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위한 대 변주곡

비 3~4

narrae 2017. 2. 19. 07:23

 

비 3

 

일몰이 빌딩의 유리창을 눈부시도록 비추면

유리창 안은 마냥 해저일 뿐인 것에

어항처럼 물고기만 사는 곳에 

도리어 인간들이 유령처럼 드나드는,

어쩜 물고기는 이 유령의 생각의 삼점을 뜯어머고 있는지도

아!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맑아지고 나면 

서로를 인지하는 양면성을 인지하는도 모를 

이는 성에 벽으로서의 서로가 돌아갈 수 없음에 눈물의 이해를 알아야 하는 것 

오직 눈만이 깊은  

설원을 도리어 영상성 깊이로 끌어들이듯 과자를 먹는 듯

눈물이 있어야 따뜻함으로 와 있음을 알게 할

눈은 그로 호수에 고인 것이니

검고 푸른 눈동자 속으로 한없이 빠져 든 것이기에

이렇게 빠져들었음은 흰 얼음이 녹았기 때문의

호수를 삼키고 나니 온몸이 바다인 것이요 

모든 바가 내 몸 아닌 것이 없음이요 

거울이 녹는 바가 불덩어리였음에

그 녹은 거울을 삼킴에 다이아몬드마져도 

그 몸이 아닌 바가 없음의 생각이니      

아! 엄동에 흑인 소념이 장갑도 끼지 않는 손에는

차비가 서툰 낱갈피를 끼워 

생이 서툴도록 굳어짐을 본다 

다만 다부진 강인함만으로 인간적 기댐이 되는 믿음 뿐인 

그래도 이 자리가 

팥이 동지를 찍고 돌아옴에 밭과 같음이니 

그나마 횡단보도에 차들이 물림이 

기타의 코드점에 힘이 실린 듯이 차선을 모는 곳으로 

그래도 인류라는 모티브의 음악은 가슴을 울리는 듯   
아!모호하고 답답한 갈피여! 
숨막히도록 몰아세우는 모티브여! 
먹구름만 스스로에 의해 두꺼워지고 
내 것이 
네 것같은 
아! 轉角을 달라고 하는 자 앞에서도 
벽이길 바래 
폭발적 에너지보다 
융합하는 응축열을 보고져 했는데 
이젠 굴절을 내놔도 
직선만 같은 블랙홀 
허나 이것도 잠시만의 회오리 
인간이라는 
토박이도 아닌 명제로서 말하게 되었구나 
참되고 참됨은 
사람이 모르는 일이요 
참되고 참됨은 
신이 영험함이로다 
不識으로 문을 연 것은 不識으로 끝남에 
저 쪽이라 할 수 밖에 없는 문이여! 
그 문에 든 것은 
뱃속에서 그 쪽 문 꼭대기로 돌아가 
思惟의 희열에 빠지고 
이 쪽에 남은 것은 똥구멍이라 
이 쪽에 들어 이쪽으로 나오는 문만 
좋아라 파고들기 끝임없다 
인간의 몸에는 
아래 천지인 
위 천지인이 한 쌍 
잘 보면 아래 위 발목 잡은 분신 같은 인생 
저 꿈쩍도 못 하고 꽃 장식만 하는 산보다야

 

인간은 부채 

인간이 부채라고 하니 정말 부채일까 

핵을 머리하고 하니 

팔을 벌리면 전자의 주기 

다리를 벌리면 전자의 겹주기

붕알이 울안으로 쏙 든 듯

그렇게 쏟아냄도 성애의 안개  

  
인간! 
제 그림자 떨궈내기인 
선천과 후천이 함께 가는 다리가댕이에 
똥침을 놓을 자극인 것인지  
분기점을 참되게 성찰할 수 있는지 
이 대자연의 公技能에 독립성의 확보여! 
개인이 자유로울 수 있는 영혼의 자각이여! 
이 장구한 詩連과의 대질성에 
모래시계의 이쪽과 저 쪽 세계가 붙어다니는 
구조성의 일탈이여! 
거울성으로 나와야 할 것이 흡수된 자로 
진정 벽 너머에서의 부활

또한 벽이 없는 것이기에 부활도 아닌 그 자리인 것

가면 아니 오는 것이나 

간 것도 온 것도 아닌 것이니 부활도 아닌 것   

사람은 모래시계처럼 건너왔건만

애초에 모래 시계를 넘지도 않은 것의 

허나 우리는 모래 시계의 한 쪽 오목 렌즈에 있는 시야이기에 

가면 아니오리니

오는 라인이라는 것이 시각으로서야 희귀핧 뿐    
천지는 한 공간에도 반 쪽과 같은 것  
아! 이 의미가 한 축인 것에

사이를 부풀려

아라비아 양탄자 같은 수예를 보는 듯  

 

이 纖組와 같음을 놓아버림이 
한 점 피접도 못 붙일 亡緣이기에 
벽을 알아야 문을 아는 법 
먼저 나비가 되기 전에 고치를 만들어야 한다 
짜보고 짜보고 
끝까지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드러남은 
간사한 언어를 노예부린 우쭐함 
굽히고 굽힌 겸양의 미덕으로도 
이미 현실 안이주의 행차로의 부양 
안과 밖이 본래 없는 철저함에 
너무 막연히 이해가 따르기에 
일생을 바쳐 
一直 한 번 못 세우고 
굴절성이 결국 원을 그려 
듬나듬의 문제로 테두리를 긋는 숙제 
이 선 자리에서 하나로 끌어붙이지 못 함에 
우리의 허리 굽은 만큼의 회전력으로 
더욱 각질화 되는 카바의 
내리고 오를 분기점에 접함조차 
겸허를 부추켜 분수가 있게 하는 
그 첩첩 가시넝쿨을 헤쳐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질곡으로 내몰아 
나태함과 안이성에서 
또다시 눈 뜨고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며 
먼 것으로는 유연성이 맞닿으나 
가까움에는 치열함의 벽이 분명한 굴레로 
직접성과 침묵에 도전해야하는 
퍼즐 한 부위의 회전력에 
징금다리 맞추어 놓 듯 알게 하며 
사다리 같음의 
긴 직조처럼 깔아 놓음이 있는 
만져보면 실크의 감촉조차 넘는 
잡아 끌어보면 의외로 평이한 
허나 이 설정상으로 
구름의 보푸라기가 나오고 
등대가 지휘봉을 든 듯 
장중한 오케스트라를 불러 
이 울타리를 마져 홀치듯 
인생의 가극은 시작되는 
설령 그네 하나 매달 공백이어도 좋을 
외로 뻗은 나뭇가지 하나일 뿐이라도 
아이들이 타고 구르는 길은 의외로 단순하다 

 

 
물찬 제비이듯 날을 수 있는 
아! 비상이여! 
들실 날실의 구비에 
장족의 박차를 가하자 
북을 두드리자구나 
내 심장이 부질없이 허무해지기 전에 
이 자연 앞에 결코 나약하지 않는 
그들의 촉각이 초연함이 무엇인지를 알 
어찌 하나의 해답됨이 있으랴 

 

폐건축 쓰레기 더미의 콘크리트 조각들은

철골이 나옴으로 핏줄임을 안다

그 것이 임상적 조각의 발견과 같은

철근은 빌딩의 핏줄과 같이 돌았음을

포돌기를 하였음을

어쩜 인간이 포돌기로 움직이고 있음을

마치 철근은 프라즈마 상태같은 중력감 없이

영혼이 재물을 들이듯 들이켜 순환을 한 듯 

빌딩의 인간 혈맥으로 돌기  

 

 

수 많은 公案과 公準에  
장님의 코끼리 다리 더듬기 
결코 드러내 놓지 않을 
어찌 봐 모자이크는 되게 할 접착제는 
베어 나오게 할는지 모를 
무정함같기도 
고의성 같기도 한 
지성이 쌓아 올린 역사의 살결이 
다 삭아내리더라도 
단순히 들보 하나 걸려 있어도 
더 피라미드 축조의 베일에 근접하는 
모래탑의 용도와 같이 
우리의 잠재성이 턱걸이처럼 
삭연해도 걸려 있음의 희망을 보는 듯 
자! 저 광야를 바라보자구나

 

눈 흰자 위는 와잠이 꿈을 꾸는 곳 

홍채는 노른자 

흰자위는 흰자 

그럼 그 위에 태가 붙은 곳은?

