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위한 대 변주곡

비를 위한 대 변주곡 2

narrae 2017. 2. 19. 07:11

 

 

2

칠석에 까마귀 일면
이제 저 끝에 陰가닥 하나 잡은
볏짚 태운 재처럼 날리어 일어날 때
까마귀처럼 봤기에 까마귀인
우리가 지푸라기라도 봤다는 것
낮달처럼 본
그림자에 까마귀보듯 함의
우리에게 어둠만이 보일 때
寂은 모르겠을 막막함에
내 가슴만 콱콱 치이다
적막의 몸뚱이만 크게 다가와
손잡고 일으켜 세움에서야
벗은 확실히 알겠음의
나하고 상관 없은들 어떠리
막막함으로 잡으면
우리는 寂으로 최종적 식별인 것을
엑스트라보다 진실한 소품같은 것들
배우보다 더한 진빠짐의
퇴장이 아닌 그 자리에서의 발색
완전 탈색의
부조리가 조립한 절삭기의
준설되는 지평의 근거지
늘 태양에의 해바라기성에
언어에
이 달에 기초하기
저 달 메워 졌다 다시 큰 웅덩이 낸 자국
어찌 가식에 진실성으로 피눈물이
이 주입식에 공력은 큰 상처를 안음만 하나니
運力보다 勞力의 반향성으로
운명을 잡치기해
독촉성으로서 넘길 수 있음의
이 勞命이라 命名할
태양 같은 숙명의 조망에
무대 뻘의 운명적 지구
주입식의 달이여!
네가 勞命
운동보다 노동적 진척
그렇게 집어넣어 디스크화한
大運力은 오늘의 운을 노력화 시키는 결실
아! 이 배역이 싫은가
적막이 벗깔스레 기다려 주는 믿음성


이 늘푼수
무엇보다 세상을 여유롭게 하는 것
머리에 흰 머리가 나고
이빨 다 빠져 씹지도 제대로 못할 때가 올지라도
그 자리가 어머니처럼 또 웃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왜 이리 삶이 늘푼수인지
가지 말래도
걸림없이 가고 싶은 건
저 구름 너머의 미소를 따라가는 것
난 가을 다 얽어 내린 것으로
왜 이리 가을 빛깔의 털갈이를 하는지
아! 별가루보다 이 색종이 같이 흩어내림이 좋구나
노가 없어도 가는 것에
회오리 속에서도 내 간 길 있으니
또 노여도 아니여도 닿는 길
가을빛 노을 속
노의 여울 같음에 섬과 같은 것
다 찬 잿가루 현무암 섬과 같은
건너 가는 고을 같음의 濟州,
여기 이 낙엽 지는 섬을 지나는
저 파도의 環에 걸린 혹성의 섬과 같음의
제주의 나라여!
별 자리 하나 낙엽에 끌어넣어 찬람함이 다하는
그 섬 밀어내며 떠남이 적막 하늘인


아! 적막감이여!
막막함이 별 밖이듯 여겼음에
더 외쳤을 뿐이라 하자
나랏님 같은 구슬 王에
옥보다 티 하나도 없음은
없는 자리에 욕해도
구슬이 진주를 키우듯
티라 말고
점 하나를 구슬이 진주를 머금음이라 하자
적막의 대답이 실제상으로 다가 왔음이
바람이 자장가 쪽으로 왔음에
과일 빛처럼 익어 달 뜬 강변의 노래
볼그레 아기 볼에 핀 듯
再聯性이 눈에 넣어도 아니 아픈
王에 点 하나 진주 만드는 玉境임을
나가는 문
들어오는 문 곁의
오무렸다 폈다 하는 채송화의 한 손바닥에 든
낮과 밤


꽃 술레에
마음 술레 잡기
발목잡힌 주파수는
힘겨운 소방 호스 쥔 듯 후들리고 있으나
우린 그냥 안정감 있게 밤을 맞을 뿐인
우리가 폐허와 잿더미 위에
잡초처럼 긴 생명력으로 쓰러지지 않음은
우리의 잿탑이 있기 때문의
희미함이 연기처럼 이는 거인을
고대 도시의 잿더미에 묻혔다
들키는 자리에 비 맞으며
볏재처럼 숨죽어 점으로 돌아가는
어느 쉼표 머리에 멈춘 발을 뒤로 한 채 사라지는
아! 모래 한 점
그대 말을 멈추려무나
아! 그것이 발색되었으면
회색밤에 먹물 먹지 않는
우리의 소리마져 늪으로 빠지게 하여
나오지 못하는 공포감,
그 끝 모르는 함몰에 먹점을 먹여야 하는
라디오 주파수만 아는 밤,
족자의 龍이여! 먹을 짙게 먹여 일어나라
저 오작교
끈끈이 이어 붙인 것
자세히 봐 용다리
용이 삼킨 왕 두꺼비 살 파먹고 나오는 날
흩어짐이 까치가 날은 듯함에
용체 부스러기의 까치가 일어났음의
전설이 살아나는 날
설화의 꽃은 져도
넌 실과처럼 차곡히 커 착륙자가 될 것이니


풀 먹인 것
꽃의 악보에
대궁에 피리 정도는 놓은 장사
파이프 오르간 한 종아리 하듯
붙어산 大宗旨
소 풀 뜯어먹는 목장에
풀 다북쑥히 더욱 달아붙어
대나무 잘라 붙여도
세 마디의 갈대 마디로 흔들린,
그 갈대여도 한 마디에 넣고져 한 대궁
작아도 흔들려도 서로 의지함이
작아도 한 울림을 위한 섬세함
나무 한 길이보다 샘 깊은 줄기의 촉수,
풀 먹인 것
나무 가지 보다 늘어지지 않는
蘭 치는 藝道
빛이 핀을 끼운 듯이 세움에
세탁소의 천정에 매달려 나아가는 풀
생각과 행위가 이는 곳에
세탁소 옷 각기 찾아 입고 거울 앞에 선
확실히 빛은 거울 앞에선
빳빳히 숨죽는 것 조차 없이 세워 놓는
지지대가 확실한
어둠 먹고 무너지고 지워지지 않게 한
이 옹기 같음에
심정 차분히 엮는 맛에 살 꼭꼭 채운 것


신경 세포처럼 자라 나와
나무처럼 사는 촉살이여!
음악은 내 추억이 아니어도
어덴가의 한 번 쯤에 살다가
음악의 추억으로 영원성처럼 매달리는 것
우리를 부절하게 하는 것
내가 그리 살지 않아도
회상의 진미가 고집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좋은 것으로
한 발 다가 왔다 사랑의 시약처럼
빛깔을 내 봤다 본론적으로 사라지는
죽음을 넘은 기억의 소재로
미래적으로 끌러들이는 음악은
오늘의 우리 사이의 농후함은
더욱 무지개 라인으로 꼬집어 가는
우리의 집착력을 허무에 놓을 지라도
이러한 방향타 기에 매직 넘버의
각기 다른 맛
그대! 우리가 떠날 날
예술적 화판에 마른 물감 속을 파고들 듯
용의 비늘을 떨구는
아! 이리 박혀드는 것
아! 깊은 영혼의 노래 소리


오보에 잠재 속에 음악이 빠져 나가면
몸매임겹다
입김보다 내 마음을 불어 넣음을 아는지
내 가슴과 목선에 젖어
붉은 천 자락 줄기 위에 놓였다
너무 이러지 마라
내 노래에 오보에여!
네게서 났냐
내게서 났다
나보다 역겹다 마라 임이여!
오보에 애처롭구나
차라리 장구로 양쪽 엉덩이를 맞자구나
아예 입술 맞춘 목은 굳었나 여겨질
그대와 나의 시간은
꽉 조인 교감
장구!
長考에의 채칙
말이 필요 없는 듯
턱져 살로 채워버린 맞물린 우리의 포갬들로
사랑이 울리고
울리고 불어나듯이
엉덩이 살찌는
남남일 수 없어 살만 부드러운
반석처럼 익숙해가는
장구는 배고픈 듯이 토하며 통통해지고
밤의 허리를 안고
조아도 안기우는
다 가진 듯한 팔 아름안에 다 들었음을
팔로 재어보지 않아도
손 톱만큼이라도 찍힌 검은 눈동자만큼이라도
맥놀음으로 맺히는 감동인 듯
마음을 다 가져도 넘치게 하여 눈물까지 하느니
임이라 하자고
발병이라 하자고
이 밤이 가는 길에
검버섯 피는 빌딩들에
확실히 잘못 먹은 뼈마디가 진을 뱉는 곳
그대여! 비의 날이니
각선을 빼는 시각으로 꽉 채워
초라함을 멀리 하지 마라
인식조차 부담스러워하면
네가 어찌 풀잎의 모습을 제대로 펴보기나 했으며
더더욱 함초로웠더란 말인가
빌딩 옥상에 검버섯 접혀도 부스러기
포용 사이로 밤은 빨려들고
벽을 파고 드는 고독감이여!
깡깡이는 깡깡댄다
이 찬 날씨는 떠는 것이더냐
그래도 씨족이라고
눈바늘로 돋는 것이냐
얼마나 긴 역사의 실이 실렸기에
혓바늘 돋는 곳에
속이 황무지의 바람처럼 들뜨더란 말인가
풍운과 비분이 엉키더란 말인가
아! 목젓에 사랑노래
차라리 거드럼스러워야 할 것이
더 맵고 칼칼하게 스스로를 못 견뎌하게 할
그 질곡을 지나 밤의 야상 듬북 먹은
바윗덩이 빨아들이는
손수건처럼 나풀거린 미역의 심연을 일으켜 보는
무엇이었든 꾹 쥔
손가락 그림자극처럼 물어다 뱉는데
행진은
시간의 거리감를
공간의 거리감으로 동시적으로 캐고
누가 용의 영웅이든가 피비린내의
용마루가 한 권세를 허리를 들어 댐이
오늘의 인물로 내일을 기다리는
낡은 기왓장 사이로 풀이 나듯
그 속살 파먹고 나옮이 또 푸르름의
현줄!
밤색 손수건을 흔들만큼 자랄 것이
그로 크도 소멸하여도 여한 없을
밤하늘의 풍융성에
바위 풀이 현무암을 삼킨듯
이 밤을 먹은 만큼이나
오선칸을 살려
불을 살려보려는 나뭇잎새들
아! 어쩌다 푸른 선상에들기도 한,
가을의 신에게 붉은 선을 드러내기도 하는
어쩜 송이송이 나야할 반석들에
저 바위의 틈처럼
속속들이 들이켜지는 기억들
농도가 검다가
검버섯 깨며 사는 나무의
인식의 빛깔은
소리의 촉으로 살아나옴에는
산호처럼 붉게
거듭되는 이별과 상처에도
또 이 자연에서 기댈 수 있음이니
우리 피와 닮았기 때문일 것의
황토!
황무지에서도
독수리에게 가슴을 내어주고도
피가 남은
그 헌신성에 이 땅으로 모자라듯
일어나는 것
그대의 소리가 아니면
뜻도 귀가 먹고
삶이 그대 색깔이 아니면
의미도 남루한,
돌같은 고귀함도 행색이 그리 노는데
오늘 이 순간의 진지함으로 솟구침도
내일엔 침 발라야 겨우 손에나 붙을,
삶이 내 흥미에 벗어나
줄줄 외임에도
얼마나 세월로 깨어나는 오묘함을 견줄는지


