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도우를 위한 DNA, 두 라인의 항아리 입 1

narrae 2013. 2. 25. 07:54

고도우를 위한 DNA, 두 라인의 항아리 입  1

 

 

 2 호선 약찬

 

2 호선을 돈 전부를 입닫아도

역마다이듯 새어나온 틈이듯

그냥 말이다 싶은 것이 성에를 머금은 듯

평면으로 분사해도 다 햐한 듯 무채색이어도

다 언의의 성질이듯 알알이 다 박힌 투명이듯

세 할아리에서 얼굴을 내밀면

그로 2호선 입술이 열리는 듯

창공에 성에처럼 박혀 구름처럼 서서히 윤곽을 내듯

인간 무리들이 우르르르 몰려 들고 몰려 나오는

오! 언제 저렇게 유기체가 되어 나오는 것인고

항아리가 입을 열면

오! DNA 레일을 위한 내와 외선의 병행

상호 역행성 DNA 라인의 병행성 침목

이어 붙는 레일엔 막간조차 뺏은 듯  

사이 사이의 자의식조차 서정적이지 못하는 것의 허공을 바라보며 

용접한 이어 붙이기 인산기에 오탄당이 손바닥을 편 프랫홈인 것

갈퀴같아도 손바닥 맥인 통로를 따라

확실은 통로인 넘버로서 네 개의 염기로서 개찰을 한다 

뭐 RNA 우라실에 손가락 하나 든 것처럼 통로를 내면

뭐! 적합의 미심쩍음을 감수분열로서 다시 씹어 통과?

그 사이 무한한 수소들이 개미처럼 지나는 통로성으로

그래요 막간같은 관절성으로 괄호를 줄 터이니

인산기 불타는 막간으로 생을 따로 연출하자구나

마치 무릎에서 아기가 탄생을 하듯

하나의 다른 시선을 키우는 듯이

 

 

이야기들아! 인생 정글북은 이야기 마라

2 호선이 감아 홀쳐도 쩍 갈라지는 것은 본능에      

문래가 먼저  

 

DNA처럼 내려 앉고서는 필름처럼 편다

천지수 50이라는 안에 담구은 암실처럼 하고선

상하로 쩍 갈라진 두 라인을 엮으니 신도림인 것이나

다시 도림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이 주역 아닌 것이 없듯

다 50 안으로 이루듯 영원히 은하철도 999를 이은 듯이

오! 영등포귓청이라 함이라

오! 당산에서 유전자 23 쌍 염색체를 검증받아 합정할 때

사이 여의도를 보았나니

유전자가 精卵으로 일어난 것이라 하니

사랑 듬뿍 받지 않는 생이 어데 있으랴

빛의 산란은 다 그리 이루어 졌느니

홍익인간으로 태어났음이 신촌 어느 여염집

함께 갈라져 마주 하는 강변엔

강변의 모래는 핵이 빠진 난자 알맹이 

유전성의 거부 없이 다 은하수에 물든 은하에 다 적응되는 난자 알맹이 

성내가 성을 구상한 대로 들기가 참으로 난자 알맹이 새로 채우는 유전 공학  

강변엔 50 안의 기하급수의 별들을 털어 무한히 반짝인다  

생각과 마음이야 머리 쪽인 듯이 보석을 성내로 다듬어감이니

뭐 단세포여도 꼬리 쪽 

그리어 

그리어 

당산이 거들떠 봐줘 합정에

여의도는

성내로 다듬은 보석 가루를 채워넣기 바쁘다  

九宜로 마땅하면 성내도 속 비우고 성곽으로만 채워 

인생 유전 구의에 마땅히 돌고 돌고 

건국에는 결국 성수를 입고 한양으로 크게 키우니 내 딛뎌 왕이 십 리까지 마중이라 

상왕도 십리 길이라

신당에 오려지는 것은 수박도 올려지는 것

수박은 정글북 

완전히 정글을 쓰는 것에서 수박인 것

정글로 붉어 산다고 약육강식 적자생존

애초에 호박씨가 호박같은 대지를 열어

갈라진다고 황혼을 물고 늘어져 붉은 노을빛인 듯  

수박이 속은 더 붉은 채 정글 

심장은 수박처럼 박박 붉어 오르고  

호박도 대지처럼 황혼으로 익으나 

호박은 어머니의 대지로 돌아가고 

수박은 정글로 돌아간다  

생은 정글의 법칙 

사내의 턱밑까지 숲이 치솟고 

심장은 수박 겉 껍질만으로 

왜 그리 정글 물감이 되는지 

그져 검게 나올 그려 짐에 푸름 숲이라

완전히 그림자도 물감으로 든 듯이

많이도 

많이도 

인간은 정글이 창백해진 듯 

가는 나무들만의 숲 

속 쩍 깔라지면

자크 채울 때부터 짝이 기미였나 

짝! 갈라짐으로서 짝이였나 

그래서 짝은 두 짝이 하나의 짝 

본래 정글은 두 짝이 짝인 짚신 

호박 속이 짝으로 봄인 것 

여름은 정글 

정글은 그림자 머리카락으로서 푸른 것 

다 속이 붉어 얼룩배기 두꺼비 

하늘로 승천하는 날 

저녁엔 노을 감싸면 붉디 붉다 

가을은 잎새처럼 갈아 수박이 다시 호박의 대지 

수박은 정글! 

정글이 짝! 

짝은 오리무중 속에 두 붉기만 한 

푸른 두 짝 

짝은 작작이 두 개 

작작해라 

작작으로 정류자 갈라진 듯이 

짝이면 붙은 것이여? 

떨어질 줄 모르네 

그 순간에 다 깨달았으면 도인이지

도인도 짝엔 콩깍지 

그렇지 않고서야 

사랑에 왠 이혼이 도사일까 

짝이 짝 갈라지기 전에 

돌아서 아쉬운 아픔인 듯 쩍! 

