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거울아
거울아
그림자가 있을 수 있음이
거울살이 있기에 눌림이 있는 것
진짜 허공이면
어찌 그림자를 찍을 수 있으리
두부야
두부야
네 로고 찍힌 땅 위에 물이 있구나
그림자 한 판 나온다는 것
또한 이러하니
존재란
그림자 두부를 으깨어
순두부라고 끊여 놓은 것
진작 순두부는 구름살
종자는 같은데
하늘과 땅 차이 같다
왕십리
누군가 동물을 왜 만들었느냐에
왕을 위해서란다
왕은 무치니 동물적으로 열어놓은 것이라나
그대여! 십 리 밖은 어데인가
도레미파솔라시도
살아가면서
돌이킬래도 부평초 같아
호미는 되지 못하고
호레에 있는데
쇠스랑같은 호미는 되지 못하고
부르는 號에
메아리처럼 휘어 올래 자에나
진작 호미가 되었구나
우리 어머니 아름다운 자태
호호 불듯 웅크린 모습 호미 같고
그 美의 힘에
우리 아버지 좀 더 힘 센 모습
목수 홈 파 듯 철판호파질는 근육의 힘
잠시 쉬는 자리에 들어오는 산기슭엔
바람에 목 쉬도록 걸러내는 싸늘함에
솔방울이 오징어 채낚기처럼
호미고리 솔로 딱딱히 자란다
天羅에 地網이라 했던가
구름이 절로 척척 찍히어 가다 가다 걸린 것
호라는 네 모른다 잊었다
눈가리고 아웅을 해도 드러낼 수 있음이요
미와 파로 커는가 했더니
시와 도로 멈춰 설 듯 램프의 거인
그대! 우연만이 아니다
내 호미걸이에 성운이 얽어지고
저 허공 중에 얽어지고
마음은 탐심에서 얽어지고
어느 쪽으로 거는 호미 같은 시선인지
호시는 넣치지 않음에
마주 걸고 당기는 호시를 만나고
道라고 이젠 제 길 위에 있나 하면
물레방아 바퀴턱에나 물려 돌고 또 돌고
말과 행동
우리의 머리는 생각이고
씨앗의 머리는 그대로 행이라면
우리의 머리에 박힌
머리라는 것으로 푸는 것은
생각의 이행이라고 할 때
씨앗은 행 자체가 생각과 이분 되지 않는
그대로의 것이라면
씨앗은 생각과 행이 이분 되지 않다 말할 수 없듯
언행일치로서 보아둠은 무엇인가
9 년의 면벽이 무엇이냐
왜 입을 열었느냐
짐승의 본능이 사람과 같이 닮았기로
知覺이 나온 것이라야 佛이요
그대로라면 어찌 佛이랴
왜 言을 말이라 했는가
말이 말을 낳을 일이지
사람과 말 사이가 거울입이 열고 닫고
말이나 소나
그 입에 들었기나 했던 것이든가
개야!
거울 속 네 그림자도 몰라보는데
들었다고 할 수 있느냐
文弊
글이란 궁극엔 그렇고 그런 것이라 할 때
감투만 차면 나은 것이라고 하니
나야 힘이 없으니 입다물고 말 일
뭐라 할 거냐만
죽이고 살리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하니
어차피 글의 수준이라 것이 어떠한가를 보여주지 않는 한
결국엔 지위의 허세에 농락당하지 않겠는가
본성
밤이 밤일 수 있는 것
빛이 있어 하얘 보여도
밤이면 밤인 것으로 밖에 묶지 않는
밤이 밤일 수 있는 의식이라면
하얀 의식조차 밤으로서
낮의 양달보다 더 원초적으로 하는
응달의 것으로 사는
그림자가 그림자를 뺏어 드는 흰 의식의
낮이 밤으로 의식할 뿐
그림자는 찾지 못함에
어딘지 모를 밤알은 희다
누군가 어두운 밤을 내놓으라니
밤 한 톨을 내놓고
누군가 또 빛을 내놓으라니
침 달린 밤송이를 내놓는다
그리고 어둠의 것과 어둠 밖의 것을 내놓으라니
깎은 밤을 내놓는다
형광과 알코올
그대 그렇게 자격 좋아하시면
낸 후하게 한턱 내리다
이 턱이나 받고 가시루려
저 몰롱한 취객 양반 탁배기에는
탁!이 배긴 것이듯 당당한데
다 허무의 탓인가
그것도 탁! 친 것이라고
깨인 자리로 몽롱하단다
탁! 濁으로 배긴 것이라고
형광과 탁주가 동급으로 노는데
형광과 알코올의 도수
불을 붙인 점과 아니 붙인 시발점이 다른데
내 뱃속에 붙이면
머릿속 날벌레가 떼거리로 몰려
죽은 듯이 엎어졌다 쓸어가도 모르고
방 속에서 붙으면 하루살이가 눈발자국 나게 한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는
주객
술이란
건강과 혈랙 순환에 좋다면 행운이요
만일 취하기 위해서라면 불행한 것이다
멀쩡히 좋게 살아도
흐릿흐릿해지는 것이라지만
우리에게 주인공이란 무엇인가
그건 취하기 위하여 마신 客이다
질주
오토바이가 새벽을 가르면
정적은 물베기처럼 닫히게
다짐질하는 듯이 있다
오토바이가 침묵을 깨우는 경적을 울린다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
그들은 그러하고도 답답하다는 것이지만
이 고요는 이미 점령당했다는 꼴이다
이미 침묵은 뱉는데
경적은 더 들어가야 한다고
마치 해방의 논쟁점인 냥 질러대고
시비가 줄을 잡을 때 쯤
근원은 저녁부터 놀아난 붉은 황홀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아지랑이
봄날
씨앗마다에도 깨인 자리가 몽롱하다
몽롱함이란
쩍 갈라짐에도 고치실이 살아나
아지랑이 삼천대천살을 끼고
천고를 덮을 줄이야
G 선상
벼락 같은 발길질의 G선상처럼 지평 밖이면
광선처럼 쭉쭉 뻗은 나무도 숲처럼 섶을 깐다
야상처럼 깊은 만큼의 떨림이
한껏 정적의 희열
그것이 막인 냥 부딪칠 때
새소리가 찢어진다
밀짚
우리가 이제 짚이라 할 때는
뜨겁느니 식었느니 할 때는 지났고
지추라기 하나 같이
질길 수 있는 것이
속 없이 한 묶음이 냉한에도
따뜻하다는 것으로
모자 하나를 엮어 공중은 띄워보낸
원반이라는 것이다
북풍 부는 유령
누구의 백골난망이기에
雪骨은 한쪽 가면의 설원의 북풍을 부는 유령
마음 놀림이
미풍 하나에도 흔들리며 일어나고
萬花가 다르게 화색이거늘
내 그대에 전한 바 없네
세월 야속한 팽이을 돌렸는지
팽이채만 질긴 듯 바람만 부는 끝
인생의 앉은 자리 같지 않아
정물로는 잊은 채
어느 구석의 배경발이듯 드러나기만 하는 것의
민들레
눈이 얼기 설기 얽히니
마음 따라 다 뿌리가 되니
나무이기도 한데
너무 허공 멀리를 따왔나
無이긴 마찬가지이다
빛이면 다 농버릴 영산처럼 날려버릴 것 같은 것이
어둠에 인화된 듯이 나타나는
내 얼의 음정을
저리 가볍게 날게 하고
얼음의 기하학적 팽창으로 잡아 들인 듯이 하는
사물의 성장성을 넘어
걸림없는 몸짓이라 헤아릴 수 없이 사라져도
구름 끝에도 우리의 기하급수적 셈법이
이빨을 맞춘 듯이 해도
우리의 자유에 가슴을 내 준 듯 만큼에
품과 사랑의
민들레 홀씨처럼 날리니
마음의 눈이다
눈이 보이는 것이냐
보는 것이냐
마음은 어데 둔 것이든가
징검다리
그림자 없는 나무를 내놓을려니
빛이 아프고
마음 없는 글을 내 놓을려니
머무름이 아프다
새 발자국 같은 디딤돌 좋은 날
무인도에도 사람이 있어야 하는 유머
전깃줄에도 새가 있어야 하는 시리즈
마음이 섬처럼 뭉쳐져 간 것에
존재의 한무더게에는 이미 빛갈이 다양하고
배 4
지팡이 하나 꽂은 것조차
침묵의 혓바닥을 놀린 것 같이
참외 주렁주렁 열린다는 것이
나뭇잎 평면적으로 열린다
저것은 분명 열매이나
다만 면에 박힌 그림이였기에
화선지에 다림질된 듯 그림이였기에
결구 평면이 드러날 뿐이지만
분명 반명과 반면이 붙은 배가 일어나는 것
더 달로도 아니 뜨냐
붙은 뱁 훅 불면 둥근 기둥이듯 일어나는
두 岸의 사이
진눈개비
차가운 생판이어도
눈은 춤사위처럼 내쫓기다 사리지고
텅 빈 노래방 칸막이 방같이
햇빛이 들다 꿈깨면
차미 백발머리 덮인 듯
참 이상도 하다
아련히 흔들림이 소나무의 피리도 아니요
희 듯 앉아 놓고 멀정히 녹여
희 듯 빠져 나가는 것이 머리결 같음의
진눈개비가 춤을 춘다
몸
벗은 자 雪花요
입은 자 아가미 바람이다
가시뼈라 하고서
들이키는 숨이라 하고서
추상적 구조의
장기적 심호홉이라 할 수 있는
이 몸 하나 빼는데
뭐 그리 들이고 들이고 할 필요가 있는가
내 몸
숨 한 번 들이 쉬었다 뱉을 제
진실로 뼈 속까지 가 봤으면
설화 속을 알 것이요
살이 애여 봤으면 솔잎까지 간 것이니
다 감상하기가
늙을수록 실감이 나는구나
까치산
지팡이 세운 듯
멈춘 듯한 버드나무에
까? 올린 지점이
한창이나 높은 까치집
입입 벌린 아구리에 떡 걸쳐 놓고
얼기 설기 밤송이 알처럼
쏙 기어든 까치지
저 물음 하나가 높은 가지에
광주리 입 만들어 놓고
질문이 탁월한 듯
모인 자리마다 짓어댄다
하긴 오작교 사이 멀어서 불러 붙인 다는 것
먼 다리임을 실감케 하는데
닭은 날개가 퇴화했으나
까치는 가장 먼 철새길이 퇴화된 전설이다
백설
눈이 나들감판을 더럽히니 밉상이다
밉상이라는 것이
미쁜데가 있어서
바구니에 담긴 상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백설공주 티를 내는지
남의 험잡는 짓거리가 심술궂은 것이다
눈이 나들간판을 꽁꽁 얼어붙여 문구마져 가리면
낯짝 일그러리며 밉다가도
그게 아니지 하며
오른 손 스다듬듯 하며 말끔히 닦고 간다
지식성과 지혜성
우리가 말하는 지식이라는 것도
처음 그 순간에 발했을 때는 지혜였으리라
그러데 그것도 자꾸 반복되고 일상화 되다 보면
캐캐묵어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말로서의 지식성이 아니라
행위로서의 지식성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
곡차란 것도 진실로 배고파서 먹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라면
곡차일 것이다
그러나 지나게나 퍼대면서 곡차라면서
지혜 운운 하며 권하려한다면
몸조차 굼뱅이처럼 눌어붙으면서
입만 살아 그것도 감정에 휩싸여 가며
어떠한 지경을 만들어도 다 지혜르 발하듯이 오만을 떨게 된다
과연
그대가 배고파서 곡차인가
마음이 고파 곡차인가
그 둘 중이 아니면 마실 이유가 무언가
차라리 곡차일려면 배고파 곡차이어라
온기
몸을 녹이는 구들목
꼭 뜨거운 걸 먹고 시원하다는 듯 해야 할 판이니
그렇게 읊조림이 많은 유수와 같은 길
실은 우려나온 맛일 녹작지근함에도
시원하지는 앉은 신경통 같은 찌부퉁함의
스피커가 뿜는 발라드
그도 다가간 듯하나
생이라는 감자탕에
일인분이 없고 이인분의 젓가락으로
교감할 수 있는 감선의 일치성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입지성의
그림자의 혓바닥으로 말하는 것의
눈
눈은 noon이어야 하는
正角의 초점이어야 하기에
태양 가득히 콘택트렌즈를 끼운 것처럼
무언가 탁! 꺾이며
불이 들어오는 야광찌처럼
부채를 편 듯
한 판 박힌 그림이 용해되어 불러졌히는
빛이 아니어 영상을 먹은 듯
영화처럼 사는 인생의
고갱이
배추여! 네가 한껏 탱탱해져 가는 것
高城만 같은 것이
친근하게 다가선 듯이 오밀조밀 모인
사막의 산조차 잠재운 듯한 도시의 빌딩
그것이 전부 무게다 싶을 때
거리의 발걸음조차 무겁고
펌프질이다 싶을 때
가볍게 빛으로 퍼내는 듯이 뿌리는 것 같은
궁극엔
어떻게 허물을 벗은 것이냐의
새의 날개든
음악의 날개든
더욱 향기로운 것은
응고의 승화
그 순간으로서 느낌이라는 것으로 굳이 만들어 붙드는 것
음향보다 가벼운 깃털에서
이 피부의 감각이 땋아졌을 지경에
만나서 접촉이라는 것으로
한껏 부풀어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과 같은 것
옷
내게 바람은 옷이 모자란다
그래서 형태도 띠면 좋겠지
또한 떨어진 잎새같은 말도 다 끌어들여야겠지
난 바람에 옷이 모자람을 본다
진정 내 입김이라는 것
먼저 짧다는 것의 극복
길기에는 평이함을 따라야 하기에
구길 것도 없다
왜 이리 안스러운 것도 많고
뻣뻣히 당당함조차
내겐 슬픔 같은 것으로 다가오는지
바람이 간다 하나
바람에 머문 자가 되었음이니
바람의 의식이기에는
옷을 입히지 못함을 보는구나
발바닥
곰 발바닥 글
구름 발바닥
霧散 잘 되고 말 일이지
이슬콩
콩이슬
내 심장은 아직도 콩닥콩닥
콩이슬은 나날이 꿈 데치기
이 놈 발바닥 천 근 만 근
저 구름 잎새 마 삼근
음양오행과 정신적 메카니즘
사슴과 같은 순함도
궁극엔 뿔과 같은 안테나로
머리를 둥글게 씌운 것의 있다는 듯이 전파한다고
그래서 우두머리에 있다는 둥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본다는 둥,
허나 더 긴밀한 안테나는 오장(五臟)에 박혀
줄 안테나로 당겨
전후 좌우
한 장기 조상 안테나
한 장기는 자손 안테나
처와 남편의 안테나
밖의 우주가
안에서 담당하니
먹어도 먹어도 더 바쁜 것
이 시공이 더 영험한 것
아무리 권세로 저 먼 정복의 촉각을 세운들
내 몸 하나 반듯하게 세움보다 못한 것
축지법조차 허물인
더 미세한 세계
일탈의 경지가 그대 고요한 마음에 있을 진데
어리석게도 감투 좀 섰다고 떼거리 되면
그것이 大라고
大小를 가려 제 똥 굵다고 한다
인간의 순함이여1
그대가 머리의 뿔로 내밀라치며 움추린 것이라면
차라리 영악하라
어차피 그 길로 트인 것이라면
내숭이요 몽매함이요 현실적 반응이니
아무리 순진해도 덜되었음의 취급일지니
하루 세 끼의 밥과
이 내장으로서의 충실함으로 힘쓰는
그 승화력의 화합이
곧 초탈성의 본질에 두는 길로 해서
누구도 가로막지 못 하는
善이라는 것의 시야를 트는 것이니
행복의 감선
겨울잠에 여름비처럼 깨울 때
마치 스레트처럼 일어나는 감성
서커스 유람의 촌락을 지나
천막을 치고 공중제비돌기 하는,
어느 문명의 앞차기에
뒷차기에 걸린 듯
덜커덩 펄럭거리는 낡은 천막에도
뒤처진 바 없는 곳에서
발전성의 깔끔을 떠는
이 진전이라는 것으로
각질 두터운 발에 연화제를 바른 듯이 하며
도시의 빌딩은
겨울 얼음 벽돌을 쌓는 유리구두발을
마치 스타킹 선전의 다리 마네킹처럼
수시 수시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동감으로
동화도 아니 깨고
어른도 아니 깬 벽 사이의 창을
통유리로 확장한다
무지개
싹이 난다는 것
마치 얼음다리 세우는 법식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푸릇 먹어도
靑出이 納虹이 되어 쇳가루처럼 붙는다
저기 저 굽은 막대
다 산소 분출기처럼 숨쉬는 것이 아니냐
쪽빛 담근 나무
바다인들 발 못 빼었으니
나무인들 발 뺐겠으랴
형형 색색의 形의 單一論으로
벼리 끝으로 놓은
난 그물 추에 흘림 없으라고
목마를 탄 아이의 미소까지 어루르는,
아! 벼리여!