밤은
커피 한잔에 속 쓰림만큼이나
그대와의 이별성에
굳어버리 듯이 훑어내리고
심장이 허해지는 만큼이나
별은 물러나 있는 듯
밤은 기름진
갑자기 습곡의 단층처럼 쓸려가는 듯한
저 평원의 흙살 만큼이나
이속은 장승의 터진 이빨처럼 다 새어나가는,
그 사이 이승과 저승의 사이를 멀게 했는지
손가락 사이에도 주름강을 내는
본래 하나로 다물린 장승이라는 것에
흘러 나와 쏟아진 솥 같음의 손이라
이곳이요 저곳이 된
아 ! 입술을 찾는 음양의 그림자
출현적 협곡을 만들고
커피 한 잔 훑고 지는 것 같이 무너진 자리에
상처를 스다듬듯이 지나가
손길처럼 부드러운 思量을 베푸나
무게는 망간괴와 같은 網에 걸려
검청색의 가림에도
당겨가는 추 노릇을 하는
내 한 주먹이 아니면
이 지구 통채로 가지게 해 달았다 할
우리의 대답해야 할 뜻들에
해저 화산처럼 일으켜
심장의 室과 房처럼 사는,
태양이
건저 먹는 미역과 같이 흔들려 온 것
사방 하나 하나의 key을 움켜 쥔 우리의 몸
불끈 쥔다는 것,
key로 가져 가지 않으려는
각성적인 유도로 행태를 보이며
어느 쪽의 해체성에 놓였는지도 모르는,
허나 반작용과 같이 바위처럼 남아도
심장은 강렬하게 탄생하여 견주는,
야무짐이 여울과는
차이 없음을 알고난 다음의 숙제
물건이 된다는 것은
문 것과 같아 여물고
울타리가 된다는 것이
운것 같아 여울인
强度의 차이만큼이나 보였다 아니 보였다
江上의 배면 되었지
이젠 저 달의 짖물림은 밑으로 스쳐 지나는,
세상일이 설명 잘 된 대로 흘러가든가
돋보기 속 같이 크게 세운들
미로는 따로 있는
선명하다 할지라도
우리가 간 길조차 없는 部品일
다만 이 外城이 크다할 것의
모기에 시선 붙이다
文을 놓친 門
母된 기운이 그러한,
아!
내 忘覺事에 붙은 피빛
나의 이기심은 가증스럽게 봐야할 장애물
분수처럼 거꾸로 뒤집혀 당겨감에도
그 위에 공을 올려 놓으면
나름으로 잘 돌아가듯 돌아갈,


볼펜심이여!
신중을 기한다는 것은
신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그려지는 모든 것
하물며 낙서까지도
뜻이 길면서 유려해지길 바라지 않았을까
산등성으로 기한다는 것
물체를 넘는 것
밤을 넘어가는 副題
아니면 主題?
그대만으로 다 체우지 못하는
운명의 장난
눈길이다 싶게 걸어가지 못 하는 걸
취중은 빠져 나가기 위함에도
홍등가는 화장이 짙다
광대뼈에 찍히는 연지만큼이나
언덕진 호객
겨울곽이라도
고향의 진달래산을 걷던 만큼이나
흔하디 흔한
방창이 봄을 뒤집어 쓴 채
날은 세운 날은 날카로운 것이다
허나 내 몸은 부스러기요
분별력인들 내 뜻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하물며 음식마져도
思理마져 퇴적물로 되어 가는데


구석마다
통로마다
흔하게 보는
CC TV에
비타민 C는 잘도
곱배기로 먹는다는 생색에
결핍증 길을 걷는 반문,
비타민 A가 넘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눈쪽의 기능보다
시원한 心散을 우선해 CC라 하는
이미 이전 부터 塊血이 바윗덩이된
볼메인 경직이여!
비만에
살빼기 광고판
웃음은 천연덕스럽기만 한,
때와 장소로서
무엇에 어긋난 데서 저력만 큰지
레일에 옆면처럼 붙어가는
고착감을 떠난
여행으로 떠나는 만남들에
눈 묶음이 되어
마음 묶음도 잘 되었 듯
밝은 쪽으로 드러내 놓는 것이라 것으로
불완전성에도 성과적 과실적 비중의
전등의 갓을 쓴듯
빛을 눈뭉치 만들 때
난 커피 한 잔에
외방인을 맞듯 쪼달리며
밤 미끄럼을 타는
왠지 심장이 쪼아드는 같은
솔잎 떫었던 가지에
밤이 스미는
아! 나도 이젠 차분하게
태양을 끄고 별발을 따라나설까
저 많은 별들 중에
이 태양 하나에 할애한 반쪽으로
음과 양 사이의 영상적
존립성을 살리며 살나가기
밤은 늘 생으로 왔는지
원체 빨라 머문 것처럼 작용하기에
무지개적 파장력보다
구분성보다
빨리 매우는 超極速
노을에 익은
아마 오늘의 일과를 마친
우리들의 지친 하루가
굿판같은 여운으로
어느 쪽이든 메워 줄 수 있는
보다 더 진실로 깊어 보이게 함의


밤의 속살인 냥
생 것인 채로 갈아주는
저 전등 불빛
형광등 한 판데기 네온이
구름을 휘어 잡고 보라 하는
저 내실의
어느 쪽에도 든 물감으로
視覺化 되었을 밤!
한 판의 구름 편도
내면의 구현화에 초점화 시켜도
時角이든
空間이든
보일 면모라고
먹같은 채비요
스며들어 배일 수 있어 밤일
어쩜 저 광고판을 빌림이
더 깊은 출구를 열어 놓는다고
형광간판의
한낮의 속살을 드러냄에 부족하지 않음도
흑과 백이 서로를 넘치게 하는
한계성의 침투이기에
우리의 구상력은
탁월한 숙지성과 같은 것이기에
우리의 근심 걱정
보잘것 없어 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살이는 문앞에서 죽는다
지하도 불빛은
散骨같아도
어제의 내일로서 놓쳐지지 않은 뼈대가
주변을 감싼다
신문지 깐 노숙자도
저 빛 털지 못 함에 發光도 죽지 않는다
잠에도 꿈이 중요하지 않으랴
어쩌면 깊은 잠이 아니기에
깊은 우물도 되지 못한
퍼내지 못할 것 같은지도 모를
잠이란 것도
乾水와 같이 땅인 듯이 평균률
어덴 듯 증발되어가는
단순함과
자연이라는 것으로
고차원적 상실이 있다면 찾아라 권할지니
고차원 상실은 하지 마라


전철은 털썩 털썩
저 광고 문구를 토해도
체증과 비만성을 이미 소실한
졸음의 칸으로
잘못되면 부딛힐까 거북스러움은
상대에 대한 것보다
상대에 나를 얹고 봄에도
그 氣를 다한 평행선의 상실
컴퓨터보다 이 대자연이
고차원이라는 것에
소리를 뛰어넘는 교감이 있는 자리
이어폰으로만 사는
기왕에 벽인 것 귀내기처럼 하나
그건 뿐이라는 뜻
공간의 상실
세상 까무라치기에 환상만큼 부여된
사막과 신기루만큼이나 좁은 문
불확실성
선인장 가시처럼 들이미는
다 마음먹기라지만
저 신기루에 안테나 당길 것 아니라고
눈 앞을 감고도
눈앞을 연 듯이 이어폰 꽂기
異邦은 모래 산을 이루고
신기루에 종자임을 애써 강조하는
존재하는 것들이
있는 듯 없어지는 세트 판
말 바꾸기도 이 선생 앞이라
철판 깔기
대하에 먼지가 이는 야망의 계절
컴퓨터는 산 하나의 정복성으로
바다를 펼치고
마치 눈 앞에 펼쳐진 듯이 하며
드러나도
드러나지 않아도
결국 예나 지금이나
하늘의 뜻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호르메스와 같은 날개가 파고드는 품만 드넓은
임이시여!
내 임에 대한 감동이 어찌 저리도
구름살 겨워 드높이 박히나이까
대지라 하기엔 온갓 색으로 물들고
그러했기에 눈물이 있어 비가 내리고


글에 글이라는 것이
댓글라는 것이
윷처럼 다 뱃바닥 보이는 것도 아니요
모처럼 아 엎어지게 닫는 것도 아니게
한 가닥 가려진 듯이 열었다 하니
우리의 사랑 고백도 답답해
홍해의 기적이 일어야야 하나보다
그래 그 가림대 하나를 갈라
본래 "삭!"이 었던 것이 짝으로 융합 시켜
'싹'이라고 보니 양날개가 나니
어쩜 우리라는 것을 만드는 균형이었나 보다
그런데 왜 이리 마음 먹음에서 나옴이 이러 하여
더 수수께끼더란 말인가


