적과 같은 별개성으로서는
구차함보다 간결히 접하길 바라는,
허나 난 답답함에
평범함의 위대성을 보고자 했음이니


저 황제 팽귄 같이
삶이 뒤뚱거리도 아름답다함은
팽귄처럼 위대한 것이다
남극의 벽
최선의 극에 머무는 곳에
五體를 깨지 못 해도
배움에 왕도는 없어도
존재의 위대함은 황제다
이유조차
질문조차 빙산 같은 피라미드
저 왕국이 위대함이 아니라
그 앞 사막 위에 선
이방인이 황제인 것으로
저 태백산 겨울 바람처럼 목 쉬도록
극풍을 끌어들이며
아! 이 태초의 포자 들이키는
소나무 목 쉬어 가며
그 향취의 얼굴 내미는 곳에 가보는
겨울의 발자국 녹는 자취
그 사이 남은 짜임이 학의 깃털을 짜고


천 년을 줄까
만년을 줄까나
디뎌 보면 발자국 소리 녹아 없는
만상이 남겨온 깃발
깨어 다정인가 미망인가
아! 저 아프리카의 태양에 검어 돈독해지는
검은 생명력이듯
북냉의 소나무 붉어간해도
목줄기로 외쳐대게 하지 않을지니
설빙에 노는 野鶴
머리가 붉어 죽화가 피었다
눈을 덮으니 학이 그 자리로 날으고
사름을 덜고
소나무를 덜고
천리에 학깃털 다 날릴 즈음
학의 머리가 붉으니 죽화와 같음이니
솔 원반에 앉은 학이여!
솔 얼굴 밝음이 무엇이뇨
마치 바람이 구름을 받들듯
그것 비처럼 푸는 것이요
냇물처럼 푸는 것이요
냉소를 넘어
초연한 세상이기에
그대 깃털 풀어들면
태양은 서산에 기우고
새가 주제도 모르게 우거진 숲을
일갈성으로 찢으면 오로라가 춤을 추는
가을로 밀어 넣는
환상적 미적 여분성의 바이브레이션



산취가 늘어지네
산취가 늘어지네
산취 줄기가
산에 취해 흐드레 늘어지네
어데서 웅크린 물조리처럼 뿌려지며 들리게 하는지
빗소리
조화에의 영감은 이미 숲을 넘고
물줄기 먹어 늘어지는 산취
생머리결마다에 리본을 달고
그림자란 정체와 같이
머리칼 빼 놓은 듯이 길어만 가는
내 여기 모공에 박힌
무덤의 자리이어도 길어간 가는
형상과 물체는 毛根이 되어
그림자 터럭을 뽑아
몸를 보하고 이겨감의
그리움처럼
내 그대 머리칼 향기에 취해 누울 곳에
여울아!
너도 그리 늘어지느냐
나도 이렇게 늘어진다
야물대로 야문 부동을 찍고
말 한 마디 아닌 듯 함에서의
飛仙의 藥이듯 감추는 풀뿌리에
넌 무엇을 봤기에 그리 늘어져
바람의 꽁무니를 땋아 그리 빗질함이더냐
들을 끌어들여 구름과 마주한 희석의
이중의 관문
긴 생머리 유수에 감듯
한 관점에 물난리처럼 쓸어가기도 하는
중복성에 빗질,
절로 하청에 맏기며
점철을 바라보며 오르는 산,
애정의 질곡조차 끌어 들이기에는 바위산,
구름 고개
물에 젖은 천 조각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다 이해 못한
찢어지는 고행이어도 또 한 폭의
자애의 여과 아래 풀 한줄기 밀려나지 않는 능선
추억이라는 것
다른 하나의 추억을 끌어들이는
산꽃이 그리 헤프게 늘리지 않건만
세월을 본 마음이란 게
은하 줄기 길게 별을 쏟는
백발까지 얹어놓은 이별을 직감했건만
그대! 이 물줄기 먼 나라의 것
저 별들이 줄줄이 감겨들어 내미는 산취
나보다 먼저
세속을 떠날 것을 예감이라도 한듯
먼 곳을 바라보는 눈길만 깊었던 님이었느니
결국 먼곳을 바라보는 공간이
우리 이별의 틈사이에서 바라봐도 한 점 달라지지 않는
그댄 이미 벽과 단애보다
어두운 공간을 차분히 갖는 성품을 가졌으므로
난 거기서 뭉글리다 안개처럼 싸여 나와
이 세월에도 그대 별을 따라가는,


불꽃놀이에 폭포처럼 쏟아내는 비
저 하늘의 배를 가른 전선줄 같은 장마전선
아! 폭포곁에는 무지개 문이 있음이니
그대여! 쉽사리 영원성이 짦아졌다고
변덕스럽게 탐욕에 물들이지 마라
유전자에 纖毛와 같이
짧아지면 노화됨과 같이
소멸과 영원성은 언어도단일
영혼의 유전성
말끔히 씻고 바라봐야 하는
저 안경테 같음의 문
음악이 비에 젖고
비에 젖은 음악
듣는 날이란 것이
커피에 풀린 과자
이물이 침몰하는 엉덩이
시계침이 함몰하는
아! 뱃머리 위에서 끌어 안는
떠난 그대의 사랑


인간이 눈빛과 같은 사랑에서
별들이 만나고
자리를 만들고
한 점에 가려진 먼 이별의 섬이
깨어져도 현란한 광채를 펼치는
침몰의 루트 또한 꼬리가 긴 홀
투명체이기에 磁性처럼 끌고 나가는
힘의 원천성으로
가시적 色殿을 내면적 폐쇄성으로 이루며 가버린
이 이면 깊은 공유성에
허공은 윤기를 내어
끝자락을 까지 보이게 하였고
서로가 서로에 곁눈질 하지 않아도 될
고귀함의 상승을 위하여
햇살은 눈부시어도 솜을 타듯 하였고
꽃들은 터갈라져도 모자랄 듯이 채색을 먹였다
한갖 이 보조성을 넘지 못해
운명에 노예처럼 살아야 하나
고행과 틈새와 보상 같음이 거기에 있음에
색조를 못 이겨 나오고
왜 성성함이 희다가
밀착됨이 투명이 되어 먼 곳을 바라보일 수 있는지
우리의 상을 씻고 존재할 필요성이 무언지
우리의 서정이
이 자연의 아우름의 끝에
살갑도록 채워올린 심성으로 다 눈부시기 힘듦에
나아가지 못 했음을 의미하느니
빛나는 性彩로 열어가는 입구는
전반성을 쥔 일체성으로 변모를 찾은 출구처럼
눈물 속에 피는 꽃은
눈의 꽃이요
물의 꽃이요
내 눈망울의 꽃이요
내 배면의 꽃이요
동굴의 기둥을 세웠던
空이지만 虛는 아닌
우리 눈의 시야는 아닌
허에의 출몰성
단단히 좁혀 오는 출구의 수축성에
고정적으로 보루를 쌓은
대대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城寨
이 열리는 눈인
언저리가 두드러진 출문인 것에
가려진 뚜껑처럼 놓이게 된 시발점


넓은 들 복판에는 마을이 있고
늘 고즈녁하기만한,
개가 짖음에
山上 占上의 고함과 같이 외쳐댐의
파문이 둥글다 두글다 에워 싸 굳어 산!
사방 팔방
꽃동산은 고개 고개 너머가고
지구는 돌고
지구는 돌고
둥근 머리 위에 보재기 씌워도
괴나리 봇짐으로 둥글을 뿐인
나가자 벗이여!
내 님이여!
이 융단의 뜰
저 풍선 그림의 별이면 무얼 하나
금반지 무게마냥 낀 산으로
개 짖는 소리 손가락처럼 나오듯
성찰해 봐도 좋을 것을
가락지 낀 채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임아! 초월을 깔아가며 달려가자구나
산도 넘고 물도 넘고
넘어도 넘어도 약속만큼에 핀 꽃은
심장을 벌떡이게 할 것이니
개가 짖는다
아무개 아무개
못에 돌 하나 떨어진 파문
산은 은파의 향이 모여 짙다


머문 바 대로 보고
직시한 대로 볾에
닫혀 있으면 죽은 것이요
변하는 대로
유행대로 보더라도
그것이 열려 있으면 산문이라
그것이 그것이라 함이여!
그게 귀착할 수 있음에 대지와 같은 누적
일으켜 세워 보는 단층의 면모로 누각
믿음의 향기
방황에 안도
그가 그로 만나려 함에
끝이라는 소리의 뜻
새로운 형질의 시발점이여!
그 또한 바를 놓으면 밭이요
끄를 놓으면 끝이라 하는 것이니


点은 귀가 없건만
門은 歸가 있구나
담장을 돌아오면 그 자리의
그래 세상 밖 구경을 그렇게 하나보다
허나 꽉 조으기 허리 띠 하기엔
살아도 살아도 어설프기만한 대답
무의적 폭으로 흐러가는 대로
조성력을 배제한 거울상으로
무한히 행위가 예술화하며 가는 것이라고 함에
한 편으로 허물이라도 깔아야 거울 되는 것이라고
누군 투과성에 유리 주의요
누군 어두움 벽에 흡수성,
꿈틀대는 놈도 많고
화살같은 일도 많으니
어느 쪽이든 사랑의 농도로
아! 야! 어! 여!
이 출발에서 부터
아 다르고 어 다르고
언어보다 역사를 몰고가는
다정하면 감미롭고
질시며는 뼈에 사무치는
아!
나 또한 직설적이지 않은가
내 뿔 울타리에 걸리레 잘 걸리니
살살 내 코 고삐 당겨주오


