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도우를 위한 DNA, 두 라인의 항아리 입 1

narrae 2013. 2. 25. 07:47

 

點! 
方 없는 점

方을 저린 점 

이 方을 돌아서면 저 方이 아닌

方을 돌아서면 方이 없을 

어쩜 늙음도 그렇게 숨 죽어가는 손발저림인지도   
그대는 진정 아는가
한 쪽은 방배(方背)라 하고
한 쪽은 二水에 총신(總神)을 배우라 하고
한 쪽은 남태령(南太嶺)이라 하고
한 쪽은 낙성(落星)을 보라 하네 
아! 天樓에 있음이 무어드뇨

舍냐 堂이냐

사단이냐

사달이냐

방배로 역류하는 블랙홀같은 길에

방배는 堂은 볼 것이요 

舍는 보지 않을 것이냐  

몽연(蒙然)함의

하늘에 구름이 있어
날 끌고 가려함인가
구름으로 잠인가 하여 사라졌음인지
발걸음 재촉의 사라짐인지
하루 하루 뜯기며 산다
먹고
입고
잔다는 것
구름보다 더 맺혀
대금의 마디를 뚫고
생과 몽(夢)을 넘나드는
떠올려도 한 아름이요
잊어도 한 일기(日氣)

겨울엔
미꾸라지 약 빠지는 계절
금화의 액수만큼이나 

누른 약발 다 찾아 써먹고 가는
몸부림이 살아 있음을 포갠 듯

봄은 마치 프로타지 찍 듯이 

쇠잔한 끼앗의 그림을 다 배어 나오게 한다 

그림보다 소묘로 다 우러나오게 한다  
수액(樹液)의 여분 

노송에도  
정의는 아직도
눈물과 탄식의
무덤가에서 나오는 듯하고
문명은
창백한 겨울에도
미꾸리 살빛을 감싸고
흰 눈 위의 무욕 빛에
가슴이 뜨겁다는 듯 벗겨지는

오! 미꾸리 약 빠지는 계절

박 소리 하박하다만 

이도 늙어봐야 박이 야문 맛이 더 따뜻하다  

누군 박이 빗방울에 두드려 맞는 맛으로

인생은 따스하고 시원함을 느낄 

누른 적삼의 세월이 한 악기처럼 토닥여지다 갔어도 

어머니는 마음니 푸근했을 

그 손톱도 안 들어갈 것같음에도  
진주같은 영롱함은 스며 생의 침샘이 되고  

지구 한 바퀴조차 

속이 다 비었다고 해도  
이 노트의 문을 열며 떠난 영혼을 이야기한다

박은 긁으면 함께 긁혀 가는 것이다

그 속 없을 모래가 물쳐진 것이다

누군 박이 긁히는 맛으로
한 사발이라도 더 충만해야 하고 
반쪽의 이해라도 적선을 생각하며
두레박에 걸린 천상의 줄을 믿어야 한다  

(사당이라면

우사와 같은 별당이 되어서는 안 될 

동물농장같아서는 안될  
아! 내게 당 하나 내 주기가 아까운가 

난 우가 나간 사에 우이인 냥 동경하려네  
저 별가에 까지 쫓아내어 아니 볼듯이 해도

그저 그렇게 사라 하겠나이다 
저 태령을 잘 넘으면 형통이요 

잘못 넘으면 不라  
노래도 구슬픈 땅끝의 메아리도 일어날는지  
그댄 오고 가는 분수령  
혼재된 모호성
인생사 뒤집는 부치게 같은 것
뜨거운 것을 익히는

언제나 삷은 발바닥에 불이 나는 
그 순간엔 부적절해도
지나고 나면 인생의 맛이나 된 듯이 하는)

전봇대 아래엔 포수가 있고
나와 나의 잠재적 사이만 드러내 놓고
유리새는 앉아 있다 

언제나 깨지기 쉬운

변명의 작동같은 장난감같은 것으로 

모든 것을 얼음판처럼 심각하게 끌어올린다 

포수는 유리새가 되어간다 

당이면 물러나고 사면 뒤질 듯이 

변명하지 않아도 헛점투성이일 

금간 얼음에도 감선이 있는 듯   
오선지 아래엔 포수가 없음은

부표 아래엔 얘술은 긴 공감대가 있어  
당의 날개임이듯 섬세한 배려로 날아가게 했다
땅 바닥에 내려도
두 줄 위로 격정적 사선의 이분법 

오분법에는 도리어 맛을 안다

동질감의   
유리새가 깨지면 오색을 섬유를 내놓는  
음악은 나오고
살얼음은 언어의 결정체로 굳어지는  
오색 빛으로 손잡고 가는

나와 여러 사람 눈길 바라 봐야
더 번거롭기만 하게 만드는
시선을 외로이 끌어 붙이는 꼬락서니엔

색이 이미 중력감을 가진  듯
시선을 뭉쳐가는 듯

이는 빛보다 어둠의 눈동자다

바다의 눈동자를 사루어 가는
사라질 정체가 먹빛 갈색빛을 둘둘 말은 듯

우린 눈동자로 끌어들임이 아니라 

타래를 풀 듯 풀어주어야 하는                                
빛의 섬섬옥수가 양장(羊腸)의 길을 지나

언어는 얼음의 결정체럼 색깔이 이미 되어 있는

색과 얼음은 동색와 동결의 사이

믹서기엔 오각을 돋구는 맛이 부딪히고

얼음은 음악의 가사를 돋구는 맛의 
감선의 촉각은 언어의 맛
바다의 해저류에는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침전류가 흐른다