이방인이 총을 쏘아댄 것보다
더 무기력한 것이
투구를 쓰고
뼈를 겉으로 뒤집어 발라
경계의 바다를 단층선처럼
눈금을 밟아 온다고
눈이 옆으로 달고 나오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뚜껑처럼 입만 맛춘 컷에
길이가 무엇인지 재어보려는 듯
옆눈 떼지 않는 게의 발걸음으로 쏜살같이 나온다
허난 어쩌면 그것이 좁은 것이든 넓은 것이든
뒤집어 쓰면
예시적 길을 나오기도 하는지도 모를
거기에 산에는 지네는 곧 죽어도
저 태양 때문이라고
머리에서 떨치질 못하고
아예 독을 갈아 물고져 하는
무상과 거리가 먼 것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행패니
자리라고 좀 앉았다만
이처럼 민감하다
거친 하늘밭에도 목화는 터지고
밤의 이해가
저 천상의 씨아에 걸린 듯
흘러내리는 안개
저 바다 깊은 밤을 끌지 못해
이 천하에 뒤집어 쓴
게 속살이 기네집에 들어
별주부 안부를 전하는
그래 그러고 보니 산도 바다족이 있었지


안엔 재봉틀
밖엔 산등성
재봉틀
산등성이 처럼 매끄럽고
운해 빈 산길
그 창자가 배고프다
천축이 내어주고
지축이 내어 줘
삼라만상이 풍요로워도
그건 북실이요
바늘귀실 끌어 당김이 도시의 대로 까지 갔구나
그 길에 삶이 이(벌레)와 같으니
내 피를 빼 검증하는
그 것이 가장 this적인 것
추녀는 쫑긋 귀를 세우고
존귀한 객손을 피같이 하길 기다린다
저 吐口가 심한
저 도시 뱃속같은 말들을 함몰 시키며
신선한 맛으로 끄는
모든 果에
날개 까지도 아니 왔음이 이러한 재봉
식탐으로 옮겨갈 행로가 뿌리같이 처절해
구역하는구나

거친 돌밭 方天 위의 목화밭은
天盤 그대로 간 듯이 해
천상화의 着(착)을 피워 올리고
전하고져할 솜과 이불은
지상의 慾으로 가지면 絶일 뿐인
아! 나무 위의 花요
길목 가지 위의 花요
성운층 너머에도 층층이 있듯
우리가 끊을 줄 알고
마디 낼 줄 아는 成理層
완전한 솜을 되게 하리니
존재와의 이별만큼이나 받아들이는
慾이 해체된 도포자락 짜기
따로 동여맨 저 길 따라
풍선 탈듯 줄을 매달아도 결국
그도 다 한 때의 운치 이상은 아닌 것의
인과는 짙고


지옥!
지하1
그래 지독하게 미련같은
허나 호도알 껍질보다 더 단단한
저 가고 오고 하는 미세한 틈이
내겐 건드리는 줄과 같음일 때
수맥이란 것이 玉境을 치면
이상하리만치 파장을 일으켜
텔레파시보다도
더 뭉게뭉게 피워 올라
天瀆을 말리며
이 작용 또한 없다면 비과학적이지
죽어서 강일 일을
어지간히도 설쳐대보는 뒤척임에
목화 떨기처럼 기를 펴보자구나
하늘은
나는 안다
하얀 페인트 뿌려 놓은 듯한
이 폭염의 광야를
나는 안다
하얀 뼈가루 뿌려 놓은 듯
다한
저 百仲에 무게를 올려 놓은
최선이라는 골뿌리가 이러하다는 것을
아! 그래도 이 지상이 희망적인 것
열매 떨어져도
목화도 깔린다는 것을
그대 나무 한 그루면 목련
움튼다는 것
벽에 금이 쩍 가는 힘의 가지에
웃옷을 걸어 놓듯
아! 무엇을 적용하는가
어떻게 닯은꼴인가
벽이 깨어진다
번개를 그은 줄이 간다
저 먹구름 먹은 검버섯처럼 끼는 것에
벼락치는 진동이 금이가듯
비는 내리고


깨진 항아리
개울에 너부러진 다리의 축대
비문의 옥개석
문헌 속의 古峰에 묻힌
역사의 번복처럼 천둥은 치는
그대 심장부터
전 전장의 돌격에 이르기 까지
아! 어쩜 역사에 빼앗긴 들은 아니든가
내 행운으로 빛나는 고층에 있고
불행으로 무너진 성에 있는
아! 금간 듯 쥔 것도 천운이 아닌가
틈새에 나는 풀
딩구는 돌들마다에
호박잎은 안스러운 듯 감싸고
호박 같고,
어머니 손등같지 못 한
배려라 한 것으로
차갑게 무너진 돌축은 안내판을
세워야 했으며
遺來史는 비의 포원만큼이나
줄줄이 내리는 격정으로
비의 날은
비장함을 말아치우는 솜씨가
풀잎 끝에 자드러지게 녹는 것
戰勝의 축포 소리로 하늘을 진동 시켜도
모래밭처럼 들이켜
혹여 선동과 회오리에 휘말리면
벗어나지 못 하는 쉽게 노출 된 命 이되어버리는
언덕을 고래처럼 키워
수염같이 잎새를 키워
삼켜가는 소리
모래 속처럼 스며든
우린 그 포부가 더 큼을 평상심에 늘 강조하는
구름이 끼임새 같지 않게 끼었는지
속이 뭉글거리고
저 것마져 내가 삼키는 사막
혓바닥처럼 내 놓은 것이기에
그 속을 보여 달라했음에
내 뱃속이더란 말인가
허나 이것만은 기뻐하다
우기 맞게 채워 주고 적시는
어긋난 불공평은 아님에
아! 허나 인간은 왜 굶주리고
갈증해야 하는가
처절히 차별적으로
이 먼지 일지 않는 혓바닥
사막의 혓바닥에이여!
인간의 혓바닥을 말리는구나
혓바닥 내놓은 열리는 음악회는
장중한 그늘을 바탕으로 끌어 모으는데
저 어느 진주에 아파해야
타액이 되고 비가 되지 않는가


그대여!
남을 위해 알마나 눈물을 흘려주는가
밀어냄보다 수용성에
그대의 침액이 될 것이요
비가 되어 풍족하게 할 복록이 될 것이니
善은 수학성이 더 크다
포부가 차가왔을 줄은
세상의 나로서 차가왔을 줄은
내 발자취 찾고
내 인상을 찾고
불시착처럼 바닥에 겨우 안도할 때
어느 것이 망령됨인지 모르겠을 정도에
저 고대 조각상도 아니요
노천의 석불도 아니요
저 설산 마져 벗겨지지 않는
매정하게 기다렸듯이
생에 부지불식간에 맞닥뜨린
나란 눈사람 하나
희망이란 것
눈썰매처럼 빠른
미끄럼처럼 오작교를 내 놓는
다리 쌓기
내 발자국 남기려는 몽매함 위로
스치듯 지나간다
우리 발자국 위의 길이란 것이
남은 길 위에 발자국이요
더욱 얼어붙이고
꿈은 눈썰매처럼 빠른 바람결
우리의 따뜻함에는
형태가 쉽게 녹는유약함
다시 얼면 또 다른 형태
냉혹하게 규명되어 말리고
나팔꽃은 그 기운을 빼낸다
어쩜 차라리 음악이길
돌보다 빠른 교훈적 입지
거대한 홀의 지휘봉 하나
열매에 겨우 보이는 눈 같은 것으로
땅 밑에서도 지휘하는 막대같은 것
허공에 휘두름이란 없다
본래 없었다
무식한 단순함에서는 몰라도
이미 가지와 줄기를 이미 이뤄 놓고
땅과 화학적 교감의
홀에서의 나무 한 그루의
우리는 겨가 없으면 싹이 아니 나듯
홀이 없으면 음악이 안 되는
장중함을 가진 쌀을 밀을 먹고 사는
남의 앞에 선다는 것
뿌리로 박힌 씨앗의 고통


노래여!
비유여!
온몸 같음이여!
아침 이슬은 차갑고
그대 노래는
서리에 머물다
이슬까지 왔다 사라진다
하늘의 교향이 그러하다면
그대 너울너울 춤추며 떠나게 해도 좋겠구나
종일 내리는 비에
고개를 넘는 버스엔 성에가 끼고
젊은 처녀가
글자를 무심결로 써보는
어쩌면 이 지상 너머의
영혼의 구슬로 싣은 눈동자처럼
열어 보는지도 모를
씨앗이 맛을 달아
멀리 번식코져 했듯
우리에게 글이라는 것을 달아
빛도 물들어짐에 그림같은 세상
드러내 놓기