저 무지개 絃琴에 철심을 안 박았으니
한강 다리조차 같이 춤출 일 있으랴만
혹시 이미 철심이 박혀
째지지 않은 채로 긴 흡인인 냥 들이키는
미각과 같은 것의
갑자기 산소 분출기먀낭
감 따라 감지선을 뚜렷이 나타낸다
무지개 2
빗물이 눈을 닦고
저리 검은 걸레 되도록 눈을 닦고
눈 뜨면 쌍거풀
보다 더 두꺼운 칠거풀
눈 감으면 臥蠶(눈 아랫두덩)
아이들이 미끄럼 타듯
우리의 전토를 이어 붙이게 하고
눈 감는 선으로 타고 내려오고
눈 뜨면 재봉틀 북실처럼 상을 땋는
덮은들 미련이 무엇이랴
흙먼지 쌓여도 눈깔인
눈거풀 속에 남은 視眼은 天絲를 끌어 짜고
무지개로 거풀 접을 때
물에 잠긴 하마 눈알만 내놓듯
點睛 아니어도 보고 있는 것을
광대뼈
인생 광대가 저 언덕이다
뼈대 있다는 것에
세익스피어의 연극은
줄줄이 인간의 배역을 고정 시킨
총량을 늘이는 것으로
희극이나 비극이나
인생은 광대라 하면서 막연성보다
역할에 더욱 피할 수 없이 의지가 편한
가장 수긍성을 두는
거역보다 차라리 비극의 영웅이 더욱
겸손하게 취급할 그 길의 열변으로
그래 인생은 광대다
저 언덕 쓸려가는 시간 위에 세운
高城에 더 添峰化된 수긍이라는 것이다
비
비가 比를 만든다
구껍고 찌부뚱하고 싸늘함에
절로 피어지는 본능 같이
착 달라붙는 군불방의 살결같이
체온처럼 번져가 있는 듯
구들목의
더 이상의 욕심 없는 삶
그 어떤 주전부리보다
감자
고구마
김 모락모락이면 그만인
저 비가 比를 만든다
대궁과 망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면
질문의 공전적 유추와 블랙홀적 구도은 무엇이냐
살에 붙은 벼룩이 먼저냐
입이 먼저냐의
지남철적 통로와 살붙이의 감각은 어떠한가
비오는 새벽의 공원
외등은 외등대로 넋이 나갔고
프로타지 繪畵처럼 다가서는 소리 없는 비
한낮 양지 벤치에 일어설 줄 모르는 움추림
솜 뭉치 두드리듯
연필 먹이듯
그래도 왜 이 시간엔 돋아나지 않는 것일까
그저 閒伯일 뿐인 것에
형광의 솜은 들려져 있고
새처럼 숲으로 든 그늘말이 보급자리야
그 흔적을 두드려보겠느냐만
그래도 외면할 수 없는 것
찍히면 나오고
찍히면 나오고 하는 초라한 흔적들
섬과 돌
계단 또 계단
귀족 연회에
신사복 가슴포�에 꼿은 손수건처럼
뚜렷한 심장의 안목인 냥
섬돌 가파르게 오르는 산
평지 공원은
노인과 갈길 없이 서성이는 자들
낮부터 횡설수절 시비 거는 술망태
그러기에 벽보다
은근슬쩍 계단에 또 계단으로
흡입 하는듯 끌어들이는 노력이라는
댓가의 섬과 돌이듯 섬돌의
계단은 상층까지 내력있는 설득이 되게
예시적으로 끌어 들인
또 한 편의 공연이듯
저 입에 발린 욕설의 주사를 넘어
시비를 걸다시피하는
꼭 한 둘이다 싶이 있게 마련인 불안 위로
등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그래 그래도 걸음이 있는 자는 살아 있고
앉은 자는 주위에 맴도는 긴장감같은 것
정장의 가슴 포� 속에
섬 하나 산 하나 섰을 고품위 예법으로
섬과 돌로 숨 차게 하는 것으로
평등은 물집처럼 들었다 사라지게 하는
고약한 냄새 나게 하는 부위에
공공 화장실 불빛 말끔히 걷어
추진 마음을 새벽을 기어 오르게 하는
산봉 나루의 고함(高艦)을 타지 못하고
게으르게 눈감긴다
콩
말도 안되는 것이어서 그런가
말도 못할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밖으로 흩어짐이 아닌
안으로 파로 들어
콩이 되어 콩닥콩닥
까?의 닭은 까치요
콩의 닭은 콩치
북풍에 콩!
세월에 콩!
뒨장질에 된사람
금강초롱
감로 젖은 반사
된장이 익는다
된장이 익는다
볕도 (콩!)을 문 음악처럼
뜨겁게
뜨겁게
동장군도 콩된 악기의 운율에 채킹된
꼬리표처럼
존재의 토양은
뜨거운 맛에도 된 사람 훨훨
아! 봄도 넓어라
젠장 발림이라는 것조차
물부으면 푹 죽는 볏재처럼
된장!
참 힘차게 나가지
그 (콩!) 하나의 중심에서
볼펜
비가 추적 추적
오늘이 비었어도
내일이 비었어도 젖지 않음이 해설의
한 해 후의 것이 찾는
추겨감이 무엇인지
오늘에만 찾음의 두께는 무엇인지
볼이든
容器이든 함께 구르면 하나의
匕와 匕가 모아 맞대어 쌓은 比
서로 사귀며 흘러가는
바다 깊은 것
산 높은 것
사막의 스폰지
설산
다 대기 구르는 볼의
저 밖의 무중력을 흔근히 채우며 의미 심상한
액체임을 굳이 묻혀 밝히는 은하
침묵의 손
감밤 서러운 노래 오른 길
어느 새 안개말이
아! 서산 멀리 두고 산 어릴 적을 더 밀어낸 채
늘 달동네 머리맡 위로 낀다
반짝 한 깊이 밤의 네온
제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속에 무엇이 차고 또 채웠는지
화장빛 곱게 분장한 향기에 빼앗긴듯
멀떠구니 남아 아침에 빛에 섞여 가고
소리이지 않는 침묵의 빛
가로등 불빛 속에 방사 바쁜 말들이 닫히고
눈빛조차 떼며 건지는 손길의 낮은
사뭇 꼴 한짐 지고 오는 것이다
실타래
삶이 깊다한들 무얼 하나
하루 모인 떼거리보다 못한 것을
기름 위에 않아
제 발 못 떼고
낙엽배를 읊조리며 낚시질 한다지만
내가 깊으면 배가 안 가듯
골머리만 아프다고만 하는 것을
하루의 꿈
시간까지 낚시질한 것에
평생 안개 떨어지지 않듯
뭉쳐 뭉쳐 살다 가는 것
시계 눈금의 화살로 중심을 향하여 매단
산소분출기같은 인생
그대는
들기는 무엇이 들었으며
왜 둘둘 빼낸 얼레의 실꾸리
각자의 귀바늘로 꺾어든
선의 면으로 면모라고 사는지
만류인력
기화열이면 더욱 얼음이 얼듯
저 태양풍에
더욱 굳건히 중력으로 당겨져 가는 것들
벼리가 첫머리라 하나
저 벼가 짚은 볏짚
한참이나 북더기 변두리
그도 불도 날아갈라 치면
재로 메워 넣는 인력
누군가 말한다
몸이 공중이면 떨어지듯
몸은 땅에 있으나
이미 마음은 축으로 땅에 떨어져
저 모래시계 목 너머에 있다고
낱말
뜻의 마름질로
하나로서 분해되어
사물적 근원을 따랄 소똥구리
다 말지 못한 남은 흔적의 발원적 해산법으로
방사성으로 따라간 사람
그 옛날 저잣거리 흙길이였을 때의
냄새 속의 그 순수함보다
이 세침떼기 포장적 丸에 똘똘 뭉치는 원자론에
아스탈트 길처럼 신발바닥 묻히지 않는
또 새로운 입주를 위헤
가로 선 그림자마냥 꺾인 벽돌집을 허물고
깨어졌다 하나
원자의 파열음 같이
매우 기하급수적으로 나아가는
솜타탕처럼 골조적으로 나아가는 역학성은
낱말 하나에도 그렇게 타고 오는 입체성과 같고
뜻과 동일한
同으로 맞추어진 윗이빨
同으로 아랫이빨
낱말의 두 개씩 음양으로 입 닫은 법식의
二字式 음양으로서의 함구성으로
뜻을 형성 시켜 올리는
틀니만 남은 상아에도 몸을 추상함과 같다
거울
추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될 것을
또 무슨 부력에 힘입어
앵글되게 꺾여 오른 미끼
은박에 모자이크 짜여지는
그림자는 더께에 살이 찌고
오히려 하늘을 유혹하는,
아!
거울아
거울아
네 세상엔 그리도 예쁜 것이 없드냐
時潛
바람이 바람주머니로 쌈지를 털면
낙엽이 동전 구르듯
또르르 굴러 다니고
어머니 파마말이처럼 추억이 일면
비늘처럼 떨어져 홍두깨에 기울듯
時가 침몰한 潛時
폐선
고물
거기에다
은행잎처럼 곧은 금괴를 넣어
용광로에 불이 지 않으면 안 될 가을
똘똘 말리는 것으로
은빛 비늘을 끌어 붙이기에는 힘 부쳐
동전의 무게로 힘을 주어 끄는 낡은 바퀴마져
녹여 다시오게 하는 굴레
서리에도 꺼지지 않은 것
도리어 북풍에 눌리고
그리도 새 나갈 곳이 없었는지
볼그라져 나온다는 것이
봄 움으로 불쑥 내민다
뼈
뼈는 벼리의 밀착성이라는 것이다
벼리란 쥔 주먹으로 둘둘 감은 한 끈으로
저 멀리 피부 모세혈관 까지 던진
造血關이란 것이다
뼈란
창자 속에 벼의 분사력보다 더 견고히
백 리 천 리보다 멀고도 가까운 虛里 라는
공계를 깍지 끼고 내 보내듯
뼈의 골수로 던지는 벼리라는 것이다
낙엽
버림도
내 어느 부위가 떨어진 면모를 찾을 때
소중한 살결임을 다시 발견하고
존재란
구겨넣은 윈고지는 필요 없다고 해도
잎새가 뻤뻣하다
존재란
구겨넣은 원고도 단풍 든 것이라고
황혼도 젖는 것으로
그대 무엇으로의 이음쇠인지는 모를
단 한 번에 정리겠으나
못 나도
나는 나인 것이 더 나를 이어주는 것
그리도 골목길 바람이라도 빼내어 갈라치면
떨어진 낙엽도 뒤꿈치 세우듯 꼿꼿이 선다
신세계
저 대륙을 가로지르는 너의 마음에는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니요
다만 너의 이상이라는 것만으로
아직 기차 배기통에서 빼내야 하는 것이기에 레일인
왜 아직 그댈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 하는가
울지 않는 대지
왜 손바닥이지 않는 강으로 수천 마일을 당겨
천상으로만 더께를 더해 착 달아 붙게하여
대줄기 바람벽으로 날카롭게 엮어
인디언의 영산은 검은 머리가 나도록 비를 뿌리고
지상으로 부는 피리 소리는
천상으로 짚지 않아도 강줄기 깊은 영혼의
세바람 세운 칼날로 갈았음인지
서슬을 정기로 끼워
평면적 금기의
사향노루향 같이 퍼져 나간
별빛가루만 반짝이는 암실 같은 시간
砂金처럼 여겨 놓치 않는
이 울지 않는 강에
대지가 대지이기까지이듯
손바닥 금 없는 노를 저어간다
영양소
시의 적절성이라는 것
대화의 순간과 같은 직면성에
명쾌하게 조립해야 하는 추념
두 줄기 끌어서 새끼 꼬는 입
영양소
삶을 진실하게 산다는 것
섬유질을 다잡고 산다는 것과 같은 맥락의
내가 좀 더 긴 믿음의 끈을 같고 있느냐와 같은
마치 空을 치고 나가는
고무줄 물러 차고 나가지 못함에
삔침을 머리로 해서라도 뭉쳐지지 않는
米의 異기 糞이라기 보다
辨으로 차고 나왔음이 論된 바의
그렇다고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논술은 당연시 말라
그럼 거품이지
그 피상의 채색을 위한 몸부림이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 보조적이라면
잠시 부풀린 마블의 자유에
로봇화된 빙산적 멀티를 떠다니게 하는 것
참 된 인생은 예술에 걸리는 것이 아니니
인생이 진실한 만큼의 긴 것이
예술이 채워 넣는 正本
因果
우리에게 点이 있을 수 있다는 것
空도 탄력이 있어야 점이 있고
흡수력 나머지에도 번짐성이 있는
우리에게
면이 있어야 두께가 있는 것이지만
실로 그 두께가 없어야 실제 두께인
실로 면을 만들지 못하기에
두께로 축 처지는 범주는 무엇인가
모든 유전 또한 관념적이요 기하학적 개념
선상에 면상에 수평적으로 올려 놓지 못함에
다 사물적 水深의 입체
鬼와 神이라는 것 마져
文的 체계가 있어야 다리가 되듯
物理의 조형
文이라는 것도 사물의 메카니즘의 퍼즐게임으로
인지되어 다 뭐 같은 듯 오는 것의
우리가 보통 因이라는 것 印과 같은 의미의
印이란 찍힌 다는 인상과 설정성의
1+1=2일 수 있는 것은
印의 그 설정상과 맞붙이는 대조의 因
1과 1이 똑 같지 않듯
그 印이 하나여도 허실이 달라
다양성으로 생성되어 오는 사물
그대여!
그대의 관념이 이 허실을 다루는 것이냐
허실이 그대 관념을 벗기는 것이냐
귀납과 연역에
추는 바닥에 닿은 것이냐
다 理的 脈絡의
그 자체도 事요
그 자체를 主로 해 대상을 잡아도 事인 것
현상도 관념적인 것
그대의 見은 어데 있는가
신세계! 그 2 악장을 위하여
일회용 미인이 되기 위하여
평생 미인을 깎는다
그러기에 진정한 땀도 필요한 것을
아! 커피같은 여유와 은유를 즐기면서도
2 악장을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정서들
마치 특권층만 귀족층으로
잔잔한 물중심이듯 향유하며
은근히 3 악장으로 밀어내어 부추키는
발발이 인생 망둥이 되기 쉬운 간조발에
심덕 깊은 지성인이듯
여성적이듯
구심이기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부드러운 센스라는 것으로
허나 이미 그들은
귀족 라인의 콤베어 뱉트에 걸어 놓는
거죽대기 같은 것을
마치 제 바지랑대 노릇으로
통풍 잘 되게 걷어 붙인 듯이 자랑한다
양념
나그네란 것
아무 생각 없이 걸어도 길이 좋아 단풍드는 것
그 공감이 兩念이 良念이듯 동행하다
제 일념으로 정복한 것
참 자극적이구나 너의 위력이여!
나는 사념과 번뇌를 뛰쳐 나가고픈 나날의 문
평생 나그네 한 번 되지 못한 나그네 길
누군가 수평선 너머 뭉게구름 어데서 오냐는 물음
얼마나 지구가 빨랐으면
솜타탕 이는 곳이라고 하는 저 곳
저도 섰고 나도 섰고
일생 한번도 제대로 일어나 본적이 없는 꼴에
고깔모자 쓴 삐에로가 녹이는
다시 연필처럼 바라봐야 하는 것
심 굵어가며 방울 맺히는 대파처럼
우리의 글들을 자루에 담기게 해
슬개처럼 달리어 손바닥만한 길을 펴게 한다
茶
풀이란 것
너라는 지칭으로 해서 왔다
그래서 네가 한갓 蘭의 맥락이어도
주사선처럼 퍼지는 것이다가
푹 삼김만 남고
삼킴으로 사라진
그래도 은근히 찾아 들여 나오는 감각은
가을의 화상처럼 녹취된 단풍
아! 너라는 것으로 온다
달빛 심결 은은함이여!
임이시여!
獻茶이옵니다
盞 바닥이 바다임을 실어주시어
바다와 바닥의 차이
낫 놓고 기억자 모르는 차이
나를 너로해 車로 해서 삶이 어데며
내가 너로 해서 차별나게 와 있음이 어데인가
연잎차도 구렁텅이로 해서 왔음에
補香이 있음이
더욱 빛을 진하게 토할 수 있게 하는구나
맛배기
배부른 것이
계엄령과 합리화된 고취임에
계엄령 떨어져 나갔어도
그 탄내 남에도 배부름을 채워가며
맛빼기를 한다
후라이 팬
그대 아무리 힘들어도
곰 발바닥 비유를 하리요
뜨거워도 그대 하나로서의 평등을 찾을 때
자유인 것이 쉽기에
역사의 발바닥이
달은 솥 뚜껑에 놓여
때가 되면 뒤엎히는 바람몰이가 가증을 넘는다
그건 사막의 바람도 힘을 주는 것만 같은
쉽게도 잊혀져 가게 하고
생존의 법칙만
희소성이 갖는 정막의 부자로서
기나긴 길의 끈이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
보라!
피�마다에는 물결이 힘주는 무게의 단어가
팻말을 한다
마치 敎와 觀이 함께 어울린다고 자랑하나
다 대상적으로 나아가는 陽이요
이 또한 지나치면 陽의 滯요
양극이면 음이라 뒤집어 붙이는 전이여!
이젠 定과 慧가 서로 화합한다고 자랑이나
정은 미묘한 靜으로 들어 음이요
혜 또한 별빛으로 달이니 밤의 긴 항해 음인
이 또한 길면 陰滯
앞선 것 뒷선 것
밤과 낮
손바닥 뒤집기
모래 시계 뒤집기의 역사
전의 맛은 날는지
점수(漸修) <언어 심리학>
내 어느 무식할 적에
난 점수란 말에
점을 먼저 대두해
점이 있는 줄 알고
修로 배 채우는 줄 알았다
그래도 곡해됨이 많아
돈오만 있고 점수는 없는 것이라 여겼다
한참이나 머리칼 밧줄
한발도 뒤로 안 남기고
바투 잡아 배수진을 치고 대치,
허나 이제 보면
漸字 빼고 敦만 되어도
修覺이 자연 날개만 같이 지남의
漸修가 見을 지남을 하나로 함을 보느니
오늘의 살아가는 참에
누구보다 똑똑한 자라하여도
손끝이 맵지 않게 살아가게 하는 논리의
관대함의 부피로 늘이는
호도 껍질같은 새부리 같은 날카로움
소리 아무리 질러도 메아리 드문,
누가 무어라 하지 않음이 요순지세의
허튼소리 같아도 세상 참 야물음의
한두 번의 결실로 점철된 것이 아닌 것
계절이 비행선처럼 부풀어 느려터져도
풀고 가라는 듯 나이를 먹는 것이겠지
댕댕과 땡땡
댕~ 댕~ 울리다 보면
팅팅 부은 것같고
나는 요 팅팅한 것 때문에
젖몸살처럼처럼 입을 열면
마음은 고사하고
간에서 나온 것이냐
폐에서 나온 것이야
부어도 한참 부운 것 아니냐고...
아! 댕댕살 천 년이니
땡땡살 구석기 시대
시작이든 끝이든 땡을 쳐 줘야
바싹 긁은 것이겠는데
땡땡이면
땡땡이치듯 살아 남아도 좋을 것의
댕~ 댕~이다 땡땡이면
부셔지면 엿이나 바꿔 먹지
댕댕이라
연변에 함께 울어댐만 끌어안는다
嶺感 만들기
애정과 증오는 따로면 위험하니 밀접시켜야 한다
애증에서 나갔기에
여우둔갑이 자기 면모가 무엇인가를 모르고 바꾸듯
어느 게 어느 길인 냥 한 것도 아니니
몰아 넣는 天球 같음의 핵융함이 될 때
모이고 보면 애증도 없는 것이기에
그 많은 에너지에 놀라고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정확히 애증의 그림자로 몰리면
사랑과 이분법도 안 되는 것이라
雷枝를 쫓아나갔어도 천리길이 훤히 보이고
電氣가 가는 곳에 電子가 오는 것에
氣에게 子食은 발생학적으로 보이는 법으로
오늘의 고욤나무 양단의 접붙이기를 해도
한결같이 큰 감을 만들어 보이려는 욕심
만년둥이
존재의 만년둥이라는 것
부숴버릴려니 이미 배를 초월했고
흡수해 안고 차고 나갈려니
빙산의 일각
바둥거려 보아도 바다의 뿔이 되게 하는 꼴이니
저 스칸디나비아 거시기는 늘어져 쒸하고
그 精粉은 지중신이 탐하는
아! 저 개미 엉덩이 내민
아메리카의 가슴 앞을 차고 올라
고개를 내미는 해저류
만세! 만세! 만만세!