그럼 태가 어데 있는가 

바로 와잠이라는 것 

누운 잠이기에 눈을 뜬 호수 

눈을 들이켜 투명하게 든다는 것이 

제 입김에 가려져 그만 제 물에 얼어버린 듯      

 
강물결이 다 저 구름 피부殼에 굳어갈 
뻔데기 주름의 
저 바다 또한 저 구름주름에 걸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어쩜 그리 각질은 시각 밖이요 
안으로 주루룩 무너져 내리는 

 

아!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흘러내듯 
비가 내리고 
잠시만의 회상엔 
시류가 질긴 
표현할 길 없는 구성력 
어찌 늘 엿과 같은 
달콤함과 
한 쪽은 비운 듯한 이해심을 재촉하는 생활의 지혜 
한 구석엔 고적함이 늘 깃들어 있는 거실의 외로움을 
기운 해가 뒷 뒷문으로 눈부시도록 익히나 
썰물의 자리에서 모자람 없어도 
마음의 그릇에는 이미 
밀물의 자리가 허전함을 못견뎌 함에 실려나간 듯이 
수시로 살고 
밤 흠벅 맞고 반딧불이의 한보를 생각하며 
이슬을 진주처럼 찬미해야 하기에 빛이 든다 
저녁만한 어스름 
친근성으로 맞아 들이는 
포근함 같은 욕심을 융화 시키는 시간 
노도와 같은 
파도와 같은 
의지 같기도 
분노 같기도 
멀미에 익숙한 도전이 있는 
허나 늘 그 위에 있는 고독이 더 힘든 
결국 격정이어도 견디다 못할 
다시 부딪혀 보는 세상의 바람 
허나 그것도 파도 껍질 위의 기다림처럼 
얇은 듯 잿빛 어둠을 도시가 안고 가야 하는 것에 
비 온 후의 웅덩이처럼 남은 
음악감상실엔 
玄氣를 감당하게 함이 
밤의 지킴이처럼 열지 않아도 
그 무게를 여실히 드러내어 
달이 낚시 바늘처럼 먼 기억 위로 떠 있을 때 
마치 낚시줄 위의 추와 같이 중심선에 있을 듯이 
격정적 순간들에 
의지의 눈을 힘주어 떠도 
안식처럼 머문 듯이 있을 수 있음인지 
바다 깊은 정(靜)에 
흔들림의 주축인 듯 꽉 물어버린 
어둠이 하데스였을 것이 
검게 물들여 우아해버린 
검은 나비의 날개짓이 명상을 부채질하는 
그대라는 존재의 시선을 지남이 
음악은 스스로의 고뇌를 빠져 나가려 
애뜻하게도 함에도 
생강엿만큼이나 단단하면서도 모 없는 
자유형을 갖고 있는 한 정물처럼 머물게 하여 
땅콩처럼 박힌 성좌들이 
인류에 있어서의 다른 손이 아니 미친 
구름의 하품마져 침착히 빠져 나가는 정화로 
시간을 기다릴 느긋함까지 보여가는 
노래의 날개를 
상드리에 불빛 아래 생의 융단을 깐 듯이 
발색하다 
커튼을 거둔 햇살가의 
희미한 분진을 비추듯 비워 낼 수 있음인지 
종일 감정을 얹어 사는 
물결일 동안에는 한 근 더 얹은 듯이 하다 
새벽의 신처럼 맞을 수 있는 
밤의 근수를 넘는 어둠의 초대 
실내에도 헤매임 같은 것으로 동행하는 
워밍업처럼 운신이 따라야 
겨우 한 채색을 쓸어내리는 부담에도 
섬처럼 살며 
폭풍의 계절의 
속살 다 드러내 놓은 상처에서도 
태양은 다시 뜬 듯 무정하게만 보이기도 했을 
적조함을 내비치는 사이 
이별 끝에도 다시 이렇게 맞는 
회상엔 그 농도를 보태려 
안팎을 분별하기 힘든 때에 
아직 굳어지지 않은 열기이듯이 일으켜 세워 
결정체가 되기 위한 열망의 회오리를 
쉴 새 없이 휘저어 내고 
밤을 다 못 들이켰기에 
부담스러우면서 받아들여 
밤을 더 짙게 에너지를 충족해야 하는 
무더워함에 또 출구를 모색해 보는 번복들 
결국 그 자리에서 녹아난 
그대와 나의 모토에 
유수에 가락을 늘여보아 
난 밖을 내비치지 않는 여유로 있다할지라도 
기억의 열병처럼 연화되어 있는 
파도에 파도처럼 반죽되어가며 
길게 내 빼어보는 
우리에게 있어서의 여러 가능성의 
눈구멍만한 틈을 찾아 차고 나가는 
엿 줄기의 세월 먹은 허공성 
그 빈 공간을 열어 웃어 보이기도 할 
구름을 들이킨 
희디 흰 장편의 시를 열어 
잘라 장절의 마디들에 
풍물패의 소리에 스스럼 없이 넘어가며 
하소연의 바람이나마 세차게 불어 
희어만 가는 머리에 
얼마나 텅 비었는가를 바라볼 
다 급한 마음에 일었을 물결 
산으로 다 머물게 해 시루삼아 놓은 
여린 듯하다 찰진 창공 
시 단구절 
긴 장구절로 들까하여 
무엇을 알아 是非인지 
짧은 파장에 대기하니 푸르고 푸르건만 
시도 때도 없이 비바람만 몰아치는 
거울 그림자 겨우 몸 트는 곳 
모서리 벽이 또 모서리 벽으로 휘어 
굽힘만 같은 자루 같은 그물 
어김 없이 큰 소리 치는 자 
그물 등에 진 
어제가 넘치는 주량의 시들 시들 깨는 자 
늘 하늘은 빈 병에 
안팎을 화두삼아 문질러 댄다

 

 

부채로 가리고 길흉사를 바라봄에

펴면 원반이요

접으면 인간인

인간이 팔을 벌리니 흰자의 폭이요 

머리만은 노른인 것

이는 중성작 핵 

도리어 흰자는 양성자적인 것

그러므로 태의 눈은 흰자의 위

붕알은 흰자가 발산하는 눈빛의 총아 

인간은 접은 부채가 부채를 숨긴 듯이    

오! 꿈과 현실 사이에는 눈물이 있을지니

성애의 자국엔 눈물이 흐르고

산취가 늘어지네 
산취가 늘어지네 
산취 줄기가 
산에 취해 흐드레 늘어지네 
여울아 
너도 그리 늘어지느냐 
나도 이렇게 늘어진다 
이 야문 부동을 찍고 
말 한 마디 아닌 듯 한데 
飛仙의 藥이듯 감추는 풀뿌리에 
넌 무엇을 봤기에 그리 늘어져 
바람의 꽁무니를 땋아 그리 빗질함이더냐 
들을 끌어들여 구름과 마주한 희석이더냐 
이중의 관문이더냐 
긴 생머리 유수에 감듯 
한 관점에 물난리처럼 쓸어내려가기도 하는 
중복성에 빗질로 
절로 하청에 맏기며 
점철을 바라보며 오르는 산 
애정의 질곡조차 끌어들이기에는 바위산 
구름 고개 
물에 젖은 천 조각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다 이해 못한 
찢어지는 고행이어도 또 한 폭의 
자애의 여과 아래 
풀 한줄기 밀려나지 않는 능선 

