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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술술 넘어가기 위해서는 을지에서 부터,
甲은 딱딱하느니
乙支는 겸손하고 유연하고
허나 너무 유들하면
고송 꼭대기까지 개아리타고 꺾어 넘어뜨리는
그리 않아도 늙으면 새인 것을
함께 추락하고져 함도 있는 은막술
음침한 그늘에서의 왕
오! 그래도 술 술 넘어가야 할 삶
어둠이 부드러움을 준
지혜도 물결처럼...
내 등뼈가 삐걱거릴 때
찬 바람이 온 몸을 돌 때
나무 기둥보다
등나무처럼 무너져 내린다
한 나무로 정갈히 해서
내 짐인 냥
다리 근육을 세워 왔건만
무엇보다 하늘 기둥에
등나무 꼴이였구나
내 용오름에
우리 이별의 기약만큼이나
하늘가에 점 박아 둔
내 가슴엔 하늘 덮어 쓴
기둥을 칭칭 가망 머릴 내밀지만
이 담궈진 세상
이 담궈진 세상
다 주저않은 모습에도
감기어 진 흔적의 길
글자 하나가 제비처럼 앉아 마감되고
한 많은 서술보다
유수같은 푸념보다
어쩜 저 먼 남녁의 향수
날렵한 몸매로 길을 되묻고
내 어깨를 차고 오를 듯이 있다
마지막 글자 하나의 삐침이 그리 앉아 있다
을은 시계에 시와 분침이 돋은 것이요
결국 면목이라는 것이요
붕알을 다는 것이요
울리어 늘어지는 분침을
다시 분복에 맞게 일어서라는 것이요
시침까지 믈어져 시치미떼지 말하는 것이니
(을지로 입구여!
오해려 갑이 여자요 을이 남자로구나
대한이 소한 땅에 얼어 죽었듯
을지의 덕망으로 대해의 文이 밝구나
過과 謙의 간물을 못 넘었듯
땅보다 하늘이 높고 높음의
을지도 못 되는 것이
甲門이라고 우겨 대다간
큰코 다치리니 덕이 무너지리로다
丙線이라면 들어 줄만한 것이
丙層도 안 되는 것이
甲層이라고
생이 갑이라고
너무 머턱이 되지 마라
존재의 관문도 예행이면
더욱 고마운 일
채칙보다
무관심과 외면이 더 두려우리니
(을지로 3 가 맞다
최고의 지혜는
저 甲의 종소리의 메아리에
병행되어가는 乙支의
얼얼얼얼
을을을을
맥놀이
삼가 경의를 표하나이다
음영엔
그림자조차 땅거미처럼 늘어져 가는
허나 둥그렇게 팔방으로 늘어져 가는
그래서 그림자는 기울지 않았으니
을이 삼 박자에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질
그 모습이 음영처럼 배인 자화상을 보자구나
내가 영원히 시작과 끝에 묻힐 때
鳶 긴 실패처럼 감아올리더란 말인가
네게 닭 줄까?
네게 달걀을 줄까
어느 것이 먼저냐
새벽에 꼬끼오가 꼭이요의 뜻
낮과 밤이 갈라지는 아쉬움에
만남의 약속 같이
아! 꼭이요 무엇이 먼저인가)
아! 을지여!
새가 앉은 가지
한 숫자도 선천과 후천을 동시에 깔아
뜯어 먹는데
앞머리 뒷머리 하니
인공위성이 웃으리로다
아! 새여!
너는 方이 아니어서 사이요 틈이라
사방도 없는 거이기에
내게 있어 方이다
지저김
이름 모를 틈새만 벌여놓은 것
저 方 있는 문에
이 天衣를 찢어 의관의 품위를
명품화 한
문! 벽 !
오! 마음이 창이여!
눈에 보이도록
김이 서린
김을 쳐 바른
우린 눈길을 쫓아 사는 일향성
성에가 진다
김이 빠진다
이 의식조차 안 드는
희미한 창에 갇히어
김이 빠진다
이 투명하고 맑음에
사랑 또한 있는 깨달음을 안 이상
아침의 창이여!
김 빠진 말이 아니길 바라면서
안개가 도사리는
또 한 번 토하는 시구들의
내 진실성에
스모그가 그대 천식에 가까이 하며
맑아져 가는
숨 끊어 가는 듯한 비장의 순간에
깜짝 놀라면서도
긴 항해 길을 놓치지 아니하는
이 연막의 솔직성에
비애에 젖어가며 이슬이 열렸음을
증발해 마셔간다
흑맥주처럼 묻혀
추살화적 풍선이 이는
데미테르를 불러
페르세포네가 나가는 출구요
하데스를 불러도
봄을 향해 간다
다 부르지는 못해도 그림자 정도는
불러 들였음에
허구 많은 말들은 다 어데 가고
이 속마음만 자르르
본래의 성격은
님에
수줍은 듯이 피어오르는 것에 있는 것인 것을
(을지로 5 가 맞다
다섯 가지 위에 걸쳤다
기러기가 지탱하는 나무와 같이
청초롬함에서 나오는 부드러움
놀이터엔
동화처럼 꾸며 놓은 진한 색상
애들은 땅을 파며 건강하다
그 손에 쥐어 주는 문덕
참새 살쪄 담벼락을 못 떠난다
흙!
다시 乙支를 쥐면
연한 풀이 되어 고개 내밀면
떡잎이 양 날개를 여는
이 새가 저 새나 한 종자
하늘이 날개
땅의 날개)
을지!
그대여!