아가 어로 돌아보지요 

인연따라 만난다해도 그렇지

인연을 소중히 못하면서 중생보다 못한 도량이라 

속물보다도 못한 속세인일 뿐이지 

자유분방이 창조의 지름길인 냥도 우스운 개그

말도 이렇 듯 길면 흐지부지 보다 못한 것 생 

다 불투명한 것으로 넘어가야 

제 꼬리 제 물기와 같이 

다 생은 꼬리가 말을 물어야 제격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소설같지 않은 인생 

은근한 맛 없는 문화란 무식한 것보다 못하지요 

생은 다 그런 것 

서비스업의 깔끔한 차원의 밥줄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요 

호박 수박 짝! 잘라져 아쉬운 듯 쩍으로 돌아보며 이별한 때 속이 벌겋던 것 

노을은 서쪽을 그리 비추고 가는 것 

저녁도 다 까발려 도리어 평화롭게 황혼인 것 

추억의 저 편 물들이기 같은 것이지 

이 편에 남기는 것이진 문턱에 

2 호선이 내외로 감아 짝인 것 두 줄기 DNA 끈 

난자 하나 같아도 매 소포로 보낼 듯이 

한강으로 쩍! 갈라선 정류자 

인생은 미련과 정에 우는 정류자 

인생은 사랑에서  부터 

이별같기도 만남같기도 

카시오페아 은하의 강은 W자로 흐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안식으로 묻히게 하리니 

그래요 

당산 머리에 모텔 불 합정에서 아롱지니

다시 모아봐도 얽어지듯 쏟아지고 말지

홍익인간을 키운다 

신촌은 늘어나고 이화는 만발한 하니 

아현을 넘고 충정을 배워 시청이라   

 

꺾은 峨峴은 어사화로 충정을 맹세한다        

 

 

잠실에 운동장을 돌며 잠시 쉬게 하면

잠실이 트랙처럼 원신 분리기처럼 일으키듯

일어나고 일어남이 삼성까지 가는구나

기적은 하얀 분말처럼 

기적은 하얀 구름처럼 일어났는가 보다 

세월에 희식된 것은 분말이 아니라 속도가 완만으로 희석이 되어 

알맹이처럼 도는 것 솜처럼 일어나 과속이 완만으로 희석이 된 듯이

잠실이 부릅 떠 삼성의 별을 빛나게 하듯 

눈빛이 빛나 와잠을 끌어올려 마당인 눈꺼풀로 떠 올리기 

오! 인당이 인간의 레벨로 한다는 것으로 족으로 하는구나  

오! 능으로 묻어도 부장되어 나오는 것은 기적 그 기적을 선언 하리로다

말을 전하라

말을 전하라

역삼은 삼성이 일어난 것

감남에 저 남섬부주로 갈 역마가 있음이라

 RNA가 DNA로 돌아가지 앉음의 바이러스,

신천에 돌아가지 않는 개울이 있다

원심 분리도 무색함이 있는 곳에 운동장이 있다 

뛰는 바이러스야 자연적으로 뒤는 선수일 뿐 

그러나 友와 敵이 있다

그 와중에 별을 되는 것이요 

또한 별이 신천에 솟사 용오르듯 오르는 기적생들

오! DNA여 

RNA가 고향이 아니고 족보도 아니라고 마음대로 변이를 해도

도리어 저 하늘의 삼성이 뜨는 복원이듯 

차라리 무덤처럼 가두어 말이듯 네 발로 전하려무나

같잖은 바이러스 하나가 운동자에서 논다고 해도 가뿐히 넘은 것        

역삼은 강남에서 골프채로 치는 듯이 티샵을 하는 것이지

왠 급행인 것이여?

곁엔 서초라 잔디밭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아 瑞氣를 돋구어야지

모 方은 背를 채워야 내 배의 용골도 되는  것

구심이 원심에 중추를 주는

중추 뱀이 죽은 곳에 

두꺼비 새끼가 방배 뼈를 기어나온다  

삼성이 누에를 운동 시켜 운동장에 뛰게 했다 

한 때 누에라고 잠실로 키우더니 이젠 몸으로 때워야 한다는 것인지

고치에서부터 몸부림이게 하는 것인지 삼성에 날개를 달기 전에 다리가 달린다 

새로운 개천을 건너는 은하의 강인지 

별이면 역이 세 개 혹성에 혹성이 아니라 별에 별로 역마라 

은하의 강 남쪽의 개천이라 

고치의 꿈이 운동장이라

실나루에가면 성내를 쏟아내는 별가루가 屯內로 빛난다  

한강 위에 빛나는 찬란함은 성내의 보석으로

둔촌은 아직 깎이지 않는 순도의 보석

에스컬레이터는 나머지 계단의 껍질을 벗긴다

엑서서리 빛나는 것

깎고 깍아 남은 성내의 빛이여!

물결이 집어 집어 주얼리의 광채를 터트리며 다듬어 내는

城內의 세공엔 강물에 튀는 듯 빛을 쏟는 보석을 다듬는다

손길마다에 파도주름을 접어 꽈리를 터트리듯 햇살의 찬란과 같은   

한강에 城內가 쏱아내는 아침의 빛살과 같이

둔촌이 행운목처럼 현세의 가장자리 나이테의 껍질로 생애이듯

원석은 순도의 屯內에서 城內이다

잠실나루가 굳으면 누에가 굳은 듯 누에가루

하얗게 빛나는 분말을이 전부 빛으로의 별

잠실나루에가면 성내를 쏟아내는 별가루가 둔내로 빛난다

오른 뭍이 와잠인가

와잠이 오른 뭍인가

삶!

