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위한 대 변주곡 2 2 칠석에 까마귀 일면 이제 저 끝에 陰가닥 하나 잡은 볏짚 태운 재처럼 날리어 일어날 때 까마귀처럼 봤기에 까마귀인 우리가 지푸라기라도 봤다는 것 낮달처럼 본 그림자에 까마귀보듯 함의 우리에게 어둠만이 보일 때 寂은 모르겠을 막막함에 내 가슴만 콱콱 치이다 적막의 몸뚱이만 .. 비를 위한 대 변주곡 2017.02.19
비를 위한 대 변주곡 3 3 좀 더 밝은 마당에 소슬하니 다가오는 정감 "얼쑥" "얼쑥" 어는덧 불쑥간에 얼을 보기나 했나 만져보기나 했나 팔 쭉쭉 너울 뻗치니 내 얼이 쑥쑥인가 얼 빠진 물 '너'라는 것이 맺혀 있을 때까진 넋이라 하느니 너라는 넋 뿌리 박음이 갈고리에 쐐기라고 넋 물 한 모금 들이키고 넋박이 .. 비를 위한 대 변주곡 2017.02.19
비를 위한 대 변주곡 4 4 제트기 지난 길의 소리 꽉 지른, 그 양파 껍질을 먹기에 냄새 팍 지른, 느닷없이 차 한 잔의 귀가 그대 손길처럼 드는 뜨겁도록 아늑한 이야기 보이지 않아도 본 듯이 매는 김은 靈生맞다 맑은 듯 해도 어찌 이리도 끼인 능구렁이 살 드러난 잡초 밭 김은 넋두리 불꽃이 죽어 김발 서리는 .. 비를 위한 대 변주곡 201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