꿈에라도 집 한 채 떠있걸랑
우리의 초월성의 문을 알리는 것이려니
달의 낮
낮달이 뜨니 갑자기 낮이 화났다
딴에는 제 울타리 밖을 모르는 것이
낮달이 뜨니
그 추(錘)가 코 앞에 떨어져
태산만해져 보이듯
전등보다 흰 영혼을 드러내어
설파해야 함의 고뇌를 안게 되었을
자화상을 그려야할 소임과 같이 지게되었음을
은근히 숙제 검사받아야 하듯 짜증이 더한다
아침의 가로등
골짝 깊이보다 조금 더 나온 장승같이
희게 웃는 이빨 속으로
혓바닥의 길이가 나오는 개울을 타고
아이들 손때 묻어가면서 눈빛이 더욱 순박함은
세상사 조금만 스치기만 해도
가슴만 아파옴이 더욱 더해지는
그저 소리없는 길로만 나는 가고 있다
문풍지
저 플로그도 문풍지 소리를 내는 떨림으로
전기 장판은 따뜻하다
우린 그 떨림의 손시려움으로 설탕을 녹여
애들에게 지도를 만들어 주는 길을 걸어 왔다
그대 눈물 젖은 키스로 밥을 먹어 보았는가
문풍지 떠는,
왔어도 지나가는 매정함이기에 소리만 거세게 나는
한결 더 처연함을 남기는
이 전깃줄조차 급기야 우는 것은
우리의 인류와 함께 가지 못함이 아니었는지
수원성
아침의 창가엔 古城을 묻고
오늘의 윤기가 양지거름처럼 섞이다 일어난 것처럼
살분스러운
하루에도 변덕이 천 년을 왔다 갔다
내 마음의 둔갑인지
이 山城의 꿈인지
해맑은 시간발의 즐거움
온상 속의 푸성귀처럼 커는 만큼이나
호리로 당기는 보람 같은 것으로
그저 나이들수록 무언가
익다
익다
하는 것으로 일어나는
단풍까지 치밀어 빛 바스러지듯이
분말같은 무대는 늘 그 자리로 창공에 있다
호리 : 소 한 마리로 끄는 쟁기
바람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詩가 詩를 만남에 씨방이 있어
꽃잎이 홀씨의 房을 열어 보임에
모씨의 方을 八坐까지 만들어
八卦의 기다림과 같은
시가 시을 만남에
사방이 팔방이 되어
人이 地의 기운을 끝으로 連刷할 때
상하에 손바닥을 끼운 十方의 구축으로
밀었다 당겼다 하는
천지가 인간의 숨을 쉬듯
아코디언이 파이프 오르간의 숨을 쉬듯
바람이 구석구석 목젓을 스쳐 출임구를 찾는다
띠언덕
별자리 잘 보고
항해길도 능수능란하고
항구의 사랑도 연민을 넘는데
풍랑에 난파 되고
통나무 하나에 의지해 뭍에 다달을 때
어찌 이런 일이
"사랑해도 되나요?"
......
띠언덕엔 소년소녀가 앉아 있다
水口
여울이 수구를 무니
불현듯 이무기가 되어 있다
물의 정직성과 맑음을 따랐기에
보호색도 거짓없이 닮아가는
山龍을 끌어도 투명해
그 뜻도 모를 듯이 흘러도
안은 바
연변가 수양버들조차 지지 않는 문신 그대로
口 없으면 수룡에 빗댈 일 없겠건만
입이라고
입이라고
어허라 칠성 뱀장어가
논조의 지류가 있는 줄 모르고
못 박혀 버렸고
그래도 기 살려 주는 건
청령 팔
백호 팔 뻗은 장사
논에 사는 약삭빠름이나
미꾸리는 황토살이 들어 달콤하고
못뿌리에 박혀야 사는 맛이 나는 뱀장어는
뱀의 역사가 긴 이야기가 있음을 간직한다
수구란 한 발원의 지류가
큰 몸통의 강이나 개울을 만나는 곳
모와 못
어허라 모는 머무는 것이라
윷도 모면 한 묶음
어쩜 한 각을 잡는 유니폼
이 모도
물을 채우고 양수와 같이 할 때
못이 된,
사람 人字 하나를 들인 孕婦
못은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글의 모음이든
사람 人字 낳을 냥이면
조건이든
상대이든 붙어가는 이음쇠의
砂
引力만큼 금이라고
모래를 파고드는
바이올린 선율에도 모래가 쌓이고
흉금에도
모래가 소똥구리 발톰에서 풀리며
말아 붙인 알알이 사이로
금은 자꾸 파고들고
공사장 철근 어깨에 지고
때국 만들어가며
한 발 나아감이 이빨 깨물듯이
디딜 듯 디딜 듯,
축조에
사람이 들고
바람이 들고 흔들 때까지
모래가 砂임에
소똥구리 발톱에 풀릴 때 움킨 이야기
파고들어
파고들어
끝까지 중심 하나이고져 하는
보통 풍수에는 전반적인 구도를 砂라함
그건 토질을 보는 의미이지만
윌리엄 워즈워즈가 한 줌의 모래로 우주를 본다했지만
동양의 이 砂는 쌀 한톨에 반야심경을 새긴 뜻과 같다
형광등
백열등 눈 뜨는 아침에
형광등 조는 것 같이 눈감는다
밝아도 몸의 광채처럼 두르고 나온
백설 같은 아름다움으로 졸리워 간다
심장 확실히 감춘
너무 들어도 골수처럼 애이는지 모른다
그래서 갑자기 하얀 살결로 쌓여
아득하게
그리움을 의상처럼 사룬다
인간이 육체를 탐하게 함으로서의 효율성
평상시보다 서너 배는 절감형인
아! 그리움을 태운다는 것
지혜를 엮는 끊임없음이기에
靈感의 등대불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함의
살짝
물안개의 피부를 깔 정도의 정체성
靑出이면 魚納이 옵니다
누군가 말한다
그림자는 무엇하러 만드는 것이냐고
그래서 대답되는 말이
그림자는 지워지기 위해서 있지
돌아가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긋났다 벗어났다는 잣대로
돌아가는 것에 너무 주안점을 둠에
그늘 잠기는 물 속을 봐
밝은면 밝을수록 짙은 그림자에
더욱 유심히 속을 봄으로서의 물고기를 찾지를 못하니
그로
그림자는 초와 같고
물 속에 살아가는 독립성이 불길 같은 유영의
그 相에 스며 들어있는
다른 행태가 남을 즐기지 못함이니
相이 벗어지는 것조차
당신에 두루마리 상으로 들고 다닌다
아!
치족은 置影이요
그 너머 生은 魚族이로구나
하물며 제삿상에도 靑出을 알은 듯이
魚納을 이해하는 어른의 겸손이여!
신의의 깊이를 받아들인다는 뜻이
생의 멍에마져 초연히 벗게 하는
허리춤의 밸트선을 잡음과 같구나
유유자적
하루를 버팀에도
눈치 코치 없다면
언어는 더욱 중하고
표현의 묘미는 굉장함을
등에 업고도 남을 것이다
눈치 코치가 있음에
아 다르고 어 다름만으로
빗장도 치고
싸리빗질로 마중하는 것이고 하겠지
우린 아직 이러한 認識 때문에
흥흥
코맹이 소리도 풍요로우면 애간장 담그고
인생의 맛이라고 큰소리 치고
그렇다고 언어가 사리지는 것도 아니니
화살처럼 딱딱하게 굳어
강자의 논리에 통을 채워 어깨에 맨다
牙城
은하수라 하나
신장 결석중에
자연 삼투압적 방식 휘휘 돌려
응고를 풀어제낀다
우리의 생각이란 것까지에 여과됨이
멀고도 까다로운 듯 같아도
하나 둘 셋으로 문 하나씩 열린다
그냥 허공에 떨어져 버리면 확실히 안팍을 알겠건만
꼭 팔문에
八線으로 이채롭게 해
꼭 미로 찾기를 강요받은 듯이 하는,
아! 거기엔 땅이 야무지구나
천지가 서로 생하며
二十八 宿(별자리. 이 星情에는 경직성이나 名辭形을
동사나 형용사적으로 풀러나가는
행위적 성향으로 푸는 것이 있음) 꽉문 이빨
나란 놈 어찌된 일인가
아뢰야식(唯識學에 있어서의 8識)이 흔들리는 건 고사하고
地基가 뒤엎히듯 고통을 주는
이빨이 없으면 조금만 거칠어도 삼키지 못하듯
땅도 세분법이 있기에 소화력이 좋은,
무지막지 하게 삼킨다는
상징만의 미련퉁이가 아닌
몇 개 덧붙여지기도
그대로 이기도
치아 수와 같은 문
또 한달의 나날을 채워
늘리고 좁혀가며 빼도 잘 빠지지 않을
사개맞추기 빈틈없이 匠人
아! 牙城이 있되
我相과 함께 무너지면 성벽도 없을
사개
우리의 이빨이 성을 축조한 짬으로
저 멀리 바다에도
심해어가 희다함이 구름보며 알기도 하는
어화둥둥 인간 사랑을 가슴깊이 들이키고
그림자 받이가 빠져 구름받이 이 세상
저 구름
심해어인 자신이
왜 여기 또 있게 되는가 의문을 갖는다
深과 高를 벗은
黑에서 빼든
靑에서 빼든
나간다면 나가는 것인
어데든 기타줄 같이 가닥 내는 프리즘이여!
건반 한 폭?
아니 반 폭?
색 따라 길이 열리니
山隔關
地隔關
水隔關
鬼門關 만들고
저 구름 멀뚱히 떨어져 멍하구나
목
동시성이여!
지구가 둥글면서 사계절
꼭 닮기가 머리통 같이 굴리고
그리도 목 아래 우리의 몸은
100년은 산다니까
그 100과 1은 다른 시공이면서
동시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差를 비벼야 분별선의 감각이기에
어제와 내일이 마술주문처럼 돌고
또 그림자와의 동시성이여!
생식기가 아래에 달렸다고
형이학적으로 판단하지 말라
그림자는 그 접점에서
머리를 끝으로 양분되고
우리의 목에서 양방으로 쫓으면
이마의 天庭이 다리 아래와 같은 대칭
아! 눈의 부위
불알의 부위
구르고 둥글고
관상이 눈빛에 중요하듯
이성과 감성도 성에서 인다
시루떡
시루떡에 고물맛
인생이 얇아져도 고물끝처럼 남은 그림자겠지
그림자!
안의 것이라 우겨도
두께를 못 잴 고물층에 붙고
마른 오징어처럼 겹눌려져도
하나 같이 납작
그래도 물에라도 닿을 냥이면
탱글탱글 불어나는 입체화
원통형 원추형 원형으로
원근감 子의 갓쓴 수치를 다 잰
字을 채우며 일어난다
언어
글자를 갖고 공기놀이를 하듯
뛰고 또 뛴다
내가 아니어도 감성을 갖음이 강물과 같이 찐득하고
그래도 낱말 같이 튀게해
카멜레온의 등은 땅거미처럼 마스게임을 한다
우린 바람에 맞춘 감성쪽이었든가?
그냥 공간쪽으로 수 놓는 빛깔을 먹였을까
유치하게 마마보이 같이 흐름을 도외시해도
보호색 같은 제복같이 하는
마치 바람에 코 꿰인 운명에 일괄선에 따르며 소탈해도
들이켰다 뱉었다 해보라고 숨쉬는 것에
신선함
잘도 맥박 뛰는 그래프
끝까지 고치 하나 엮을 참이면
색도 야뭄이 있어
바쓰러지도록 야물어야 제 본색을 낼 때
카멜레온의 비밀스러움도 다 얽은
땅거미적 망또를 빛부스러기처럼 사라지게 함에
언어 하나 하나 마다에
바로 돋는 순간에 광채가 나게 하는
내 또한 한 꺼풀에 복습하게 하는 것이다
데치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날 것이
내 열병 나는 데를 쳐 나간다고
네가 살짝 익은들 심플한 것의
크게 빠지지 않는
너의 근간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것인가
네 데치는 데
나는 왜 100을 채운 열병을 앓아야 하나
내 아픈 데를 치는데
참으로 운율 잘 건져 가고
떪떠름함도 잘도 비워가고
그래 이 한 � 나만의 것이라 말자
그대와 나 함께 뜨겁되
데쳐 나온 음악. 시
키위와 기문둔갑
보퉁 우리가 키위라고 하는 과일이
우리나라의 유자를 개량한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외양으로 보여지는 그 빛갈만큼이나
검게 원조 노릇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가 어찌 키위 뿐이겠으랴
보통 사람으로서는 접하기 힘든 기문둔갑이라는 것도 그러한데
본래 기문이란 9宮을 분포하여 과별로 그 성정성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리는 신앙심으로 접하는 神과
지식적으로 접하는 방법이 있는데
기문에는 신출귀몰하는 영험함이 있지만
거의 占書로서 많이 취용을 한다
그런데 근간에 보면 서양공부를 했다는 자들이
마치 서양의 어느 도인이 아홉가지 性情이 있음을 발견하여
짜라스트라처럼 세상에 나타나 전한 것처럼 하여
미국 유수의 대학이나
회사 등에서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그 범위가 무한하다고 하니
정말 논리적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 오는데
꼭 키위와 같다
마치 맛은 비슷한데 빛깔은 영 달리
몇 호의 맞춘 색소변화를 이룬 것 같다
이러한 문제는
그렇게 발전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한 때 침술도 외면 당했듯이
음양오행이란 것도 너무 미신적으로 취급하고
사술적으로 인식하는데서 오는 것과
서양학문이어야 나은 취급을 받는다데서 오는 곳과
그 바탕에 접근하지 않아도 상피성이 통하는데서도 온다
그래서 미국이나 서구를 돌아 키위처럼 오면
왁자지글해 진다는 것이다
그들도 이 9 가지 성정을 잘 독파하면
신의 경지까지 간다고 하는데
본래 기문둔갑에는 축지법과 둔갑술 모든 변화무상을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토정 이지함 선생님이 달통하셨다
비행접시
비행접시가 나른다
우주의
그 시간의 껍질을 넘어
평면적 인식의 논리가
저 바닷가 물거품으로 이루어
두껍게 해서도 날은다는 것이다
단순 물질적 면이 아니라
사고의 윤곽도 그러한 단면성이
끊임없이 숨을 쉰다는 것으로
아직 더 두께가 남았고
더 원추형으로 가는 것임에도
나무가 크는 수직적 스톱은 별개인 채
그대 몇 바퀴만에 왔느냐를
굴렁쇠처럼 돌리며 간다
유기적 무게와 인지적 무게
누군가 묻기를
힘이라는 것
성질이라는 것이
유기적 무게인 것이냐
인지적 무게인 것이냐를 따지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을은 金에 속하는데
만일 윤달이 있어
金 밖의 달의 달임에도 金으로 해야 한다면
그 유기적 절차를 벗어난 것임에 金일 수 없는데
金일 수 있느냐에
만일 그것이 金이라면 인지적 무게를 가한 것이듯
과연 그것이 인간만이 갖는 임의성이냐
아니면 신도 갖는 임의성에 인지를 가하는 무게인 것이냐의
과연 물질이란 것도
이러한 유기적 개체가 뭉친 힘만의 작용이냐
아니면 인지성의 꼭 잡아둘 수 있는 것이냐의
뇌적(腦的)이냐
아니면 장기적(臟器的)인 것이냐의 물음이다
진신
비구름
한 눈금에서 골짝 타고 내려오는데
마 삼 근이라니
근이란 것 때문에
저울 추가 석 자 까지 가니
내 코에 이르고
그 길이 갖고 호도 껍질 쌀려나
호도 알맹이는
한 치도 싸맨 문구로 아니 달리고
法도 身이요
報도 身이요
化도 身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형광등 불빛은 솜이어서
물 먹듯 당기기에 빛깔들은 왔는지
눈 가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할 때
몇 발짝 오다 선 정색의 것이었는지
형광등 불빛이 솜이기에
물들여 모다 상판대기된 것
내 주체가 들러리인 듯
행위도 마치 빛에 흡수되듯 좌우된 듯
하루살이 던져 넣고
불나방 칭칭 감고
눈가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눈 뜨면 색깔 까지의 스톱
주머니 선
하얀 구름선을 그으며 비행기가 지나간다
누구도 저것이 백지 위에 그려져 가는지 모르게
허공 중으로 간다고 여긴다
그럼 어찌 인간이 나오며 짐승조차 나오랴
내가 멈출 수 없이 나아가는 것
멈추고 등 보이면
선을 그어 버리려 한다는 것이
꼭 호랑이에 눈빛 싸움과 같은데
내 한계의 영역으로 몰아붙이려 한다
그리하여 내가 돌아섰다면?
그 일획을 그은 接地는 이미 사라진
선을 넘어 봐야
같은 살결의 표면
허공을 따라 몸뚱이 하나는 돌기는 한 것 같은 데
본래 처음 그은 것은
그 선 속에 있는 문
그것이 본래 내 돌아서기 전의 곳
거울살
선풍기형 날로가 바람에 꽉꽉 막혀
목련조차도 그 속을 꼭지를 붉게 불지 못한 것을
어허라 붉어버린 것
혹독한 입김 불어젖힌 겨울날
당달 벗겨내고
봄 가볍다 하여 여름까지 짙도록 채워도
오늘 밤
한 꺼풀의 양파 속을 달궈 나옴만 같은 것
이토록 거울살이 피는 것이느니
눈뭉치
한갓 먼지처럼 사라진다 해도
빛의 막대를 갈아
팥죽에 새알이 풀리듯
잎새에 파고들어
녹엽을 벗기고 벗기고 하더니
그대와 나 기어코
무지개 뼈다귀에 드러나 아리다
인성 교육엔
늘 교육이 앞서 단풍이 물들어
떨어진 역사를 편찬하고
책 갈피 속
서술의 강 줄기에 끼워 소중했던 것처럼
추억 뻐근해 지는 듯
꺼내보는 인간의 탄생이라는 경험의
저 뼈마디 같은 탑에서
인성!
