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船

narrae 2010. 8. 1. 08:40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선

 

나무는 저 별에서 온 우주선

순 엉터리?

아니

봐라 낮에는 산소 연료통을 뺀다

허나 밤에는 산소 연료통를 채운다

확실히 날개가 붙은 버드나무에게 물어보라

버드(bird)가 맞다고 하리니   

 

 

전 삼삼 후 삼삼

 

전 삼삼 후 삼삼

끄떡없다

끄덕없다

저 진도 앞 바다 갈림길에는

늘 해마다 갈라 준다

그 것 안 열어주면 큰일나지

666

 

 

왕관

 

저 감꽃의 왕관이라는 것이

바윗돌에나 씌운다 싶은 듯이 뚝 떨어진다

마그마는 유리 거울에 터지는 일이었지만

한 알 씩 물고 가는 것이 있었다

마치 규소 알맹이가 콩나물 큰 듯

 

 

역상(逆想)

 

氣가 電子의 함량을 높였다

그로 그 기의 불을 향해 쏘게 했다

태양계 속의 지구를 향해

 

 

큰 것

 

덕이라고 마라

복이라고 다 잘라 먹고보니

큰 것이랄 것도 없구나 

부처보다 승(僧)이 아쉬운 바요

복보다 덕이 아쉬운 바로구나

 

 

얼음

 

바람이 제 달린 것만큼 

족쇄에 매달린 쇠구슬 커지는 처럼

바람은 자유를 달라고 소리치는 순간

얼음을 스쳐가는 이야기

냉동고 문을 열면  혓바닥 내미는 이야기

과히 그대의 얼이로구나

음계의 날개가 펼치리로다

바람은 달리다 얼음이 애를 뱄다 

빛은 달리다 원자가 애를 뱄다

 

 

밤이 째즈를 만났을 때

 

밤이 부르스와 재즈를 만났을 때

옷이 날개임을 노을의 깃처럼 앉는다

특히나 남국의 후텁지근함을 안고 내려 앉을 땐

뭉글뭉글 파도가 일어났다 싶기도

자의든 타의든

좀 더 고요하고 정적으로 갔다 싶을 때

그 때서야 한 마디이고져 둔치 숲 사이로

질러대는 외마디 새 소리인 듯이 다가와

오로라가 제 집으로 떠날 땐

불길과 같았음을 알았을

 

 

등을 내 주었다 해서 뛰어 넘어라 했지 깔아뭉개라고는 하지 않았다

 

우리가 꼭 동양적이기보다 토속적으로 볼 때

몬드리안적 추상화나

피카소적 입체파같이

넝마를 내어 짜맞추기 한다는 것이 무슨 소용성이 있느냐와

그 인위적으로 인지력을 높인 미학이

사치와 과대망상으로 해체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 것은 자연과 사물의 전반성을 분해할 요소란 없다고 여기는 데서

강하게 작용이 일어나듯 하지만

우리가 서양의 철학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양철학은 논리적 전개가 철저할 뿐 아니라

그러므로서 반증도 강하게 나타나는데 있어서도

당연히 취용하겠다는 자세로서 

너그러이 관조함으로서 발전함을 아는 터이기에

그 반대적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 논리 전개상의 상호성에 비추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일어나는 발단 자체 또한 

매우 존경하기에 상대적이라고 해서 그 인물을 지우지는 않는 것이다

이 건 마치 그 철학이 아니라고 다른 융단이 일어 날 때

기존의 한 철학이 잘리고 다른 단면이 들게 되는데

이렇게 여러 철학을 취용하다 보면

과연 입체파적 그림의 포용력에서 하나의 안목으로 할 수 없느냐와

그 내적 수용성으로 미학이 구축된다면

우리는 논리상으로 한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어도  

진리가 다각성의 취용에서도 성취감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면

농부가 가을에 추수하는 만족과 다르지 않으면 되는 것이듯

감성의 도출이기도 하지 않나 하는

변별심의 가치를 부여해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즉 미개한 나라일수록 양분만 되어도 용납 못하는 것에

사방팔방의 측면에서

미학의 관점을 한 층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성과물이지 않나 하는 것이다

 

 

꼼수

 

분별력이란 것도 나름대로 세워줘야

참된 능력도 커 가는 것이지

좀 섬세하다고 해서 따지기나한다고 하면서

오직 무디게 똣도 하나 올차게 떼내지 못한다 해도 

그냥 무던해서 좋은 것이라고 추켜 세우기만 한다면야

굳이 그렇게 잣대 세울 바면  

글 잘 쓰란 곳은 되지 말았어야 할 것을

그 사이 표현의 보폭이 커 낚시질 좀 월척이기로서니

은근설쩍 후려칠 채칙도 잡은 듯이 하고 있구나

 

 

접질리지 마라

 

살아가면서 고통을 더 유발한다 할지라도

좀 더 우리를 평화롭게 하는 것은 

떠나는 길도 자연 났을 때 떠나는 것이다  

자신을 못 이겨 질러 가다보면

접질린 채 걸어야 함과 만나는 것이리라

언제까지고 또 산이요 또 풀어야 함이요

 

 

히틀러는 지옥에 가 있는 것인가

 

창조성과 피조성 간에 경계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 건 자아라는 것이다

우린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하면

그럼 굳이 관상을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만

자아란 자의와 자위가 들어 간다

그럼 신의 창조에 있어 인간이라는 것은

신의 작위의 기점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과학이나 수학이 범신론적 심리에 맟추어 들어도

신의 기점이 따로 일어난다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허나 우리가 따로 떼어 놓을 수 없이 하나같이 일어나는 섭리라는 것은

신도 무색할 정도가 아니냐의 경우인데  

즉 히틀러는 지옥에 간 것이냐인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개도 불성이 있다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역상(逆想) 2

 

