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옥소리

narrae 2009. 10. 7. 19:27

길말이 나무

 

길말이란 것이

김밥말이와 같아서

저 가로등불에다

네온불마져 다 삼켜 말아 붙인 것

그 것이 새가 날개를 펴는 듯

그대로 나무라 하자는데   

난 저 무한 별 저대로 두어서

저라 해서 좋고 그라 해서 좋은데

그댄 향기를 안은 채

나뭇 가지를 따라 꽃문을 열면

또한 대답 아니라 하면 어쩌리

눈물의 이별조차 그 끝에서 노래하는 향기의

아! 이 길가 깁밥집 김밥처럼 말리듯

저 나무 한 그루 세운 듯이 하면

겉은 겉대로 김인 듯 검고

속은 속인 대로

당달 불 삼키고 너울 불 삼킨 듯이

속이 하얗게 꽉 차고야 만 듯

별빛마져 삼킨 듯이 뿜을라 치면

꽃말이

어찌 건성으로 들린 전설이 될 수 있으리

추억은 나뭇가지도 트는 듯 아픈 것

길은 낮에 부셔내기에

어쩜 저리도 집 벽들이 참 희게도 말끔해 가는지

밤이면

작은 도로가 어둡고도 깊숙히 잠잠해 하고

객을 붙드는 호프집 불빛은

나뭇잎 그늘로 가려진 듯 어둠으로 차분하고

결코 기둥길은 길로서 퍼지지 않는

꼭 한 송이이듯 맺히는

아! 나무 한 그루 감상이라는 것으로

더욱 잔가지로 나와 꽃이고져하는 입술과 같은

그 어느 작다는 것으로

길목마져 외면 되는 향연이 있을 수 없는 것에

그래도 충만감으로 채워감이

저 바람 풍선보다 헛되지 않는 것이니

후회한다는 말은 없을 듯이 하는 것을

      

 

甲과 乙

 

甲은 전쟁터에 나가는 갑옷처럼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이요

乙은 그 심지에 등나무처럼 휘어대며

새처럼 날으는 자유로움을 말하는 것이니

애초 저 낙조의 심지에

너울이 날개같이 달려오듯 새가 탄생하였던가

또한 붉은 녹을 풀어 놓은 것이 노을이라 함이요

노을 또한 뭉쳐지면 녹이라고 하지 않음인가   

 

 

옥소리  

 

옥만 같아 구슬인가

진주만 같아 이슬인가

산다는 게

그 깊이여도 그 깊이가 아닌 듯이  

꼭 저 명창 목젓에 올려 놓은 듯

배를 주려 쉰소리가 나도

아직도 저 태백 준령을 다 못 쓴 듯이

솔방울이 터져 딱지가 앉아도

옥이 터져 다시 옥을 내놓으라는 형국이니

허스키한 목소리가

삶이 거친 대로의 솔직하기도 하다만

어찌 그 진솔함만으로 솔이라 하는가 하고  

더 단단히 뭉쳐들면

그 깊이가 목젓 깊이의 참 옥이라하는구나

 

 

꿀 2

 

오늘 저 사람을 보게 될려니까

괜히 속 갈증이나

구멍가게나 찾아 본다고 고개를 돌려보니

직통으로 보게 되는 것을

누가 보고져 한다고 고개를 돌렸나

이 놈의 꿀은 어데서부터 발린 것인지

저 쪽에서부터?

내 마음에서부터?

 

 

때 3

 

뭐 때가 온다함도

원석(原石)을 때로 불러도 좋고

날로 불러도 좋은 데

가는 쪽은 날이 될 것이요

벗겨지는 쪽은 때가 될 것이니

날이 잡히면 내가 때를 벗기는 것이니

때를 기다림이

원류(原流)를 기다림이 아니든가

누가 날이 날 잡아 온다면

그 건 내 때를 벗김이 아니든가

 

 

거지

 

거지가 지난간다 

나도 거진데

저 거지를 얼마나 이해하라고

하루를 굶어

온 가슴을 위산이 갉아먹어 따갑다가

이제서야 겨우 우유라도 먹어 잠재우니

골까지 따근거림을 아는 판에  

거기에 또 거지가 지나간다

젠장 어데 부처가 사람이든가

옥이 나오듯이?

미소가 나오듯이?   

 

 

밤이 검은 이유

 

저 붉은 태양

저도 한낮의 정점으로 벼린다고

하얗게만 되도록 닦아내니

아침 저녁

양 가장자리로 붉은 노을이 몰린다

그 거 물 먹었던가 기름 먹었던가

검은 무쇠칼의 등허리로 부터 오는 듯 밤이다

 

 

수리(數理)에 성격을 갖춘다

 

우리가 수리에도 성격이 있으니

마치 원자 주기률에 따라

성격이 함께하기도 하고

빛의 파장수에 따라 색깔이  다르듯

다만 사람을 人이라 하지 않고 人間이라 하듯

원자의 수량이 그 성격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수량이

공간적 성격을 가져오는 함수관계가 있는지도

 

 

외국산

 

누군가 외국 유학하고 왔다고 하니

그럼 예절은 알겠구나 하더니만

그래도 국산도 괜찮다 하니  

벌써 서비스 산업이 본궤도에 올라와서

아무리 커는 애들이 상욕지거리를 해대도

제 밥벌이 할 때 쯤이면

여우가 둔갑이라 해도 그리 변신일 수 없지

어찌 그리 사근사근하고 목소리도 나긋나긋한지

뭐 1 차 산업에 목말라 가며

인상 찡그려가며 예절만 있으면 무얼 하나

억지로 인상 찡그려라 해도 절로 말끔한 걸

곧 산업이 예절일세  

저 얼굴까지 뜯어 고친 것봐라

한결같이 가냘픈 듯이

누가 쫓아가면서 그리 하라 하지 않아도 절로이듯이   

그러니 출세만 하게

돈만 많이 벌게

예절이 줄을 썼으니

제 잘난 것이다고 마음에 상처 받는 것보다

저 뜯어 고쳐가며 오는 자들은

용기 있는 도전의 성취라고  

무엇이든 가져다 주고자 하지 않는가         

 

 

수학적 저촉성

 

어떤 빠른 것이 수학적 저촉성으로 해서

액체가 되었다면

과연 그 물이 유동성이 약하다 할 것인가

또한 빠른 劫에서 보면

물도 편고된 물체에 불과하지 않은가?

분명히 수학적 여과성으로 넘어온 함유이다

수학이란 꼭 하나 더하기 하나가 아니라

한 번 꺾음르로 두 번 꺾음으로

지나온 자와 남은 자의 그리움이다

꼭 무언가 공간의 성격을

맞춰주는 듯

보살핌을 주는 듯이 하는 것에  

내 그리움을 찾아가는 듯

 

 

방거사

 

한 도반 중에

눈만  크다란 게 왕방울만해 가지고는  

거기에다 당최 초점은 없고

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해가지서는

길 가는 중에도

수시로 엉뚱한 것에 끼어들어 

화제가 되기를 잘 해 괜히 신경 쓰이는 

내가 늘

방거사 글귀만큼이나 돌아간 놈이라고 말한

한 인연이 있었는데

좀 떨떠름한 한 것은

큰 욕심은 안 내어도 

소소한 것에 물탐을 많이 내었는데

그래서 내가 말해줄려나 못해 준 것이 있는데

만일 껄떡여 못 채운 것이라면 몽달 귀신이요

아예 초극하려 했다면 신선인 것과 같이     

그대가 큰 욕심이 있는데 그런 욕심이라면

소도둑될 바늘 도둑과 같음이요

그렇지 않고 그 사소함에만 있다면 장인이라고

 

 

자식 

 

내 자식이니 똥 싸는 것도 당연한데

광자(光子)는 자식이 아닌가? 