인성! 하고
눈가루 차갑게 크져 오다 뭉쳐지는 것이다
모래 주름
첼로 잘 넘어가지
유행가 잘 넘어가지
그러다 어덴지 모르게 꾹꾹 막힐 때
바다 속이 주름져 있다는 것
푸르름의 광택 물러날 때의 것
이상하게도
왜 이마에 드리우고 하는 것일까
바다가 수박 무늬를 그리며 도망간 자국
바람을 낳아도
모전 자전
사막의 모래 밭에서 덜커덕 덜커덕 걸린다
수중 활문답
저 들저울이
얼마나 꿰었는지
낚시 찌처럼 엎어져
차라리 평등이라고 말해도
다 부평초가 따라 주는 것을
갑자기 침몰한다
그래도 세운 것이라고
눈금을 그어 댄 것을 놓을 때는 언제고
우리의 口中 活問答에 놀고
혓바닥처럼 풀어 예는 것이
知性이 開口에
찌처럼 나풀나풀
수평으로 드러누워 살이 쪄도 나풀나풀
저울 추 억지 끌어 수평의 덕도 꽤나 무거운 것을
어찌 이 혓바닥처럼 나풀나풀
正理致의
몇 근 ?
노른자
양지 속으로
움추림이 쏠린 듯이 모인 정표란 것이
꼭 노른자를 발견하여
나무처럼 커버린 것 같은 ,
언제나 푸르른 흰자
나무로 당겨보면 血을 발견하는 무색증
단풍은 노른자 속에서 화산을 토하고
마그마의 핏줄 솟기까지
아! 흰자위 위의 눈
기어코 바닷속 달을 건져 올리는
다 들이켜도 가벼운 비상(飛翔)의 날개를 달았다
모래시계
비워야
하나를 더 줄 수 있고
더 소중한 것을 줄 수 있고
그런데
모래는 늪과 같다고
잘못 살아가는 것이라고
바둥 바둥
내 목부터 갈증이요
더욱 커져가는 입
뱉는 듯이 하는 것은 착각이요
들이키는 것이라고
허나
거꾸로 세우나 바로 세우나
질량 불변의 법칙
거기까지 내 존재가 하나같이 생생한데
어찌 또 저 목부터의 다급증을 어이할꼬
디지털과 아날로그
변심이라는 것
아날로그식 이동이냐
디지털식 지우개냐
우리가 변심에 있어
작심이라는 것
마치 물렁한 액체를
거울처럼 단단히 하는 것
그러면 이건 이동이 아니라
드러냈다는 수직 이동
그대의 변신이라는 것
그것이 좋아서?
그것이 나빠서?
좋고 나쁨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오고 감에 뭐 그리 연연해 하리
다만 어떠한 그대의 변심이라는 것
오직 그대가 그대이기 때문이리니
옥잠화
옥은 잠이기에 천리도 있는가
옥은 잠이 아니기에 천리도 없는가
옥잠이여!
나문들 풀인들 옥잠 아닌 것이 어데 있으랴
다만 네가 다름은 빛과 모양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부분의 말이니
다른 것 피어 나는 것
옥잠 아니어도 말이된
확성기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볼펜 2
아무리 길고 장구하여도
점쟁이게는
점 하나에도 치이면서
점 하나를 모르고 지나는 맹인처럼 보일 뿐이다
마치 구멍 없는 피리를 불어대고선
천지조화를 부리는 악기처럼 장인의 정신으로 모나
애초 금 그어놓고
점잖게 겸손을 떨며 탑을 쌓아도
결국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애 같은 걸들뱅이
바람만 왔다 갔다
그대 그 占이 불로 지져 낙인 된 듯 点일 때
글로 흐르는 시점은 지났고
실로 허공에 바라보이는 볼펜촉적 점일 뿐이다
나목 숲
마른 나무가지들이
하늘의 물줄기이듯 군무가 끝나고
얼음이 무대 마루를 쿵쿵 울리듯
어정쩡 쩡쩡 울리는 것에
한 포즈에 굳어버린 듯
오히려 아카시아 가시처럼 잔여가 얽어졌다
무대 뒷치닥거리같은 중천의 조명
미이라보다 더 말라붙은 망각의 잔영
고요뻘은 되어
고드름은 상체를 지붕에 배 깔고
툭툭 부러지도 도마뱀 몸통 남긴 채
꼬리만 미련 없이 고마웠는지
나무는 온 몸으로 야위어 가고
어느 쪽 물결 싸리인지
싸리꽃이 물거품처럼 피어나겠지
포도
포도주 한 잔 남기는 일몰에
노을까지 치받히면
포도가 알알이 익어간다
門이라... ...
영원히 어둠이라 해명도 안될 것이
적포주처럼 풀 때
한 참 취기처럼 헤매는 냥으로
어둠이 구름 윗 뚜껑으로 쌓이고
태양심에서 퍼져나간 빛의 그을음
어둠의 가루
또 생의 땀으로 뭉쳐 담겨
빛의 바다에 돌덩이처럼 가라앉힐 때
그리움 알알이
피부 밖 응고 같은
저 태양 목구멍 너머에서 열매를 찾아보고
열정 끝에 우리의 결실도
함께 손 잡고 받들어 쌓아 보는 것이다
이 집 터
이집트!
죽으나 사나 "이 집 터"이면
이녘의 것은 되고 볼 일이지
차라리 피라미드 머리가 되어 날아갈 일이지
노예의 역사
밀고 당기는 본성
이밥이 네 녘의 이냐 네 年의 이냐
내 뱃속에 들어도 이밥의 이이다 사라지니
비면 난 껍데기?
존재가 시리지 않음은 옷을 두텁게 입어서인가
시리다는 것은 큰 것
이여! 차라리 그 이를 가져오려무나
이가 거미줄도 없이 붙었고
내 등에 붙어 이 집 터
역사여! 네가 크지가 않구나
지하철
은하수라 하지 말라
물 속이라면
저 태양마져 거울 속이니
내 눈 감는 날
다른 태양을 따라 가리니
저 피아노 속의 낮과 밤을 두드리고
저 지하철
인형극마냥 끈을 당겨 소리 구멍을 따라
들고 나게 하는
오면 가는 것조차 마주하게 되어 있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갇히면 보이는 듯 지하철이 서면
한길 목으로 닫힌 손끝의
지문을 타고 퍼져 나오는 냥 하는 사람들
사막보다 빠른 증발성
가죽 주머니 칭칭 동여맨듯
저 무우?
아니 우엉다리라서
척척 절벽에 붙은 듯 파이프 오르간
대 극장을 끌어붙여 전율이 온몸까지
이젠 세상을 하나의 뭄뚱이로 울그락 불그락
구석구석이 배경을 끈 참석차는 된 것이었는지
하얗게 돌이킨답시고
蓮 다리 내놔라
蓮 다리 내놔라
밀물에
그대의 열정
그대의 벅참이면 육지가 섬을 남긴다
저 초승달이 뜨듯
어느 새 하늘이 받친 듯 뜬다
저 바다가 오면
한 점 어긋남 없는
재봉틀로 짠 그림같은 맞물림으로
천 자락처럼 밀려오는
저 바다가 펄럭이면 섬이 된다
육지란
물러선 부두로 이제 그대의 자유에로 양보했다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해야할 부분
다 육지의 것이라 싶은데
배 하나처럼 멀리 띄워 준다
이젠 섬이 되기를
이젠 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전거
튜브에 가득 찬 팽만감이
내겐 小曲만의 펌프질로 구를 수 있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최소한 우리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의지는
교향곡만한 억물림의 힘에 공기압만한 것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남을 업을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인내가 있는 충적성 없이
그저 솜과 같은 것으로 붙인다 한들 얼마나 가겠는가
구름처럼 떠 있는 발견이 빠른 것이지
생의 무게감으로 구를 수 있는 실체를 업지 못함의
괜한 시기성에나 거슬릴까 곤두서게 할 수도 있을 뿐이지
회피성과 가벼움에도 잘도 피력을 하지
결국 극도에 몰리면
하늘의 원망이 아니라
내 무게의 정량에 튜브가 펑크난
자전거를 굴러야 한다는 것일 때이다
내 무게가
공유와 인간애의 自轉으로
튜브만큼의 탄력에 공기를 주입한,
힘이 버겁더라도
교향곡의 깊이 만큼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건성으로 말할지라도
꼭지춤
프로이드의 말대로
왜 經書가 왕을 위주로 해서
나라만 중하고
수 천 수 백의 궁녀를 거느린 부도덕성과
귄세만의 이동성으로 전해야 하는 것만 남는 것이냐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입으로야 생노병사가 부드럽게 되뇌이나
아직도 재력과 권세로
그나마 겨우 걷는 거북이를 곱사등이를 만드는
꼭지춤을 추는 것이다
아예 계단을 만든 정비로 산을 가리키지
제일 먼저 그걸 지고 가면서 기지도 못하면서
修道를 그 쪽으로 코 꿰면서
성직자로 어깨만 쭉쭉 펴고 허세 같음이
움직임에는 용마루의 자식들인 냥 기세 좋다
꼭 날개에 붙이면 굳어버린 멍텅구리같이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인
유인원이라고 달았는지
영장류라 올렸는지
그저 통속적일 뿐인
그래도 곱사등이 아닐 때
거북이 등을 지져 팔괘를 점쳐도 거북 등일 뿐 것에
생로병사가 등각에 곰팡이처럼 거미줄을 치고 감에
썩지 말아야 하기에
꼭 해마다 한 각질씩 들어 내듯 인쇄지처럼
전해 올리는 숙명장 같은 것
꼭지춤이 화산처럼 물렁물렁 하다 찌르는 것
아지랑처럼 아질아질 하다 꼭지인 것
아직 곱사등 연골일 때의 비지
결국 화강암처럼 굳어도 평평했을 때의
더께와 다를 바 없는 것
착 안기는 거북살은 언제 밖일지
랩
버리면 시작이 있는 것
가졌기에 한 글도 아니 되는 것
버리면 글이었던 것
온다는 것
삼겹살 찌는 나이테로
내 뒤통수를 밀며 오는것
나무!
무엇보다 위로는 해반감같음에
자유의 모노드라마
그 용솟음과 같이 굽이치는 랩
서술의 틀
글의 구성력과 型틀
줄기 하나 제대로 튼튼하게 이루질 못한다
표현의 형태학은
장마에 녹는 듯 무너지고
그나마 거칠게 굳은 손마디 거친 듯이 서면
萬染이 오른다는 것이
줄기조차 자기 것이라고 살랑살랑
허나 떨어져도 제가 먼저 떨어질 것이
풀 먹인 것 없으면서
생색은 제가 다 내어도
불감동에 비빈 바닥일 뿐
손 시리고 벌벌 떨려도
겨울 나목은 꽃이 없어 고맙고
잎새마다 붉음이 미련이라도 떨구고
침묵으로 일관해도
진 꽃은 잘난 채 한다고 트집이고
오만하다고 집적거린다
地體
풀이
털이 땀에 젓은 듯 누운 것에
눈이 쌓여 녹는다
털은 금방 다시 서는 것이지만
늙은 풀은 그 습관대로 눕는다
설령 누른 밭으로 끝났다 할지라도
갈대에는 하얗게
구름이 신선을 내놓을 것이다
삶 이상의 것에는
나무 끝에 불과 같이
누른 심지 끝에는 목화와 같으리니
자리공
자리공의 상대성은
자리의 공을 삼키는 공되게 하는 것이다
그대서 늘 배는 고픈가보다
에리어로 한 바퀴 돌아가는 보이는
식각의 경지는 풀이나마 나 있고
그로 입술 다시는 미학
圓의 하나
空도 하나
절대적인 상징이어도 하나로
삼키는 것이다
상대적 경계선을 떼어 울타리 선을 넓히고
너라는 것조차 실상은 없는
상대적이서 더욱 발효성을 가미해
원삿에 집어 넣는
결국에 경계가 있어 드러난 싹과 두께 같은 것
현상의 발견조차
존엄성 없이 탁 털어 넣는 것이
오히려 매보다 더 탐욕적인 것이다
풍류
먹구름이란
이 보이지 않는 심처에 발군하는 실력
이 푸른 氣 먹은 백지에
표백하기 전의 폐지 분쇄의 길을 더듬어
먹으로 사람에 물들게 한 잉크을 되돌려 주려 한다
붓질 잘 한 건
하향게 모르게 되돌려 줌에도
마치 처음인 냥 나오게 한다는 것
아! 붓이 솔이긴 했나보다
쓸린 것과 쓸리지 앉은 것
기세 좋게 삭풍 빗질에도
떨어지지 않는 솔잎의 기상으로
먹이 뻗은 종이층을 삼켜 믹서하는,
윤곽은
고분에 솔질같은 손길 같을지나
무에 점 찍은 것같은 바람은 무엇이길래
손때가 묻은 붓질감이 다시 모이게 되는 것
정박
맥 없이 놓쳐버리는 것
간밤에 꿈과 같은 것
열 길 깊이
백 길 깊이로 떨어지듯 떠오르지 못하는 곳에
배란 가슴에 정박하듯 파고 들었다
배(腹)을 왜 배(舟)라 했는지 알 것만 같은
기를 채워 가라앉지 말라는 것
배가 기 팽창으로 부양 시킨 것이다
가라앉는 꿈에
의식으로 끌어 올리지 못 하는 낚시꾼의 안타까움
꾼같은 집중력의 추에 몰린 것
가라앉은 것이라고 꿈이라 했던가
초장에 회 한 점 찍어먹으며
널판지게 채워 올리는 뱃심과 같은 것
가슴은
메마른 사막 언덕이라 했던가
모래가 사슴 뒤발축을 채워가는 곳에
바싹 끌어 당겨진 듯
밀물에도 그대로인 채 잔해가 되려한다
두께
난 팔색이니 지조가 없고
그대는 각기 일색으로만 노니
매우 일편단심 같기도 하다만
일행으로 모아보니 색깔만 튀튀하다
굳이 분담해 본들
존재가 존재 같지 않다는 것
저네들은 다 자기 색깔로
개별적으로 독특한 냥으로 치면서
난 색깔이면 색깔이라고 두드려 본들
우산살로 돌려 보는 마술 장난
차라리 팔색조가 되고 만 내가
결국 하얗게 늙어감에 어느 방향성조차
다 묶여지며 소멸되는 듯 하리니
풍선도 모가 있는 듯
거죽 두껍에 응원 받는 길
空도 皮가 거푸집으로 집이라 자리 잡아버리니
空은 풍선의 皮覺을 놓고 말았구나
높은 나무 하나
한 잣대처럼 선 버드나무
굳이 옆으로 샌 것까지 달 필요 없는
어중간 뺨 칠 정도로
턱 걸린 공간의 까치집
허공이 엉덩이짝처럼 걸린 마음의
바스�인 냥 볼을 던져 �은 알
내겐 왜 이리 던져도 던져도 잘 안들어가는지
질문의 수준이 대답의 질이 듯
까?
까?
여기서 저기로 던지는 것에
내 던져 오는 질문
내 한 번 까?에
저 까치집의 까!
마음과 마음의 하나로 동이지 못하니
두레박이 걸린 듯
까?의 의문의 뭉치
나무가 골짝을 탄 듯
또 맥을 탄 듯
턱 걸쳐 놓은 것에
높은 산정에라도 올라
뿌허연 구름의 바탕색이 닿도록
뭉실뭉실거리다 내려올 듯이 높다
빗자루로 전하는 것
械는 유연하게 보면 결이요
定하면 生滅을 따라가 본다
智慧는 빗자루처럼 쓸며 지나는
毛細 하나에도 감이 골고루 살았는지
촉축수에 걸린 바둑처럼 몰려 있던 마귀할멈
빗자루 잡고 하늘을 나른다
성찰
궁리가 性을 다함에
동시성을 달라는구나
이미 그 속의 시간이
온갖 모양으로 쉬임 없는 탈바꿈
이미 눈으로 든 멈춤의 형상도 가지 가지
어떤 모양을 잡고 성품의 끝자락이라 하리
동시성이 마음인데 일촉인데
송곳 구부러진 듯 휘어가며
상대성으로 부딪쳐 있고
외향으로 접해 있다 하나
안팎의 구도성이 없이
이미 굴절되어 신기루에 접했어도
직사로 발견되어 가고 의식되어 가는
시계 지침의 구심도 못 잡아가는 것
순간 순간으로 현실적으로 보임이
외행성으로 구축되어 감으로 보이나
내가 내 뒤의 거울을 보는 것이
깃발처럼 측면으로 날려 보낸 것
내 행위의 끝머리가 뒷머리에 닿아
성찰로서 드러내는 것이이여!
어느 것이 과거요 미래란 말인가
팥
팥을 풀어라
팥을 풀어라
저 홍혼이
동지 팥 끝까지 야물면
듬뿍 깎아도
핏빛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샘해저엔 뱀장어가
黑極이면 白이라고
나오고 나면 희니
해파리가 흰 밥을 어둠 끝에 떼어
떼지어 유영하고
팥알만큼 놓을라 치면
산호가 팥죽 풀리듯 하는
흙탕물이 운해처럼 가라 앉으면
무지개가 강장동물의 문을 만드는
팥알까지 야문 것
아침의 일갈
새들이 펜촉 삐침의 끝으로 날카롭게 짖어대고
새벽은 한참이나 지나 동이튼다
바람살 빠진 나무
빛살은 꼬부랑 글조차 머금은 채로
등나무 지팡이의 칭칭 감은 뱀춤의 끝에 있고
구곡양장의 길을 펴고 한다는 것이
불시에 때도 장소도 아랑곳 없듯
이 空에도 새로 언제 화했는지
뱃 속같이 잘도 거죽피리 낸 듯
부지불식간을 감아 효소가 되기 까진
나무!