 

추억이라는 것 
다른 하나의 추억을 끌어들이는구나 
산꽃이 그리 헤프게 늘리지 않건만 
세월을 본 마음이란 게 
은하 줄기 길게 별을 쏟는구나 
백발까지 얹어놓은 이별을 직감했건만 
그대! 이 물줄기 먼 나라의 것 
저 별들이 줄줄이 감겨들어 내미는 산취여! 
나보다 먼저 
세속을 떠날 것을 예감이라도 한듯 
먼 곳을 바라보는 눈길만 깊었던 그대 
결국 먼곳을 바라보는 공간이 
우리 이별의 틈사이에서 바라봐도 한 점 
달라지지 않는 
그댄 이미 벽과 단애보다 
어두운 공간을 차분히 갖는 성품을 가졌지 
난 거기서 뭉글리다 안개처럼 싸여 나오고 
이 세월에도 그대 별을 따라가는

 

위는 본래 차고 따뜻함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는 것

만일 그렇다면

위의 까탈스러움에 오장이 맞추질 못하리니 

그럼에 몸이 위에 투정을 부려야 

우는 아기 젖이라도 주는 것이니  

그래서 눈은 잠시만의 눈을 붙일 수 있는 것이니

눈을 붙여야

하드위어적 소트크웨어 꿈을 되새기는 듯

손을 내밀어야 얹어 줄 있음의

의식은 꿈과 현싱의 창 벽

꿈의 안팎 사이로 닦아야 할  

 

아!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고 
인간이 눈빛과 같은 사랑에서 
별들이 만나고 
자리를 만들고 
한 점에 가려진 먼 이별의 섬이 
깨어져도 현란한 광채를 펼치는 
침몰의 루트 또한 꼬리가 긴 홀 
투명체이기에 자성처럼 끌고 나가는 
힘의 원천성으로 
가시적 色殿을 내면적 폐쇄성으로 이루며 가버린 
이 이면 깊은 공유성에 
허공은 윤기를 내어 
끝자락을 까지 보이게 하였고 
서로가 서로에 곁눈질 하지 않아도 될 
고귀함의 상승을 위하여 
햇살은 눈부시어도 솜을 타듯 하였고 
꽃들은 터갈라져도 모자랄 듯이 채색을 먹였다 
한갖 이 보조성을 넘지 못해 
운명에 노예처럼 살아야 하나 
고행과 틈새와 보상 같음이 거기에 있음에 
색조를 못 이겨 나오고 
왜 성성함이 희다가 
밀착됨이 투명이 되어 먼 곳을 바라보일 수 있는지 
이면이 투명성으로 존재할 수 있음인지 
우리의 서정이 
이 자연의 아우름의 끝에 살갑도록 눈부심이 있음을 
담아가지 못 했음을 의미하느니 
빛나는 性彩로 열어가는 입구 
눈물 속에 피는 꽃처럼 
동굴의 기둥을 세웠던 
空이지만 虛는 아닌 
우리 눈의 시야는 아닌 
허에의 출몰성 
단단히 좁혀 오는 출구의 수축성에 
고정적으로 보루를 쌓은 
대대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城寨 
이 열리는 눈인 
언저리가 두드러진 출문인 것에 
가려진 뚜껑처럼 놓이게 된 시발점 

 

벌아! 
벌아! 
네 눈은 그렇게 멀티로 누빈 듯 
열려 바라 볼 수 있게 렌즈를 끼움이 아닌지 
태양아! 
네가 풀어 이루어 놓은 방석되는 바를 뒤집을 제 
광은 무색이라해도 삼삼하게 남길 줄 아는 
청춘의 빛깔 
대문이라 쳐 
수평선 저 멀리 파도가 흥겨운 
白水를 먹였는데 
염색 먹인 그 비망록은 산천에 다 고스란하고 
허나 속 여는 자크의 
녹쓸은 문 같음을 주인의 궈리로서 갖는 
이제 자아의 것으로 
출문표가 숨쉬어 볼 때도 되지 않았는지 
한 없는 시야가 흰동자배기에 다 넘겨도 
호수편이 남은 것처럼 
도전과 용기는 
망연함의 저 섬유질 질긴 창공의 
짜임새에서 불거져 나온 
벌아! 
벌아! 
네 눈은 그렇게 열려 
그 본질을 들이킨 자 어데든 눈은 살아 있으리니 
망부석을 일으킨 산 하나 높였다 마라 
저기 저 서산의 
여기 이 시인이 둘러친 팔 아래로 잠들어 
너희 떠나게 하지 않을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리니 
하얀 안개의 씨가 되게 하리니 
안개는 저 산 꼭지를 들이켰다 
乳痕은 그대로 발린 채로 넘쳐나고 
눈에 보이지 않는 映像의 자양분에도 
사람과 사람이 그 깊이를 열고 나왔구나 
틈을 용인하며 빚은 수만 결의 짜임새 
아! 우리의 사랑도 그걸 넘어 담기에 
죽음도 추월했구나 
물만으로 완전한 것에 
눈(雪)만으로 또 스스로를 뛰어 넘는 것 
안구를 심은 虛門性 
별 운동의 태동에도 모태의 것 
미세를 극으로 가는 小와 인지선에서의 大의 
동일된 모양의 확산성 
顯沒에 입체화하는 
눈 
만년설 
눈꽃을 맺은 
가자 
그래 저 묵정밭이 된 곳으로 가자 
쟁기의 날은 지났다 
봄의 분류가 시작되었더라도 
그래 산이 본적이지 않았나 
시대가 열망하는 심장의 의미가 
이 문어 다리 끝을 다 잡아 당기는 
길은 퇴화된 다리 

 

묵정밭! 
저 안개 푸는 한 자락 더 당겨 올리는 
그래 저 묵정밭! 
저 굳은 동상 걸린 길 
발바닥을 일구기 위함이 아니라 
이미 발 뺐다 할 
빛으로 集積한 만큼의 
나무 숲을 이루는 야상곡 
고라니 산 능선 넘듯 맛 들이고 
처음 도저히 못 살 것 같다 
정들면 도리어 세월을 묵게하는 
진정 소나무 깔비 냄새의 
송이 같은 우산을 씌울 수 있는 
이 향기의 눈물이 맺히듯 
아! 그러나 눈이 내리네 

 

송백은 눈을 맞고 
낙엽송 한 계절 꺼뿍 죽은 일면에 
슬픔이여! 
봄날을 따라 별을 띄우리란 것에 
그냥 산처럼 남으리라는 
뼈골 속에나 박힐 일이라고 
성성이 이룬 골조 사이로 
진을 축적하는 
인간의 입에 드는 果이기엔 
잣은 가슴이 여렸을 
별이 빛나는 밤에 
야담처럼 으슥한 곳에 
어두운 밤처럼 
숲을 이뤄 가슴에 맺힌 
雪野의 설매 
松公과 風白의 말씀 주렁주렁 매단 

 