눈은 세상 다 삼키고도
눈을 내 보낼 수 있어 눈이요
귀는 더 한 것도 덜 한 것도 없다고
돌아오는 자리에 균형의 수평대에
올려 놓아 귀속 시켰다고 귀요
입은 다 들이킨 것
잎새 하나에 불과함의
못 먹으면 죽어도
잎새 떨구면 죽는다고 잎이다
그리고 이 콧대
콧대는 역사에 있고
스핑크스에 있고
이음새에 있는
노예냐
선택된 소명감이냐
코가 안 보이면 안 되지
코를 높여 줘야지
오늘도 수예 모임에는 희망의 채색이 짙고



벌아! 너는,
딴에는 한 딴 한 딴이 있고
어느 쪽을 따든
풀리는 가닥이 있는 시스템
네 눈의 땅에 네 집이 있고
네 집이 눈의 땅이 있고
멀티로 누비며
혼재를 어지럽지 않게
다 잡아감이 대단함의 경락
그 維勢를 손안에 쥔 자
태양이 실을 줘 반석처럼 부풀 때
생명인 체로 뒤돌아 보는 것의
살갖의 그물선을 당겨 볼 수 있 듯 조아려 보는
그 遺傳的 보고로
빛은 무색이라해도 삼삼하게 남긴 우리의 몸매
그 청춘의 빛깔은 방석처럼 부푼 것
안구에 다 박힌 듯함을
대문이라 쳐 바라보게 함의
바둑 눈의 눈매여!
벌집이 벌눈을 뜨고
벌은 기다리고
세상에 가장 가혹한 형벌
푹 빠져야 할 바둑판에
그물로 걸려 兩二의 전류로 붙었다 떼었다
구물 눈으로 바둑 두는 것
위도 경도 놓인 알에의 무차별성으로
철새가 독감을 앓는
끈의 둑으로 조으는 잔인한 형벌
피질적 기억력에
거미발적 행진
스스로의 함정을 피해 가며 조심성으로서의 마감
오만은 지상에서 영원성을 배제하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앵무새적 치장과 귀여움이로구나


그대여! 보라
낮달 뜰채로 들어내버리면
태양의 분진 같음에도
태양이 늘늘이 늘려 있어
끝이 안 보이 곳의 흩어진 별들로
쏟아 부은 물마냥 찬 물을 끼 얹은 듯
멍하도록 적막한데
밤달을 옹당에서 들어내니
어느 새 심장을 감춘 비늘이
원심의 울에서 해방 되었다고 꼬리를 친다


수평선 저 멀리 파도가 흥겨운
白水를 먹였는데
염색 먹인 그 비망록은 산천에 다 고스란하고
허나 속 여는 자크의
녹쓸은 문 같음을 주인의 권리로서 갖는
가을 빛
이제 자아의 것으로
출문표가 숨쉬어 볼 때도 되지 않았는지
한 없는 시야가 흰동자배기에 다 넘겨도
호수편이 남은 것처럼
도전과 용기는
망연함의 저 섬유질 질긴 창공의
짜임새에서 불거져 나온,
아! 벌아!
네 눈은 그렇게 열려
그 본질을 들이킨 자
어데든 눈은 살아 있으리니


망부석을 일으킨 산 하나 높였다 마라
저기 저 서산의
여기 이 시인이 둘러친 팔 아래로 잠들어
너희 떠나게 하지 않을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리니
하얀 안개의 씨가 되게 하리니
안개는 저 산 꼭지를 들이켰다
乳痕은 그대로 발린 채로 넘쳐나고
눈에 보이지 않는 映像의 자양분에도
사람과 사람이 그 깊이를 열고 나왔구나
틈을 용인하며 빚은 수만 결의 짜임새
아! 우리의 사랑도 그걸 넘어 담기에
죽음도 추월했구나
물만으로 완전한 것에
눈(雪)만으로 또 스스로를 뛰어 넘는 것
안구를 심은 虛門性
별 운동의 태동에도 모태의 것
미세를 극으로 가는 小와 인지선에서의 大의
동일된 모양의 확산성
顯沒에 입체화하는



만년설
눈꽃을 맺은
가자
그래 저 묵정밭이 된 곳으로 가자
쟁기의 날은 지났다
봄의 분류가 시작되었더라도
그래 산이 본적이지 않았나
시대가 열망하는 심장의 의미가
이 문어 다리 끝을 다 잡아 당기는
길은 퇴화된 다리
묵정밭!
저 안개 푸는 한 자락 더 당겨 올리는
그래 저 묵정밭!
저 굳은 동상 걸린 길
발바닥을 일구기 위함이 아니라
이미 발 뺐다 할
빛으로 集積한 만큼의
나무 숲을 이루는 야상곡
고라니 산 능선 넘듯 맛 들이고
도저히 못 살 것 같다
정들면 도리어 세월을 묵게하는
진정 소나무 깔비 냄새의
송이 같은 우산을 씌울 수 있는
이 향기의 눈물이 맺히듯
아! 그러나 눈은 내리리니


낙엽송 한 계절 꺼뿍 죽은 일면에
송백은 눈을 맞고
슬픔이여!
봄날을 따라 별을 띄우리란 것에
그냥 산처럼 남으리라는
뼈골 속에나 박힐 일이라고
성성이 이룬 골조 사이로 진을 축적하는
인간의 입에 드는 果이기엔
잣은 가슴이 여렸을
별이 빛나는 밤에
야담처럼 으슥한 곳에
어두운 밤처럼
숲을 이뤄 가슴에 맺힌
雪野의 설매
松公과 風白의 말씀 주렁주렁 매단
和談
소리가 치아처럼 씻김으로
저 안개 뇌막은 치매에 걸리지 않을 듯
기억은 번쩍이다 소멸할
간밤 꿈에
그 행로를 열어 갔다온
인생의 대서사시 보다
돌아서는 길이 하늘과 산이 맞물린 의미의
사랑빛 의지는 눈밭을 까는
전원을 거닐다 오게하는 진실형의
새구름의
그 겨드랑이 사이를 차고 나가
멀리 바라볼 때
비우는 대지의 낙엽마다의 칭송이 일어나는
따뜻한 손길이였기에
시름을 망각에 가깝도록 거둬가는
금전으로 던져도
체온으로 던져도 아깝지 않을
이별을 반 음정인 냥 기다려
하늘과 땅의 영광이 함께 푹 떠갈
잣은 몰래 살짝 겨드랑이에 감춰
햇살 주렁 주렁 맺히고
상록으로 몰아
수천만 년 갈림길에
역사의 골짝처럼 빠져 나와
눈 덮힌 끝에도 두더지처럼 일어날
석류나무 벙긋 웃는 봄날의 꽃잎


눈은 봉오리를 물고
저 설움의 움터를 물고
따사한 본색에 따랐으나
영콤마에 얼어붙는 몸부림의
그리 속빈 강정이어서가 아니라
그 차가움 때문의
마치 붓의 손끝에 매단 깃발을 지향하듯
붓길을 붙듬이 산을 채운
떠밀어 쓸어내린들
한 필봉
한 운이나 옮김이
대대손손의 풍삭
우리의 말 한마디 입김에도
산 정상에 침 한 번씩 발린
이별에도 회귀성
바람보다 더 둥그스럼하고 미끈한 조약돌이
더 보기 좋아 보인
하늘이 좁히다
결국 늘리는 장류는 흐르고


비치는 내 얼굴에서 돌아서야 할
유무의 방향성
어둔 밤 아무도 모르게
깊다고 떠 와도 결국은 나인
우리들의 이별이란 것
꽃잎 뿌린 만큼이나
별가에 떨어져
속수무책의 눈빛
흰 어깨 위로
우수와 안타까움의 눈물엔
빗물도 좁은 속으로
어련히 떠올려지는 만남과 대화의 침잠
찻잔과 과일이 있는 像에서
감은 부드런 촉감처럼 달아 오고
사과는 속을 비운 듯 가벼히 하며 달아옮에
피를 채움이 진정 겸양으로서 사과함인지
太虛에 스폰지처럼 채워 올리려 함인지
한 편은 감의 찰진 손길로
계절의 마감선
희열의 극치선에서 익혔고
한 편엔 성성한 하박함에서 흡입성 있는
산소가 있는 신맛 사이로
통로의 숨결로 단맛을 냄의