참 점잔코 말 없이
시간의 망울 넓은 곳에 방구 소리같음을
자신만의 그윽함으로 거듭나려 한다
그림자의 두께
레코드 판이 돌아간다
물길 얇아져도 그림자는 나오듯
소리가 압판의 구조가 됨도 아니요
相 하나 아니 변한 채로
그렇다고 나무가 자라지 않은 것은 아닌
돌에 이끼가 씌였어도 역사는 실상이 될
그림자가 쟁반 그림처럼 붙어도
그 두께가 태양 지름을 넘고
키가 있는 행태는
강아지가 깡총 뛰었음과 같은
태양 도는 원판에 입체가 산을 넘는다
거울아
거울아
그림자가 있을 수 있음이
거울살이 있기에 눌림이 있는 것
진짜 허공이면
어찌 그림자를 찍을 수 있으리
두부야
두부야
네 로고 찍힌 땅 위에 물이 있구나
그림자 한 판 나온다는 것
또한 이러하니
존재란
그림자 두부를 으깨어
순두부라고 끊여 놓은 것
진작 순두부는 구름살
종자는 같은데
하늘과 땅 차이 같다
왕십리
누군가 동물을 왜 만들었느냐에
왕을 위해서란다
왕은 무치니 동물적으로 열어놓은 것이라나
그대여! 십 리 밖은 어데인가
도레미파솔라시도
살아가면서
돌이킬래도 부평초 같아
호미는 되지 못하고
호레에 있는데
쇠스랑같은 호미는 되지 못하고
부르는 號에
메아리처럼 휘어 올래 자에나
진작 호미가 되었구나
우리 어머니 아름다운 자태
호호 불듯 웅크린 모습 호미 같고
그 美의 힘에
우리 아버지 좀 더 힘 센 모습
목수 홈 파 듯 철판호파질는 근육의 힘
잠시 쉬는 자리에 들어오는 산기슭엔
바람에 목 쉬도록 걸러내는 싸늘함에
솔방울이 오징어 채낚기처럼
호미고리 솔로 딱딱히 자란다
天羅에 地網이라 했던가
구름이 절로 척척 찍히어 가다 가다 걸린 것
호라는 네 모른다 잊었다
눈가리고 아웅을 해도 드러낼 수 있음이요
미와 파로 커는가 했더니
시와 도로 멈춰 설 듯 램프의 거인
그대! 우연만이 아니다
내 호미걸이에 성운이 얽어지고
저 허공 중에 얽어지고
마음은 탐심에서 얽어지고
어느 쪽으로 거는 호미 같은 시선인지
호시는 넣치지 않음에
마주 걸고 당기는 호시를 만나고
道라고 이젠 제 길 위에 있나 하면
물레방아 바퀴턱에나 물려 돌고 또 돌고
말과 행동
우리의 머리는 생각이고
씨앗의 머리는 그대로 행이라면
우리의 머리에 박힌
머리라는 것으로 푸는 것은
생각의 이행이라고 할 때
씨앗은 행 자체가 생각과 이분 되지 않는
그대로의 것이라면
씨앗은 생각과 행이 이분 되지 않다 말할 수 없듯
언행일치로서 보아둠은 무엇인가
9 년의 면벽이 무엇이냐
왜 입을 열었느냐
짐승의 본능이 사람과 같이 닮았기로
知覺이 나온 것이라야 佛이요
그대로라면 어찌 佛이랴
왜 言을 말이라 했는가
말이 말을 낳을 일이지
사람과 말 사이가 거울입이 열고 닫고
말이나 소나
그 입에 들었기나 했던 것이든가
개야!
거울 속 네 그림자도 몰라보는데
들었다고 할 수 있느냐
文弊
글이란 궁극엔 그렇고 그런 것이라 할 때
감투만 차면 나은 것이라고 하니
나야 힘이 없으니 입다물고 말 일
뭐라 할 거냐만
죽이고 살리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하니
어차피 글의 수준이라 것이 어떠한가를 보여주지 않는 한
결국엔 지위의 허세에 농락당하지 않겠는가
본성
밤이 밤일 수 있는 것
빛이 있어 하얘 보여도
밤이면 밤인 것으로 밖에 묶지 않는
밤이 밤일 수 있는 의식이라면
하얀 의식조차 밤으로서
낮의 양달보다 더 원초적으로 하는
응달의 것으로 사는
그림자가 그림자를 뺏어 드는 흰 의식의
낮이 밤으로 의식할 뿐
그림자는 찾지 못함에
어딘지 모를 밤알은 희다
누군가 어두운 밤을 내놓으라니
밤 한 톨을 내놓고
누군가 또 빛을 내놓으라니
침 달린 밤송이를 내놓는다
그리고 어둠의 것과 어둠 밖의 것을 내놓으라니
깎은 밤을 내놓는다
형광과 알코올
그대 그렇게 자격 좋아하시면
낸 후하게 한턱 내리다
이 턱이나 받고 가시루려
저 몰롱한 취객 양반 탁배기에는
탁!이 배긴 것이듯 당당한데
다 허무의 탓인가
그것도 탁! 친 것이라고
깨인 자리로 몽롱하단다
탁! 濁으로 배긴 것이라고
형광과 탁주가 동급으로 노는데
형광과 알코올의 도수
불을 붙인 점과 아니 붙인 시발점이 다른데
내 뱃속에 붙이면
머릿속 날벌레가 떼거리로 몰려
죽은 듯이 엎어졌다 쓸어가도 모르고
방 속에서 붙으면 하루살이가 눈발자국 나게 한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는
주객
술이란
건강과 혈랙 순환에 좋다면 행운이요
만일 취하기 위해서라면 불행한 것이다
멀쩡히 좋게 살아도
흐릿흐릿해지는 것이라지만
우리에게 주인공이란 무엇인가
그건 취하기 위하여 마신 客이다
질주
오토바이가 새벽을 가르면
정적은 물베기처럼 닫히게
다짐질하는 듯이 있다
오토바이가 침묵을 깨우는 경적을 울린다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
그들은 그러하고도 답답하다는 것이지만
이 고요는 이미 점령당했다는 꼴이다
이미 침묵은 뱉는데
경적은 더 들어가야 한다고
마치 해방의 논쟁점인 냥 질러대고
시비가 줄을 잡을 때 쯤
근원은 저녁부터 놀아난 붉은 황홀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아지랑이
봄날
씨앗마다에도 깨인 자리가 몽롱하다
몽롱함이란
쩍 갈라짐에도 고치실이 살아나
아지랑이 삼천대천살을 끼고
천고를 덮을 줄이야
G 선상
벼락 같은 발길질의 G선상처럼 지평 밖이면
광선처럼 쭉쭉 뻗은 나무도 숲처럼 섶을 깐다
야상처럼 깊은 만큼의 떨림이
한껏 정적의 희열
그것이 막인 냥 부딪칠 때
새소리가 찢어진다
밀짚
우리가 이제 짚이라 할 때는
뜨겁느니 식었느니 할 때는 지났고
지추라기 하나 같이
질길 수 있는 것이
속 없이 한 묶음이 냉한에도
따뜻하다는 것으로
모자 하나를 엮어 공중은 띄워보낸
원반이라는 것이다
북풍 부는 유령
누구의 백골난망이기에
雪骨은 한쪽 가면의 설원의 북풍을 부는 유령
마음 놀림이
미풍 하나에도 흔들리며 일어나고
萬花가 다르게 화색이거늘
내 그대에 전한 바 없네
세월 야속한 팽이을 돌렸는지
팽이채만 질긴 듯 바람만 부는 끝
인생의 앉은 자리 같지 않아
정물로는 잊은 채
어느 구석의 배경발이듯 드러나기만 하는 것의
민들레
눈이 얼기 설기 얽히니
마음 따라 다 뿌리가 되니
나무이기도 한데
너무 허공 멀리를 따왔나
無이긴 마찬가지이다
빛이면 다 농버릴 영산처럼 날려버릴 것 같은 것이
어둠에 인화된 듯이 나타나는
내 얼의 음정을
저리 가볍게 날게 하고
얼음의 기하학적 팽창으로 잡아 들인 듯이 하는
사물의 성장성을 넘어
걸림없는 몸짓이라 헤아릴 수 없이 사라져도
구름 끝에도 우리의 기하급수적 셈법이
이빨을 맞춘 듯이 해도
우리의 자유에 가슴을 내 준 듯 만큼에
품과 사랑의
민들레 홀씨처럼 날리니
마음의 눈이다
눈이 보이는 것이냐
보는 것이냐
마음은 어데 둔 것이든가
징검다리
그림자 없는 나무를 내놓을려니
빛이 아프고
마음 없는 글을 내 놓을려니
머무름이 아프다
새 발자국 같은 디딤돌 좋은 날
무인도에도 사람이 있어야 하는 유머
전깃줄에도 새가 있어야 하는 시리즈
마음이 섬처럼 뭉쳐져 간 것에
존재의 한무더게에는 이미 빛갈이 다양하고
배 4
지팡이 하나 꽂은 것조차
침묵의 혓바닥을 놀린 것 같이
참외 주렁주렁 열린다는 것이
나뭇잎 평면적으로 열린다
저것은 분명 열매이나
다만 면에 박힌 그림이였기에
화선지에 다림질된 듯 그림이였기에
결구 평면이 드러날 뿐이지만
분명 반명과 반면이 붙은 배가 일어나는 것
더 달로도 아니 뜨냐
붙은 뱁 훅 불면 둥근 기둥이듯 일어나는
두 岸의 사이
진눈개비
차가운 생판이어도
눈은 춤사위처럼 내쫓기다 사리지고
텅 빈 노래방 칸막이 방같이
햇빛이 들다 꿈깨면
차미 백발머리 덮인 듯
참 이상도 하다
아련히 흔들림이 소나무의 피리도 아니요
희 듯 앉아 놓고 멀정히 녹여
희 듯 빠져 나가는 것이 머리결 같음의
진눈개비가 춤을 춘다
몸
벗은 자 雪花요
입은 자 아가미 바람이다
가시뼈라 하고서
들이키는 숨이라 하고서
추상적 구조의
장기적 심호홉이라 할 수 있는
이 몸 하나 빼는데
뭐 그리 들이고 들이고 할 필요가 있는가
내 몸
숨 한 번 들이 쉬었다 뱉을 제
진실로 뼈 속까지 가 봤으면
설화 속을 알 것이요
살이 애여 봤으면 솔잎까지 간 것이니
다 감상하기가
늙을수록 실감이 나는구나
까치산
지팡이 세운 듯
멈춘 듯한 버드나무에
까? 올린 지점이
한창이나 높은 까치집
입입 벌린 아구리에 떡 걸쳐 놓고
얼기 설기 밤송이 알처럼
쏙 기어든 까치지
저 물음 하나가 높은 가지에
광주리 입 만들어 놓고
질문이 탁월한 듯
모인 자리마다 짓어댄다
하긴 오작교 사이 멀어서 불러 붙인 다는 것
먼 다리임을 실감케 하는데
닭은 날개가 퇴화했으나
까치는 가장 먼 철새길이 퇴화된 전설이다
백설
눈이 나들감판을 더럽히니 밉상이다
밉상이라는 것이
미쁜데가 있어서
바구니에 담긴 상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백설공주 티를 내는지
남의 험잡는 짓거리가 심술궂은 것이다
눈이 나들간판을 꽁꽁 얼어붙여 문구마져 가리면
낯짝 일그러리며 밉다가도
그게 아니지 하며
오른 손 스다듬듯 하며 말끔히 닦고 간다
지식성과 지혜성
우리가 말하는 지식이라는 것도
처음 그 순간에 발했을 때는 지혜였으리라
그러데 그것도 자꾸 반복되고 일상화 되다 보면
캐캐묵어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말로서의 지식성이 아니라
행위로서의 지식성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
곡차란 것도 진실로 배고파서 먹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라면
곡차일 것이다
그러나 지나게나 퍼대면서 곡차라면서
지혜 운운 하며 권하려한다면
몸조차 굼뱅이처럼 눌어붙으면서
입만 살아 그것도 감정에 휩싸여 가며
어떠한 지경을 만들어도 다 지혜르 발하듯이 오만을 떨게 된다
과연
그대가 배고파서 곡차인가
마음이 고파 곡차인가
그 둘 중이 아니면 마실 이유가 무언가
차라리 곡차일려면 배고파 곡차이어라
온기
몸을 녹이는 구들목
꼭 뜨거운 걸 먹고 시원하다는 듯 해야 할 판이니
그렇게 읊조림이 많은 유수와 같은 길
실은 우려나온 맛일 녹작지근함에도
시원하지는 앉은 신경통 같은 찌부퉁함의
스피커가 뿜는 발라드
그도 다가간 듯하나
생이라는 감자탕에
일인분이 없고 이인분의 젓가락으로
교감할 수 있는 감선의 일치성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입지성의
그림자의 혓바닥으로 말하는 것의
눈
눈은 noon이어야 하는
正角의 초점이어야 하기에
태양 가득히 콘택트렌즈를 끼운 것처럼
무언가 탁! 꺾이며
불이 들어오는 야광찌처럼
부채를 편 듯
한 판 박힌 그림이 용해되어 불러졌히는
빛이 아니어 영상을 먹은 듯
영화처럼 사는 인생의
고갱이
배추여! 네가 한껏 탱탱해져 가는 것
高城만 같은 것이
친근하게 다가선 듯이 오밀조밀 모인
사막의 산조차 잠재운 듯한 도시의 빌딩
그것이 전부 무게다 싶을 때
거리의 발걸음조차 무겁고
펌프질이다 싶을 때
가볍게 빛으로 퍼내는 듯이 뿌리는 것 같은
궁극엔
어떻게 허물을 벗은 것이냐의
새의 날개든
음악의 날개든
더욱 향기로운 것은
응고의 승화
그 순간으로서 느낌이라는 것으로 굳이 만들어 붙드는 것
음향보다 가벼운 깃털에서
이 피부의 감각이 땋아졌을 지경에
만나서 접촉이라는 것으로
한껏 부풀어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과 같은 것
옷
내게 바람은 옷이 모자란다
그래서 형태도 띠면 좋겠지
또한 떨어진 잎새같은 말도 다 끌어들여야겠지
난 바람에 옷이 모자람을 본다
진정 내 입김이라는 것
먼저 짧다는 것의 극복
길기에는 평이함을 따라야 하기에
구길 것도 없다
왜 이리 안스러운 것도 많고
뻣뻣히 당당함조차
내겐 슬픔 같은 것으로 다가오는지
바람이 간다 하나
바람에 머문 자가 되었음이니
바람의 의식이기에는
옷을 입히지 못함을 보는구나
발바닥
곰 발바닥 글
구름 발바닥
霧散 잘 되고 말 일이지
이슬콩
콩이슬
내 심장은 아직도 콩닥콩닥
콩이슬은 나날이 꿈 데치기
이 놈 발바닥 천 근 만 근
저 구름 잎새 마 삼근
음양오행과 정신적 메카니즘
사슴과 같은 순함도
궁극엔 뿔과 같은 안테나로
머리를 둥글게 씌운 것의 있다는 듯이 전파한다고
그래서 우두머리에 있다는 둥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본다는 둥,
허나 더 긴밀한 안테나는 오장(五臟)에 박혀
줄 안테나로 당겨
전후 좌우
한 장기 조상 안테나
한 장기는 자손 안테나
처와 남편의 안테나
밖의 우주가
안에서 담당하니
먹어도 먹어도 더 바쁜 것
이 시공이 더 영험한 것
아무리 권세로 저 먼 정복의 촉각을 세운들
내 몸 하나 반듯하게 세움보다 못한 것
축지법조차 허물인
더 미세한 세계
일탈의 경지가 그대 고요한 마음에 있을 진데
어리석게도 감투 좀 섰다고 떼거리 되면
그것이 大라고
大小를 가려 제 똥 굵다고 한다
인간의 순함이여1
그대가 머리의 뿔로 내밀라치며 움추린 것이라면
차라리 영악하라
어차피 그 길로 트인 것이라면
내숭이요 몽매함이요 현실적 반응이니
아무리 순진해도 덜되었음의 취급일지니
하루 세 끼의 밥과
이 내장으로서의 충실함으로 힘쓰는
그 승화력의 화합이
곧 초탈성의 본질에 두는 길로 해서
누구도 가로막지 못 하는
善이라는 것의 시야를 트는 것이니
행복의 감선
겨울잠에 여름비처럼 깨울 때
마치 스레트처럼 일어나는 감성
서커스 유람의 촌락을 지나
천막을 치고 공중제비돌기 하는,
어느 문명의 앞차기에
뒷차기에 걸린 듯
덜커덩 펄럭거리는 낡은 천막에도
뒤처진 바 없는 곳에서
발전성의 깔끔을 떠는
이 진전이라는 것으로
각질 두터운 발에 연화제를 바른 듯이 하며
도시의 빌딩은
겨울 얼음 벽돌을 쌓는 유리구두발을
마치 스타킹 선전의 다리 마네킹처럼
수시 수시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동감으로
동화도 아니 깨고
어른도 아니 깬 벽 사이의 창을
통유리로 확장한다
무지개
싹이 난다는 것
마치 얼음다리 세우는 법식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푸릇 먹어도
靑出이 納虹이 되어 쇳가루처럼 붙는다
저기 저 굽은 막대
다 산소 분출기처럼 숨쉬는 것이 아니냐
쪽빛 담근 나무
바다인들 발 못 빼었으니
나무인들 발 뺐겠으랴
형형 색색의 形의 單一論으로
벼리 끝으로 놓은
난 그물 추에 흘림 없으라고
목마를 탄 아이의 미소까지 어루르는,
아! 벼리여!