삼천갑자 잡으려 수껑을 빨았다고 하듯이

옴마야

누나야는 강변에 모래를 빤다

강물은 결로만 치대도 빛만 찬란한 듯이

어첨 하늘이 푸르도록 창자의 융털인 듯이 치디어 빨아들이는 듯이

하늘 창자에 별들이 반짝반짝 갈대 사이로  부시듯이

강변이 모래를 빨면 물결은 광자를 치대듯이 일어난다

그래서 처지면 노을을 푹 담근 치마자락처럼

달은 저녁의 저 편으로 달거리를 한다

어쩐지 마땅히 九宜가 알맹이같이 구궁을 돌이는 모래 알

그래서 노을은 모래를 치대듯이 나왔는가

생은 바람의 손이 물 손톱을 일으켜도 저리 섬세한 것을

꼭 손에 잡에 잡혀야 요술 램프련가

애초에 고치였는 누에가 굼실굼실이 일어나 그나마 강물의 체라

강연 연동 동물처럼 꿈틀댄다

어느 나라의 건국이든 신화는 신선한 것

성수를 부은 듯이 일어난 건국 신화

왕이 십 리로서 궁궐로 든니

氣는 남쪽으로 잠실이 굼실대는데

전기에 역류하는 전자이듯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천자를 낳았다

누에 등을 용탄 듯 피부처럼 움실움실 대면

인간은 털처럼 난

電氣의 騰에 電子가 나듯 신화처럼 電子가 子로서 탄생하는 것

종소리가 동대문에서 함초롬하다

소리가 동대문에서 거미줄을 치듯 

동굴에 석주가 서듯 의상을 짜는 듯이

역사는 그 잔해같음이 얽힘이 거미줄이 석고된

빛이 석고가 된 듯이 박물이 되어 있다

소리가 행행(行行)으로 항항(行行)으로 街로 모였다

다 행 중에 내 놓아라 土 두 개의 받침에 圭 字를

다 행 중에 상하괘가 하나로 움직여 가니

DNA도 行列이라 그 사이에 마주함의 인력에 떨어진 듯 붙은 듯이

시청의 귓전에 충정의 말을 거슬리기도 한다

또 종이 울리면 동대문이 동방 목으로 나무가 크 듯이 하소연이 많다

소리와 행위는 기어코 무대 의상을 입는다

신은 아현을 넘어온 것이요

백성은 신촌을 넘어서 온 듯이

아득히 강을 바라보노라면

아득히 은하의 강을 바라보노라면

강 건너 이어붙이는 것

사랑이라

당산이 당상관을 썼어도 

세상은 합정으로 은근히 돌아간다 

생이 한강물을 사이로 맑니 탁하니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이 체면은 고상한 데 두나 

인생이란 게 은근히 연속처럼 즐기듯이 돌아가는 것이 합정이라 

세상 다 그렇게 은근슬쩍 돌아가는 것 아니여? 

홍익이라... 

그럴 듯 하다가

예술적 철학이면서 크는 세상인 것  

신세계나 신촌이나 그렇게 아현을 넘고 충정이 모이고 

세상사란 게 돌고 도는 정류자에 올려 놓는 듯이 구르는 것 아녀? 

일생 문장이듯

문이 오는 것은 사랑이라

배우는 달라도

배우는 늙어 갔어도 문장은 새 인물로 새롭듯이

강을 건넌 새로움에는 문래가 있다

신도림에

신과 도가 또 구닥다리 타령이 된 것인지

신림에 또한 도림은 도가처럼 자연을 구사하려 한다

서울의 영혼은 SOUL인 영혼에 EARTH의 앞자를 취해 SEOUL인 것

사당엔 생과 사의 흔적이 방배처럼 뿌리로 내리면 서초가 돋는다

누가 방배를 두고 서초를 묻걸랑

태양으로의 순이 일어나는 시기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

단백질 원심 분리기가 그러하더란 말인가

당최 말씀이란 것인지

숭그리 당당 숭당당 수그리리 당당 숭당당

무슨 도인의 말씀이신지

램프의 거인도 주문 쯤은 읊고 펴는 것이지

뭐 얼굴 하나 마구잡이로 폈겠어리?

그래도 H2O로 100으로 온갖 기하햑을 펼 수 있게 접어

원형 세포 하나 된 것 감아 홀치는 것 아녀?

왜 그렇게 처음 시작의 돌림도 아닌 것에 애 그리 느린 겨?

그리어 안으로야 느려도 바깥은 날쎄게 보일 수 밖에

태풍도 나비의 날개일 때는 숭그리보다 느렸지

날 것으로야 봤겠으리?

그런데 지하철 2 호선은 날쎄게 빠르네

언제 2 호선은 숭그리로 돌린 것이여?

전자가 내선인 것이여?

전기가 내선인 것이여?

그런데 이 놈의 원자아기씨는 전자를 타고 와야

전기가 반사적으로 낳는 것이여?

그리어 자궁은 전기가 프라즈마처럼 받들어 주어야 담긴 것

어머나 정말 무한 열반락일 것같네

衝이 되어야 말이지

그래도 서서히 대지가 되면 정류자처럼 갈라져

한강은 마치 프라즈만가 갑자기 쏟아진 잠을 깬 듯이 쏟아내는

강에 쏟아져 눈 뜨면 갑자기 꼬리만을 치는 듯

오! 찬란하여라!

마치 졍류자가 갈라진 상에 열반락인 듯

한강은 느긋이 그 하늘을 보여주는 것이니

오~ ! 건느면 合井이요

아니 건느면 堂山으로 꼿꼿히 겨누는 것이지

襟井도 山本을 그렇게 건져 올린 듯이

망망에 망망이라       

 

 

 

 

 

 

 

공황 장애를 위한 공즉시색인가  

 

 

한강 위로 뱃노래는 흐르고

한강 아래 물구나무 그림자가 가네

물구

물구 일어나는 모습이 언제일지 몰라고

물고 있는 물

흔적만 남은 그림자에 배는 가라앉지 않은

유유한 세월의 자판 위로 아득히 먼 전설을 깔아
시간을 맞아들이는 곳
별이 안부를 담고
바람이 마중 나온
이도 한 칸 위의 한 칸
끌어 안고 푸념한 것도 아닌
새들의 지저김이였는지도 모를
이 망연함과 같은 누대 아래로 흘러보내는
비밀스러움만 같은 곳에
가슴을 펴 양 팔로 감겨드는 길
어쩜 우리의 시간
우리의 벼랑보다
죽어도 싫은 낙오선보다
더 낮춰 받친
더 바닥에서 흐르는 생명인
아무리 평등에 깨어져도
고스라한
열길 낯춰도
본래의 궤도상처럼 싣는
그래서 행이 되기 까진
덕이 가로 세로 교차 되어도
부딪히지 말라고
아래 위로 흘러도
아무런 쌓임이 아니라고
상충성을 두지 않는
길이라 원할함을 놓아
뒤죽박죽 얽어 놓아도
제 갈 길은 다 가게 놓여진
아무런 보임의 장애선조차 없는
소통이 있는
창공에
창생이
꼭 그 사이로 가로 놓인다는 점이
主山이 페이지로 늘리는 시야에
투명인간처럼
2 호의 선으로 자른 원반의 틈새를

