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무지개 다리

narrae 2009. 9. 19. 00:39

왜 마늘과 양파라 하는가

 

마늘이란

측면적이든 정면적이든

단면적으로 부닺치면

그 볼륨을 안다는 것과

좀 더 접근하면 조각 조각 볼 수 있는 것이기에 

마찰에서의 여러 반향을 안 듯이 하되

마치 어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파장에

자기장(磁氣場)처럼 안은 모습이 마늘과 같다는 것일 때 

하나라는 기둥에

분담성과 균일성으로 접근한 한 뭉치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화력으로 접근한 공평한 표상처럼 드러내는  

이러한 사람의 마음도

구심축적 반사체로 늘 있다고 해서 마늘이요

또한 동양 철학적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또한 양파란 어차피 대양을 건너온 것인지 모를  

안과 밖이 같이 하얗다고 하더라도

또한 안에만 있어 바깥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그 유동성이

저 뭉크의 절규처럼 진폭이 트다 할지라도  

정확하게 선을 그어 마음대로 기하학적

미적분을 낼 수 있는

즉 양쪽 파동만 알면

어떻게든 그 점의 어떤 시각적 전체성를 요구받는다 할지라도  

등고선처럼 벗겨 내 먹을 수 있는 것이요

또한 그 성분과 성격성으로 뭉칠 수도 있는 것이

서양철학적 개념이다

그러고 보면 

이 두 가지가 다  

좀 더 구심축에 가늘면서 강한 듯이 들지만  

실은 구심이 없는 것이다

또한 마늘은

다만 좌우 대칭적으로 붙었다가   

쪼개지면 그 형태가 패인다

실제상은 늘 둥글은 에너지지만

그 상황에서

금이 가거나 상처라도 나면

곧 바로 얼음처럼 물체가 되는

더껑이가 낀 채로 견인력을 갖고

장시간을 요하는 그런 정기에 속하게 되는데

마치 진공(眞空)이 당기는 것처럼  

패인 것만큼의 보상적 인력을

시간화하는 유발성을 낳고  

그러한 작용은 마치 무덤 속에서도

환골탈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이승과도 직결되니

姓에 집착하는 것이요

姓에 女 字가 들게 하는 것이니

땅이 갖는 인력의 한도 내에

자궁 하나의 조화는

만물의 생성 이상의 조화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양파는 벗겨도 그 형태이다

그래서 같은 색깔로 물들이며 취용하는 것이면서도

안과 밖을 층층으로 구분지어 낸다

이것 또한 지속적인 발산으로 유지 시켜 준다면

팽창은 천상에 영혼이 돌아가는 바탕을 들어준다는 것인데

다만 이러한 혼(魂)과 백(魄)이 어떠한 유기성으로 갖고

태어나게 하는지는 연구해 볼 일이다

 

 

마녀의 묘약 만들기

 

우리에게 무한한 함수가 있는 것만큼

무량수에 무량대수(無量對數)가 있는 것이니

그로 인연 아님이 없고

심두(心頭)가 아님이 없으니

모양은 있으되

눈 밖으로 나야 눈으로 볼 일인데

그렇지 못할 뿐이로구나

애초에 저 할망구 잠자리 눈깔도 넣어

휘저을 때 알아 봤지

살생은 말 것이지

그 잠자리 죽는 것까지의 인과 고리도 못 찾아주면서

미분 적분으로 몰아가는 속에

힘을 분배하는 것까지는 꽤나 선이 굵다 엉기긴 한다만

저 잠자리   

영혼은 거둬 잠자리로는 따로 가면 그만인가

육신은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 것인가

넌 살았어도 잠자리라고

초연하게만 가르치면 되는 것이었던가

 

 

농축액

 

가을 하늘은 맵다

저 매운 허공으로

육신을 못 입은 영혼의 수학자가

구조적 법칙을

기하학적으로 엮어 감을 알았다

그런데 그 것을 인간에게 알리고 싶었다

수소문 끝에

대지의 여신의

무량 대수의 자궁을 빌리면 된다고 심었더니

양파! 참 맵다

마늘! 참 맵다

허나 먹고 견딘 자 천기를 직통한 자

 

 

평등

 

누군가 저 중국 땅 황산의 비경과

장가계의 절경을 이야기하는데

백수의 왕이 호랑이라고

백 가지 경치 중에

최고의 정기를 가졌다는

그런 돌이나 바위들이 머금은 그대로가

질량 불변의 법칙을 고스란히 안은 채

백호임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잘 다듬은

분재의 오묘한 변화를 이야기 하는데

그 걸 청용라고 한다

우리가 소조하는데 있어

쌓아 빗는 것과 깎아 다듬는 것이 있는데

용은 쌓아 다듬으라고

힘들게 쌓느니 나무가 절로 커 주는  것이요

호랑이는 깎은 대로 보이라고

힘들게 파느니  

심심 산골에 절개의 비경을 내어주는 것이다

실제 이 것이

잘 다듬어졌든 덜 다듬어 졌든 차치하고서라도

그 정기가 갖는 불가항력성은

인간이 평등한 것과 같은 것이다

 

 

벽립(壁立)

 

저 월광이 서리여도 뾰얄

소름이어도 눈꽃일

다시 녹아 물방울일 때

더욱도 길게도 빼어 은하의 강 줄기일

다만 바위 밑에 꼬로록거림이 있을 진정

텅 빈 공연 홀과 같지는 말아라

그 속에 그림자가 꽉 찬 듯

잔영이 그대로 남은 듯  

까치 발로 세운 듯이 벽조차 눈발톱

두렵도록 차갑게 외로움이 선 채로이다

 

 

바람의 짜임새

 

신도 존경을 받을려면

인간과 차별을 두어야 하고

인간도 숭배를 받을려면

짐승을 두어야 함에

살아서야 신도 가르기 힘드는 것이 아니든가

인간세만 살아봐도

제 분수 모르는 것들이 한두가지든가

그 저 눈가리고 잠잠할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 되는 터

그야 마음 수양에 달린 문제지만

그 것만으로 바람의 진원이 없는 것이든가

인간은 프로메테우스의 후광이니

그 건 마치 철조망을 훔쳐 팔아 먹은 것과 같으니

마치 벽이 없고 유연하니 그 재주에 착각이지

그래서 

어쩌면 인간

가장 신적인 융화란

잘 훔치고 잘 사기 치고

속았다 싶을 그 동안에 참 행복한 것이니

얽히고 설키고

눈 가릴만하면

오히려 내 프라이버시같아 좋고

누에가 고치를 짜고 그 걸 알고 짜는 것이겠지만

이것이 바람의 짜임새가 아니든가   

 

 

무지개 다리

 

저 무지개가 하늘로서 반쪽을 가짐은

이 대지와 한몸이였음을 못 뗀 바이니  

폭포가 무지개를 만듦이 아니라

길도 각기 다른 강인지

강에 끊겼기에 건너는 다리를 드러내 줌이라

그 틈에 물로서 생명체의 탯줄이 빠져 나갔음을,

아! 움양이 양분 되어

눈길만 닿는거리여도

사랑하며 포옹하는 전자석은 무엇과 바꿀 수 없으니  

자꾸 맞추어도 강줄기는 비워 내게 하는구나

 

 

  

감 밀기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열이야

불과 같아서 금방 붙였다 식으니

조금만 참게 하면 될 일이지만

겨울이 단단하고 냉정하다보니

그나마 땡감이 깊숙히

홍시를  집어 넣을 수 있어보이는 것도

가을의 잎새와 함께 붉고 부터가 아니든가

 

 

시간은 가는 것이요 때는 오는 것이니

 

시간은 가는 것이라면

때는 기다리는 것이니

그 것은 우주가 무한하고

무언가 돌아 볼 오지(奧地)는 많다고 여겨져도

포화상태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즉 우리가 신대륙 같이 무한히 나는 것이라면

한 시도 기달릴 여유조차 아까우니

다 능력에 맞게 배분만 잘하면 되는 것이지만

때를 기댜려야 한다는 것은

실날같은 시간으로

접고 또 접어 포갠 것으로 스스로 땀을 내어

때가 되게 하였는 듯

아무리 능력이 기발해도 때에 미그러지듯

두께로서 미치나

떼어 보면 긴 섬유로 일어나는 시간의

지름길과 같은 것이

살에 털끝이 난 만큼인 것이듯이 배어나오게 해 

손톱도 아니 들어가듯 눌어 붙은 듯

시간은 촘촘한 짜임새의 틈 같고

그 건 마치 시각 안에 든 것과 같으니

시간은 가는 듯이 할 뿐이요

때는 기다려야 한다고 이미 미끄럼의  

 