和談 
소리가 치아처럼 씻김으로 
저 안개 뇌막은 치매에 걸리지 않을 듯 
기억은 번쩍이다 소멸할 
간밤 꿈에 
그 행로를 열어 갔다온 
인생의 대서사시 보다 
돌아서는 길이 
하늘과 산이 맞물린 의미의 
사랑빛 의지는 눈밭을 까는 전원을 
거닐다 오게하는 진실형의 
새구름의 
그 겨드랑이 사이를 차고 나가 
멀리 바라볼 때 
비우는 대지의 낙엽마다의 頌이 일어나는 
따뜻한 손길이였기에 
시름을 망각에 가깝도록 거둬가는 
금전으로 던져도 
체온으로 던져도 아깝지 않을 
이별을 반 눈금인 냥 기다려 
하늘과 땅의 영광이 함께 푹 떠갈 
잣은 몰래 살짝 겨드랑이에 감춰 
햇살 주렁 주렁 맺히고 
상록으로 몰아 
수천만 년 갈림길에 
역사의 골짝처럼 빠져 나와 
눈 덮힌 끝에도 두더지처럼 일어날 
석류나무 벙긋 웃는 봄날의 꽃잎 
눈은 봉오리를 물고 
저 설움의 움터를 물고 
따사한 본색에 따랐으나 
영콤마에 얼어붙는 몸부림의 
그리 속빈 강정이어서가 아니라 
그 차가움 때문의 
마치 붓의 손끝에 매단 깃발을 지향하듯 
붓길을 붙듬이 산을 채운 
떠밀어 쓸어내린들 

한 필봉 
한 운이나 옮김이 
대대손손의 풍삭 
우리의 말 한마디 입김에도 
산 정상에 침 한 번씩 발린 
이별에도 회귀성 
바람보다 더 둥그스럼하고 미끈한 조약돌이 
더 보기 좋아 보인 
하늘이 좁히다 
결국 늘이는 장류는 흐르고 
비치는 내 얼굴에서 돌아서야 할 
유무의 방향성 
어둔 밤 아무도 모르게 
깊다고 떠 와도 결국은 나인 
우리들의 이별이란 것 
꽃잎 뿌린 만큼이나 
별가에 떨어져 
속수무책의 눈빛 
흰 어깨 위로 
우수와 안타까움의 눈물엔 
빗물도 좁은 속으로 
어련히 떠올려지는 만남과 대화의 침잠 
찻잔과 과일이 있는 상에서 
감은 부드런 촉감처럼 달아 오고 
사과는 속을 비운 듯 가벼히 하며 달아옮에 
피를 채움이 진정 겸양으로서 사과함인지 
태허에 스폰지처럼 채워 올리려 함인지 
그댄 감의 손길로 달은 콤마요 
난 성성한 하박함에서 더욱 단맛을 냄의 

 

아! 사과가 껍질 까지 
부끄럼같이 붉고 
인간의 원죄에 대하여 
사과가 謝過의 의미가 되었다 
인간에 대해서 
단절성에 대해서 
처용이 처용符가 되었듯 
인간의 원죄가 
스스로의 덕망으로 마감할 수 있는 
불가항력 만큼의 순수성은 용납하는 
먹고 살아야 함에 바둥대는 
이 아귀에 먼저 虛한 道의 실현으로 
우겨 넣듯 설움에 공통된 혓바닥의 단맛인 
허물어 넣은 반작용 
해마다 광주리 가득히 담겨오는듯 
태양만큼 발그스레한 수줍은 얼굴 
사과를 발견함에 
다 용서하고 
다 이해하고 
이타심을 덕목으로 살찌우고 
사과볼의 웃음을 보아감이 있는 
우리가 먼저 사과 받았음을 인지해야 됨의 
스스로 정화 되어야 할 소화력

 

 

대나무도 세 마디어야 한 도가를 채우는 것이요

한 음절을 다 내는 것이요

또한 목젓이 달린 완성품이라는 것의 인간

이 面皮를 넘어서 
무한 축으로 감아도는 돌림판이여! 
그래도 선악이 있음은 사과 밖 
또 한번의 皮相을 위함인지 
인간이 짚신이라도 찾는 인연의 밭거름 
한 해가 백 년 질긴 듯 
늘어 먹다 가는 
좋으면 천 년의 時界를 잡아 끌 
무한 폭으로 달리는 길섶에 
누구의 깃발이라 하기 전에 
아리아라도 노래하면 
태극으로 거쳐온 것인가 
새 발자국처럼 四相을 점찍으면 
그대 오는 길목에 
샘터를 바라보는 기울기나 되려는지 
강강술래처럼 손 잡는 사람끼리 
돌고 돌면 
그댄 이 품 안이 되려는지 

 

대나무 사이엔 잎이 난다 

뻐와 살이 붙으면 튼튼한 살이 되듯 

열차는 덜컹거릴 때마다 

자신의 마디가 근골이 찲을 안다

무엇보다 

팔 다리는 대나무 마디에 잎새가 된 것이다

반반씩 둥글게 홉으로 쥔 것에 

천수 전안도 될 수 있음에

대나무는

골에 두 눈 사이이듯 가지에

두 귀 사이이듯 양쪽에다

출구의 원형으로 바달으로 하는 것에

어쩜 두 눈이 돌며 그렇게 내놓은지도 모를

 

 

분 바른 자국은 뽀얗듯 

봄의 양지는 그렇게 오나 보다 

겨우내 부엌에서 살피가 나는  

모락모락하던 길발과 같은 것에  
하늘은 연지 찍은 자국처럼 
화분도 혈색처럼 내놓기 바쁜 
진달래 철쭉 소식 캐어다 
산까지 번져가는 
저 겨울 바람 끝 너머에 당기는 

鳶 줄 풀리는 아지랑이 

로켙풍에는 바람도 연이 되어 굳어 있는 

구슬처럼 굳어 있음에는 바람이 있듯  
갈증에는 
피아노 소리조차  캔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피아노로 돌아가는 듯   
 아지랑이 모락 나는  허파에는 
배고픔이 한창일 날

도리어 겨우살이 곰처럼 잠이 되고 마는

봄 햇살이 잠의  진 떡으로 채우는 

떡살처럼 문양을 짓듯 꿈인  

젊음이란 것이

아직은 많이 들어올려진  
음표 뒷꿈치 올려진 발레리나의 
춤과 같은 것이 였는지도 모를 
뛰어안기는 콧노래 같은 

 

 

음의 도라는 것

독을 올려 놓은 빈 독과 같은 것

사람이나 금수나 독푸는  노래

꺾인 꽃도

도이고 싶어 화병도 독인 듯이

도자기가 돌면 
도자기가 돌면

도자라 

도음이라  
독 안에 그리는 사무침이 
잡아보고져 했던 그림 한 판의 
찻잔 속의 풍경화로 원심으로 박힐 
그대 먼 저 우린 그림에 살아 
띄워 올려보는 달에도 
청자 백자의 몸살지기가 되어 있는 
이 녹작지근하게 
뭉친 허리 부터 
종아리 부터 풀어 내릴 
아! 봄은 도시의 지붕에서 먼저 일어난다 


 