아! 나도 딛지 못 한
저 그림 속의 눈 발자국은 누구의 것이며
또 하늘과 산이 떨어지지 않는 일색은 무엇인지
땅을 묻었음에
구름마져 걸려
깔대기처럼 들이키고 픈 욕구
연루도 긴 키스 같은
긴 뜻이 살아나오는 듯 함께 뭉치듯
자꾸 모이는
갈길 발목 잡힘 같은
逆像的 박쥐처럼 매달렸다 하더라도
뿌리 넒게 든든한
두 팔 어깨 위로 맞잡고 도는 서커스 같이 이어 갈 때
발자국은 기어코 타고 넘듯
하늘과 맞물린
모래 시계의 배꼽이 맞 붙은 듯한
길 발자국을 낸
이제 저 산 꼭지 떼야 할
태양과 심장을 찾는 곳으로
꼭 귀기울인 어데멘가 돋아나는 것의
천지간에 개화에
이 원점에서 피는 하나라는 이미지
폐허의 터에 새살같은 흙
호연지기가 오히려 호박
아! 不絶의 연분이
죽순이라 했던가
폭포라 했던가
맷돌호박처럼 朱印을 찍을 듯이
얽어지고
뒤엉키고
뜰에 익고
마당에 익고
담벼락에 익고
장독에 익는
하얀 분가루 내놓는 호박은 짙어
얼룩져 가는 잎새만 볕살은 따가워
창백하고 거칠은 살 내놓는 블록 담
인걸이 지나도
잊혀져도
호박덩이 위에 봄의 粉이 되어
꽃가루 다 날리고도 남음이 있는
추억의 누룩처럼 피는 분향
시들지도 타지도 않을 잎새
덤성덤성 주워담는 가을
단호박같은 덩불
누이
고모
듬쑥듬쑥 썰어 넣어 삶긴 삶
땅에 대면 다 청진기 같이
호박 레시바에 하얀 분가루가 쌓이고
겨울 날 눈산을 건너간 이야기들
호박꼭다리가 추억의 동강처럼 늙은
흙돌담 깊숙히 파고든 양지처럼 쌈지된
없어진 고향보다
내가 너무나 멀리 와 버린 것이 아닌지
호박 누른 담장에
줄기가 길고 깊었음을 알겠을
가시살같이 찔리어 나온 생채기 같이 탄 얼굴에도
호박같이 말쑥함으로 싫어 하지 않는
아! 아프도록 무너진 담괴들을 덮을 때
우린 또 하나의 울통을 키운다
너의 속살 다 먹고 떠난 고향을
빛도 상실감처럼 흴 때
호박은 극구 그늘바닥의
白斑을 맞물려고 하지는 않는다
원천이 다른
조망의 시야 세계는 아니더라도
절로 멜라닌색소 만큼이나 보호되듯 살핌이 있는
내가 생성되어 어둠이 아닌
어둠에 대한 것으로서의 발로성
호박
진정한 미학에 몽고반점만큼이나
찍히기도 벗어나기도 하는 靈盤에
극구 익혀 닫음과 같은 것으로
오롯이 삶만으로 행복이 충분할 수 있는
맛깔 날
먼 곳의 일이 아닌
가장 가까이 두고 볼 철학과도 같은
일출변도 이로 당김이요
일몰변도 이로 당김이요
돌아오지 않을까 넝쿨줄 질긴 길
거칠고 낡은 벽을 넘어
도시의 역사를 다 허물어도
이 유연성에는
단단한 단감에서 벗기든
물렁한 홍시에서 벗기든
깐깐한 씨앗은 마찬가지로 나오듯
종자의 것
저 열대에서 벗기든
저 시베리아에서 벗기든
絃만은 같이 살은 듯이 오는 공간
못가에 물마시다 빠뜨린 도끼
저 신석기적 도끼
그 속이 무슨 소용이든가
항아리 같은 우물
산신은 蘭처럼 처올려지는
질문같은 풀들의 소생
내 정직성에는 가난해도 좋을 쇠도끼
헛간 드나들면서
구가하는 匠人的 생활
호박 줄기처럼 당겨 놓고
쉬는 땀에도
정화의 현악 감상하기
꼭 무딘 흙벽살 발린
내 몸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짚어야할 경락을 놓치고 사는
그 선상은 아니리니
섬세함은 위대한 폭발성을 발견한다
방울이 치고 올라올
어쩜 머블을 안고 올라
꿀꺽 삼키다 두텁고 굵어진
호박은
빈 것만큼이나 엿을 비워
엿같은 세상
이빨 상하지 않게 해야함의
산이 낮아도 옹고집이 있고
엿뫼는 낮아도 단단함이 있으니
생강의 기개여!
길고도 길게 밀가루 묻힌 풍류성으로
뜨거울수록 더욱 찐득찐득한,
뗄 수도 없는 탐욕성,
빠져 나오기 허허로움에
성이 무너지기 까지
마치 허파라도 밀어두고
세상 구슬을 깨는 법식을 관조하는



호박줄기 따라 한 웅큼
手相길 꼬으듯 굵게 당기며
밭 매는 아낙의 살갖만큼이나 익어
누른 치마에 아이를 감싼들
오히려 강렬한 포옹력을 알게함이니
세상이 크다한들 그대여! 임만큼 크나이까
호박이 粉까지로 해서 건강하고,
여인이 그 粉까지로 해서 아름답고,
겉모습의 연극스러움으로 익숙해져가는
아양을 넘어선,
부조화에 촌스러움,
얼룩진 덧칠에도
호박분처럼 받아들여도 가슴 메이는
아! 봉산의 탈이여!
탈을 쓴다고 하지만 뜻은 벗는다는 뜻이니
벗지 못해 쓰는
씻김굿이야 마당이라지만
우린 그루터기 같이 진을 쏱는
일상이 씻김과 같은
먼저 그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해서
그대 백옥같은 粉으로 양과 같음의
그대의 얼굴이 天上 닮은 호박 줄기와 같은 것
인연 줄기 같은 데서 모태를 아느니
투명하도록 깔끔뜬 속에서
아예 유리 같이 닦아
인형 속의 나여도 낯설지 않은 왕자와 거지에
선악이 분장처럼 달리는 극적 무대에
누군 뼈아프도록 꿈틀대다 가야하는
밀어줄 수 있는 바람 인색한
도시의 통유리 닦으며 내려오는 그네를 따라
비가 내리고 우리가
막 걷어진 사이만큼이나 맑은 채로
죄악!
그리 쉽사리 깨달으려 해 봐라
감이 절로 떨어질는지
무심코 뿌려대는 이런 죄악도 있나니
지친 수도자에게
한갓 한 없이 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것이느니
허나 장엄함은 싸앗 하나에서
피어나느니
절대 나약함으로 경이성을 질시하지 말라


신맛이 동함에는
시어 눈이 감김에는
아직 봄중인 과일은 시어도
눈감기며 시다어도
아직 눈 뜬 것이 아니라고
제대로 시비 붙지 못 한 것이
시다고 신
오히려 돌배 맞은 듯이
돌감 맞은 듯이
갇히면 완전한 단맛
시다고 눈 감기는 것보다
더 땡땡한 손톱 안 들어가는
끝까지 감일 때는 작은 것이라 하지 말며
강가에 한 여인네가 운다는 것도
그리 작은 일이라 말라
命이 개인에 달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꾸 커진 국가
세계로서 매달아 저지르는 당위성, 이기
國印이 직힌 듯 글로벌印이 찍힌 듯 태어나
또 그 소명으로 죽고 살아야 하는
그것이 개인의 명보다 더 구속되어
강가에 여인이 운다는 것은
그리 작은 일이 아니구나
남편은 전쟁터에서 죽고
아이는 굶어가며 풀뿌리 캐어 먹는다
이 어찌 개인이 자행한 업보로 저리 잔인하리요
다 무리의 틀로서 선동된 면죄시킨 업이려니


털갈이
빛깔갈이
다양성
이삿짐 같은 것
예고되는 웃물걷기
삭막한 도시에
계절이 온다는 것
마디다
현재로 온 것도 아니요
미래로 오는 것도 아니다
날짜 지난 신문지 사진 같은 것
잔뜩 농밀함을 먹고
과거에 머무는 회로같이 마중 나오게 하는
손길과 같은 것
고서 속의 속에도 박힌 것 같이
늘 잊고 퀘퀘한 냄새 구석이나 되었음에도
계절이 오면 다시 저며
영상처럼 잠기는
존재가 한 씨앗의 발원으로 빨려 드는 듯
칼라가 장인처럼 세세히 짠 듯이 내놓은
나무 하나 키우는
이 사계의 손길만으로 큰 것이니
이 또한 변화 시킴도 나무 잎새요
우리의 손바닥이 아닌가


도시의 협로
창과 창이 훤히 보이는 사이에 있는
나무가 팔을 벌리면 맞닿을
빌라의 벽과 벽 사이
감나무 고욤나무의 조상 순례만큼이나 긴
협로간에도 이름만은 다부진
발가 먹는 고기 뼈다귀같이 살아남음이
햇살처럼 드러내는 나뭇가지
그기에다 벽으로 갈랐음을 가린다
건강한 원천성을 끼고 살아도
창틀에 박힌 박힌 내마음처럼 넉넉하고
저 피마골 사이길 처럼
사람마다의 이름을 걸고 살아도
넉넉히 한 어깨비로 걷히는
김치독 묻은 널품살이여!
아~! 저
벽타고 오른 담쟁이 덤불이
호박 얹어 놓고 살란다
그리고 다 속에 심을 필요 없이
병방에 심어 두어
태양도 크다고 덩치가 목 된
그저 숨골처럼 앉혀 놓을 것을
거리감으로 작은 곳에 두어
핵으로 숨 쉬게 하는
자율신경의 오장을 관장하는
기어코
감아 홀치는 혹성이 호박의 탯줄
인간 골머리처럼 꽉 채워
어쩜 전리층으로 당겨감의
우리 몸에도 내장 되었듯
보이지 않는 장법
사계를 뛰어 넘는 간댕이
나이테 가로 밀려나는 곳에
皮質이 있고
沿邊 (연변)
心이 하나 더 생겨남에는
우리의 다리가 허우적거리는
나뭇가지가
원심으로 평면화 됨에 중심으로 몰림과
같은 조화의
태양!
주관자의 입장이지만
지름의 칠부선에 있을
그져 가슴선에 있는
그래도 우주의 중심보다는
태양이 있는 자리가 소중하게 있을
그보다 더 귀히 하여
이 지구
이 작은 지구력
자기가 안고 죽을 심정을 안고 키우다
태양마져 서산에 기울게 하는