별빛은 박쥐의 침묵

더 기다려야 하는 꽃망울

박쥐 찢어지는 소리의 반향(反響)에
침이 돋는
침전류의 혓바닥을 채운 바다
벽의 대양에는

천정 벽화가 그림자처럼 있다                                   
그 속엔 고밀도의 이야기가 있는                                                          

더 넓다해도 치밀한 회로의

새벽의 이슬처럼 박쥐가 매달린 기원 
내 주머니에 꺼낸 내 손금이 듯이
개천을 긁어가는 대지는 후천성

예민한 삶에도 이처럼 저돌적인 전설과 같을 뿐의
스칸디나비아의 전설이 그렇게 흘러

요일에 잉태를 하는 듯 
대양의 한 자루를 못 떠난
영혼의 근거로 함께 살아있음을

사당! 방배로 와 사당인가
점으로 보아 독립성인가
총신으로 물꼬인가
신의 태령으로 보아줄까

결국 별 떨어진 자리로

인류는 확신과 증명성으로 간다

낙성의 자국을 따라

인간이 걸어온 자국을 따라
(오! 낙성인

별의 낙인인

저 페갓소스의 舍인가

인간세도 堂인다  
(舍堂)이 들킴에 누대가 빛났구나
별을 쏘고
별을 따고
어찌 욕심이 남의 집 불 구경하듯이 하랴
저 빅뱅의 시발점을 치고 나감을 방불케 하는
별을 쏘고
별을 따고
낙성이여!
내 저 빠진 달빛이라도
선명히 건져 올려져야만
같이 살아가지겠지만
시각 차의 단층은
우리의 실제감은 달나라요
오히려 바다는 마술처럼
달을 먼저 빼내려 함이드뇨)

여기에 토씨를 달면

복의 한 겹은 수긍하는 것이니

이미 태어난 차이점은 있어도   
너희 영혼의 배움터는 크다

하나의 배를 탄 곳에 움트는 역할이라는 것에  
나를 받듦이
나의 빛이 그대

토달고 거는 곳에서 씨방이 빛남을 알아
내 떨어지듯 잠들기까지
그대의 꽃이여!
자리를 가리고
염원도 지극하고
뭉게구름 못지않는 배넷으로
인간이 인간 세상을 성스럽게 하는
그 지목성을 따라야 하는니

흑진주

이 공간의 봉함에
피아노면 되었지
또 진주같은 응결은
카페 창 끌어안고
대화를 봉하고
볕의 방문 
음악의 애끓음에도 굳이 눈을 감은 
다 같은 눈임에도 여물어 나온다
샛별이 검은 눈동자에 박혀 나옴을
조여온 결정체로

밥통

어쩐지
왠지
음악은 내 속을 건드리고 
밥통은 가을 타는 꽃말이 듯이
일인 극의 끈적끈적한 유혹을 지녀 
입을 열기가 싫은가 봄에
그대의 향도 멀리 할 것만 같고 

아찔해 지는 현기증과 무기력에
어울리긴 잘도 어울렸지
이빨 다 흔들거리는 내게 불만스러워도
나야 느닷없이 살자고 나가겠지만
밥통은 더 무겁게
내 걸어갈 길에 언덕처럼 물고 늘어져 있는

나 죽어도 나 보다 더한 빈속에도
저 방천(防川)의 꼬리를 타고 
흩어진 자갈들을 삼킨 꿈을 꿀지도 모를
가을 날
꺼벙해진 선풍기에
내 갈빗대를 드러내 놓고
애절한 눈빛으로 몸을 감싸 오듯이 하는

내 펴는 날개가 선득해
밥통을 끌어 나가는 명당은 좁아만 가고
그 숨차함을 고개 삼아
넘으며 
끌어올리는출구의 
미생(未生)의 기점이
화산의 격류로 휩싸인 채 가려진
밥통이 원형이 잡아나가는
이  속 끓음으로 찬과 분리되어 있는
투명기관을 기관(器管)을 드러낸 놓는

seoul이 올챙이적 e를 낳고서야 soul이 되었다 

영혼이 올챙이적을 품으면 서울이다 

오! 크도다 서울이여!  

(서울대 입구로다  
낙성 한 배에
서울이 컸으리로다
관모(冠帽)를 쓰고
천은에 향하니
대머리 다되도록
백골 난망 사무칠
엇갈림도 아니요
상피적도 아닌 
이생에의 발원대가
진리가 축적됨에 뼈마디조차 다할 
만세의 광휘)

오! 서울대입구로다
하늘에 걸린 영혼조차 하늘에 걸린 듯
잘라 가는 자 누구인가
명분이 무책임하구나
사랑의 눈길
전율
그 흥분마져 그렇게 끌어 넣은 데는
맹목성과 일시성 허무성으로만
머물다 눈을 떠버리는
천지가 하나인 양성의 봉천
땅에 놓여 하늘이 뭉치는
쇠똥구리 뒷발심

그래 안개 는개 밭을 굴려서 

거꾸로 붙어 간다고 해도 떨어질까 말까 

고임일까 말까하는 듯이 

오! 박쥐여!
넌 소리의 날개
그래서 넌 실물의 원형
소리가 똥을 싸고
소리가 인후를 수술하고
소리가 거꾸로 매달리고
오! 박쥐여!
넌 소리라도 바람처럼 두드려 맞아야 하는
묘약이 많이 든
동굴에
소리를 받아 달리는
나의 눈감음에도
영상을 밝히고 감동을 주고
누워도 
인간이 대지의 촉각으로 일어난다

우린 하늘을 봉양한 것에도 

별을 주어 담을 수 있으니 

어둠의 테를 벗기는 밤알까는 이야기 

seoul이 e를 잉태한 

오! 하느님을 신봉했느니 

옥황상제의 그늘  

(오! 봉천이였나이다

천지 신명이시여!
오! 상제님이시여! 봉천(奉天)하였나이다

본래 염마장(閻魔帳)의 익명성(匿名性)이 봉천인 

전생의 기록부와 같은 대질성  
또한 후천 덧칠과 함께
이마에 주름을 다 잡고 난 뒤의 봉인인
오! 그대여!
봉천의 시(詩)가 물결인
봉천(封川) 위엔
봉천(奉川)이 숙연한 듯
천(天)을 품어 받들어 올린다
태양란에 핵을 심어
전사(傳寫)되어 온 실재
덮은 복개 위로
지나는 차들마다
문구를 붙이듯
행을 붙이듯
아! 신호마다에 숨쉬다 나아가고
봉천이여!
도시의 야광에
번지수를 붙인 가야할 주행들 
천(川)을 봉해 올려 
저 은하의 철도로 밝혀 나오리라)