요즘에는 실험도 다양하게 입증을 잘하는 법이라

한 아이가 울면 다른 아이도 덩달아 울어도

자기 울음 소리의 녹화된 소리에는 울지 않는

즉 본능적으로 비쳐진 자신을 외면하고

실제상을 가려 함께 할 줄 아는 능력의 신비감을 볼 때

마치 개가 거울의 자신의 모습이 가리는 것을 보고

밀어내고 외면하며 짓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이기에

쥐도 지진을 먼저 알고 도망 치는 생리인지도

 

 

어쩜

 

어쩜 존재란

바람이 세면 얼음이 강해지듯

어쩜 먼 곳으로 달리는 직감일수록

더욱 발길 묶은 올가미인지도

 

 

내 앞이 내인 것

 

내 앞이 내라고 함은

마치 새는 것이 새것이라는 말과 같이

모든 새로운 것은 기존의 것이라는 말

그래! 새 것이니 둥지에 고히 받아야지

눈은 감아도 눈물 방울은 새는 것 같은

머리에 증발해 버린 것이

물에 뚝 떨어져 응고되어 버린 듯이

 

 

한 생의 꿰미

 

세월이 눈 깜박할 사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달의 꼬리나 추월해 차고 나가는 힘

우리의 정자(精子) 하나의 힘은 어떠했을까

아마 한 돌이 되는 동안

열두 개 정도의 달쟁반을 마져 쫓아 꽸으리라

 

 

때가 즉 나

 

그림자가 수목을 타고 올라갔다

우리가 그림자를 갖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신이란 여러 고리의 형상이고 보는 것

첫째 실상은 졌혀두고서라도

그림자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중요한 신격 즉 화신(化身)

허나 그 접촉의 순간의 인연만으로 대변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실체가 어떠한 것인가를 드러내 줘야하는  신격 즉 보신(報身)

즉 무엇이며 어떤 형상이며 어떤 경로인가의

허나 그 사이에 가지가 달라도 허와 실이 되어 버리는 것이기에

여기에 지울 수 있는 지우개의 신격 즉 진신(眞身)

때가 일고 때가 나는 것의

내 몸에서도 나는 것이요

저 오는 달거울에도 나는 것이요

우리가 때라 함은 다 그러함 때를 말함이리 

 

 

랩을 위한 랩소디를 작곡하려무나

 

생사의 사이가 구름 칸 사이라는 뜻으로 볼 때

공자님 말씀이 안 죽어봐서 모른다는 말씀은

그 것만으로 충분히 그 분의 참된 실증주의적 성품에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게 하는 대목인데  

모든 학문의 근본으로 삼을만한 진취성이 성인의 자질이라는 것이다

본래 주검이란 가서 대답도 안 하는 것으로 말일 것이 아니라

삶에서 그 자리로 돌아옴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아셨기에  

주검에서 그 자리일 수 있어야 

접근하며 밝힐 수 있는 기틀도 당연히 있다는 믿음은 가지셨기에

랩적 접근

즉 관절적 접근으로 근육을 붙여야 하는 것의 주안점을 갖고

천지신명을 거역하진 않았거늘 

단순히 죽어봐야 안다는 것만으로 종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마치 종아리 근육은 사타구니 근육과 같이 붙지 않아

다리가 아니라는 결과론을 낸 것과 같은 것이 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즉  나비가 어쩌면

자신이 날개 있는 것을 모르는 애벌레일 때와

고치적 죽엄

즉 고치를 짤 때의 제자리로 휘감는

한 점 착지를 위한 일필휘지의 악심(握心)과 같은

아마 먼 우주여행의 캡술형과 같은

마치 계란의 흰자 위에 구름층처럼 꿈터에서

리허설의 소재를 다 삼킨 현장성으로

한 번 행세를 하다 떠나듯 하는 것과는 별개이듯

물 위의 다른 세상이듯

은하수 위의 다른 세상이듯 낼개일 수 있는 것이다

 

 

간밤의 꿈들

 

게들이 무수히 많이 파고 들었던 밤 새

어쩜 낯에 들킨 채 숨죽여도 모래 알 속같은 숨  

짧디짧다 어쩌다

저 하늘 뭍으로 하얀 파도살이 오르면

부리나케 쫓아갈 듯 간밤의 꿈들

 

 

~에게

 

그릇은 그릇이라는 것

그릇 입에 물방울이라도 옆으로 훏어 말끔히 하듯

게는

누구애게로 말끔히 닦고 건네는 편지

누군가 그 독립으로부터 그러침이 있다고 하나

그 세포 하나조차 내 몸 하나에 확장되어 나로 맑으니   

 

 

지천명

 

누구나 눈에 닦이는 바다인 냥에

실물을 먹고 하는 것이지만

살다 지천명 쭘 되어보아라

파도가 하늘 뭍으로 올라 뜬구름이였음을 알리니

작은 악업도

물쿠고 물쿠다

그 순간 고약한 냄새이다 사라진다 싶어도  

땅거미가 게몸으로 줄여 땅 속으로 드니

또 덜썩여 게가 나오고

이젠 그림자 바다에 유영은 자유롭고   

또 땅으로 귀거래사로 마감하는 것이다 싶다가도

눈 말뚱히 사는 것이고

다만 저 땅구멍이 빠꼼하다 말아야 할지니  

다 제 눈의 이야기가 아닌가     

 

 

 

저 찌를 보라

하늘의 知가 눌어붙어 찌인 것이니

저 봉돌인 복령을 안고 찌인 것이라  

생의 무게 눈알이 영롱한 것이

한 방울에 둥둥 떠 올리는 사람이 낚는구나  

 

 

찌 2

 

하늘이 찌는 것은

知도 무색하게 이방인을 만드는 것

물 만난 고기같을 때 知가 살아나니

이를 習의 인연이라 함이니 맑을 것이라

 

 

뜸만 들어도

 

뜬 구름이란 것이

내게 볏짚 같음을 알리는지

그럴 바면 새끼를 꾸어라고 땀내 배이게 하는 것인지

뜸만 되어도

그늘에 부채질이 바쁜

나중엔 듬직함으로 말쑥한 외모가 되는 듯

그렇게 구슬이 엮이는 대로 맞고픈

비오는 날이면 떡두꺼비가 제 살판

 