저 무지개 絃琴에 철심을 안 박았으니
한강 다리조차 같이 춤출 일 있으랴만
혹시 이미 철심이 박혀
째지지 않은 채로 긴 흡인인 냥 들이키는
미각과 같은 것의
갑자기 산소 분출기먀낭
감 따라 감지선을 뚜렷이 나타낸다
무지개 2
빗물이 눈을 닦고
저리 검은 걸레 되도록 눈을 닦고
눈 뜨면 쌍거풀
보다 더 두꺼운 칠거풀
눈 감으면 臥蠶(눈 아랫두덩)
아이들이 미끄럼 타듯
우리의 전토를 이어 붙이게 하고
눈 감는 선으로 타고 내려오고
눈 뜨면 재봉틀 북실처럼 상을 땋는
덮은들 미련이 무엇이랴
흙먼지 쌓여도 눈깔인
눈거풀 속에 남은 視眼은 天絲를 끌어 짜고
무지개로 거풀 접을 때
물에 잠긴 하마 눈알만 내놓듯
點睛 아니어도 보고 있는 것을
광대뼈
인생 광대가 저 언덕이다
뼈대 있다는 것에
세익스피어의 연극은
줄줄이 인간의 배역을 고정 시킨
총량을 늘이는 것으로
희극이나 비극이나
인생은 광대라 하면서 막연성보다
역할에 더욱 피할 수 없이 의지가 편한
가장 수긍성을 두는
거역보다 차라리 비극의 영웅이 더욱
겸손하게 취급할 그 길의 열변으로
그래 인생은 광대다
저 언덕 쓸려가는 시간 위에 세운
高城에 더 添峰化된 수긍이라는 것이다
비
비가 比를 만든다
구껍고 찌부뚱하고 싸늘함에
절로 피어지는 본능 같이
착 달라붙는 군불방의 살결같이
체온처럼 번져가 있는 듯
구들목의
더 이상의 욕심 없는 삶
그 어떤 주전부리보다
감자
고구마
김 모락모락이면 그만인
저 비가 比를 만든다
대궁과 망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면
질문의 공전적 유추와 블랙홀적 구도은 무엇이냐
살에 붙은 벼룩이 먼저냐
입이 먼저냐의
지남철적 통로와 살붙이의 감각은 어떠한가
비오는 새벽의 공원
외등은 외등대로 넋이 나갔고
프로타지 繪畵처럼 다가서는 소리 없는 비
한낮 양지 벤치에 일어설 줄 모르는 움추림
솜 뭉치 두드리듯
연필 먹이듯
그래도 왜 이 시간엔 돋아나지 않는 것일까
그저 閒伯일 뿐인 것에
형광의 솜은 들려져 있고
새처럼 숲으로 든 그늘말이 보급자리야
그 흔적을 두드려보겠느냐만
그래도 외면할 수 없는 것
찍히면 나오고
찍히면 나오고 하는 초라한 흔적들
섬과 돌
계단 또 계단
귀족 연회에
신사복 가슴포�에 꼿은 손수건처럼
뚜렷한 심장의 안목인 냥
섬돌 가파르게 오르는 산
평지 공원은
노인과 갈길 없이 서성이는 자들
낮부터 횡설수절 시비 거는 술망태
그러기에 벽보다
은근슬쩍 계단에 또 계단으로
흡입 하는듯 끌어들이는 노력이라는
댓가의 섬과 돌이듯 섬돌의
계단은 상층까지 내력있는 설득이 되게
예시적으로 끌어 들인
또 한 편의 공연이듯
저 입에 발린 욕설의 주사를 넘어
시비를 걸다시피하는
꼭 한 둘이다 싶이 있게 마련인 불안 위로
등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그래 그래도 걸음이 있는 자는 살아 있고
앉은 자는 주위에 맴도는 긴장감같은 것
정장의 가슴 포� 속에
섬 하나 산 하나 섰을 고품위 예법으로
섬과 돌로 숨 차게 하는 것으로
평등은 물집처럼 들었다 사라지게 하는
고약한 냄새 나게 하는 부위에
공공 화장실 불빛 말끔히 걷어
추진 마음을 새벽을 기어 오르게 하는
산봉 나루의 고함(高艦)을 타지 못하고
게으르게 눈감긴다
콩
말도 안되는 것이어서 그런가
말도 못할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밖으로 흩어짐이 아닌
안으로 파로 들어
콩이 되어 콩닥콩닥
까?의 닭은 까치요
콩의 닭은 콩치
북풍에 콩!
세월에 콩!
뒨장질에 된사람
금강초롱
감로 젖은 반사
된장이 익는다
된장이 익는다
볕도 (콩!)을 문 음악처럼
뜨겁게
뜨겁게
동장군도 콩된 악기의 운율에 채킹된
꼬리표처럼
존재의 토양은
뜨거운 맛에도 된 사람 훨훨
아! 봄도 넓어라
젠장 발림이라는 것조차
물부으면 푹 죽는 볏재처럼
된장!
참 힘차게 나가지
그 (콩!) 하나의 중심에서
볼펜
비가 추적 추적
오늘이 비었어도
내일이 비었어도 젖지 않음이 해설의
한 해 후의 것이 찾는
추겨감이 무엇인지
오늘에만 찾음의 두께는 무엇인지
볼이든
容器이든 함께 구르면 하나의
匕와 匕가 모아 맞대어 쌓은 比
서로 사귀며 흘러가는
바다 깊은 것
산 높은 것
사막의 스폰지
설산
다 대기 구르는 볼의
저 밖의 무중력을 흔근히 채우며 의미 심상한
액체임을 굳이 묻혀 밝히는 은하
침묵의 손
감밤 서러운 노래 오른 길
어느 새 안개말이
아! 서산 멀리 두고 산 어릴 적을 더 밀어낸 채
늘 달동네 머리맡 위로 낀다
반짝 한 깊이 밤의 네온
제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속에 무엇이 차고 또 채웠는지
화장빛 곱게 분장한 향기에 빼앗긴듯
멀떠구니 남아 아침에 빛에 섞여 가고
소리이지 않는 침묵의 빛
가로등 불빛 속에 방사 바쁜 말들이 닫히고
눈빛조차 떼며 건지는 손길의 낮은
사뭇 꼴 한짐 지고 오는 것이다
실타래
삶이 깊다한들 무얼 하나
하루 모인 떼거리보다 못한 것을
기름 위에 않아
제 발 못 떼고
낙엽배를 읊조리며 낚시질 한다지만
내가 깊으면 배가 안 가듯
골머리만 아프다고만 하는 것을
하루의 꿈
시간까지 낚시질한 것에
평생 안개 떨어지지 않듯
뭉쳐 뭉쳐 살다 가는 것
시계 눈금의 화살로 중심을 향하여 매단
산소분출기같은 인생
그대는
들기는 무엇이 들었으며
왜 둘둘 빼낸 얼레의 실꾸리
각자의 귀바늘로 꺾어든
선의 면으로 면모라고 사는지
만류인력
기화열이면 더욱 얼음이 얼듯
저 태양풍에
더욱 굳건히 중력으로 당겨져 가는 것들
벼리가 첫머리라 하나
저 벼가 짚은 볏짚
한참이나 북더기 변두리
그도 불도 날아갈라 치면
재로 메워 넣는 인력
누군가 말한다
몸이 공중이면 떨어지듯
몸은 땅에 있으나
이미 마음은 축으로 땅에 떨어져
저 모래시계 목 너머에 있다고
낱말
뜻의 마름질로
하나로서 분해되어
사물적 근원을 따랄 소똥구리
다 말지 못한 남은 흔적의 발원적 해산법으로
방사성으로 따라간 사람
그 옛날 저잣거리 흙길이였을 때의
냄새 속의 그 순수함보다
이 세침떼기 포장적 丸에 똘똘 뭉치는 원자론에
아스탈트 길처럼 신발바닥 묻히지 않는
또 새로운 입주를 위헤
가로 선 그림자마냥 꺾인 벽돌집을 허물고
깨어졌다 하나
원자의 파열음 같이
매우 기하급수적으로 나아가는
솜타탕처럼 골조적으로 나아가는 역학성은
낱말 하나에도 그렇게 타고 오는 입체성과 같고
뜻과 동일한
同으로 맞추어진 윗이빨
同으로 아랫이빨
낱말의 두 개씩 음양으로 입 닫은 법식의
二字式 음양으로서의 함구성으로
뜻을 형성 시켜 올리는
틀니만 남은 상아에도 몸을 추상함과 같다
거울
추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될 것을
또 무슨 부력에 힘입어
앵글되게 꺾여 오른 미끼
은박에 모자이크 짜여지는
그림자는 더께에 살이 찌고
오히려 하늘을 유혹하는,
아!
거울아
거울아
네 세상엔 그리도 예쁜 것이 없드냐
時潛
바람이 바람주머니로 쌈지를 털면
낙엽이 동전 구르듯
또르르 굴러 다니고
어머니 파마말이처럼 추억이 일면
비늘처럼 떨어져 홍두깨에 기울듯
時가 침몰한 潛時
폐선
고물
거기에다
은행잎처럼 곧은 금괴를 넣어
용광로에 불이 지 않으면 안 될 가을
똘똘 말리는 것으로
은빛 비늘을 끌어 붙이기에는 힘 부쳐
동전의 무게로 힘을 주어 끄는 낡은 바퀴마져
녹여 다시오게 하는 굴레
서리에도 꺼지지 않은 것
도리어 북풍에 눌리고
그리도 새 나갈 곳이 없었는지
볼그라져 나온다는 것이
봄 움으로 불쑥 내민다
뼈
뼈는 벼리의 밀착성이라는 것이다
벼리란 쥔 주먹으로 둘둘 감은 한 끈으로
저 멀리 피부 모세혈관 까지 던진
造血關이란 것이다
뼈란
창자 속에 벼의 분사력보다 더 견고히
백 리 천 리보다 멀고도 가까운 虛里 라는
공계를 깍지 끼고 내 보내듯
뼈의 골수로 던지는 벼리라는 것이다
낙엽
버림도
내 어느 부위가 떨어진 면모를 찾을 때
소중한 살결임을 다시 발견하고
존재란
구겨넣은 윈고지는 필요 없다고 해도
잎새가 뻤뻣하다
존재란
구겨넣은 원고도 단풍 든 것이라고
황혼도 젖는 것으로
그대 무엇으로의 이음쇠인지는 모를
단 한 번에 정리겠으나
못 나도
나는 나인 것이 더 나를 이어주는 것
그리도 골목길 바람이라도 빼내어 갈라치면
떨어진 낙엽도 뒤꿈치 세우듯 꼿꼿이 선다
신세계
저 대륙을 가로지르는 너의 마음에는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니요
다만 너의 이상이라는 것만으로
아직 기차 배기통에서 빼내야 하는 것이기에 레일인
왜 아직 그댈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 하는가
울지 않는 대지
왜 손바닥이지 않는 강으로 수천 마일을 당겨
천상으로만 더께를 더해 착 달아 붙게하여
대줄기 바람벽으로 날카롭게 엮어
인디언의 영산은 검은 머리가 나도록 비를 뿌리고
지상으로 부는 피리 소리는
천상으로 짚지 않아도 강줄기 깊은 영혼의
세바람 세운 칼날로 갈았음인지
서슬을 정기로 끼워
평면적 금기의
사향노루향 같이 퍼져 나간
별빛가루만 반짝이는 암실 같은 시간
砂金처럼 여겨 놓치 않는
이 울지 않는 강에
대지가 대지이기까지이듯
손바닥 금 없는 노를 저어간다
영양소
시의 적절성이라는 것
대화의 순간과 같은 직면성에
명쾌하게 조립해야 하는 추념
두 줄기 끌어서 새끼 꼬는 입
영양소
삶을 진실하게 산다는 것
섬유질을 다잡고 산다는 것과 같은 맥락의
내가 좀 더 긴 믿음의 끈을 같고 있느냐와 같은
마치 空을 치고 나가는
고무줄 물러 차고 나가지 못함에
삔침을 머리로 해서라도 뭉쳐지지 않는
米의 異기 糞이라기 보다
辨으로 차고 나왔음이 論된 바의
그렇다고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논술은 당연시 말라
그럼 거품이지
그 피상의 채색을 위한 몸부림이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 보조적이라면
잠시 부풀린 마블의 자유에
로봇화된 빙산적 멀티를 떠다니게 하는 것
참 된 인생은 예술에 걸리는 것이 아니니
인생이 진실한 만큼의 긴 것이
예술이 채워 넣는 正本
因果
우리에게 点이 있을 수 있다는 것
空도 탄력이 있어야 점이 있고
흡수력 나머지에도 번짐성이 있는
우리에게
면이 있어야 두께가 있는 것이지만
실로 그 두께가 없어야 실제 두께인
실로 면을 만들지 못하기에
두께로 축 처지는 범주는 무엇인가
모든 유전 또한 관념적이요 기하학적 개념
선상에 면상에 수평적으로 올려 놓지 못함에
다 사물적 水深의 입체
鬼와 神이라는 것 마져
文的 체계가 있어야 다리가 되듯
物理의 조형
文이라는 것도 사물의 메카니즘의 퍼즐게임으로
인지되어 다 뭐 같은 듯 오는 것의
우리가 보통 因이라는 것 印과 같은 의미의
印이란 찍힌 다는 인상과 설정성의
1+1=2일 수 있는 것은
印의 그 설정상과 맞붙이는 대조의 因
1과 1이 똑 같지 않듯
그 印이 하나여도 허실이 달라
다양성으로 생성되어 오는 사물
그대여!
그대의 관념이 이 허실을 다루는 것이냐
허실이 그대 관념을 벗기는 것이냐
귀납과 연역에
추는 바닥에 닿은 것이냐
다 理的 脈絡의
그 자체도 事요
그 자체를 主로 해 대상을 잡아도 事인 것
현상도 관념적인 것
그대의 見은 어데 있는가
신세계! 그 2 악장을 위하여
일회용 미인이 되기 위하여
평생 미인을 깎는다
그러기에 진정한 땀도 필요한 것을
아! 커피같은 여유와 은유를 즐기면서도
2 악장을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정서들
마치 특권층만 귀족층으로
잔잔한 물중심이듯 향유하며
은근히 3 악장으로 밀어내어 부추키는
발발이 인생 망둥이 되기 쉬운 간조발에
심덕 깊은 지성인이듯
여성적이듯
구심이기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부드러운 센스라는 것으로
허나 이미 그들은
귀족 라인의 콤베어 뱉트에 걸어 놓는
거죽대기 같은 것을
마치 제 바지랑대 노릇으로
통풍 잘 되게 걷어 붙인 듯이 자랑한다
양념
나그네란 것
아무 생각 없이 걸어도 길이 좋아 단풍드는 것
그 공감이 兩念이 良念이듯 동행하다
제 일념으로 정복한 것
참 자극적이구나 너의 위력이여!
나는 사념과 번뇌를 뛰쳐 나가고픈 나날의 문
평생 나그네 한 번 되지 못한 나그네 길
누군가 수평선 너머 뭉게구름 어데서 오냐는 물음
얼마나 지구가 빨랐으면
솜타탕 이는 곳이라고 하는 저 곳
저도 섰고 나도 섰고
일생 한번도 제대로 일어나 본적이 없는 꼴에
고깔모자 쓴 삐에로가 녹이는
다시 연필처럼 바라봐야 하는 것
심 굵어가며 방울 맺히는 대파처럼
우리의 글들을 자루에 담기게 해
슬개처럼 달리어 손바닥만한 길을 펴게 한다
茶
풀이란 것
너라는 지칭으로 해서 왔다
그래서 네가 한갓 蘭의 맥락이어도
주사선처럼 퍼지는 것이다가
푹 삼김만 남고
삼킴으로 사라진
그래도 은근히 찾아 들여 나오는 감각은
가을의 화상처럼 녹취된 단풍
아! 너라는 것으로 온다
달빛 심결 은은함이여!
임이시여!
獻茶이옵니다
盞 바닥이 바다임을 실어주시어
바다와 바닥의 차이
낫 놓고 기억자 모르는 차이
나를 너로해 車로 해서 삶이 어데며
내가 너로 해서 차별나게 와 있음이 어데인가
연잎차도 구렁텅이로 해서 왔음에
補香이 있음이
더욱 빛을 진하게 토할 수 있게 하는구나
맛배기
배부른 것이
계엄령과 합리화된 고취임에
계엄령 떨어져 나갔어도
그 탄내 남에도 배부름을 채워가며
맛빼기를 한다
후라이 팬
그대 아무리 힘들어도
곰 발바닥 비유를 하리요
뜨거워도 그대 하나로서의 평등을 찾을 때
자유인 것이 쉽기에
역사의 발바닥이
달은 솥 뚜껑에 놓여
때가 되면 뒤엎히는 바람몰이가 가증을 넘는다
그건 사막의 바람도 힘을 주는 것만 같은
쉽게도 잊혀져 가게 하고
생존의 법칙만
희소성이 갖는 정막의 부자로서
기나긴 길의 끈이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
보라!
피�마다에는 물결이 힘주는 무게의 단어가
팻말을 한다
마치 敎와 觀이 함께 어울린다고 자랑하나
다 대상적으로 나아가는 陽이요
이 또한 지나치면 陽의 滯요
양극이면 음이라 뒤집어 붙이는 전이여!
이젠 定과 慧가 서로 화합한다고 자랑이나
정은 미묘한 靜으로 들어 음이요
혜 또한 별빛으로 달이니 밤의 긴 항해 음인
이 또한 길면 陰滯
앞선 것 뒷선 것
밤과 낮
손바닥 뒤집기
모래 시계 뒤집기의 역사
전의 맛은 날는지
점수(漸修) <언어 심리학>
내 어느 무식할 적에
난 점수란 말에
점을 먼저 대두해
점이 있는 줄 알고
修로 배 채우는 줄 알았다
그래도 곡해됨이 많아
돈오만 있고 점수는 없는 것이라 여겼다
한참이나 머리칼 밧줄
한발도 뒤로 안 남기고
바투 잡아 배수진을 치고 대치,
허나 이제 보면
漸字 빼고 敦만 되어도
修覺이 자연 날개만 같이 지남의
漸修가 見을 지남을 하나로 함을 보느니
오늘의 살아가는 참에
누구보다 똑똑한 자라하여도
손끝이 맵지 않게 살아가게 하는 논리의
관대함의 부피로 늘이는
호도 껍질같은 새부리 같은 날카로움
소리 아무리 질러도 메아리 드문,
누가 무어라 하지 않음이 요순지세의
허튼소리 같아도 세상 참 야물음의
한두 번의 결실로 점철된 것이 아닌 것
계절이 비행선처럼 부풀어 느려터져도
풀고 가라는 듯 나이를 먹는 것이겠지
댕댕과 땡땡
댕~ 댕~ 울리다 보면
팅팅 부은 것같고
나는 요 팅팅한 것 때문에
젖몸살처럼처럼 입을 열면
마음은 고사하고
간에서 나온 것이냐
폐에서 나온 것이야
부어도 한참 부운 것 아니냐고...
아! 댕댕살 천 년이니
땡땡살 구석기 시대
시작이든 끝이든 땡을 쳐 줘야
바싹 긁은 것이겠는데
땡땡이면
땡땡이치듯 살아 남아도 좋을 것의
댕~ 댕~이다 땡땡이면
부셔지면 엿이나 바꿔 먹지
댕댕이라
연변에 함께 울어댐만 끌어안는다
嶺感 만들기
애정과 증오는 따로면 위험하니 밀접시켜야 한다
애증에서 나갔기에
여우둔갑이 자기 면모가 무엇인가를 모르고 바꾸듯
어느 게 어느 길인 냥 한 것도 아니니
몰아 넣는 天球 같음의 핵융함이 될 때
모이고 보면 애증도 없는 것이기에
그 많은 에너지에 놀라고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정확히 애증의 그림자로 몰리면
사랑과 이분법도 안 되는 것이라
雷枝를 쫓아나갔어도 천리길이 훤히 보이고
電氣가 가는 곳에 電子가 오는 것에
氣에게 子食은 발생학적으로 보이는 법으로
오늘의 고욤나무 양단의 접붙이기를 해도
한결같이 큰 감을 만들어 보이려는 욕심
만년둥이
존재의 만년둥이라는 것
부숴버릴려니 이미 배를 초월했고
흡수해 안고 차고 나갈려니
빙산의 일각
바둥거려 보아도 바다의 뿔이 되게 하는 꼴이니
저 스칸디나비아 거시기는 늘어져 쒸하고
그 精粉은 지중신이 탐하는
아! 저 개미 엉덩이 내민
아메리카의 가슴 앞을 차고 올라
고개를 내미는 해저류
만세! 만세! 만만세!