봉천이리라!
배움이 커다하나
봉천 또한 그대로 노출됨이 큰 것이오이다
풀 줄기 대궁도
다 태풍의 눈에 고리걸기하듯
낙성을 끌어당긴
저 무한상에
우연처럼 빙자된 넓이에서 떨어지면
내가 봉천이요
다들 꽃들마다의 잎들마다에
봉천을 받아먹으려는 천의 지줏대

휴대폰 제 2 변주곡

열차는 레일 위에 있다
지붕 위의 성을 감아 달리는
부상된 인력의 부심으로 달린다
이 지상의 레일보다
현수교적 레일 위의 바탕에
감겨 오르듯
번지점퍼에 매달린 영혼을
로봇처럼 바라보며 마주칠 뿐이다
이 자리에 있어도 이 자리에 있지 아니한
지리와 위치성을 상실한
실로 그것을 아는 자 큰 해탈인
허나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유아의 궤적
표백된 전등 불빛  얼굴들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의 생각이
하물며 독서와 선반 위에 놓은 신문들
다 잠시만의 하늘에서 내려온
새들 날개들
골프 홀에 맞춘 듯 

구슬치기 홀레 맞춘 듯  
의식과 무의식에
휴대폰을 연다 문자를 친다

아! 周易은 두 레벨을 타고 올라오는 DNA
우린 이 DNA의 나선에 차입되어
용의 몸부림을 친다

그대와 나 사이
저 먼 사이에도
용오름의 꼬리를 볼 것이요
오대양 어데서든지
이 기운을 차고 오르며
계절풍이 분다 
그대여!
바다의 섬을 보았는가
그 감상의 일체심이였든가
그대의 갈망 사이에서 파도소리 들리는가
산을 넘어 행복의 대화인 냥 끌어 들이지만

피곤한 나그네에
표주박을 띄워 줄줄 아는 농후함을 아는가
그대들은 벽이라 하여
자꾸만 멀리만을  쫓아가는
산 너머 어덴가의 파랑새를 볼 듯이
날개가 다급하구나

바다를 머금은 긴 아상에
섬이 봉긋이 고개를 내밀 때
파도의 날개 깃은 떳다
이 산도
구름의 평행선 위로 고갤 내밀어
두거비 뒷발의 그 섬광의 통로를 타고
베일을 빠져나가자
비는 쏟아진다

한 가닥이면 쉽게 지워져 갈 것을
두 줄기라 의지가 됨에
상이 상을 맺어감이 진전이 되어
물의 부피만큼이나 채워
세월도 입체성을
지탱력을 키워 올린 생애의 간들거림
나 한 죽라 쉽게 아니 듯이 해도
이 폭넓이로 감의 아쉬움도
애태움도 없네
계단의
체계의
상하 의식의
힘의 쟁취성으로 압력으로 내려오는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는 압력같은
불덩어리의 태양
거복의 등같은 껍질
뱃 바닥에도 불일 뿐인
발을 댈 수가 없는
해서 수평적으로 접었다 펴는
사방편의 다리를 좁혔다 폈다
기어가는 겸손의 말씀만큼이라도
진취된 것이길

우리의 초전도적 생애에
시간이 굳고
우리의 초전도적 자유에 사물이 굳는다
우리의 굳은 마음으로
초전도적으로 꿰차고 나감이 있을는지
물이 얼어 굳는 지경에
저항력을 없앴듯이
우리의 굳을 눈의 시선에도
빠른 통로는 있다

원숭이는 나무에 떨어지고
과일도 나무에 떨어진다
인간은 나무의 그늘로 완전함을 추구하고
나무는 수 만 갈래의 수직적 셈의 산출로
우주를 깁을 수는 있으나
이 떨어지는 부활력에  
입체되어 부풀은 자신감과 오만

모래는 그 균일성과 집대성에
시계로 흡입되나 보다
저 먼 다른 곳에
깜쪽같이 산을 이루어 놓았을 때
저 위 베일의 단층의
신기루도 빠져 나오나 보다

그대가 난을 쳤지만
이제는 난이 그대를 치누나
차라리 바람에 헤슬피
산의 외로움에 익숙하며
보는이 없어 편하게 놓여만 가게나
그대가 난을 쳤을 땐
늘어지는 방만도 칼날과 같소이다
이미 흙내 같걸랑
너무 품위이려 말지이다

난생(蘭生)처음이란 

난 치듯 무아경에 나오는 것이라 

알의 난이

하늘의 고요밭으로 치고나옴이 난이 아니든가 

하잘것없는 인생도 바탕이 받듦이
다 이와 같지 않을
치이고 꺽이고
이 귀하지도 않은 자격지심에도
구준히 빗질해 올리는 참빗과 같고나
포기하지 않는 일말의 양심에 받혀
내 자존심에 받쳐
존재의 존귀성은 어떤 필요성보다
스스로의 뿌리에 달린 문제
내 바탕에서 쳐 올려 줌이 있기에
꺽지 않고
헝클어진 머리칼을 추슬리듯이 한다

그대 몸뚱이가 산으로 누우면
난은 잘 자라겠소이다
겨울에 뚝심이더니
봄에 도리어 나른해 갈 즈음
춘곤에 눈 꺼벅이며 이겨나려
저 앞 냉수간에 마음이 붙들어 감에
난 한 줄기가 외로이 유난히 기오이다

그댄 의기 소침한 구석의
낙엽썩은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하나의 흑점을 시발로 하는가
어쩜 스스로 음유할 줄 아는 여린 
비색함에서 인지도
바이올린의 선상도 비유가 희박한
절묘한 감상으로
허나 자세히 보면
산도 그 주장을 꺽고
풍송마져 털빠지듯이 한 때
무덤처럼 간직된 채 피워 올리네

