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고기여! 인간에 고기가 아니라 운명에 거기로구나

narrae 2011. 5. 24. 17:27

황새 가랭이 

 

손가락은 다섯으로 다 섰다고 다섯인데

꽉 차 체하겠구나

고갤 들어 시계를 보니 

다섯이 다 섰느냐 

하나 더 세워라 여섯 

아이쿠나!

이 무슨 조환고

다섯은 내 오른쪽 다리였는데 

여섯은 또 세우라니 

 

 

굴리는 소똥구리를 넘어서

 

도도 길 바닥인 것에

포크레인으로 한 삽 뜨니 토라

도로의 가도 가 바닥인 것에 

큰 삽으로 한 삽 뜨니 카라 

도도 토가 두터우니 아스팔트요 

가로도 카가 두터우니 가로수일세

 

 

여러 차원성

 

임신에는 커피를 금해야 한다 

커피는 水의 속성이라 火를 끈다

火는 花라 

자궁의 태반을 쌓는 미쟁이와 같은데 

이는 꽃에 꽃가루가 생기지 않음과 같다

벌과 나비는 암수의 관계에 관여됨이나 

이러한 범주는 매우 기하적적 구조를 갖음에 

음양관계의 스타일이란 것이 

태반이 꽃이라면

사주(四柱)가 벌과 나비인 듯이 앉았다는 것으로 봄에

이는 다 실물상에 理的 氣가 앉았다는 것이다

 

 

드러난 것조차 눈 가리고 아웅일세

 

진리란 숨길 것도 

숨긴 것도 없건만는 

인간은 제 욕심에 스스로 약은 바라 

아인쉬타인의 이론을 굳건히 믿는다고 해도

머리가 못 따라서라도  

세월이 함께하기엔 버거운 바요

앞뒤 세월에 경계를 둘 것도 없는 것이니

어느 한 편에 치부할 것도 아닌 것

오늘에 급작스레 도매급도 되는 것도 아니거늘

굳이 천기인 냥하여 

남의 인생을 어긋나게 할 필요야

어찌 어거지가 아니리

 

 

새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한 시공 안에서의

양파 껍질을 까서 

볼록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빛을 모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한 점으로 머물 때

다시 날개를 펴며 일어나면 

새 한 마리되어 있지 않으리

 

 

가벼움

 

살다보면 혼자일 때는 사사롭기 힘들고  

여럿이 되면 도리어 사사로움으로 챙길 수 있는

서로의 그림자로 한 거풀 하는 짓

어쩜 각각의 능동성이  

마치 튕겨져 받은 영향인 듯

수동형으로 전이된 듯이 잘 저며듦이 

구실이라도 입 볼태기 터지도록

왕거이라도 건진 듯이 깜쪽같이 가지만  

누구도 모를 너스레로 내숭을 떨 수도 있지만 

이 것 또한 선탤할 수 있는 변명의 간교함이다

 

 

종이 속의 디스크

 

저 비구름이라는 것이 

종이 속의 디스크와 같아서

빗방울되어 내리면 

저 구름 한 뭉치가 빗방울 하나로 

기억되며 사는 것이니 

천둥이 나뭇가지로 커도 다 알아볼 일이요

땅에 스며 나무가 삼켜도 다 알아보겠을

이 것이 어찌 입성의 문제겠는가

깜둥이 흰둥이가 다 같다는 것에 불과한 것을

     

 

고기여! 인간에 고기가 아니라  운명에 거기로구나

 

기적이란

낚시에 건져 올린 월척과 같은 것이니

무지를 다스리는 데 그 것만큼 나은 것도 없다

그래서 기적에는 파수꾼을 둔다

같이 놀아가면서 잡으면 그 것은 작살을 내는 것이니까

잡히기만 하면 낚싯대를 드리운 데 걸린 것이라고

기다린 자가 임자인 것이라고

인생! 결국 통채로 넘어도

결국 도박이라는 대목을 실감케 하는 것으로

어쩜 도박꾼보다 더 요행을 꿈꾸는 자로

어찌도 그리 겉으로는 초월적 심지인 척 하는지

 

 

나란 놈은 허리를 굽히면 죽으란 것이여

 

공사한다고 겨우 외길 다리 건너는가 했더니 

끝머리에 흙 퍼담는다고 

덤프트럭 꽁무니에 꽤나 뒤통수 났다 싶은 포크레인이

분주히 고개를 둘러대기 바쁘다

사람이 지나려니

자연 신호수가 신호를 하는 바라

멈출 것도 같으나 

왠지 그 틈이라는 것이

겨우 사람 머리 지날까 싶게 꼰드랍다 

나는 대충 알아들었겠지 하고

허리를 숙여

아래 넓은 공간이나마 지났는가 했더니 

맞은 편에 지켜보던 신호수가 

고개라도 숙이고 나오지 

자칫하면 머리통이 날아가 이 사람아! 하며

대뜸 반말이다 

내가 생각헤도 어정쩡하게 나온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별수 있나

이놈의 다리란 게 좀 무리다 싶으면 

길에 동전이 떨어져도 무릎을 굽히지 못 해 

줍지도 못 하기가 다반사

올라가는 계단은 짚혀도

내려가는 계단은

지탱하는 다리를 더 굽혀야 하니 구르기 예사

거기에다 상체까지 뻣뻣해지기 일쑤

어쩌겠나 나란 놈의 태생이  

허리를 굽히면 죽으란 것인가 보이

그런데 말이여!