 

히틀러는 지옥에 갔는가

 

우리에게 가장 신의 의지와 같다고 여기며

행위를 하는 자가 바로 왕이다

하물며 소인배도 행위의 결과는 신의 뜻이라고 하는데

왕은 더할 나위가 없으며

또한 행의의 자유자재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만일 히틀러가 왕이었고

수호신이 그들의 국토신이라고 할 때

그들이 행한 잔혹함이

베토벤의 음악을 틀어놓고 매우

이성적 냉정함으로 행해졌다고 해서

극악무도함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이지만

우리가 그 문제로 접근하는 데는

극악적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늘 잠재된 폭발력을 그런 쪽으로 엮어가는 것이

역사적 소용돌이라는 것을 누차 재 인식될 뿐이라는 것이라

스스로를 경계해야 함에 역점을 두는 것이듯

이 문제를 좀 더 냉정히 따져

결국 전생의 인과를 행한  한 부분성에 불과하다면

또 이미 모든 국민이 공감하며 따른 것에서

책임을 떠넘 길 수도 없는  것에서

수호신이 함깨 행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에서야

어찌 지옥에 대한 의식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같은 죄를 지어도

일본과 같은 국민적 죄의식과

서구적 죄의식이 다르다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하니

즉 일본은 신도 패했고

국민도 패했다싶은데

인과 쪽으로 요람이 되어있어

죄악의 빌미는 더 무채색으로 태평양 파도 같고   

독일은 신은 이겼고 독일은 패했다는 의식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인과라는 부분도

부처님의 사상 세계와는 훨씬 좁은 범주이면서

신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은 듯이 행한

자의적 구호마져 정화됨에는용량 부족이라

세월의 강줄기에 범람하는 기회를 틈 타  

물타는 식으로 대해와 함께 엮어 가게 하는 것이니 

못으로 일을 저질러 놓고 바다가 일으킨 것이라고

꽤나 광범위함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만일 국가적 수호신으로 인과를 들먹인다면

결국 나라를 위한다는 과오도

지옥과는 상관 없는 딜래머에 빠지는 것이다

즉 인과성으로 스스로 탈색 시킨다는 것이다

이 건 절대적인 신의  면죄와 대칭적인 것같지만  

결국 양수겹장의 식인데  

결국 이 두 가지로 양 팔을 벌려 흡수한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불만이면 

대칭적 팔을 쓸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니

무슨 해결점이 아니라

자기 합리의 잠수성과 같은 평화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신과 힘의 이미지가

한 국가적 영역으로 묶었다 할지라도

오히려 눈 앞에 직접성만 피하면  

결국 잔혹하다 할지라도 신적 바란스로 맞추다  

인간으로서의 만행를 탈피 시켜 버리는 것으로

죄의식으로 풀어지지 않는

시소놀음으로 흩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마음은 그 평화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두려워 해야 한다는 것은

즉 엮인 대로 일으킨다는 것이리라     

 

 

알콩달콩

 

저 달 언저리 반점에는

이 대기가 부푼 알콩

저 밝은 눈 언저리에는

속 비치듯 달콩

콩 속에 눈이라더니

아지랑이 길따라 싹도 날만한 길

어쩌다 두래박 길이 멀어졌는지

안에서 피우려다 지고  말은 것

그 땐 흙 어둠어서였지

사방 유리로 갈이하고 보니

안에서도 피는 것을

알딸딸한 인생

 

 

원자 하나의 우주

 

저 투명한 구슬

색의 총체로 파도를 탄다

리듬을 탄다

다 그렇게 풀도 자랄 것이요

꽃도 필 것이요

다정한 길벗들도 다녀갈 것이다

다만 마음의 실체로 온 것이라 보이지 않을 뿐의

그래! 그렇다가 원자 하나를 발견했는가보다

그 수축하는 것만큼

지지대를 공구고 거푸집을 내는 것이 망사같음에

담쟁이 넝쿨처럼 따라 나온다는 것이

확실히 속도가 더디고 모양새가 이상 타  

이젠 모든 것이 마음을 건질만큼 커버렸다

색 꼬리까지 흔들어대며

 

 

응당

 

저 한 송이 나무

머슴 밥인 냥 꾹꾹 누르다 보면

그림자 밑으로 처지는 만큼 

밤꿈 하얀 목련이 일어난다

꽃과 꽃의 만남

해후

저 여울 화선지인 냥 기는 것에

일어서지 못하던 것 핏줄 불거지듯 일어나니

저 햇밥 먹을 때야 배가 없어도 되었던 것

어둠이 꾹꾹 누르는 다음에야

하얀 쌀밥 고봉으로 담고

머슴밥이듯 이마에  

띠를 더 둘러댈 영광인 냥으로

만화 방창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모를 응당성에

머슴으로 겸허히 사는 길에서

무어라 하기보다 비쳐질 뿐인 것으로  

더 소중히 하고 살아가는 것의

 

 

미용사

 

머리칼도 풀이다

그래서 정원에 잔듸를 다듬듯 다듬는다

대나무도 제 마디 마디 끝에

모금 모금 끝에 꽃이나

머리칼은 그냥 분재로 풀이다

이 꽃이 피는 것은

메두사의 얼굴을 내밀기 때문일까?

아니 아마 수 십만 갈래여서

안개 꽃도 못 피워서일 것이다

생각은 마음에 머물다

다시 복령을 간듯 고향 머리 같은데

온천지가

나이테만 드러지게 돌고도는 아래에 있구나

 

 

몽당 연필

 

몽에는

혹(惑)정도의 별이요

당(塘)에는 개구리가 튀어 나온다

아! 우주가 돈다 이렇게

연필화인 것에 먼지 발인 듯

허나 이 자리엔 볼펜 잉크

아직도 망둥이 진주 펄에 산다

 

 

좌 청룡 우 백호

 

본래 청룡과 백호가 견주어서는 짬이 안 되니

용은 아예 승천 시켜 버렸고

차포 다 뗀 맹독성인

뱀 하고나 상대하게 만들어 놓으니

도저히 저 백호는

싸워도 자존심이 상해 못 견뎌 하는구나

 

 

구슬과 구실

 

그대여!

옥에도 티가 있구나

그대여!

구슬이걸랑

구실이 무엇인가를 찾으라

모든 것이 입이다

모든 것이 꽃이다

그대여!

구실이걸랑

구슬임을 알아라

저 티 하나 잡으니

만물의 뜨개질로 티내고 나온다

 

 

인상파 회화

 

용산아

용산아

네가 용이라도

서쪽이라 내비쳤구나

누군가 용이 되어 

네 자리로 앉았었음이니

 

 

올빼미는

 

이 날의 끝을 잡으면

올빼미는 올을 잡을 수 있을려나

이 볼펜 끝에

반반으로 밤을 묻혀 낮에 굴리듯

올빼미는 올을 빼듯

엉클어짐조차 볼 수 있으려나

사색은 고요한데서 명료하구나

 

 

숨은 그림 찾기

 

소리에도 성품이 있으니

사주에 木火가 잘 빠진 사람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木은 입 천정이요

火는 혓바닥이라

木은 양초요

火는 촛불과 같음이니

혓바닥이 없으면

어찌 촛불 같은 간드러러짐이 있으며

입 천정만으론 칵!칵! 하다 말리니

수성(水聲)인 입술이

해녀가 물질에서 머리 내 밀어  

푸~!푸~! 할 때와 같이 하다 닫으면

저 바닷 속에

혓바닥처럼 잘도 태평가를 부르던

해삼이란  것이

굳은 채로 바구니에 들고 마는 것이니

火가 갑자기 木이 되는 것이라  

목욕한 놈 밖에 취급 안 되고 마는 것으로

우리의 생사 여탈이 아니겠는가

거기에다

스쓱! 스쓱!