늘 새로움을 돋보이게 하는 신림 

불빛은 현란하다 

구태가 얄물지 못하겠구나 

고상한 품격도 들날리겠구나

온고지이신도  신림에 들뜨는 것을 어찌 하리

봉천 위에 산다고 해도 이러할진저

신림은 신림으로서 겸손하리니   

(오! 신림이여!
신림이여!
뭔가 심선(心線) 같은 것에
덮고 나아가는 은근함이
마치 말 위에 안장을 얹은 듯
복개도 위에 걸터앉음도  편안쿠나 
신림아 자기도취에 빠진 듯
모두 예명를 달고
현란하도록
글마다 풍유다 못해 기생스러움의
다 우리가 살아온 이중성과
이단성의 낭만
고깟 선비랍시게 소탈한 듯하면서
온갖 미사어구를 처발라가며
유유자적에 붙어옴의 시각의 꽃이
비소와 고소가 분처럼 발리었다
얼룩져 흐려지는 자화상
가장 직설적 반추  
임하(林下) 수로만 제 도리를 앎인가
여린 마음을 덮고
장류를 알아 끌어가는 
위엔 새소리가 있고
아래엔 목을 축이는 풍치에
머리 내놓을 때까지 
창의력 넘치는 회오리는
침묵으로 말려 가는도다)

신림을 노래해도
땅!
대방을 나가기 전의
대합실
기착지
선몽처럼 깊다
유도와 자의성을 변수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 방심에 떠난 화살처럼 부각되어 오는
해상도 처럼 촘촘한   

저 단무지
기왕에 짜게 놀려면
고흐의 그림이나 빨아먹고 물들였다면
제 무게에 갇힌 듯한 해바라기를 돌려주겠지
농 짙은 집착에 연하디 연하여
눈마져 현기증 나게 하지 않는
종달새 알  까고
강물에 씻어갈까 걱정하다
하늘로 치솟아 벗해도
백사장의 모래흙으로도 남아 살 수 있음을
세기의 미다스의
생명력마져 황금으로 변화시킨
풀마져 그 저주를 못 떨침을 저려저려
김장(金藏)이 되어오게 함이 아니드뇨

공제(控除)됨이

그대 떠나려 해도
푸른 잎새에 매달려 떠나지 못했고
그대 떠나지 않으려 해도
누른 잎새에 매달려 떠났다
이방인처럼 밀려나는 열사(熱沙)
푸르름만 덧 먹여 나아가고
애벌레와 날벌레의 암투에도
심리학적 평형으로 덮여 가는
윤활적 윤기의 숲의 바로미터
그나마 광장의 기둥처럼
서서 돌아보는 입체
도박판 머신처럼 도는 세상
목마의 시에 돈을 던져라
이것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
도박판 머신처럼 돌다 나그네 잡았으면 
그도 다 궁색한 입지
아니 저 산을 돌다 돌다
도리어 솜을 삼켜
이것이 시이면 도리어 행운인 것을
아픈 생에
열차 대합실에 만난 듯이 초라히
저승 입구의 이빨이나 삭아
아예 제대로 씹지 못하는 회전목마의 입구
목마여! 눈 뜨라
목마여! 눈 뜨라
어쩔거나
또 한 번 돌려 줘야지
이젠 너의 설계로 거둬지는 합리

림의 언저리 방 

누군 임의 언저리에서 

소똥구리 크게 하나 뭉쳤다고 

큰 풍선같았는 냥 고마운

그래요 

우린 그 졑에 풍요로왔음만 해도 

감사의 생

새로이 방을 하나 얻었으니

방에 개미집 방으로 열심히 살은 것만으로 

감사를 받을

대방인 것만으로 최대의 겸허가 되었을 

그렇게 방에 방이다 보면 

인간세 4 주에 이른 듯이    

(신대방
대방(大方)의 나룻길
대방 천지의 기둥이여!
은하가 도는 출행길
오차 없는 번지수
돈 도는 회전력에
물건 하나 건져 올리듯
액면처럼 건져 올리고
연금의 주술이 남은
막상 보면
논리일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홀로그램된 통화력
중심에
시계 축이 살아 있는
콩알만한 시간을
맷돌로 간 하수(河水)로다)

신대방
아!
대방 먹고

대방을 두고 물러난 태초여!

이 것은 禪家의 질문행 
너는 어데 있는가
어머니 자궁에도 안들고
방향 키를 잡음이 어디에 있는가
대방에 쑥 뜸질하면
방배에 경락이 모인
신대방 여기가 新星
시대가 발달하여 똑똑하다 마라
조이는 넥타이 풀고 대드는 꼬락서니로
어 땅끝 있는 듯이 가는 낙점이다

생모(生毛)

들에 누워도 청풍에 고슴도치
사도(師道)가 이 밤톨에 있어
혹 아집의 본산이나 되지 않았는지
청풍을 접으니 명월인들 아니 접었으리
순하게 산다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멈칫하게 하고
성깔 있어 보인다 함에  
갈수록 결벽 같은 데 털은 송곳과 같고
지하도를 지나면
굴과 굴 사이의
민달팽이의 돌연변이라도
거대한 몸으로 나와야
내 길도 아집이 없다할는지
등에 진 조그마한 집마져도
순수히 받아들이지 않는 트집에
죽음에 겨우 꽃이나 뿌려 줄 투기(妬忌)

오늘 밤은
작은 개가 지칠 줄 모르게 짖어댄다
알 수 없는 기척의 온도
간혹은 행인들의 말소리
고요
공간은 낯설지 않는 훈기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대식구여서 더 알짜배기 같은
모임의 구성력 같은 평안심에
개 짖는 소리
헛 짚어도 좋을
길 지난는 인기척과 어울리는 창문의 불빛
짜증스러움에도
애 우는 만큼이나
길의 조명도 속이 다사롭다

비단길

비단뱀이 제 숲을 잃고
나날이 상처만 나고
살결도 비단같음에
영혼도 비단과 같거늘
네 얼굴로 상처받이가 되었든가
이 자연으로 보호되어 옴의
삼색의 점박이 허물이든가
일찍이 삼천(三天)에서 사직(社稷)을 정하였음이니
점점이 아우러지게 박힌 점의
네 얼룩이 자연이거늘
너도 한 색이라 우기지는 말을