라면을 먹고 설사만 하지 않으면

좀 더 가난하게 살아도 버틸만한데 말이여!

 

 

전 삼삼 후 삼삼 3

 

나자마자 한 살로 하면 좋을까요?

그럼 후 삼삼으로 하자구나 

돌이 지나면 한 살로 하면 좋을까요 

그럼 전 삼삼으로 하자구나

아! 양두엽(兩頭葉)이 살찌는구나

해마가 불쑥 튀어 나오네 

 

 

 

발을 떼면 겨우 드러나는 잔챙이

 

우리같은 사람이야

점잖은 말 한 마디를 해도

생뚱스럽고 엄살이 심하다고 둘려쳐지지만

또 한 편의 이면으로는

발을 떼야 겨우 드러나는 잔챙이에게

굳이 발로 밟을 것도 없다고도 하는구나

 

 

정치가 종교를 압도할 수 있었던 건 타협에서다

 

어느 신이든 

자신을 선택함에 나름의 헤택을 이야기한다

정치가 민주적으로 종교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천당과 지옥이 아니라 

타협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며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질감을 화해하여 

수용하고져 함으로서 대국이 되었던 것이요 

또한 문명이 되었던 것이다

다만 신은 자신의 기본권을 확산함을 당연시 하는데 

그 것은 자신이 인간의 한계성보다 나은 바탕성에 둔 것이라 

특수성을 감안한 지혜라고 봐야 함인데  

결국 신의 면모로 드러나지 않은 다음에야 

끼리끼리 드러나는 정도야 사람들로 하는 짓이니 

직접성도 없이 빙자함이 날카로운 바라 

정치가 부패하기 쉽다고는 하나 도리어 이겨나가는 형국이다 

어느 신이든 자신과의 인연 고리가 좋은데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바땅을 깐 것이기에

한결같이 혜택이 준 능력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나

그 것은 개인적 소치로 두어야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지 않는 것이라

어데든 자유라고 끼는 것이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옥으로 보낸다고 하는 건

신들이라도 다 같은 본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도토리는 도통이라 하지 않고 도톨이라 하는가

 

다람쥐야

다람쥐야

네 처는 어데서 왔는가

겨우내 묻어두고 못 찾은 도토리 알들

눈 나자 네 곁으로 왔네

네 처는 도토리 묻을 때

그 기대만큼 온 것이라네 

그럼 처만 억울하지 않는가

억울할 것도 없네

다람(多濫)을 쥐어라 

다람(多濫)을 쥐어라 

넘처남을 쥔 것이로구나  

네 마음 간만큼의 처였을 뿐인 것

누구도 일으켜 세운 바도 아니느니

도토리가 스스로 도통이 못 되는

도톨도톨 도토리

다람쥐야 

네 스스로의 도톨이 거두면 처도 없네 

 

 

참된 허무는 두려움을 동반한다   

 

왜 낮잠 끝과 섹스 끝이 

공포를 곁들인 허무가 되는 것인가

기우는 태양 때문이다 

논조에 살아 있다함은 

부서질지언정 기울은 것은 없구나

다 망상과 같음이라

 

 

부러져도 모르리

 

나무는 조상 대대로 기다림이 있다 

그 자리임을

우주가 여울져 감을 셈하며 나이테를 만든다

인간들은 모르리 

인간들은 모르리 

가지 부러지고 

잎새 다 얽어내린 나무 끝이듯 모르리

 

 

망부초 

 

갈대와 억새는 물결을 먹지를 않는다

기름이 물을 먹지 못하듯

소금쟁이 정탐하는 곳에

UFO 낯선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날으다 다 불싸질러진다 해도  

결코 세월에 떠밀려 내려가지 않은 망부석같은

빈틈 없지

아무렴 작은 티끌도 이질감임을 알지

H2O

저 O이란 것 말이지

음이온 두 개가 기어코 눈깔이 되고 말았지

저 수소 네 개가 헬륨이 되기 전의 전설이지

다만 아직도 해답 없는 질문을 한다네 

헬륨이 먼저인지 

산소와의 만남이 먼저인지  

대지털 시계는

먼 훗날 기약에 아껴 아껴 먹으며 간다네

 

 

극복한 명에는 의외를 급물살이 있다

 

우리가 불구자를 보면 얼마나 답답할까로 규정한다 

본래 답답한 것으로 보자면

잠 자고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 춘곤을 어찌 할 바를 모르게

어찌 보면 性이란 것이 없다면 

생산과 유통조차 모르겠을 

우리의 오행으로 둘러처친 결과물이라고 

결국 잠의 결과물로 고치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잠(蠶)이라 함도 있고 고추라는 말도 되는 것이지만 

사주의 균형으로 이루는것이란 답답한 것이라 

이에 비하면 일방통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편견보다 훨씬 다른 행선으로

급물살을 타는  노통(路通)이 있다는 것이다

 

 

귀가 없다?