이 팽창 되어 
굴 껍질처럼 쌓임만 숨막히다 
재물처럼 쌓인 산을 다 못 찾아 묵은 듯 
객기만 넘치다 객인 듯이 가는 
인간의 傳記란 것 
모자란 것이다 싶은 
볼품 없고 
물 간 것이다 싶은 한 귀절도 
짝을 잘 만나면 우아함과 고품격의 문장이 
짚신도 모자랄 정도로 맞춰져 감의 
김치는 삭아도 삭아도 죽지 않는다 가르쳐도 
우리에겐 새로움이 늘 넘치고 
그림자 지우는 목하의 안달에 
내 이리도 종이 한 장 구기지 않은 
아! 그대여! 
내 어찌 그대를 버렸다 하리 
저 아지랑이 들이켜 엮으며 당김이 
한 치고 벗어남이 없는 청량한 빛깔의 
細絲를 뽑는 천의무봉 
왕의 골이라 했음이 실감이 나는 
속은 하얗게 속곳을 짜고 
껍질은 푸르게 겉옷을 짠 
아! 올라라 
발레리나의 가뿐한 춤 솜씨로 
수축과 팽창 
어찌 콩나물 대가리처럼 살았다는 것이 
내 키도 아닌 
전깃줄 선상에 매달린 것 같기도 
저 천상 바람에 로켙처럼 달린 것 같기도 
이 몸뚱아리 여문 듯 늘어지는 곳엔 
심어진 자국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기름 바른 제비초리 
백주에 백구두 광질에다 
전깃줄 두 줄 내려 놓은 인생철학 강의 
저 구름마져 신선 팔리며 광이나고 
난 공복감도 제대로 못 채우고 길을 지나네 
내게도 턱걸이 
저 바지랑대에도 턱걸이 
저 바람줄에도 턱걸이 
콩나물 대가리 그렇게 뒤집히는 것이 아닌 
아! 
드럼통만한 허리 세우려 
풍선인형아! 
너무 바람 빼지 마라 
신파나 젖을 고옥의 거리 
탑의 손짓같은 빌딩 
무엇이든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소다수 농도에 
구운 빵처럼 익혀 올린 
저 태양 아궁이를 힘들게 하느니

 

4

성애의 자국에 비가 내리듯 눈물은 흐르고

개는 잎새를 타고 가슴을 타고 내리는 이슬

이 접착력이란 주파수 칩봉의 정확한 혈의 키스와 같은 재봉틀

사이클은 결코 사이코가 아니다

오히려 그 새끼 꼬인 곳에 진실함의 부각인 육체이다

그대가 내게 붙잡고져 했던 시간은 
오늘에도 있고 
일상에도 늘 있다 
함께 호홉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있는 모양이다

시간의 사이라는 것은

침봉들이 무수힌 침을 바르는 것이다

침이 무한히 박힌

허나 전체적으로 미끄러운 듯 내숭을 떠는

이 빛마져 미끄러지는 오존층엔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고

 

그댄 나를 놓아주고 먼 곳을 바라본다 
그렇게 나서다보면 
그대가 어둠을 안고 나옴이 
내가 꽉 물어 
피만 같은 성운을 아득히 둔 듯 하지만 
그대 왜 나를 선택하고져 했는지 
그댄 내게 무엇이 보였을까 
이미 새벽공기는 침봉과 같고 
바위는 시멘트 바닥과 같이 숨쉬면서 
칼칼함만 내뿜는데 
환골선풍은 허허실실로 다가오는데 
나의 맥락은 
벌써 그대를 벗어던진 매운 추억의 편에서 
아슬히 겨울 눈조차 짐일까 
잎새를 떨구는데 
그대 한 아름에 빛이 되고 
한 아름에 사랑의 깊이가 되고 
그것이 은은한 밤의 심지였음을 
그대 별길을 헤아려 나를 당겨갔다 
장중한 홀이 어둠을 깨우지 않듯 
그대! 미동도 않고 물러서지 않은 여유였다 
이건 시간이 앞뒤가 맞물린듯이 나를 쏘아붙인다 
넓으냐 좁으냐를 떠나 
크냐 작으냐를 떠나 
줄을 타고 오는 케이블카와 같이 
거미가 줄 하나를 던진 
거울이 돌보다 금이 가지 않을 때 
모든 사물은 제 얼굴만 뜯어먹고 살아야 한다 
어쩌면 반쪽만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아! 먹통만 같은 거울이여! 
얼마를 삼키고 
얼마를 내 놓았나 
우린 그 되새김에 
인간적이라는 포용성으로 
저 공계를 자연 흡인력으로 무한 채워간다 
원죄와 욕구가 맷돌에 갈린 세분성에서 
채색의 원색본은 무지개처럼 열린 
물량은 無彩 가방에 넣고서 
좋은 이해관계에 욕망을 배합하는 
화장하고 
단정히 하는 
나를 소중히 함으로서 
남의 가치성으로 흡수되길 바라는 이 언덕으로 
올려다 본 원융점엔 
胃宿(28宿 중에 서쪽에 있는 별자리)에서 일반화 되어본 築塔 
꿈도 여기서 살 듯 나타내는 
엉뚱한 바탕이듯 출발하는 
사계가 얼음벽에 갇혀 있어도 
그 자리의 별로 깨어나오는 힘의 원천으로 
睡眠 중에도 
눈은 온천지에 깜빡이고 
저 서산의 문처럼 삼킨 곳에 
내 눈으로 껴안은 알맹이로 보아 
별 지도를 뱉으려 안간힘이다 
이 지구는 날아가려는 욕망 
저 태양은 심장으로 처 박아 말뚝을 박은 
위성처럼 
기억을 퍼 담아 가듯 
달은 채워 운명을 뿌리고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고 
구름아! 산 정상의 끝까지 끌어들여 
아름다운 사물을 바라봄에도 
느끼는 사랑을 바라봄에도 
허공이란 것이 가장 팔이 긴 듯이 
소유를 드러내 놓은 
유유한 무극의 것 
검은 눈동자의 깊이의 것 
다 지운 흰 동자의 
만년설에 얼어붙은 언어들 
잠재성 더 긴 꼬리의 
흰 뇌의 창세기를 문 듯한 정점의 
냉정히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될 시선의 것 
여기서 풀려나가야 들판의 자락 
무한한 넋 가슴같이 
버혀지게 드러내 놓아도 
구비지며 흘러가는 
머리는 차거이 두어야 함을 
세사(細紗)도 떨어질까 감싸 안으며 
내 놓을 수 있는 구름상 
이렇게 앉힘이다 가는 
파도자락 보다 더 긴 날개를 접지 못해 
오무렸다 폈다 하는 진화성 
아직도 나아감이라는 속에 
승화와 침몰의 
성운층이 한 기로에 서 있는 
이리 늘어주지 않음이면 
천둥과 번개로 찢어질 
한갓 폐기되는 종이 가락이듯 비가 내리고 
내 살아감에 있어 
감동과 뭉클함이 지난 후에도 
결코 허무 하지 않을 
볕처럼 한 폭에 앉아 있고픈 
어찌 뭉글 뭉글 
클놈이 글 놈이 되어 
비 한 자락 퍼부어 내려서라도 
진실로 붙들었던 발자국이었다 
지워지고 남는 그 영혼이였다면 
그대 육신 덜은 만큼이라도 
이 현시성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내 陽地살의 살가운 넉넉함으로 
정오의 한 낮을 채우듯 
실어 나르는 
삶의 한 정상이 
오르내림의 줄에 매듭 매듭이 땀인 듯한 
땀인 듯 고여드는 
그 속 역꾼은 쏙 빠진 채 
빛 빠진 연기마냥 
땀만 안은 옷이 걸린 듯 
登涯의 혼불은 사라지고 
어미 가슴인 냥 품으려 드는 털 빛에 
우리가 대신해 새벽의 함성으로 파고드는 
아! 무엇이 멀어 저녘이라 했던가 
먼 저쪽이라도 
가까운 저녘으로 손길을 스다듬는 
저쪽의 꿈나라인 냥 파고드는 거리의 불야성들 
태양이 정상으로 당겨 봄에 
산과 벌판으로 걸치기 까지 ... ... 
난 이녘에 남고 
보이는 모든 것은 저녘으로 사라진다 
오밤 중 마당에 나서면 
외등은 안개 중인데도 기다린다 
방금 튀김살 좋은데다 
생활 구석구석 냄새를 맡은 
편협에 찬 자존심이라는 것으로 
매우 건조한 무리들이 되어가며 
말라가는 가을날의 서리 끼는 뉴스를 지나 
책갈피 단풍잎이라도 찾은 듯이 
살피는 문화 
존재가 부스러져도 농익는 들보다 
인간의 탐욕이라는 밑그름의 
흥미를 부추겨 
언제든지 시간의 초월성처럼 
과거가 미래의 기다림 같은 채 
포갠 듯 
현재성의 강한 견인력을 과시하는 
물결의 주체성으로 보여준다만 
파도는 파도일 뿐 
양쪽 끝머리를 잡아 당기며 
치맛자락 둘린 듯 감친 것에 있을 
기립적 한 목 선에 있음의 
노을 선상의 가슴이 어떻게 붉은가를 모른 채 
한 편은 배부르고 
한 편으로 파리 쫒을 기운이 없는 
시소 같은 소식이 두르는 폭은 늘 살아 
대자연의 경외감에 포개어 넣는다 
피부살처럼 늘어나는 살아있음의 
민감한 감촉의 시간을 유혹하며 
그림자 뭉치로 앞서 가는 영화 또한 
감치는 맛의 정상 
공감이라는 것으로 퍼올려 머리끝을 누르며 
밤깍지 까인 알짜의 파상 
드래진 뒤집음의 그림자 
언뜻 바깥 나무 한 그루에 걸린 듯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밀리듯이 나와본 마당엔 
저 어둠을 끼는 기다림의 상실에 있음을 
허나 보라 그것마져 누른 채 
하얗게 고개 돌릴 여각을 가지고 있음이 
저 山頂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해 보는 것 
다 無에서 점지된 것 
우리가 바라보는 空이 스크린 한 단면에의 
벌집과 같이 늘린 입구에 
밑 빠진 독 같은 통로성 
마치 깊은 심연의 직시성에 
옆구리 두르는 공전의 징표 
연못 앞에 바람은 
파도와 함께 쌓아가는 돛과 배 
자의성 부여의 지엽 
신명의 닻이 아닌 듯 싶음의 
흔들림을 잡아가는 나의 것에 
흔들림 무한에 수학적 손가락을 늘려 
그림자처럼 잡아드는 
다각적이며 입체적으로 
그 형체에 조차 주인임에 
흐름과 걸음이 당겨가는 行實에 있음에도 
내 심연이라 믿고 사는 
물길은 공심을 모른 채 
노길만 계산 잡아 왔지 않았는지 
냉철히 붙들어 놓은 선상이면 
무의 실제 통로를 내놓는 
아! 그림자여! 나를 묻는가 
배가 모래 언덕에 올려졌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두려운 것 