DNA가 침목이 있는 레일과 같은 것인데

어떤 이탈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수가 하나 씩 갖는

개체적 용량의 눈금 밖을 안 나야 한다는 것이니

그것이 소모성일 때는

결국 저 광자도 먹고 똥을 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최소한 그 자율성은 주어야

그 것도 기계가 아닌 태어난 놈이라 고 하지  

 

 

득통

 

득통이란 것이 어데로 오는 것인가?

득도라면 알아 보겠으나 득통이라면 당최 모르겟네

수행이 아닌 다음에야

마치 벼랑에 떨어지는 듯이 하는 것을

오히려 지팡이 가로 걸어 놓고

떨어지지 않아 득도했다고 하는 것을

지금 억억 하는 오십 평 넘는 집에 가야한다고?

아집이로구나

지금 땡땡 부른 살집을 채우려 간다고 그 것도 아집이로구나

별칭하여 카루소가 드럼통 소리로 들어가는 것이요 

별칭하여 칼라스가 쌀통 소리로 들어가는 것이요

그 집 가는 사이

그대 영감이 닫혔고

그 집 가는 사이

열 고개조차 놓치고 수 백을 넘으리니

어찌 비색(秘色)이란 것이 

만을 넘고 수 억을 넘어 개성적으로 많을까

그대 사랑이 넘쳐도 

그 순간을 찟지 못하는 것에 무슨 영원이더란 말인가

 

 

머릿칼

 

이벌레가 늘 머릿칼에 머문다

손오공이 머릿칼로 오만 조화를 다 부리니

영화를 너무 많이 봤는지

그렇게 봤다면 이가 비웃을 일이지

저 머릿칼 하나에도 한 인생이 짧고

평생을 살아도 머릿칼로 떠나는 것을

머리 하나로 떠올리며 가는 놈은 못 봤으니

이 하나 정도야 따라가도

평생을 살아도 머릿 인 줄 모르고 살만만하다고

 

 

추상성

 

여우가 영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전설에 나오고

천 년 묵은 데 나오고

아마 여우라고 하는 어원조차

영원에 붙었다 나온 듯이

여우와 영원의 미적분 관계가

여에 ㅇ이 남고 우에 ㅓ와 ㄴ이 남으니

음~!

이렇게는 꼽아서야 복잡하니 각설하고  

산천이 의구하니

거기에 깎고 보니 여우상이로구나

오직 대지의 여신의

만 년을 파도 여우 뿐임이로구나

 

 

불문률

 

누구나 어떤 차이점이 현저하게 드러나면

그 차이점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간편성에다 편안함을 더하게 하여 주도록 되어 있지만

한 마디로

제 자식 위한다 하면 몸을 팔아도 괜찮다는 것이

이미 불문룔처럼 퍼져 있는 것에다

늙은 노인은 길거리에 팽개쳐 져도 

불가항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에

솔직히 이 쪽을 찍어주면 그 것이 아니리요

저 쪽을 찍어주면 그 것이 아니리요

아무리 원칙적으로 한 쪽이 어긋났다 할지라도

할결같은 것은

자기네들로서야 관행적으로 이랬니 저랬니

이래 저래 모임은 왜 얼기설기인지

돈이란 것이 흔해서 그런가 가져간 자만이 똑똑하다 하니

구린 데 엮여도 먹을 때는 좋았으니

아랫 것들이 봐서야

통념적으로 봐도 거의 가렴주구에 가까운 데도 모르쇠이니

이 쪽 잘 나 찍어 준들 그 통속이 아니다 할 것이요

저 쪽 잘 나 찍어 준들 그 통속이 아니다 하리

그저 내 눈 앞의 잇속에  손해만 안 나면 되는 것

실존이란 눈치 코치 단편성이라는 것에

기회주의가 그냥  지나칠 리 만무하니  

알고 설치게 되어 있는 것이 또한 고도의 지략적 행위인 것

한결같이

제 편 아닌 것은 꼭 표나도록 해 주겠다는 차별은

왜 그리 도드라지게 하는지

어쩌다 저 사람조차 날 찾아와 내 내면까지 읽으려 하는지  

이래 저래 주변 없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니 찍어주어야 하나?

 

 

음양의 결정판

 

남녀 차이라는 것이

꼭 가을과 봄의 차이로 갈라 놓은 듯이

무언가 겨울로 차갑게 가른 사이로 하는 것

봄날같은 여인네같이 변해 가기도 하는 사이에

한 해의 갈림으로  

음의 상징인 소 발바닥 : 形인 것

또한 맞은 편에  

뜨겁다가

하나같이 붙여가는 용광로같은 여름이다

가을로 변해가는 것이려니

 

 

남자의 계절

 

단풍과 단전은 같은 것이기에

배에 가을이 있다

단전은 단풍 지는 것이다

오늘 저 라면 스프를 보니

급속 건조 스프라고 나오니

내 단전에 놓이면

저 급속한 사랑에 포로

단풍아!

넌 사계절로

일 년으로 단전이지만

그 맛 단 번에 일었다 허무해지는 것이

남자의 계절이 이니든가

 

 

 

목젓이 모래 시계를 빼는 동안

절로 흘러 내리듯이 아니면 빼는 것도 아니든가

저 축음기마져

어제 먹은 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마음이라고

그 마음 평수의 바가 밥에 올려져  

버물려져 나오는 것과 같으니  

모래 시계 바닥이 목젓에 있지 않고

마음 젓에 있다고 하는구나  

 

 

조장(鳥葬) 

 

저 독수리 산은

그 흙살이 헐고 헐어

온 눈이 침침하고 침침하다

무언가 바위가 말끔이 드러날 때에야

눈이 다시 밝아진 것이다

그래서 멀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벽을 너머 보는 것이다

마치 구름 위에 산이 박힌 듯이  

마지막 운명의 순간에 갑자기

눈이 평화롭게 환히 트이듯

독수리는 결코

돼지 눈 같이 희멀건 탐욕으로 해갖고

시체를 뜯지는 않는다 

맑은 영혼의  마지막 일탈을 도와주는 것이다

 

 

수박과 호박이 붉은 이유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누른 대지라할 지라도

얼룩진 나무 숲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지구의 자전을 가르는 것이 아닌

저 태양과의 공전을 가르니

즉 해를 가르니 붉을 수 빆에

맨톨 또한

그  것 끝까지 물고 있을 것을

 

 

키와 키(key)

 

꼭 키를 호리병처럼 긴 것의 매력덩어리로

키라함이든가

키를 저 파도 키를 넘지 못하는 섬 바위에

누어 있는 뭉그스럼 퍼져 있는 것도

키인 동시에 (key)라 함이니

그 키(key)를 위한 자물쇠는

포유류에는 노른자와 흰자 없는 둔갑과 같지 않는가?

대답은

인간은 어머니 뱃 속일 때 노른자요

태어나서 다 크고 나니 흰자의 키(key)인 것이니

열쇠 키가 크는 키나

가는 것 같고 멈춘 것 같으니  

인생은 난(卵) 중의 꿈이라 하지 않던가?