꿈에라도 집 한 채 떠있걸랑
우리의 초월성의 문을 알리는 것이려니
달의 낮
낮달이 뜨니 갑자기 낮이 화났다
딴에는 제 울타리 밖을 모르는 것이
낮달이 뜨니
그 추(錘)가 코 앞에 떨어져
태산만해져 보이듯
전등보다 흰 영혼을 드러내어
설파해야 함의 고뇌를 안게 되었을
자화상을 그려야할 소임과 같이 지게되었음을
은근히 숙제 검사받아야 하듯 짜증이 더한다
아침의 가로등
골짝 깊이보다 조금 더 나온 장승같이
희게 웃는 이빨 속으로
혓바닥의 길이가 나오는 개울을 타고
아이들 손때 묻어가면서 눈빛이 더욱 순박함은
세상사 조금만 스치기만 해도
가슴만 아파옴이 더욱 더해지는
그저 소리없는 길로만 나는 가고 있다
문풍지
저 플로그도 문풍지 소리를 내는 떨림으로
전기 장판은 따뜻하다
우린 그 떨림의 손시려움으로 설탕을 녹여
애들에게 지도를 만들어 주는 길을 걸어 왔다
그대 눈물 젖은 키스로 밥을 먹어 보았는가
문풍지 떠는,
왔어도 지나가는 매정함이기에 소리만 거세게 나는
한결 더 처연함을 남기는
이 전깃줄조차 급기야 우는 것은
우리의 인류와 함께 가지 못함이 아니었는지
수원성
아침의 창가엔 古城을 묻고
오늘의 윤기가 양지거름처럼 섞이다 일어난 것처럼
살분스러운
하루에도 변덕이 천 년을 왔다 갔다
내 마음의 둔갑인지
이 山城의 꿈인지
해맑은 시간발의 즐거움
온상 속의 푸성귀처럼 커는 만큼이나
호리로 당기는 보람 같은 것으로
그저 나이들수록 무언가
익다
익다
하는 것으로 일어나는
단풍까지 치밀어 빛 바스러지듯이
분말같은 무대는 늘 그 자리로 창공에 있다
호리 : 소 한 마리로 끄는 쟁기
바람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詩가 詩를 만남에 씨방이 있어
꽃잎이 홀씨의 房을 열어 보임에
모씨의 方을 八坐까지 만들어
八卦의 기다림과 같은
시가 시을 만남에
사방이 팔방이 되어
人이 地의 기운을 끝으로 連刷할 때
상하에 손바닥을 끼운 十方의 구축으로
밀었다 당겼다 하는
천지가 인간의 숨을 쉬듯
아코디언이 파이프 오르간의 숨을 쉬듯
바람이 구석구석 목젓을 스쳐 출임구를 찾는다
띠언덕
별자리 잘 보고
항해길도 능수능란하고
항구의 사랑도 연민을 넘는데
풍랑에 난파 되고
통나무 하나에 의지해 뭍에 다달을 때
어찌 이런 일이
"사랑해도 되나요?"
......
띠언덕엔 소년소녀가 앉아 있다
水口
여울이 수구를 무니
불현듯 이무기가 되어 있다
물의 정직성과 맑음을 따랐기에
보호색도 거짓없이 닮아가는
山龍을 끌어도 투명해
그 뜻도 모를 듯이 흘러도
안은 바
연변가 수양버들조차 지지 않는 문신 그대로
口 없으면 수룡에 빗댈 일 없겠건만
입이라고
입이라고
어허라 칠성 뱀장어가
논조의 지류가 있는 줄 모르고
못 박혀 버렸고
그래도 기 살려 주는 건
청령 팔
백호 팔 뻗은 장사
논에 사는 약삭빠름이나
미꾸리는 황토살이 들어 달콤하고
못뿌리에 박혀야 사는 맛이 나는 뱀장어는
뱀의 역사가 긴 이야기가 있음을 간직한다
수구란 한 발원의 지류가
큰 몸통의 강이나 개울을 만나는 곳
모와 못
어허라 모는 머무는 것이라
윷도 모면 한 묶음
어쩜 한 각을 잡는 유니폼
이 모도
물을 채우고 양수와 같이 할 때
못이 된,
사람 人字 하나를 들인 孕婦
못은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글의 모음이든
사람 人字 낳을 냥이면
조건이든
상대이든 붙어가는 이음쇠의
砂
引力만큼 금이라고
모래를 파고드는
바이올린 선율에도 모래가 쌓이고
흉금에도
모래가 소똥구리 발톰에서 풀리며
말아 붙인 알알이 사이로
금은 자꾸 파고들고
공사장 철근 어깨에 지고
때국 만들어가며
한 발 나아감이 이빨 깨물듯이
디딜 듯 디딜 듯,
축조에
사람이 들고
바람이 들고 흔들 때까지
모래가 砂임에
소똥구리 발톱에 풀릴 때 움킨 이야기
파고들어
파고들어
끝까지 중심 하나이고져 하는
보통 풍수에는 전반적인 구도를 砂라함
그건 토질을 보는 의미이지만
윌리엄 워즈워즈가 한 줌의 모래로 우주를 본다했지만
동양의 이 砂는 쌀 한톨에 반야심경을 새긴 뜻과 같다
형광등
백열등 눈 뜨는 아침에
형광등 조는 것 같이 눈감는다
밝아도 몸의 광채처럼 두르고 나온
백설 같은 아름다움으로 졸리워 간다
심장 확실히 감춘
너무 들어도 골수처럼 애이는지 모른다
그래서 갑자기 하얀 살결로 쌓여
아득하게
그리움을 의상처럼 사룬다
인간이 육체를 탐하게 함으로서의 효율성
평상시보다 서너 배는 절감형인
아! 그리움을 태운다는 것
지혜를 엮는 끊임없음이기에
靈感의 등대불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함의
살짝
물안개의 피부를 깔 정도의 정체성
靑出이면 魚納이 옵니다
누군가 말한다
그림자는 무엇하러 만드는 것이냐고
그래서 대답되는 말이
그림자는 지워지기 위해서 있지
돌아가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긋났다 벗어났다는 잣대로
돌아가는 것에 너무 주안점을 둠에
그늘 잠기는 물 속을 봐
밝은면 밝을수록 짙은 그림자에
더욱 유심히 속을 봄으로서의 물고기를 찾지를 못하니
그로
그림자는 초와 같고
물 속에 살아가는 독립성이 불길 같은 유영의
그 相에 스며 들어있는
다른 행태가 남을 즐기지 못함이니
相이 벗어지는 것조차
당신에 두루마리 상으로 들고 다닌다
아!
치족은 置影이요
그 너머 生은 魚族이로구나
하물며 제삿상에도 靑出을 알은 듯이
魚納을 이해하는 어른의 겸손이여!
신의의 깊이를 받아들인다는 뜻이
생의 멍에마져 초연히 벗게 하는
허리춤의 밸트선을 잡음과 같구나
유유자적
하루를 버팀에도
눈치 코치 없다면
언어는 더욱 중하고
표현의 묘미는 굉장함을
등에 업고도 남을 것이다
눈치 코치가 있음에
아 다르고 어 다름만으로
빗장도 치고
싸리빗질로 마중하는 것이고 하겠지
우린 아직 이러한 認識 때문에
흥흥
코맹이 소리도 풍요로우면 애간장 담그고
인생의 맛이라고 큰소리 치고
그렇다고 언어가 사리지는 것도 아니니
화살처럼 딱딱하게 굳어
강자의 논리에 통을 채워 어깨에 맨다
牙城
은하수라 하나
신장 결석중에
자연 삼투압적 방식 휘휘 돌려
응고를 풀어제낀다
우리의 생각이란 것까지에 여과됨이
멀고도 까다로운 듯 같아도
하나 둘 셋으로 문 하나씩 열린다
그냥 허공에 떨어져 버리면 확실히 안팍을 알겠건만
꼭 팔문에
八線으로 이채롭게 해
꼭 미로 찾기를 강요받은 듯이 하는,
아! 거기엔 땅이 야무지구나
천지가 서로 생하며
二十八 宿(별자리. 이 星情에는 경직성이나 名辭形을
동사나 형용사적으로 풀러나가는
행위적 성향으로 푸는 것이 있음) 꽉문 이빨
나란 놈 어찌된 일인가
아뢰야식(唯識學에 있어서의 8識)이 흔들리는 건 고사하고
地基가 뒤엎히듯 고통을 주는
이빨이 없으면 조금만 거칠어도 삼키지 못하듯
땅도 세분법이 있기에 소화력이 좋은,
무지막지 하게 삼킨다는
상징만의 미련퉁이가 아닌
몇 개 덧붙여지기도
그대로 이기도
치아 수와 같은 문
또 한달의 나날을 채워
늘리고 좁혀가며 빼도 잘 빠지지 않을
사개맞추기 빈틈없이 匠人
아! 牙城이 있되
我相과 함께 무너지면 성벽도 없을
사개
우리의 이빨이 성을 축조한 짬으로
저 멀리 바다에도
심해어가 희다함이 구름보며 알기도 하는
어화둥둥 인간 사랑을 가슴깊이 들이키고
그림자 받이가 빠져 구름받이 이 세상
저 구름
심해어인 자신이
왜 여기 또 있게 되는가 의문을 갖는다
深과 高를 벗은
黑에서 빼든
靑에서 빼든
나간다면 나가는 것인
어데든 기타줄 같이 가닥 내는 프리즘이여!
건반 한 폭?
아니 반 폭?
색 따라 길이 열리니
山隔關
地隔關
水隔關
鬼門關 만들고
저 구름 멀뚱히 떨어져 멍하구나
목
동시성이여!
지구가 둥글면서 사계절
꼭 닮기가 머리통 같이 굴리고
그리도 목 아래 우리의 몸은
100년은 산다니까
그 100과 1은 다른 시공이면서
동시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差를 비벼야 분별선의 감각이기에
어제와 내일이 마술주문처럼 돌고
또 그림자와의 동시성이여!
생식기가 아래에 달렸다고
형이학적으로 판단하지 말라
그림자는 그 접점에서
머리를 끝으로 양분되고
우리의 목에서 양방으로 쫓으면
이마의 天庭이 다리 아래와 같은 대칭
아! 눈의 부위
불알의 부위
구르고 둥글고
관상이 눈빛에 중요하듯
이성과 감성도 성에서 인다
시루떡
시루떡에 고물맛
인생이 얇아져도 고물끝처럼 남은 그림자겠지
그림자!
안의 것이라 우겨도
두께를 못 잴 고물층에 붙고
마른 오징어처럼 겹눌려져도
하나 같이 납작
그래도 물에라도 닿을 냥이면
탱글탱글 불어나는 입체화
원통형 원추형 원형으로
원근감 子의 갓쓴 수치를 다 잰
字을 채우며 일어난다
언어
글자를 갖고 공기놀이를 하듯
뛰고 또 뛴다
내가 아니어도 감성을 갖음이 강물과 같이 찐득하고
그래도 낱말 같이 튀게해
카멜레온의 등은 땅거미처럼 마스게임을 한다
우린 바람에 맞춘 감성쪽이었든가?
그냥 공간쪽으로 수 놓는 빛깔을 먹였을까
유치하게 마마보이 같이 흐름을 도외시해도
보호색 같은 제복같이 하는
마치 바람에 코 꿰인 운명에 일괄선에 따르며 소탈해도
들이켰다 뱉었다 해보라고 숨쉬는 것에
신선함
잘도 맥박 뛰는 그래프
끝까지 고치 하나 엮을 참이면
색도 야뭄이 있어
바쓰러지도록 야물어야 제 본색을 낼 때
카멜레온의 비밀스러움도 다 얽은
땅거미적 망또를 빛부스러기처럼 사라지게 함에
언어 하나 하나 마다에
바로 돋는 순간에 광채가 나게 하는
내 또한 한 꺼풀에 복습하게 하는 것이다
데치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날 것이
내 열병 나는 데를 쳐 나간다고
네가 살짝 익은들 심플한 것의
크게 빠지지 않는
너의 근간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것인가
네 데치는 데
나는 왜 100을 채운 열병을 앓아야 하나
내 아픈 데를 치는데
참으로 운율 잘 건져 가고
떪떠름함도 잘도 비워가고
그래 이 한 � 나만의 것이라 말자
그대와 나 함께 뜨겁되
데쳐 나온 음악. 시
키위와 기문둔갑
보퉁 우리가 키위라고 하는 과일이
우리나라의 유자를 개량한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외양으로 보여지는 그 빛갈만큼이나
검게 원조 노릇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가 어찌 키위 뿐이겠으랴
보통 사람으로서는 접하기 힘든 기문둔갑이라는 것도 그러한데
본래 기문이란 9宮을 분포하여 과별로 그 성정성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리는 신앙심으로 접하는 神과
지식적으로 접하는 방법이 있는데
기문에는 신출귀몰하는 영험함이 있지만
거의 占書로서 많이 취용을 한다
그런데 근간에 보면 서양공부를 했다는 자들이
마치 서양의 어느 도인이 아홉가지 性情이 있음을 발견하여
짜라스트라처럼 세상에 나타나 전한 것처럼 하여
미국 유수의 대학이나
회사 등에서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그 범위가 무한하다고 하니
정말 논리적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 오는데
꼭 키위와 같다
마치 맛은 비슷한데 빛깔은 영 달리
몇 호의 맞춘 색소변화를 이룬 것 같다
이러한 문제는
그렇게 발전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한 때 침술도 외면 당했듯이
음양오행이란 것도 너무 미신적으로 취급하고
사술적으로 인식하는데서 오는 것과
서양학문이어야 나은 취급을 받는다데서 오는 곳과
그 바탕에 접근하지 않아도 상피성이 통하는데서도 온다
그래서 미국이나 서구를 돌아 키위처럼 오면
왁자지글해 진다는 것이다
그들도 이 9 가지 성정을 잘 독파하면
신의 경지까지 간다고 하는데
본래 기문둔갑에는 축지법과 둔갑술 모든 변화무상을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토정 이지함 선생님이 달통하셨다
비행접시
비행접시가 나른다
우주의
그 시간의 껍질을 넘어
평면적 인식의 논리가
저 바닷가 물거품으로 이루어
두껍게 해서도 날은다는 것이다
단순 물질적 면이 아니라
사고의 윤곽도 그러한 단면성이
끊임없이 숨을 쉰다는 것으로
아직 더 두께가 남았고
더 원추형으로 가는 것임에도
나무가 크는 수직적 스톱은 별개인 채
그대 몇 바퀴만에 왔느냐를
굴렁쇠처럼 돌리며 간다
유기적 무게와 인지적 무게
누군가 묻기를
힘이라는 것
성질이라는 것이
유기적 무게인 것이냐
인지적 무게인 것이냐를 따지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을은 金에 속하는데
만일 윤달이 있어
金 밖의 달의 달임에도 金으로 해야 한다면
그 유기적 절차를 벗어난 것임에 金일 수 없는데
金일 수 있느냐에
만일 그것이 金이라면 인지적 무게를 가한 것이듯
과연 그것이 인간만이 갖는 임의성이냐
아니면 신도 갖는 임의성에 인지를 가하는 무게인 것이냐의
과연 물질이란 것도
이러한 유기적 개체가 뭉친 힘만의 작용이냐
아니면 인지성의 꼭 잡아둘 수 있는 것이냐의
뇌적(腦的)이냐
아니면 장기적(臟器的)인 것이냐의 물음이다
진신
비구름
한 눈금에서 골짝 타고 내려오는데
마 삼 근이라니
근이란 것 때문에
저울 추가 석 자 까지 가니
내 코에 이르고
그 길이 갖고 호도 껍질 쌀려나
호도 알맹이는
한 치도 싸맨 문구로 아니 달리고
法도 身이요
報도 身이요
化도 身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형광등 불빛은 솜이어서
물 먹듯 당기기에 빛깔들은 왔는지
눈 가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할 때
몇 발짝 오다 선 정색의 것이었는지
형광등 불빛이 솜이기에
물들여 모다 상판대기된 것
내 주체가 들러리인 듯
행위도 마치 빛에 흡수되듯 좌우된 듯
하루살이 던져 넣고
불나방 칭칭 감고
눈가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눈 뜨면 색깔 까지의 스톱
주머니 선
하얀 구름선을 그으며 비행기가 지나간다
누구도 저것이 백지 위에 그려져 가는지 모르게
허공 중으로 간다고 여긴다
그럼 어찌 인간이 나오며 짐승조차 나오랴
내가 멈출 수 없이 나아가는 것
멈추고 등 보이면
선을 그어 버리려 한다는 것이
꼭 호랑이에 눈빛 싸움과 같은데
내 한계의 영역으로 몰아붙이려 한다
그리하여 내가 돌아섰다면?
그 일획을 그은 接地는 이미 사라진
선을 넘어 봐야
같은 살결의 표면
허공을 따라 몸뚱이 하나는 돌기는 한 것 같은 데
본래 처음 그은 것은
그 선 속에 있는 문
그것이 본래 내 돌아서기 전의 곳
거울살
선풍기형 날로가 바람에 꽉꽉 막혀
목련조차도 그 속을 꼭지를 붉게 불지 못한 것을
어허라 붉어버린 것
혹독한 입김 불어젖힌 겨울날
당달 벗겨내고
봄 가볍다 하여 여름까지 짙도록 채워도
오늘 밤
한 꺼풀의 양파 속을 달궈 나옴만 같은 것
이토록 거울살이 피는 것이느니
눈뭉치
한갓 먼지처럼 사라진다 해도
빛의 막대를 갈아
팥죽에 새알이 풀리듯
잎새에 파고들어
녹엽을 벗기고 벗기고 하더니
그대와 나 기어코
무지개 뼈다귀에 드러나 아리다
인성 교육엔
늘 교육이 앞서 단풍이 물들어
떨어진 역사를 편찬하고
책 갈피 속
서술의 강 줄기에 끼워 소중했던 것처럼
추억 뻐근해 지는 듯
꺼내보는 인간의 탄생이라는 경험의
저 뼈마디 같은 탑에서
인성!
