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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 고덕

narrae 2007. 12. 27. 08:09
독립 
 
어금니 꽉 문 끝으로
엉겁결에도 떨어지지 않는
어머니!
그러기엔 창피스러웠는지
어머나로 니에 독립 시킨 것
근간(根幹)에 자연  순(筍)이 난 것
댄스 중의 허리를  젖혀 가는 듯한 비명  
다 컸다 싶음에도
같은 울타리만같이 허리 조이기
 
 
양파 3
 
원숭이는 원래적 숭상함을 아니
해 뜨는 지혜를 따라 모임의 朝會가 밝고
양파의 살겹이 하나 늘어나니
진화의 발판을 만들었건만
대뇌 피질이란 것이 꼭 겉에서 붙인 것만 같구나
 
(28宿에 申은 紫參이 있음)
 
 
 
연못을 못이라 해 못 빼볼 물고기여!
물 그림자 못 머리에 바닥까지 다 빠져도
스쳐도 영상 모를 것 네 뿐이라 하겠으랴
 
 
뼈다귀 탕
 
저 산굴 잠탱이 곰 구릉 위에 살 곰이요
저 곰탕곰 잠자는 건  왕거이 큰 운물래라  
이제는 이 토굴인가 점입가경 제 뼈다귀?
 
 
축미(丑未)
 
염소와 소가 되새김질하는 것
그것이 귀굴(鬼窟)이요 또한 탄생의 굴이기도 하는 것에
마치 화이트 홀이니 블랙홀이니 하는 것이
무슨 지렁이 똥구멍인 냥 나오는 듯이 보이나
어차피 우리의 이 인식 밖의 것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
우주에서 우주로 나오는 것일 뿐의 되새김질인 것
모든 건 차면 덜어내야 함이
저 북극성이 자리 잡은 우물에 북두의 바가지인 것
아! 우주 자체의 기능이 소와 같음이여!  
소는 어머니를 의미하는 것임에
이 공간에 시간의 싹이라는 것이니
꼭 이 대지와 같이
고랑 속으로 물러난 듯이 보이다
묻혀 모른 듯이 가도 더 크게 자라나는 탬포와 같은
그리 보면 하늘은 이 파종 속에 팽창하고
땅은 우주적 살임을 알게 하는 섭생인 것의
 
 
사해(巳亥)
 
본래 巳에서부터 시간이 나고
줄의 형상으로 길게 잡은 것으로
시작과 끝의 매듭을 만들기도 하는
실제 우리의 의식의 선반에 올려놓은 것이니
사족(蛇足)이란 본래 없을 수 밖에 없는
시간에는 다리가 없음이요
해(亥)는 공간이라
核도 공간 속에 눈이 나는 나무 순의 것을  의미하는
꼭 부둥킨
실로 우리가 못 미치는 것이 없다하나
자율신경계인 것으로 亥에서 당겨가는
그래서 우리가 보통 묘시(卯時)를 아침이라 함에
小腦가 크게 작용한다고 양골 사이의 줄기에 붙은 형상을 따라
심장이 있다고 心이라 함의
그리고 맞은 편 저녁은
매우 감성적이며 사색적 낭만으로 탐구하는 열의의
자기 재량껏 가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무의식을 벗어난 巳에서 酉의 胃라하는 것으로
대뇌적 기능도 맞물려 좋아져 있음의 까탈
 
28 宿 중에 卯에 心이 있고 酉에 胃가 있음  
 
 
찐쌀
 
예명(藝名)이야 산천 경지 심덕 경지 달관인데
어쩐지 약관에다 겨인 채 삼긴 道
물피 색 다 벗기고도  겨우살이 베인 호수
 
 
퐁당 막대
 
음악이란 것이
어떤 악기가 조여가는가 하는 것에 잠시 있을 뿐의
어쩜 한 쪽 구석에 무릎 싸안고 쪼그린
그림 속 액자 창에 비칠 뿐의
그렇게 음악은 찢어져 간다기 보다
어느 한 고요가 조여가는 것으로
어쩜 한 퐁당이 회오리 막대 만든 것으로
피리를 분다고 몰고가는 것으로 조여가는 것의
 