 

 

만물은 눈일 뿐이다

 

깨진 구슬을 시멘트 떼우는 어설픈 것아

그 땜질의 자연적 이치를 아는가

혹시 판치 생모(板齒生毛)라고 들어 봤는가

구슬에 금이 가니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니 바람 속에는

가는 기둥 바람이 있으면

오는 뿌리 바람이 있듯

서로 반대로 간다지만

그로 빛과 믈을 깍지 끼게 하고

최초의 충격의 천둥을 바람이 깍지 끼게 하고

그로 부터 형상이요 그로 부터 경직성이 드러나니

구슬로 돌아감이라      

그 것이 나무이요 그 것이 아교이지 않은가

다만 얼음 속에 바람이 들어 하얗게 보일 뿐

본래 보이지지도 않는 것이었으니

만물은 바람 든 얼음 속의 눈밭과 같을 뿐이로구나

 

 

접착성  

 

문법상으로 이것이라고 할 때

그 것이나 저 저것은 띄워 쓰는 데 

띄워 써서 이 것이라고 해야 하나

붙여 이것이라고 해야 하는 갈등의 소지가 있어서인데

통상적으로 ~었다의 었다는

없다는 부(不)의 있을 시(是)의 의미이기 때문에

었다는 붙여 쓰고 없다는 띄워 쓰는

법칙상의 함수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놓은 결론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즉 생각의 존재임을 인정하되

우리가 드러내 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있다)는 독립적 낱말로 하기는 그렇고 

그냥 었다로 붙여 놓듯이 하자는 것인데

그러고 보면 이라는 것을

추상적 개념에서부터 하느냐

실질적 부각에서 하느냐는

마치 동서양의 한 살 나이 차가 나는 듯이 하기 때문에

이 해석도 논리가 양편일 수 있는 것이요

마치 까치 설날도 설날이라는 듯

하루 차이지만

해를 가르고 보니  

양파 속 겹살 낀 저 쪽 눈이 되어

저 눈깔 최고로 튀어 솟은 나무 꼭대기에서

까악!

까악! 하는지도

 

 

방생

 

수행하는 자에게

생활의 방편으로 짐승을 키우라는 말은 부적절하다

짐승을 키운다는 것은

한 편 청결성의 문제와

한 점의 정적도 소중한 마당에

피아노 한 방울의 음정이라도

뒷축을 들어야 하는 것에서

수시 수시로 신경이 앗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아무리 자유롭게 키운다고 할지라도

그 건 방목인 것이다

허나 참 수행이란 방생인 것이다

 

 

가정

 

우리가 가정법을 수학이 가장 많이 쓰면서도

그 것을 추상이라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음양으로 봐

검은 색

하물며 흑백이라할지라도 음에 속하고

그 위에 더 도드라져야 양인 것처럼  

인간의 일 월 일 일이 전기적(電氣的)으로 가니

칼라와 같음이요

까치의 일 월 일 일은 하루 전이지만

즉 전자적(電子的) 앞으로 가는 법칙에서 흑백인지도

 

 

우린 어떤 개체라기보다 간(間)으로 이루는 포괄성

 

우리가 남녀 사이의 두 子가 융합이 될려면

대단한 에너지의 방출과 함께 일어난다

이렇게 해서 원자가 두 개가 되었다고 해서

그 걸  두 개의 자로 보지는 않는다

또한 아무리 많은 설킴이 있다고 해도

그로 수 조(數 兆)의 세포가 된다고 해도

직통성이요 단번의 것이요 겁외적인 것이다

 

 

코 3

 

세상 만물은 시계 얼굴이면 다 들어간다

다만 그 것을 부릴 수 있는 영혼이라는 것은

오직 코만이 반짇고리에 평행선으로 눕었다가

고개를 살짝 든 듯이 할 때  

수직적으로 꿰어 누웠음을 안다

    

 

시계의 얼굴

 

저 시계의 얼굴이면

먼저 용 뱃속처럼 팽창하여 불을 뿜을 수 있기까지

6이요

또한 호랑이 입처럼 진공력으로 들이킴이 6이다

그리도 자체 내에서 반을 접어도 떨어질 수 없는 3이

그림자와 맞물려 6인데

이 것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는 6이 아니요

불가사의의 수량에 있는 듯이 점적으로 움직인다

다만 이 것이 멈추면 666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리학 상으로는 선천수 6은 水를 의미하는데

우리가 서로간의 밀고 당기는 작용으로

둥글게 돌아가지는 시계와 같을 지면

그 건 얼음 속에 바람이 든 것과 같이 한 것인데

거기다 마치

색가닥으로 세상을 보이게 한 것과 같은 것이니

그 것 다 빠지고

본래대로의 밀도로 돌아가면 물이 되지 않느냐이다

 

 

 

우리가 피를

외접하는 감각성이 머무는 것에서

인연이란 것이 민감하게 몰려

요구하는 사항이 커지는 피부에다  

그에 혈은 중심축인 냥

늘 정력적 에너지로 끝인 냥의 그물같이 몰아가기에

남녀 간의 기능성을 크게 뒤로하지 못한 채

맞물린 것으로 결론이 나지만  

한 발 물러나 상피성으로 바라 볼 때

우리가 이승을 남쪽 나라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승을 대표하는 인간의 피가 붉은 지도 모르는

본래 남쪽으로 가는 보따리는

다 붉은 파장으로 저장해 두었다고 해서

공간적 위치성을 배제 하고서라도 맞물리는 듯이  

어쩜 마치 실수로 붉은 잉크를 엎지르는 바람에

그 것 타고 무색으로 증발하고져 함이

증발보다 겁살을 타는 듯이 하지만

늘 그 색소로 응고 되는 듯이

남는 타임 캡슐 같은 것으로 혈을 돌림과 같지 않은가

 

 

뱉은 말

 

선(禪)의 비조(鼻祖) 달마대사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9 년 동안을 면벽을 않아도 되는데

결국 그 한 마디 때문에 지게 된 덕목이 있기도 하다

그는 관상 보는 법을 터득 했는데  

본래 相이란 기다림이다

그리고 벽만 보는 데 무슨 도냐고 하지만

상이란 반도체 칲과 같아 결국

결국 면벽한 자가 기다림을 아는 자이니  

기다림을 훨씬 잘 보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우주 또한 뱉은 말과도 같은 데

굳이 말일 수는 없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데 

이미 입 이전으로 물체성 자체가 그대로요

마음 또한 음이니

그 음이 나오기 전에 갖는 성격이 대답이기 때문인데

그 것이 반도체 칲과 같으니

면벽이 관상쟁이가 될 수 밖에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누군가 이승을 남쪽나라라고 하는 바람에

그 남쪽이 심장이 되다보니

그와 함께 문턱으로 해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림자가 없다

 

공자님 말씀에나

불가의 말씀에 그림자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것의 해석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발견하고 득도하고 하는 것에서

그 것을 깼을 때는 그림자 짓지 아니 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무슨 천기라는 것을 누가 전하는 개념이라면

존재 자체가 매우 혼란스럽게 하는 의미이다

즉 천기는 노력하고 깨는 자만의 자연성에 두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어떤 자의성이 개입되게 되어 있질 않다  

다만 좀 더 미약하고 부족한 면에 대한 배려와 

성취는 있게 되어 있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그림자와 함께 인생을 사는 것이요 신의 은득도 있는 것인데  

마치 그 충족감으로 그림자 없는 것에

함부로 대한다든가 그 위치성으로 거들먹거려서는 

순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회성도 될 수 없다

 

 

고집

 

저 빠른 광속의 세계 즉 陽이 광자(光子)의 꼬리로 직행성이나

그것을 고착성 있에 팥죽 속 새알처럼 뭉치는 것이 아버지인 것을

그 것이 인식화 시각화 되기 위해선

마치 유리에 한 쪽면이 흙판이야 보이게 하듯이

乾의 인식보다 더  

슬로우 비디오처럼 움켜 쥔 것이 陰이요 어머니인 것으로 빌린다

그러고 보면

이 대지의 사물이라는 것이 움직이지 않는 듯이

얼마나 저속화 되어 있고 저장성인가를 알게 하는 것으로 

이 사이에 캐는 것은 여러 보석이기도 하는 것이니

이가 다 하늘 乾에 있는 것이다  

이 乾이 바위가 모래처럼 바람이 든 듯

빛도 색으로 바람이 든것으로

흙은 고집스럽고 무식해하기 까지 해 보여도

분해성의 끝으로 보기 때문에

곤(坤)을 方이라 하고 최대한 넓힌 범위를 말한다

그리고 아무리 분해가 다 되었다 하더라도

하나의 기준 즉 빛으로 넓혀 놓은 틈에

막대기 하나라도 틈 없이 매울 수 있다면

마치 색의 삼원색이 무채색으로 환원되 듯이

다시 하나의 원점적 기준의 백지가 되는

건(乾)이 되는 것을 무색 투명하게 되는 것이다 

 