(오! 구로(九老)공단은

은단같음이 없을 손가

공단을 우그려터려 고물상에 가져간다고 해도 

저 금왕의 터처럼 금색이 나리니 

기름때 낀 포장막이라고 해도 

결코 구로는 노련하느니 

제 익은 바 대로 홍안(紅顔)을 이룰 것이니 
아홉 노인의 산정이기에
젊음의 고뇌 갖고
세상 다 진 짐인 냥 하지 말자
생의 점점이 늘어진 격동에 
노를 저어 오는 세상 시찰
남의 시각이 아니라
파문으로 넓어져 가는
내 스스로의 열림
머리맡에 진
철저한 노력의
노인네가 흰머리 다되도록 깨우치듯
무상 발이 있는
아래 세상이다 싶을 정도의
미명에서 큰
이젠 아래위를 그을 줄 아는 직하와
수평으로의 평화)

구로공단
하늘과 땅을 받쳐든 工도 무거운 것이 아닌
가벼운 것도 아닌
종이비행기로 한참이나 날으다
살포시 내려 앉는다
네 이 老工을 아는가
산소아 녹이 갉아 먹어도
노공은 쬐끔씩에도 안정감과 균형을 갖게 하는

우리가 발현될 수 있는 마차에 뛰어 올라  
마치 오락실의 두더지 머리 두드리듯이 하여보세나
만나는 인연이 진동했음이요
파문은 십방(十方)성을 갖고 있고  
이미 벗어나려는 자에겐 절박함이요
수긍하는 자에겐
수로와 같은 교차점에
시간과 공간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옴에서 인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이 초점은 수시로 시간을 앞뒤를  
전차처럼 취급하며 올려놓는 반상 
이 단순한 그물망에 단지 인력처럼 매여 있음인지
우리의  행보가 이점에서 허탈해 할 수만 할 수 있는가
재연성과 같은 인지
이 선로상의 그 밑줄에...

 

 

4

 

어쩜 바위의 틈이 길을 내준다

우린 대머리를 넘은 광체에서 

흐르는 물
바위 틈새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어
변증각(辨證角)의 함량을 일컬음이요
더 실세로 엮어 우리의 존재가
다시 눈 뜬 라인에 부여되어 간  것
두드리자구나 두드리자구나
팽팽한 긴장의 선도 아니요
정방의 공간도 아닌
잘 삼긴 울 옷을 뭉쳐졌을
그 어느 정점에서도
꼬인 도정의 표출과 같음에도
산정을 지났듯이
백지장처럼  당겨 놓고
펼쳐놓은 그 견인력으로
서러 당겨가는 이별의 선상을 도망치듯이
늘려 보며 이 빳빳해진 기회로
인연되는 교차점을 두드려
마치 당겨감이 모래 무덤같이 묻어 가듯이 
묻혀 가는 수축성에
다급히 빠져 나오려는 이 도판을 위해
될 수 있는 한 확보되는 대지의
숨통을 많이 열고 가라앉지 않으려는
마치 땟목 위에 가두어 놓은
물고기 어장처럼 살아가는 집
두르려라

대란 만월과 같아서 언제나 상반된 경계를 넘어야 함이요 

사막과 홤무지를 건너야함과 같다 

왜냐!

다른 것은 다 大로 삼켜진 것이기에

과일의 크기로야 호박만한 것 

누가 넝쿨의 주인인지 모를   

(이가 대림느니
이 도시에 어찌 타잔을 상상할  수 있을까만
이름 값만으로 엘리베이터가 손목을 움켜쥔다 
질긴 줄에 부산한
눈 불시는 연속극이
꼭 통 안에
어깨 기댄  여유로움의 신사와 숙녀로
마치 각사탕같은 모뎀으로  
돌이켜도 멀지 않은
어머니의 세월이 매달았던 큰 기둥의
대림
대림아
나보다 할아버지가 더 크게 바라봤고
작아 보여도 어찌 그런 용기였는지
분명 당신의 것
어머니
대림엔
왜 팔짱 낀 줄타기가 눈 불시고 있는지)
대림!
늙어죽도록
불끈 쥐고 있음이 지축
땅이 축이 된 天圓
끝까지 늙은 벽으로 길을 터준다
方門이 아닌 軸門의 다발성으로
그 위에 대림이 이루어진
인류와
지식과
발견들  

두드려라
적확한 인식 하에서 
예지와 부닥쳐 옴에
한 점으로도 오차가 없는 그 견실성에
곧장 감에
부딪쳐 내 모습이 부활하듯이 나타남에
마치 어느 숨은 옥질이 갈라져
면경대처럼 드러내어 내 비치는 투영성에
그 심지가 이리도 담겨져
한 알도 부각되어 가는 보석같은 존귀함으로
이 망 위로
이리의 유동성에 가치가 주어지듯이
들어 오려지는 부피와 원형으로
이슬처럼 맺어가는 순수성으로
이 탄력의 바탕으로 깨침이 있기에도
기인의 행적만으로 사라지는
이 공상(空床) 위에 받들어진 이치는
이 허구성을 몸으로 정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에
이 진행를 모르는
이미 시간 밖에서의 해후로 살아가는
시간과 시간은 만남이 우연이나
시간과 시간 밖은 어데든 일체점의
이 발견되어 있는 점의 접근으로 살아가는
이 인지점의 허나 허망일 뿐이라
아집을 도리어 문으로 두는
이 공중의 쿠션을 일구어 내어
한 언어로도 공전성과 자전력의
구심력을 우리의 낭낭한 목소리와
영롱한 눈과 같이 살이 있듯이 올려놓아
이 선적(禪的)호홉의 일환으로서
죽어간 세포마져 다시 구성되듯이
폐활량을 넓히듯이
내 몸
내 정신의 내적 요소 구석 구석
이 오염과 비계로 두터워지는
나근함과 폭발성에 부대낌으로 해서
이 복원성의 구심적 원형을 위한
치열함으로 허리 굽혀 안고져 하는 아쉬움을 위하여
바람소리 아무리 세게 불어도
꺽여진 날개
잠자리 날개의 골조
핏줄로 퍼져 나가도
전파의 날개를 홰로
떡반죽 밀대로 밀어내듯이
곧은 부력으로 가라앉는다
이로 이카로스의 날개로 추락하고
한결 발바닥으로 통통해져 머리끝까지
굴러다녀도 별을 따다 모으고
별을 돌아 모으고
비밀을 못겨뎌하는 미다스의 이발사에
토해져 묻혀져 안달하는
물결의 파문같은 
눕는 갈대같은 휨대로
땅에 묻혀 살아나는 것처럼 
우리에 심어져 더 유들해져
또 충격적인 이 확산에
겨우내 바람이 쉴 새 없고
마치 우리 살의 털이
어느 퐁당이 돌의 꺼집어 나오는
기억처럼 홱을 그어 오르는 난처럼
어점 직사의 우리에게 가려진
나무껍질 속의 연한 메카니즘과 같은
애벌레의 주름처럼 펴내어도
그 속에서는 난 일 수 있는
차라리 피리 속 공명에 사는
실재성의 확증
청둥과 번개의 서는 꽃이요
이 밖에서는 얼어버리는 그 존재성 
본래 병 속의 꽃은 밖이였나니
이 움직임에서 우리가 갇힌 존재
연필로 선을 긋듯
쉽사리 여유롭게 그어 갈수 있고
위치성이 정확할 수 있는 것
아!  이 부동성 같음에 두려함이 있으라
이 답보 상태를 열어
평행선상으로 달리 수 없음에
떠난 자 다시 평행선으로 가지 못하나니
오고 감이 있어도 어찌
다 다른 집에 들렀을 것을
저 가속엔 여기 내려 놓을 수 있는