인성! 하고
눈가루 차갑게 크져 오다 뭉쳐지는 것이다
모래 주름
첼로 잘 넘어가지
유행가 잘 넘어가지
그러다 어덴지 모르게 꾹꾹 막힐 때
바다 속이 주름져 있다는 것
푸르름의 광택 물러날 때의 것
이상하게도
왜 이마에 드리우고 하는 것일까
바다가 수박 무늬를 그리며 도망간 자국
바람을 낳아도
모전 자전
사막의 모래 밭에서 덜커덕 덜커덕 걸린다
수중 활문답
저 들저울이
얼마나 꿰었는지
낚시 찌처럼 엎어져
차라리 평등이라고 말해도
다 부평초가 따라 주는 것을
갑자기 침몰한다
그래도 세운 것이라고
눈금을 그어 댄 것을 놓을 때는 언제고
우리의 口中 活問答에 놀고
혓바닥처럼 풀어 예는 것이
知性이 開口에
찌처럼 나풀나풀
수평으로 드러누워 살이 쪄도 나풀나풀
저울 추 억지 끌어 수평의 덕도 꽤나 무거운 것을
어찌 이 혓바닥처럼 나풀나풀
正理致의
몇 근 ?
노른자
양지 속으로
움추림이 쏠린 듯이 모인 정표란 것이
꼭 노른자를 발견하여
나무처럼 커버린 것 같은 ,
언제나 푸르른 흰자
나무로 당겨보면 血을 발견하는 무색증
단풍은 노른자 속에서 화산을 토하고
마그마의 핏줄 솟기까지
아! 흰자위 위의 눈
기어코 바닷속 달을 건져 올리는
다 들이켜도 가벼운 비상(飛翔)의 날개를 달았다
모래시계
비워야
하나를 더 줄 수 있고
더 소중한 것을 줄 수 있고
그런데
모래는 늪과 같다고
잘못 살아가는 것이라고
바둥 바둥
내 목부터 갈증이요
더욱 커져가는 입
뱉는 듯이 하는 것은 착각이요
들이키는 것이라고
허나
거꾸로 세우나 바로 세우나
질량 불변의 법칙
거기까지 내 존재가 하나같이 생생한데
어찌 또 저 목부터의 다급증을 어이할꼬
디지털과 아날로그
변심이라는 것
아날로그식 이동이냐
디지털식 지우개냐
우리가 변심에 있어
작심이라는 것
마치 물렁한 액체를
거울처럼 단단히 하는 것
그러면 이건 이동이 아니라
드러냈다는 수직 이동
그대의 변신이라는 것
그것이 좋아서?
그것이 나빠서?
좋고 나쁨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오고 감에 뭐 그리 연연해 하리
다만 어떠한 그대의 변심이라는 것
오직 그대가 그대이기 때문이리니
옥잠화
옥은 잠이기에 천리도 있는가
옥은 잠이 아니기에 천리도 없는가
옥잠이여!
나문들 풀인들 옥잠 아닌 것이 어데 있으랴
다만 네가 다름은 빛과 모양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부분의 말이니
다른 것 피어 나는 것
옥잠 아니어도 말이된
확성기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볼펜 2
아무리 길고 장구하여도
점쟁이게는
점 하나에도 치이면서
점 하나를 모르고 지나는 맹인처럼 보일 뿐이다
마치 구멍 없는 피리를 불어대고선
천지조화를 부리는 악기처럼 장인의 정신으로 모나
애초 금 그어놓고
점잖게 겸손을 떨며 탑을 쌓아도
결국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애 같은 걸들뱅이
바람만 왔다 갔다
그대 그 占이 불로 지져 낙인 된 듯 点일 때
글로 흐르는 시점은 지났고
실로 허공에 바라보이는 볼펜촉적 점일 뿐이다
나목 숲
마른 나무가지들이
하늘의 물줄기이듯 군무가 끝나고
얼음이 무대 마루를 쿵쿵 울리듯
어정쩡 쩡쩡 울리는 것에
한 포즈에 굳어버린 듯
오히려 아카시아 가시처럼 잔여가 얽어졌다
무대 뒷치닥거리같은 중천의 조명
미이라보다 더 말라붙은 망각의 잔영
고요뻘은 되어
고드름은 상체를 지붕에 배 깔고
툭툭 부러지도 도마뱀 몸통 남긴 채
꼬리만 미련 없이 고마웠는지
나무는 온 몸으로 야위어 가고
어느 쪽 물결 싸리인지
싸리꽃이 물거품처럼 피어나겠지
포도
포도주 한 잔 남기는 일몰에
노을까지 치받히면
포도가 알알이 익어간다
門이라... ...
영원히 어둠이라 해명도 안될 것이
적포주처럼 풀 때
한 참 취기처럼 헤매는 냥으로
어둠이 구름 윗 뚜껑으로 쌓이고
태양심에서 퍼져나간 빛의 그을음
어둠의 가루
또 생의 땀으로 뭉쳐 담겨
빛의 바다에 돌덩이처럼 가라앉힐 때
그리움 알알이
피부 밖 응고 같은
저 태양 목구멍 너머에서 열매를 찾아보고
열정 끝에 우리의 결실도
함께 손 잡고 받들어 쌓아 보는 것이다
이 집 터
이집트!
죽으나 사나 "이 집 터"이면
이녘의 것은 되고 볼 일이지
차라리 피라미드 머리가 되어 날아갈 일이지
노예의 역사
밀고 당기는 본성
이밥이 네 녘의 이냐 네 年의 이냐
내 뱃속에 들어도 이밥의 이이다 사라지니
비면 난 껍데기?
존재가 시리지 않음은 옷을 두텁게 입어서인가
시리다는 것은 큰 것
이여! 차라리 그 이를 가져오려무나
이가 거미줄도 없이 붙었고
내 등에 붙어 이 집 터
역사여! 네가 크지가 않구나
지하철
은하수라 하지 말라
물 속이라면
저 태양마져 거울 속이니
내 눈 감는 날
다른 태양을 따라 가리니
저 피아노 속의 낮과 밤을 두드리고
저 지하철
인형극마냥 끈을 당겨 소리 구멍을 따라
들고 나게 하는
오면 가는 것조차 마주하게 되어 있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갇히면 보이는 듯 지하철이 서면
한길 목으로 닫힌 손끝의
지문을 타고 퍼져 나오는 냥 하는 사람들
사막보다 빠른 증발성
가죽 주머니 칭칭 동여맨듯
저 무우?
아니 우엉다리라서
척척 절벽에 붙은 듯 파이프 오르간
대 극장을 끌어붙여 전율이 온몸까지
이젠 세상을 하나의 뭄뚱이로 울그락 불그락
구석구석이 배경을 끈 참석차는 된 것이었는지
하얗게 돌이킨답시고
蓮 다리 내놔라
蓮 다리 내놔라
밀물에
그대의 열정
그대의 벅참이면 육지가 섬을 남긴다
저 초승달이 뜨듯
어느 새 하늘이 받친 듯 뜬다
저 바다가 오면
한 점 어긋남 없는
재봉틀로 짠 그림같은 맞물림으로
천 자락처럼 밀려오는
저 바다가 펄럭이면 섬이 된다
육지란
물러선 부두로 이제 그대의 자유에로 양보했다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해야할 부분
다 육지의 것이라 싶은데
배 하나처럼 멀리 띄워 준다
이젠 섬이 되기를
이젠 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전거
튜브에 가득 찬 팽만감이
내겐 小曲만의 펌프질로 구를 수 있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최소한 우리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의지는
교향곡만한 억물림의 힘에 공기압만한 것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남을 업을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인내가 있는 충적성 없이
그저 솜과 같은 것으로 붙인다 한들 얼마나 가겠는가
구름처럼 떠 있는 발견이 빠른 것이지
생의 무게감으로 구를 수 있는 실체를 업지 못함의
괜한 시기성에나 거슬릴까 곤두서게 할 수도 있을 뿐이지
회피성과 가벼움에도 잘도 피력을 하지
결국 극도에 몰리면
하늘의 원망이 아니라
내 무게의 정량에 튜브가 펑크난
자전거를 굴러야 한다는 것일 때이다
내 무게가
공유와 인간애의 自轉으로
튜브만큼의 탄력에 공기를 주입한,
힘이 버겁더라도
교향곡의 깊이 만큼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건성으로 말할지라도
꼭지춤
프로이드의 말대로
왜 經書가 왕을 위주로 해서
나라만 중하고
수 천 수 백의 궁녀를 거느린 부도덕성과
귄세만의 이동성으로 전해야 하는 것만 남는 것이냐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입으로야 생노병사가 부드럽게 되뇌이나
아직도 재력과 권세로
그나마 겨우 걷는 거북이를 곱사등이를 만드는
꼭지춤을 추는 것이다
아예 계단을 만든 정비로 산을 가리키지
제일 먼저 그걸 지고 가면서 기지도 못하면서
修道를 그 쪽으로 코 꿰면서
성직자로 어깨만 쭉쭉 펴고 허세 같음이
움직임에는 용마루의 자식들인 냥 기세 좋다
꼭 날개에 붙이면 굳어버린 멍텅구리같이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인
유인원이라고 달았는지
영장류라 올렸는지
그저 통속적일 뿐인
그래도 곱사등이 아닐 때
거북이 등을 지져 팔괘를 점쳐도 거북 등일 뿐 것에
생로병사가 등각에 곰팡이처럼 거미줄을 치고 감에
썩지 말아야 하기에
꼭 해마다 한 각질씩 들어 내듯 인쇄지처럼
전해 올리는 숙명장 같은 것
꼭지춤이 화산처럼 물렁물렁 하다 찌르는 것
아지랑처럼 아질아질 하다 꼭지인 것
아직 곱사등 연골일 때의 비지
결국 화강암처럼 굳어도 평평했을 때의
더께와 다를 바 없는 것
착 안기는 거북살은 언제 밖일지
랩
버리면 시작이 있는 것
가졌기에 한 글도 아니 되는 것
버리면 글이었던 것
온다는 것
삼겹살 찌는 나이테로
내 뒤통수를 밀며 오는것
나무!
무엇보다 위로는 해반감같음에
자유의 모노드라마
그 용솟음과 같이 굽이치는 랩
서술의 틀
글의 구성력과 型틀
줄기 하나 제대로 튼튼하게 이루질 못한다
표현의 형태학은
장마에 녹는 듯 무너지고
그나마 거칠게 굳은 손마디 거친 듯이 서면
萬染이 오른다는 것이
줄기조차 자기 것이라고 살랑살랑
허나 떨어져도 제가 먼저 떨어질 것이
풀 먹인 것 없으면서
생색은 제가 다 내어도
불감동에 비빈 바닥일 뿐
손 시리고 벌벌 떨려도
겨울 나목은 꽃이 없어 고맙고
잎새마다 붉음이 미련이라도 떨구고
침묵으로 일관해도
진 꽃은 잘난 채 한다고 트집이고
오만하다고 집적거린다
地體
풀이
털이 땀에 젓은 듯 누운 것에
눈이 쌓여 녹는다
털은 금방 다시 서는 것이지만
늙은 풀은 그 습관대로 눕는다
설령 누른 밭으로 끝났다 할지라도
갈대에는 하얗게
구름이 신선을 내놓을 것이다
삶 이상의 것에는
나무 끝에 불과 같이
누른 심지 끝에는 목화와 같으리니
자리공
자리공의 상대성은
자리의 공을 삼키는 공되게 하는 것이다
그대서 늘 배는 고픈가보다
에리어로 한 바퀴 돌아가는 보이는
식각의 경지는 풀이나마 나 있고
그로 입술 다시는 미학
圓의 하나
空도 하나
절대적인 상징이어도 하나로
삼키는 것이다
상대적 경계선을 떼어 울타리 선을 넓히고
너라는 것조차 실상은 없는
상대적이서 더욱 발효성을 가미해
원삿에 집어 넣는
결국에 경계가 있어 드러난 싹과 두께 같은 것
현상의 발견조차
존엄성 없이 탁 털어 넣는 것이
오히려 매보다 더 탐욕적인 것이다
풍류
먹구름이란
이 보이지 않는 심처에 발군하는 실력
이 푸른 氣 먹은 백지에
표백하기 전의 폐지 분쇄의 길을 더듬어
먹으로 사람에 물들게 한 잉크을 되돌려 주려 한다
붓질 잘 한 건
하향게 모르게 되돌려 줌에도
마치 처음인 냥 나오게 한다는 것
아! 붓이 솔이긴 했나보다
쓸린 것과 쓸리지 앉은 것
기세 좋게 삭풍 빗질에도
떨어지지 않는 솔잎의 기상으로
먹이 뻗은 종이층을 삼켜 믹서하는,
윤곽은
고분에 솔질같은 손길 같을지나
무에 점 찍은 것같은 바람은 무엇이길래
손때가 묻은 붓질감이 다시 모이게 되는 것
정박
맥 없이 놓쳐버리는 것
간밤에 꿈과 같은 것
열 길 깊이
백 길 깊이로 떨어지듯 떠오르지 못하는 곳에
배란 가슴에 정박하듯 파고 들었다
배(腹)을 왜 배(舟)라 했는지 알 것만 같은
기를 채워 가라앉지 말라는 것
배가 기 팽창으로 부양 시킨 것이다
가라앉는 꿈에
의식으로 끌어 올리지 못 하는 낚시꾼의 안타까움
꾼같은 집중력의 추에 몰린 것
가라앉은 것이라고 꿈이라 했던가
초장에 회 한 점 찍어먹으며
널판지게 채워 올리는 뱃심과 같은 것
가슴은
메마른 사막 언덕이라 했던가
모래가 사슴 뒤발축을 채워가는 곳에
바싹 끌어 당겨진 듯
밀물에도 그대로인 채 잔해가 되려한다
두께
난 팔색이니 지조가 없고
그대는 각기 일색으로만 노니
매우 일편단심 같기도 하다만
일행으로 모아보니 색깔만 튀튀하다
굳이 분담해 본들
존재가 존재 같지 않다는 것
저네들은 다 자기 색깔로
개별적으로 독특한 냥으로 치면서
난 색깔이면 색깔이라고 두드려 본들
우산살로 돌려 보는 마술 장난
차라리 팔색조가 되고 만 내가
결국 하얗게 늙어감에 어느 방향성조차
다 묶여지며 소멸되는 듯 하리니
풍선도 모가 있는 듯
거죽 두껍에 응원 받는 길
空도 皮가 거푸집으로 집이라 자리 잡아버리니
空은 풍선의 皮覺을 놓고 말았구나
높은 나무 하나
한 잣대처럼 선 버드나무
굳이 옆으로 샌 것까지 달 필요 없는
어중간 뺨 칠 정도로
턱 걸린 공간의 까치집
허공이 엉덩이짝처럼 걸린 마음의
바스�인 냥 볼을 던져 �은 알
내겐 왜 이리 던져도 던져도 잘 안들어가는지
질문의 수준이 대답의 질이 듯
까?
까?
여기서 저기로 던지는 것에
내 던져 오는 질문
내 한 번 까?에
저 까치집의 까!
마음과 마음의 하나로 동이지 못하니
두레박이 걸린 듯
까?의 의문의 뭉치
나무가 골짝을 탄 듯
또 맥을 탄 듯
턱 걸쳐 놓은 것에
높은 산정에라도 올라
뿌허연 구름의 바탕색이 닿도록
뭉실뭉실거리다 내려올 듯이 높다
빗자루로 전하는 것
械는 유연하게 보면 결이요
定하면 生滅을 따라가 본다
智慧는 빗자루처럼 쓸며 지나는
毛細 하나에도 감이 골고루 살았는지
촉축수에 걸린 바둑처럼 몰려 있던 마귀할멈
빗자루 잡고 하늘을 나른다
성찰
궁리가 性을 다함에
동시성을 달라는구나
이미 그 속의 시간이
온갖 모양으로 쉬임 없는 탈바꿈
이미 눈으로 든 멈춤의 형상도 가지 가지
어떤 모양을 잡고 성품의 끝자락이라 하리
동시성이 마음인데 일촉인데
송곳 구부러진 듯 휘어가며
상대성으로 부딪쳐 있고
외향으로 접해 있다 하나
안팎의 구도성이 없이
이미 굴절되어 신기루에 접했어도
직사로 발견되어 가고 의식되어 가는
시계 지침의 구심도 못 잡아가는 것
순간 순간으로 현실적으로 보임이
외행성으로 구축되어 감으로 보이나
내가 내 뒤의 거울을 보는 것이
깃발처럼 측면으로 날려 보낸 것
내 행위의 끝머리가 뒷머리에 닿아
성찰로서 드러내는 것이이여!
어느 것이 과거요 미래란 말인가
팥
팥을 풀어라
팥을 풀어라
저 홍혼이
동지 팥 끝까지 야물면
듬뿍 깎아도
핏빛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샘해저엔 뱀장어가
黑極이면 白이라고
나오고 나면 희니
해파리가 흰 밥을 어둠 끝에 떼어
떼지어 유영하고
팥알만큼 놓을라 치면
산호가 팥죽 풀리듯 하는
흙탕물이 운해처럼 가라 앉으면
무지개가 강장동물의 문을 만드는
팥알까지 야문 것
아침의 일갈
새들이 펜촉 삐침의 끝으로 날카롭게 짖어대고
새벽은 한참이나 지나 동이튼다
바람살 빠진 나무
빛살은 꼬부랑 글조차 머금은 채로
등나무 지팡이의 칭칭 감은 뱀춤의 끝에 있고
구곡양장의 길을 펴고 한다는 것이
불시에 때도 장소도 아랑곳 없듯
이 空에도 새로 언제 화했는지
뱃 속같이 잘도 거죽피리 낸 듯
부지불식간을 감아 효소가 되기 까진
나무!
참 점잔코 말 없이
시간의 망울 넓은 곳에 방구 소리같음을
자신만의 그윽함으로 거듭나려 한다
그림자의 두께
레코드 판이 돌아간다
물길 얇아져도 그림자는 나오듯
소리가 압판의 구조가 됨도 아니요
相 하나 아니 변한 채로
그렇다고 나무가 자라지 않은 것은 아닌
돌에 이끼가 씌였어도 역사는 실상이 될
그림자가 쟁반 그림처럼 붙어도
그 두께가 태양 지름을 넘고
키가 있는 행태는
강아지가 깡총 뛰었음과 같은
태양 도는 원판에 입체가 산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