 

중심

 

우리가 피가 소중하다함은

그리고 꼭 피가 붉은 색만은 아니라 함은

우리가 물 위에 그림자가 은박지만한 것에도 그려 내니

매우 피상적인 것으로 치부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심장이다

즉 저 심저 바닥의 母라 할지라도

저 하늘 끝의 父라 할지라도

무엇보다 양쪽이

마음으로 인지되는 하나의 접면을 드러내고져 함인저

그 변화에 따라 물상화할 수는 있지만   

이 기능 자치에 창조적 전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피가 즉 껍질에 있다는 의미인 것이나

또한 그로 중심이 된다는 것으로

우리의 심장부라는 이야기이다 

 

 

오돌똑이 함수   

 

우리가 사주 팔자를 태어난 시점으로 하는 이유는

마치 계란 노른자에서 뱃속이다가

흰자에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주어진 틀을 말하는 것이요

뱃 속에서 한 달이

10 년을 정기를 돌린 듯이 하는 압축인지  

그렇데 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받은 것인지   

우리가 자궁을 떠났어도

다람쥐가 땅에 숨겨 놓은 도토리이듯

주변에 떨궈 놓은 한 달이

알톨같이 10 년은 먹게 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그 것이 불운이든 행운이든 운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 건 다 노른자 그대로 고갱이처럼 나

흰 자와 함께 둘러싸고 있는 것

아! 저 새가 알을 낳았구나

새끼 새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기록처럼 담겨진 듯

이미 흰자 하늘 위에 태처럼 붙어 눈이 나는 듯이     

껍질 속 그대로  저 상공에서 눈 열리리니  

우리가 살아온  삶조차 죽어  

흰자의 세상 환경에다

달이 불궈 낸 노른자의 운행을 섭취하며 자란 그대로의

결과물로 다시 배정해 놓은 듯

마치 새가 태어남에

전생에 살아온 인과 그대로 담아 놓은 것인 냥

날개짓 까지도 다시 점검해 봐야하는 듯이

상승 기류에 여유를 가지며

몸의 자유로움을 번복해 보는 듯 하는 것에  

이보다 더 큰 톱니 바퀴의  

저 태양과 그 빛이 미치는 태양계로 노른자인 것이  

그 운행의 변화가 달과 같이 하나이지 않아 

복잡하게 긴밀해 진듯한 혹성들으로서의

이 갤럭시의 회전 쟁반을 도는 태양에

영혼의 발판으로 먹이가 되게하는 존재로서의

이 태양계가 하나라고

핸리 혜성이 동그라미 그리는 굴레가 있는 마당에서  

우리의 이 달이 짓는 운명과

이 태양계가 짓는 운명이

단순한 확장적 개념이 아닌

시야까지 다른 인식 밖의 연출이라면  

백지 위여도

 한 테두리 확장판이듯 끌어 올려놓을 수 있는 구성에다 

서로 다른 시야성을

인식의 고리로 붙여하는 것의 굴절성을 종합해  

시공 사이의 연결고리가 단순히 면으로서가 아니라

입체성으로의 함수의 돌출구

즉 도돌똑이를 알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는가     

 

 

 

알찬 것이 머리에 들었다고

내말 들어주는 것이든가

고집불통 허수아비

차라리 저 허수아비라도

짚이라도 가득 찼어도 허허 허허 웃어 줄 수 있으니

갈증이 오히려 가벼웁게 보임에

차라리 빗줄기라도 타고 내리게 할 것이면

질긴 것 같은

속 질긴 것같은

아직은 명줄을 잡은 것 같은    

 

 

그림자 없는 나무

 

썩은 사과가 

말끔한 사과를 흉보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썩은 사과를 위하는 것이라면

욕해대면서도 영양가는 다 빨어 먹는 것이요

마치  그림자가 자기 발로는 못 오고

양지뜸 따라 와서는 덮는 것이 아니든가

우리가 좀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그림자 없는 나무를 보자면

아예 볕 없이 크게 하는 법과

빛에 커게 하되 물로 키우지 않는 법인데

이렇게 접근해야 썩은 데 썩지 않는 법인 것이니

뭐 은하수도 물이니 은하수 물로 키우다 보면

은하수를 몰라봐도

그림자 없는 나무를 봄으로서

그 윤곽성을 점 더 낫게 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기에  

천당도 있고 지옥도 있는

우리가 꼭 나무만을 내세울 수 있는 해답은 아닌 것이다

 

 

 

작용

 

우리가 식물이 썩은 거름을

좋아한다는 차원으로 본다면

씨앗은 진화론적으로 보면 거름이 좋아서가 아니라 

싫어 도망가고져 함이 아니든가

그래서 식물에는 발이 나고

아예 거기서 눈이 나 도망가고져 함인저

같이 썩지 않음은 도망 갈 놈이기 때문이 않은가  

동물은 아예 발을 떼고 다니는 것

그런 진화가 아니고서야

오히려 식물이 고등물류가 아니겠는가

 

 

결혼 안 하는 이유

 

옛날 강태공이 벼슬길에 올라

길을 행차는 중에

예전에 자기를 버리고 집 나간 여편네를 만났다고 한다

집을 나가도 팔자는 못 고쳤는지

행색이 비루했다 하는데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같이 살자고 하니까

강태공이 양동이 물을 가져오게 하여 엎질러 놓고

다시 담보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남자들 간에는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이 대목엔 내가 결혼 못한 이유가 있은 듯도 하구나  

오죽 했으면 떠났겠느냐

인생은 남녀 남남 간의

차별성에서 어긋난 것이 아니든가

참는 중에 원망도 뭐 그리 좋은 일이든가

그 것 먼저 잘 아우르지 못하면

무엇을 앞에 세운들 오래 갈 것이라 하리

 

 

대돗자리의 짜임새

 

굽은 듯 굽은 듯 해도

대 날같이 일어서는 것이

어차피 덩치 값이 없으면

무더기 값이라도 챙겨야 살아가지는 것이니

그래도 덩치 맛이지

허나 그것이 별 볼일 없으니

무더기 주저리가 빛이 나는구나

 

 

성냥(性量)

 

저 성냥에

성냥개비 하나 그은 것

태양풍보다 센 것이기에

아이쿠 불이 붙은 것이

태양이 붙은 것이니

저 태양의 문도 파고 들면

이 그은 성냥(性量)을 알아 볼는지

로켙풍엔 노을이 붉고

침엽수림엔 솔방울이 붉구나

 

 

고가 도로와 교차로  

 

이 넓다 싶은 길이 고가도로를 내니

꽉 찬듯이 고취되어 가는 듯

그저 감이 아니라

한 층  꽉 찬 듯이 차 오르는 것

그래 받든 듯 하면서

우리의 사랑도 골 메우듯

열성의 고취를 몰아 붙이는 것으로     

저 우듬지 길에도 낮은 듯에는  

또한 권태로움으로

또한 곁눈질로 

새는 것일까  

양 쪽으로는 새끼 같은 것

잔가지는 잘도 뻗으니

요즘에야 피임이 잘 되니 

전지 하지 않아도 잘도 위로만 커는 것을

잘도

기둥잡은 듯 잘도

사랑도 만족도가 좋아라  

무엇이든 그만큼 성장했구나

그렇게 나아가는 것은 전지로는 굵고

약으로야 가는 것이니

어데든 게으름에는 왕도가 없구나      

 

 

어머니

 

어머니!