 

닫힌 것은 조청인 줄 모르고 엿만 단단하다고 하는구나

 

어찌 지식이 다르고 지혜가 다르더란 말인가

지식에 달린 지혜도 모르는 자가 지식을 팔아 먹은 것이지

닫힌 것은 조청인 줄 모르고 엿만 단단하다고 하는구나

 

 

그대가 없다고 세상이 그대로인 것은 없다

 

짚끈과 바람은 한통속

배추가 허드러져 버렸을 땐

바람이 속을 다 이해하는 줄 알았다

허나 꽁꽁 묶이고 보니

바람도 채칙과 한통속이다

인생이 그대를 채칙질 하는 것은

여울짐은 고갱이에서 나오기 때문이니

말은 입에서 나오고

맘은 심에서 나오니

그대 자신이 없으면 남의 말도 못 하리니

그대가 없다고 세상이 그대로인 것은 없다

 

 

시공을 위한 굿거리 장단

(베토벤 첼로 소나타 3 번을  위한 로망스)

 

강상에 타령이 뜨면

오늘의 사랑 한 편 지는 듯

수 세기 저 멀리에 첼로가 뜨면

베토벤의 가슴에 불이 붙는다  

이백이여!

여기 빠지면 어데로 나올 것이라 여겼든가

눈물로 님을 뒤로한 채는 없고

기어코 항아나 만나려 했던가

저 튜바 고래 심지를 다 뱉다 쏟아 낸 것이듯

피아노가 장승 이빨을 드러내고 삼키는 것이듯 

마음의 수면에 커리커처처럼 부풀어 탱구는 듯이

한강 위의 연인이 다뉴브 강 위로 솟구친다

이 시대의 연인을 버리고 떠났어도 발병이 났지

괜히 굿거리에 신명이 도진 듯 빙의된 듯

사뭇 추억에 눈물 겨운 듯

그렇게 18 세기가 20 세기의 길목이 트여 격정인 것

 

 

시간은 어데로 갔는가

 

쥐가 느닷없이 천정을 부치나케 달리는데

얼마 후 저 여인네 정신을 어데다 두었는지

빨래를 까맣게 태웠다

시간은 어데로 갔는가

쥐 꽁무니를 따라 갔다

 

 

오어사(吾魚詞)

 

크로노스가 제 자식을 삼켜 다시 뱉어 냈다 하니

아이쿠! 원효대사님! 고기가 살아 팔닥입니다

그렇게 살은 것은 것은 별에나 가야하는 것이니

혹시 물고기 자리에서 은근슬쩍?

 

 

왜 인간은 선해야 하는가

 

왜 인간이 선해야 하는가

그야 두 말할 필요 없이 신이 선해야 하지 않는가

하도 신이 난동을 부리다 보니

자동 여과기 인간이 아니든가

여기서야 신의 날보다 많이도 고요해졌지

 

 

 

잠이 살찌우는 것이 아니다

잠집이 살찌는 것이다

그 집 한 채면 되었지

또 무슨 집

달집?

 

 

보존성

 

거울에 비친 것이란

큰 외곽인 것에 불과하다

거울이란 상에의 배타성과 내면의 보존성이다

빛이 반사된 것으로서의 한 생

빛이 흡수된 것으로 한 울타리

카멜레온이 아무리 변색을 잘 해도 외적인 것이다

꽃이 열매를 땜질한다

거울 속으로 밀어 넣는 작용같이

그 사이 보존성의 통로를 열어가는 빛과 같이

골을 메우는 찹쌀과 같이

속 거푸와 같이

꽃가루가 메우며 끝으로 봉하는 것이다

 

 

정자란 하늘이 애를 낳은 것이다

 

저 구름 곰발바닥인데

늘 솥두껑인 냥 붙붙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차라리 여유로우면 애라도 낳게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빗방울 이상 될 수 없어 꼬리 올챙이  

본래 저 하늘은 애를 낳아도 벌집처럼 낳는 것

달이 눈이고 보니

그 거 어데 작아서 볼 수나 있겠는가 하니  

그로 완성도라고 할 수 없어

본래 구름이 전극을 띠면

한 빗방울이라도 구름몸 한 세포하는 것이니

달거울 하나 비춰 확실히 하나 떼자고 했구나

 

 

표현은 적확성의 가치이다

 

표현은 적확성의 가치이다

그 것이 환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그 최대감에 둘 수 있음이 또한 적확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좋은 비평은 막다른 글에도 좋은 여지를 남긴다

한 편의 험일지 모르는 것이 되어도  

코끼리의 다리에 머물음의 여지는 되레 좋은 것이다   

 

 

진실

 

인생은 진실이 없으면 밥 한 톨도 입에 넣을 수 없다

글이 미세한 곳에 미물다 보면

관사 하나에도 뜻이 반대로 흘러간다

허나 누구든 힘이 들더라도 

참되게 더 정확하게 전달 되길 바라는 노력은 하는 것이다

그 것이 허위든 진심이든 진실인 것이다   

마치 낮과 밤을 분명히 하고 들어가 줘야

양파 껍질 하나를 벗기는 것 같다

우린 도어를 열고 창 밖으로 날아야 할 새인지 모르듯   

플랫에 서 있지 않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층을 지목하지 못 한 채 돌아간 것과 같이 하고선

인생 한 집 잘 지나왔다고 진실일 수는 없다

밥 한 숟갈도 진실이어야 들어간다

우리가 살생의 것을 먹는 것도 호흡하는 것도

그 것이 진실일 동안의 일이다

진실이란

영어권이야 no에 no는 no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no에 no는 yes가 진실이라는 것이다

전동기가 어느 쪽의 전극을 잡아야 잘 돌아가는 것인가

노에 노는 노라면 병렬식이요

노에 노가 예스라면 직렬식의 이음새이지 않는가

그리고 다른 면은...