아! 사과가 껍질 까지
부끄럼같이 붉고
인간의 원죄에 대하여
사과가 謝過의 의미가 되었다
인간에 대해서
단절성에 대해서
처용이 처용符가 되었듯
인간의 원죄가
스스로의 덕망으로 마감할 수 있는
불가항력 만큼의 순수성은 용납하는
먹고 살아야 함에 바둥대는
이 아귀에 먼저 虛한 道의 실현으로
우겨 넣듯 설움에 공통된 혓바닥의 단맛인
허물어 넣은 반작용
해마다 광주리 가득히 담겨오는듯
태양만큼 발그스레한 수줍은 얼굴
사과를 발견함에
다 용서하고
다 이해하고
이타심을 덕목으로 살찌우고
사과볼의 웃음을 보아감이 있는
우리가 먼저 사과 받았음을 인지해야 됨의
스스로 정화 되어야 할 소화력
이 面皮를 넘어서
무한 축으로 감아도는 돌림판이여!
그래도 선악이 있음은 사과 밖
또 한번의 皮相을 위함인지
인간이 짚신이라도 찾는 인연의 밭거름
한 해가 백 년 질긴 듯
늘어 먹다 가는
좋으면 천 년의 時界를 잡아 끌
무한 폭으로 달리는 길섶에
누구의 깃발이라 하기 전에
아리아라도 노래하면
태극으로 거쳐온 것인가
새 발자국처럼 四相을 점찍으면
그대 오는 길목에
샘터를 바라보는 기운 길이나 되려는지


강강술래처럼 손 잡는 사람끼리
돌고 돌면
그댄 이 품 안이 되려는지
물레가 돌면
물레가 돌면
독 안에 그리는 사무침이
잡아보고져 했던 그림 한 판의
찻잔 속의 풍경화로 원심으로 박힐
그대 먼저 우린 그림에 살아,
달빛까지 여파로 살아 嫦娥처럼 얹혀 살지니
먼저 이 陶瓷像이여!
띄워 올려진 달에는
청자. 백자의 몸살지기가 되어 있을지니
이 녹작지근하게 내리 쬐어
뭉친 허리 부터
종아리 부터 풀어
그림살에 유약을 넘어가는 길


독살이여!
언어 위에 무엇이 붙어 있기에
매미처럼 울어야 하는가
화살의 반대가 독살
화살이 산꼭지 찌를 듯 맺히면
독살인 연못은
옹기의 뒤를 파낸 듯이 한다
매미가 위로 말이니 화살이요
말 끝에 땅벽을 얹어 독살이니
언어가 매미에 붙으니 화살과 같고
매미가 언어 위에 있으니 독살과 같구나
그 깊은 의미를 여는,
둥그레 당실 둥글레 당실
그대와 나도 독살처럼 살아
누구에게나 압축기처럼 달아붙는
유구무언의 반창고와 같은,
젠장! 산 놈은 저 달,
다 或星만한 或性의 글자 같음에
작아 빠진 콤마가 저 달
숨을 끌어감이
계란에 보이지도 않는 눈과 같은 힘으로 부화하는
인간의
아! 인간의
달거리가 웃는구나


봄은 도시의 지붕에서 먼저 일어나고
맨살은 남보다 먼저 드러낸다
봄분바른 자국은 뽀얗게 누출이 더한
연지 찍은 자국처럼
화분 내놓기 바쁘고
진달래 철쭉 소식 캐어다
산까지 번져가는
저 겨울 바람 끝 너머에 당기는,
鳶 줄 풀리는 아지랑이
갈증에는
피아노가 캔 물 한 모금 마시고
배고픔에는
김 모락 나는
봄 햇살이 찐 떡으로 채우는,
젊음이란 것이
음표 뒷꿈치 올려진 발레리나의
춤과 같은 것이 였는지도 모를
뛰어안기는 콧노래 같은
이 팽창 되어
굴 껍질처럼 쌓임만 숨막히다
재물처럼 쌓인 산을 다 못 찾아 묵은 듯
객기만 넘치다 객인 듯이 가는 것의
인간의 傳記란 것
모자란 것이다 싶은
볼품 없고
물 간 것이다 싶은 한 귀절도
짝을 잘 만나면 우아함과 고품격의 문장이
짚신도 모자랄 정도로 맞춰져 감의
김치는 삭아도 삭아도 죽지 않는다 가르쳐도
우리에겐 새로움이 늘 넘치고
그림자 지우는 목하의 안달에
내 이리도 종이 한 장 구기지 않은


아! 그대여!
내 어찌 그대를 버렸다 하리
저 아지랑이 들이켜 엮으며 당김이
한 치고 벗어남이 없는 청량한 빛깔의
細絲를 뽑는 천의무봉
왕의 골이라 했음이 실감이 나는 왕골
속의 것은 하얗게 속곳을 짜고
껍질은 푸르게 겉옷을 짠
아! 올라라
발레리나의 가뿐한 춤 솜씨로
수축과 팽창
어찌 콩나물 대가리처럼 살았다는 것이
내 키도 아닌
전깃줄 선상에 매달린 것 같기도
저 천상 바람에 로켙처럼 달린 것 같기도
이 몸뚱아리 여문 듯 늘어지는 곳엔
심어진 자국이 무엇인지 모르겠을
기름 바른 제비초리
백주에 백구두 광질에다
전깃줄 두 줄 내려 놓은 인생철학 강의
저 구름마져 신선 팔리며 광이나고
난 공복감도 제대로 못 채우고 길을 지남의
내게도 턱걸이
저 바지랑대에도 턱걸이
저 바람줄에도 턱걸이
콩나물 대가리 그렇게 뒤집히는 것이 아닌
아!
드럼통만한 허리 세우려
풍선인형아!
너무 바람 빼지 마라
신파나 젖을 고옥의 거리
탑의 손짓같은 빌딩
무엇이든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소다수 농도에
구운 빵처럼 익혀 올린
저 태양 아궁이를 힘들게 하느니

그대여!
그대가 내게 붙잡고져 했던 시간은
오늘에도 있고
일상에도 늘 있다
함께 호홉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있는 모양이다
허나 그댄 나를 놓아주고 먼 곳을 바라본다
그렇게 나서다보면
그대가 어둠을 안고 나옴이
내가 꽉 물어
피만 같은 성운을 아득히 둔 듯 하지만
그대 왜 나를 선택하고져 했는지
그댄 내게 무엇이 보였을까
이미 새벽공기는 침봉과 같고
바위는 시멘트 바닥과 같이 숨쉬면서
칼칼함만 내뿜는데
환골선풍은 허허실실로 다가오는데
나의 맥락은
벌써 그대를 벗어던진 매운 추억의 편에서
아슬히 겨울 눈조차 짐일까
잎새를 떨구는데
그대 한 아름에 빛이 되고
한 아름에 사랑의 깊이가 되고
그것이 은은한 밤의 심지였음을
그대 별길을 헤아려 나를 당겨갔다
장중한 홀이 어둠을 깨우지 않듯
그대! 미동도 않고 물러서지 않은 여유였다
이건 시간이 앞뒤가 맞물린듯이 나를 쏘아붙인다
넓으냐 좁으냐를 떠나
크냐 작으냐를 떠나
줄을 타고 오는 케이블카와 같이
거미가 줄 하나를 던진
거울이 돌보다 금이 가지 않을 때
모든 사물은 제 얼굴만 뜯어먹고 살아야 한다
어쩌면 반쪽만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아! 먹통만 같은 거울
얼마를 삼키고
얼마를 내 놓았나
우린 그 되새김에
인간적이라는 포용성으로
저 공계를 자연 흡인력으로 무한 채워간다
염소야!
네가 되새김질 하는 것 만큼이나
빛이 흡수되지 않아 튕겨 내는 것
요쿠르트적 저장성
그 事案에 入棺的 영향이 미치는 반향
이 대지의 형 깊이 만큼이나 들러
보여 줄 수 있음이
물에 그림자 깊이 만큼이나 떠올려 주는 것
鹽素야!
넌 부패성에 돌려 보냄이 살균성처럼 비쳐지는
像的 명치선이 되는 위장층에 발효된
되올린 탄력성과의 동질성은 아니더냐!


거울아
너는 원죄와 욕구가 맷돌에 갈린 세분성에서
채색의 원색본은 무지개 各分의 띠에 붙이고
물량은 無彩 가방에 넣고서
좋은 이해관계에 욕망을 배합하는 것이 아니더냐?
화장하고
단정히 하는
나를 소중히 함으로서
남의 가치성으로 흡수되길 바라는 이 언덕으로
올려다 본 원융점엔
胃宿(28宿 중에 서쪽에 있는 별자리)에서 일반화 되어본 築塔
꿈도 여기서 살 듯 나타내며
엉뚱한 바탕이듯 출발하는,
사계가 얼음벽에 갇혀 있어도
그 자리의 별로 깨어나오는 힘의 원천으로
睡眠 중에도
눈은 온천지에 깜빡이고
저 서산의 문처럼 삼킨 곳에
내 눈으로 껴안은 알맹이로 보아
별 지도를 뱉으려 안간힘이다
이 지구는 날아가려는 욕망인
저 태양은 심장으로 처 박아 말뚝을 박은,
위성처럼
기억을 퍼 담아 가듯
달은 채워 운명을 뿌리는 것이 아니든가?