 

귀가 없다?

그래도 귀엽기만 한데 안스러워서 어쩔꼬

눈이 외눈이다?

놀래라

끔칙하기도 해라

허나 만물은 원소적 메카니즘

점 하나 속에서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는

그 중에서도 부스름을 낼 수 있는 색깔들

때처럼 낼 수 있어 때깔들

이 것이 격리 수용될 수 있음에

이승에는 못 보더라도

다른 세상에는 볼 수 있는 가짓 길

허나 때는 여기로 난 듯   

 

 

실마리

 

우리가 화학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이라는 것도

어떤 제약이나 제거를 목적으로 확대할 것이 아니라

흡수해서 나올 수 있는 길을 트여주어야 하는데

그래야 본질이 온전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자연식물로서 치유시키는 것은

나름의 속성으로

유도력을 유출하는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작용 반작용에만 급급한 나머지

근본 실체에 대한 출구를 제댜로 못 찾음과 같다

 

 

낭만의 집 

 

내가 나를 만난 듯 비가 내린다 

내가 나를 떠날 듯 비가 내린다

어느 천중벌거숭이에 담결린 듯

구름은 간다 

구름은 간다 

통채로 삼켜 먹은 도통 같은 것에

내 몸 하나 부퉁키다 사라진다

 

 

물집

 

가뭄이 든 못엔 

붕어와 가물치들이 헐떡인다 

급기야 바닥이 쩍쩍 갈라진다

이 건 옛 영상이었다 

그냥 물집이었다 

못을 다 메우고 

잘 정돈된 세포가 드러나는 것이었다 

천둥산의 

자갈 쏟아진 것을 실어다 세운 집이었다

 

 

book

 

book은 

b에서 k까지 가는 줄거리인지 모른다

허나 bk를 빼고 oo만 남아도 

그대 눈빛을 본 것만으로 책인줄 알겠을 

그래도 그대의 글을 따르리라 

b에서 알차게 알차게 채워 k로 입을 연 것처럼 

한 번 쯤은 

o의 알에서 끼어나 

삐약! 하는 저축율인가 하는 것으로 

미소 한 번 지어보기도 하고

 

 

팔이 제 팔 안으로 돌아온

 

어쩜 언어와 말들이 

사물보다 거칠다싶음은

언어가 훨씬 무거리여서 일 것이니 

침묵도 언어다싶으면

언어를 사탕 빨듯이 하니 

어찌 보면 무엇이 무엇을 빠는지 모를

 

 

땅의 세포와 하늘의 세포는 같다 

 

땅 속 깊은 곳의 황금의 무게 

무게만큼의 引力 

전이(傳移)의 線

지진의 뿌리만큼에 잇는 세포들

이를 아랫실인 북실이라함에 

하늘에 불러친 천둥실 또한 

그 자리의 벼리처럼 하나 

둘러치고 보면

안이나 밖이나 다 같은 입맞춤과 같은 것 

양성자의 수나 전자의 수는 같음이라

그래서 동류의 합이 가장 문명적라고 할 수 있음은 

두 사람인 우주가 원소성을 띠고 모눈에 들기 때문에

그 성향은 달리할 수 있는 비중도 아니고 

신비성을 달리 넘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다만 본질성은 띤 채로 나오게 하는 것에서일 것이다   

 

 

 

 

이 고 字라는 뜻이 기댈 고 자에다 어긋날 고 자인데

이 걸 어느 쪽으로 시원히 풀어야 하는데

어느 쪽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아래엔 좌우로 서로 죽일 놈 살릴 놈 어긋난 형태요

위로 고할 때는 입에 발린 듯 정색을 하고 대하니

마치 임금이 이렇게 귄세에 의지하고 사는 형태라

더하고 빼고 기울고 할 것도 없이

양쪽 날개가 진창이 되어도 망신일 것이요

그로 온전히 잘 살았다고 해도

새대가리에 모이나 주었다면 그나마 권위나 섰을까

 

 

설정성

 