믿으면 자연스럽다할 것이요
믿지 않으면 관념적이라 할 것이다
언어의 난이가 아니라
받아들임의 개폐일 것이다
大河는 장류임에
직설적으로 문지름이 있어
뜻이 맑도록 영상을 흔들고
짧음이 있어
曲에 간드러짐 같이 가늘고도 아름답게 지나치다
그대 수평적으로 헤아릴 때
난 수직적 계단을 밟고 오르리니
아! 을지여!
담쟁인들 어떠리
텔레비전
먹구름 속에
이 새벽 안개가 푹 꺼져 도사리게 한
텔레비전
어쩜 나름의 냄새와 구조를 똘똘 뭉쳐 있는
스스로 안개꽃을 접듯 일으키며 나오는 질곡
체면과 도덕성마져
거대한 몸짓의 부자연성을
통례
관습
물귀신보다 더한 침전의
저 북극의 얼음에 미끄러지며 도는
침전류의 용같이
가래떡 같은 새끼줄의
한계성의 역사의 변명
성게
바다에 침몰한 안테나 달인
선인장의 꽃
땅에는 옆으로 걸어가는
기다림의 게
넌 아예 해를 담구어
하늘의 받침에 놓인
빛도 빠르게 간다만
씌우면 여전히 침처럼 뻗다만
별의 가시
염색이 아닌 타는 강조의
뻗다 굳은 듯
아니면 더 빠른 압축
똘똘말이처럼
고슴도치 심장이 되었을
움츠리지 않으면 허전함에 못 견딜
그 뜨거움에도
별들의 심지가 부드러운
밖의 침을 버리듯 깍아도
심장으로 안아 버텨온 이 행성
게는 거품을 일구며
알을 꼭꼭 채운
맥주의
너의 거품 속으로
눈 덮인 설원과
계곡의 시원함과
다 가라앉지 않은 부표에
구름이 마져 거둬들인 듯 떠 있는
가라앉지 않는 신선과
지하세계에서도 보글거릴
떠오를 양탄자
내 머리 희도록 살아줌에 날아간다
시대도 변하다 보니
동대문 열고 닫는 옷공장이 잘 열리는 곳이구나
말이 씨가 된다더니
(동대문이 작음인가
하늘로 입을 벌림이 운동장만 하다는 것이겠지
그래도 옛시절로 돌아가면 채송화 연정
차라리 그 신비의 연계라고 하자
신당을 넘었으니 여기가 어디메뇨
좌우의 배치도가 원탁이 되어있는
신성한 공론의 모임에 넘쳐나는
이 땅의 수호신으로서의 장졸들과
맡음 바 충실한 진리의
온갖 색동이 다 집결된 기운의
발상도 워킹 당당히 끌어가는
영감(靈感) 이전의 스크린을 그대는 아는가
기억에 남을 건
온갖 패션의 자유가 모였다 사라짐을)
동대문이 운동장만 하니
동대문 운동장만한 내 주머니가 있다
간혹 나도 남대문을 열어 놓을 때가 있지만
신당을 넘었으니 여기가 어디메뇨
좌우의 배치도가 원탁이 되어있는
신성한 공론의 모임에 넘쳐나는
이 땅의 수호신으로서의 장졸들과
맡음 바 충실한 진리의
온갖 색동이 다 집결된 기운의
발상도 워킹 당당히 끌어가는
영감(靈感) 이전의 스크린을 그대는 아는가
기억에 남을 건
온갖 패션의 자유가 모였다 사라짐을
거기서도 옷 지퍼가 살만한 곳이라지
옆 볼따귀 주머니만은
운동장만한 씀씀이가 들락거리길
지난 애환이
함박 펴는 꽃이듯 和開한
어드벌룬 나르는
여기에 푹 담고픈 내 손이고 샆다)
東字도 어여쁜 한복지기로
마네킹 어깨에 파고 든다
누구나 群木이면
바램이 다 두발 달린 걸음걸이고 싶었던
가슴에 햇살 담고
운동장을이루었다
몸
세상이 넓어도
음악적 공간이 가장 아름답듯이
내 몸뚱이만 하면 되었고
악기도 내 몸뚱이를 넘지 않을 만치 되었고
홀도 내 집만큼을 넘지 않는다
이만한 수용의 아름다움이여!
지구 수만 번을 돌 실을 뺄 수 있음이요
별의 강을 건널 수 있음이요
어떠한 무아에 빠져 있음에도
그대 손끝에서 잠시 눈뜰
어부의 그물 짐만치나 지어져 나온다
불가사리
불가사리 바닥이 하늘 바닥
청풍의 겨드랑이 속을
바다의 허리 속을
나의 손이 파고든다
별의 거침이 불가사의의 생명력
나의 별아
어떻게 찢어지더라도
다시 회복되어 기다림이 되어다오
그 것이 정녕 산소같지 않더라도
인간이 어찌 생명에만 존재를 다 했던가
그져 유전자 일치가 좀 어긋나
도리어 파괴자가 되는 임파구나 되었을 테지
아! 그래도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기다림은 어둠을 깔아도 상관없건만
대명천지가 길을 밝힘에
뒤따를 애절함이 넘쳐 기어코 갈 날이 있겠지
신당이면
고당같음이 있이
잔대울타리에 약간의
한량없는 저 편의 기척이 스치듯 일어나는 것이 있어
신당이어도
대나무 하나의 구당을 넘지 못하지
연인의 몇 생의 인연이듯 와닿는 것을 훨씬 뛰어 넘는
채 걸러지 듯
모르게 오가는 듯해도 쉽게 들키는 곳이듯
잔대울은 그렇게 살아 있는 고당이라네
그래서
(신당이여!