숫돌 가는 금성(金聲)에는 벌에도 침이 나고

그래도 인생 허허허 웃다 가는 것에는

대지가

동굴과 섶과

짚뱃가리 그대로 불어대는 것으로

저 평원의 土라고 하는 살이

바람과 함께 일구다 사라지는 것으로

바위을 북더기처럼 일구어 놓은 모래알 같음에도

스며들 듯이 해도 소리라고 하는 것에

우린 어떤 소리를 잘 굴려

이와 비슷한 생명으로 태어 날려는 건지  

 

 

몽돌

 

세상에  자기 한도를 극복하지 못해서

두리뭉실 되었으면

남의 탐구력에나 깔짝대지나  말지

꿈도 크다고 몽돌인 것이

꽤가 크긴 크다고

끼리끼리 모여 봐야 참 허황된 망상이

그런 무리 어떤가 물 밀어 보니  

여자 앞에 천둥소리나 일으키는 것이

꿈 깨는 소리일 뿐인 것  

차라리 모래알처럼 갈고 닦을 일이 

천둥봉꽤나 쥔 듯이   

영웅 만드는 짓거리의 먼 길을 재촉하네  

 

 

암벽 등반

 

지구가 둥글으니 짜구 날 일은 없지만

둥글게 살으라고

원상에 공 되고 공 되게 공 사상을 주입해도

고집 있는 습곡의 단층은

결국 갈라져 아래 위로 얹히고 보니

용은 승천이요 뱀은 추락이니

그 이치의 머리를 깨달아  

줄을 타고 내려 와 보려무나   

 

 

타작

   

요즘 부드러운 음악은 많이 안 들어 본 것같다

어찌 저 볏단 두들기고 두들기면 더 가벼워지듯이  

생각이라는 것이 타작은 타작 대로 나오고

참으로 질기게도 마르는 근육 뭉치같이

그래 뭔가 북가죽 같이 울리고

나일롱 끈같이 길기게만 가는 고전음이란 것같이

어쩐지 생각도 거칠어 간다는 것이

손주 더러

허리 지근지근 밟으라 해도 시원함을 모르 듯이

애상이 가는 것은 도리어 알곡 같이 무게를 더하나   

세상사 가락은 왜 이리 거칠게 씹히다

이 지푸라기 끝으로만 밀고 당겨 가는지

두르려 두드려 안 떨어져 지는 것이 쭉정이

오히려 마음에 담겨 있지 않았음이

생각 없이 달아 붙어 었는 듯이 긴 인연인가 하는

 

 

담과 땀

 

세월 한 여울 소 여물로 들어가는 듯이 봄날이 피면

구수한 꿈같이 단 것에야

저 하늘 끝엔가 담일 듯이 하는 것에 땀이 되어

재고성에 머물어 민감하게

마치 저 선반에

소중하게 포개 놓은 접시 같이 하고는

내어도 내는 것이니  

그 거야 난들 보았나만

다만 담을 넘으면 사진 찍히듯 부딪힌 살이라고 하니

찍히면 쇠 거울 같고

그도 삭으면 모래 흙 같은지도 모르는 것에

무슨 광색소 같은 입자가 땀을 낸다고 

담에 땀인가 하는 것으로 감각이지 않은가

 

 

압축풀기 

 

쌀이라 함은

저 튀각을 쌌기에 쌀이라 함의

본래 튀각의 농축성

저 천당이 순화될 수 있었음은

이 빨리 돌리기 같은 압축풀기에

쌀처럼 사는 것이요

어쩜 영혼을 싼 듯이 사는 것이라 하니

그나마 논이라는 수평 거울에 비쳐가며

이야기든가하는 것에는

그냥 구비대로 넘어가는 항해와 같은 구릉이

밀밭의 비밀이라고 하는구나

 

 

보리심

 

왜 이리 고행일까!

힘겹기가 창자를 주리는구나

허나 다 생각하기 나름

보릿고개조차 없었으면 어찌 건넜을까

씨앗조차 소 발바닥 모양

어머니가 힘겨워 함이 아니든가

 

 

최소한과 최대한

 

우리가 어떤 관문을 통과했을 때

통과한 자야 그 것이 최대한의 것이 되어야 하고

통과 못한 자는 최소한의 것이 되어야 하는 것에

그 역량성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대인이니 소인이니 하는 것도

우리가 거기에 줄 서 듯이 잘 지키면

줄기가 좋고 튼실하다는 것이지만

소인이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 들어 당당할 때

소인배에 치이는 것이지 않은가

 

 

소(少)와 소(小)

 

少의 삐침에 얹힌 小

적으면 적은 대로 받쳐 든 것이라면

그나마 적은 것이 함께 채워가는  사회요

절대 작을지언정 

적은 취급은 받게 하고 싶지 않으니

소인배(小人輩)를 만드는구나

즉 크고 넓게 놀기로서니  

애초 그릇이 큰 것이었느냐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세상이야

대롱으로 봐도 다 보이는 것이니

 

 

인공위성과 사주 팔자

 

 

우리가 보통 갑자(甲子)니 을축(乙丑)이니 하는 것에

甲乙을 천간(天干)이라 하고

자축(子丑)을 지지(地支)라고 하는데

干은 방패라는 뜻이다

즉 이 지구 땅 하늘에       

아예 전리층이니

오존 층이니

성운층이니

이슬층이니 하는 것 자체가 방패를 의미하는 것이고

사주에는 일간(日干)을 기준한 자신으로 하는 것이니

나란 놈은 인공 위성처럼 둥둥 떠 다니는 것이든가 

아니면 무지개 층처럼 색깔의 띠 라인으로 해서

오색 겹의 층으로  싸맨 듯이 작용하는 속에 움직이는 것으로

또한 이 만물은 지지(地支)로서

오장의 구조물을 갖추고 

효소적이요 분해성 있게 맞춰가는 사이에

잣대와 같이 선 자가 만물의 연장인 것에  

마치 수퍼 컴퓨터 하나가 온 세계의 인터넷을 다 관할하듯이

저 전리층 살 그대로 하여 배가 됨에  

오장을 다 담궈 그 이룸의 바탕 그대로 움직이게 하는  

그야 말로

이 지구가 내 배위에 올려 진 듯이 하는 것이니

그 의식이 이 몸에서 일으나도 되게 되었으니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몰아갈 조타실을 주었으니

이 얼마나 복 되고 고마운 일이든가

 

 

자원

 

우리가 창작하는 데 있어 자원이 무엇일까에

창작하는 데 있어

학생이 공부하는 것만큼의 환경이 필요한 것이냐는 것과

공부하는 자가

절제력 없는 생활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 듯

꼭 많은 경험적인 것과 자유방임적으로 딩굴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등식도 아닌 것이니

우리가 그 경지에 가봐야 잘 아는 것도

많이 섭렵하는 것과 가지는 것으로만 비교되는 것 아니라

금기시함으로 인고함이

더 힘겨움의 각오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경지기에  

그 것을 너무 일방적으로

소극적으로 치부하려드는 것도 문제이며

또한 대중 생활이 힘드는 것은 

누가 꼭 자의적으로 해롭게 해서가 아니라

싫든 좋든 어울려야 하는 패턴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실로 안 보면 안 보았지

또한 보게 된다면

뭐 화장은 않는다 할지라도   

최소한 안색과 표정부터

연스레 잘 맞추는 건 당연한 것이며

또한 주흥도 오를수록 꺾기 쉽든가  

이 즐거움와 안이성으로 놓쳐가는 것이

단순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과는 다르게

갑절로 더 멀어지는 현상이

선(禪)적 시야로 보면

오존층에 구멍이 난 것과 별 다를 바 없이 큰 것이다

누구든  어울림의 생활을 각인화 하는 자는

그런 생할의 글이 나오는 것이고

고도한 생활을 하는 자는 그러한 글이 나오는 것이니

다 순리의 결과물이 되어 있는 것을 갖고 

서로 헐띁어며 비방할 필요는 것는 것이다

설령 표정이 굳고 무섭도록 집중을 해도

글이 잘 될까 말까 하는 것이라면 

어차피 표정 관리에 무리가 따를지라도

더 엄중해야하는 것이기에

외면 당하더라도 혼자여야 한다면 해야 하는 것이요

서로가 자극이 안 되면 되는 것인데

이런한 문제는 꼭 개인적 생할과 성격의 문제로

트라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 자신만의 패턴을 중요하게 여겨 주지만

실은 그 내적 차이의 갈등이

여러 가지 빗대어지는 현상이 노골화되는 것이며 

또한 요즘 세상에는

조금이라도 밀린다 싶고  

자신이 조금 손해본다 싶으면 꼭 나서게 되어 있으니

다 비교적이고 경쟁적 인식의 소치가 그러하니  

서로 무시했다고 앙칼져 있어 봐도

다 내적 속셈에 걸린 것이라

마치 피동적 반발인 듯 몰아세워도 

다 능동적 행위의 오리발을 내미는 것일 뿐 아니라

한 번 솥 뚜껑으로 내리 눌러본 자는

그 속에 익지 않으면 다 덜떨어진 듯이 취급하며  

자연스레 보면 수평적인 일도

꼭 높낮이로만 따져 시비를 만든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은

 

사람이 살면서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다는 말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하지만

왜 뒤에다 콧대인가도

우리가 원칙적으로 좋고 나쁨을 강조하다 보면

괜히 저네들 싸움에 이유가 궁색하면

수시 수시로 끼어 넣어

저네들의 싸움과 상관이 없는 데도

괜한 변명이 필요한 대로 끼어 넣고 보니

마치 나로 해서 일의 발단인 냥 까지 몰아가고

마치 개입이라도 한 냥   

아주 악의적으로 몰아 넣는 기도 하는 것이

만만함에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내 뒤에서 내 시선과는 반대에 있으면서

과거에 그런 말이 있어다는 것으로

괜히 뒤로 눕혀 놓고

습자지에다 얼굴을 찍어 대는 냥으로 

찍어 댈 듯이 할 때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개화

 

꽃이여!