왜 모든 생명체는 측은지심을 낳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로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꽝꽝나무

 

그림자도 꽝꽝

눌린대로 오롯이

나도 고슴도치처럼 조심스러운

 

 

감탕나무

 

그림자대로야 한 못 하는 것

우물 키가 크듯

그 것는  더께일 뿐인 그림자  

다시 탕에 풀려 후루룩 들이킨 듯

호수의 깊이만큼 등이 있는 듯

땡볕 아래 기어코   

다시 감탕으로 덮어쓴 냥  

거울받이인 듯 꽤나 깊기도 하지

그래 그렇게 낙타의 등은 상서러운 것

 

 

붓순 나무

 

붓순이라고 

붓이 좋아서 순만이라도 입치레했다고 마라

붉은 물감 다하고 보니

가랭이 다 주저앉고 끌다끌다 하얗다

 

 

둥글둥글 

 

왜 고요함인가

모든 것은 숨 죽이고 들은 데서 일어나는 것에서다

그러니 귀담아 들을 필요인 것이 아니랴

파도가 수평을 잰다

물방울 하나가 매끈하다

그 귀울임이 없다면 물이라 되었겠으랴

이 것이 먼저 물방울 하나 허상화에 있어 머리통이 둥글

촛불 끝에는 둥근 테두리도 일어나는 것

눈알 하나 씩 촛불의 실상화로 머리통이 둥글

어찌 꼭

귀신은 눈알이 안 보이는데 산 자는 눈알이 보이고

사람은 귓구멍이 보이는데 귀신은 꽉 차 보이는 것이든가

 

 

인생 유전

 

예전에 돼지 귀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 귀에 물렁뼈가 생긴 걸 보고

무엇이 그리도 닮아가는가 했기도 했지만

어찌 남의 콧대도 못 삼키더란 말인가

파스칼이여!

그 클레오파트라의 콧구멍으로 바람 참 많이 몰았나이다

 

 

납량특집

 

우주 로켙 발사 기지

앞머리는 바늘침

사람도 앞머리에 좋네

그런데 어델 가든 실은 따라가야 하니

꽁무니에 불을 뿜으며 귓구멍을 만든다

조금 표면이 거칠기는 하지만 눕는 듯이

연료 떨어지는 날

귀 없어지는 날

실 갔다

 

 

비경

 

과히 도둑은 도둑이 옵나이다

비색이 아니면 드러내질 않으시니

대단한 내공이 아니고서야

청강석이 서리듯 나올 수 있겠으리요

나도 따라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향이 나듯 가는 것도 한두 번 

그 또한 냄새나는 것이 아닐까 해서

번거롭느니

한 번에 감이 낫지 않을까 하기도 하여지니

인연에 맞아드는 것이나 한 건지

 

 

노린재 나무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라더니

어찌 산 것 놓아두고 죽은 고향이더란 말인가

노랭이가 기어코 구렁이 밭인듯

재 다 되고 어느 상좌가 보았을까   

     

 

골병 나무와 샌달  

 

아! 부모는 골병

자식은 샌달

이름도 서러운 골병나무여!

그래도 밤이면 안개 꽃

뾰루퉁뾰루퉁하는

이슬의 날개를 달게 하고 싶지만  

그 또한 가슴만 아리는 것이었구나

부모 못 만나

신발 하나 예쁜 것 못 사 신기는 게, 

발이야 거침 없다 싶이해 다닌다지만 

네 거기부터 깡총이였을 것에  

내 눈물은 낡은 샌달처럼 흘러내린다

 

 

ㄹ! 그 참 리얼하네  

 

그 참

저 자전거 봐라

앞 바퀴는 태산과 같은데

뒷 바퀴는 있으나마나

어찌 보면

그렇게 이승의 승 字로 디딘 것 같은데  

바퀴태가 터졌으니 모양새가 ㄹ

그 참 리얼하네

이슬이 용꼬리로 승천이로세

 

 

음원의 약발

 

음악보다 늘어진 것

마음보다 더 늘어진 마늘

수면제로 딱이 올시다

어느 하세월이라 마라

무엇이 늘이라 하여 하늘인가

가을 하늘은 맵구나

늘 무엇일 수 없어 마늘일 때

네 수면으로 잊은 것은 무엇인가

 

 

너도 밤

 

성인봉의 신선이시여!

너도 밤이라고 하니

아직 해탈과를 얻지 못하신 듯 하옵이다만

화석에나 비칠 것이면

지금으로서야 잠이 무엇이냐고 물을성싶사오니

보살과는 얻어셨겠나이다

 

 

무엇이 자성인가

 

밤이 침이 되고 보니

스다듬기고 스다듬기다 불현듯 일어서는 침

바람이 숙성케 한 맛

어찌 바람에 속은 반응이겠으랴

바람이 빛을 가르쳤다  

빛은 스스로의 가시임에도

그 순간 다했음으로

부스러지며 토양으로 모여간다

마치 자궁에 태반이 커지는 것처럼

어떤 단단함도 가루가 돌이 되듯  

 

 

밤의 해상도를 따라 

 

밤은 짤막하게 얘기하자면 어두운 밤이다

그러나 좀 더 길게 가자면

저 별 구름의 용광로에 불끈 쥐면

가시가 나오는 채로 먹음직함이 굳는 듯

그러니 먹는 밤은

바의 암 즉 바의 바위라는 바~암인 것이니

이만하면 바위를 보지 않았겠는가

 

 

줄기세포 2

 

가로등 한 점

샛별이 오면 눈감은 듯이 할 때까지

하루살이가 다 죽는다

어떻할 것이냐

하나면 된다

하나면 된다

하나면 전부인 것이다

그래 !

오늘은 어떤 길의 가로등 하나로 꾼 꿈일까

 

 

아뢰어라

 

아뢰어라

아뢰어라

아뢰야식이다

水가 그리 얼빵한 지혜가 아니다

거울에 심은 뜻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니

다 아뢰는 바 올시다

어데까지?