무엇이든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하나의 비아냥에는

다짜고짜

어중이떠중이가

제 몫 행세한다는 것이

허세로  뻔뻔함이 훤히 내비춰짐에도  

굳이 그 자리에 있고져 함은

차라리 허수아비라도 있어야

거세된 병균이 실세균을 보초서듯이

직접적으로 화병이라도 도져 당할 것 같아도

중간에 능글스런 비아냥으로라도

대꾸할 정도로 자기 편이라면

그 것만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는 하나

그 건 대증적일 뿐 창조성과는 무관한 것이니 

역시 창의에는 그 설정성에 비쳐지는 것이다  

인간이 무엇을 논함에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하면서 설정이 빈약하다면

섬에서 섬으로 쉬어가야 하는 철새가 

논변과 상반되게   

알바트로스처럼 한 번에 변함도 없이 온 듯이

그냥 입으로만 살아 지저겨본 듯이

어지간히 경륜에서 우러난 냥

허세를 못 끼워 넣은 안달인 것도 보느니

 

 

오장도 육친의 입과 같은 것이라

 

오장도 육친의 입과 같은 것이라

내 위장만 편하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언젠가 중국에서 영아에게 어묵을 먹여 죽은 이유가

방부제의 질산염이라는 추정이 나왔듯이

즉 산화를 방지하기 위한 음식이 

산소공급을 떨어뜨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이 또한 임신 중의 산모나 태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개연성을 낳는데 

과중을 따지는 것이라 

마치 물만 많이 타면 된다는

수치상의 박자에나 뛰고 노는 듯

마치 대기 중의 스모그같은 것으로   

어데 먹는 자의 선택에 자유가 덤북 발린 것이라고

무기력한 얼굴 빛이나 누렇게 황금 타령이난 할는지  

사주팔자에도

木이 약한 사람이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면

산소의 길목인 폐가 염증성으로

석화되는 조성력을 보아서도  

산모가 태아와 몸이 같은 시스템으로 작용할 때

폐기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에서  

산소가 부족함에 간(肝)에 이상이 있어야 함에  

간성 혼수가 따름이나

산소를 통제성으로 들이는 입구로서

그 기능을 다하려다 굳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폐이기 때문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인든 그 반응은 있기 마련이니

이를 보아

인간들 간의 상극성보다

몸의 우주는 상생론적 헌신으로 섭생을 낳은 것이라

몸이 갖는 조화도 중요한 것인데

마치 물이 없으면 땅이 굳듯

위장에 담이 생겨 소화가 막히고

심장은 철분을 먹으면 굳히질 않으나

세포바다에 철이 들기 위해선

힘차게 계속 밀어 붙여여야 하는 소화력

신장은 냉온을 주관하며

성감에 따라 올랐다 내렸다 흥분성을 띤

이러한 오장의 식욕도    

다 자식도 입을 채워야 살고 

부모도 입을 채워야 살고

벼슬도 세금이 체워져야 사는 듯이  

위장만 채운다고 입이 아니라 

오장이 다 내 입이지만

또한 육친의 입이란 것으로 한 우주로 합이니

 

 

인간 미완성

 

벌?

벌은 제 모눈으로 벌을 받았는데

그냥 눈일 뿐이었다

그 눈이 눈빠진 듯

걸음마는 되는 것이라

한 몸뚱이 따로 놀다보니

안통 하나만 벌이다 싶은 것이

온몸이 딩군 벌이로구나

 

 

빛 

 

주파수가 달려 희미하게 사라지는 소리 

나팔꽃아 

나팔꽃아 

빛조차

네 나팔은 그리 늘려 먹으리니  

나비가 앉으면 

허공의 늪에 앉은 수직 이착륙같은

 

 

꼬리

 

큰 大에 꼬리가 나니 木이라 

천둥 번개가 하늘을 꿴다  

지아비 夫에 꼬리가 나니 未이다

이 건 아니로소이다  

그래도 콧구멍이라고 뚤려서 사는 것

법령인 八 字를

콧대로 부여잡고 사람 人이느니

 

 

사이

 

인중 밑에는 

거대한 아구가 있다

무더기로 사라져도 금조차 없는

지구로 눈 떠 봐도

하루 사이로 달라질 것도 없는  

이 건 인류사를 대변하는 것이다 

어쩜 이 것이 사슴 목보다 서러워

人中이라 하지 않고  

인간이라 하며 살아감이라  

그나마 사람 사이에 위안 받으며 

그리워하며 매료되면서

 

 

채의 눈

 

신이 있다면 

신이 섬세하기가 나로 기울여 

무딘 무거리는 만들지 않음이라 

물(物)이란 것이 역류성인가  

무거리에다   

ㄹ이 올챙이묵처럼 빠져 나갔을 살을 

채의 눈으로 다시 붙으란 듯이

무에다 ㄹ을 붙여 물(物) 

다만 소가 아니라 함이 무엇인가 

그래도 최소한 소는 素에서 나옴이 아니겠는가   

 

 

굳이 안 곁들여도 좋겠건만

 

기왕에 웃음으로 지날 판이면

그 지나는 겸에

굳이 내게 들러

비웃음으로 데치듯이 할 칠요가 없는데

웃음이 살살거림같음이 

잘도 후려넘겨도 서로 편한 것도 좋은 바에야 

굳이 마다하고 살지 않키로

끼리 끼리 잘도 통하는 듯이 하지만

그렇다고 내게 돌아보며 빗대고져 한데서야 

 

 

속이 비어도 당찬 구석이 있어야지

 

속이 덜 찬 자가 호방한 듯이 하니 

달랑 달린 듯이 종이라도 울릴 듯이 한다만 

앵! 