물에 비친 그림자 하나가

식물로서 육지로 진화했름이 어떠한가   

꽃망울이 푸름은

심당(深塘)이 푸름과 하등 다를 바 없으며

일영(日映)이 불거져 나오고서야

개화라 하듯이

저 수평도 턱이 있어

달 그림자가 반사된 오른 것은  

꽃의 얼굴처럼 화사할 것이요

안으로 흡수 되어 뻗는 것은

줄기라고 해야 함의 것이 아니든가

 

 

대지의 집

 

엄밀히 집이란 것도

이 몸이야

서 있는 집이든

움직이는 집이든

나간 바 없으니 아집이요

그대는 갈 집이라고 가니

누구의 집인가 하니 

무엇이든 그대의 것이라 비추어 주어야  

그대의 것과 같이니

이 대지가 맞장구 쳐 준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든가

 

 

점도를 높히기 위함인가

 

소멸성이냐

물이라도 되게 하느냐는 

우리가 오색 중에 한 선만을 잡고

전체적으로 털어내며 턱을 없애는 것이냐

아니면 캐어서

균형이 있게 되면

그 배합성이 무채색으로 변하되

질감은 갖는 것으로 

좀 더 점도가 높은 것이냐일 것이다

 

 

인생은 비례대표제

 

인생은 비레대표제

어차피 주름은 지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언가 돈이라도 더 벌었다 싶은데

왠지 자꾸 부당하게 깎이는 일이 많고

내 피와 살같다 싶은 것이 자꾸 덜어나가는.

그 꼴 싫으면 나가야 하는가에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주름 지지 말아라는 것은

그만큼 주름을 더는 것이라 여기며 살다보면

영원성에 있어서는  

바람 주름이 쉽게 펴지듯하는  

인과살이 무엇이가는 되씹어 볼만큼의

기회가 된 채찍질이라 여겨도 될 것이요  

죽은 신경이 살아 난 듯이 별개의 것으로

삶에 있어 인식과 거리가 멀기에

깊은 고뇌의 수렁이 될 초입임을 깨닫는 것만으로

이해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원본적으로 크다 하는 발판이라 할 수 있으며     

솔직히 피부가 얉고 두껍지 않으면

주름이 깊이 지지 않는 것이기에  

그만큼 살 두터운 얼굴이 주름도 깊게 패인다는 것이니

선의 결과 악의 결과가 직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죽으라 죽으라 해도 안 되는 판에도

내 살이든 남의 살이든 의식의 선상에 오른 것에서부터

불만이 나오는 것이기에

그 두터움으로 한쪽이 평화롭다 하더라도

세월의 강심이 깊이 패인 

어떤 주름에 와 닿은 인생이라 생각하면

내 자신을 파대며 물을 대주었다면

그만큼 우리가 말 많게 끌어 들였던 인연의 논만큼

떠나질 못해 밥통 차고 나와 노역함에 있어

다 인연을 얇게 하고

소식(素食)하게 하는 면벽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하늘 오선지

 

우리 인생은

운률적 영속성의 섬유성에  

대자연의 소리로서 끈질기게 살아감의 모티브

거기엔 오선의 라인을 잡은 대기층이 있다

음정이 한 라인에 하나도 안 올려져도

오선 자체가 죽었다고 할 수 없는

한 라인에만 다 붙은 음정이어도

오선은 살아 있는 듯이 우리의 생명력인 것

허나 음정은 버릴 수도 더 할 수도 없이

공평하게 부여 받아 올려 놓아야 하는 것에

차라리 음정 없이 선으로 살 수는 있으나

음정이 올려진 상황에서 상처받으면 선마져 죽는 것

이러한 자연의 음악으로 우린 노랠 부르느니      

슬프면 슬픈 대로 눈물 방울처럼 떨궈내며

 

 

신선 

 

주장자를 쥐니 구름이 가는구나

그래! 앉은 자리만 구름 방석이면 되었지

진보가 다 요점적으로 취합을 맞추어 사니

이만한 전체성도 없을 터

요즘은 버스를 타도

좌석 옆에 잡기도 친절하게  

주장자를 하나를 세워 두기도 하니

다 별상(別床)에 앉아 편하게도

쥐기도 단단히 쥐게하는 형국이지

어허라!  주장자가 가는 것인가

내 마음이 가는 것인가

다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다른 것이니

마음이 너무 커 몸뚱이가 나와야 하나? 

누가 이것 잡아 봐라

꿈쩍 앉으면 받친 천장이 있고

꿈적하면 하늘이 없으리니

어쩐지 마음을 내놓을 게 아니라

몸이 내려가는 것이니

도대체 어느 것이 별외이던가   

 

 

단풍

 

야수파가 야수라 하여

뱃머리를 돌려야 함이 아니듯

저 노을의 불 그림이

참으로 어느 화판 눌러 붙은 듯이 하여

페인트 벗겨진 듯 벗겨지며

얹어진 칸 막의 시대가 있었는 듯

어쩜 밤 깊은 침묵의 그을음에 묻혀댄 듯

떨어져 가는 가을

참으로 아궁이에 때기 전에도

영상미처럼 따뜻한

그대의 옷 자락처럼 따뜻한

이 진함의 끝에

최고의 감동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함을 배우는구나

 

 

점흔(点痕)

 

구름도 안개도 무게를 안고 앉으면

벌써 대지는 반점(斑点)을 드러내듯 단풍 든다

어쩜 성냥깨비의 점 하나

거미가 실처럼 던져 놓은 다리라도

문어발처럼 당겨 내는 듯

겨우 점에 일궈도 와락 껴 안을 듯 피어나는 것

그 때야 지평 속 같음에 밖의 노출만 보이는 듯이   

조금만 건드려도 만장구 치듯

저 단풍으로 번질까 목 타하던 것들 

이젠 저 버스 엔진만 돌려도 가는구나

심통을 삼아 먹은 듯

우리의 안타깜움 태우 듯이 가는구나  

가뿐히 수 십 명의 인연은 하나같이 동하듯

눈이 번쩍 꽃잎이 열리는 가지마다에도  

화분에 하나같이 든 접목에서 나온 듯이 하는구나 

 

 

배 욺

 

저 문풍지 떠는 것으로

사계절을 생각하다 보면

달로 돌지 않아도

동시에 지구 한바퀴로 드러내는 그림

그래서 자전은 공전의 표구상 같은 것

거기에는 웃음이 있기도 울음이있기도

바람이 지나치다가

그 울음으로 배를 채우면 배 운 것이 되니

그렇게 배운 것

우리의 노랫 소리도 울려보고

마음도 울려 보고

 

 

수은

 

움은 명사다

울음은 형용사이다

욺은 형용사의 명사화다

그렇게 구분을 짓기 위해서는

두 개가 낫다

마치 수은이 움직이나

가만히 두면 금속이라는 듯이

형용(形容)과 동사(動辭)에 대기형(待期形)아니라

아예 못 박은 듯이 함이 물과 다른 듯

 

 

소우주와 대우주의 실행성

 

음식을 먹다보면

위장에는 좀 오래가고 지속적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기름져야 하는 것이고

대장은 맑아야 좋은 것이기 때문에

위장에 좀 좋게 하다 보면 설사를 하게 되고

대장에 좋도록 하기 위해서는

궤양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 건 산기(酸氣)로 청소를 잘 해야 주어야 함에