자신을 알아라 하는 것도 말문을 닫게 하는 것 

인간은 자격지심에 늘 공개적으로 외치듯 

판박이듯 놓여 있다

꽤나 철학성에 딩굴어 본 숙련굥이듯 하나 

그 본질은 눈빛 마주지기도 외면하듯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라는 빌미는 

어제나 기준이라는 것에 맞춰야 한다는 발바닥 불나기  

약은 고양이 밤눈이 어둡듯이 몰아감에도 

고양이같이 호시 탐탐 게올러 보지 않는 보답의 첨경인 듯

참으로 곰보다도 더 미련투성이 

곰만큼 기근듯한 안목에도 들지 못 하는

그래 이 것이 바닷물을 물 축이는 검은 갯뻘의 세계 

 

아! 뻘에는 돌아가지 않을 폐선의 
눈부시는 모래 늪에 처박힌듯 
이젠 뼈가 부서진다 해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패인트 남은 하얀 바램이 어우러지며 
기대심에 익어가는 
시공의 늪에 재물로 받쳐진 듯 넘겨준 
살갑고 팍실팍실함에 
남은 여생의 물결이 쏴한 속삭임처럼 
잔잔히 밀려오는 
소라 빈 껍데기 딩구는 펄의 소리로 남아 
나의 바다로 머물러도 갈등은 없는 것에 
그대는 水準을 넘어 
언덕에 앉아 내게 미소를 보낸다 
발자국은 내어도 내어도 
그냥 발자국에 발자국 
가을 흰 구름 솜털이 젖듯 엉덩짝인 
그대 앉은 자리 
밀어 붙이는 파도의 기미가 벗겨져 가는 듯 
이 피안에 
이 패총무더기에 그래도 그댈 하햫게 부시게 하였다면 
날 사랑하여도 좋느니 
안팎 이전에 스스로에 대화하는 법도 
넌즈시 줄 줄 아는 
어쩜 그것이 위트의 시발점일 수도 있는

여기에 더욱 고취적으로 굳은살을 살로 커 오는 파도이듯 

수면이 놓아질 때 

 

아! 거울아! 
거울아1 
너도 한 평면에 바닥이랄 것이 깔리면 
원근을 조아리고 
보이지 않는 벽선을 부딪힐라 치면 
우리의 볼룸은 움직여도 빠지지 않는 
파도를 풍선에 넣어도 늘 파도인 
그건 묘하게 네 손아귀에 있건만 
반사되고 
굴절되고 
그 연유를 아는 자 
숙명을 캐고 
결국 그들도 시간의 평면성으로 
성층을 이룸만 따라 미끄러지다 
이 얇음이 싫어 
집채만한 무대감으로 자조할 줄 아는 
이리하여 성립이 완연함인가 
너도 옆으로 미끄러진 윤택의 
평면적 취득 
마주 보면 중심이요 
어쩜 시간이 그 톱니에 있는지도 
허나 돌아서면 
서로 껍질이었다고 눈 흘기다 
세월 새고 마는 
거울아! 
거울아! 
네 고체가 아니어도 
바람 아닌 것 
바람을 시선이라 보지 않아도 
바람살이 거울처럼 처발리는 것 
넣은 존재마져 
눈빛 날카롭게하며 광채는 빠지듯 
다들 회오리 도자기상처럼 담고 나오는 幽映들 
굽은 듯이 
우긴 듯이 함께 유동하여 서로 볼 수 없게 됨의 
그림자의 일생이라면 일생이기에 
곡절을 어데서 부여 받아 
내가 움직일꼬 
나타났다 풀어짐에 
살과 살을 부비는 지상성을 일으킴 
허공에도 갖는 무를 내놓는 문이라는 것 
진화의 상층으로 끌어들이는 
골조성 
추상성 
다 우리들의 눈물이기 이전에 
도도함과 치열한 경쟁 
거울의 자성이여! 
치마폭처럼 두름이 
저 雲平에 걸려 
鍾身처럼 울려 줄 듯이 
한 처마 밑에 매달림이 금낭화같이 
서로 줄지어 바라보게 하는 성정 
속 너른 보모같이 
자식 덕 같이 넘겨주는 
어데든 깃들게 함의

 
아! 음유시인이여! 
쉽사리 자신이라 말하지 말라

소금쟁이가 손금을 보듯이 한다

얼마까지 볼 것인가

소금이 다 마를 때까지

그만틈 그 자리가 금이 될 자리

짜도 짜도 그만큼 짤까

그대의 인샌의 쓰디쓴 논난의 길였다 해도

싱거운 것에다 쉽게 부패한다

김치가 금치가 됨은 

이는 다 소금쟁이의 눈이 박혀 날으는 효쇼의 날개

요소가 투명함으로 투명한 발견이 어려움을

효소는 불투명하나 투명함으로서 올리는 홍채이듯  

대지의 임신과 같은 흡수력으서의

소금쟁이가 소곰으로가 다시 피워 올릴 배추에의   

 

 
이 건 도리어 
온 만물에 뿌려진 심상을 따라 
삼 차원으로나마 부풀리게 하는 
입체화의 구성력 
이 또한 부력의 표피층이 
견실함이 다 되고 난 다음의 앙금으로 
자조하는 통로마져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객이 바뀐 채 끌려 오는 피동형이 
선유의 雲船 
여분의 휴가 
철저히 냉철한 
명확한 이성적 논제로 내몰아 
확실히 하는 상은 오히려 
氣球같은 부양의 줄들에 전이성이 되어야함을 
생의 시름이면 
눈물의 시는 하염없고 
悲笑마져 묻어버린 채 
차라리 파도의 씨름을 일으켜 세워 
그 저변의 흔들림 없음의 관조가 
팔을 벌려 안을 수 있어 
걸어 놓음이 되게 하는 
내게도 저 부상력과 접하는 본질성을 발견하자구나 


달!