카시오페아 전설의 문을 박차며 나올 
인류의 도시가 영혼의 짝이듯 붙을 서울의

이 붙은 접시에 올려진 저울의 측량이 무엇인가를 보자

그대 내게 머물은다면
천평이 있을 것같은 이 눈금안으로 들리라
그대 들곷 향기처럼 날아가고프면 들지기인 것 
설령 갇힌다 할지라도 온상지기라도 피울  
아! 이 울 안으로 거둬들임이 정녕 존재의 존귀함
그대의 창이
이 부상될 원반의 2 호 테두리에 머물 수 있다면

하늘을 우러러 천칭(天秤)을 일 수 있음을 

갈라진 카시오페아의 문 틈을 보고 아느니  
어둡고 먹먹한 비 지남의 추적추적함
그대에 의해  따뜻하고파 
향기를 뿜으며 파고드는데
난 홀로 절약형 형광등을 사루어
햇살 밝은 벌판을 찾아 먹는
展望이 모이고
석류알처럼 맑은 말씀이듯 떨린
그대 내게 조금 더 머물 수 있다면
비가 울먹이어도
마음처럼 얹어 놓을 수 없음에도
거울 앞에 바라보는
그대 화장 지우듯 할 것임에는

비는 비여야 함의
그래! 그렇게 살아 강물이여!
너는 마차의 끄는 다리처럼
근육질처럼 비치는 힘이 되어 흐르고

음악이면 얇은 이불처럼 겊어 잠들게 하고
할어버지 엉덩짝에
꼬는 새끼처럼 빠져나오는,
무심함에도
태초의 행위처럼
하늘이 가슴팍에는 꾸며 끌어당기는
강물은 흐르고
세월은 흐르고

그래!
우리 처음과 끝이 부합되걸랑

하나의 원반이 되어 날을 듯 털
가도 가도 지네 발톱 같은 伏地의 것
우린 시간이라 하면서
다리와 강물 사이가 너무 넓었구나

그 톱니의 눈금을 잘 보아

어쩜 시계의 눈금인 냥 얼굴을 도는 듯   
어쩌면 우리가 성기듯 골조만 남았을 때
그 때서야 골수만 같이 드러나는
세월의 망각에도
진수가 있음을 보듯 강물은 흐르고

등뼈같은 보가 일어나 

잣대를 빼지 못한 교량의 연결이듯  
벌써 우리의 키질 아래 있는
은근한 저 강물의 소리도 없는
경계를 담아 

2 호의 띠를 

우물의 띠로 맑음을 보는 包恩의 합정

달릴 땐 말을 보는 것이요

서며는 수레를 본다

달릴 땐 원상이요

서며는 괄호상이요 정류자상이라

말이 우주를 가로질러감에고

로켙풍 속에 한결같은 고요함이 있다

합정이면 벌써 강너머 저 피안의 인연인 냥 이야기한다
순간의 감동이 영원이라더니
하늘과 강 사이가 사해를 넘고
우리의 이야기가 당산에 미칠 때
피차안을 끌어 안고
빠진 별을 찾아서도
그댈 찾을 듯이 지껄여 댄다

(합정!
하늘 우물이 땅 우물에 합했다  

얼마나 합정으로 모였느냐를
運行의 시초가 물에서
얼마나 베풀 수 있었느냐의
합정!
합정이면 벌써 강너머 저 피안을 넘어 이야기한다
순간의 감동이 영원이라더니
하늘과 강 사이가 사해를 넘고
우리의 이야기가 당산에 미칠 때
피차안을 끌어 안고
빠진 별을 찾아서도
그댈 찾을 듯이 지껄여 댄다)

 

합정!
물결 먼 곳에서 

고요한 시선을 알리는

천륜과  지륜 사이에

합정
그래 합정이라 하자
이젠 그대 마음에 묻히어 든다
나 홀로 물새떼를 바라보며
떨어지지 않은 레테의 강을 바라보며
투명한 유혹에
빛마져 한 몫 거들세
이나마 건너 들었으니
합정이면 좋을려나
어두운 불확실성의 등불 속에서
합정
합정이면 벌써 강너머 저 피안을 넘어 이야기한다
순간의 감동이 영원이라더니
하늘과 강 사이가 사해를 넘고
우리의 이야기가 당산에 미칠 때
피차안을 끌어 안고
빠진 별을 찾아서도
그댈 찾을 듯이 지껄여 댄다
회전체는 괄호 밖이듯 씨앗을 뱉듯 내놓으면

회전은 또 허물을 벗 듯 벗고 또 씨앗을 뱉는다

허나 두 개의 레일은

전선보다도 지구같은 감선이요 달같은 감선

굳이 멈춰서 전하지 않는 감선    

자연의 손바닥의 지문에나 땀일 수 있을  
살찌운 광활함에 

칠흑같음에도 반딧불이처럼 서둘지 않는 템포로 

구석 구석 방향의 나방이 되어도 

불빛에 한결같이 모이고야 마는 빚진 자  
절망과 좌절에도 끝까지 지고 말면 빛일 듯이  
시멘트 바닥도 아니요
아스팔트 바닥도 아닌
이 길이기에
쇠사슬 같아도
엄지 바닥살 같은
그대를 길위에 일으켜 세움보다
처처마다에 샘과 같음을 일깨워
그대에 合井임을

우리가 1이든 2이든
線이라는 것으로 긴 사연
돌아도 답답한 사연
누렇게 뜬 얼굴에
차라리 저 하늘가에 감아 올릴
중계탑에 걸어내는 닻줄이라 하라
어루리다 잊혀진
벗어나고 싶은 덕망이
지신밟기도 관문처럼 턱턱걸려오는데
사랑도 정박자로 들어온 인연
엇박자로 들어온 정같기에
이별 또한
정박자로 들어온 사랑이 아니걸랑
엇박자로 침묵되어가도
굳이 바루어 떨어지지 말지니
그러한 사개 무엇을 이룰 수 있으며
너도 엇박자처럼 사랑에 허물어지리라
배심감처럼
正偏에 입을 열어
꽉 다물고 가는 길에는
우리의 열정의 기복에
절뚝거리게도 해야 하는
또 아니 옹고집도 어느 털털함의 자세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칸칸이 토막내어 사는
그 묶인 발엔
그 장단을  들어올린
긴 음유와 같은 사연을 빼야한다 