 
손(巽)
 
巽이란 字形에는 己가 두 개 붙어 있다
이건 하나는 우리 눈에 보이는 뱀이요
하나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용이다
허나 함께 바람 속에 있다는 것으로
용은 섬광같은 투과성이 있어 아예 실체 같지 않음이요
상상의 동물이요
또한 변화무쌍을 뜻하기에
시간 개념이 있기도 전에 소멸성이 있는
마치 카멜레온의 피부같이
퍼진다기보다 생멸같이 하는 것의 순간 순간을 의미하는 것의
아! 용이 뱀을 추락시키니 그것이 시간
문명이 시간의 진취성으로 유연성을 탄 뱀의
그로 수평적으로 그려 갈 수 있는 연결성이니
존재란 것의 무용담이 넓은 호랑이 가죽 늘리기
틀끝 하나에도
소름이 돋는 별에의 행간 널널히 하는 것 
巽의 하나는 시간이요 또 하나는 공간인 것의  
 
 
배추
 
배추(背追)란
저 퐁당! 에서
잎사귀 하나 씩 더 늘려 온다는 것에서
뒤에서 쫓아 온다는 압박에다 밀려난다는 느낌의
배추 한 통 묶다보면 배가 알차다는 듯 묵직할 때
그렇게 튼실하면 마음 놓일만은 한 허리춤 
 
 
화각(華角)
 
저 지평선 좀 멍하 듯
어데선가 뿔 같음에 언저리이듯 맴돌림 같은 것으로
화각공의 손에 펴지는 듯이 파도가 펴지는 것의
그래 그렇게 뾰뽁탑 높아만 갔을 때
천상 화려하게 펴지 못한 것 심어준지도
 
 
파돗결
 
저 파도 끝
호랑이 가죽 무늬로 마저 이어지면
어쩜 대룩 머리 붙은 입 하나 크게 벌리는 것일까
파랑 주의보가 호랑(豪浪)주의보
외치고 외쳐가며 알람과 같이 벌리다
침묵으로 더 크게 삼켜가는 것
 
 
고덕(古德)과 고덕(高德)
 
악보란 음의 뒷꿈치를 들고 걸어가는 것이기에
땅은 발자국이 남았다 할 것이요
사람은 신발을 맞췄다 할 것이니
음악도 그 심취로 악보에 머물면
왜 덕이 떡처럼 유리에 풀도 안 나는 듯하냐의
아! 물을 먹음이라 해 풀이라 해도 풀어도
떡이 덕이 되었음 천상 유전 그대로 
입 하나 방긋 않고 그대로 고덕(高德)의 씨놀음 
난 입을 열었음에 고덕(古德)이라
땅덩이가 이렇게 붙었을 것으로
들이키면 뱉는 포�이라
멈춘 듯 물러선 듯
나아감의 무늬가 있음이 음덕(蔭德)인 것에
그래도 꾹 닫고
꾹욱인 채 피어감이 양(陽)인 것의
고덕(高德)이 고덕(古德)에 와 사랑하기도 무시하기도
그 떡된 것 물 묻혀  만물이 생성하게 하기도
 
 
종이
 
어차피 생활의 여유가 글도 돈독해지는 것의
그렇다고 애초에 종이가 종(鐘)이 되어 울릴 테지만
분명하게 새겨 넣지 않은 다음에야 우히려 투미할 뿐의
종이가 희다고 없다고 마라
이  종에 맞게 실리운 탄력이 무엇인가를 알아
글의 울림살이 어떻게 붙느냐로
기호적이어도 넘실댐을 붙여가며  아름답기도 한 것
 
 
사분음표
 
인간이 한 음악의 음악적 한 마디에 넣는다면
세상이라는 것에
맞게 실리운 실현성이라는 것에
그 진화성에 두어도 중간의 유인원이라는 것에서  
시간을 초월한 空界의
비밀을 푸는 틀로 씨눈이 출발하기 전까지의
연쇄성을 확보해 놓은 
우리의 한 땀방울로 맺힌 끝의 4 분음표
 
 
 
성자(聖字)
 