새로워도 당이 옛정의 흔적
어차피 대충 하나를 세워도
다 그 하나로 부풀었다 줄었다
굳은 살이 북더기처럼 일어나는 잔대 스치는 소리
당의 모임성과 같은 것으로
모두가 하나 같이 한 개인의
눈으로 들었다 나왔다 하는
각각의 하나씩의 행로의 희망이
같은 운천성으로서 하나로 고민하는
존재로서 비쳐지는 길인 것으로서의 신당이여!
아! 堂에는 當身이 있음이니
이 새로운 당이 아닌
늘 있는 당이 새롭게 맞아들인
옛 자리에 그대와 나 있어 새로울 뿐인
堂은 옛 자리로 돌아온 우리의 모습일 뿐)
신당에 문덕을 떠올릴 채비
이제 여기서 문뜩
사람이 신발을 갈아 실어야 하듯
고당을 넘어
새로움에 역인 맥락으로
달리 표본도 필요 없을
한 점 한 점
점점이 이어온 연역
슬기와 사명
시대가 변천해도
당상엔 내려지지 않는 긍지
설탕이 솜사탕이 아닌
녹아내린 물줄기는 기억하는 습성으로
신당은 구당을 넘은 행성을 더듬고
결국 자신의 뒤안길을 못 벗어나는 성찰의 길
허나 한늘 솜이 열린 벽기(碧氣)의 라운드
단층의 라운드
이 알알이 여는 긴 통로가 있는
혹성이 생성되기 전
긴 통로의 관문
풀줄기에다
통로가 죽은 열매가 있다
블랙홀에서 귀가 쫑긋한 머리
우린 이제 밀짚모자를 찾아간다
입과 입을 마주 기운 연역
시간의 재봉틀 속으로
보푸라기처럼 일어난 성운
볕살맛은 휴대폰을 살찌워가며
그림자로 살찌워져 감을 경직시킨다
뿌리까지 양지바른 결실을 여는
찰진 융화를 위하여
우리가 공황증에 시달리다 보면
잊혀져간 존재감을
잔대가 일으키듯
우린 모래알을 물결도 스다듬어지지 않는 한
얼마나 많이 알차있었느냐의 반증
여울속의 무수한 조약돌
광택!
돌을 감싸다 동태(動態)가 된
돌이 올챙이 꼬리를 일으킨
허나 어쩜 입이기 전에
뱀장어 주둥이처럼 산소 배출구에 처박힌 형상들
조각배처럼 뜰 나루에
실속을 돌아다보지 않은
스스로 알인 냥 처박혀
무지컬에 맞춰진 행위이 듯
무지개 다리맡에 멈춘 듯
무대의 조망조차 터는
그 울타리의 그림자가 늘어지면
다시 마음도 강물에 적실
나팔꽃이 다소곳이 벌써 저녁을 재촉한다
해가 커 해만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 우주의 충동성을
이 감수성의 교태로 피워 올린 음유화다
나무가 암수가 따로 서지 않아도
거칠고 곧은 하늘가의 기질의 껍질이요
속은 어머니의 염려를 적셔 오른 땅의 성품
모양새 사납도록
우리가 저들의 붙어서 일생 촉발해 낸 여유성에 닫혀 진다
이 대지의 평면적 단절성에는
불변성을 함장하고 우리의 두뇌를 다 인수 분해 시킨
그 자아를 깬 자존심으로
나를 버려 더 큰 것의 삶을 영유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좀더 넓은 신경세포를 위하여
어쩌면 그 군집성에도 인간과 같은 독립체로의 염원
이미 나무가 임상이 끝난 독립의 음양에는
다 분해되지도 않는 의지와 성실성의 요구
로 함축 시켜보는 밤에로의 향연
해가지면 별 넘어 오는 융단을 깔아
다들 쑥쑥 자라는 이 대륙성
나무는 평상심이 평등이라
산꼭대기이든 늪이든 모진 바람에도 사는
다 나팔꽃 닫힌 이야기의 초대
이 속으로 가시 돋을 이유 없이
우리가 다 열어 놓은 듯이
트인 듯이 살아가는 듯해도 이 닫힌 문으로
더 많이 누려온 축적성을
허구성과 사치성 허나 더 크게 벌린 입에
경탄과 찬미
꼭 그를 위해 잠재우는 휴식의 변론
우리가 진실로 와 닿음이 얼마일까
도리어 닫기가 민망한 우리의 평균율을 위하여
겸손과 상처의 선을 넘어
깊은 나락의 한 줄기 성찰의 의지를 내밀음이
이 적요를 동반으로 생각함에
왕십리도
왕의 행차이신지
한 칸 더 올라 상으로 받들어 오존을 받들 듯
그럼 왕에게는 의전의 간격
존엄의 표시는 있어야겠지
이 것이 결국 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중의 발견으로
궁극적으로 넘어야 할 징검다리와 같은 것어서
그 무슨 발판보다도 더 일반적 가치의 함양성인 것
이에 상왕십리이니
(상 왕십리여!
누군 상 왕십리라 하니
왕도가 가까운 줄로만 보나
오른다고 십 리 상행길이 아니요
왕눈이 한 눈알 볼록이요
왕십리도 한 달음의 무언가로
쌓아 올린 그 무엇이겠지
오른다고 십리 상향길을 놓음이 오만이요
한 왕눈이 두덤만 같이
십리 언덕의 적덕이 천문에 닿음이겠지
우매한 기회주의자여!
부딪히면 다 인연인 줄 알고
상행길이라 모이고 모여
당(堂)에 폼 잡으러 참배 길을 아닌지)
상왕십리
누가 왕십리를 가죽이려니 하면
몸뚱이 없는 호랑이 같고
몸뚱이ㄹ니
벌거벗은 이름과 같다
예전엔 몰랐어도
종일 왔다 감에 저 멀리 청량에 역할을 했다하고
용도 알았다 산을 파고 들었네
미소여!