이 똥배 시간에
황금기를 이룬 언어가 쫓아 온다
속어가 난무하고
어쩜 귀족을 더 더럽게 봤는지

시인은 똥 같으려니
시를 포기하였고
조각가는 돌 같으려니
구상을 포기하였다

적당히 외면해야 했고
비굴함은 이미 적절함을 감쌈에
어느 학풍이 나오는 것보다
더 인간 초근에  정설적 둔갑이다

약점을 이용해야 했고
동정심 유발이 아니면
강압으로 허물어야 했고
친분은 그리해서 더 연마되는 속성

생의 오묘함이여!
가장 무도회의 틀로
무너지는 자상을 붙들어
치장하는 자에게도 맴도누나

참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덜되어 보여도
먼 안목으로 봐
아예 저승간의 고목 한 칸을 더 주어 보자

조형물의 넝마 하나로 걸쳐 나와
성곽의 깃에
체온으로 사람을 끌어 모아   
근엄함이 우려 나올 계기는 많고 많고나 

인간 본심의 위대함
미물적이어도 경이적인 희생
이 실존에 조차 조그만 산을 세워
표상을 세워

역사성에서도
인간 이외의 문화화된 존엄성을
가로 막아 서고
아예 그런 순리는 찾을 수 없는 건지

빠르고 정확하게
도심을 퍼올리는 발견
이 라인을 눈여겨 봐야할
맥박의 고동이여

큰 굴레로
명상적 기질로 키워 듯 하건만
떡잎 겨우 붙음에
냄새만 우거지듯 성해 가고

통로를 알았으니
덤불도 벽을 타는 그 손짓에
예전에 더 풍요로웠을
고풍스러움의 계절맞이

들길은 더 촌스러움을 끌어도
더 아기 자기
의아함의 턱 벌어진 볼살처럼
한 구석 더 물러선 터의 대담

머리를 깍고
의상을 디자인하고
악세사리는 자연스러운 균형이건만
주책 버리는 자는 머리를 깍고

냄새가 난다
인생 자체에 종말은 늘 오가는 법
전체주의자가 아니라도 업장은 짜 붙이는 법
부드러운 말씨로 왠 교주인가

차는 달리지 못한다
한 시간의 체증은 짜증을 넘어
구름의 기다림 
소나무 위의 흰 목 왜 길어 졌는지 알라

변비로 내모는 집착
지향점 피우는 활성향
생떼 같은 자각으로
이슬로 말똥말똥 굴리고

걸진 말씨걸랑 거름 밭에 사라져
꽃이기 전에 오지 말라 
언제나 즉답에 익숙한 촉각엔
지성의 축적성을 요구받음에

분별력이 힘겨워 함에
타인의 가식에 좀 더 편해 할까
한 편 즉흥의 가속은 붙고
한 편 교활함을 보듬어 강물은 가네

보라 여기 인간이 큰다
뭍으로 나왔듯
우물을 둔 동리는
얼마나 홍익이였느냐를

 

(홍익!
홍의 거대한 입구
산이 대나무를 켜고
산이 버들가지를 켜는
한 인간이 현을 쥐고 있어도
위대함이 무지개 문을 충분히 꽤 참이요
태산 기둥에
들바람이 휘몰다 가는 필치이로다
땡감에도
태양을 쥐었으니
보다 더 큼이 어데인들
붓 자루 속에 태양이 익어가는
현이 들어 활처럼 휘는 탄력의
모래 한 알이나
우주처럼 켜는
활대가 힘 받는 화풍
홍익!)

 

홍익! 
홍익에 촌락을 이루고
도시는 생성되어가고
언제나 그곳
덕망과 천품의 광영
크게 미친 바를 봄이니
섬광마다에
우린 창처럼 남았다
씹는 맛은
늙은 소나무 가죽
전등 불빛
萬花를 어여삐 피워도
붉은 송진 복령골로 가고
크도다 홍익이여!
크도다 인내천이여!


삼월의 볕은 차갑고 창백하다
환골 탈태가 시작되려는 듯
주머니에 손 빼기 힘드는 움츠림으로
하나 둘 씩 모여들고
집집마다 세포 구멍이듯 문을 열어
찬 바람에도 환기 시키고
길은 수액처럼 뻗어나온다
땅이 그려놓아 가는 상형들
공중이도 그대로 뻗을 모양새인 것이
논밭의 잎새로의 손바닥을 채워 나간다
하늘의 지도를 꾹 삼킨 땅에의 의지인지 굴복인지
지렁이는 말한다
더 원초적인 것은 線이라고
너희들의 DNA가 그런 것이라고
빛이 그러하고
음악이 그러하고
내가 흙을 흙으로 만들었음이
저 구름 거품 일게 하고
밤이 밤으로 만듦이  긴 파장의 끈이였다고
초봄에 뱀이 못가에서 일광욕을 한다

 

(신촌
연세(年歲)는 없어도
연세(延世)는 있음이니
채로 걸러 겁외가 있을까
신촌을 걸러 대용은 될까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시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회귀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고향산천 변함 없음에
연세는 되었구나
물 한 번 갈고 나니
겁외라고 길이 뛰고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신촌!