그 시절의 여인네들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평생 참아내며

벙어리 냉가슴에

결국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큰 덕목에 드는

그나마 하소연이라도 할라치면

술내에 찌드는 늙은 주모에게나 들믈만한

그러한 푸념조차 그렇게 내 몰려 있는 시절에

실로 위대한 침묵이셨죠

지금은 그러한 시대적 인물마져 인물이 아니랍니다

도전적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는 그러한 세태들이

지금은 여인네 뿐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무덤과 같이 하고 사는데

끝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이 사랑이 철철 넘쳐나는 때에

침묵을 어머니 적 미덕처럼하고 살아라고 강조합니다

내리사랑도 너무 지나쳤나 봅니다

만만하면 제가 어머니에게 한 것처럼 내놓으라는군요

 

 

막장 2

 

우리가 금과 옥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순수한 옥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막장에서 원석의 파편들이

나동그라져 있는 것인데

그 날카롭고 결기가 있는  속에

겉과 다른 비색들 드러내는 것이니

배로 풀무질함이

곧 돌이 결기로 가름과 같음이요

그 속에 보석이듯 드러남이 곧 목젓이듯  

우린 소리로 보석의 광채를 보이는 것과 같이   

인생은

원석과

막장과

그 파편들의 결기를 드러내게 하며

보석의 순도를 보는 것이니

그대로의 문양으로 조약돌 같이 쥔다면

마치 허스키한 목소리의 득음과도 같은 것이며

그 건 또한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마치 목을 세차게 부는 침엽과  같지  않으면

어찌그 목젓을 스치며 함께 했음을 알리요  

글이란 것도 이와 같으니

곧은 결로 억세게 불지 않는 한

그 속의 보석조차

보지도 느끼지도 못 하는 것이리니  

 

 

참 편한 세상

 

세상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라서

알아 듣겠다는 것이니

결국 자의적으로 해석하겠다는 것이라

뭔가 분명해 봐야

내 것 되는 것도 아니고

분란만 증폭 시키는 꼴이니

뭐 어중이떠중이가 났지  

그래도 내 욕심에는 와 있고

내 손에는 있는 것 같으니

어쩜 내가 복잡하니

단순화된 방패의 극치성이요

내가 무한 열리고져 하니

한 쪽이 닫힌 듯함에나마

등 비빌 듯이 드러눕는 의지처 같구나    

 

 

천 년 묵은 여우

 

내 천 년 묵은 여유라면

저 많은 모래알들

저대로 돌아간 것처럼

나도 나대로 돌아간 것이니

그 한 알

원자가 터져 하늘을

먹구름으로 그린다한들

내 그대 사랑의 미소만큼

빚을 수 있으리

 

 

생각  

 

생각은 비비고 부딪히는 데서만

촉이 서는 것이듯 착상이 되는 것이든가

저 말이 달리는데 

내가 달리니 얼었다

나도 얼고

말도 얼었다

어즈버 철 바뀐 것이든가

몸이 풀리니

나도 풀리고 말도 풀렸구나

말은 말대로 냉각풍이다 가고

나는 나대로의 풍각쟁이다  가네

 

 

 

저 아날로그 키일 때는 키질인지 잘 몰랐는데

이 디지털로 보니 알맹이 찾기 놀음이 확실하구나

그대 키는 젓가락만 해도 여유롭고

내 키는 허리까지 차는 데다 펑퍼짐하기까지

그대는 재주가 좋아 한 번으로 닿으면 되지만

난 키에다 올려 까불셔 낼 수 있는 것만으로

축복인가 하느니      

 

 

황혼주

 

四는

네모는 네모인데

그 중에 山도 두 다리 뻗은 듯 하겠지

西는

네모는 네모인데

해도 물에 비친 듯 발 담근 것이겟지

유(酉)는

저녁부터 저 황혼주에 취해 있는 닭

벼슬 붉도록 까딱 없지

새벽 되자 술 떨어졌다고

술 더 가져 오라고 주모! 주모! 하는데

묘(卯) 時엔

술병만 뒤집어 진 채 아침이 오는구나

 

 

얼굴

 

황혼이 붉으니

취하는 구석이 있구나

저 물 그림자에 내 얼굴이

西여서 미끈하였던 것이

一 字 주름 생기고 보니

酒 자가 저기 있네

내가 강물에 취함이 아니라

강이 멀미를 하는구나

저 취기 비웠다고

오히려 나로 해 있는 것이든가

지동설(地動說)이 발을 떼고

아직도 메우고 메울 뿐인 생각인 것

머리 같이 은덕 입은 나무 뿌리인 듯

 

 

모든 것이 아득함의 정점에서

 

아득히 브라암스의 자장가가 깔아 놓은 길로

추억이 밀려오면

인생 참 은밀한 것만큼이나 성장한 듯이

소리치며 드러나는 모습들은

콩깍지인 냥 쓰러지고 만다

아득히 자장가에 올려진 꿈인 것이

아직도 감미로움을 더한 채 음악이 밀려오면

삶의 저려진 모습이란 것이

저 황혼의 연변을 떠나지 못하는 것에서 노을일련지

은밀함이 커 드러내 보이는 듯이

음악이 잔잔해 오면

음악이 잔잔해 오면

거부할 수 없는 몸짓으로

저 외관상의 굳은 조각상보다 붉은 듯이 고요하다

 

 

애초에

 

그래도 나와 견주게 하려고

그나마 개성 있는 글을 끌어붙이니

다행 중 다행이지만

애초에 사람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글을 무시하고 글을 대했음이 아니든가  

 

 

물 위의 그림자에 기착한 듯

 

우린 제일 먼저 물 위 그림자에 기착 한 듯

그대가 섬임은

거치 파도 끝에 있다는 것이요

그리 발달하지 않는

나의 중고적 사고방식이

그냥 자나치기엔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요

그 섬임을 깨닫는 바가

소중하게 하여야겠다 와

항해지도에 있어야 한다는 것과

왠지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물 위에 그림자에 의지하는 듯

막상 호미 길이라도 갈며 걷는다 싶으면

왠지 수심의 깊이에나 있는 바다와 같은

고기 떼의 무리를 보는 것 같은

그도 그대를 만났을 때에야

수평선 위에 섬이 있음을

우린 아직도 별자리를 봐야 한다

 

 

눈 3

 

나무가 물에 둥둥 뜬다고

불이 깔비에 둥둥 뜬다고

저 해도 부상(扶桑)이라 했던가

아! 저 야경에 어긋나는

진홍물 짓이겨 대는 것

취하고 또 취하는 것

다시 빈 병에 담아도

닭 벼슬만 붉은 듯 정신이 멀쩡한 것

다시 붓는 듯  봄날이 몽롱하면

씨앗마다 그 고(苦)을 위로하며

식민지적 지배자의 천상성을 눈뜬다

 

 

시야  

 

성인은 첫 마디 말부터가  行이요

신은 첫 마디 없이 行이다

그렇다고 성인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빨 보이지 마라고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함이라

 

 

 

왜 命을 나라에 두어

나라를 떠나면 亡命이라고 하느냐는

무엇보다 국가라는 것은

그래도 우리가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가족적 열정의 공통분모를 말함이다

어느 누구도

나라를 떠올릴 땐 신성함을 떠올린다

실제 높은 존엄성에 기초한 비교가 늘 상존하는 것이다

그 속에 혼탁함이 있는데

흙탕물도 되고 맑은 물도 되지만

그렇다고 물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 곧 命인 것이다

 

 

 

입을 엶에  

나라고 하면

이미 어(圄)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야 하며

역시 입이 크다 보니

혹한 것이 많은 법이라고 국(國)이요        

이것도 무엇이든 내가 격지 않고 부딪히지 않았으면 

한 발 물러러서 관조함이라   

 

 

영혼은 육질보다 질기기에

 

쓴 소리 하기에 당장에 자식이 있고

인상 찡그리기엔

당장에 입맛 돋구는 식당이 있는데

아예 눈치가 피곤한 것은 웃음으로

그러니 이 입에서 쓴물이 나고

길 가다 현기증이 나는 놈이라야

아니꼬운 소리라도 좀 하지

허나 말이 말로서 해결되면 얼마나 좋으랴만

그럼 어찌 인생을 꼭 苦라고만 하리

꼭 몸으로 생활로 빠져 나오라 하니

이는 다 영혼이 육질보다 질기고 커서 그러한 것을                

 