나무가 이 땅의 요지경 속을 다 훑고 나서
눈을 뗀
그리하여 입까지 뗀
가장 추상적이고 단위적인 독립으로의 태생
가시의 퇴화가 이 부드런 살결로 왔다
신생대를 갖추어 감이 아니다
이것도 과정으로 넘겨주어야 하는
창조자의 이완성이다
눈의 수정체보다 더 촉촉히
스폰지같은 흡수력의 기민성이 빠를 듯 하고
연한 유기체로 연결되어 간다
열린 세계
열린 쾌종시계의
축음기의 확성기에서 시들다 떨어진 끝의
허와 실의 갈림길 같은 곳에
씨의 방어 태세의 강철같은 이미지로
그리도 살아 일어나는 딱정벌레
이렇게 대할 수 있는 적응성
단도 직입적으로 무장되고 상대됨에
도태되지 않는 필요성을 강한 조화로 이뤄 나간다
이 무덤처럼 숨어 지낸다
살고나 봐서 살구꽃아
모든 번식력의 작태에
이 성대함에 다 떨춰 내고
열기가 전체주의적 광기에 상처가 난 듯
어느 흥분된 시대의
침착과 냉정의 번복성을 빨리 기대해 봄에서
쉽게 포기하고
쉽게 짜증내고
쉽게 끌려가고
줄기에 가시는 더욱 날카롭고
꽃은 거리를 잔인하도록 정돈해도
살은 문드러져
시대를 살찌웠다 하더라도
이 우수수 떨어진 불완전성에서의
완벽에 가깝도록 중무장되어
생명의 존재성과
차고 나가야 할 경계성의 자립에 두고
지금까지 팽창되어 가는 우주의 슬로건은
문을 열고 바라봤다
이 급변성에 주체하기 힘듬에도
이 지표의 피질만은 다 깨쳐 일어남에
미소여!
해탈된 웃음을 발견하여
자성을 자체에서 발견하려
수액의 자유와 번잡성을
향일성에 가깝도록 모아 그나마 공허감에
맞잡아 나가는 불가불 다시 퇴행성
이 대지의 바탕에 대하여
답하여 나오는 우리의 미소여!
대지에 충심껏 받은
뇌리의 일체적 동맥을 달게 받고
뗀 자국의 파문을 미소로 잡아당김에
이젠 해를 바라 볼 수 있고
달을 바라 볼 수 있고
해와 달의 동체요
인간의 성숙됨이 이와 같다면
태초 이전에 미소가 있었다
그렇기로 일을 열지 마라
그러므로 모든 입김조차 털로 굳어지지라
언어조차 돌아갈 것이라고 굳어버인 기억인 것인지
그 위에 인지와 인각이라는 형상물이 생겼는 듯
몇 겁의 왕이 빠진 십 리 폭인 듯
미소이다 못해 터진 입의
감도 껍질이 있듯이 겨우 알것만 같은
역시 王은 第 一 句에 王은 갈 往
해는 빠져도 햇무리는 남을 흔적의
(왕십리
아래로도 다 왕도가 있음에
십리 머리보다
십리 과정의 진리에 대한 마음가짐이
왕도로서의 인격을 부여하는 것
탐구와 도덕성
도도함을 벗어나서
나도 편해하고
그대도 편해하고
삼고초려가 십리 밖인들 어떠하며
백 리 밖인들 어떠하리)
왕십리가 대를 넘어 십리이니
왕십리
어느 시공의 자식일까
누가 이 길을 꺼꺼어 걸은
뜨게 바늘 꽂힌 듯
빼내지 않은 우연처럼
옥수를 당겨 건너온
갈매기야 일어나지 마라
머리 보일라
달콤함은 고아 진 듯이 내재되어 있었고
프로타지처럼 찍혀 나옴에
넌 광년처럼 길고
화적의 누적처럼 길다
나무에의 의지는
이렇게 머리를 쳐 박고 싶은 심정에도
무관치 않은
민둥산으로 다 벗겨져도
종말성은 지구가 머리를 들은
핵심적 걸음걸이와 같은
시간의 자신의 확신에 구애(拘碍)가 없어도
우린 박차고 나가서는 나은 부여됨을 보고져 함이 아닌지
허나 늘 내 본체의 의지되는 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지의 유추성을
이 가슴으로 상실되지 않으려
대지와의 영구성을 장담하고
감동도 그 믿음처럼 다시 풀어 헤쳐 놓을 듯이 한다
살고나 봐서 살구꽃아
너의 카오스시절에 감성을
이 좁은 문에서도 감당키 힘들었구나
허나 이건 데미테르의 몫
태초에 머리가 쳐 박힌 건 너
대지의 시집간 딸을 유혹해
쫓기는 불안 속에서 천상의 천수(千手)를
서서히 굳어져 가며 그 보존성을 장담 못하는 속에서
이 땅의 메마름으로도 갈라내지 못하도록
메마름의 결과적 섬유질의 강인함으로
온유성을 돈독하게 감쌌음에
우린 해방에 좀 더 영민함을 가졌다
이 땅 이하를 굴절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자
아래를 보고서도 천상을 봄이요
더 깊이 봐 나쁜 종자가 되기도 한다
이 통로엔 밝은 듯 해도 어둡다
이건 만물의 수치 개념으로서의 보존이다
이 진화적 토탈이
천상의 모자이크를 하나 씩 풀어놓는다
사막화 되고
가뭄의 기근이 인류를 괴롭혀도
태풍과 혹한이 무기력하게 만들어도
그보다 더 강한 벽의 기질의 세계를
두피로 올려
심술궂게도 그보다 더한 건조함을 올려놓을 수도 있음에
그 어떤 외적 적자보다
내적 적자성에서 더 황폐할 수 있는
마음이 곧 성취임을
그대의 신성한 정신이여!