하얀 종이에 까지

저 별빛까지

그래도 연인의 눈빛까지 갔다

홍조를 띠고부터 창백함으로 다 드러내고

파삭한 허무에서부터

진실로 흙으로 돌아가는 연속성

 

 

다 진실같음이 헤프닝같은 것

 

진실로 인생사 한 바퀴면 냄새나는 것이 무엇인가

진정으로 감성에 닿은 것은 무엇인가

마치 용접발 연기처럼 쇠타는 냄새같은

실로 쓰레바퀴처럼 바싹 닿아야 쓸려오르는

그 틈새로 해서야 보이는 바퀴벌레와 같은

생의 한 피부 일어나려면

그러한 고약한 냄새의 집함체가 우글거리는 것에서

한바퀴하는 것에서의 벌레 

거기서는 콧대가 높아

쓰레기는 다 빠져 나가게 하고서는 발발이   

바람 한 겹의 진취성은 못 벗긴 채 헤프닝을 벌인다

 

 

크다!

 

밤 개천에

소리만 들리는

크다!

크다!

무언가 하고 다리 위에서 기웃거려보니

얼피시 애들과

하수구 가의 오리 몇 마리

정겨움과 환희가 교차하면서

인면수심이 저런 것인가 한다

가슴이 꽉 매어온다

도시 변두리여도 가까이 있질 못하는 악취

언어조차 화학성 좋게 춤추며 날아간 왈츠

난 아예 둑 아래는 걷는 걸 포기하고 산다만

정말 콧대가 높은 것인지

코은 없어도 콧물은 흐르고 바람은 쉬는구나     

로렐라이 콧노래가 그러했으리니  

생명이 생명을 부를 때 누구든 오는 것이었으리

 

 

인식의 구성

 

누구에겐 시간이 나무 벤치와 같고

누구에겐 시간이 타이루 의자와 같은데

비가 와서 물이 고인 걸 보면

타이루 의자는 물이 어데든 못 굴러가 안달인 듯

무리로서 더욱 더 혓바닥같고

나무의자에는 그대로 스며 들었음에

종이 한 장 깔아도 앉을 수 있게 하였다

이 것을 재물이라 한다면

나무가 흡수한 공식(公式)으로 모양을 될 수 있음이요

타이루는 너는 너인 채의 지도를 펴게 함이니

그 흡수적 진행의 모형으로 이루어 감이나

반사적 대칭으로서야 세울 수 있는 감이나

서로 인식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판이니

그래도 물기 스민 나무 벤치 바닥에 

종이 한 장 깐 사이가

다시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짐을 알게 하는 사이가

사진 위의 그림이 보았다 함이 아니든가

 

 

순한 양 놔두고

 

도박이란 맹목성과의 밀착이다

도박에는 다 순리와 자연성으로

도박이 뽑는 실마리마져 뽑아낼 수 있는 것인데

꼭 풍뎅이가 유리에 부딪쳐 뚝 떨어지는 것과 같이 한다

이 건 공부 안 하고 대학장이 되는 것보다 더 무모하다

괜히 순한 양 놔 두고 이리처럼 설쳐보겠다는 것이다

모험이란 것이

이렇 듯 발 담구어 본 듯이 드러냄이 너무 노골적이이지 않는가

시간은 맹목적인 할당분과 같이 설침이요

자위적인 변명만 한가해    

어차피 인간의 역사는 무명에서  벗어난 것이 있는가의 질문 

 

 

이슬도 다시기

 

이슬도 다시기

허공을 삼켜 굴려 보는 이슬이듯

일체 모양이 없는 것이라 하나

둥글다  또한 여러 모양 

모양이되 모양일 수 없는 듯 흘러간다  

 

 

다슬기 2

 

세월이 흐르는 것이든

바람이 부는 것이든

혹성에 다다르면

못으로 박는 것은 지혜롭지 못 하다는 것이다

보라! 나사 못

이 것이 다 슬기라는 것이다

그 누구도 바람못이 슬기임을 알까

 

 

심심한 것도 보약이다

 

요즘엔 한시도 가만 있질 못하는 병증이다

생각도

먹는 음식도

무언가 폭발적이고 급속도로 메워줘야 한다

무언가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

말도 잡말만 는 데다가 

행위도 잡놀음에 게으른 놈이라는 딱지를 뗀다

한 끼 먹어도 든든한 옛음식만큼이나

심심한 것에서의 든든한 발상이라는 것이 아쉽다

 

 

요즘에서야

 

요즘에서야

이웃사촌이라고 하는 말

다 물 건너간  이야기지

인터넷 사촌이 아니든가

뭐가 그리 미주알고주알인지

관심 밖이면 큰일날 징조요  

이웃에 좋아보이는 일도

모이기 바쁘게 헤어지기도 바쁘네

 

 

약속

 

내가 내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이 束이라는 한자와 관계가 깊다

이 속이라는  자형(字形)

나무가 씨에서 탁 트일 때의 형상이다

束으로의 이행이라는 것이다

 

 

매미 5

 

누군가 참 말이 많지 않았나?

누군가 참 비명이지 않았나?

그리고 이웃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땅도 잠재웠을 뿐 아무렇게나 되질 않았나보다

인상만 찡그러고 욕만 해대었을 뿐

그 누구도

그의 말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금기였다

 

 

오뎅

 

부들도 임과 함께라고 부르탱탱

오뎅은 탱탱한데도

끓고 끓이는 물에는

오! 크기도 하거니와 부들부들

 

 

조율이시(棗栗梨枾) 3

 

인생을 외길 하나로 보면

먼저 주름까지 가는 일생길이 중요하다

그리고 셋이고 보면

창과 방패로 움츠려 열 줄 알아야 하고  

여섯이면

호흡을 맛나게 해

노를 일률적으로 잘 맞춰야 하는 것이니

여덟이면 빠른 감수성이 중추로 몰리게 한다

 

 

채식과와 육식

 