앵!~ 

꼭 여장부 짧은 치마폭에나 토라진 듯이

그도 버릇없이 커 

아무 데나 대고 앵앵거리는 것이  

계집이야 

치마폭을 둘렀다 하나  

칠 때는

대장부 숨결을 따라 춤추는 비천이거늘

 

 

 

이 特이란 자가

절에 소가 있다고 해봐야 

심우도(尋牛圖)가 있을 뿐이며 

농사 짓자고 소가 있을 수는 특이한 것이다 

본래는 절에는 짐승을 키울 수 없을 뿐더러

개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시절이 험하다고 해도

어느 시절이나 다 그런 것이거늘

호랑이를 앞세워 동냥질 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구나  

  

 

고등어(高等語)

 

자반고등어가 손에 손을 넣으니 

누구의 삼대에 대를 이을꼬

아들 손자 며느리 젓가락까지 연신 오가는 것이

마음의 눈으로 가는 意

보는 눈으로 가는 적량 

다 알아야 내 것이라 함인 것 

허나 남의 꽁무니를 알아 밟으나 

그 자질과 심덕이 모자라 

가도 가도 끗발이 없겠구나 

 

 

아직은 개기름 훔칠만 하이

 

늙었다고 너무 쓸모 없다고는 마라

머리에 든 것이라는 것도  

때광이라도 비쳐지면 본보기라도 되는 것이니

찼다싶어도

번지수에 문장께나 알아 굴린 성적일 뿐

빈 집같음에 먼지만 쌓인 것으로 털까 두려운

세상의 글놀음같은 것

그러나 이 먼지 밭에도 진실만 남은 자여!

아직도 개기름 훔치며 문지를만 한 몸집이면 

사람 사는 집이듯 광이 넘치는 것이느니

 

 

유(喩)

 

이 喩 字가 깨우칠 유인데

우리가 깨우치는 것을 보면

어떤 대상에다 내가 말을 해야 할 때

내 주관적인 방향성으로 있다고 여기나

대상은 그저 대답을 기다려 온 듯이 한다

그래서 이 대답할 유(兪)가 비유할 喩도 되는 것인데

즉 그 것이 실체라기보다

비유에 가깝다는 뜻으로 한데 뭉치는 것이라

마치 사전의 풀이된 낱말들이 대답한 것으로

인식되는 길로 깨우침이 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초(肖)

 

사람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이 肖란 자가 나뭇가지 끝인데

길의 원근 상으로로 보면 길 끝 점이요

저 애드벌룬으로 보면 꺼진 풍선이요

또한 수평선으로 보자면 낙조 끝의 태양이라

도시의 구석 구석으로 박힌 길

유흥가의

그나마 깐 밤이길 솔직히 드러내는 속내

밤은 도리어 피로의 해독제라는 듯이

흰 밤이 희고 붉음을 다 부드럽게 삼킬 듯

사람들 분주히 오가는 중에

갑자기 바람 풍선이 일어나 낙조를 일으키니

도리어 네가 지는 끝의 지네맛을 아느냐고

춤을 추는 것같다

 

 

주상절리 2

 

나무는 얽히고 설켜도 

그 자유를 만끽하는 행복이다 

허나 金은 

벼리 날로 비추는 하얀 광채의 꿈이다

얼굴이 비칠 정도로 기억해 가는 것  

주상절리여! 

돌을 간다고 할지라도

바다 깊이 서슬은 지켜보는 법이로구나

 

 

그림자 3 

 

서양 학문에 가장 동양철학적인 것 

오전 세 시는 오후 세 시라

허허! 007 가방에 이빨 짝 맞게 챙겨 가시는구랴

 

 

6

 

인간이

꼬리 곰탕 맛은 똥맛 비슷하게 알아도

꼬리 맛은 제대로 알기나 할는지 

어찌 저 회전시계는 6을 채워야 가겠는데

인간이 그 잘난 꼴에 꼬리를 없앴으니

그 열락의 포자가 전신으로 퍼지고 만 

그렇다고 항상 도도하게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인데 

감춘 것 내 놔라 하니

참 기막히게 꼬불쳐 둔 것 내놓을 수도 있는 

꼬리 말려 올라간 6 자만 은밀하구나

 

 

7

 

