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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 선법경(善法經)

narrae 2013. 4. 6. 11:28

1. 선법경(善法經) 

    신수장경 : 1-421a
    한글장경 : 중-1-1
    남전장경 : a.7-64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위국에 노닐면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만일 어떤 비구가 7법을 성취하면, 곧 현성(賢聖)의 도에 환희를  얻어서 바로 번뇌가 다 없어지리라. 그 일곱 가지란 이른바 비구가 법을 알고, 뜻을 알며, 때를 알고, 절제를 알며, 자기를 알고, 무리를 알며, 사람의 잘나고 못남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법을 안다고 하는가  하면, 정경(正經)·가영(歌詠)·기설(記說)·게타(偈陀),인연(因緣)·찬록(撰錄)·본기(本記)·차설(此說)·생처(生處)·광해(廣解)·미증유법(未曾有法) 및 설의(說義)를 아는 것을 말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법을 모른다면, 그는 정경·가영·기설·게타·인연·찬록·본기·차설·생처·광해·미증유법 및 설의를 모르는  것이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법을 잘 안다면, 그는  정경·가영·기설·게타·인연·찬록·본기·차설·생처·광해·미증유법 및 설의를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뜻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 이른바 이러이러한 말의 뜻이, 이것은 이런  뜻이요 저것은 저런 뜻이라고 아는 것을 말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뜻을 모른다면,  그는 이러이러한 말의 뜻이, 이것은 이런 뜻이요 저것은 저런 뜻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뜻을 잘 안다면 이른바 그는 이러이러한 말의 뜻이, 이것은 이런 뜻이요 저것은 저런 뜻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때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지금은 하상(下相)을  닦고 지금은 고상(高相)을 닦아야 하며, 지금은 사상(捨相)을 닦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다. 만일 어떤 비구가 때를 알지 못한다면, 그는 지금은 하상을 닦고 지금은 고상을 닦아야 하며 지금은 사상을 닦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것이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때를 잘 안다면, 그는 지금은 하상을 닦고 지금은 고상을 닦아야 하며 지금은 사상을 닦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시간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비구가 시간을 알아, 마시거나 먹으며  다니거나 머물며 혹은 앉거나 누우며 말하거나 잠잠하며, 혹은 대소변을 보며 잠을 덜 자고 바른 지혜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시간을 모른다면, 그는 마시거나 먹으며 다니거나 머물며, 혹은 앉거나 누우며 말하거나 잠잠하며, 혹은 대소변을 보며 잠을 덜 자고 바른 지혜를 수행할 줄 모른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시간을 잘 안다면 이른바 그는 마시거나 먹으며 다니거나 머물며, 혹은 앉거나 누우며 말하거나 잠잠하며, 혹은 대소변을 보며 잠을 덜 자고 바른 지혜를 닦을 줄 안다.


 어떤 것을 비구가 자기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비구가  스스로 자기의 그 믿음과 계율과 지식과 보시와 지혜와 변재와 아함 및 그의 소득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비구가 자기를 아는 것이라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자기를 모른다면, 이른바 그는 스스로 자기의 그 믿음과 계율과 지식과 보시와 지혜와 변재와 아함 및 그 소득을 모르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비구가 자기를 모르는 것이라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자기를 잘  안다면, 이른바 그는 스스로 자기의 그 믿음과 계율과 지식과 보시와 지혜와 변재와 아함 및 그 소득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비구가 자기를 잘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무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비구가, 이것은 크샤트리야 무리이며 이것은 범지 무리이고 이것은 거사 무리이요 이것은 사문들이니, 나는 저 무리들이 어떻게 다니고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앉으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잠잠해야 할 것을 안다. 이것을 비구가 무리를 아는 것이라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무리들을 모른다면, 이른바 그는 이것은 크샤트리야 무리이요 이것은 범지 무리이며 이것은 거사 무리이며 이것은 사문들이다. 나는 저 무리들이 어떻게 다니고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앉으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잠잠해야 할 것을 모른다. 이러한 것을 비구가 무리를 모르는 것이라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무리들을  잘 안다면 이것은 크샤트리야중이다, 이것은 범지중이다, 이것은 거사중이요, 이것은 사문중이니, 나는  저 무리들이 어떻게 다니고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앉으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잠잠해야 할 것을 안다. 이것을 비구가 대중을 잘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사람의 잘나고 못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하면, 비구에 2종의 사람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곧 믿음이 있는 사람과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만일 믿음이 있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마는, 믿음이 없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고 한다. 믿음이 있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자주 가서 비구를 보는 사람이 있고 자주  가서 비구를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자주 가서  비구를 보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자주 가서 비구를  보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고 한다. 자주 가서 비구를 보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비구에게 경례하는 사람이 있고 비구에게 경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비구에게 경례하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비구에게 경례하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고 한다. 비구에게 경례하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경을 묻는 사람이 있고 경을 묻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경을 묻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경을 묻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고 한다. 경을 묻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일심으로  경을 듣는 사람이 있고 일심으로 경을 듣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일심으로 경을 듣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일심으로 경을 듣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  하느니라.일심으로 경을 듣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듣고서 법을 가지는 사람이  있고 듣고도 법을 가지지 않는 사
람이 있다. 만일 듣고서 법을 가지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듣고도 법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 한다. 듣고서 법을 가지는 사람에도 2종이 있다. 법을 들어 뜻을 관하는 사람이 있고 법을 듣고도 뜻을 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법을 들어 뜻을 관하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법을 듣고도 뜻을 관하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 한다. 법을 들어 뜻을 관하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법을 알고 뜻을 알며 법에 향하고 법에 다가서며 법에 맞추어 따르고 법과 같이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있고, 법도 모르고  뜻도 모르며 법에 향하지 않고 법에 다가서지 않으며 법에 맞추어 따르지 않고 법과 같이 행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법을 알고 뜻을 알며 법에 향하고 법에 다가서며 법에 맞추어 따르고 법과 같이 행하는 사람이면 훌륭하지만, 법을 모르고 뜻을 모르며 법에 향하지 않고 법에 다가서지 않으며 법에 맞추어 따르지 않고 법과 같이 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보다 못하다 하느니라.


 이른바 법을 알고 뜻을 알며 법에 향하고 법에 다가서며, 법에 맞추어 따르고 법과 같이 행하는 사람에도 또 2종이 있다. 스스로 요익하고 또 남을 요익하게 하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도 요익하지 않고 또 남도 요익하게 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지 않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이치와 요익을 구하지 않으며,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일 스스로도 요익하고 남도 요익케 하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이치와 요익을 구하며 안온과 쾌락을 구하는 사람이면, 이 사람은 모든 사람 중에서 첫째가  되며 큼이 되고 위가 되며 가장이 되고 훌륭함이 되며 높음이 되고 묘함이 된다. 비유하면 소로 인해  젖이 있고 젖으로 인해 타락이 있으며 타락으로 인해 생수가 있고 생수로 인해 숙수가 있으며 숙수로 인해 수정이 있어서, 수정은 그 가운데서 아주 첫째가 되며 큼이 되고 위가 되며 가장이 되고 훌륭함이 되며 높음이 되고 묘함이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사람이 스스로 요익하고 또 남을 요익하게 하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며 하늘을 위
하고 사람을 위해 이치와 요익을 구하며 안온과 쾌락을 구한다면, 이 두 사람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위에서 분별한 것과 같이, 위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이것은 첫째가 되며 큼이 되고 위가 되며 가장이 되고 훌륭함이 되며 높음이 되고 묘함이 된다. 이것을 비구가 사람의 잘나고 못남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뉴욕 원각사
글쓴이 : Rup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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