붕 뜬 만큼이나
살아나는 씨된 인연들은
저 우주의 구심에 모인 다리가 얹히며
격렬히
정말 우리의 뇌에서
심장까지 뛰게하며 끌어 들이듯
우주는
우리가 죽어도 좋다고 할 극치의
오르가즘을 끌어가는
힘의 대단성
씨는 그만한 깊이의 항목
태양과 지구 사이
내 심장과 머리 사이의 길목이 있는
목 사이
내 팔은 궤도를 도는 것이라 벌리는 것의
살아 죽음이요
죽어 살아 있음이
이 고리를 벗어나지 않았음이니
인간이여! 나 멀쩡히 살아 있는데
죽었다고 祭文 읊어가는 잔혹함 같은 것으로
능멸하지 마라
다 함께 지구 머리로 해서는
이 지구보다 저 태양이 이성적이 못하고
어쩌면 감성적으로 더 크니
증오를 동반한들 지구의 종말을 재촉하는
개연성만 축적 시켜가는 것
역사는 접히는 책이요
전 페이지를 덮은 같은
그림의 것이라 하는 것은 태양 아래에서 일 것이다
아! 태양이 이방이어도
절대 이 지구에 이방인이 될 수 없는
악이라도
대양성 넓은 포부 위의 파도로 다스려진다면
스스로 다스렸던 내부의 것으로 붉음을 드러내는
추엽이 붉음과 같음을 알리니
황토에서 나옴이 아닌
청청 하늘색에서 나온다
푸르름에 내 피를 캤구나
업장!
저 죽음의 문에 나와 연출 되어야 함에도
이리 앞당겨 주옵나이까
다시 인간 재생 될라치면
이 자리서 홀라당 벗겠나이다
우주!
산을 떠난 나무
우주여!
넌 더 넓은 우주에 들어야 함의 존재가 아닌
산이 있어야
회전력을 키 큰 입체력을 살려 뿌리를 내릴지니
그럼 우리의 다리
나무의 뿌리가 무엇을 섭리화 했는지 알지니
차라리
캐찹아
마요네즈야
산과의 대화처럼
짜 넣어줌의 이야기가 바르지 않으랴


아! 운무여!
곶감의
감꼭지 못 땐 듯 달으려무나
흰 눈에 몽환 뗀 듯 달으려무나
어머니 젖꼭지처럼 입엔 물린
우유병꼭지처럼
아! 저 분서갱유에 남은 책 한 권처럼 물린
겨울 빠져 나오는 화롯재 속의 불더미 같음이
이 문명을 자랑하는 오늘날에도
미더움보다 처연함이니
그 붉은 분말성으로 새날은 맑아
가을은 습곡의 단층을 뛰어 넘어
시공을 가로질러 물든 바를 드리우고
머문 바에 구비져 있을을
구비져감을 안은 채
내 님은 겨울의 비좁은 틈바구니를 들더라도 오리니
찬란함이 우리에게 남은 것이기에
붉어져 빛의 영광이 꽃처럼 필 때
내 님의 볼기살로 지그시 눈감는다


은하수가 물이라면
물을 들이키는 나무
별들을 뚝뚝 떨구고
씨앗을 뱉고
모래 위 기미 벗겨지듯
물러나는 바닷불을 보듯
빛의 뒷 켠으로 물러나는 그림자여!
별아 별아
이 하늘의 끝을
네가 정녕 꽃으로 챙긴다면
별들이 반짝여 꿈을 챙기듯
꽃을 열어 열매를 챙기리니
꽃까지는 아닌 무수한 혼돈과
메마름 속을
이 지상 꽃으로 챙겼으니
여긴
학을 접어 학을 올린 세상임을 아느뇨
꽃꽂이
작대기는 말한다
본래 막대기 족이였다고
부리 내리면
하늘의 족이 遜스러워
걷게는 해줘 그래도 구름층만큼이나
오가게 하는 순유
다리를 뻗으면 족이 있을 진화의 현재성
뿌리였을 근원의 회고성
나 작대기는 말한다
땅은 실음이요
하늘을 실음이요
나 한 일주에 뿌리를 떠나
그 발을 뺐다
가을 하늘은 구름이 살쪄
머리에 하나씩 씌웠으면 하고
수석도 다 죽은 화상이지
운치를 견주어 짜내어 본들
저 마음까지나 차서 부풀까
이는 모양이 얼마나 속이 타기에
온 산과 들이 물들다 못해
말라 비틀려 가고
하루의 일상에 쫓기는 발걸음을 쫓아
네 아니였느냐을 묻는다
한 발짝 저 별들에 줄여
한 방울 맺힐 이슬이라면
이 밤이 야속하기에
차라리 시공을 차고 나가
진주로까지 차고 들어 맺은 우주
그 밖의 명암인들 무얼하나
빛은 새어 나갔으되
어둠은 지워지지 않은 흙진주
이 우주가 흑진주이기에
밤이면 검은 빛을 띠고
이 우주가 은빛이라면
밤이면 투명한 거울과 같이 밝았을
밤이면 흰 세계가 있음도
각기 다른 무지개 띠를 놓은 줄로
길을 놓음도 있으리니
밤이 검은 이유는
그대와 나의 시야를 가림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막을 두리운 것이겠지


살다보면
쓸만한 공책이 떨어지기도 하고
할 수 없이 두꺼운 노트 표지 뒷면의
하얀 살을 뜯어다 쓰기도 한다
허나 그것마져 다 쓰게되면
왠지 마음이 소잡함은 어데서 발생함인가
마치 까치밥을 다 거둬 버린 듯이
박정하기도 하고
우리가 매웠다 하는 충실함에도
노자 돈 뺏은 듯이 박정하게 느껴지는
결국 나의 뒷 켠이 막힌 것처럼 개운치를 않는
글보다 백지가 없으면 답답해 할지 모를
아! 내 머리도 그렇게 먹어가며 희겠지

名畵가 다가옮이
메아리가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메아리가 메아리에
망각의 강을 건너고
그 자리가 그 자리임을 알 때
바다와 같음에
존재의 서슬이 퍼렇게 있음을 알리니
우린 이 검푸름에 두려운 듯 돌아섬에
무의식적으로 묻어둔 채
산 위에서 고함을 친다
새벽이 늘 와주는 어머니마냥
단장한 얼굴 만큼이나 진실됨에도
태양을 희극적으로 분칠하며 살다 사라지는
이것이 인생
그림이 도리어 실화임을 말하는 명화
하늘은 보푸라기처럼인냥 뽑을 수 있다하는 논증


비여!
그대의 비로 생각케 한다면
나 무한히 걷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삶이 농익었다는 것이
저 뭉게구름 같더니 이렇게 내려주는 것은 아닐까
저 노을빛이 비켜가도
이젠 우리가 사라지는 법보다
마음가잠이 이렇게 軟化되다 결과적 맛을 지닌 채
사라져 가기 전에
그대에 미쳐보는 것은 아닐까


이 비
그대의 비로 생각케 한다면
순하게 살아도 갈대였을 뿐
어찌 이 바람도 아니였느냐에
비는 강물에 고분하게 준 것도 아니다
비도 흐르는 강가엔 미끈하게 곤두박질쳐 지는 것이 아니다
갈대는 그냥 갈대로만 헤집어진 것도 아니다
그렇게 휘몰리면서
그렇게 쉽게 잊혀진 것이냐며
물결 이전에 바람의 손에 거세게 거둬져 간다
슬픔도 이 강가에 머리채 잡혀진 듯 끌려봐야 한다
설움도 이 강가에 흐느껴 봐야 한다
비도 그렇게 세월에 잠기지 않음을 안다
불도 뜨겁다 하나
냉온을 넘어 따로이 용암이 되듯
잎새는 쥐고
色은 行態로 빠지되 物性으로 이어져 오지 않는
態로 놓아지나 性에는 놓아지는
이 연금에 놓고
불에 놓아도 잎새의 性에는 놓아지지 않은
해서 이 가루알맹이보다 점멸된
불은 그 조성력이 隔에 있다고
붙은 바에 없는 시야 안의 것으로도
밖이라 하는