우리가 월계수를 소우주라고 하고

페가소스를 대우주라고 할 때

우리가 월계잎을 먹는 채식과

말을 잡아 먹는 육식이라고 할 때

인간은 육식에 훨씬 안정감에 취한다

즉 소우주는

내 자신의 육신의 경과물로 감내하는 것으로 풀어나가는 인과통이지만

대우주는 그대로 육친이나 사회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인연통이니

내 속이 편하다 해서 외적으로 편한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채와 살

 

우리가 언어의 구성에 있어

~한 채라는 임의성을 부여한 것에서

우리의 채식이 머문 나무 하나의 정물로 볼 때

살이라는 것은

마치 날으는 화살에 탄 듯 평안함을 갖는다

허나 그 비행기라고 해서 나와 상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과 3

 

예를 들어 위장은 고기를 좋아하는데

더욱이 빈 속이어서 속을 갉아 먹을 때는

더더욱 맛깔나는 기분으로의 즉발인 것이다  

그런데 이 위(胃)에 인과(因果)가 많은 자는

비록 콩이나 채식이 별로 입맛에 맛지 않더라도

그로 채워 줌이 더 무난함을 낳는데

그런데 무작정 육식으로 살맛이 난다고 가장하자

그로 살이 차는 대신

만나는 인면마다 뼈에 근육이 있다는 듯이 깡마른 것들이

늘상 시비를 거는 짓거리를 감수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 알면서 고기를 먹는 바이면

내가 내 인생은 만든다는 자의성과

얼마나 멀어지는지를 알게하는 대목인 것이다 

 

 

술과 말

 

술(述)?

그 거

즉 언어로 채워 한 말통이라 해도  

한 드럼통은 안 되지

그러니 말로 한 것은 한 말통이면

말로 못 한 것 한 드럼통이겠지

그래도 말로 잘 모인 것이라야  

북두에도 퍼가는 것이 아니랴

저 돼지는 꿀에 젖어도

개 보초 세울 됫박만큼은 남은 듯하니  

그래도 기나라 사람이 하늘 무너질까 하는

걱정 정도는 올려놓은 시렁일세  

 

 

되와 뒤

 

뒤를 따로 보일 게 무엇있나 

되는 위로 싸는 바닥이 있고

뒤는 아래로 빠지니 절로 뒤

 

 

이젠 더위도 거대한 해파리 몸집처럼 느껴진다

 

말복이 입추를 헷갈리듯 늦추잡더니

이젠 열대야는 물 건너 간 듯이

삶의 고마움이 뭔가

신선한 감과 따뜻한 감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상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이듯

속은 비어도

찬 것은 시원하게 들이켜 지기는 하나

바로 땀으로 쏟아지듯이 하고

의식은 몽롱해지기만 하는 것이니

이젠 음식이란 것

먹으나 안 먹으나

마른 기침만 북새통을 이루려 하니

마치 숨을 한꺼번에 몰아 갈 듯이 갈갈거린다

아예 비워서 조용하든가

아예 채워 조용하든가

하긴 헛공부했지

하루 소나기도 못 피하고 마는 것을

더위는 해파리처럼 허물대듯 삼킬 듯이 하는데

난 자맥질 속으로 든 듯이 숨을 모아 뱉는구나  

 

 

아이스 바

 

아이스 바가 바 거물을 치고

그래도 밥이라고 하지는 않는 겸손으로

쉬었다 가십시오 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이 찌는 밥 퍼갈 때까지를 기다린다

밥이 들고

반찬이 들고

마지막으로 식은 디저트일지라도  

 

 

구성력

 

무엇의 서술이든 바에 머문 점이면 밤이다

그럼 밤이 점이면 낮의 인식이다

낮은 밤의 가시처럼 감싸고

그림자를 홍토빛 껍질로 감싸게 한다

실제 그 속은 심해의 고기처럼 하얗다  

우린 밤의 별 인식의 점과 무엇이 다른가

 

 

구성력  2

 

~바가 점이면 밥이다

바는 경과성의 체크이다

우린 점점인 채 점심을 먹는다

이 것을 최고의 원뿔형의 점이라고 할까?

그래서 아침 저녁을 테두리하는 구성,

점심만이 시렁 위에 올려 놓은 시주단지, 

아님 그냥

하루 세끼이니 아침 저녁으로 삼각형이라고 할까

다만 하루는 마냥 직성이나 곡선일 수 없으니

누대(樓臺)가 더 충실한 것이 아닐까

하루(何樓)?

무슨 무대?

 

 

소나기

 

태풍은 사대적이다

허나 소나기는 토속적이다

태풍의 경로를 따라 복불복인 것보다야

그냥 토속적인 것이 피부에 더 와 닿는다

그냥 느낌이 좋으면 그만이지

소 등을 다투어도 하늘 물꼬 싸움이라 하겠으랴

 

 

흔적

 

자벌레를 보면

코끼리를 삼킨 뱀을 연상케 한다

꼭 자에 맞게 직선이려면  

그대로 코끼리를 다 소화하고 꼬리를 글어 붙여야 한다  

마치 바오밥 나무가

자신의 꽃마져 다 삼킨 듯 울긋불긋

자벌레가 동여매는 피빛이 나는 것이다  

그 것 참 신기하게도 앞산 봉오리같다가도

그 정도만큼이나 파고를 밀 듯 펼 수 있다고

한 치가 구만 리인 듯이 한 생의 등짝같은 것 

 

 

앙망성

 

인간이 신의 창조만 앙망하기엔

인간의 이목구비만으로 이룩해 놓은

감성의 기록들은

그 정수를 닮아간 것이 아닌가

정녕 말라식은 말아라며 잊은 경계라 할지라도

아뢰야식은 아뢰지는  것이느니

육근(六根)이여 !