한 울타리라는
물레에서 돌아오는 것이라 해도
저 멀리로 줄다리기에 걸린 운행에도
소나기 한 꾸러미는
이 자리 충실한 왕복 길이 싸는
길쌈처럼 또아리 튼,
아! 내 한 술의 인생에
냉면 사리처럼 끼얹은
남도 수 천리 길보다
이 한모퉁이가 길다고
마치 저 멀리 뻗친 길만치나
비틀어 올라간 듯이
비 예보 맞은 하루
물끄러미 지나는 하늘이 되었음이니
새 추락하는 곳에는 멀떠구니가 있고
꾀고리 노래방
지붕 진 자의 목을 빼는 곳
어쩜 창틀보다
전원을 더 봤을 교향곡에 떠는 풍경으로
떠나고 싶은 자의
아! 그것이 전원인
하나로 잔잔히 "퐁"에서의 물결 같은
감동선
아! 가을걷이까지 벗겨
그대 영혼이 수정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
玉京(죽음의 세계)도
해가 얹힌 景의 이땅을 볾과 같음의
조물주의 주문이 구슬을 문지르는 듯 맑아진 곳에
고사리 손처럼 오무린
어쩜 바다 사리가 이렇게 치고 올라 왔는지
습진 이끼의 터로
내 인생 휘어진 것인가
허리 펴기 바쁘게
빳빳하게 지폐를 편 듯이 살아보는
또 주먹손으로 움켜쥐는 섭성으로 부서지기 까지
이 옥 스다듬는 이슬 먹고
이 땅 고사리 손
도시보다 형형 색색 찬란한 빛을 먹은
색다는 구석이 있어
아! 진정한 玉京地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뒤집기 같은 것
산 끝에도 톱밥처럼 된 乳痕 같음이여!


피아노같음의
아! 밤에 반음살이 전등빛을 쏟고
파도와 같이 부서져 나오는
한낮 반음살은
찰떡처럼 붙는 그림자
그대 하얀 얼굴 반음살에
눈썹 그러 나오고
그대 창가에 문풍지 하얗게
달빛 은근한 반음
사월의 햇살 같은 거울살이여!
그대 이빨처럼 눈부심이여!
여울처럼 미소가 피는 곳에
내 이 반쪽의 설레임의 평화여!
켄터지 모니터에 그려지는 그림의
피아노!
너는
저 똘돌한 소년의 눈매가
물 먹은 고무신처럼
하얀 발 싣고 나아가는 의지가
때죽처럼 끼어 가는 발걸음
피아노!
또 똘똘함 놈이
한 야상이 짖밟히며
진흙탕 전쟁터의 장화처럼
인류라는 이름의 추적추적함을 끌어가는
시대적인
종족적인 지휘봉대 밑의
등고선을 합리화하고 귀족화하고 우등화한
인성의 환경적 동물
아! 오로라 수제비 뜨는 손길 같이
탕국 하나의 이야기가 되려 함에
자주빛 화병에 꽃혀 뻗는 새벽의
두드리면 낭낭한 소리가 있을
인간이 무너지면 장승이 됨이 아니라
네가 무너져야 장승이 드러나는
그 감성의 풍부함이 상아 같이 단단하고
하얗게 씻을 수 있는
씹는 직결성과의 해방성이 감쌈을 안고 돌았을 때
長昇에 오를,


산도 그리 벗어가기에
구름아! 산 정상의 끝까지 끌어들여
아름다운 사물을 바라봄에도
느끼는 사랑을 바라봄에도
허공이란 것이 가장 팔이 긴 듯이
소유를 드러내 놓은
유유한 무극의 것
검은 눈동자의 깊이의 것
다 지운 흰 동자의
만년설에 얼어붙은 언어들
잠재성 더 긴 꼬리의
흰 뇌의 창세기를 문 듯한 정점의
냉정히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될 시선의 것
여기서 풀려나가야 들판의 자락
무한한 넋 가슴같이
버혀지게 드러내 놓아도
구비지며 흘러가는
머리는 차거이 두어야 함을
세사(細紗)도 떨어질까 감싸 안으며
내 놓을 수 있는 구름상
이렇게 앉힘이다 가는
파도자락 보다 더 긴 날개를 접지 못해
오무렸다 폈다 하는 진화성
아직도 나아감이라는 속에
승화와 침몰의
성운층이 한 기로에 서 있는
이리 늘어주지 않음이면
천둥과 번개로 찢어질
한갓 폐기되는 종이 가락이듯 비가 내리고


내 살아감에 있어
감동과 뭉클함이 지난 후에도
결코 허무 하지 않을
볕처럼 한 폭에 앉아 있고픈
어찌 뭉글 뭉글
클놈이 글 놈이 되어
비 한 자락 퍼부어 내려서라도
진실로 붙들었던 발자국이었다
지워지고 남는 그 영혼이였다면
그대 육신 덜은 만큼이라도
이 현시성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내 陽地살의 살가운 넉넉함으로
정오의 한 낮을 채우듯
실어 나르는
삶의 한 정상이
오르내림의 줄에 매듭 매듭이 땀인 듯한
땀인 듯 고여드는
그 속 역꾼은 쏙 빠진 채
빛 빠진 연기마냥
땀만 안은 옷이 걸린 듯
登涯의 혼불은 사라지고
어미 가슴인 냥 품으려 드는 털 빛에
우리가 대신해 새벽의 함성으로 파고드는
아! 무엇이 멀어 저녘이라 했던가
먼 저쪽이라도
가까운 저녘으로 손길을 스다듬는
저쪽의 꿈나라인 냥 파고드는 거리의 불야성들
태양은 이 쪽으로 당기고
들과 산은 품었다 달래는 얼림인


난 이녘으로 돌아세워도 돌아 세운 바를 모르겠고
그냥 흐르는 바의
보이는 모든 것은 저녘으로 사라진데서
우리가 만나는 포근함
그 음양받이가 참 오묘하고도 등을 끌어안은 것 같네
난 이녘으로 잘 모르겠는데
저녁은 오고
누가 ㅋㅋㅋ라고 찍었는데
난 ㄱㄱㄱ라고 찍는 뉘앙스
인생, 속고 속아주고 사는 것 같은
그 한 너스레 넘은 웃음이어야 포근해 보이는
그래서 크크크를
그그그로 받쳐 주리니
오밤 중 마당에 나서면
외등은 안개 중인데도 기다린다
방금 튀김살 좋은데다
생활 구석구석 냄새를 맡은
편협에 찬 자존심이라는 것으로
매우 건조한 무리들이 되어가며
말라가는 가을날의 서리 끼는 뉴스를 지나
책갈피 단풍잎이라도 찾은 듯이
살피는 문화
존재가 부스러져도 농익는 들보다
인간의 탐욕이라는 밑그름의
흥미를 부추겨
언제든지 시간의 초월성처럼
과거가 미래의 기다림 같은 채
포갠 듯
현재성의 강한 견인력을 과시하는
물결의 주체성으로 보여준다만
파도는 파도일 뿐
원형적 순방의 팔잡음으로 흘림이 없게 한 것으로
그 끝머리로서 잡아 당기며
치맛자락 둘린 듯 감친 것에
몸이 솟아날 듯한 무용같은 힘
기립적 비상의 한 목선에 있음의
노을 선상의 가슴이 어떻게 붉은가를 모른 채
한 편은 배부르고
한 편으로 파리 쫒을 기운이 없는
시소 같은 글로벌적 균형의 소식은 무엇을 퍼대는지
올려진 물 한모금의 입술에도 이는 파문에
돌하나 던져 거세게 이는 파문이 넒어가도
그 둥글게 두른 테를 도는 한바퀴의 추스림이
빛보다 빠른 감응에 있느니
파도는 대자연의 경외감에 포개어 넣을 뿐


피부살처럼 늘어나는 살아있음의
민감한 감촉의 시간을 유혹하며
그림자 뭉치로 앞서 가는 영화 또한
감치는 맛의 情狀
공감이라는 것으로 퍼올려 머리끝을 누르며
밤깍지 까인 알짜의 파상
드래진 뒤집음의 그림자
언뜻 바깥 나무 한 그루에 걸린 듯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밀리듯이 나와본 마당엔
저 어둠을 끼는 기다림의 상실에 있음을
허나 보라 그것마져 누른 채
하얗게 고개 돌릴 여각을 가지고 있음이
저 山頂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해 보는 것
다 無에서 점지된 것
우리가 바라보는 空이 스크린 한 단면에의
벌집과 같이 늘린 입구에
밑 빠진 독 같은 통로성
마치 깊은 심연의 직시성에
옆구리 두르는 공전의 징표
연못 앞에 바람은
파도와 함께 쌓아가는 돛과 배
자의성 부여의 지엽
신명의 닻이 아닌 듯 싶음의
흔들림을 잡아가는 나의 것에
흔들림 무한에 수학적 손가락을 늘려
그림자처럼 잡아드는
다각적이며 입체적으로
그 형체에 조차 주인임에
흐름과 걸음이 당겨가는 行實에 있음에도
내 심연이라 믿고 사는
물길은 공심을 모른 채
노길만 계산 잡아 왔지 않았는지
냉철히 붙들어 놓은 선상이면
무의 실제 통로를 내놓는