아! 비여!
너도 더워서가 아니다
내 열정을 넘어서서도 아닌
박힘의 마음에 있는
이 기다림의 족적은
눈밭에도 내 달린 자국일 밖에 없는
혼돈과 망각의 정체처럼 다가와
빛나는 결졍체일 수 밖에 없는 듯
가벼히 하고 있는
한 줄기 줄일 수 있는
어쩜 詩된 줄이
씨줄 되어 가라앉았을지도 모를 길 위에
들죽날죽 그 흔적을 딛고져 왔는 인연됨과도 같은
저 날줄 같은 바람
바람 사이로 내려오는
저 산꼭대기 같은
삼원의 삼바리만 되어도
흴 수 밖에 없는
꼭지점적 출문성에 눈일 수 밖에 없는
흰동자적 바탕
천상으로 올려준들 아깝지 않으리니
기꺼이 올려주려무나
비도 품계가 있어
무더위에 갈증일 때
가장 좋은 일을 한데 대한 경의로
무지개가 문을 열어준다
용이란 것이 크긴 컸나보구나
운명적 미덕
숙명적 운행을 뛰어 넘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開門
여유 없다는 변명으로
나른하게 부채질하는 게슴츠럼함을 넘는
눈감음에도 비는 나리고
그저 시각의 그물을 타고 오는
거미와 같은 발갈 아래로 비에 묻히도다
거미줄!
넌 시발점부터 접어 넣지 못 한 것이 있기에
늘 그 물량적 그 자리의 순환이다
인생은 한 벌 입었던 옷은 다시 못 벗은
옷 벗기기 없는 삶이기에
어쩜 벗는 것이 더 매혹적이다
전기와 전자
인생이
전기로 왔다가 전기로 다 살지 못하고
전자로 돌아감만 같음에
우린 돌아다보며 가는 것이다
참으로 이 건 내 손길 같지 않는 옷벗기
氣로 넘칠 때 보이지 않던 길도
아득한 추억의 사진으로도 미끌리듯 들어간다
거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나체!
시발점부터 끝이다 싶게 들어 가지 않는
날 돌아 세운 건너편의 마디
나의 출발과 終이라 함은 마디요
역사처럼 벗겨져 본 것같을 뿐인
왜 맺었는가
꽃이 피었기에
길쌈의 길
꽃의 한줌을 펴는
저 태양이 있었기에
이 지상의 매듭에 열심이였을 뿐인
결실을 향하는 과정이
손가락 끝가지
산구비 끝까지
일렁거림을 세운다면
바다의 심장이나
대지의 심장이나 같은 것을
색깔의 성분성으로 안고 키우지 않는
바다일 것이
색으로 접는 곳이 있어 손바꾼 것이라면
그를 마술사라할
저 태양에 미투리를 엮으니
머리 까지 높이 올려지는
숭앙의 사다리 꼴
한시도 마음이 가만 있질 못 하다
산처럼 그친 듯이 쉼터일 곳에
나무는 다시 범우주로 회돌이 시킨다
자신의 모양새를
매우 정적 춤으로
나뭇잎 까지 한 솥에 넣은
범우주적 팔에서 떨어져 나온 듯
페어적 회전을 아이스 링크에서
돌린 내 형태
나무 잎새 내 몸통으로 감질이요
매미는 원심 이전으로 몰아
기둥을 갉아 운다
저 가지의 잎새 다 들이킨 이 세포
매미는 이 열림에 기둥이냐
잎새이냐를 묻는다
아!근육으로 뭉쳤다 외쳐댐 같이
피부 같이 저며드는 음악이여!
살아 있는 감질
각질을 넘듯 벗기며
긍정되는 땀구멍 같은 눈
몸통을 모른 채
감각이라 살아 떠난
털끝 하나로 퍼져 나간 琉璃體를 버린 채
산끝 같은 돌기로 약올라 있는 신경을 알랴
외적 세포를 안의 모뎀으로 해
살아감에 있어 인연 된
딱정벌레의 자취의 감각을 회복 시켜 사는 것
나무며는 바깥의 잎새였을 것이
우주로 휘저음에 안으로 휘말려 드는
그 자리 수직으로 내려 앉는
키의 침식화
나뭇 잎새는 내 몸의 안에서 살고
지는 잎새로 갈아 치우는
나무여! 넌 구심력의 키요
인간! 너는 원심력으로서의 독립
후둑 후둑 떨어지는 송방울
다 궁글고도 더 나감이 있어
산 봉오리
어쩜 산은 자신을 산으로 해서
종자를 받는지도
그래서 비켜 선 듯
또 하나의 산이 솟고
그 수직적 일체성은 늘
어긋난 듯이 비교삼아 살아가는
그러다 비가 나리면
체온을 달리한 감촉의 사이로
비바람 몰아드는 창을 닫으면
빗방울이 딱정벌레처럼 두둑두둑 떨어지고
하늘 숲에서 날아오는 듯
붙기 바쁘게 뚝뚝 떨어지고
차갑게 버려진 이 자연적 오감마져
종자적으로 멸종된 채
상자 속에 있는
저 추상적 균형의 색적 조화에
썩은 듯 검은 색으로 먹여지는
인생의 세포적 추상으로 사라지는 길을
역사처럼 물러 받으며
가을이면
나뭇잎마져 떨어지게 할
저 생동감에 우린 건조함으로
뒤집어 쓴다
이슬이 부활을 계속하는 동안
우린 이 푸른 손바닥을 지나
화성 땅으로 부서지는 것을 본다
왠지 口演 속에 담긴
여치가 숲 굴레에 냉정하게
자기 자리라고 주장하는
여름네 흥이 아니라고
복에 자의 아니 듯 붙들려
뻐꾸기처럼 자기 집이라 주장하는
훌치는 파도결 같은 것
가을
이젠 저 태양을 벗을 길 없어 부서지는
태양도 부서지는 것으로
황금의 혹성도 부서지는 것으로
或이 이 자리로도 더 작아도 무방한 듯
부서지는
아! 이 실과의 손바닥에
저 먼 우주 여행이든
동화로 엮든 넓고도 끝 없기에
만초가 지치기도 하겠거니
이거 환영까지 보이는 까무라치기
어쩜 찬물 부어대며
내 놓으라는 화두 아닐까


통화정지 시키니 맘 편한 날
허구많은 대화 속에서
왜 우린 가슴으로 담아가는 성실성이기에는
너무 약은 것은 아닐까
부절 되는 독촉에
녹원엔 섬유질 질겨가고
DNA!
그만치 앓을 고리쇠를 위하여
당겨봐
그 심줄 속의 진물을 부어넣는 기둥
저 오벨리스트의 문양을 뛰어 넘는 유물학
보이는 것은 삭연한데
단내를 내는 북장단에
대지는 더 붉을 수 있다고 하는데
눈 코 입!
고성능 기능에 걸린
목젓구름
바다가 혓바닥처럼
젠장 모든 것이 맛으로 걸려 있는데
염전에 소금을 말린다
내 눈은 별의 루트에 있고
바람이 부는 고리처럼 휘어
그 사이 돌아가는 코걸림
혀는 만물처럼 좁은 것이 아닌
바다의 혀
섬 하나로 돋으면
먼저 그 존재의 문을 열고 닫는 법을 알아
나의 존폐성을 놓아야 할 지니
살아 많은 화두를 안았음에 섬인들 반가우리
竹島라하니
잘라 피리 통이다 말 인생이 될까
어지간히도 인간의 심정에나 동요되다 떠날
차라리 바람의 굿에 가짓대나 되는 것이 났지
저 섬
이 인간에 나타난 욕상을 가림하는
마음을 비우고 동굴 만들기의
竹이라 할 터인데
결국 마디를 넘는 휨의 잡음은 있는듯하는
저 섬 매미가 살지 말아야 한 즉
그 독촉 부질없이 날아들면
대나무만 무성하리니
마디 마디 꿀꺽 삼키다
사라지지 않으며 번져감이
섬이 꿀꺽꿀꺽 파도를 삼킨다
고독만큼 커는 거라고
찬 바람에 씻기우는 내게 있어
더욱 작게 하는
사람들을 바다에 바람에 얹어 놓고
섬은 달리 달려가는
남쪽의 열대도
군불같은 낭만을 찌는
어쩜 우리의 소외감만큼
별에게로 달려드는
길다고도 할 입김에다
머리칼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올려 자르는 미용의
저 머리통 같은 산을 넘어
또한 빗줄기의 반환점 거치기에 올려진


가위!
자르기 전에
어쩜 저 가위 누르기에
역사가 나딩굴어지는
길이
멀리
칼로 자르기
목 뒷덜미까지 넘기는 빗질의
또 냉혹에다 미소가 가미된 인상들
아니면 혼재성에 편고성이 짙어감에
이제 감성 끝에 예민하기보다
진정으로 고적한 끝에 섬을 발견하고
억새를 발견하는
그 바람 끝에 잠긴 음악을 들으면
외로움이겠지만
난 섬이 되어
외나로도가 되어
해도 그렇고
말아도 그러한
격리됨을 끌어붙여
저 천상에서 도급받은 냥
혼자서 이룩해 놓을 수 있는 신비감들
바다는 협주의 1 악장처럼
바르기도
힘 있기도 해가며
섬을 2 악장처럼 기어코 장막 몫을
바다로서 아닌
아득하게 머금는 새로운 秘窓을 여는
3 악장엔
분명 門과 확신을 발견한
열어감에 박차를 가하는 맥박을 열지니
저 관념의 바다에서
결국 우리의 변덕을 통제할 수 없는
자유와 민주를 즐김도
단편적 촉각을 충족 시켜야 하기에
장도적 감응에 익숙하지 않는 자에겐
모래탑과 같은 말들이요,요구성이요
쉽게 평범성과 대중성으로 휘몰아버리는
급기야 쉽게 생의 허무함으로 유도하는
안이한 본능적 타산이 실리기에
결국 질긴 신념이어야만 겨우 부지해 갈 수 있는
자연의 아다지오도
민감하게 확대 시켜도 경이로울 수 있는
승화의 발현으로 내가 격정할 있음의
발단의 풀이가 아니라
눈 앞에서 보이기 때문임의
우리의 너무 콩알처럼 둥금을 담구운 듯
섬으로 남게 할지니
날것으로는 매운 듯한 흉금을 열어
차라리
병아리처럼 물 한모금에
하늘에 바라보는 대화였으면
그리고 거슬리지 않는 털이였으면
그렇게 억새가 나게 하리니
차갑게 침묵해도
달게 먹는 샘물 줄기 탯줄 같이 하며
천지가 간지러운


왜 철들었다 하는가
콩아 네가 한 껍질에 두 대가리가 났으니
쌍두엽
그리 봐 우린 벌써 나자 마자
철들었음의 입문서를 터득해야 함이 아니드냐
콩은 물을 거칠게 먹듯
우린 거세게 휘말리나 보다
남루함에도 알은 미끈하여 물들지 않는
젖어들지 않는 경계심의 돌콩 같음에
콩나물국은 시원했구나
콩머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
저 幕 너머 그림자극을 펴보이듯
손가닥 속 강줄기를 넘은 여러 접지
지옥의 강보다
되뇌이는 바퀴굴림 만큼이나
상투적이기까지하며 길을 벌리며
사슴뿔보다
나뭇가지보다 더 맹렬하게 차고 나가
이 콩나물 대가리
그림자는 이미 化形을 이루었다
행태적보다
실상으로 챙겨감이 어느 쪽인지
어느 한 벽에 그림으로 그려진 것인지
실체를 넉넉히 넣어진
그림인 체로 움직이며 사는 것을
마치 공에 一을 그어 콩이 된 뜻이
솟고 솟아남에
누구를 속이리
그림자 극은 지난다