절대 땅에 어둡지 마라

꽃으로 피어남이 무엇이길래 이슬을 머금는가를 알라

 

 

말라識: 의식세계와 아뢰야識 사이의 무의식에 가까운 식계(識界)

 

 

무더기의 효과

 

우린 사주를 아는 분에겐 이런 조언을 한다

좋은 물을 먹으려면

사주에 물이 많은 자의 물을 먹어라고

왜냐하면 생각해 보라

물의 비율이 많은 자가 오염된 물을 먹는다면

제일 먼저 병이 올 것이 아니냐이다

확실이 물이 많은 자가 물에 민감함을 많이 본다  

이 걸 두고 오행에는 서로 간의 조화라지만

그 오행 속에 오행이 있음을

어떻게 보느냐의 눈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것을 주역의 심도라고 하는 것이다

 

 

강장(腔腸)의 호홉 속에

 

우린 전체적 포장이 잘 되었다고 하나

강장의 생활 속에

한 자율하는 것에서 독립된 포장이 잘 되었다고 하나

비늘을 창틀처럼 열어 본다고 하는 

무의식적 진취는 한견 맑은 시선의 함량이듯

꼬리로부터 닫혀야 할 것이

입으로 열려 파문인 듯이 역린이 되어 있는 듯

악화가 양화를 낳듯

악취도 호취라고 연쇄성의 구조를 낳은 듯

메생이가 바위틀로서 아가미를 만들고

바위를 다 삼켜야 하는 것이듯

벽으로 오르는 집들의 계단은

다시 역린으로 창을 내 청명성의 가심을 한다  

왠지 단순한 부속적 배양과 같은 것에 넘나들면서

원초적 미생에 드러내 놓은 구조물이

무언가 보기 싫음에도 부딪치게 되어 있는 상황일 때

그리 산호초같은 연출의

무수히 진화의 완결된 포장으로서의

성취감으로 진행되는 듯한 맛깔의 역린에서의

집은 본래 순린이었을 것에 역역린이 된 듯

 

 

비리의 감량

 

산호는 흙탕에 산다

흙탕의 모든 먼지는

모든 생면체를 비릿하게 한다

이 비리의 감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늘과 바다가 혓바닥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것

강의 신이 온몸으로 두드러기를 앓는 것

비리로서 묻히는 것이 아니라

비릿함으로 까치발 세운 것  

 

 

귀신도 못 따를

 

과히 귀신보다도 빠르옵나이다

굳이 언질이지 않아도

굳이 눈빛이지 않아도

후삼삼이면 다 차고 남았으리니

 

 

나무도 자아가 있는가

 

물론 자아가 있다

예를 든다면

탄소는 무거운 편인데

불을 붙이면 산소와 끈이 되어

마치 보통 풍선이 핼륨 풍선이 된 듯 가볍다

즉 에너지 덕분에 나르는 풍선이 된 것이다

허나 나무는 물을 먹고 부터 그리 고분고분하지는 않았다

이젠 볕이 오면 산소를 버린다

아예 탄소만으로 탄탄해 지겠다는 것이다

부리를 처박아 뿌리가 되어도 못 떠나겠다는 것이다

아마 이 정도면 자아의 속내는 될 것이리라

그리고 질소로 무게를 더하며

좀 더 점잔치 않으면 질식할 것 같아도  

마치 텐트가 날리지 않도록 단단히 묶겠다는 듯이

이 조화 속에

단백질이  99 가지 연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든가

 

 

원효

 

우리가 원효 큰스님의 인간적인 면모는

거의 일화나 설화로서 매김되기 쉬우나

그 분은

서구의 근대 어느 철학자보다도 선이 분명한 논리로서

인간으로서 근접한 탁월한 학문적 성취도에

더 큰 인간적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 분은 토종으로서

세계적 학술을 가진 원단의 새벽과 같은 분이셨다

 

 

단백질

 

본래 기문둔갑을 지리통이라고 하는데

땅이란 곧 육신을 말하는 것이다

이 기문둔갑이 99로 해서

구궁을 서로 동여가는 포식으로서

중앙을 비롯하여 팔방을 신축하는 것이다

이 것은 마치 원자가 전자를 관할 하듯이

한 공간의 우주와 병행하는 것을

육질화한 생태로 보여주는 단면과 같은 것인데  

괴히 구구를 흰 白이라고 하므로서

단백질의 묘출이라 할 수 있음이니

 

 

양식

 

시란 것이

시로서는 구조적 광대함을 보여도

상상력으로서는 습작에 가까워

그 늘푼수와 미지성으로 여유로울 수 있고

한 편으로는

상상력은 알차 있는데

그 이해의 난해성으로

시으로는 좀 더 평이하고

간결함이 좋도록  서술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얼음 위에 낚시하는 정물화나

그 얼음이 깨어져 여러 추상 조각을 그린 것이나

다 그가 그리고자 하는 주안점이다  

글이란 뜻에 역점을 두느냐

아니면 전체적 짜임새에 치중하느냐

아니면 운률에 치우느냐에 따라

표현 양식도 달라지는 것이다

 

 

모자이크

 

요즘 난 글이 자꾸 뜻만 선명해 진다고 느껴지는데

허나 무언가 치우치면

반대급부가 가만히 놓아주질 않는 것이 생존법칙인지

다시금 되졸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한 편으로는 내 글을 모자이크 먹이면

기왕이면 여러 편 함께 모아보기도 하다보면  

과연 어떤 그림이 나올까 생각도 해 본다

옛 사진같은 딱지가 일어나는

무언가 불분명하고 아득하다 싶기도 한 것에

간혹은 그런 글들이 새롭다고 나타나기도 한다

 

 

똥개는 위대하다  

 

저 줄똥

똬리똥

알똥

저 똥개이지 않으면

누가 맑게 했겠으랴

 

 

반딧불 2

 

모기보다 작게 움츠린 곳에도 반디는 일어난다

개똥밭에도 반디는 불을 밝힌다

몽진에도 천사의 여지를 헤집듯

다시금 이삭줍기 같은

혹시나 성냥팔이 소녀가 묻히지 않았나 하는 것에

반디는

비 한 사발로 퉁퉁 불군 곳에 습진 냄새를 타고

마치 안개꽃의 꿈에 일어난 냥

더 이상 크지 않은 듯

함초로이 이 집 저 집으로 순진하기만 하다             

 