아! 그림자여! 나를 묻는가
배가 모래 언덕에 올려졌다
돌아가지 않을 폐선으로
눈부시는 모래 늪에 처박힌듯
이젠 뼈가 부서진다 해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패인트 남은 하얀 바램이 어우러지며
기대심에 익어가는
시공의 늪에 재물로 받쳐진 듯 넘겨준
살갑고 팍실팍실함에
남은 여생의 물결이 쏴한 속삭임처럼
잔잔히 밀려오는
소라 빈 껍데기 딩구는 펄의 소리로 남아
나의 바다로 머물러도 갈등은 없는 것에
그대는 水準을 넘어
언덕에 앉아 내게 미소를 보낸다
발자국은 내어도 내어도
그냥 발자국에 발자국
가을 흰 구름 솜털이 젖듯 엉덩짝인
그대 앉은 자리
밀어 붙이는 파도의 기미가 벗겨져 가는 듯
이 피안에
이 패총무더기에 그래도 그댈 하햫게 부시게 하였다면
날 사랑하여도 좋느니
안팎 이전에 스스로에 대화하는 법도
넌즈시 줄 줄 아는
어쩜 그것이 위트의 시발점일 수도 있는


이 땅에 바로 삼켜질 것이 있다면
못 위에 되새심질 시켜 놓은 대기와 같은
아! 이건 또 어느 허증을 위한 것이란 말인가
이건 경계의 강을 넘은 것이기도
이 포화된 공간의 팽창력이기도
어찌 저장은 밀몰 되지 않은 두께면에
마른 오징어처럼 얇게 뜨올려 질 것만 같은 층
심층으로 먹기는 퉁퉁 불궈서 먹을 것 같은
판막도 될까 말까의
아! 이 거울아!
너도 한 평면에 바닥이랄 것이 깔리면
원근을 조아리고
보이지 않는 벽선을 부딪힐라 치면
우리의 볼룸은 움직여도 빠지지 않는
파도를 풍선에 넣어도 늘 파도인
그건 묘하게 네 손아귀에 있건만
반사되고
굴절되고
그 연유를 아는 자
숙명을 캐고
결국 그들도 시간의 평면성으로
성층을 이룸만 따라 미끄러지다
이 얇음이 싫어
집채만한 무대감으로 자조할 줄 아는
이리하여 성립이 완연함인가
너도 옆으로 미끄러진 윤택의
평면적 취득
마주 보면 중심이요
어쩜 시간이 그 톱니에 있는지도
허나 돌아서면
서로 껍질이었다고 눈 흘기다
세월 새고 마는


생이라는 것
다 鏡心에 선 것
사람이 서로를 존경한다 해도
무턱대고 대하는 것이 아니니
자신을 알고 싶다고 묻는 자가
자신을 알아 달라고 치근덕대다
떠나갈 뿐인
누구나 내게 물음처럼
심어주지 않았나 싶어 든 것 같아도
난 아무런 형상조차 보여주 못 한
거울 같았음의
입으로만 부족하다는 자의
사리에 혀를 두를 뿐인
내가 거울이 되지 않으려 해도 거울일 뿐인
저들은 몸짓만 다 던져 넣고 갔다
그대를 알아주는 대답보다
이 기억엔 서슬이 끼는


우린 특별하지 않기에 사랑하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서릿발마져 끼이면 끼인 채로
그대로 바라보며 살아감도 편이성인지 모른다
우리가 특별했다면
좀 더 자심을 잘 문질러 투사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그대의 입맛에 밥상을 늘 올려놓아야 하는 것
오색마져 비춘
우리가 특별했다면
내가 그대에게 무한하게 하며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것
심장은 늘 마음의 위안을 바라 사는 것
행위가 마음을 못 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30 相을 넘어야
저 달에 銅鏡과 같은 것은 아닐까
저 備機의 거울과 같은 것에
三旬의 三元을 문지르면 이 面鏡 하나 되는
없는 것 중에 서로가 깎지 끼어 있는
虛中性에 풀 먹인 듯
서서히 탄력을 엮어가는 것이기에
강물은 어데든 접어 토해내는 긴 꼬리표 같은
그 꼬리의 자식이 꼬리를 치는 생명


사랑을 흩어 모아도
이 적요함에도
아직도 붙이지 못한 벽면인 냥
침 발라대는 혓바닥처럼 라인이 되게 하는 것
우리의 머리결
강물결 이상일 수 없는,
오리온의 얼굴이 바다에 드러내듯
천상의 밑그림을 담군 듯 일어나는


아! 거울아!
네 고체가 아니어도
바람 아닌 것
바람을 시선이라 보지 않아도
바람살이 거울처럼 처발리는 것
넣은 존재마져
눈빛 날카롭게하며 광채는 빠지듯
다들 회오리 도자기상처럼 담고 나오는 幽映들
굽은 듯이
우긴 듯이 함께 유동하여 서로 볼 수 없게 됨의
그림자의 일생이라면 일생이기에
곡절을 어데서 부여 받아
내가 움직일꼬
나타났다 풀어짐에
살과 살을 부비는 지상성을 일으킴
허공에도 갖는 무를 내놓는 문이라는 것
진화의 상층으로 끌어들이는
골조성
추상성
다 우리들의 눈물이기 이전에
도도함과 치열한 경쟁
거울의 자성이여!
치마폭처럼 두름이
저 雲平에 걸려
鍾身처럼 울려 줄 듯이
한 처마 밑에 매달림이 금낭화같이
서로 줄지어 바라보게 하는 성정
속 너른 보모같이
자식 덕 같이 넘겨주는
어데든 깃들게 함의
아! 음유시인이여!
쉽사리 자신이라 말하지 말라
이건 도리어
온 만물에 뿌려진 심상을 따라
삼 차원으로나마 부풀리게 하는
입체화의 구성력
이 또한 부력의 표피층이
견실함이 다 되고 난 다음의 앙금으로
자조하는 통로마져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객이 바뀐 채 끌려 오는 피동형이
선유의 雲船
여분의 휴가
철저히 냉철한
명확한 이성적 논제로 내몰아
확실히 하는 상은 오히려
氣球같은 부양의 줄들에 전이성이 되어야함을
생의 시름이면
눈물의 시는 하염없고
悲笑마져 묻어버린 채
차라리 파도의 씨름을 일으켜 세워
그 저변의 흔들림 없음의 관조가
팔을 벌려 안을 수 있어 걸어 놓음이 되게 하는
내게도 저 부상력과 접하는 본질성을 발견하는,


눈이 내릴 때에도 눈이 아닌
그저 바람의 춤일 뿐인,
다만 그 층의 비듬성일 것만 같은 것으로
어쩜 우리의 절벽만 같음이
그대의 머리결 향기로
빗질하고 넘어가게 하는 사랑이 있는
날개라고 불러주는 것이 강물결 같음인지 모른는,
눈은 다 내렸을 때
눈만 빼꼼한 연못의 한 자락에 조영히 머무는
보금자리이길 자래 눈가에 맺히는 지도 모른다
어쩜 우리의 눈이 감당하는 숭고함일 때
우리에게 주는 것이기에 연착할 수 있는
저 거칠도록 무한 대로 벗겨지는 열정에
우리에게 무한대로 감동을 안고 가기에
곧장의 비상을 나무 한 그루의 상념에 앉게 하여
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를 터로 하는 것에
그림자처럼 품에서 꺼내보는 손거울처럼
숲길을 지나듯이 하는 달
잔영처럼 품겨져 있는 있다 강물에 잠기면
한 基源이 넘도록 두꺼워져
피래미가 밤의 영롱함에 잠핑을 하는
세상을 깨어 난다는 것
이 소슬한 어둠에 찰랑찰랑
물결에 부딪히는 강과 같은 것
이야기가 갈대의 무리처럼 떼지어
생의 장단편에 얽히어
바람 한 편에 쓰러져 보는
그 면모한 바라보다 가지도 하는 것
나 혼자이듯 설쳐대어도
다 무리적 대꾸성
지혜란 도덕률과 맞물려 주는 것이 아니면서
능력의 요소화된 비료질인 냥의
법은 민주주의 법에 뱃놀이마냥 올려놓은
청교도적 법의 짐을 벗게 하며 유람일 때
강물은 혼자만의 외로움으로 철석이는데


우리는 둘이어서 침몰했나 보다
이 수심 어디에서 씨의 원천이 되었는지
잎새마다 떡잎일 때
서로 손 잡고 일어났다 하게나
어쩜 저 손거울을 담구었다 할
우린 노출 된 것이 아니라 잠수 된 것
머릿결을 자르는 동안
우린 저 물결을 마디게 하고
어느 누가 그림 한 판에 먹인 듯
나날이 똑 같인 내 얼굴에 연루된 듯
처바르게 하고
꽃 피는 산골의 기분을 따라 주었다
우리가 거울을 본다는 것은
거울로서 이 안으로 하기 때문인
여기에 든 것이 알 하나 되면
달 하나에 스물스물 기어드는
우리의 생각의 생명체가 실상과 맞물리는 것인지
거울 판 흰자에 갇힌 듯
어쩜 우리의 강이 어두웠던 만큼이나
실제 드러내 놓은 색이 흰 만큼이나
왕골 속 같이
어쩜 골판을 쥐고 나온 듯
빛 너머 존재로 흰 것으로의
달의 낚시


달!