성애보다 입김이 들지 않는 귀를 여는 듯

귀 두 짝만으로 자아를 드러내는

훼방되지 않는 윤회의 포장지에서 나오는 듯

탄생과 소멸의 존재처럼 그믐이 되는 
달! 
너는 별도 추억처럼 삼키는 만삭
덩치 큰 수퍼 우주보다 
마이크로 소프트 용량 
달! 
分課 되지 않을 중추여!

새도 곱사등이가 되어
결국 산이 문을 지키는

등뼈가 신경선을 나누는 혈

거울의 음각이 탄생함으로서 양각인

뼈의 완성과 함깨

둥근달

벨트처럼 열려 산처럼 펼치기

그 전도성이 빨라

양수에는 녹도 잘 쓰는 것

인간은 산화의 조급증에 소금을 가미하는 것

이로 한 손가락에 다 든 것이듯

성에의 자국엔 눈물이 흐르고

눈물이 자양분이듯

10차원의 동시성은 
어떠한 행위를 유발 시키고 있는지 
진정 양파 껍질은 벽 없는 개연성인가 
물길 속 모래 한 알 
열두 단층 잘라 오는 일차원의 線날도 있어 
삼킬 수 있음인지 
병풍 바위처럼 찍힌 시공의 휘날레인지 
일목요연 놓치지 않은 개연성을 위하여 
달을 띄워 올려 
일체성이여! 
새로운 저장성으로 조성하지 않았는가 
10 차원은 안으로 메워 들어 
차고 나옴의 샘물인가 
변방으로 성기며 싸고 있음인가 
행운의 7 차원에 배꼽만은 살아 있을 지어다 

 

달! 
달! 
볶음달!

달달 볶이는 달 

옆으로만 기는 포장 끈 게가

역설적으로 들끓는 데 붉어지는

까닭이 아직 닭의 벼슬처럼 절차를 이루는 것에

닭보다 알인 콩팥이 먼저인 듯이

이 달걀 속에 이미 기쁨의 흐로몬이 넘쳐

병아리는 나자마자 아이고 왜 그리 앙증맞도록 예쁠꼬

다 콩팥의 기쁨의 극치를 호르몬인 냥 

몬스트의 참된 기쁜의 진액을 다 모은 득이

형언할 수 없는 찬탄 
달따면 또 달 따고 싶어

또 별길을 헤치고

별방송이를 까고

험란한 통과의례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으로 넘어야 하는 길의

별길을 따는 

1 년이 열두 차원 
탄생은 수정구슬 밖을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가는 이치는 무엇인가 
탄생은 자연의 기후적 피질에 닿았을 뿐 
물감이 안으로 퍼저나갈 뿐인데 
우린 이미 밖에서 허공화 추상화 되어 있는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초가 일분을 잡아 먹는 건가 
일 분이 일 초를 수습하는 건가 
같은 시간상 
양파 한 심에 붙어 사는 듯 해도 
실제 가는 길은 
한 껍질 밖에서 같이 투명히 일체이듯 가는 것 
생각의 주체와 피상체가 함께 가는 것 
우린 이미 다 말라 오무라 붙은 
낙엽 한 잎의 일생을 
어쩜 진한 호소일 수 있는 길을 
튀밥처럼 가볍게 올라 섰으면서도 
우리의 감각 의식이 
양파가 한 층 밖에서 흡수하며 
커가는 것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그대와 나 
이러한 길을 가면서 
다음 껍질의 연결고리를 
너무 진하고 사실적으로 다가옴에 
오늘이 이 자리 바로 선 행위가 
과거 현재 미래 
줄잡아 눈 떠 가야하는 소신에 
마음이라는 것이 
어쩜 이리도 부적절한 상황으로 머물며 
인간의 굴레이려 했더란 말인가 
한없는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해방 되어 있음에도 
단편적 자유가 흔들림에 당황스러운 
우리의 마음을 넓게 가져 감이 아니라 
넓게 가짐에 마음이 있을 뿐인 
아! 
가을 하늘이 맵구나 
양파가 큰다 
양파가 큰다 
진정 매워서 일까

날씨가 매워도

하늘은 심은 양파이듯

대기권의 천상 오층으로 오장이라는 것

한 층의 굴레만으로도 오장인

아! 단맛이 황사처럼 일어남에 다시 가라앉는

한 단층의 오장 채우기

이 대기의 층에도 속내의 단층

한 단층만 채워도 하나의 접히는 하드위어의

한 층의 영혼으로 댜시 태어남과 같을

매운 맛도

새벽이 아침으로 녹은 듯이 사라지면

오직 단맛만이 남 듯

낮은 스로그를 지우고 달콤함의 여력으로

성에의 자국에 눈이 맑아진

그늘 
그림자 
아늑한 밤이여! 
너의 파도는 어데 있으메뇨 
바닷가에 물기미가 지듯 
우린 그 부드러움만 맞아 산다 
바다에 해가 떨어졌다 
누가 시계바늘에 있는가 
시간의 춤이여! 
내 행위 선상에 있다 
모든 일영(日映)은 각자마다의 
눈길에 바늘을 나투어 꿴 
繡 뜨게 마음이다 
내 한 줄 당김이 
十方의 한덩어리 
모든 건 바라보는 자의 
圓心의 주체 
주객이 함께 
팔방이 시간 한 축의 붉은 점의 꼬리표 
일으켜 세우는 우산 
엷은 지층 통풍구 같은 짜임새 
그 잎새를 먹는 엽충과도 같은 
식물의 뿌리 
그로 내놓는 넝쿨 
그 상전벽해를 먹으며 
한 줄의 실을 내놓는

 

아! 
만방의 것으로 
나 하나의 주관마져 
용해가 일체인 방사 
"나다"하는 지적의 상상 
응결력이 있어 끌어봄에 
지침을 펴 내게 가르킨 바처럼 대칭되도 
하나인 
삼위만 되어도 일으켜 버팀목 만드는 산

그 사화산같음에도 

우린 사화산도 예고편의 입술인 냥  
입술에 걸린 말들이

루즈처럼 달팽이 집으로 들 때

언어가 찰싹 붙은 말들

그래!