낮이 다 폈다고 하고저 함에

밤이 한 폭이어야 하느니

이러고서야

반가사유상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일곱으로 꼽은 바가 없구나

 

 

진화의 법칙

 

물 속에서는 음력 가계가 좋은지

그냥 시간도 접힘 없이 가는 것

지상에는 양력 가계가 좋은지

그래도 반으로 접히는

아침 여섯 시인 묘(卯)시는

꼬리가 다 자랐고

저녘 여섯 시 유(酉)시는

호리병처럼 취하고

술잔처럼 취하고

남녀 한 쌍이 덩굴 나무 밑으로 숨고

 

 

저녘 넘어 어렵풋이

 

본래 일곱에서 접을 수 있는 것

산과 같음이요

벼리와 같음이요

일 주일과 같음이요

여덞이면 다 같이 든다는

저 벌판의 치마폭과 같음이요 

막내 아들 아래

허리 구부린 어미의 등과 같음이라

이로 아홉은 한 홉 안에 다듦이라   

열은 열음에

열하나 열둘은 어느 지상의 것?

별 헤는 밤

 

 

모자 

 

모자는 어느 정도 모험이 들어가야 하나보다 

고래 사랑에 세우 등 터지는 꼴이니 

고래더러 사랑도 모른다고 아전인수격이나 

중구난방인들 잔챙이들이라 역성을 서로 든다만

꼬장꼬장한 모자 챙이 휘는 듯이 받쳐주는 것이 

휘장 한 번 그럴싸하게 쳐주는 것이라고 

마크께나 앞세우며 제 몫인 냥 하나 

참으로 정장살이가 무안하지 

올챙이가 올 찬 것보다 허울좋은 것

백가쟁명(百家爭名)이라 했던가 

쟁반에 담겨진 음식자랑같구나

 

 

우물 속 이무기가 비친 태양으로 사는 듯

 

산다는 것이 

반 숨 겨우 퍼올리는 것으로 

물기 촉촉한 모래마져 말라감에

마중물 필요한 펌프질처럼

끌끌 먈려올라는 일촉즉발같은  

이미 기침도 뱉어내기 버거운

한결같이 꼿꼿할 수 있는 생명이란

우물 속 이무기가

비친 태양에 붙은 냥 살은 듯이 

메마름에 통증처럼 사는 심장같은 것

 

 

마음행과 감각의 행

 

글을 지어냈다는 것이

오히려 자신이 만들어 낸 창의라는 것으로

자신이 장만해 놓은 음식처럼 공감대를 바라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결국 미각적 차원이요

탐미적 욕구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밖에

인식의 시각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마치 낱말의 사전 구획에 든 어휘로 박힌

혀의 미각돌기와 같은

창자의 융털과 같은

이러한 소우주의 전조를 마음으로 이룩해 놓은 것같은 

즉 밥상이 음식이 곧 미각의 진상과 같은 

그러고 보면 먹기 위해 한다고 할지라도 

내 마음껏 입맛에 못 맞추든가 

별미를 못 먹는 것조차도

일면 전생에 창의성을 너무 무시했던가

앵무새 노릇으로 무미건조하게 어울렸든가

벼슬자리 콧대는 높였으나

진기를 채울 줄 몰랐음에 가까운 이도 멀리하게 하는

결국 다 자신의 창작이라고 하나

다 미각의 커무니케이션으로 탐욕을 내는 질감의

 

 

흑색의 주관성

 

모래 한 알 주관할 수 있는 영역은 

흑색 속에 칼라를 다 유추해 내는 것이

위장과 같다고 할 수 있으나 

왜 土를 흙이라 하느냐 하면 

토는 흑백 상의 흑이기 때문이다

 

 

일곱

 

일곱은 7에서 굽는다는 것인데

辰 時는 龍이라

안개가 아침을 못 넘는 것

한 번 꼽은 것으로

산이 용의 등성이로 된 것을

못 내려온 듯

안개가 하루도 못 넘는 것

壯年이 천둥 뿌리이다 싶을 때

구름이 허리를 굽힌 산이다 싶게 뿌려주면

辰으로 산 용마루 춤이던 것

한 순간의 예시가 산에 묻혔음만 같은 것  

壯年인 震雷가 구름으로 포개리니

 

 

水가 잿점으로 끄는 차원

 

물까지 갔을 땐

빨리 결정내게  하며

얼음의 빙점이 되었을 때

정말 얼의 시발점으로 다시 잡아야 하는지

해저 상의 칼슘은

얼을 얼추 잡을 수 있었는지

얼은 얼개미 되었을 때 중추를 잡았음인지

 

 

똥폼? 뭐 똥 한 무더기 더 나왔겠지

 