뜨겁다
기름 테 내는 달무리
기름자 다 먹어 달이요
水子 다 먹어 火子다
흰자 다 먹어도 노른자
이 가슴자에 애벌레
그래도 거물을 당기듯 다 먹는다


난 나를 못 알아 봤다
그 누구도 나를 못 알아 봤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
운명만이 나를 알아봤다
운명은 자신이 숙명이라고 불러주길 바라지 않음인지
숙달된 조교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숙명 또한 별을 찾아 나서는지도 모를
내 마음에 그대가 머문 듯 지은 모든 것으로
바라봐야 하는 주지의 것


밤과 같음에
형광의 물결처럼 희미한 시선을 안은 채
어쩜 말 없어도 춤만이 사위어
뗄 듯 갈 수 있음이
추억의 자리에 분신처럼
저만큼에서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표현보다
절실히 붙어
초점 안 맞는 렌즈 속인 듯
가지가 뻗고
초점은 없어도 꽃봉오리는 피고
물에서 갓 올라온 오리마냥
온몸을 흔들다 터는 물방울
뒤에 바위틈으로 비켜서는
마지막 비장의 겹이 있다
공간!
무대!
퍼포먼스에는 숨죽임을 몰고
사뿐히 걷는 춤


그래 보름일 때는 몰랐다고 하자
어쩜 왜 그러는지 모르게 트집 같기도
서로를 좋은 앞날로 밀어 넣었다 하자
그러다 반달 쯤이면
곰 가슴처럼 앓는 검은 반달의
서글픈 자화상을 돌이켜 본다 하자
그대가 달인
탄생과 소멸의 존재처럼 그믐이 되는,
별보다 큼의
덩치 큰 수퍼 우주보다 마이크로 소프트 용량
分課 되지 않을 중추로
10 차원의 동시성은
어떠한 행위를 유발 시키고 있는지
진정 양파 껍질은 벽 없는 개연성으로
물길 속 모래 한 알
열두 단층 잘라 오는 일차원의 線날도 있어
삼킬 수 있음인지
병풍 바위처럼 찍힌 시공의 휘날레인지
일목요연 놓치지 않은 개연성을 위하여
달을 띄워 올려 일체성,
새로운 저장성으로 조성되어
10 차원은 안으로 메워 든
차고 나옴의 샘물의
변방으로 성기며 싸고 있음인
행운의 7 차원에 배꼽만은 살아 있을 지어다


먹은 게 살로 간다더니
먹은 게 나이로 가는 나무
다 커버린 키에도 홀로 홀라후퍼를 돌려
내 살무더기 빠져 나가는 굴레
나도 심장 하나로 많이 멍청해 있다
내가 돌린다만
누구의 주술 먹이며 휘젓는 것인지
특별난 것도 없이 들었어도
이 그릇에 박힌 한갓 헛된 듯이
내 낙이라 즐기며 살아갈만한
더 큰 것도
더 외칠 것도 없이
이 멍청당(塘)에 빠진 듯
개구리처럼 벌거벗으려 들며 사는 것이다


태양은 저 높이 체인을 걸어 놓은 듯 돌았고
디딜 물레방아에 걸린 듯 걸렸다
그 아래 강물을 퍼 올리는 생의 노고를 끌어 안은
밞고 밟았다는 것
그리도 시야를 트지 못했느냐를 다지듯
이것이 가슴 탁 트이는 곳이기도 하는
이것도 속이 아님은 논바닥에도 論의 糧食이 있는


하얀 벽에 생각없이 피우는 미소
순수!
허나 우리의 내면의 사다리조차 밟아가지 못 하고
복잡하고 멀수록 추상적 개념은 별을 딴 듯
꼭꼭 짚히는 맛으로 사는 것
전등이 느긋하기도 하지
상상 속의 두레박이 아니라
비비꼬은 사다리에 기다리는 레일과 같이
털갈이보다 빠른 접착력 끄는 引力으로
빠짐 없이 걸어가는
우리의 심장보다 빠른 것이기에
감정마져 예속되어 있는
나무여!
눈뿌리 하나에도
수 천 가지 열매가 열리면
이 몇 평 남짓한 공간에도 수 억의 눈
그 중에 달 하나 크기도 하지,
끌어 당겼다 이루는 꿈의
달!
저 등선에서 단추구멍 하나 채우듯 다시 들면
우린 이 세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결국 치켜 올려봐야 山上의 孤松
속 옷에 겉옷을 걸침만 같은
限界 밖이 아닌 상태의 시각화된 앙금
시선 위의 바다는
뱃길을 만들어 무한히 넓은 곳
琉璃 주의해야할 침몰선
바다의 멀미를 균형잡은 향연은
둥글둥글한 頭相에 증발해버리다
이슬처럼 맺힘에 잡아 나서는
철의 상징을 물감들인 옷을 그대로 보존하는 듯
클리지 않는 시선잡기와 같은
허나 진정 땀이슬은
머리칼 따라 빠져 나가며 적셔감이 있을 터
어데서 자라나는 머리칼의 색조를 보는지


물결에 바람결을 빼는 이 산소 호홉기적 내장
100 도 넘는 끓음이 아니라도 공기방울은 일으킨다
저 河上의 삼각주만큼이나 생각하며
반죽되는 혼재 속에
끌어들인 새들의 날개만큼이나 오르는 반복들
물 수제비 뜨는 속도에
침묵으로 가라앉은 돌멩이 하나 못 잡은 연출력,
진실의 근처에도 가지도 못하고
상황만 진지해지려함의 생존적 근력,
도마뱀처럼 물 위를 걸어 빠지는 것은
두 발의 레일의 선을 그리며 가고
우리의 심연에 가라앉지 않음에
반사각적 대칭의 날개로 센터가 물린 양면의 평형,
인위적 노력의 긍정성은
나이트 크럽의 장중한 북통만큼이나 울리고도 남고
내딛는 밤의 빛 속으로
사회적 탈출에서 어둡지 않음이 다를 바 없는
날개 쭉지로 걷어 올리고
이 지구는 늘 반반씩의 음양을 역겹듯 들아서도
그대로 입은 채로 가고
늘 드리워진 해답은 반문을 끌어안고 가는
어두워지는 밤을 적셔 나온 양날개
몸은 바다의 마감질로 휘감은 방울의 거미 몸통
진물만 터뜨릴 것의,
언제나 반사적의 각도로 깃털을 일구어 부채질할
상아 속에 깊이 감춘 골수로 탐지해 내는 뿔과 같음에
또한 품이 있는 팔
자축거리는 기운 속에 醉行은 어찌하여
世紀를 무심이 지났거늘
걸러 낸다는 것
고전의 한 귀퉁이도 없는 것이 술 맛이려 하는지
옷걸이 걸린 궁벽을 따라 치켜오름이
傳說圖란 결국 그대를 가볍게 하더란 말인가
두 겹을 통채로 하는 하여 뱉는 것에
똑같이 살아 있는 번복형에도
대꾸하려면 좀 더 냉철할 일이지
고전적 향기도 외면한 적나라한 자연스러움이란 것이
술의 향기로 맞문,
술의 향기는 밤의 우러나온 古色인데
같은 열정이어도 품위였으나
우리는 벌거벗은 마음으로 부르짖는다
술 안에 예습이 있고 복습이 있고
떠나지 못 하게 하는 것 마치 씻는다는 의미와 닮은
洗顔처럼 다가서게 하는 것
새벽은 곧 나의 숙취 섞인 벽으로 찍어바르는 로션으로
좀 더 나은 촉발과 기폭제로 움직이게 하는
전쳘역사 쪽으로 발빠른 재촉성
이 빛의 私物函에 始乘,
역사와 경륜을 생각케 하는 대목에 서 있는 것의 依持로
함축성이 중량을 저 멀리한 공중성으로
부피성으로 미미하게 어울려
다 평범에 속할 수 있음에 감사로서 하는 몰이에
겸허와 경천을 잣대질하리니
원천적 활용도의 손길이 미쳐진 것이 아닌
일체로서의 것으로 질문하는 구제란 것
분해됨을 원치 않는 대답의 요구
숨 찬 만큼이나 억지스런 포화상태로
스스로 응집되어 가는 것
오늘이든 來世이든 다 인연되게 하는,
그 끈끈이로 미완에도 이완에도
믿음으로 세워보는 가장 심증적 담금질

이 지구가 저 경사적 땀을 빼며
굴러 오르게 하는 것 윤회
성에의 자국에 눈믈이 흐르듯 비가 내리면
좀 더 고도의 연금술사 이룬 회화적 바탕을 위한
색소 만들기처럼

시지푸스의 바위를 깨어도 그리 맑지 못하나 보다
허나 지구가 도는 것 태양의 말씀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
우리의 연기같음을 솜사탕처럼 일구어 말리는 미궁의
그대를 거둔다는 선조 앞에
하늘이 喘息을 할
이만한 심오면 이만큼 극복됨이요
아니면 눈덩이처럼더 커지며 바위를 지고 정상에 매달려
떨어지면 죽을 듯이 하는,
아! 그대
내가 만일 사랑으로 나를 깨어나오게 한다면
내 그대에게 비를 건넨 해방지에 올려놓고
난 바위에 눌린 화두 하나로 깬 듯이 들썩거린 것으로 한다
시지푸스의 바위.
마치 단상 위에 다리미질 같이 오락가락하는
수평선상의 것을 그래프선으로 기운 것의
그래 이것이 깨어진 먼지 구름
시공의 초월은 눈 한 망울에도 들여 놓게 하는 맑은 것이기에
나무가 꽃을 내뿜기 전에
씨앗 하나에 묻은 듯 끌어다 모은 것
노을은 하늘가에 퍼져있고
상대성은 다 마음에 이는 듯이 갖게하는 것이기에
우주의 모형도 내 마음 한 판에 작용하는 것
양이 누르면 음이 작용함이요
음양 사이에 점 하나 찍으면 天地人
四相이면 四柱에 균형을 이루게 하고
그에 또 점 하나 찍으면 五行을 일으키고
八卦에는 점 하나 찍으면 九宮圖가 되느니
다 마음으로 물러서지 않음의 陽性化여!