 

귀족형

 

밤에 푸른 신호등의  횡단보도를 지나다 보면

세가지 분류를  보게 되는데

하나는 신호등에 따라 기다리는 것이요

하나는 서행하다 눈치보며 지나가는 것이요

또한 하나는 마구잡이로 달리는 유형인데

솔직히 후자는 살벌하고

전자는 믿음이 가지만 

그렇다고 왠지 꽉 맞는 옷같지도  않다

또한 중간자 정도가 하는 말은

죽부인도 때가 되면 구석으로 가는데

너무 원칙적이면

로봇과 결혼하고 사는 것 같지 않느냐 이다

또한 그렇기로  법을 내밀면 따라주어야 함이

어차피 아무리 졍교한 법칙으로 다듬어도 

로봇의 부속에 속하며 사는 것이기에

소크라테스의 원칙에 맞추지 않으면

저 로봇 잘 만드는

일본과 같은 문명도 못 끌어 온다는 것이니

만일 그것을 어길 인물이었다면

악처와도 오래 함께 하지도 않았겠지만   

이처럼 귀족 불교란 것도

인도의 카스트와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에

유기성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는데  

뭐 인과를 너무 법치화 하여

인간이 살아가면서 분복에 맞게 편하자는 데 있어

좀 노골적으로 냄새가 난다는 것이지만

속 구린 것보다  솔직한 그대로이지 않은가  

솔직히 제 분복이라고 잘도 설치는 것이 아닌가

다만 우리나라도 한문 문화의 귀족형 때문에

절로 그러한 산을 이루었기에

한 편으로 급속도로 썩지 않아서 좋기도

또 선별적으로 맑을 수도 있는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불교가 하류층에 속한다 함은

인류가

철학자나 성직자가 통치를 해도

인과를 운영하는 모형이

마치 던지는 그물에

벼리 줄에 잡힌 자락과의 관계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만

오히려 그 것도 수미산과 같음에  

그 삼각뿔 형의 아래 계층에서

바로 원통형으로 해서 직상으로 끌어 붙이겠다는 것이니

산 꼭대기가 최상의 완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끌어 들일 수 있는 아래를 잡은 것만 봐도

대지대비함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며  

또한 그로 수평적 선상으로 회전 시킬 수 있기에

卍 字라 할 뿐이지 않겠는가 이다

 

 

어이 다시 오지 않으리

 

왜 고기도 살 부분이 맛이 있느냐는

확실히 음악도 부드러운 부분이 감미로운데

산다는 게 땅 한 평에 피는 것이나

저 우주로 피는 것이나

다 그 맛인 냥 하니

어이 다시 오지 않을 길목이리

 

 

선적(禪的) 단상

 

우리가 보통

목에서만 나는 소리를 천상성(天上性)이라고 하고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를 인상성(人上性)이라 하고

배에서 나오는 소리를 지상성(地上性)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천상성은 곱고 미성이다

꽃과 같은 방향성이다

그리고 인상성의 음악은

마치 꽃을 꺾어다 올려 놓은 화병의 정물과도 같다

그리고 지상성의 음악은 마치 뿌리 채 올려 놓은

삼(蔘) 모양과도 같은 통채를 말하게 되는 데

그 것이 옥같이 천상과도 닮은 면이 있지만

엄연히 지상성이다

또한 천상성의 음악이라는 것이

선적 단상과 같은 것이라

나름의 향기를 내며 무언가 좋은 인도가 되지만

그 끝에도 인간의 잔영이 깊이 남겨지는 것 같은  

마치 어릴 때

언덕배기타고 담벼락이 높을 뿐아니라

철 대문마져 큼지막한 유지집에 동갑내기 소녀와 같이

어찌나 천사와 같았는는지

무엇하나 못 가져다 줘 안달하던 떼에

지금은 좀 손가락질 받는 사람 축에 드는 것이지만

그 땐 참으로 식구들마져 모두 멋있어 보이기도 했던 시절에   

그래도 참 아득한 향수에는 공주처럼 머물고 있는 그녀는

지금은 과연 그럼 느낌이 날까마는

왠지 소리마져 

쓸쓸하게 돌아가  있는 외로움인 것같과 같기도 한 것이다

 

 

전신

 

우리가 보통 한 가지 기운 즉

水면 水 火면 火로 전부 이루어진 사주를

전일격(專一格)이라고 하는 데

비천록마격(飛天綠馬格)이라하기도 하고 도충격(到衝格)이라고도 한다

직업은 검사에게서 많이 나오는 사주인데

이러한 사주는 무소 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집단성을 가진 형세라고 하는데

이러한 사주를

뿌리 채 드러내 놓고 진품을 매기는 사주라 한다

또한 한 개인이 아니라

한 무리로서 완전한 행태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털끝 하나 거드려지지 않는 순수한 벼슬길에 많이 가게 되어 있다    

우리가 보통 억부법(抑扶法)으로 보는 사주는 

마치 땅에다 물을 줘가며 키우고 전지(剪枝) 하는 법칙

즉  일반적으로 경혈의 피부부분에서 감싸며 역할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마치 (肝)과 같이

경혈의 肝 그대로 五臟 중에 하나 맡아 있는 것과 같은데   

이러한 사주를 심마니 품에서 나오는 진기라고 한다    

    

 

무릉도원

 

저 히로시마에 원폭이 터졌다

원자가 터졌단다

참으로 기억이 너무 깊어

이 지구상의 혼돈일 때의

나무 한그루를 세운 듯 하더니

마치 포자가 떨어진듯이

이 건 너무 빨랐나

그 것이 기억인 냥

모래알 같은 축적도에도

빨대처럼 빼내는 꽃이

불덩이를 푸는 듯이  

좀 더 슬로우 쓸로우하며

이 대기가

맑았을 때부터 나오게 하는 듯이  

그럼 무릉도원인들 숨김이 없으리

 

 

적반하장

 

저 레코드가 불에 녹아 쭈글쭈글한 게

마치 혓바닥과 같다

우린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한 것을

저 레코드는 혓다닥으로 삼켜 다 알아 봤단다

그 진화의 폭이 투명인간을 넘어선 것이란다  

이 걸 적반하장이라고 해야 하나

어거지라고 해야하나

 

 

곰 발바닥

 

도란 무엇인가

처음에는 같이 간 자가 잡은 것 같으나

나중에는 안 간 자가 잡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같이가다가 튀어가면서 철인이 나왔나?

 

 

시점

 

우리는 세균을 벌레적 의미로 볼 때는

그로 해서 피해를 엄청나게 입을 때이 듯

인류가 이제 파장적 의미

즉 원소가 파장이 되어

노끈처럼 섬유화 되겠다는 것으로 침투하는 것에

인체와의 상호성에 맞춤을 잘 봐야 하는 시점에 온 것이다

 

 

고치를 위하여? 