지나침이 있을 경우인데

이렇듯 조화가 되지 않는 팔자라는 것은

음식만의 관계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도 그대로 비쳐줘 오는 것인데

이런 부조화를 생활적 바탕으로 접근해 보면

예를 들면

오늘 위장에 기분 좋게 채운 음식을 먹은 경우

꼭 대장과 같은 인연을 만나 가로 막힌다는 것이요

대장에 종은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을 것 같으면

꼭 위장과 같은 인연을 만나 답답하다는 것인데

어찌보면 억지심이 너무 강했던가

무리를 덜지 못했던가 하는 것의 결과물이기도 한 것이요

실제 악연이라 늘 마멸 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몸의 소화기능으로 격으나

외적 만남을 격으나

격게 되기는 같은 인연줄의 메카니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화 기능의 문제라기보다

음식의 조화에 따른 문제인데

이도 다 사주 팔자가 균형를 기본으로 하는 데 있는 것이니

내 몸에 미치치 전에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것이고

또 억지같은 환경에 따라야 하는 것에도 있는 것이고

결국 사회가

장만해 놓은 접촉성에 따라 일어나는 것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렇 듯 보면

우리가 너무 쉽게 선하다 악하다 할 수 없는 것이

몸의 거부적 반응이 꼭 나쁘게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수용성 2

 

인과라는 것

상대적으로 상쇄성만으로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가 적응만이 최선이고

악도 나름의 최선이라면

굳이 창조나 인과를

절대적으로 수용하는 것에서인가 하는 것이다  

 

 

돌연변이

 

우리가 평면상으로 핵심에 있다할지라도

거기에 어떠한 변화도 방정식 있듯

그래프를 그릴 수 있으며  

등고선을 드러낼 수 있는 그림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근복적 순화력 에 변두리에 불과 것으로

재차 번복되는 것에 있어서는

집단이라는 것이

그 응집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순도에 떨어지는 만큼에 따라

모였다 풀렸다 더 많이 임하다 사라는 것이기에  

현시적으로 크고 힘이 있다는 것이

영원히 적용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 무게감으로 살다 간다  

순화가

모든 변화와 적응에 대한 고리가 됨으로서

돌연변이도 순화의 연결 고리로서

한 나무의  뿌리를 갖게 되는 것에 있지 않느냐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반점처럼 일었다 사라지는 것이지

개연성만 자꾸 물고 늘어져 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아니다

돌연변이가 아니라도 굳이 묶을 필요가 없는데

꼭 돌연변이에 가서야 연결 고리를 맞춤이

인간 정신 건강의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은 오늘이 자신과 순화력에 끼워 맞추는 데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존재란 어쩌면 이런 무리(無理數)을 둠으로서

무리 즉 대중이라 함이요

또한 이러한 대중적 무리가 되면

외형적 격식을 맞추게 되어 있기에

그 걸 무리라고 하여 두고

다른 알맹이 내어 보는 것이

아마 양파이지 않나 하는 것으로 설정도 해보는 것으로   

즉 달이 달무리로 눈 떴을 때

모든 변화는 변하는 대로 눈 뜬 것이고

돌연변이도 그에 속해 눈 뜬 것이라는 것이니

즉 어미가 죽어도 자신이 눈뜨는 것과 같음에

돌연변이도

그 영속성이 꺾인 듯

툭 둘거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요

무리가 아닌 달은

그대로 흰자 속의 노른자와 같이 됨을 찾아야 한다  

 

 

빈 수레

 

우리에게 있어

신이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변명처럼 보이는 것은

사물 그대로의 현상인 것으로

이미 표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위적으로 맞추려다 보면

상상이나

추상 자체가

맞물리지 않음으로서

깡통 소리를 내게 되는 것과 같이 되는 것에서다   

 

 

가을 3

       

물이 아무리 맑고 유연하다 하나

어쩌면 그림자를 비춘다는 행태가 

남의 말을 들었느냐이고

넓고 힘이 있게 크다 한들

깊은 두려움 또한 낳게 하듯

차갑게 돌아서는 것이요

아무리 땅이 넓고 모났다 하더라도

낙엽은 세월의 딱지가 일어 떨구는 것이니

추억 또한 제 선명도로

때와 시간과 함께 묻혀가는 것

마음을 따뜻하게 지켜옮의

길이 깊으면 깊은 대로 

온기가 더 남아 아름다운 것

 

 

사랑 2

 

우린 저 허공만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은하수도 못 잡는 것이니

그댄 사랑을 어떻게 잡았는가

다 우물같이 마를 듯 넘칠 듯

잡아보게 하였구나

대지가 단풍드는 희열

애초에 물의 無에 오색을 뺐으니

 

 

사색의 가사(歌辭)

 

기타 줄에 먼지가 끼어도

한 공간과 시간의 솥뚜껑으로 덮지 마라

한 번 울린 것

가을의 낙엽이 질 때야 때가 되어 떨어진다

거울에 돌려 놓으라고?

기억에 돌려 놓으라고?

카멜레온이 온 몸에 둘러치고도

혓바닥으로 가사를 꼭꼭 집는다

 

 

 

단풍이 가을 끝에 살갓

다 때만 같아 때 낀 듯이 하지 마라

다 저 예술 회관 울림살 잘 만들어

품어대며 마지막으로 나온 말과 같은

다만 우리의 때가 하얗다

겨울이 겨 껍질이 아니 었으면

단풍처럼 내 놓을 것인데

겨울이 거울이서 때가 하얀 듯

 

 

배추 3

 

왜 배추(背追)라 하는가 방배여!

네 안목으로 한 번 설명하려무나

저 고갱이가

이 대기에 찬 물만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대기권 밖 은하수를 들이키니

안이 곧 밖이니 배추가 아니든가

횡으로 돌리고 돌려도 종으로 키가 커는구나

 

 

혓바닥

 

혓바닥!

저 갯벌이 간(干)을 쥐고

들고 놓는다는 것이

석(潟)이기도 척(拓)이기도

간석(干潟)은 여울에 인화하는 사진 같이

석양이 올려져 들고 놓음이요

간척(干拓)은 돌을 밀어 넣어 올려 놓은 것

어지간히도 넓혀 놓은 신발 문수 같이 하는 것 

다 풍류와 개발을

자기 덕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누군 입으로야 석이라고 하나

척을 쥐고

석과는 가까이도 가지도 않았건만

저 석양 너머마져 운치 있게 끌어 붙이고

누군 입으로야 척이라고 하나

석을 쥐고 척과는 거리가 먼

그 도량적 치수가

철저한 만큼의 도덕적 치밀성은 없고

잘도 미끄러지지만 

윤활유면 더 좋은 바란스만 요구 됐다

 

 

 

재란 놈

어데든 가지 않고 걸려 있는 놈

물이라도 부울 냥이면

먹물로나 되어 쓸려 갈 것이

부풀기는 흰 백 치수의

반은 넘어 50은 넘은 듯이

머리 또한 반백인 듯

어쩐지 짚이 짚은 것만큼 줄지도 않더니

화롯재 두꺼워지는 것만큼

맨살이 심정처럼 살은 별만

지렁이처럼 또아리를 푸는 듯이

음악이라도 들으면 물결가에 있는 것에

개구리가 발딱발딱 스텝을 만들어 낸다

 

 

 

저 바닷가

내 임 손 담구어 놓은 듯 한 것에

개발(開發)이란 것이 개의 발 되어

손끝마져 단단하고

게발이면 여유가 좋아

옆으로만 더 찬찬히 차는 바다거늘

바위 숨에 코 딱지여도 좋을 게 딱지

개발(開發)이 개의 발이니 게발도 오락가락

코가 다 간질간질 소양증

강도 깡을 먹고 손톱 더 자란 듯

축깡으로 삶의 코 석 자를 더 푼다

 

 

 

검(劍)은 망치로 두드려 만든다고

영근 불도 올라라

두드려 근육도 가시가 되는 것

개욕도 옛날 노가다 판에나

두드리는 깡에다 붙어 나온 것같더니

그 게 어데 먼 데 간다든가

연안을 감싸고 도는

오다 가도 않는 게에게나 혼돈하게 하는거지

자욱히 도시의 안개처럼 껌 씹히다 가는

껌이 검보다

더 비색을 번쩍이며 꿈 깬듯이 하기도 하는 것을

 

 

운우(雲雨)

 

사(赦)타구니가 악(惡)다구니면 좋지 뭘 그래

악다구니가 사타구니면 좋지 뭘 그래

그렇게 불태우다 단풍 불 끄지면

원한마져 허무를 깊게하며

돌아서게 하는 것이 비망이지 아니하든가

운우(雲雨)가 운우(雲友)인 것보다

더 한 층 계절을 넘는 것이 아니든가

 

 

꿀벅지

 

허! 허!