역류.
귀납.
말과 행위가 맹목이 아니라
침묵하는 자의 辨이요 부여된 祿이
엽록을 이뤄 그늘을 짓고
그대여!
그대와 나의 맥박에도
쑥뿌리처럼 묻혀 살다 패인 흙에 드러내 놓는
그물망 같은 길에 눈을 열고 사는 해저류마냥
은하의 웜홀에 피리 구멍처럼 피워 올리는,
뿌리가 굵으면 잎이 작아도 향기는 더욱 짙고
먼저 꽃이 피듯 별이 피면
보이지 않는 열매가 어떻게 떨어졌는지
생각도 함량성 있게 함초롬함으로 왔을 찰라의 것
우린 맹물이어도 걸리기는 했을지니
땅의 살이 아물기 전
주먹 쑥쑥 내민 모근에 피부호흡을 하는
흙의 半導的 흡수로 무형을 가둬 살아가는 것
실체적 관통로를 살려 나오기
詩가 박힌 듯
視가 박힌 듯
씨가 되어 눈은 있고
순식간 개화에도 열류된 움이 나옴에
낮과 밤이 이탈하지 않듯 음양을 싸맨다


그대에게
빗 속에 걷고 싶은 만큼이나
강물에 띄워 올리고 싶은 꽃의 말이고 싶은
전설만으로 강이 감질 내는
그리하여모래 한 알마다 심어준 혹성덩어리
파랑새처럼 돌아와 불혹처럼 지상을 천상 삼을 즈음
하늘을 본뜸 채로 흘러가는 세월
꽃이 꽃이면 떨어짐이 있으리니
내 심장도 지면 결과물이 있으리니
모래 한 알 내 이 지구의 생명을 떨구어도
강물을 유유히 흐르리니
빛과 결실의
달의 章으로 배란 시켜주는,
어쩜 우주인들 어깨에 겨우 채우는 것이요
우리의 머리통은 먼 해답인 중의


달!
달!
볶음달!
달 따면 별길 따는
1 년이 열두 차원이여!
탄생은 수정구슬 밖을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가는 이치는 무엇인가
탄생은 자연의 기후적 피질에 닿았을 뿐
물감이 안으로 퍼저나갈 뿐인데
우린 이미 밖에서 허공화 추상화 되어 있는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초가 일분을 잡아 먹는 건가
일 분이 일 초를 수습하는 건가
같은 시간상
양파 한 심에 붙어 사는 듯 해도
실제 가는 길은
한 껍질 밖에서 같이 투명히 일체이듯 가는 것
생각의 주체와 피상체가 함께 가는 것
우린 이미 다 말라 오무라 붙은
낙엽 한 잎의 일생을
어쩜 진한 호소일 수 있는 길을
튀밥처럼 가볍게 올라 섰으면서도
우리의 감각 의식이
양파가 한 층 밖에서 흡수하며
커가는 것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그대와 나
이러한 길을 가면서
다음 껍질의 연결고리를
너무 진하고 사실적으로 다가옴에
오늘이 이 자리 바로 선 행위가
과거 현재 미래
줄잡아 눈 떠 가야하는 소신에
마음이라는 것이
어쩜 이리도 부적절한 상황으로 머물며
인간의 굴레이려 했더란 말인가
한없는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해방 되어 있음에도
단편적 자유가 흔들림에 당황스러운
우리의 마음을 넓게 가져 감이 아니라
넓게 가짐에 마음이 있을 뿐인
아!
가을 하늘이 맵구나
양파가 큰다
양파가 큰다
진정 매워서 일까
지상의 단 맛이 여기선 엷저져 감에
자꾸 들이키는 것일까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흘러내리듯
비가 내리고


그늘
그림자
아늑한 밤이여!
너의 파도는 어데 있으메뇨
바닷가에 물기미가 지듯
우린 그 부드러움만 맞아 산다
바다에 해가 떨어졌다
누가 시계바늘에 있는가
시간의 춤이여!
내 행위 선상에 있다
모든 일영(日映)은 각자마다의
눈길에 바늘을 나투어 꿴
繡뜨게 마음이다
내 한 줄 당김이
十方의 한덩어리
모든 건 바라보는 자의
圓心의 주체
주객이 함께
팔방이 시간 한 축의 붉은 점의 꼬리표
일으켜 세우는 우산
엷은 지층 통풍구 같은 짜임새
그 잎새를 먹는 엽충과도 같은
식물의 뿌리
그로 내놓는 넝쿨
그 상전벽해를 먹으며
한 줄의 실을 내놓는
아!
만방의 것으로
나 하나의 주관마져
용해가 일체인 방사
"나다"하는 지적의 상상
응결력이 있어 끌어봄에
지침을 펴 내게 가르킨 바처럼 대칭되도
하나인
삼위만 되어도 일으켜 버팀목 만드는 산
母頭
한 핵심에 회전 선반의 목마
용마의 형태도 기를 넣고 사는
우산 속 음향이 맴도는 듯


산에 피는 산유화가 피어나고
흙이어도 衣裳인
내 선 자리의 꼭지점과의 말들
모든 해의 추는
하물며 낙조마져도
선 자는 향일점에서 분화되어 있음을 가리킴 받고
남의 자리라고 하게 해도 내 자리도 되어 있는
시간의 것이여!
해가 중심의 됨에 내가 바라봄이여1
바다가 해바라기 줄기처럼 뻗어
내 얼굴로 꽃피어 고개를 돌리지 않음에
선 자리 나와의 일직선
누구에게도 자신에게 주는 한 가닥일 뿐인
채색적 설득과 같음의 태양의 그물
아! 산허리 돈 나이기에
고빼를 매 점진이라 매김해 본다만
그물 추의 응결성으로
바로 마주 서버리면
내 혓바닥과 묶은
대별성 마져 없는
한가닥으로 연결해 당기는
너와 나 없는 총칭성의
두 세겹 걸기의 산 말뚝
스스로 자신의 것이라 할 수 없도록 붙어버린
피차의 동아줄에 채워 건지는
건다는 것이 뽑는 것은 아닌지
그 사이 어부지리의 이 영매같음의
흐르는 물이여!
대해를 이룸이여!
네 얼굴과 눈총같음을 본뜨면
몰라 봐도 그 몰라보는 선에서 돌아오는
내가 쏟 화살은
다시 내게로 꺾여 와
나의 것인 소생
내 창자를 지나
산과수와 들녘 과수원을 걸치며
곡절이 되어 오렌지 향을 피우는
여인의 향기도
그렇게 다가 왔다 사라지는
산은 그렇게 쿡쿡 찔러대었지
감촉의 완충이 잘된 구름 솜으나
진을 빼 무너지지 쉬운
세월은 리듬을 따르는
겨우 태양의 축으로 간 듯
광야를 바람을 풍류삼아
우리의 심장은 잘도 들이키리니


봄볕처럼 앉아 가고 싶다
아니 작열하는 태양볕처럼 앉아 가고 싶다
골짝 깊은 곳이라도
지렛대처럼 꽂아
하늘로 뻗으며 기울기 까지
사랑과 행복을 얹어 놓고픈
연꽃처럼 받들어
天中을 등대불처럼 비추어나가는
끼달음이 따뜻한
협소하고 깎아지름에도
그대를 올려놓은 좌단이길
겨울이 깊어도
심지가 묵상의 기름으로 촉이 밝을
뜻 깊은 노고로
한 어깨에 기대어
그대 업고서라도
구름산을 한 번 넘어가 보는
또한 이 뿐만 아닌
바다에 풍덩 담그고픔에
시원한 수평선 열어 놓은
에머랄드빛으로 향해 달리며 식힐 수 있음의
그리 넉넉하지 않는
어찌 보면 다음의 고향 하나 삼을 만치의
아량과 베품의
노도도 내 격정만큼의 더 아닌
모두 드러나 움직인다는 것이
내 볕에서 일어난 전경이기에
내 한 몸 비벼 일어나는 개운함이
실함이
그렇게 살아가는 내 가슴 한 부분이기에
난 봄볕처럼 앉아
그대를 머물게 하고 싶나니