영혼은 이 개념에 녹아 있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는 외침의 존재는
도리어 우리의 그늘을 쉽게 외면함에 있으리
욕망의 그들을 그늘로서 돌아 세움에
먹구름이 먹으로서 묵향으로 거듭나듯이
바람이 불어도
뿌리의 바람으로 스침을 깨달아
나무가 입을 여는 경과성의
이 미소까지 오는 도정에서
부친 자와 받을 주소도 명확하지 않은
그 우편배달부를 만났을 뿐이리니
한양은 무한 별
한 냥에도 양면이 있음이라
동전 한닙의 양면만 보였어도
남녀의 사랑마져 주물이되어 온 것
(오! 한양대여!
한양도 커지만 한 냥도 커오이다
한 냥이 케츠네츠처럼 일을 열면
입엔 플라즈마가 일어나리니
공(空)의 양(量)을 알아 봐
양자(量子)는 구름은 싣는 바라
한 냥도 커지만 한양도 킅
한 냥의 입엔 네온의 주술
루즈 지운 네온의 속내를
시정(市井)처럼 하늘이 쳐다 봐
예로부터 퍼도 마르지 않는
다 건져 올려진 모습)
인생의 한양살이라는 것
인생의 집합성이라는 것
한양 밝은 곳에
계층도 맑고 식층도 많은
십 리 호
아! 백 리 호
어것 넘어서라 하자
폭탄 맞은 듯
없는 왕십리
보아도 본 것이 아닌
뵈어도 뵈는 게 없는
이 무슨 계층간에 신출귀몰의 놀음
산다는 것
처 삼촌 벌초하듯만 해도 가까울 판의
흉내도 없는 직설의 시대엔
게임이라
자신이 아니면 욕을 진창을 이루어도 된다고 하나
게임이 저 정도니
정말이면 더 쉽게도 커져나올 참을성의 시대
인생은 숨쉬는 것마져
게임의 숨보다 더 진지하거늘
남만으로 고요한 정중함이 배인 것이 아니라
남만으로 이미 서로 속 멍을 끼우고 사는 듯이
저 게임의 욕지기보다
곁에 있는 남이라는 것만으로
이미 게임보다 더 깊이 꾸역꾸역 욕 눈치보며 사는 생
왕이 떠난 십리의 생
4
우리의 이명(耳鳴)을 땅에 묻고
콩알 팥알처럼 귀를 여는 시간
오! 봄은 석류 터갈라 내는 계절에
석류는 입이 되기 전에 얽어지고
골고루 챙겨야 하는 이빨들이
볼이 꽉 차도록 챙기는 계절
그냥 씹지도 말고 넘기라는
설치류 이빨처럼 급한 것에
다람쥐 채바퀴 안에 수북히 쌓인 듯
말을 참은 것보다 더 가슴 아프게 갈라지는 것
어떤 사람
어떤 부분은 전설보다도 신화보다도 저 처절한
씨알도 안 먹히는 열병에 응원을 보내
여름 내내 시어감이 부패성도 아니요
반사적으로 이겨 나오는 의지와 같은 것
퇴락성과 나른함에
입맛 아니게 먹는 일과에
신맛을 부추겨
반향성을 되씹어 가듯
봄날 땅에 가한 고만한 자극성으로
온 몸으로 느껴 받아
땅이 갈리었듯
대장경의 석판을 다듬어 내듯이
배가 팽팽한 포만감과
깍고 미는 완고성으로 더위의 여정은 끝나고
어쩌면 아득함만 같은 이 이 소화력에는
줄이 정연한 이랑과 고랑이 있음에
늘 완전한 대화는 없고
텅 비었음이 아니라
태산 준령처럼 늘 그 자리처럼
침식되듯이 굴절되어 있음에
우리 자신의 자제력과 통솔력에
한치 다가서지 않아도
분명 우리에게 다가서는 그 역동성도 볼 수 있는 것
인간이 촌음을 얘기 하나
촌음의 주름이
인간의 투박성과 단막성을 비웃는다
천둥과 벼락이 쳐도
인간에게 교훈 이상이요
땅이 가라지는 그 경직성에 상처나며 죽어도
촌음의 주름은 질기다
우리가 직통으로 아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점점이 커 가는 회로와 같아
지름길이 곧 산이 되었음에
그 어떤 곡절의 주막이 분명 건네주는
그 무언의 교감이 있어야 함에도
허리통 굵어 가는 비만성으로
국밥 집 아줌마 같은 인심은 기대키 힘들고
이 감기듯함이
무형의 실체를부각 시켜
인간의 의식이
변두리 교외의 바람에 풀어 헤쳐져 감이 아닌가하는
불뚝이면 불뚝
뚝이면 뚝
뚝이어도 그 상간에 불같은
만리장성의 한과 같은
뚝은 섬이다
대조개같은 섬이다
인생의 한은
뚝!
뚜욱에서 못이 되는 것이다
어린 눈물에서부터 갖추어야 할
뚝섬엔 강을 건너고져 해도
떠밀지 않아도 건너지 못한 흔들이 있다
뚜욱!
(뚝섬!
섬이라도 뚝으로 그린 섬
거친 범람이 많은
뚜욱 그친 섬
스스로 주체할 바도 모를 일도 있음에
뚝 그쳐 단단해야 할 섬
풍유와 명경에
이 도심의 얼룩된 편의와 의리
세줄박이 천(川)을 쥐고
이마의 연륜으로 흔든다 한들
스스로 인생골로 가로막은 섬
하나의 선에 뚝
내세울 듯한 과거도 겸허히 돌이킬 줄 아는
뚝섬의
강물이여 !