저 인간 내 허허에도 무얼 넣어

무슨 벅지를 만들는지

난 꿀벅지를 허벅지라고 하지 않았거늘

어찌 염탐한다는 것이

내 허를 채우면 벅지가 나온 것으로

뚱단지도 안 되듯이 몰아가려 하는구나

 

 

엿 먹은 벙어리

 

엿은 좋은 것이다

여여하라고

접두에 붙은 ㅅ 발톱 같이 착 달라 붙으로라고

싫은 놈 떼는 것 외에는 좋은 것이다

허나 무엇이든 아무리 좋아도

그 쓰임새가 구리면 입맛조차 버리는 것이다

마치 쓴 소리는 사랑이 모자라서 그렇다고 하고

단 소리는 사랑이 넘쳐서 그렇다고 하니

이거야 어데 엿이나 먹으라는 것이 아니든가

 

 

꿀 유도탄

 

사람이 내만 편하면 되고

내 굴레의 울이 단단한데

무슨 변화가 있는냐 이고 보니

오히려 고치가 되는 것이라

어떻게든 날개를 달아야 하는 경과물이라고

스스로 부각 시키는 꼴에 불과 한 것이요

꿀 먹은 벙어리는

저만 벙어리되기 싫어 꿀 먹이지만

꿀에 꿀은 꿀꿀 돼지와 다를 바 없이

꿀꿀 하게 태어 날 것이라고 할 자 많다고 하나

굳이 그렇게 말 많을 필요 없다고

그도 침묵에 효율셩 없는 것이라고  

꿀꿀 하던 것을 꿀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우리가

동문이니

동향이니 벗어 던져도

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따로 있다고 하니

뭐 인생은 항해니 하고 인기가 찰싹 붙어도  

그들에겐 유도탄 순항 미사일라고 

이합집산 흥망성쇠가 많은 것 중에도

안배력과 유추력은 잘도 짜맞춰 가는 정밀함은

은연 중 세분화 된 이기심과 구실의 요소가 

여왕벌처럼 늘어져 있는 것에 다 끌어 들인다고 한다

 

 

접시 눈에 맺힌 그림

 

나는 남에게 그만한 접시는 되는 것이든가

접시에도 눈이 난다고 접시(接示)엔 그림이 맺혔구나

이 태양계 접시는 행운목 한 그루

과연 나의 눈으로 접시인 행세는 잘하는 독립성이면서

나는 나라 하면서

실상은 접지 못한  단면으로     

곁가지 난 행운이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의

난 나의 원 스텝으로 아래 위도 없는 듯이 설치는 것이  

입으로는 아지랭이 기둥을 들먹이며

큰 동량목이난 잡은 듯이 하면서  

마치 떨어지지 않은 듯이 함의 무어지경이 아니든가  

젓 덜 떨어져서가 아니든가   

그러면서 겸손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나도 다 큰 성인이면서 부모 빽이나 들먹거리는

그 덕에 골목대장이라도 시켜 주면

미치 내 세상인 냥 하는 것은 아닌가

세상에 다 커서도

나란 것의 책임성과 완전성에 짐이 되어서인지

결국에는 쪼르르 달려가야 할  

부모 빽이나 들먹거리는 것이 과연 남에서 온전하게 하는 것일까

나는 천지가 통한 듯 하면서

이 우주의 한 접시를 받든 겸손에나 든 것인가

 

 

샛별

 

샛별이라는 것이 서쪽 하늘을 지킬 땐

생이 늙어 애가 되어 가는 중에

간이역에라도 들은 듯이

지천명에 겨우 열리는 맑은 하늘에

그대의 첫 인상이

마누라 성을 넘어도 

처녀성 그대로이지 않았나 하는

무언가 지킴이 같은 생을 살아온 듯 빛나는구나

 

 

땅 우주가 태양계 우주  

 

지구는 해저의 보물

해저의 산호초

저 이글거리는 태양

수성에 먼저 잠기니

그로 第 一 門이요

다음이 금성이니 海中金이라

다음이 지구이니

이미 管形 동물이 돋지 않을 수 없었구나

더 보면 불구덩이니 화성이라 

애초에 심과 변두리가 달랐음인 것이  

어찌 화성 밖 소행성의 띠란 것이 

한결같이 풍선 터진 듯이 해 갖고서는

모든 혹성은 그 쪽 축으로 해서 엉기는지 

찢어진 조각으로 다시 분 듯이 큰 것이란 게

마치 무지개 상피층의 밖에 있던 화성이 

안으로 뒤집혀서 불은 듯  

퉁퉁 불어 양파와 같이 살이 붙고 보니  

안에서 불인 화성인 듯

애초에 불덩이가 떨어져 물결 친 것이  

소행성 띠 언저리까지 미친 것   

 뭐 저 소행성 띠만 같은 것으로

뒤집으면 엉기어 혹성이 되고

되집으면 다시 태양계처럼 펴지는 듯

이런들 저런들

이 지구 땅과 같다 할만 한 것

목성은 커기만 컸지 가벼워

물 밖에 둥둥 떠 있을 것이요

토성은 토라고 하나

실상은 구름 뭉치에 불과한 층인 것

그 밖으로도 물결과 같이 퍼져 나가니

해왕과 같은 별이요 

천왕과 같은 별이요

땅 우주가 태양계 우주요

태양계 우주가 땅 우주가 아니든가

 

 

씨앗 싸움

 

씨앗 싸움에는 부처도 돌아 앉는다는 말이 있다

이 대목에서 보면

부처도 손님이요 제 삼자에 있구나 하는 느낌인데

왜 전지전능하신 분에게

그러한 비유가 있을 수 있을까

그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기에 마구 잡이로

쓰임새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가만히 유추해보면

우리나라 불교도 

이차돈님이 순교하며 들어온지도

벌써 이천 년이 가까워 온다

뭐 단군님이 싫다고

이 나라를 없애려 하고픈 마음도 있었는지 몰라도

그 보다는 외세에 거들나다시피 혼조를 이루며

지금까지 버텨온지 않았나 싶은 것에

혹시라도 단군님이 후손이 정말 마음에 안 차서

노할만 하다 싶은 것에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과연 부처인들 말리겠느냐 이다

DNA도 제 조상 찾아가는데

단번에 거미줄 같은 것이지  

제 자손 제 마음대로

지옥으로 보내든 천당으로 보내든

아귀고 짐승이고 사람이든

다시 끌어내어 결정내고야 말겠다고 하는 다음에야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지

무어라 말 할 수 있느냐이다

인과줄로 우두머리인데 할 수 있느냐 이다

다만 그러기에 해탈하라 하는 것이요

겁외를 전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니

저 달나라까지만 가봐도 알만한 것이 아니냐 이다  

어차피 사람이 신과 같고

신이 사람과 같아서야 무슨 오단이 날지 모르는 판이니  

 

 

영국과 사주 팔자

 

우리가 영국과 같은 사주 팔자를

기명종재격(棄命從財格)이라 하는데

즉 자신을 버리고 왕성한 세력에 따른다는 것인데

우리가 정상적 균형감각으로 보면 좋은 것이 아닌데도

귀한 격으로 본다

즉 일반상식 밖의 구조적 작용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는 입헌 군주제를 말한다

즉 왕이 왕권을 버리고 종에게 따른다는 것으로

즉 수상이 정치를 잘 하면 거기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만일 기명이 아니면 재다신약격(財多身弱格)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약해도 어머니의 수렴청정을 받아서라도

싫든 좋든 자기 위주로 통치를 해야 하는 왕권제의 사주이다

이는 매우 위태하고 불안한 사주이도 한데

운이 좋으면 벼락치기 부자가 되는 것을 보면

왕에 가까운 사주는 맞는 모양이다

이래 저래 종재격을 더 귀하게 치는 것을 보면   

영국의 입헌군주제가 현실로 귀한 현상의 보이는 것과 같다

 

 

왕과 자식

 

우리가 종재(從財)나 종관(從官) 사주가 王일 때는

자식 대에 더욱 번창할 수가 있는데

다만 기명 종관(棄命從官)에

운이 내 기세가 붙는  쪽으로 가면

마치 명 나라 태조 주원장같이

나중에 자식의 권력을 위하여

공신을 다 없애는 아픔을 감수해야 하고

그냥 신약격에

나를 더욱 밀어 붙이는 관살(官殺)로 가게 된다면  

왕이 물러나도 이성계같은 수모를 당하든가

자식으로 폐가한다  

   

 

이목구비    

 