귀가 모퉁이면 안되고
입이 방정이어도 안 되고
귀 담아 듣고
입 무거운 것으로
전두엽 그물 손으로 끌어 당기기의 思考
이마의 내 川에 가로질러 걸기
 
 
마음이 맞다
 
파자(破字) 점치는 도인이
같은 자를 놓고
한 사람은 성공이요 산 사람은 실패라고 하니
점이기에 아니 맞고 점이기에 맞는 것이니
그 구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이걸 두고 마음이 맞다고 하느니
 
 
유마(有馬)
 
마가 있다는 도인이
모두들 마음이 자신에 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 하는데
저 합판결 따라 페갓소스가 달려온 말과 같으니 마음이라 하는 것
이년 저 년 젖혀두고서라도
광년을 잘라 내려 도마 위에 얹으니
이를 건너는 도마(渡馬)라 하라는 것에
아! 도마여!
네가 탕! 탕! 두드릴 때마다 종이에도 종(鐘)이 나오 듯
네게도 건너는 마음이 있음이니
변덕쟁이 마음이라 해도
마음을 믿음에 그나마 용꿈의 실현이요
마음조차 믿지 못하면 뱀으로 추락하느니
아! 도마여! 하늘 통채로 싸 안아도 있고
썰어도 있으니
이것을 두고 유마(有馬) 하겠거니
 
 
먼 것과 가까운 것
 
그대 내게 너무 힐책하지 마라
문제는 그대가 내 곁에 있어 남 눈치를 보니
무슨 진실이 있다고 하겠으리
내 면전에서 얼굴도 못 드는 자들이
꼭 무슨 냄새라도 물을 냥 주변 사람을 집적대니
눈 앞에 보이는 사물이야 한결 봄바람에 실려 트여 있지만
그대 이 자리서 돌아서만 나가도
내 눈 앞에서야 당연히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좀 근엄성을 보인 자들도
둘러가는 말은 고사하고
아예 무능하고 거지 잡객이라고 하는 자를 보리니
멀리를 바라보는 건
이 시간을 사랑하기 위해서인 것이지만
오늘은 살아가는 턱걸이란 것 이와 같음을 어이 하리
 
 
 
가위 바위 보
 
화두(話頭)란
짐이다 싶으면 바위와 같고
오히려 화두 손바닥이라면 보재기 같고
거기에 사람 人字 펴니 가위와 같아
이놈의 뇌리란 것이 늘 반대편으로 수족을 부리는 것에
저 머리에 좀 들었다는 자도 돌머리임을 알겠을
무거우면 놓아버리면 된다고
말은 쉽게 뱉으나
주먹쟁이 다를 바 없이 봉창 뚫는 꼴
참인 뭔지 모를 허무를 앞 세워 무욕이 안개로세
 
 
삶이란
 
삶이란
지수화풍으로 흩어진 것을
다시 끌어 당긴 추상성의 내통
그림으로 잡아둔 동안의 물감같은
향기가 말랐음이 더 길었을
 
 
시간이란
 
시간이란
가는 길 못 따라 가고 굳어가는 것과 같은 것에
쉬임 없이 창을 닦은
어찌보면 개구리 눈알처럼 튀어나온 반환점으로
우린 다 컸다 하는 것을
 
 
그래봐야 다 속물적 행세
 
어찌 저 인간의 행세가
꼭 남의 집에 주인 행세더란 말인가
무슨 전생의 업적이라도 남겼다고
이젠 과학이 리드하는 시대이니
괜히 도니 뭐니 골치 아프게 해봐야
논리와 실물성이 못 미치는 것이니
이대로 복이니 향유하면 되는 것이라는구나
과학은 과학대로 풀어 가는 것이요
인문은 인문대로 풀어가는 것이거늘
하나도 진취성을 안 보이는 것이
이미 갖고 있던 천이통 천안통을 과학이 가져 갔는 듯
주인행세부터 해대는 꼬락서니
사방팔방 제 복업이라고 질러대는 엔진 소리
이 들날랜 정의를 수습하지 못 하면서
꼭 속물적 행세는 왕인 냥 찾아 먹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