숲 속
먹빛 속으로 뛰어나오는
두껍아
떡두껍아
넌 콩머리에 속지 마라
판도라의 상자처럼 뚜껑이 열렸을 뿐이다
포장지 얇게 거둬진 입 벌린 상자일 뿐이다
저 돌산
꽉 닫힌 하나일 뿐인 것에
단단해도 空으로 아는데
어느 벼락 맞은 금간 데
물길이 지옥의 틀같은
이 공 字에 一力 섬긴 콩 字에 금이 있어
공 같았음이 실한 다물림이 되어
또 주전자 주술의 거인 나오는 것
귀거래사처럼 묻어 둔 空에
또 空外
색깔이든
바람의 리듬이든
소리에서조차 멀리 있음만 같이
소라 나선 속에
나무 한 그루 빠져드는
그 맥락을 휘어 잡은 원심력
음악이 사라짐에
九牛一毛처럼 살아나 있는
내 뒤통수 긁적임만큼에 있는
이 고요가 크도
그대 고운 노랫소리를 버릴 수 없는
팔과 다리 까지 미치는 온몸의 전율과 같은 삼연
회전목마를 안고 일어섬은 태양을 넘는 四肢인데
三色的 論壇
우리의 약속은
거울 속에서도 가르는
상이 맺히는 곳
콩의 눈 같은
그대로 덧붙임 없이 드러나도
아마 콩! 한 디딤의 울림은 있었을
책거풀 속의 단풍처럼 일어나기도
붙이면 야얗게
책 두께처럼 두껍게 사라지는
수심과 같은 것
천지간에 선을 당기고
면에다
천지의 살을 붙여 살려
천지인 세가지의 원천을 세운
최소한의 원본 삼색
우리 투명하게 사라지면
천지인 고은 하얀 명주실 갈라 나가는 것이라고
들었다 나기
색깔마다 전파의 가닥을 먹고
저장된 것
先 三에서 맺혀
날 잊지말 그대여
後 三까지 맺혀
블랙이 화이트됨의 음양에
별을 축복처럼 큼에
坤으로 乾으로 뭉치가 되게 뭉침에
침전된 말은 어떻게 숨겨져 있는 것인지


아! 푸른 연잎 위에 고인
물 한 방울이여!
그 잎새를 어이 굴리는가
나무 한 그루의 우주여행
뿌리가 움켜쥐는
구슬같은 물방울로
최소의 대사로 겨울잠같은
잎새를 떨구어
최대한의 보존력으로
지구상에 끌려
바다에 머리 쳐박기
세월이 흐른 뒤에
문어족으로의 원상화
어데든 차원이 역설적이 듯
차원의 고향을 잡아주는 듯한
像과 線
물에 그림자!
음양만 맞 잡아도 面이요
잡으려면 2차원이라
철저하게 두께를 주지 않아 잡지 못 함이요
상이란 떨어진 듯 솜사탕 같은 입체니
천지인이 박힌 것이다
우리의 觸에 잡힌 것은 다 그러한 것이니
저 박쥐를 아는가
천지가 갈라지는 곳
지름으로 들 단절성을
꼭꼭 이어 붙여
도리어 원심으로 나오게 하는
돌아가는 것이 돌아 올지라도
더 깊에 여기게 만든
거울처럼
거꾸로 매달린 것이라고
어쩜 깊이란 접어 넘을 종이학이
기피가 되어 메아리처럼 비추는 것이라고
그대 저 박쥐를 아는가
어쩜 오늘이 어제여도
어제가 오늘이 아니듯
거울 속에 박혀 살아 나온 놈인
콤비아에 매달리듯
동쪽 끝에서 와 서쪽 끝으로 닿아
땅길로 돌아오면 바로 선 형태의
이 답지의 인간!
나무는 어찌하여 거꾸로인 채
별 총총한의 말들로 떨어져 쐐기를 박을 알았는지
천지간에 갈라
바다가 잉태하고
하늘이 가득차니
빛이 꼬리 칠 때부터
자신의 종자임을
열적마다 쏟아져 나온
복사품
바다 스스로에도 두 겹에
찰랑찰랑 오는 파도
아무리 봐도 저어새 입 박음질하기
보기 좋게 출렁대어도
게는 기어나온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몽몽에만
게발 간 곳 까지 뭉게뭉게 실어오르고
손톱 같기도
철썩 두드려 맞는 것 같기도
안기는 것 같고
스미는 것 같고
게발 기어나오는 곳
"님에게"
꿈에도 알지 못 하는
파도가 일어서 오면 등 뒤에만 있을 그 무엇
물새
그 울부짖음만 잔인하도록 찢어지는
저 하늘 허리 굽은 등 뒤로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집요한 성욕과 같은 바다는
허리 굽은 노인네 같은 가슴에 피어올라
박쥐처럼 꺼꾸로 매달린
동굴학의 입구
허나 바다만한 동굴학
지극히 거꾸로가 아니건만
지구 한 머리 거꾸로이듯 쳐주며
동행자처럼 반응 받아가는
이 지구 머리에 대칭처럼
걸어 나아감이
반사각처럼 일어나 맞대어 깨달음이 있는 것
윤기나는 숨결처럼 꽃이 아니어도
한 우주 깊숙히
한 그물 깊숙히
너의 한 아름에는
나무인들 海天一碧이라고 끌어안은 폼이
하늘의 별꽃인지
바다에 거울 속살로
게우는 듯 피우는 것인지
촘촘이 속내를 드러내는
이 윤기나는 숨결의 꽃이 아니어도 벗겨낸
어쩌면 이 천지가 못 벗겨도 나는 벗겨낸
비늘처럼 벗겨내는 허물의
허나 말라가며 그 빛깔 내놓을
마치 바닷 속 태양 건조 시키기
바스라져도 좋을 일광
그래도 저 하늘처럼 싹 거둬줘도
동틈이 밝듯
아이의 볼에 달을 안은 듯 있는
상기
山偏에 붉듯
지상에 늘 붉을 수 밖에 없는
넋옷 입히기
저 태양의 풀무질로 압력을 가한
낙관 되어 부풀린 듯
산도 모자라 불거져 광대뼈
그 또한 문맥의
산의 냉장성에 달리는 것이냐
곱사등이 기형의
그 애로상의 실밥을 푸는 것이냐
우린 발효 느릿한 김치에 맞추는
인생을 찾는 것이냐
그 평균률도 우리의 민감한 피부와
다르지 않을 땀구멍
우린 장독 하나 거뭐쥔 여름나기
매미 소리도
거센 냉풍기 엔진으로 끌려
둔갑해버리는
굴절의 날
생의 편이는 땀을 멀리하고
이젠 돌아갈 수 없는 문을 지나온 듯
날카로질 수 밖에 없는 장애물
매미 잃은 땅에도 가을은 오는지
풀벌레 땅밑 가라않은
안개 더듬어 끙끙거릴 속삭임
사이에 증발성에 갇힌 변비성
아 시계여!
네가 테두리로 감쌀 때 乳頭만 같은
부푼 듯 달꼭지 같은 것으로
腹筋을 단단히 조여 매듯이 하는
시계!
나의 구궁도!
10에 다시 徹 되며는
비밀처럼 무색화 되어버리는
우리 다시 모아지는 2 인칭
다시 샘바다가에 솟는 샘
아! 주먹에 손수건 우겨넣는 마술
다 들었는가 시침에 불침 얹기
10은 像의 눈금지표
9는 理로 끌어 넣기
아! 시간이여! 진실로 가는가
線的 의미?
저 침의 包와 曲의 의미
먼저 코일처럼 감아 포갠
두께적 길이?
아님 밀착성처럼 해 지워져 버린 듯
공 메우기?
문 닫기?
10의 차원形이 9의 모노를 덮은
표형 내기 힘든 추상
12까지 팽창하면 수축하여 사계가 가두고
음양이 가두고 원점

線材
천지인의 효용성
시간의 임자로 인간?
아니 모든 움직임이 임자일 수 있는
시간의 근원을 찾기


은어!
은수저가 독기에 죽어 푸르른
은어!
수저만큼 민감하다 죽는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우리의 사랑
가리워진 진실은 무엇인가
이리 끼이면 죽은
하늘의 덧
매미 다 운 가을은
피맺힌 천지를 드러내
청녹을 벗겨
고요히 숭고하게 바순다
본론은 하늘 밖이라고
저 구름을 적셔간 뒤안길에
낚시에 걸린
몽해되지 않는 날의 날들인가 하는 것에
여긴 독 짓는 늙은이가 없다
이 대지의 원혼마져 말리는
4000 년이나 넘는 유해를
첨약에 기워 넣어 파는 영약처럼
또 세포마다에 약오른 듯 피는 효험처럼
장유할 것 같은
이를 다 정화해 대지여!


넌 놋쇠
놋 그릇
너의 광택으로 달린다
넌 노가 있다
녹 이전에 달리 꺽인 길도 있음을
녹 붙이지 않는
내 노의 길에
푸른 풀이 덮은
그대 삷마져 이끼처럼 스는
지하의 강
뱃노래
저 멀리 들려오는 종소리
딩동 댕동
님의 목걸이에 걸린
24 알 진주 중에 한 알이 반짝인다
알람 소리!
계절의 체온!
수직적 벼랑오르기
處暑가 그대에 대한 나의 온기일 때
비가 가을을 재촉합니다
그대 따뜻함만 왜소하게 남아
서로의 온기는 처서처럼 정물이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추워지지 않는 추억을 위하여
살결 여미는 이 때에
나뭇잎은 내 마음처럼 붉어져 오다
조건 없는 사랑처럼
솔 깔비 더 향긋함으로
뚝뚝 떨어지는 날
겨울이 내 헌정 앞에
사르르 녹을 것의
처서가 낙엽으로 사라져도
그 붉음을 알지 못 한다면
그 보다 더 버림당함이 없듯