세월이여!
섬은 질 줄 모름이 있다
인연의 멍울이라는 것ㄷ에는
도심이 풍기가 있도록
바람 지는 곳에
소 말뚝 긴긴 날의 휘감아 매둔 날의
행운의 좌판기마냥
소 매어 맴돌다 드러누운 날의
명색이 뚝심이다 허우적대던 날의
뚝섬!
강물이여 !
세월이여!
섬이 진다
도심이 풍기가 있도록
바람 지는 곳에
소 말뚝 긴긴 날의 휘감아 매둔 날의
행운의 좌판기마냥
소 매어 맴돌다 드러누운 날의
명색이 뚝심이다 허우적대던 날의
강물이여!
세월이여!
섬이 진다
다들 숭어떼마냥 대들어도
어데로 가며 어데로 가야 하는지
우리 다시 생각해 보자구나
무엇이 지워져 갔는가를
오! 강물이여!
세월이여!
섬이 질 줄 모름도 있으니
다들 숭어떼마냥 대들어도
어데로 가며 어데로 가야 하는지
우리 다시 생각해 보자구나
무엇이 지워져 갔는가를
한양이 크다보니
좌보우필이 뚝뚝 끊어지는 것인지)
뚝섬에는
뚝이라 좋아할만도 아니다
거기엔 뚝 그침이 있고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 것도 많다
과장엔
한 쪽의 허물을 한 쪽으로 메워 넣는
뚝섬에도
생의 뚜욱이 있어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이 있다
무용가의 회전성을 넘겨주며
전후 좌우의 입체성으로 방향성을 갖게하고
다양성의 세상에서
일체감으로 힘을 줄 수 있는 접착력으로 알아
우린 서로를 직접적으로 끌어당겼다 하나
벽의 도시에서
원만성으로 가라앉는 바가
사유의 피부같이 탄성이 있음에
경박하고 상투적인 말로
여유와 운치
적절한 운명인 냥 속 틔우듯 흐르고
여러 얼굴 받아주며
남을 본따 내가 그랬냥 되받아 주고
그대는 진실로 승화를 원했던가
훈증이 다되어도
본성에 마져 익숙하지 못하고
겨우 토색을 지고나서야
성현의 헌신된 본분
참된 구원도 분담되어 가건만
길가에서 번거롭도록 부딪히듯
가을은 거듭 그 빛깔로 존엄스러워져 간다
내 떠날 저 편 이전에
땅에 시작된 이 피의 세룰로이드에
아직 젊음이 밀려들어
하늘이 푸르도록 반응이 나오고
사색이 짖이겨져 나온 자리에도
무디도록 순수함엔
굽이치는 넝구렁이의
투명한 자서전에 익사했네
귀 기울여 보았도다
누가 문턱을 제대로 넘을까
꿈속의 경이로운 별
여기서도 넘보기나 했을까
뭔가를 지껄여 댄다
나의 속 깊은 아량인지 무감각인지
인간들은 서로 넘겨받아도
내겐 무심히 지났을 형상
진실로 나를 가까이함이 무었인가
본능적 소화력에 의존하건만
마주칠 사념은 열리질 않고
그래서 날 곁에 끼고 있는 게 아닐까
인간의 태가 잘렸을 때의 벽
그 언저리를 아물며
황야에 뛰노는 들개마냥
언어가 없어도 공유의 초원
미개가 코끼리 덩치로
상아를 훨씬 더 넘으려 함에
열매 여는 자리에
길 저문 탐식에 불꽃마져 익고
나뭇가지엔 주작이 익고
그 주체치 못함을 알아
만인의 아우성 날개짓 파닥이고
우리의 감성은 양수에서부터 들어온 노래
이 적막의 견실성
태고의 부드러움은 저 멀리
우리의 의식 세계를 벗어나 날으고
나르고 나른다는 이승만이
그 무한한 활개의 영역을 비켜가고
빛이 차면
빛에 뒷발을 거들면
우린 얼음보다 더 두꺼운 물체의
진도의 고성적 도수 위에 있음에
전파에 얼음이 쩡쩡 갈라지며
아물리는
그렇게 얼어붙는 이 한 세상이 아니던가
빛이 달리는 성급에는
상판이 굳어진 고체된 물질의 시각을 벗어난 행로
깨고 얼고
지나는 길마다 집게로 여유롭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그 속도감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이는 다 이 언 시간의 위치적 노출
다 터갈라 지며 금가는 자리의 우연성 속의
임의성으로 마주칠 수 있는
물이요 공기도
다 빛의 눈깔사탕을 투과하여 지난 것
저 태양도 스스로의 냉동된 몸을 풀어감에
이 존재성도 그 보존성에
광명을 따라 흘러가는 것
오히려 우리의 인식이 터무니없음을
쇳덩이보다 더 단단히 가두어진 이 굴레로
해방 시켜주는 지도
빛이 곧음이 아니로다
이 공간이 곧음이로다
이로서 충분히 거울이 되며
우리의 생이 휘고 변태 되어 감도 없음이니
폰을 잡고
나의 바닥을 푸러 헤쳐 본다
우물처럼 마르지 않음이 무엇인지
인간이 본능 이전에
그리움이 깊은 심저의 평온을 가져다 주는
심해의 유영과
오색 찬란한 빛의 노래가
좀 더 넓은 범주로
그대와 나 사이
이 침울로 건져 올려 지는
언어의 하해와 같은 은총의 빛이 되게 함인지
자꾸 목말라 하며
바닥을 드러내며 가벼워지며
잠닉할 대양에 마구 띄워 올리는 도전에 직면한다
물이 이루는 것에 마을이 난다
물이 이루는 것에 길이 하나 더 난다
호수가 호수를 잡듯
길이 길을 잡는다
다 성한 물의 덕치
성수는 전륜성왕의 고향이라고 했다
저 비룡의 신설에 탯출을 삼아
셩수인 양수를 갖춘
그래서 건국의 신화를 이룬
千千으로 이룬 역사
(오! 성수여!