사람이야 양 팔로 휘저어 지휘라고 하지만

나무야 뻗는 대로 지휘봉이다

밤이 눈거풀 열고 떨어질 때야 감히 눈을 감은 것이요

감이 명창의 입을 닫았을 때에야 달린 것이니  

저 바닥을 드러내는 강이어도 웅덩이는 남아

오돌오돌 얼려 놓은 것에  

모래무지가 살아 삶의균형을 놓치지 않음에 있는 것을

코로 숨 한 번 들이키 듯

저 나무는 흥얼거리는 지휘봉이다

 

 

관(官)이란 것

 

벼슬 관(官)이란 게

내가 누리지 않으면

도리어 껄끄럽고

거부감 생기게 되어 있지 아니한가 

허나 어쩌랴

저 트럼펫도 管을 끼고 춤춘다고

이 화음을 어이할꼬 하는데

어차피 인생사 官을 외면하고 살아도

대롱 관(管)이 깨끗해야 오래 살 것인데

자꾸 때 끼고 기름끼 끼니

거기도 과욕이요 쾌락이 있으니

결국 관(管)이 막혀서도 명 재촉하는 것

그런 것 참아가며

오래 살 가치를 동조할 지혜더란 말인가

다 벼슬 관(官)아니어도

대롱 관(管)이 안하무인이다 폐쇄증을 재촉하는 것이니

크게 봐 광장적 저항이나

나 몰라라에도 혈관적 저항이나

오직 마음에서 일으키는 것에 있으니

어데를 피한다 할 수 있으리  

 

 

성에품

 

입김을 한 번 불으니

성에에도 알맹이 씨앗이라고 이끼가 핀다

이 전원의 꽃나무들도 늦게 간다 싶으나

입김 한 번에 끝까지 피워야 할 것

우리의 영혼에 깃들어

그리워하는 것이야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눈에만 들어도 눈꽃을 피우듯

이 산책로 숲도 응결품인 것을

 

 

창(唱)

 

창(唱)도 꺾이지 않아 창일려면

차라리 모(矛)라고 할 것이며

오로지 꺾이지 않는 창칼을 쓸려면

차라리 성현의 말씀조차 입에 담지도 마라  

누가 춤추는 오르페우스의 화살을 보았는가

저 우렁차고 쇠창 같이 번쩍이며

벼리가 선 듯 미성을 자랑해도

꺾지를 못하니 어찌 신선의 경지라 하며

저 갈은 듯 다듬은 듯 곧장 나가는 선명한 광채이나

꺾지를 못하니 어찌 풍류를 안다 하리

누가 춤추는 오르페우스의 화살을 보았는가

오직 창(唱)만이 모(矛)를 휘었구나 

 

 

날아라 수퍼 보드

 

무엇이든 날 잡는다고 나의 것이더냐

날도 현재의 날이 가장 예리하고 청광이 번쩍인다

그러니 지금 흐르는 중에 내 놓으라는 것이다

경황이 없고

어쩜 겁살맞게도 빠른 듯이 가는 중에도

숨 넘어가는 중에도 내 놓으라는 것이다

쇳덩이에도 숨이 있어 물기가 그림자같이 비치고

나무를 도끼로 찍어도 숨골을 내 놓는 것에

저 고속철보다도 빠른 것에

도저히 꺾이지 않을 고음의 테너 같은 것에

높고 빠르다고 머물러 주는 것이 아니니

너무 빨라

아예 기둥서며 언 듯 거세어진 나무같아도

그 중에 내놓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새순의 진리를  보았다 할 수 있으리

저 쇠망치 두드리는 중에 미성과 같음의

비경의 본 듯 푸른 창에 열렸음을

날이 날 안에

저 완도의 기적같은 등짝을 내미는 순간도 보이는 것이 아니더냐

 

 

관동 꺾기

 

바람아 바람아

천산(天山)을 넘어오는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천산을 넘지 못해

시베리아 가마머릿결을 타고 오는 바람아

이 태백산 솔방울 동장군에 굳어도

꺽어 아리랑이요

휘어 관동 고개라 하느니

누구의 목소리도 옥 구를 듯이 구르걸랑

벼랑길이라도 따라 내려갔다 하세나

지나치면 태평양

기어나오는 돗나물도 땅어야 돗이지

언덕살 두툼히 일어남이 없고서야

소리인 냥 말씀인 냥이 비벼질 것도 없으니

헛 지름만 많다 사라질 속 모를 것이 아니든가

 

 

몽정과 같은 이야기

 

사람이 생사에 염두해 둔다면

죽어버리면 그만

살아버리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생사가 없는 삶이란 것도

산 것도 아니요 죽은 것도 아니기 쉬우니

차라리 몽정과 같은 이야기라 하려무나   

 

 

살! 그 효소성

 

우리가 살(殺)을 살갓으로 치부함에는

우리가 순진하듯 선한 사람은 우두머리가 되지 못하듯

최소한 우두머리는 어중간하느니보다는

두 가지 형태로 질겨가는 형태로 성취되어가는,

비만형을 드러내는 속성으로

살을 두껍게 붙이는 것과 같은 것이기에

하나는 약삭빠르고 치밀한 데서요

하나는 미련 방탱이같이 같고

게으름이 배인 듯이 사는 것에 있는 것이니

후자가 훨씬 훌륭한 업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니  

복도 겸한 것처럼 하는 것이

우리가 외지듯

순수할 수 있는 것만으로 살 찌운 것이 아니라

어려움과 힘겨운 대립의 수용성으로 쌓인

숙성이 있는 살이 되어 있는 것이기에

돼지처럼 미련살만 같아도

승화력의 포용성이 두터운 나름의 짐꾼 같기도하는

불편이 포개진 짐지운 듯이 하는 것  같기도 하는 것이기에  

짐승인 돼지가 재물인 것과

인간이 돼지 같이 재물이 됨의 삶이 같아 보여도 

그 효소성의 승화력은 다르게 인정한다는 것이려니  

 

 

호주(豪州)

 

호주여!

호걸의 눈으로 보면 그렇겠구나

로켙풍이라고?

그럼 우린 얼음을 잡을 수 있으리라

태양풍이라고?

그럼 우린 흙과 나무를 잡을 수 있으리라

따뜻한 남쪽나라라고?

거기가

이 만물이 사는

사람이 사는

적도상으로 붙은 것이 아니든가

남쪽도 극 쪽으로 가보면  

분자든 원자든 겨울잠 들게 하는 울타리의

손 아귀심으로 당겨가는 열매 쪽으로

당기듯 꽃 피다

당기듯 꽃 피다

결국 당겨 간 듯

아니 당겨 간 듯 

원자적 열매와 공존하는 듯

남극의 심으로 핀 적도의 잎인 듯이 하나

남쪽 나라는 원자(原子)가 언만큼 피어난 것이니

굳이 남쪽 끝으로 얼음을 빙자할 필요가 없으며  

북쪽 나라는 원자가 핀 만큼 

도리어 세상의 시계(視界)가 사라진 것이니

그 또한 북쪽의 끝으로 비유할 필요가 없으니

마치 이 지구가

심벌즈가 마주한 듯이 부딪쳐 보는 곳에

우리가 사는 듯이 하는구나     

 

 

은근히 게 눈 감추듯하는 욕심

 

자기 것은 끝까지 차이난다고 밀어 불이는 것이

꼭 한 수 위인 듯이 끌어 올리면서  

남의 것이다 싶은 것은

꼭 <우리>라고 하여 내 것도 네 것

네 것도 내 것인 냥 인심도 좋은 듯이 

참으로 화합의 화신인 냥 하지만   

속내는 네 것도 내 것이라면서

윗 것은 없는 듯이 수평으로 못 깔아 안달하는

아예 한 수 아래인 냥 까 졌힐 요량이나 그대로지   

 

 

이름의 성향

 

일본의 이름자에는 명사를 스스럼 없이 많이 쓰지만

한국의 이름자에는 형용사를 많이 쓰고

명사는 금지시한는 경우가 엿보인다

중국의 이름은 한국과 같은 것인데

한국은 고도의 지능으로 소릿글로

시스템을 변화 시킨

단순 변화가 아니라 돌여변이와 같은 변환을 이루었다

즉 뜻에 물리는 머뭇거림 현상을 배제한 것이다

즉 한국의 이름은 빛난다는 둥 아름답다는 둥

현명하다는 둥 맑다는 둥 하지만

일본은 명사를 같이 넣어 

마치 정물화나 풍경화를  보는 듯이 하는데

그래서 어찌보면 훨씬 더

한국은 장인적으로 극대화 시킨 발전이 많음이요

일본은 매우 명사적 원소에

기초 과학적 발란스에 발견을 하게 된 구조다

우리는 피워 올리는 유동성의 발견에 있는데

그래서 좀 더 조립식으로 설명하자면

일본은 ㅏ적 모체로 발산적 배경을 담는다든가

ㅓ적 모체로 안은 듯한 주체를 담는다하는 것인데

한국은 ㄱㄴㄷㄹ을 피동적 물체성이 아니라

그 특성대로 더욱 치밀하고 정밀하게

능동적으로 발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빛난다 하면 더욱 빛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주체인 것이다