(신도림은

교차로같이 

연의 얼레처럼 돌아가는 

어떻게나 실날의 끄트머리는 

사방에서 촉수를 내미는지 

아예 넝쿨을 한 패에 다 감았을  
도림아
도림아
공(空)의 끼가 많아
색(色)이라도 공이요
공이라도 색이다
미래를 채우는
일주(一株)요
일타(一朶)요
겸손을 넘어 선
무아요 폐 일언이다
뜻밖일지도 모를
숲을 이룸이여!
귀신고래의 수염으로 걸러 가는
싸리문에 든 듯한 구슬엔
바다로 떨어진 포유족의 향수가 
지상 너머 은하에 빠질 다짐으로
진공에서 터지지 않을 각질과 유선형으로
망각을 되살릴 것이
인간 십진법에 걸려 탈바꿈되었구나

신도림에
대방이 있음에
九老가
천명으로 굳어 깨어지지 않는 굴절 없음에
떠거운 용광로 앞에 쌓인
광석처럼 남아도
비색하지 않는
대림간에
문을 잡음이 신도림인가
늘 새로움에 광고판처럼 혈색을 돌리는
늘 젊은이를 끼워 넣는
늘 신선함이라는 물갈이에서
文으로 접수시켜야하는 영원성

 

헤파이토스의 망치질엔
신의 문짝을 여는 신호등
이 태양에서도
불집게처럼 꺼집어 낼 수 있는
허나 어떠하리 안과 밖이 존재의
근원을 찾아 방황이 있음에
함께 연민하고
구슬의 마법 위에 살고 있음을 알 때
일탈성을 우리가 거뭐 쥠이요
이 굳은 내면을
우리가 다 녹여가며 따사하게 살아가도
구슬 곳일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겐 빛이라 콩 튀듯이 타는 접속
허나 저들은 유리처럼 보존해 들어
인형처럼 얹어 두고 볼 수도 있으리니
물 한동이에 해가 담기듯이
이 부동성 같음에 올려놓을 수 있으리라
물처럼 흘러내리지 않음에
저들은 용광로 같아도 차갑듯
우리는 이 동체 속에서도 따뜻하다
늘 외침의 파멸로
폭발력의 종말을 가져와도
그 선상을 타 유유할 것이요
날개가 아니라도
그보다 이 벽을 떠 올려야 한 초탈이다
저 먼 심판 이전에
인간을 이 범주에 자유로워야
진실로 인간에 그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이 선상의 섶가가
어쩜 강의 경계처럼 보이는
이 모진 풀과 같이
이 라인에 올라 있어
이 아스팔트 같은 두께에 이 유기성이
드러날 수 있는
허나 이 길과
들판은 같은 기능성임에도
그 존폐가 구분되어 접하지 못할 것이요
저 번개에 근육질처럼 살아감에도
우리는 아! 이카로스이 날개처럼 타는구나
아 그래도 얼음처럼 부여받아도
이 화사함에 살고 물을 풀어 산다
어쩜 이 벽도 성분이 되어 물로 풀었든
불로 풀든 어떠한 속도에도 벽이 될 수 없은
그 좁혀 들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하기에
우리의 이 번개불 같은 진행도
이 교신에도
저들은 계단을 밟듯이 밟아 갈 것이요
저들은 이미 두레박 길이였으리
우리에게 섬광과 같음이
저들에겐 빙산의 일각을 들냄이요
몸체을 들어냄 손아귀에 있을
허나 운무의 동작으로 정기처럼 들것이요
천둥이 치면 전설처럼 가슴에 스며 들 것이다

달래 먹고 달라가고 

물래 먹고 물러가고 

물러나 호수를 이루니 

섬에 새들이 가득하구나 

글 물러난 듯  하지 않으면 글을 썻다 할 수 없다 

어찌 머물음이 없이 글이라고 할 것이냐

생각은 머물지 앟는 것이나 

글은 머물음이 있음이요 큰 그릇이 있음이라

지성은 곧 그 머물음의 인상이느니  

(문래여!
누가 뭐래도 文이 가서 영등이요
문명이 되어 나루로다
만방에 빛이 아니 미침이 없으리니
빌이 제 밝다 지우지 못 하는
이 원반형 우주선이 안착한 찬란한 불빛!
언제나 새로운 道林을 끌어
활력을 돋구고 운치와 확신을 심고
저 로제타 문과 같은
대지는 뻐근하도록 가슴을 열지니)

文이 옮의 받쳐듦에도 어수선함이 있다
물질 종속에
무게를 띄워 올린 곳
영등의 電子를 먹고
新道의 電氣를 먹고
젊은이와 술 한 잔이 좋았고
노래 한 판이 좋았고
行은 어긋나 쉬쉬가 되어도
그애겐 늘 영등 불빛을 보고져 하는
본래는 모순성과 상충성이
깎지 끼듯 마주하며 열렬히 스며드는
서로 차고 드는 이해심
文이 옮을