여름날의 정오라도
바다의 가슴을 끌어들여
모래 사장 위에 발자국을 남기도록 할
험한 뉴스와 함께 일어설 때
우리가 선 길과는 먼 듯이 여겨져도
늘 이 찌는 찜에 구석만 같아질 때
차라리 달동네를 붙들었더라도
다닥다닥 붙은 대문
달 하나에 점층이 있는 법칙
동네가 한 다락 같은
다락다락 되게 붙은
구석진 자리 마르기 좋으라고
녹 쓸고 씁기 차기 말라고
가장 막다를 수 있으에
사방을 트이도록
쉬운 길을 열어도 줬음을
봉긋이 바지랑대 대어준 듯
무슨 길보다
팔방에 달 얹어 구방이요
地軸으로 뻗어나는 나무로 해서 십방이니
운칙적 空에 放舟를 타고 가다
그자리가 또 한 軸
나무는 물비늘을 들이키며 살아가기에
살은 듯이 심어 사는
늘 몸에서 비늘을 내는
잎새로 달고 뱉음에도
내 세포 마디 마디로
들이켜 담음은 바다와 같고
물비늘은 져 때(塵)인 동시에
때(時間)이니
한 비늘 상의 판독으로
반짝이고 반짝임으로
코끼리만한 바다 더듬기에 받침됨을
때(비지)는 때(시간)의 태두리로


시간의 울타리로 단세포여!
넌 하나의 의미가 아닌
0의 울
제로형을 위한 이중 협주곡!
동그라미에 그대 얼굴 맺히면
모든 숫자가 0 에 든다
죽음이든
이역만리든
우습게 여기며 날개쳐 가는
스타게이트
바라보는 사물 구석구석마다
전설만 거뭇거뭇한
내 생의 과거도 이미
절편의 한 귀퉁이이듯 포개진
아득한 沈潛
우리가 운명의 주인공임을
그 어떤 數値도
0 선상으로 들어와 복종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대여!
이 또한 호쾌한 일이 아니든가
제로형을 위한 이중 협주곡!
우리가 사라진다는 것
원형 경기장 0 콤마에
줄을 선 머리 숫자요
태양을 두른 0 콤마에
까마귀만 같은 한 점에
아폴론의 선율이 되어
줄줄이 염색된 표식들
심장박동을 떠나지 못 하는
한 템포의 虛 당기기


우리가 사라진다는 것
1 밖의 것이걸랑 죽었다 하고
0 안이걸랑
어떠한 겹겹에도 아직 살아있음의
어쩜 우리 눈의 제로 선상
1은 불랙홀의 실뽑기
나 그대 눈빛에 들면
넘쳐도 들어왔고 모자라도 들어온
恒星의 반짝임과도 같은 것
난 주시력에 있는데
선을 머리로만 보면 점이라고 말 못 하는 것란다
눈 주위에 빙글빙글 돌리며 최면걸기
설령 실제가 잠재되어 나왔다 하더라도
다 눈가에 한 바퀴 돈 회전성에의 고리
난 그 點가에 돈 놈이 아니다
생활이 우리를 돌게하여도
설령 죽음으로 까지 돌게 하여도
내가 그대를 바라본 눈은 그보다 깊게 바라보았다
돌았다면 그건 내 모습에서 오는 것이나
허나 그대가 몇겁의 인연의 돌림을 긋고
또 긋고 해도
그댄 과녘의 끝에서 오고
돎마져 궨 듯이 자랑스럽기 까지의 풍파들
그래도 인연이 소중함에
팔찌만 같이 여겨도 고귀하고
목걸이만 같아도 빛나고
에코된 전신
전율로 휘어간 화살
살 곳곳에 박히도록
심장이 쏘아댄
이 秘機 다 헤아려 닫지 못할 그릇의 우리들
교향악, 실내악에도 감동이 이는 살아가는 생동
도에는 道된 자리
0도 1로 쳐주어 레된 자리 물레 되어
독처럼 소박해지는,
도 자리가 眞이요
레 자리가 최선의 內空에 겸손이요
미는 美이려니
파문이 일면
솔솔 향기가 나는
물도 움직이지 않으면 거풀이 끼는 網羅
시편이 그 벌집에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는
일곱 겹인들
베인 상처
무지개층처럼 아물리는,
판판한 땅 이빨이 되었는데
갈대가 쑥쑥 자라고
가을이면 담 결려 구름뱉는 머리칼
양파 껍질,
나이테 쭉쭉 펴
일절만이 아닌 백절이 나온다 해도 굼실대는
우리의 심적 샘과 순간적으로 주고 받는 교감에
광년식으로 징검다리 건너기의 과학
벌새여! 넌 날개짓이 빠르다 하는가
우린 심장에라도
주안점 하나가 흩어지기 까지
피로 순환케 할 열정으로
온 나무가 정맥의 혈로 푸르게 뻗기까지
붉은 태양을 먹은 우리의 피부는 늘 축축해야 하느니
견우와 직녀성을 오고감에 강물을 축일
양파를 갈라 펴고
나이테를 잘라 편
그 직감의 오선을 받아 답습하는 노래의 나래 위에


문!
천국은 어대 있는 것이냐
當에 있는 것이냐
堂에 있는 것이냐
마음을 가르켜 묻노니
그대!
그대는 생각의 존재란 것으로 당겨가는 것이냐
나라는 개체로 당겨가는 것이냐
當은 밭 위에 있고
堂은 땅 위에 있다
當은 원고지된 위에 있고
堂은 이슬 지어진 나뭇잎 위에 있다
當은 발바닥 문양 같은 무형이어도
직면성이요
堂은 드러낸 듯 함에도 여유요
막연하구나
어데 까지가 촉각이고
접속성이고 분리성인가
當되어 가듯 생각의 존재
堂되어 가듯 나라는 것의 떡잎 날개
네가 날개 되어 날지 못하여
번다하게 가지로서 두루둘러
작대기기 자리 세울 때
무엇이 달리며
그 위에 부지하는 급선무는 무엇인지
대청에 누운 흰 머리
흰 적삼
인생 거나하게 살았다 몇 자는 된다하기도
글로 쓰면 몇 권의 책을 쓰도 남는다 하기도
網이라는 시원함 바람 즐기는 것도
제 분수의 것이라고 할 것으로
새록새록 살결처럼 살아나니
소식처럼 날려보내고픔의
이 건망증처럼 깐 하늘을 본듯
망령됨만 같은
그리 내면적의 자각성으로 헤엄치지 않은
흰머리적 妄發
인생이 허허로이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결국 산 꼭대기에서는
겸허가 있는 눈을 깔아
보란 듯이 은근히 아래 것들을 비우게 한다

냉정함으로서의
교묘한 유도성
크게 문질르면 투명하게 비는 것
먼 곳을 열고 진정 트인 곳에
늘 안주하려는 비축성을 끌어들여
자신의 虛를 문으로 내세워 관장하려 하는
문지기 입장료 詐欺같은 것
흰 눈이 아름다우니
밟지 못할 상처가 또한 세상을 싸늘하게 하는 듯한
고집스럽다는 것
욕망의 금간 것
지지리도 보여주는 동질감에서의
행진에 앙탈을 키워감에
죽도록 고생보다
성찰이 깊기에 무정이 죽음을 넘어 안색도 없을
지워지도록 다 문질러니 허공이 트여 별도 보았을 것
이 實함에 우리의 인연줄은 출렁거렸을지니
3 선의 執이라는 것
어쩜 우리에겐 트라이앵글에 갇힌
囚刑과 같은 탈추구에 魔的 생존,
그리 먼거리인 척도도 아니요
두꺼운 우둔성도 아닌
완벽하게 짜려는 것
삼각에서 모이면
변신됨이 공에 빠진 듯 멍함의
삶이 골치 아프게 얽매임이 아니라고
三色만 잘 묶으면 사라질 마술을 보여준다
서열과 항렬을 끌어 세 다닥 꼬으기
말뚝에 이음과 같이 하는 것에
음과 양의 막대로서의 集積
그리도 많이 쌓은들 무얼 하나
유치원생 미술 시간
삼원색을 함께 문지르며 희게 한다하는데
그것을 눈처럼 쌓여 가는 것이기엔
스스로 얼어붙음인지 어찌 귀거래사에 비워가는지
그 무색이기에 반조하는 것
미인도!
열어놓고 대입함에 받침이 없고
받아놓고 대입함에 받침이 있고
이 맑은 물
누구나 제 얼굴에 빠져 죽게 하는구나
그대 잘나 세상 두께를 뒤집고 까불려도
종이 한 장 두께의 그림자를 뒤집질 못 해
버리는 자에 맨 뒷줄이 되는
나무가 굳고
석고상처럼 깎듯한 바탕에 공허하게 굳음은
나무가 뒤돌아 본 출구에
소리가 들어오는 듯이 차는 물을 들이키는 것이기에
조각 같은 얼굴
얼굴 같을 뿐인 조각의 목질
태양이 높다 하되
인간의 콧대만 하랴
산이 穴이로 되
인간의 숨구멍만은 할까
죽어서도 들락거리는 案에
애도의 물결 얼마나 넘치는가 人中(코밑에서 입까지 난 골)이여!
사는게 사주 팔자라 했으나
格은 되어도 品까지 됨을 어찌 말할 수 있느냐
品의 조화도
삼문의 출입성
인화력 이요 현재 진행형
삼생의 미래적 조성력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