성수가
물길 하나 더 빼고
치수의 도를 겸직하고
신설로로 성수를 빼고
단 한 층 더 올렸음에
가지를 내어 좋을 좌단
비정한 가슴선 같아도
여름날의 그늘받이가 되어
턱을 채우며 숨막히게 함이 아닌
성덕을
눈 높이에서의 기다림으로
훤히 드러내 놓는
그 어떤 성수로 내려 줘야할
소명감과 같은
괴로움이 있어도
내 뱃속 단내처럼 여겨
함께 하는 신성함이 있지 않겠으랴)
신답이여!
웜홀에도 밭이 있는가
그럼 그대여!
밭을 갈 수 있으면 좋은 소망
밟음이 십리
돌아 천리
기이한 윷판에
숫자가 이중 나선
만나는 분기점에 수직 상승
성수(聖水)가 말려들고
신설이여!
샘솟는 인간세
용답이여!
너는 기어코 밭이랑이라도
발톱으로 부여잡을 듯이 소화되어 갔다
너가 길다 해도
겨우 태잉(胎孕)의 기본치
태밭
저 어느 몸부림의
지축이 머리를 삼는 차원을 넘어
더 진화된 머리의 성장세를 봐
너는 도리어 낙반에 가까울까 두렵도다
장한
장안에 닿은 기분이
장한의 별을 이루었다
그대와의 사랑놀이 같으나
다들 눈길이 곁 심리에
신화같은 균형을 맞춰간다
장안에 닿은 기분이
믿는 자는 구심같고
영생이건만
또 많은 별을 띄운 한 잔의 술로 갔다
답십
아! 한 무리의 별들아
아! 한 테두리의 나라여
여기 이 답십이 저 곳에 선 찰라
차라리 저 곳의 한 울에
펴지는 답십이여!
성수로다
물을 이룸에 만인의 덕
굴뚝에 연기가 나고
말머리 마다에 풍운이 이니
논과 밭이
일어나려는 새로운 이야기
꽃에 까지 미치리니
영이 밭에 있으니 이견대인로다
다 결빙된 그 무엇에 주춤하듯이 살아감에도
그래서 마음이 확 틔지않고
상투적이고
겸연쩍고
늘 보아 옴의 늘 새롭게 피는 자연에
인간의 애욕도 늘 그리 새로워
노래는 가사가 유별나지 않고
눈물은 뺄 줄을 아는 그 격정의 고리로
하나의 의례처럼 우쭐하게 만들고
이 굳음의 선상에는
마음이 생각보다 펴지지 안고
내 전하는 바도 단조조운 기교일 뿐
우리의 감동은
유리에 완전 화석이 되다시피한 꽃의
전시와 같은 것
마치 전시된 의상이 더 창백한
그래도 우리가 백설로서 깍아 음미하는
이 고독한 형광등 아래
눈의 제왕처럼 몸을 부비고 일어나게 한
이 천상은 우리의 눈망울처럼 부드러운 것
칼날처럼
유리 금처럼
차고 나가는 순간적 뇌전에
어느 먼 저 편의 눈이 있어
섬광처럼
우연처럼 스쳐가는
어느 석양가의 부재가 붙은 듯이 지나면
필연적 임의의 이 세계
이건 얼음과 같이 단단하며 흑막의
그냥 물체의 벽
시각은 직사로
그들만이 휘는 그 감선에는
공존의 고리를 붙들지도 아니하고
수평선 저 멀리
우리의 꿈을 실어
마음을 메워드는 통로에
바다의 저장성과 추락이 살고
이 견고하고 긴축된
높은 음의 자리에
오히려 낮은 음역으로 찾아 먹듯이
하늘은 눈이 내리고
우리의 이명은 간혹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건국에는 윤택한 대지가 필수
성수를 끌어 들일 수 있음에
천지의 조건을 함량함을 본
(오! 이 건국의
그런데 신화를 몰고온지 오래
역사는 멀고 거리는 가까운데
신화엔 호랑이와 곰이더니
곰이 호랑이를 키우고
하늘이 열린 산(産)을 기려 맡아
짐승들마다에도
키워 감이
궁극적으로 관통해
한갓 미물마져도
애민함이 인간과 함께 구휼되어 가는
범자연적 세심
우주가 말라가고
살을 파고드는 추위라도
건초를 쌓은
전설도 최소한의 사일로
소의 되세김)
건국은 용의 비상처럼 차고 갔으리
허나 여긴 교외의 변방처럼
생멸을 얹어보는
대의가 신성한 가치 기준을 갉아먹는
기회주의적 영역 싸움
쿠데타적 기질의 번복형은
전통적 가치를 비웃는 예속화가 통하게 하는 정신
약자의 훌륭한 역사마져 없는
아! 왕이여!