 

족히 3000 년은 넘을 동양의 비전(秘傳)에는

신들이 내려와 전해 줬다는 진기함을 암암리 드러내 놓게 되었는데  

그 비서(秘書)란 것이 근세적으로 봐도 

매우 과학과 합리적으로 맞아 들어간다는 것이다  

마치 진보된 우주인이 전해 주고 간 듯이 한다

거기에 비하며 참으로 인간의 역사라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 무지하게

그들의 베일을 짜주기만 하고 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건 극 곤(乾 極 坤) 곤 극 건(坤 極 乾)  

 

천지가 없는 것이라면  

어찌 천신과 지신 또한 있겠는가

천신과 지신이 있기에 또한 인신도 있는 것을

다만 천신이야 가볍다고 할지라도

인신은 산을 오르기도 이렇게 무거운데

지신은 무슨 몸뚱이로 움직이는 것인가

오직 돌이 무겁구나

쇠는 더 무겁구나

누가 허공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배추가 고갱이을 내빼며 오직 땅만을 기다린다

 

 

수평을 위한

 

산을 못에 메우면 평평해지는 것이라 山 極 澤이요

이 건 양극상에서 보면 서로 찰떡 같지만

수평에서 보면 어느 쪽인가 손해 본 느낌

모래와 시멘트는 흡수력과 내구성의 조함으로 坤 極 乾이요

이러한 만남은 여필종부로 잘 이어져 가지만

믿음이 사라질 때는 땅이 무너지는 것 같은

또한 남자 측에서는 마치 가슴에 멍울이 진 것 같아진다는 것이다  

나무만으로 그물을 다 칠 수 없으니 풀로 더 메워야 함에       

震 極 巽이요

이는 죽어서도 다시 만나자든가

이 일을 마감하자든가 하는 관계인데

다음에는 형제로 태어날지 모르겠네

불이 너무 들뜨면 밤의 사색이 필요하다고 火 極 水라

한 쪽은 능글맞고 한 족은 불 같아  티격태격 싸우기도 잘하나

그래도 밤에 불꽃놀이 같으니 

 

 

빛과 나무의 힘  

 

건(乾)이란 金으로서 매우 무거운 물질이다

이것이 중간에서 틈이 생길려면

불이 일어나 넓혀야 하기에 이허중(離虛中)이라 하는데

그것이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는

모래 알과 같은 土인 원소를 쳐 내야한다

그래서 雷가 먼저 발동하면  그 폭발성이 대단한데

방전으로 불꽃이 일면 금을 녹여 터져 나가게 한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넓혀지는 것이라면 

틈 하나 없어 보여도 산(酸)으로 침식이 되는데

이를 손하절(巽下絶)이라 하고 화학적 성질을 알기에 충분하다  

또한 곤(坤)을 모래땅이라 하는데

이것을 다 메워 넣을려면

물이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에 감중연(坎中連)이라 한다

매우 유연하면서 끈질기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넓혀지는 것이라면

벽돌 틈 사이에도 나무 뿌리가 파고 들 듯

진하연(進下連)이라 하고

電波가 각 개체를 연결해 줌을 의미한다

이를 좀 더 엄밀히 보자면

이 바람이니 천둥이니 하는 것이

그 개체적 발상이 아니라

이 天地人 삼효(三爻)의 한 부분으로 일어나는 것을

한 개체로 따로 본다는 데서

우리가 독립성을 알고 산다기 보다  

그 개연성을 망각하고 산다고 할 것이다

 

 

원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이란 것이

신이 저 구슬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좀 더 원점적으로 태생에 들고 싶은 것에서 

그대로 움직이는 대로 살아나게 하라고 명했다면

그 장인은

그럴려면 좀 더 극 세분화하여 다시 조함해야 하는 것이니

그렇게 되면 투명해지지는 않고 탁함이 있을 것이라 대답한한 듯이 

신은 그래도 좋다고 해 만들기는 만들었으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맞아 들었는지 좀 불안전한 것이 아니든가

 

 

늙음

 

어쩌다 타고 가던 버스가

신호 위반에 결려 딱지를 떼게 되었는데

내가 눈치를 보다 못 해 고개를 수그린다

속직히 인간의 근본이 비슷한 것이어서 그런지

나도 좋은 게 좋다 하는 편이라

사람까지 많이 따르게 했다면 크게 좋아본들

원칙에는 크게 밉보이는 것이기에

아마 지금 쯤 법에 어긋나 손가락질 당할 놈이었는지 모르지만

이 것은 문제로 들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그 순간을 모면하고 보자는 편의 의식이 있다

그러니 옹냐 옹냐 하다 보면

같이 욕 덮어쓰고 가는 길이 또한 이 길이 되기 쉬운 것이다

아니면 아예 가슴에 철판 깐 자이거나...

그래서 날 아예 떡잎부터 알아보고

외톡박이 처박아 숨도 못 쉬게 몰아 세우느냐고 반문할 때도 있다

누구나 혼자 살 수는 없다

그러니 본의 아니게 옹냐 옹냐 하게 되어 있는데

그 기운을 교묘하게 미래적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자식이다

즉 그러한 지속성의 회의를 희망의 평균률로 잡아 간다는 것이다  

그 속성의 세계에서도 돋보이는 것이 자식에게 돋보이는 것이 되어

자식을 위하는 동일 선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긴 장대를 쥔 듯이 외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부모와 자식을 넉넉하게 하고 살찌운다 

다만 너무 외양으로만 판단하는 면을 키우게 되고

너무 부모 속을 모르고 키우게 되기 쉽다는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린 문제는 긴 숙제로 남는다  

또한 속가법이나 불법이나 다 인연법인데

인간이 법에 인연 된다는 것과  

법이 인간에 인연되어 오는 것은 인식의 차이점은 크다

법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는데

그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배가 크다든다

입이 크다든가 하는

다름의 신축성을 잡을 수 있을 수 있고

공간적인 것보다

시간적으로 조성되어 오는 접근성도 볼 수 있지만   

인간은 법에 불현듯 부딧치는 것이기에

단순하게 벽이냐 창살이냐로 직면하는 영상물과 같게 한다

그러니 오늘처럼 부닥치면 당사자는 우거지상인데다  

나 또한  젊을 때는 좀 미안한 감을 가져도 고개는 뻣뻣했으나

이제 늙으니 이미 고개를 수그리고 도망간다는 꼬락서니로 되어 있으니  

이에 대한  해석도 수월해서일까

현생으로서야 내 잘못이 아니니 그렇다 치고

재수 없게 볼까 고개 숙이는 것은 전생부터 깔아 놓은 업이겠지 할 뿐이다

 

 

안과 밖

 

 만일 유리 밖과 유리 안이 어떤가를 묻는다면

우리가 고뇌하고 심도 있게 함으로서 도리어 섬세해지고

부드러워진 것이기에  

그것을 더 거칠게 이야기 할 수 있음에

그 내부적으로 볼 때야

더 심각하고 다부진데서 헐뜯음이라고 할 수 있어도 

실상은 객관성으로 봐서

거칠고 예리하게 느껴지는  속성의 것이라고 여겨질 때

이미 다시 들고져 해도 돌과 같음이니

뭐 손바닥 펴며 손 흔들 듯이 살았어도

결국 목각인형처럼 돌아가라는 듯이 하는 것

 

 

평면도

 

우리가 평면도로서 그 모양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구는 둥그니까

피카소그럼처럼 그려지는 것이 훨씬 과학적이고

입체성이 풍부한 구셩력일 것이다

만일에 평면도로 중국 땅을 보자면

먼저 뱃살이 많다는 점과 그래서 느긋하리라는 것

그런데 저 몽고란 놈이 안장을 얹어 버렸으니

끝까지 등에서 밀어 내야 할  놈들이 아닌가

그래서 그나마 원 나라가 한 번 엉덩짝 치고

청나라가 가  머리를 붙이고 보니 그 때야 자신을 알아보니

이 말도 이 대한민국에 살으니 한 번 해보지  

옛적 같았으면 가당키나 할 일이든가

아마 그 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이쪽에서 알아 바쳤을 것이리니

지금이야 떼놈이라고도 하지

예전엔 서쪽에 빰 맞고 동쪽에 화풀이한다고  

쪽발이라고 하지는 않았던가?