일본 이름처럼 명사화된 대신(代身)으로 곁들여

전체적 조화의 발견만으로 감상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姓을 위주로 하는 나라에서는 명사가 주체가 되면

姓은 객체가 되기도 하는 꼴이 쉽기에 금기시 하는 면이 있고

명사를 혼합 시킨 나라에서는

사위마져 가문의 족보로 올리기도 한다는 것이

단순한 법칙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희망에 속지 마라

 

진시황 치대에 분유갱유(焚書坑儒) 사건이 있었는데

오직 살아 남은 건 주역(周易)이었다고 한다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

그 때까지만 해도

내로라 글들은 그 때 이미 다 나왔을 정도이고 

실질적이고 사회적 측면의 좋은 치세록은  

근대만큼이나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다 없애고

그래도 희망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미신적 주역을 왜 남겨 주었느냐인데

그 건 그도 주역이라는 것을 믿었을 것이고

또 제 아버지 여불의가

관상이나 점학적으로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어

자신을 키웠다는 신빙성도 한 몫을 했는지 모르지만

또 한 편으로

세상이 믿을 수 있는 지도자들이 사라지는 마당에

그 틈에 반풍수 사람 잡는다고

잡초 번지듯  온갖 잡신 나부랑이로 

세상을 더 어지럽히게 되는 기회가 된 것이기도 하니

희망에 속을까

그래도 믿음이 가는 주역을 남겼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는 어쩌며는

신만이 아는 길을 이해하는 것과

신만이 아는 길을 행하는 것만이

어떠한 허물 벗기와 가식 던지기도 

순수한 바탕의 기준으로

정화점을 찾아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리라     

 

 

소리의 성분

 

눈으로 보는 밞음이야 보는 대로 이면 되지만

굳이 말로 표현해 빛이라고 해야 한다면

ㅂ은 수(水)에 해당하는 것인데

이 건 마치 글을 쓰려면 종이가 필요하고

컴퓨터가 필요하듯이

즉 종이에는 향이 있고 특유의 자극성이 있는 것이요

컴퓨터에도 전자파가 있는 있어 악영항을 미치는 것이기에 

그 영향력만큼이나

빛에 대해 표현하려면 먼저 水의 성분을 가진,

하물며 물 속의 빛을 빌린 듯이 ㅂ을 취용한다는 것이니

이 설정은 

마치 텔레파시적 미세성으로 드러내는 것과 같음이니

 

 

 

나뭇잎을 밟으며

 

플라터너스 나뭇잎은

거대한 공룡 발자국을 일으킨다

발자꾹 뿐이랴

그에 더 눌려 

실금까지 난 대로의 맥인 것으로

나무가 일어선 대로이다

둥그스름 끝까지 지평선인가 하니   

지구의(地球儀) 한 더렁치

그대로 안고 일어선 듯이 그저 상체만 같은

 

 

저 구름을 명주실처럼 당겨가면

 

저 구름 명주실처럼 당겨가면

갈대도 그리 번망하지 않는  정갈함으로

꼬질꼬질하지 않는 삶

오솔길이 잔듸와 함께 여울지듯 수채화를 그려도

늘 난 잎 치듯

어긋보면 더 삐치듯 거세 보여도

한결 삼의 숨결이 그러한 것 

허트러짐 없이 끝의 오그림 조차 없이하는

그보다도 더 길고도 올차기에  

거울이 바싹 당겨 비녀를 꽂았구나

 

 

감 익는 계절이 오면

 

그 많은 사람들인 중에도

벤치 하나의 쓸쓸함에는 여분이 있다

미분(微分)이 있다

더 이상 숲을 들이키지 않는

숨 멎은 듯이 하는 데도

미치 바람 하나가 안 죽은 듯이 태양이 따갑다

감은 벽을 차고 찾아 오듯 바위 굴일 때

잎새가 붉어 다 덮도록 할 때야 겨우 홍조빛

 

 

길 단풍

 

구곡 양장이라더니

이젠 차가 편하게 끌어 붙여서인가

참 편하게 담을 수 있는  말이

요즘에야 먹는 것 걱정하고 사느냐 하지만

그 다음이 무엇인지

구경 다니기 바쁜 듯 너스레를 떤다

굴똑 연기와는 거리가 멀면서

먼지만 매케한 

망사 안개 숨 죽은 듯한 길을 오르며    

그래! 먹는 것 걱정 없다는 것이

생각을 더 엉뚱하게 가  있는 것이든가

고기판은 왜 그리 많은지

그 게 고추장 발린 듯 속 범벅 되면

낭만을 타도 가을 단풍 저리가라지

말로서 꿰 맞추는 시(詩)야

시인 축에나 들 재주더란 말인가 

소장(小腸)이 심장과(心臟科) 라더니

참 붉기도 붉은 게 변비도 안 되게는 붉었는지

러브 호텔과 함께 운치만 더하는구나

 

 

붕어쟁이

 

무정 세월 칭칭 동여 맬

노들 강변의 봄버들아

저 담쟁이 넝쿨도 담에 붙어 길구나

붕어빵 속에는 붕어가 없지만

저 붕어쟁이 코메디언에게는

붕어를 칭칭감아 간다

기왕에 붕어가 사로 잡힌 것

朋이어서 좋으니

땅이라고 못 박은 듯이 못인 것에 사는 것

차창에 소리 막힌들

입만 보여도 붕어로구나

 

 

목모 불천지교(木母不遷之敎)  

 

저 지의류(地衣類)도

땅으로 길 때는 긴 것이 있는 듯이 가고

저 아이도 어머니  젓가슴 덜 떨어진 것이라

마냥 더듬어 가면 성공인 줄 안다만

곧장 제 스스로 위로 커 보라고하면

한결같이 짧아도

둥그스런 반쪽 구슬같지 않음이 없으니

나무도 옥(玉)으로 크다 감을 단축 키에 아는 것이니  

 

 

무엇을 잡았는가

 

우리가 수학을 모른다 하고

마음만을 강조하다보면

마치 투명 인간이 

투명 아닌 인간과 사랑에 빠진 것과 같은데

예를 들어

우리가 이상적으로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값이

허공적으로나마 줄을 당기듯 비례값이라도 나온다면

그 사이로 가로지르는 

우리가 육신의 매력만으로 포괄하는 둘레의 인지적 포용의  

토끼가 달리는 생활적 에너지 사이의 수치가  

x,와 y의 관계라 할 때 

거북이 걸음으로  저 별가에 걸어두는 꿈의 치수로

그대로 녹아든  

분명히 나이들어 인생이 참된 맛에 익숙해지는 것에도

쭈글렁 할망구 몸에서 추억처럼  쥔 것과 근사값으로

백년 하청을 쥐듯이 발광(發光)하는 해저 물고기 같은 것에

꿈을 배제하고서라도

늙은 몸에서 배어나오는 지극한 사랑과 같이

마치 죽은 시체에도 머리가 자라듯  만물이 생성하는 것과

일치하는 동일한 공간의 기본값이라고 한다면

농후하거나 엷거나 하는 차이가 있는 미분 차이로

그림을 그리듯이 물결 치는 생명력의 구조물이라면  

결국 진하고 단단함이 시공상으로 더디게는 하지만  

육신의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특히 과학성의 기계로 대신하게 해주는 것으로

좀 더 물질적인 수치로 가라 앉은 듯이   

수학적 편이성의 접근이 육체와 맞물리는 것으로

꿈의 농축액이 나온다면

누구도 그 수학적 접근으로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어쩌면 주검은 더 수학적으로

흡수성을 갖고 넘나들게 하는데

마음이라는 것이

어데서 기인하는지도 모를

반사성적 난시성으로 풍운을 일구어

가닥도 모르게 얽혔다 사리지는 것이듯

영혼이란 투명한 그대로 유리인 것

세상이라고 한쪽에 흙을 붙이니

거울이라고 어지간히 노릇하다 사라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