뭐 수행자가 아무리 급급해도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 터라

푸른 신호가 딸린다 싶으면

아예 다음 신호 기다리기 느긋한 

그리 궁색하지 않는 표정을 띠고 살며 

그 폼에 살만도 하였는데 

품위는 제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뭐 그런다고

개똥이라고 끝까지 우기는 자가 

한둘이어야 말이지 

격어가면서 살다보니

그 것도 똥폼같기도 한지라   

요즘엔 푸른 신호가 죽는다고 깝박거려도

놓칠세라 줄창 뛰고 보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들 간의 이해라는 여운엔 

내 똥도 반이나 줄은 것같은

가만히 돌이켜 보면

점잖았을 때 참 굵었다 싶은,

한 편으로 

식중독까지 걸려 

오한 때문에 몸이 덜덜 떨려 꼼짝달착을 못 해도

죽 한 그릇 입에 대보지 못 하는

그나마 따뜻한 물이라도 먹어 푼다면

눈이라도 돌아와 산 듯이 하는

속이 쓰려도 생수를 마셔대며 겨우 풀린가 싶으면

수족은 차가워져 당최 온기가 돌아오지 않는

그래도 똥은 있는 둥 만 둥해도

똥 찐긴 것 없이 편해 좋기는 한데 

뱃 속은 불만이 많은지

아예 그럴 바면 날개해 주마고 숨을 말아 재낀다  

 

 

이해의 측면

 

한국 사람은 미국에 많이 태어날 것인데

그 이유는

미국이란 나라가 자기 이기주의적이라 할지라도

매우 실증적이고 원칙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동양의 유교적 실증주의와 도덕성이 맞물리는 것이라서

모든 것은 그 결연함을 따라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고집같은 것이 미국 땅에 많이 태어나리란 것이고

또한 윤회는 지구 어느 곳이나 태어날 수 있다는 것

이미 글로벌적으로 영혼의 교합이 있을 수 있다는 데는

미국인이 한국인을 이해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이

결국 영혼도 마찬가지로 이해되는 측면이 그러하리라는 것이다 

 

 

크기?

 

차창 가엔

방금 바람 탄 듯이 차가웠다 후끈했다

이렇게 깍지 끼었다 함에

바람은 무엇을 느꼈는가?

멀어지는 사이의 어둠을 위한 대합실적 만남?

 

 

진리의 창 

 

아무리 아인쉬타인의 이론이 진리여도

전문적이길 바라지 않는 다음에야

그냥 단순한 희로애락에 놀고져 할 뿐이니

우연성이 많이 곁들인 힘에 많이 실리기도 하는 것이니

늘 심리학적 대증의 그림자와 춤추며 살아가는 경우와 같음이라

경론이라 것도

인간의 심리적 상황이나 쫓으며 설파한 것이 발생학적인 것이나

진실로 과학적 지성을 갖춘 자는

있는 그대로 개안을 위한 헌신을 도외시하며 전진할 수 없음을 안다  

 

 

남쪽

 

시간의 차원은 흐름을 의미한다

수축이든 팽창이든 그 길이가 나오면 시간이다

그 흐름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즉 火는 팽창적 의식의 흐름에  시간 의식이요

이는 태양이 융합이 되는 분열이 되든 상관 없이

이승적 의식의 역사성을 낳는 것이요

水는 수축적 흐름에 의식이 있어 

冥界로 흐르지 않으면 의식이 되지 않는 어둠만 짙은

그럼 이런 기억의 창고는 어데로 가는가 에서 

마치 火는 심장(心臟)의 기억소자로 발견되고 

水는 신장(腎臟)의 기억 소자로 발견 되기 때문에

이 장기 하나의 셰계가 이승의 굴레만한 것으로

남섬부주라고 하는 것이다

즉 오장(五藏)은 검은 색에 흡수된 오색의 뭉치를 말함이요 

이를 흑색으로만 일컫는 땅의 그림자 안이 그렇다 함이요 

얼굴은 金이라 

그림자가 총 천연색으로 드러나 듯이

이목구비가 드러남과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 色이 行으로 드러낸 비밀 같음이 있는 것이다   

 

 

四와 五의 관계

 

에나멜 상으로 확실히 친 것은 金이라 함이요 

석회질을 土라 함에 

그 경계와 실속을 다함인데 

수화로 수축했다 팽창했다 해도

결과적으로 내적 설명이 다 됨으로 결정적이라 함이 

건삼연(乾三連)이 마치

시조 삼행에 종장에 첫 귀절 석 자의

천지인의 발판을 둘 수 있음과 같은 듯  

시간이 굳은 쪽으로 가면

언제 깨어날지도 모를

저 마을과 도시를 걸어갔을 때의

그대의 꿈으로 보았을 거리 

그럼 과연 그림자도 멜라민성 주관이 있느냐 인데 

이 건 천지의 주관성과 같다 함일 것이다

 

 

회절

 