그래서 인류의 역사 모두가
이미 저 편의 동시적 향유가 되리니
폰을 들라
그리고 우리의 경직된 굴레도
파쇄된 저 일촉 속에 정체를 들어냄이 된다는 걸 알라
들어도 우리가 시원하도록 나오지 못하는
표현들 한계성을 주위로 맴도는 것들
다 저 연계성에 이 디딤돌에 함께 앉아
추를 매다 놓은 듯이
닻의 무게로 가라앉기 때문일지니
오히려 저들이 알게 모르게
이 외로움에 파도를 일으킬지니
우리는 전파로 닿아 근접했다
폰을 들라 이는 항해의 독촉이다
가는 것이 확실한데
우리를 밀려드는 파도일 뿐이라
모래가의 피안일 뿐이다
우리는 이 해변의 진화로서의 착각이 되었다
저들은 설사처럼 빠져 나가는 존재
우리의 이 효소화된 전능적 일체로
다 위성적 반응으로 맴도은 구조
하늘로 쏘아 올려도
다 내 배의 텅 빈 뱃속에 부딪혔음이니
빛의 빔에도
이 삼투압으로 건져 올려 진 이 은혜의 베일
일 접해도 저들에 향일성도 아님을
우리의 두뇌는 끌어 올려
뇌리에 전능성을 부여하여 구원으로의 수행
이 모뎀이 안으로 복원된 소우주
한 점 어긋남 없는 보존
빛보다 바른 직방성을
내 뱃속의 내재로 휘몰아 접고 포개고
다 일체의 선상
저 석양이 펼치는 오색을 펴침이여!
오색 천 이마에 박은 개업 집의
팔 까지 펼친 찬란함
굴로 사람이 몰려든다
저 개업의 시점과 같이
빌딩의 이마처럼 빛내며 우리를 맞이하고져 했던
우리가 쏘아 올린 위성의
양 어깨처럼
화환보다 더 진취성으로 세워 둔 듯이
내재되어 올리는 기도와 절에 대한
직접적이든 무관성이든
생활 깊은 곳에서 부각 시킬 수 있는
천으로
우리의 눈에 확연히 가져다 주지 않아도
정수리에 맺혀 내품는 광채가
허상이 아님을
저 품에 들어
이 세상이 경옥의 벽을 느끼고
게 속살처럼 부드러운 감각적 삶
허기도 함께 메워 들어가는 것
생각은 개체에 혼자 남는 것
강을 건넜듯 그 섶을 나왔을 뿐
면벽을 통과하듯이
피부를 통과함이 오히려 모근과 같이 거칠게
이 경직된 공간에 허들해진 수분성과 같은 것으로
땀구멍으로 숨통을 드러내 놓는
들락 날락할 죽은 듯한 구성요소로
강을 건너듯이
담장을 뚫듯이
생과 사의 초탈이 이 길가에 변증된
평행이려 함이라
빛이 얼음인들 알으랴
이 공기인들 알으랴 
그도 곡절이 있어 감고 들 테면
물뱀처럼 독이라도 샘 넣어
물고 늘어지는 악다구니도 있을 것을
그도 모르기에 스치듯이 지난다

영등포구에는 

포는 그대로 뜨고 溝는 區에 올려 놓았다

귀를 쫑곳 내어 품계에 올려 놓으라 한다 

입 아니라 귀의 품계에 올리라고 한다

영등포가 포구의 구청이 일품이란다    

(영등포구의 청이여!  
영등에 구구한 정취여!
치열함을 연등에 건
아! 전기 행에
전자가 거꾸로
비늘처럼 일구어 나가는
보이지 않은 등불 
곳곳마다 봉화대를 세우게 하고
이어짐이 만방에 빛이도다
구슬의 마법이여!
이젠 마음의 투명성처럼 빠져나갔다
손을 찾다 찾다 
물까지는 근육질이 되었는데
천구(天球)에
점 하나 걸치기 어려운 
잡을 수 있는 건
구슬이 아니라
내뱉는 투명한 액체성
만들 수 없는 활
표적은 있어도
아! 잡히지 않는 시위
바로 건네주지 않게 되어 원만성)

영등의
영등이고져
文을 넘겨받아
영원한 등불이 됨을 밝히고져
영등에 연기가 나게 하지 않기 위하여
위태함이 없다면
밤도 나무랄 수 없지만
이 등불을 구구하게 나누어서라도
들어주고져 하는