 

 

방향성

 

어차피 인생은 배우라면

인물 잘 나는 것 빼고는 뭐 그리 할 게 있을까

작가야 보통 얼굴이고

실제 주인공은 못 나고 천해보이고 하는데

배우야 그 얼굴로 되겠으랴

그러니 그 중에 좋은 것만 골라서 살아라 하니

다 꿈꾸는 듯하면서

포용성도 생기기 마련이 것이니

뭐 인물적 멋이라면 인간탈 쪽으로 올리고

내면적이라면

신의 마음뿌리까지 가보라는 것이 이닌가      

 

 

가장 열렬히 사랑받는 평등

 

반백(半白)에 신수가 훤한 두 신사 양반이

활 쏘는 헤라클레스의 활처럼

어깨 제낏하게 하고 하늘 바라보는 듯

세계 여자 피겨를 정복한 이야기를 하며

신기록을 몇 번이나 경신할까로 입에 올리며 지나간다   

맞은 편에는 꾀죄죄한 옷차림의 

수수대처럼 깡마른 젊은이가 바지에 손을 수쎠넣은 채

땅만보며 걸어온다

그리고 그 뒤에

누가 봐도 한번 돌아볼 아가씨가 젓히듯 지나간다

눈길이 꽂힌다

웃음이 난다

옆으로 서는 자만이 평등과 같다는 것을  

 

 

로고

 

空이니 實이니 해도

누군 다시 올 수 있으면 버는 것이고

누군 다시 안 오면 버는 듯이 하니

있든 없든 버는 것이니

무엇을 당겨 입긴 입은 로고같은

 

 

문명

 

저 구름이 마치

닥나무 껍질을 물에 풀어 놓은 듯

벌거벗은 임금님 옷 한 벌 해 드릴려는 듯

마치 저 서해 바다에 흩어진

실뱀장어를 수족관에 모아 붙인 듯 해서

동태 만들었는 듯 

그래도 어찌 터 갈라지든 뭐 하든

윤기 있게 발라 붙인

섬유질을 세워야 떼어 내는 것이듯

하루 하루 날이라는 것

우리에겐 두서 없이

초칠한 바닥이듯 미끄러지면 살아도

날을 세워야

발견도 되고 발명도 되는 듯이 사는 듯

 

 

다 큰 벼 밑에 볍씨가 있다

 

다 큰 벼 밑에

볍씨가 그대로 있다

이젠 객인 듯 붙어 있다

그 커는 과정을 속도를 넓히면  

폭발력과 같은 것

그 것도 어는 극도를 넘어서면

안전유리처럼 알맹이 되 듯

그 것의 커기와 상관 없이

어떤 극의 임계상에서 깨지는 동시에

그대로 복사되어 금이 가고

흩어지는 듯

그 안에서의 것이야

커도 다 휘어 잡을 수 있는 센스같은

내 사랑 저 나무구름일지언정

씨앗 하나에 넉넉함을 보이듯

다 큰 벼 밑에 볍씨가 았다

 

 

폐(肺)

 

앤디 윌리암스여!

당신의 소리가 이 가을 맛 답게 

불어대면

난 헛바닥으로도

이미 맛인 듯이 알고 가나이다  

물은 맑아도

마시면 탁하고 까슬함을 아니

물이 혓다닥이니

모르고 흐른다 할 것도 아니요

다만 공기의 탁함은 무엇이라

폐기통으로 받아주어야 하는 것 같네

 

 

메아리 다듬기

 

거울을 봐야 외쳐댈 것도 없는데

메아리만 다듬을 것이 많다

이 걸 보면 분명히 무언가

어느 사물적 정물이겠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돌이든 나무이든

거센 결 중에

옹심이요

순도 높은 결정체의 보석을 내 놓는 것이니

이 건 마치

우리 두뇌의 양두엽에  

해마라는 것이 그 마찰력을 해석하는 것으로

원폭적 버섯구름을 피워 올리듯이

아무리 빠른 섬광과 같음도

여기에는 다 걸러 어떤 리듬도 향유할 수 있 듯이  

또한 융합으로 끌어 들여도 

해석이 가능케 하기도 하는 듯 마찰부의

 

 

별을 당겨오는 기타줄

 

왜 나무가 저만한 섬유질일까는

빛의 빠르기만한 것이야

저 무지개 코드의 기타줄로서 음악이겠지만

그 보다 빠른 별을 당겨오는 것엔  

더 굵은 뭉치라야 부러지지 않음이요

그 줄 또한 센 것이라야 코드를 밟게 하는 것이니

또 그만큼 많기에 무수히 꽃이 피는 것이리

 

 

마음의 힘

 

세상이 보이는 것은

빛이 어둠을 밀어내기 때문이며

거기에 사물이 있다는 것은

빛보다 더 밀어는 힘이 있기에

신출귀몰도 있는 것이요

마음의 힘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손 마디

 

누군가 

철학자의 손마디가 가장 마디가 거칠고

고목같이 딱딱하기가 마귀 손마디같다고 했는데

아마 그들의 인생에서 그대로 묻어나지 않나 싶다

우리가 보통 거두절미라는 말을 잘 하게 되는데

그 것이 또한 힘 있는 자로서

게을러지는 시점상으로서 많이 하게 되어 있는데

무슨 일이든  그 것도 의도적이면

서너 번 만으로 그 성질과 형질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로 나중에는 물러지고 물크러러지는 것이듯  

안개꿈처럼 말아 올려 붙이는 것인데  

이에 대해 논리란 

한 번 서면 끝까지 펼 수 있이야 하는

누가 뭐라 해도 끝까지 더 널려 나가야 하는

손톱도 더 길게

손 마디도 더 길게

누구에 붙들려 당겨가더라도

한 번 쥐었다 하면 절대 놓치 않고 움켜 쥔 듯이

나무 뿌리 같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문과 때문

 

대문은

누군가 열고 닫고 하는 자의성이지만

때광이 여는 투광은 다 이유가 있어서 이니

 

 

눈살

 

눈살이란

지상에 깔린 그대로가 눈살이다

흰색이란 것도

모든 색중에 눈처럼 부푼 살이 있다

아프리카의 흑인 살갗은

흰 색의 극점이기에 검게 되는 것이요  

즉 빛의  극이 어둠이니 검은 색이 되는 것이요

어둠의 극이 다하면 빛이니

해저 동물에는 살갗이 희다

다만 빛에는 야물고

어둠에는 웃자람이다 녹는

공간성이 있는 흰 색이요

그 것이 밀도를 내면 투명한 것이니

 

 

소리

 

음악이란 것만으로 완전성이 될 수는 없다

천상의 소리에도 슬픔은 있고

지상의 소리에도 슬픔은 있다

마치 춘희를 보듯 아다다를 보듯

우리에겐 무어라 해도 정적인 만감이 좋다

이 선상에

네 덕 내 덕

네 탓 내 탓 해봐야 다 헛된 짓거리다

다만 소리로만 보아 주어야 할 때는

참된 느낌 그대로 평가해 주어야 한다

 

 

 

왜 귀를 水에 속한다고 했으며

또한 수평대가 왜 거기 있느냐는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되어 있는데

이 건 마치 대장간을 영상하게 한다

용광로의 쇳물을 음악이라고 하지 못하듯

그 걸 식혀서 모양을 다 내기 전까진

음정이 다 되지 못한 것과 같고  

물에 담궈 완전히 굳힌 다음에야 정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귀라는 것이다  

즉 音의 템포적 결정체를

그대로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조화는

이에 따라 그 담금질에 다시 끄집어 내어

호미의 혓바닥을 두드려 넓히듯이

인간이 귀에 듣는 대로 맞춰

혓바닥을 조절해 합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공 위성(神工衛星)

 

인공위성이 떳다고

부회뇌동 골목 대장이라고 되어 본들

나야 애초에

지구가 인공위성을 능가함을 아는 걸

완전 신공위성(神工衛星)

뮈 그렇게 들으려면 듣고 말려면 말고

얼마나 길게도 감은 코일 자석인지

저 태양풍이 달려가도 옷 자락 잡을 것같은

이젠 무언가 꾸득꾸득한

냉면 줄기라도 만들어 놓은 듯 창공에

거기에 다시 뭉쳐 수제비같은 씨앗이라고

다시 피워

무엇 하나 표현 안 된 것이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