남남 북북
촌처럼 맺어 살자
이 거대한 도시의 그림자에 내주기 전에
촌처럼 만나 벗이 되자
아직 우리의 분별심엔
옛정이 주렁주렁 맺힌 과수원
정감이 출발점처럼
한 마디처럼
새롭게 맞이해야 할 때
수수하게 옛 단장 그대로
거듭 기려온 것이라 하자

삼천년이 그리 짧았던가
요순시대 앞에 문명인이라 하나
또 벌거숭이가 되살아나는  
문득 살아나는 자화상


휴대폰은 그림자 빠진 길을 쫓았고
그 위에 뱃노래로 저어가네
바다가 도통 말아 먹어
눈이 양 귀로 쏠리 듯이가고


얄팍한 물에 직설적로 채워주고
언제나 굽이쳐
누구의 옆구리를 밀어 비빌꼬
인식의 통로는 이 따로에 눈감았네


그래도 이 구비 구비에도 차고 나가
늘상 사이 사이의
삼지튼 숙성을 보여
한 허리를 감당하는 도리와 같이 있음에


거대한 풍체의 반영된 깊이 
은전(銀錢)한 배의 벼포기를 차고나가
침묵을 허물어트리며
이 배앓이로 낳은 식구들이 푸르락 붉으락


풀벌레가 되레 개성을 잡고
되레 포용되어 오고
이 역류적 함축성
벽면을 마법의 보자기로 묶어감에


함부로 벽면을 보았다 말게나
유기적 근원에도 근접치 못하였고
우리 어찌봐
마술보다도 더 어거지 쓰는 실제성

아! 민중 속에
도원을 이루고
梨는 작다고 해도 큰 것이요

小食이라고 해도 배는 차야 맛인 것이다

배는 언덕배기같은 대지의 넉넉함을

하얀 이빨처럼 웃으며 나이를 먹는 것이다

이화는 노군신의 펄렴과고 같은 것

梨大로

(梨大로  
이화에 달이 오니
여남은 밤이 새끼를 치네
거름받이가 지칠 줄 모르는 막간을 돌아 와 
한 모듬의 균형 잡힌 활개여! 
눈에 월백의 기운만 돋는 듯
침침한 밤   
달 빼는 것 보다
겨울 눈 뺀 뽀드득한 맛이 맑으리니
앙증맞은 고집
뉘라서 말릴손가
이유를 들자면
충정(忠情)막(幕)에가서야
당상관에 꽂힐 일이지)

이대로 

이대로  
도원이 무색할 

요조숙녀가 무색할  
모시 비천상처럼 꽃은 흩날릴 
검소한 일생의

풍덕풍덕(豊悳豊悳)리라 
맨발 더 어울린 배 껍질 위의 삷
어제와 같은 조상 오늘과 같은 나 
물에도 비늘이 일어 치사할 줄 모르리니
맨드라미 잎새처럼 휘젓고
이화에 女大하고
孟母가 三遷이고

“아리랑” 네게 물을 준다
“아련한” 네게 물을 준다

축여 준다

그 아래 고개라고                              
그 아래 배 위의 삶이라고      
‘살구’라고
‘살구’라고

무더문 여름날의 절망이러도

봄날 가기 전에

도리어 싸앗은 맺히는 것이라고

어떠한 단절성에도 사는 것이라고

그 유전성은 
마치 별똥처럼 헤매다 물려받은
태양풍에 그렇게 딱딱히 움츠리다
처박힌 곳에 기름진 키스의 방문
태초 살구꽃이 있었다
시간의 비밀
시간의 신비
그 성숙된 살은 다 뜯어 먹히고
보릿고개 길에
애간장이 다 먹히듯
이 풍성한 계절에
알껍질처럼 단단히 뭉쳐진 독립성을 위한
이 옹벽의 현실적 고리보다
이상이 더 이 날개에 부합되어
실제적 속은 듯이 살아감인데
우린 이 껍질로 덮어도 우주처럼 맑게
보이는
무슨 애지중지였는지
이 벽이 갈라지면 그 많은 활개로 날라 갈까
이 피부가 박한 엷은 보호막을
부드런 토양의 유혹으로
바람의 부표를 맡아 내 꽃인 냥 피워보고
태초의 살구씨는 적막에 맡겨진 체로
공이라도 진보의 받침대가 충분히 내재된
태고의 과잉성을 야물게 움켜 쥐고
춘곤의 봄날
다 갖추고도 부족함일까 하는
넉넉한 족보의 후예마냥 남은 기대에
죽어도 흡족하는 귀향을 쫓듯이
이 경직된 두께에 호흡을 꿰차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전설의
살고나 봐서 살구꽃아
어쩜 봄의 기대에 피고 지고
어쩌면 초가을의 절도를
이리도 다 몰아 넣더니
그리 인색함이 없음인지
본능 또한 그리 무차별적인 건지
한꺼번에 뚝딱 거침없이 떨궈내고
여름의 열기는 무던히 덥다
한 알의 살구 씨를 허물기 위하여
여름은 이리도 푹푹 찌나 보다
실상과 궤도로 꺼집어 내어 나오는
정연한 질서 속에 
불확실성의 기대는
뿌리를 더 먼 곳에서의 기대치일 수밖에 없고
우리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나무로 봐
이 무슨 고체인지
그 이상한 부화로  틈은 갈라놓으며
새싹이려 함에 기미를 내 놓지 않는 한
이 공동체적 천문에
영구성을 뒷받침하려고
온갖 각도의 실험이 혹성을 돌아
별은 내 마음 같이 외롭다
헤매는 태초의 빛을 찾다
껍질은 대지로 돌아가는 법칙으로
거름으로 부해되고
그래도 제대로 눈 달린
한 그루의 외솔에도 
한 알의 구슬로 꿰 찰 수 있는
인간만이 지는 것이 아닌
이 우주도 지는 형태의 몰이로
씨눈이 나오는 기본성에
몸이 승화되듯이 나오는
그 낙원을 위하여
다시 하늘을 보듯이
이 각질의 씨를 위하여
천과 지가 다 회전성을 위한
한 풀 더 끼어 얹어 놓은 방패일 것인데

이화는 계절이 돌 듯 지평선 불룩하게 넘어가듯

영생의 얼레를 감고 갈 것이다 

 

살고나 봐서 살구꽃아

봄 안으로 다 거두겠구나

생이 질김에

변덕만 같아도 여름에 벌레가 끼겠건만

여름의 희열엔 벌레도 벌처럽 온다 함이요

벌처럼 쏜다 어미의 극치에 이른다

살구나 봐서 살구꽃아

차라리 은행 열매는 적금이라고 하자

네가 오줌 맛 매주를 들이켜 여름을 확확 부울 때

은행은 고약한 구린내를 내어도

소모성을 매워주고 인색하다시피 한다

    
온 몸이 다 거미줄의 전위더라
그렇게 설쳐대고도
어데 그리 구멍만 뚫렸는지 
네가 붙들지 못해 메아리가 된다
메아리가 되지 못해 메아리가 된다
분명 어덴가의 충돌성에 부딪혀 올 동안
등불을 등에 진 이기(利己)도 아니요
얼굴과 시간의 어느 가지에도
불시에 핀다
가장 큰 타당성 깊은 굴을 깨지 못한
오도를 비웃 듯이 차도