뭍가에 번거롭도록 이는 습기에
청춘처럼 감당하기 힘들도록
번뇌에도 맺어지는 그 열매로
굳이 굳음일까
한량없음을 수직으로 엮어간다
이 밖으로 목이 타도록 생사를 넘나듬에
이미 고립이 되어
그 희귀성의 근접일수록
잎이 가시가 되도록 나와도
진부함처럼 이미 고갈된 환기성
전화(轉禍)가 하나의 이익이 되어
갑옷 쓴 투창 같아 도리어 상실같이 외면되고
그 친근성과 알량함에
친절과 봉사에
다들 그 까슬한 침을 볼뿐이다
우린 이리도 굽는 존재에
물 속 만 같아도 질식하고
사막과 같아도 죽는
그 변두리만 같아도 차별성이 좌우되는
한갖 바람과 같은 가벼움의 입김에
말 없어도 좌우되어 온
그 조심성에서 세분화되어
모판처럼 심어져 그 뿌리성과 지역성으로
싸우며 취입되며
우리는 대야를 조용히 놓아두어 바라보면
아무 연관성도 없이 투과하는
몸체를 알지 못해도
저 지나는 낌새를 알거늘
거기에도 단박에 부여됨이 그리 없단 말인가
실로 섬광이거늘
빛이 밝아도 빛에 살지도 않는 경계를
돌아서지도 아니하는
더 이상 더 이하일수도 없는 것에
우리는 그 광영인 냥 살아간다
번쩍 번쩍 사라지는 형상에도
덕지 덕지 붙일 수 있는 소묘의 여유는
저 편만이 근접된 여분이려니
이 만한 사물에 촉감이
루비를 만진 듯도 할지니
입체성으로 돌아 볼 줄 알으리니
이 원통형으로 자라게 하여
화분의 허로 둘러 자라는 꽃인 냥 기르리니
우리는 이 꽃의 뿌리가 꺽꽂이 된
이 물관과 같은 허기로 사는 존재
이유와 원천이 여기어도
믿음도 저 먼 둘레
우린 이유와 근원을 알기도 전에
평생을 산다 해도
여긴 다 채워 넣어야 한다
인간의 역사적 진보를 늘어놓아도
그 길이를 더 늘려도
저 편엔 역사가 아니어도
그 부동성의 머뭄과 같은 순간으로
진척된 시간적 연결을 송두리 채
물 속에 발 담그듯이 근접한다
길게 늘어도
저 우주를 곁눈질 없이 달려도
그 속도감 속의 인식
우리의 수 만년도
저 속도감 속으로 그 발현에 지체됨도
없이 그 고리로 달려간
저들로서 한결같은 긴축성의 
한 섬광의 것
모든 광년을 함축시킨 포용성
이 태양계의 늘어 진 넋두리
진정 우리는 넋이 이리 남으리
이 장도여!
도리어 한 알의 모래에 맞물린 기억성
깨지 말지나
우린 다가 선 것이 없고
저들은 또 난 잎처럼
저 하늘에 늘어지다 썩어
부활함이 그 잎새의 기억을 모른다
우린 물질의 변화와
붕괴성을 보아오지만
시간이 함께 멀리서 수 만 광년을
함께 존재하며 접근되어 감을  모른다
우리의 종국도
우리에겐 폭발성에
우리가 금이 가듯이 하였을 뿐인
사라져도 사라짐이 아닌
저곳의 끈끈한 접목성에
시간의 억겁을 저들은 모래처럼 뭉쳐도 살아감이 있음에
길든 짧든 그 속도성의 접착력
우리로 봐 먼 시공
시간의 동시적 접근으로 흐름을 휨에
빛이여 !
이 긴 겁을 한 손에 쥐려무나
그리고 한 점의 귀착점임을 보이려무나
그리하여
한치도 안 되는 키 재기로
피비린내 나는 먼지를 일으키게 하지 말게 할지나

오! 저 제주의 둥그레 당실

동그레 둥실

굽이치는 실날같음이여!

(당산이여 !

저 강물은 당을 풀어 당실당실

춤과 가락 뿐이겠는가

노래를 불러라

노래를 불러라

가사로 엮어

저 사당에서 사와 당이

들실 날실 엮일 때까지

노래를 불러라

노래를 불러라
모든 게 당산의 꿈
모이고 떠나가는 흔적을
암괴의 질감에 맺혔다고 하는 듯
바람과 이슬에
지하도마냥 빠져 나가게 하는
우린 거기에 발담근 듯 건너갈 제
우린 어떻게 등을 구부려 대 주었는지
저 천정의 생맹수를 함께하며 이음새가 될
우린 산만 같은 휴식으로
堂座의 기둥
이 모든 것 정야에 세워두고
무엇을 잃고
무엇을 남기는가)  
당산의
이 당산 너머엔  
영등 아래 모인
당산 물끄러미에 늘 있음에
태양이 그물을 던진
아! 그래 그렇게 은빛 비늘을
가득히 낚아 올리고져 하는,

당산철교엔  
아래 이빨 다 빠지면
합정이 무너지고
윗잇몸 뭉그러지면
당산이 무너지리로다
위처럼  단단하게
대장처럼 윤택하게 
아! 벌린 입엔 여의주가 보이고
누가 용이 불을 뿜는다 했는고
미리내가 물을 뿜는
창망한 인생을 가로지르는
누구의 한 점을 못 떠나
못에나 박힐 가물치 콧구멍이로다

2호 궤선을 자른 원반형의 비행체
뜬다
날자
날자구나
저 골방에서 변신된 버러지의 날개인 듯이
날자구나
창에 화사히 나비의 유혹같이 태양을 바라본
우주선처럼 뜬다
남산골 샌님의 눈이 반짝이듯
더 오른다
다 우리가 지명의 고리를 풀어버린
내 위치성마져 뺀 듯이 살아 있는
회전력
우린 한창 공중 부양된 넋된 존재의 무미건함 속의 갈증
암흑 속에 느슨하게 놓아둬도
견고한 신뢰
인간성
눈감아도 드듬을 수 있는 성찰에는
도리가 관문을 밝힌다
빛으로 끄는 촉박성
갈증  광기
신경으로 몰아 머리 끝 보일 때까지
당겨 입 쳐박 듯 잠길 때까지
거친 피부나마 수축하며 땀 흘릴 때까지
재바르지 않아도 노의 노래
각질의 말미에
전파 뿌리의 단초가 심어져
증발하는 호환성의 발견
정전기 같은 일순의 일탈성
내 육신이 다 소신하지 않더라도
축적 시켜 키워낸
이 의식 그대로에 반이라도 끼고 갈
제 2의  제 3의 통달
여기까지도 대단치 않은데 성리(性理)가 무어뇨

참으로 눈알의 조화가 요상하구나
공인 듯이 하면서
탐욕의 점성으로
두더지 굴을  파 넘나들게 하면서
굳이 시공을 딴 데 눈 돌리게 하고
욕심의 한 점성이 덮은 미로의
현존의 불변성의
발견하면 또 굴인 문화성
허나 망각에 망각을 포개
도리어 깨어버릴 결정체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문은 도리어
단조로이
벼 껍질처럼 거칠고
호도 껍질처럼 두꺼울 수 있는
그 입을 해갖고 눈에 띌 것을
깨어서 보면
그져 씨알머리 있게 있는 것을
이 있는 공에 없어진 자각에
붙은 미로만 찾네
종자로서 도시가 해탈도가 될
저 먼바다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우리의 구상에 능동적으로 일어날 수 있길
인간은 감전처럼 타 들어가기에
땀을 모르는 좋은 뜻도 되었다
땀의 결실을 내 챙기기 전에
절실히 초대되어 오는
화석까지 궤어 역사가 주인으로 피부를 적시지 않아도
진질로
땀과 바람과 태양과 창공이 기진할 정도까지
나무 기둥같은 기둥을 발견해
이 죽은 공기에
산소같은 장생과 씨름함이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