 

語는 추상성이 아니다

 

語란 듯이란 것의 불명확성이 아니다

語란 듯을 뜻으로 되게 다져진 무게인 것이다

語로 바람을 잡는 것이지

語로 무심히 흐른다고도 하지 못할 것이다

한 점의 모래알 처럼 가라 앉는 무게인 것이다

 

 

모기는 母의 기틀

 

이 가로수 길

저 점 하나에서 오는 것이듯

시궁창에도 장구벌레는

그 북의 맥점에 떨어지면 죽을 듯 꼬리는 흔들어 주었다

사분 음표만이라도 무게가 되었으면 해도

기어코 팔분음표 쪽진 머리 풀었을 듯이

그 어느 세월 간인지 모르는 것에

바다는 이 장구의 한 진동에서 울려 나갔다

모기는 그 독한 모성에는 장구를 쳐 준다

 

 

나도 내 행색 이상 바라지도 않느니

 

나도 글이라고 써 봐야

내 행색보다 못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이런 것으로 내가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느껴야 하니

어차피 현실이지 않으면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만

지지고 볶다 해만 넘어가기 일쑤인데

아는 자가 무섭다고

어찌 보았다 싶으면 행색이나 들춰 도리어 맞장구나 찾으니  

속직히  억지로 갈 것 안 바라고 올 것 안 바라니  

나도 내 행색을 못 넘는 바라  

누가 뭐래도 난 이대로가 좋으니 

이대로야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쿠나  

무슨 세월에 연연하겠으리   

 

 

장어(長語)의 노래

 

난 몇 번 장어인가  

텔레비젼 주사선에 영상을 드미는 곳

이미 텔레비젼의 눈에 들어

이미 저 것의 신경 사이로

모퉁이 방이어도 반사적으로

수족관의 장어처럼 코를 박지 않으면 안 되는

저 시선 집중이 무엇인지 모르게

마치 하늘 눈 알을 훑어가는 인공 위성에

난 몇 번째 있는 신경선일까 하는

그러고 보니 꼭

바람 한 몸에 끼인 모래알 같은 것에

진주알 키우기

 

 

빛의 반사체와 흡수체의 반사 

 

말은 말일 뿐이지만

말씀 言에 나 吾가 들어가니 語인 것을 보면

마치 語는 뜻에 심음이요

言는 종이에 심음과 같으니

즉 입에 올린 것 만으로 종이에 심은 뜻이니

語는 귀에까지만 습득되어도

마음 심으로 혀가 없어도 통한 것이요

言은 눈으로까지 습득되어야 되는 것이듯

혀로서 소리를 부호로 만들며 밝히는 것이니  

그렇다고 귀가 벙어리인 것이냐

아니 도리어 눈이 있음으로 낮만 본 것과 같지 않은가

 

 

나도 할말을 잊고 사는 것을

 

옥살이란 것이 옥인 줄 모르면 옥살이겠느냐고

그래도 그 정도에서 옥인 줄 알음에

인간 세상에 보낸 것이 아니냐고 하니

그래도 천정 안에 개구리이지 않느냐 하니

나도 참 할말을 잊고 사는 것을

그래도 오줌 줄기 긴 것에

세월의 오금이 한 자락 엮었다고 하네

 

 

생각의 무게와 두뇌의 떡잎성

 

만류인력이란 것이

지구 하나 이목구비에

삥 둘러 싼 뭄뚱이

오줌 구멍 똥 구멍이 다

하늘 끝에 드밀어 있음이니

그러고 보니 아이도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오줌이 오줌이 아니요

똥이 똥이 아니 것에서 내려 오니

분명 신이 땅으로 처박혀도

하늘의 자식을 낳는 귀한 족보로다

 

 

대장 (大腸)

 

왜 대장이 여러 장기를 빙 둘러쳐 있느냐 하면

곧 대장이 대기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대장 내의 소화라는 것으로

저 천상의 생식 기능을 도운다는 것이니

이렇게 보면 오줌을 밖으로 배출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제 새끼는 밖으로 똥오줌을 누게 해도

어미는 들킬세라 똥구멍까지 핥듯

참으로 위대한 소화력이여!

똥은 마르고 닳도록 세워두고

오줌이 속을 타고 내리도록 하였으니

그러니 애비의 마음이란 불이 타는 것이 아니라

물이 타고 내린다

 

 

자식(子息)

 

왜 자를 水라고 하는가

모든 생명체는 수로서 씻는다

어쩜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보탠다기보다

대질적 씻음이지 모른다

만약 우리가 온 몸이 물이 아니라 바람만의 순환이 된다면

모든 생명체는 존재하기 힘드리라

허나 그 순환체라면 영혼은 될 수 있으리라

 

 

통하고 안 통하고의 문제겠는가

 

프로이드가 지적한 문제라는 것은

절대성에 있어서의 가변성의 논리는 있을 수 없기에

사면 밖에는 없다는 것과 맞물리는데  

거기에 법칙과 논리가 누구에게도 주어졌다면

그 건 첫 단추부터 어긋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 어떤 일탈 행위도 법칙과 이치로 행하겠다는 것이니  

결국 유예된 원죄에 덤으로 씌울 수 있는데도   

그 관대와 아량성으로  베풀었음을 무시한다면

절대적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 건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가 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군신 간의 이야기에나 맞춰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 다 유대인에 의해 나온 말이니

얼마나 유대인을 걸고 넘기 힘드는가를 본다

그런데 여기에도 유대인의 자가당착이 있게 되는데

즉 그들의 가족

민족적 그리고 국가적 정체성이어야  합리에 도달하는 것이니

그 정통성 밖에 연속성을 부여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에 부여해 주게 되면

그들의 율경도 모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도 다른 이단적인 변형도 약이 되는 것이었다

옛 말에 파리가 날아봐야 몇 척이겠는냐 라는 말이 있다

말 꼬리에 붙어도 수천 리는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