도는 이 맥놀음에 맥빠진다
이 미숙성에 영양주사 맞듯이
잎만 우거지다 적막의 미로가 부푼다 
넝쿨의 덤불이라 싶어
새부리처럼 깍깍 찢어 나오고
날개는 저 대양을 가로질러
철을 넘어선 초월성을 그리 가르치고
생기도 이 변화성에
항심을 인간의 피부 감각에서
다 발견될 수 있는 예민한 변덕에
교묘하게 안주해 있는 이상향
잎으로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나이로
한동안 싸매고 등허리와 마음에 스물스물
기어 다니는 소양증에 가까워서야
틈을 열어준 우리의 허물들
살고나 봐서 살구꽃아
어찌 그 뿐이랴
향기 다 떨어지고 
퇴색된 거리가
새벽에 온갖 물감으로 도색을 하듯이
마르지 않다
물처럼 방향성이다 물러진 그 낙점으로
무거운 하루를 지고 또 그 윤활성인 마냥
열심히 끌어올릴  몸부림과 같다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오르듯이
그 훈증의 도수를 따라 올려다보면
간밤에도 나와 함께 묻혀 게으름을 더하는
차갑도록 젖은 운무
그 뱃속을
아침 시내버스가 편물 틀처럼 움직여 대고
걸음이 어쩜 산란함을 옭아매듯이
발길 재바르게 촘촘한 바늘 침 같은 자극
꽃이길
꽃보다 더 설친 방임이 아니길
이 태반 떨어진 세상이라 팻말이
책임 없이 즐비한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우연성에
목매달고 사는 인생으로
이 근질한 애벌레의 잠결 속에
촉수를 제대로 달려 북적댄다
이 촉박성을 놓쳐
스스로 부패 않는 그 본질이 아니라면
그리 어렵게 구현되는 낙원은 아닐진데
알을 품는 것 같은 각질

섬돌을 하나 넘어도 모시 장삼에 싱선이 따로 옶거늘

오! 아직도 섬 하나 위에

바다 차가운 섬 하나 산엔 구름이 방석을 까는

우린 그렇게 아현에 섰느니

 

(아현

기러기 발에서 섬을 일군 듯

셤과 섬을 이어주어야 하는 철탑의 날개 놀음

어깨동무 놀음  
나의 소리도
긴 장마에
벼이삭에 귀가 나버린 소리
식음을 전폐하고
쭉정이 같이 쓰잘데기 없어도
당달이라도 앞을 볼 수 있듯
땡볕 아래서
맛은 가도 귀는 크는) 

 

아현
고개가 뭔가
내 고개가 백 척의 척도
네 부자 아니면 내 평로
허나 네 부자에  네 충정
이 고개에 관모(冠帽)에 입신
고개 돌릴 목 추스리고
지향점을 들이대고
공복(公僕)이라 하지만
아현의 등잔 불빛으로 오는 길들
빛이 좁아지는 길들
산적소굴 같기도
관문 문지기 같기도
놓치면 암굴 밭이요
잡으면 길쌈 밭이요

내 공함이 아현이라
물러서지 못함이 아현인가
아!그대 나와 의가 통했음인가
반을 삭뚝 잘라
달콩으로 먹게 한들
꿈자리 비춰 먹게 하리니
네 아현이면
선문답같은 행로
빵빵
가슴에 구멍을 내놓아
허허 흰 머리어도
아!
내 이화령 잘 넘어 왔네
세상 청백이여!

악담이든가
고작 가방이라 봐야
회계 장부 하나 겨우 넣은 번질에
덕을 채운 데야 더 채울 공간도 없고
겨우 좀 붙은 돈복이래야
탁 쏘는 독기에
그나마 기도와 소망에 올려놓은 믿음이 남음이 있어
양파에 된장 발라 놓은
수수함과 순진함을 떨며
고 맛을 주는 맛에 붙어산다만
모래밭에 뭍혀
드러나도 그만 묻혀도 그만인
그져 차돌머리의 무광택이라도
제 무게의 자세에 살아야 하거늘
머리가 얼굴의 무게를 못 비길 듯이 하니
그 얼굴 땅이 되면
다음 생엔 사람머리는 포기해야겠구나
선인장의 가시같은

잘나지 않고 못 난 납작발이나 되는 듯이

한 장중에 장중으로 이어간다고 할지라도
하늘을 이렇게 농축하고 보니 가시가 돋칩니다

손금만으로의 대지에  
거짓말이라고요?
우린 아무런 비교도 대입도 할 대상도 없이
처참하다시피 한 외로움에서
발견된 것이니 믿어도 될 것입니다
어찌 그대는 지상만의 가시밭길만 생각했더란 말입니까
어쩌면 우리는 풀잎의 가시 돋친 꿈길

머리에는 촉수가 돋고

어지러워도 다 눈금의 눈이 입을 열어주는 것

그래도 가슴엔 뻥하니 구멍이 뚫리는 아현 

화두가 필요한 

해바라기같은 충적이 필요한  
안테나

난 공기로 하나의 안테나로 만든 것을  들이킨다

아니 그 들이키키는 마디마다의 안테나를 세운다

이 것을 폐청(肺聽)이라고 하는 것에서

그 허허로움에 市를 빼내서

듣는 쪽으로 소라껍질읠 씌워 市廳으로 심어 놓는다 

이 것이 시요 씨인 근원의  
좀 더 많은 다양성과
개성으로 미뤄가며
우리의 불확실성의 허물을 전도 시키며
희석시키는 힘
확실성은 어데 있는가 
집이 확실한 것 같아도
지금 내 선 자리보다 확실치 않고
내 자리가 확실한 것 같아도
구름보다 확실치 않다
구름이 확실한 것 같아도
저 허공만 같지 않음에
누군 이 길로 확실하다 가고
누군 이 반대로 확실하고 오더라
누가 무엇으로 송곳자루의 탄력을 붙여
뚫으려 했더란 말인가
공(空)이 철(徹)이였기에
철 띠어 달려들고
철이 공이였기에
철 안 들어도 무상심으로 만족을 찾아 나선다
종착역이여!
전철 종착역은
새벽 안개 그리도 삼키고 삼키다
불어넣은 고두박이다
먼 줄기에도
하늘 빛 머리통을 불여
백미의 에너지를 살려 넣을 듯한
이 지구통의 중추로 붙어 넣어가는 관문이다
출근 시간대 몰아
흰 진액으로
푸른 피질의 상기된 맥락으로 달리니  