그리 잘 났으나 십리 밖이로다
이 경질의 세계
우주가 통체로 흔들림이 있은 진동이 있음에도
바다여 그 쿠션으로 타파했음에
그 묘한 여림으로풀어 헤쳐
그대의 머리결을 휘날리게 하는
물로 봤어도
바다의 고래 만큼이나 우리가
싸 온고 온 경계
우린 위성에 무한히 퍼 올리고
서로가 맺어졌음이요
마음의 행로는
산의 꼭대기처럼 섬뜩하게
저 편을 비추리라
컴퓨터
바다 건너 온 놈 아니랄까
컴퓨터를 연다
아니 컴퓨터로 양 귀퉁이를 이어 붙인다
그대와 난 사이 너무 넓을까 하니
속 뒤집으며 다 살아 나온 듯
한 망태에 풀어 진
한 통발의 부분적 거둠까지
그대와 나 사이
벽이 완전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창생(蒼生) 건너온 놈 아니랄까
컴퓨터를 연다
땅의 샘으로
그대여!
그대 없는 음악은
날 우주미아처럼 더듬게 한다
곧 죽어도 피아노가 내게 온 것은 없다
골짝을 파고
샘을 파고
얼어 죽어도 다람쥐 걸음을 쫓을 뿐이다
아! 피아노가 날 끌어가 사라짐이 있다면
내 갈 자리는 어데메뇨
자연아!
네가 심장처럼 수축하며 저 무한 허공 중을
쫓아 올 터인가
아니면
넌 본래 하박한 것이라서
내가 그리 들어 눈을 굴릴까나
경직
그대 그리움이야 눈부심인데
눈은 아직 녹지 않았소이다
아!
그대 아직 녹지 않았음에도
눈부심은 두 배
살아 있는 정점이
뾰쪽한 것으로 얼어 있지 않아도
위아래를 통틀 줄 알아
설원처럼 펼치는 앙망
태양을 눈부시게 안아도
거울처럼 반사되지 않아도
렌즈의 거울처럼 우주를 바싹 담아 놓았을
콘택즈 렌즈같음에
마음은 같음의 밭과 같은 것으로 끼운
우주를 넘었음에
배움이란 뒤의 움막처럼 겸허히 고인
호수의 눈만같은 것
늙음과 독설과 냉정함으로서의
아! 十方이 마땅한 것인가
하늘과 땅 사이 사람을 들여
아홉 방이 마땅하게 되었음인가
(오! 구의가 갖추어 졌음이로구나
구구한 의논이 많도다
기록을 빼놓을 수 없듯이
소홀하기 쉬운 숙고에 대해
나중엔 다 형질로 다시 봐야할 때가 많은
허례가 아닌 실례성으로
한 몸의 유기체가 되어 있을
보존 되고
귀감이 되고
논단이 될
이 구차하기도 함의 사포질에
광휘가 나는
저 카오스에서 털어 낸 모임에 대해)
오! 왕이 십 리이면
구의가 천 리인데 무슨 걱정을 하리
마땅함이란
강변의 모래처럼 한 형태를 쥐고
고집되지 않는다
무위가 쌓이고
욕망이 까불리는
아직도 점처럼 활착되는
우주에 정류장처럼 찾아 나서는 것
건국이여!
그 도한 마땅함이 크다 할지라도
그대 또한 마땅함이 일률셩이였으면 좋으련만
9 가지 됨에 그 중 하나
구름 아래
지금까진 눈감으면 비가 내렸지요
사랑만 같아도
노래 끝에도 비가 내렸지요
울컥 쏟아질 것만 같은 눈물
습관처럼 늦가을에도 비가 내리지요
이젠 눈감으면 눈이 내리지요
눈 내리면
저 두엄처럼 두 다리 쭉 뻗으며
저 수평선에
그림자 한 점 없이도
대지에 스미어 드는 바를 귀기울이는
율(律)도 없고
줄기도 없는 곳에
나의 기척만은 찾는 듯
산천의 운(韻)을 잡아 복령을 찾듯이 하겠지요
이중적 창조의 바탕
겨에다 쌀알을 바꿔치기 하는
아! 너도 우주인의 창조물인가
네가 인간의 원초물인가
오히려 땅과 씨앗의 암수로 끌어들임에
꽃과 나비여!
너는 너대로 암술과 수술의 기행
창조주여!
눈 나온 꽃의 입으로의 변이
별 잎으로의 변이
천 바닥에 여러 차원을 실은
얽힌 뿌리로 씨눈을 바꿔 올리는
신령스러움이여!
그리 힘드는 일이 아니지 않으오이까
자화상
저 멀리 숲 속에 사는 새인 냥
나도 내 사랑을 모른다
다 들어 생각일 뿐
지성의 틈바구니인지
바위 틈새인지
더 다정하고
더 붙어 있고
나오라 해도 아득한데
들어 본 것 같을 뿐이고
막상 사랑을 불러 보면
숲이 저 먼 곳에 있을
(아! 강변의 한객이여!
이젠 객이 아닌 주인으로 머물러도 좋으이
강(江)아!
물이 다 줄어도 네 공(工)은 남는다
천하가 다 공(空)이어도
네 공(工) 두께의 벼다
눈금자가 입을 벌려 용치레가 되어도
강아!
몸이 다 쫄아도
캡슐을 열고
캡슐을 닫고
떠나고 들어옴의
시공을 넘나봤을 터미널)
강변
강변길
누나야 길
한 층 더 올려다 본 금모래 빛
무엇보다 모래밭에
맨발이면 좋을 눈부심같은 것
그리 오른 향수
떠난 자국엔
설탕이 솜사탐처럼 일어나는 뭉게구름을 보는 듯이
인생 회고록엔 바다를 까는
그리 살도 올라 젊었을
강변엔 모래들
키 위에 올려진 기숙
어쩜 이 생에 붙여진 마지막 긴 꼬리표를
떼기 위해 흔드는 미숙의
이 자리 떠나면
악연은 한 번의 접속으로 지워지는 것
뭉게뭉게 사라져 지는 것
그 것은 강이 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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