밀어여!
노도 강웅덩이에 갇혀 죽으면 억울하지 않는가
아니 웅덩이가 밀어였겠지
빗물받이
한 웅덩이 땅
거풀떼기처럼 날라 보내는 시
강줄기 긴 시름엔
거창한 싯구여도
허물어지는 떡바위 위
유구함의 나무 그늘 아래라도
목 마르다 다시 소생하며 사는
밀어는
무슨 선 하나 그은 일술 깨뭄으로
한 자루의 밀봉으로 끌어 넣은 것인지
또 그 가슴을 열어감이
이 바다를 끌어당기는 包願으로
운치 좋아하는 그대가
나를 가미해 팔을 벌릴 때
뱃머리에 불어주길 바라는
그 순풍결 따라
배 뜨는 운 띄우기
비오리 좋은 비는 나리려무나
무엇이 더 좋은지 몰라도
새끼 등에 싣고 노니는 것만도
한없이 행복감에 젖어드는 날
아! 밀어여!
저 하구에 까지 미쳐도 극구 모르리라
물이 물에 희석된 듯이 하지 않고
그 모습만큼만 드러내도 모르리라
내로라 해도 왜곡 되리라
의식이 飛仙을 탄듯 바람을 타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나무를 타고
흙은 덮듯 풀을 뿌리 박아가는 것이다


아! 꺽지에 죽은 목에
쉬리야 쉬어가라
꺽지로 꺾어 산천에 낙 삼아 삶이여
인간은 죽어도 못 꺾어 꺽지 땅에
죽기가 부지기수
쉬리여 쉬어가라
죽어도 그 고집 맡
쉬리여 쉬어가라
한도성으로 숨 끊어져도
넌 그 틈 사이로 꼴깍 넘어가는 것이 아닌
쉬리여! 넌 쉼의 여유
생사의 벽이 없는
고락을 벗는 제 살결을 알기
해는
어머니의 마음에 들어
고향집 단지는 속 붉고
수도승 골짝으로 깊이 듦이
서산 단지에 속 닮긴 듯
서산에 지는
난 서산에 지는 발효의 정화로 들고
그댄
고향 단지 붉은 기도의 마음으로 든다
단지는 붉고
된장은 익고
고추장을 지랄같이 달았다
해는 찾을 기 없고
고추장에 풀렸다
단지 붉을 말만 배불리 채웠다
장이 없어도
이 독이 떠나는 날을 위하여
아! 한 세상 어둠에 묻히고
땅에 묻혀도 깨지 못한 기다림
세상의 모든 어머니 이젠 벗으소서
님은 보물과 같습니다
님은 열정과 같습니다
단풍과 은행 같이
말라도 갈증에도
구겨지지 않고 비틀려지지 않는
불 타도 재 된 듯 오그라드는 일 없고
잎인 채로 불타는
은행에 저장된 채로
인형의 상자인 듯이
그대로 주먹 쥐고 와서 펴는 것이라고
금처럼 무거워
움츠러드는 바 없어도
그림자 한결같이 검고
나뭇잎 한결같이 푸름의 세계로
호수는 하늘은 품고
속 금을 긋는 위로
멀미도 아닌 리듬을 잘도 타지
우린 아직 리듬결
내 삶은 파도 만큼 붙들려 있는데
유람선은 파도를 가른다
생애의 변에
배부르다 해도 모래밭으로 매겨진
엷은 적심 같은 것으로
밀려들었다 당기는 갈구리 손으로
어쩜 넓은 꿈이라고 바라보는 이것에
모터보트 달리는 닻을 내린다
천정에 거미줄 풀어 내리듯
새머리로 해서 내리 꽂힌다
심에의 의지로 바늘 한 코하도 걸 수 있듯
난 하나의 섬 좌표에
또 저들은 영웅심을 부추긴다


닻!
내가 거미줄 타고 아래로 내려가본
숨을 고르게 해본 바다
저 심곡한 바에 냉혈히 끊고 맺는 바의
달이 풍덩
해가 풍덩 바져도
다 잠기지 못 하고 건드린 선상에
개미가 흙밥을 내 놓듯
암흑적 침묵의 변정과 같은
통로의 유출처럼
거미가 천정을 내려오는
그 미끼 아래 심장을 짖이겨 지는
피의 흔적은 뿌려진 채로 올려져야만 하는
약육 강식
이건 그대 닻 하나 움직인 바 없는 진리다
엷은 천처럼 들어올려 나간 저들에
마져 다 챙기는
가라앉은 그림자 같은
한 바다에 찢기운 마침표는 무엇인가
섬이 배처럼 떠 있을 뿐이다
이물도 없애고 고물도 없애고
앞머리 뒷머리도 없고
파도를 버리고 오고 감도 버리는
저 산이 지켜서서 치마폭을 늘리듯
기름진 벌판으로 만드는
저 산을 우러러 봐
팔방미인의
사방 걸림이 아랑곳없는


이치 저치
기대치란 것
읍이 시로 승격되듯
어족이 기다린다
비늘이 있어야 어족이듯
털이 있어야 어족격이 될 육상 동물
문어 오징어는
맨살 부끄럽게 덜 된 듯이 더 드러냄이
그 것마져 끌어안는 것이
팔방미인 것인지
문명의 형이학과의 일체성
낙엽!
살아 동갑내기처럼 치 내어 학생
이치 저치로
죽어 諡號
하나 붙어
비석마다에 구슬 갑옷 꿰듯
아! 이 숲이여!
탈해로 솟은 어족이구나
산이여!
바다 깊은 속에서도 말
이 지상에서도 말
입만 당나발
고사리여!
네가 손을 뻗지 않으면
어찌 알으랴
산이야 고사리 손 만한 주먹
들이야 어른 주먹만한 손
땅을 차고 나온 주먹 펴면
한 양동이 퍼질러진 잎
물 한 주먹의 힘으로 잎새 끝까지 펴는
피라미드 속 실 풀어 가기
여유로워도 비켜서지 않는
촉박함을 위하여
바벨탑만큼 쌓여가고
나뭇가지마다 비늘잎이 새깃 되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진다
어쩜 나뭇잎은
새 한 깃 잘 살았다고 미련 없이 터는지도
뿌리
진정 뻗고 싶었던 곳은 흙이였을까
어쩜 우리 소화 밖의
버림의
악취의
그 경계를 도는 거울을
이 둥근 땅도
호수의 평면 이상은 아닌 경계로
마주하여 담기
그 囊錘的 중압감
회전목마 쓸쓸히 쉬는 놀이터의
울적하게 떠밀려온 종이 조각의
공중으로의 부양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면
膾 다셔 넘긴 싱싱함이
우리의 변덕조차 은빛처럼 감추며
지느러미 끝가지 뻗치며 살아 숨쉬는
회살만 하기에 입에 붙이기
내 살에 붙이기
이 떨어지지 않는 옷이 되었음이
내 마음이라고 될 때 까지가 맑음의 거울이라고
피와 눈물이 생명력의 수족관에 붓듯 비우는데
모든 스물스물하는 벌레 마져도
살갖처럼 착 달아붙어
얼마나 빨리,멀리가 아닌
이미 달리는 말 위에 견디는 바의
과제를 넘는 고갯길이 되었음의
질문도 모르는 바
견딜 계책을 어리석게 보는구나
이빨이 피아노 견반처럼 무너지고
저 화무지 끝에서 후두를 부풀리며 약올리며
불어 불어 일으킴이 벗스럽게 익는
누른 황금적 물엿 맛의 땅
그 동굴적 허물어짐에서 노크됨의
이 바람 한 점 머문 감칠 호흡에
그대여!
우리가 달려 감이 무었인가
나아감이 무었인가
우리의 사랑이 생선처럼 파닥일
그 존경과 경외를 파고드는 완성도는 무엇인가
바라보지 않고 눈감아도
우리가 자연에 겨워함으로
모든 '그'라는 함축의 대명사로 일어나나니
그대여!
우리가 가야할 길의 지향력은 있다
혹성의 궤도에 눈깔처럼 도는 영상에
분신되어 딛고 일어서는 섬을 둔 그림 판
이리가 맛을 안다는 것은
시각의 맛과 동일시 하며 배어 있는 것
사랑으로 점수화 되고
움직이는 그래프 빛깔의 맛깔 같이 퍼덕임이
헌신과 희생의 심신에 박쥐의 날개를 달게 하고
고귀함을 갖게 하나니
이 어찌 사랑이 소중하지 않으리
역사가 찢어지고 베이는 아픔에
내 살끝까지 와서
영화같은 맛으로 착 달라 붙는 것
이 감전처럼 붙었다 사라짐의 전류같음에
올라 탄 듯 넘어가는 구재와 같은 선을
갈구하지 않았더란 말인가
함께 탈피한 것인지
성에의 자국에 눈물은 이리도 북닫쳐 있고
늘 상쾌하고 싱그러움을 향해 비는 내린다
그대여!
사랑하는 중에서도
맛으로 당긴 중에서도
무엇보다 어려운 중에서도
이 고역의 파장이 맛의 진미로 풀어가지는
우리의 섭생이 약육강식에도
이 天葉을 뜯어먹는 무당벌레의
하늘은 하늘일 뿐인
각기 다른 유형으로 변신을 해도
이 세상에 소리쳐 진 것
엽록이 아직 푸른 속의
가을의 연출가에 맺힌 것이니
이슬은 따로 놀고
결국 하늘도 뜯어먹으면
실마리는 내 놓는 누에라고 하리니
그대여!
세월이 땅고기 먹는 화석층
우리들의 사랑이여!
첫만남에도 숙명같이 미쳐
구워 먹고 볶아 먹고
내 무덤이더라도 짧디 짧은
그 동체를 추스려 그룰을 짠 들판
모눈 들 사이로 지나 가듯
논두렁 들 이슬처럼 먹은
줄 위의 발 아래로 먹는
당상적 결과
논집적 날개
벼랑 위에도 모눈 하나
기초 공사 잘 된 樓臺가 고개를 내밀고
에펠탑은 사지 선답에
한 쪽 다리 들어줄는지
시공이 그 물들음조차 달라
天葉은 벗겨지지 않기에
가을은 꿈같이 녹엽 속에 있고
음악은 천 년 거드름에
물방울이듯 펼쳐 들어 스밂에
하늘은
살아 생생함은
숨골 깊은 뱃살의 주름을 넘실거리듯
무늬를 만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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