오! 진정 충정으로 모이는규나

바로 듣는 귀를 따라

귀를 잘 열어두어야 충절도 많은 것

오! 충정로

 

(충정로
꽃의 영광이여!
충정의 영광이여!
여자가 크니
말뚝에 절할 일이로다

공공성에 중심이 있다

중심에 마음이 있다)

 

중심에는 이목구비가 있다

얼굴이 있다

시청자여러분
시청자여러분
그 고지식한 바위 암 자를 거두어
밖을 나서면 
청(聽)자로만 남으니
다 들을 수 있을 듯 하지만
귀곽 세워 더 기울임이 있는
시청자 여러분
문덕을 끌어
또 문덕을 끌어
이 자리가 질실로 간(諫)이 있는 자리
심기 있는 자를 총명히 잘 살피소서)

충정은 모래바닥과 극을 이루어
돌조각 하나도 못 건드린다
龜角 되어 곧 덜어질지언정
그건 운무의 것
닦는 길 먼먼 것이기에
역사의 줄이 긴긴 것으로 심어놓아
忠!
결심의 모두를 중신으로 꿰는
그대! 넌 바람보다 더 무겁다 
背山에 의지하며 살다
바람에 먼 이정표를 찾을 때까지
우린 맺어드려 하느니


수정
수정아
수정아
네가 수정이면
꼭 하늘을 쥔 듯이 여겨 
별과 달에 도전하며
수정같은 밤을

겨우내 움츠린 두엄을 먹다 먹다
햇살 부딪쳐 눈부시다 눈 부시는
냇바닥의 법을 일깨워 일어나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에
술어들이 붙었다 붙었다 줄을 섰을 뿐인
결코 모양만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님을

노가다에
그 행의 미학으로 보았을 뿐인 것을
잘 나나 못 나나
그게 그리 중요하게 아니 보이듯
인간은 동적일 때
그 미추는 안 보인 법
정적으로 기울어 미추를 보나니
마치 분을 찍어 바르듯
자신을 각인 시키는 미학이여
그 게 정적인 미학이라 말라
가만히 보면 그 사유마져 굳어 간다
이 얼마나 부자연스런 정형인가

날이 겨우 지나는 길을 내가 조아린다
세월 무상이라 하지만
나의 이 북더기 속을 빠져나가면
물 축여진 짚단처럼 꼬아 올라간 DNA


(시청
우린 듣는 것고 밝아야 하기에 
소리보다 촛불이 먼저 왔다
이젠 답답한 속내 풀길 없는 자
귀밝이 술 한 잔이 듯 전경이 되자고 몰려온다
귀는 많이 들음보다
한 마디라도 청고하게 들음을 밝히기 위하여
촛불부터 먼저 들어왔다
그래!
저 老金을 녹여
종이 울리게 해야겠지
저 soul을 驛으로 끌어
그 소리 제대로 들었느냐
아니 들었느냐로
먼저 質을 번복 시키고
저 충정으로 밀어붙이는
저 아현에서 캔 바 있나니)

 

시청!
치는 거친데
忠도 단단한데
유수보다 부드러운 자연아
너를 따라 岩塊가 되기 쉬워도
다듬어진 미소 같기가 힘드는구나
아! 聽인들
성벽같고
동같고
축대같은
岩! 너는 귀 속만이 있기에 무너지고
눈 속만이기에 무너지고
허파와 뱃속이기에 무너져 내리는
아! 德治는
없어도 있는 듯이 함이 초고라 함이 아니드냐


닻을 내리고 누른 언덕에 오르는 때로다 
하여 곡식과 열매들도 닻을 내리고
황금빛으로 져간다

너를 보기가 허허로워도
꺽여지는 길목으로
벙거지 소품으로 
연꽃이 지면 남은 정물
수척한 연못에 기어코 매달린
뭉개는 하늘은 기지개가 남아 돌고
벙거지 모자 하나 남기고
얼굴만 쏙 바져 나가는
마지막 잔해에 남았다 
우리의 적선지심마져 끌어넣어 갔다
벙거지


그대에 붙어 내가 실려 물살을 가르고
산을 가르고
결국 한 고개 넘어 숨결에 기다리는 사람
저 너머의 바램에도
그래 앞의 축지
그대 앞의 축지
한 편의 망향과 같은 먼 곳임에도

 

(명동!
그대가 내게 오는 소식은 등불이 밝듯
그대 내게 오는 소식은 명동이어서 밝기를
밝음을 지키는 언덕
저 귀같고
이 눈 같고
존재가 을축 맞아들어
겸양 속에 덕망)

 

듣는 바
보는 바가 있으면
明은 더욱 일어나는 법
동은 절로
아! 나그네보다 동이 밝은
성좌보다 동이 밝은
어느 음유가 성현을 지은 듯이
智德을 몰라보는가

대동(大洞)
난 요즘 누워 많이 생각한다
비몽간에 뒤척이며
생시간에 대자로 뻗어
동네가 터전인 냥 티를 낸다
서서 인(人)자라도
누워 대자
자국 떠서 일어나고
자국에 끼이듯이 드러눕고
나 좀 클라나

대(大)
우물에 돌 하나 풍덩에 퐁당 정이요
대로(大路)에 점 하나일까 하니 견(犬)이로구나
대하(大河)에 점 하나 있으니 태양일 것이고
사이에 가로지른 일별(一別)선을 알겠는데
저 턱 넘어 머리하나를 못 보고
한 점 발림에
내리 뻗어 두 갈래
더 치받아 살아도
어깨까지 겨우에
개 문지기만 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