딱 맞는 풀

딱풀

딱풀

딱 맞는 풀

여자의 말은 조박 딱부러지는 말풀

그 붉은 입술만으로 녹이는 것은

혀보다도 야물딱지다

그 것은 유래에조차 찍혀 나오게 하는

대지의 의지

 

母頭 
한 핵심에 회전 선반의 목마 
용마의 형태도 기를 넣고 사는 
우산 속 음향이 맴도는 듯 
산에 피는 산유화 
흙이어도 衣裳인 
내 선 자리의 꼭지점과의 말들 
모든 해의 추는 
하물며 낙조마져도 
선 자에 향일점 가르키고 
네 자리라고 하게 해도 
내 자리가 되는 
아! 시간의 것이여! 
해가 중심의 너의 것엔 
바다가 해바라기 얼굴을 다해 밀어도 
선 자리 나와의 일직선 
아! 산허리 돈 나이기에 점진이나 본다만 
바로 마주 서버리면 
내 혓바닥과 묶은 대별성 마져 없는 
너와 나 없는 총칭성 
스스로 자신의 것이라 할 수 없도록 붙어버린 
피차의 것으로 
흐르는 물이여! 
대해를 이룸이여! 
네 얼굴 속 눈총같음이 몰라보게 
내가 쏟 화살은 
내게 꺾여 나의 것인 소생 
내 창자를 지나 
산과수와 들녘 과수원을 걸치며 
곡절이 되어 오렌지 향을 피우는 
여인의 향기도 
그렇게 다가 왔다 사라지는 
산은 그렇게 쿡쿡 찔러대었지 
감촉의 완충이 잘된 구름 솜으로 
겨우 태양의 축으로 간 듯 
우리의 심장은 잘도 들이킨다 
봄볕처럼 앉아 가고 싶다 
아니 작열하는 태양볕처럼 앉아 가고 싶다 
골짝 깊은 곳이라도 
지렛대처럼 꽂아 
하늘로 뻗으며 기울기 까지 
사랑과 행복을 얹어 놓고픈 
연꽃처럼 받들어 
天中을 등대불처럼 비추어나가는 
끼달음이 따뜻한 
협소하고 깎아지름에도 
그대를 올려놓은 좌단이길 
겨울이 깊어도 
심지가 묵상의 기름으로 촉이 밝을 
뜻 깊은 노고로 
한 어깨에 기대어 
그대 업고서라도 
구름산을 한 번 넘어가 보는 
또한 이 뿐만 아닌 
바다에 풍덩 담그고픔에 
시원한 수평선 열어 놓은 
에머랄드빛으로 향해 달리며 식힐 수 있음의 
그리 넉넉하지 않는 
어찌 보면 다음의 고향 하나 삼을 만치의 
아량과 베품의 
노도도 내 격정만큼의 더 아닌 
모두 드러나 움직인다는 것이 
내 볕에서 일어난 전경이기에 
내 한 몸 비벼 일어나는 개운함이 
실함이 
그렇게 살아가는 내 가슴 한 부분이기에 
난 봄볕처럼 앉아 가고 싶고 
여름날의 정오라도 
마냥 무주공산의 것이 아닌 
찐 감자같이 속을 드러내 놓는 
살 있는 볕이고 싶은 
흰 대리석 달구는 
땡볕처럼 앉아 가도 눈부신 속만 같은 
하늘로 
그대가 느끼고 보고 
돌아선 겨울에도 
코트자락 여미며 사랑하기 까지 
추워지지 않는 그대의 양지이길... ...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고 
비에 젖어 
내 삶을 새긴 바로 다 젖어 
추억의 그림자마져 다 젖어 
세월의 골은 패여 흐르며 
천지는 젖은 바 눈가에 맺히는 
눈동자 속엔 갈색 황금의 땅 
푸른 하늘의 구슬 
사방 모서리 다 뻗지 않아도 
다리가 없어도 
진보의 두뇌마냥 뭉친 뱀같이 
불의 촉발이 
가슴을 뜨겁게 하는 
冬眠처럼 꺼졌다 다시 살아나오는 
여름날의 기승인 때로 하늘거리는 
그 긴 꼬리표 사라진 뒷켠엔 
꺼진 잿자욱이 하늘가 자국이다 사라지는 노을 
심약해지면서도 의지가 되는 바의 연민 
희생과 불굴성 
막연한 믿음에서 위안을 싣고 
지하철이 슬그머니 강가에 고개를 드밀면 
빗줄기가 타닥이며 창을 두드리는 
생의 낭하에 
물 먹은 종이박스의 타닥이며 일어남이 
나의 나사도 물려있는 
隔된 소외를 
언어같은 인식의 생동감으로 
맨바닥보다 
아직도 푸르른 오동나무 잎새의 갈길과 같이 
물러설 수 없는 구축성을 
잔잔한 은덕의 피부살과 같이하며 
레일 위의 시간들 
선을 따르는 골 메움 
또 한 편의 유유자적에 空心을 심고 
우린 남은 자로 
엿부스러기처럼 되씹어 가 
다리 놓은 이 시간조차 
시간이라는 강물결에 사워하며 달린다 
돌이킴이 분명치 않은 
부과됨이 그 줄기조차 모르는 얽힘에 
시간을 내 것인 냥 줄다리기한 
소모성과 소일성 
마술의 단절성에는 단절이 없듯 
인생의 반짝이 옷을 걸치며 
무대라도 올라서보는 것의 
스스로 걸려들 
마치 절연성을 붙잡고 오는 듯이 
면벽과도 같은 자세가 나오다 
본래의 이어진 제 줄을 당기면서 
허탈하게 웃는 
시간이라는 것에의 가닥을 찾는 자여! 
차라리 끊은 줄을 쫓자 
단절성 너머의 끈을 찾다 
내 끈을 잡고 일어나는 
굴절의 함몰 또한 
긴장된 우마같이 힘을 놓치지 않으며 
폐쇄성에 철저히 돌아본 자만의 
깨달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할 
타력에 나뭇잎이 파닥이듯 일어난다 
우리가 푸르른 청춘임에도 
그 속 울리는 바로 깨어날 수 있음이 
우리의 이 시간에게 공여하는 힘이요 
매김하는 발현의 
穿空을 모금 모금 삼켜 나가는 基柱가 
그 손바닥마져 공명을 가진 
색조를 가로지르며 

 

성에의 자국에 눈물이 흐르듯 
비가 내리고 
그대와 나 사이 
아! 허공이 너무 넓구나 
할말이 못 미쳐 이름 석자에만 머물다 
써 내려간 문양마다에 
가하는 내 입김에 무너져 내리듯 
흐르는 눈물은 
새벽의 저 어인 질기디 질긴 펌프새 
나그네 발길에도 당김의 촉각같은 망라(網羅) 
출퇴근길의 북새통으로 눈 비비는 종자의 
시도 때도 어떻게 가는지 잠처럼 깰 때 
이리도 그대에 한 더렁치 같다 가슴을 헐고 
눈길을 쫓아 사는 일향성의 점점이들의 
백지에도 습자(習字)가 엉킨 김의 눈물 
의식조차 안 드는 
희미한 창을 확고히 세워 
말문을 열어주듯 
습된 분말로 압착하는 허공을 들이킨 언어였을 
죽간(竹簡)보다 더 이성(理性)을 넘는 
감성의 전달체로 
입김까지 들이켜 봤던 옹아리 같아도 좋을 화락 
자욱히 묻혀 가도 
허공이 흙덩이같이 파내려지는 
부조처럼 토하는 시어들의 진실성에 
스모그가 천식을 토하며 다시 용해되기까지 
숨 끊어져가는 공포가 도는 가운데도 
긴 항해 길을 놓치지 않는 바닷길로 
이 연막의 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기다려 주고 채워준 
내 눈뜨기 전의 
몽매함의 글을 다 채워주기나 한듯 
진정한 내 눈물로 풀려나기 전의 
생각도 눈물도 다 투명히 용해된 
내 바탕의 그릇까지 
어리석음 같기도 하다 
다시 걸어 놓는 옷걸이처럼 
의지된 바를 끌어올려 
생활을 발맞추어 나가는 보편성은 
성에를 찍어대고 
가로등 불빛은 날 습자지로 돌릴 듯이 
깊고도 붉은 추상을 희도록 접으며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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