음양이 엄연해서 그런지

천신들은 모였다 하면 대통령제로 하자고 하고

지신들은 모였다 하면 내각제로 하자고 하는데

지상은 대통령 중심으로

지하는 내각 중심으로

서쪽에서 대통령 기운빨 미친다 싶더니 

동쪽에서 대통령이 내로라 하고 

그저 남쪽만 안(案)이어서 그런가

조각난 거울 짝 맞춘 듯 해도

강북이라 틈새 은하수 위로 둥둥 뜬  

案山은 꿈쩍도 않은 채 독차지 하고 있다고

고리를 남산에 어지간히도 걸었지  

서울대를 없애야 한다고 하더니

요즘엔 머리가 있는지 없는지

없어지면 당연히 여파가 

회절무늬는 연,고대에 나게 되어있다고

이젠 그렇게 사방 조아려 다루는 것이라고 

헌데 블란스의 귀족 엘리트 사관생들은

한 학교에서 내어도 많다고 하는데 

이 건 너무 짜구나는 것이 아니냐고?

그 거야 인간들은 서울로 마구 밀어붙여

서울에 대학교 안 나오면 

제주도 말보다도 못 하다고 몰아세우면  

다릿발 쭉쭉 받치게 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윷판

 

산 자나 죽은 자나

다 그 자리가 모인 것이여!

글께나 쓴다고 개다리상 하나 놓아도

그 것이 윷인 것인데 

어찌 음식 푸짐할 명당이 

개천에서 용날 꼴이니 

문필 날 자리가 되었네

싱크대 덜거덕거리는 어미 

마주 훈수 둘 것이라고 

앉을 자리 걸기 바쁘니 걸이라

개숫물에 주방이 훤하게 해 놓고 

저녁거리 또를 준비한 다음 손 닦고

손바닥 다 편 자리  

산 자나 죽은 자나 이러한 윷판을 떠난들

또한 모판 속

 

 

아! 헬륨 이전의 삼재(三才)여!

 

세상이 옷판이라고 싶은 것이 

그래도 내 주머니에 얼마나 들었느냐에 

신경이 서 있는 사람들이니

주머니를 뒤져보니 

오장이 다 들썩거린 것같으니  

옷만 벗고 벌거숭이로 뛰어도 

이미 四象까진 다 없고 음양만 남았으니 

아! 이 것이 수소(水素)가 三才를 만든다 함인가

 

 

자신의 옷은 자신일 뿐이다

 

그 고무줄 길이가 얼마냐에

자로 재보니 1 미터 

1 미터는 그 사물이 1 미터이지만 

1 미터는 사라져도 자로 잰 1 미터는 그대로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이처럼 옷인 것

만일 이 것이 편견이라면 

그리고 편견인 줄 말면서도 그대로라면 

과연 우리는 옷을 어띻게 벗고 다시 올 수 있는가 

자신의 옷은 자신의 옷일 뿐이다

시대가 변하며 

도태되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한 것에 놓이니

다 제 모서리를 따라 갈 뿐이다

어쩌면 생사가 있으니 더 정확도가 있다는 뜻도 된다

그러니 세상에 가장 참된 진리의 말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면 그로 됐다는 것이다

 

 

빚과 빛

 

수소는 말한다 

혼자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산소는 말한다 

기왕에 만났으니

내 자연 번식을 따름이 어떠냐 고

수소는 제 스스로만 조용히 태우고 가겠단다 

그에 비해 산소는 

번져가게 해야 소멸하는 것이라 한다

만물이 대중(大衆)이란다

떠난다고 만물이 남지 않는 것이며

만인이 남지 않는 것이냐 한다

業은 業을 부르게 되어 있는 것에

산소!

이 번짐성 좋고

번식력이 최고인 것

수소를 만나 응집이 되니 

물이 백 도를 못 넘고 출렁이는 정체를 드러내 놓았다

이 건 수소도 아니요 산소도 아닌 

다만 그 사이인 듯 

그러니 어쩌리

사랑은 해야 하나보다

가장 빨리 불붙는 것이 모여 

일촉 즉발에 사라질 것이

한 해마다 

일 도씩 울타리로 조아매듯 혈압 올리는 판에

百 度를 넘을 수 없는 水 아래 白壽 

다 같은 빛의 진법인데 빚인 냥 하는 것을

그 사이 百을 꾹 쥐고 水生의 영역이라고 하니

다 절로 소진할 빚이 윤택하여 빛이 될 것이 

백에나 머물러 준 水의 시공

 

 

집중력

 

집중력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고요의 결정체

인간들이 남의 집중력을 갖고 굳이

푸른 펜으로 썼으나

붉은 펜으로 핏발 세우며 썼다고 닦아 세우는 판이니

어쩌다 나란 놈은

모질고 독한 놈이라 입에 바르지 않으면 아니 될꼬

세상에는 모질고 독한 놈은 많아도 

명상가나 탐구가를 많이 보질 못 했거늘   

노을도 바탕도 없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지만

굳이 고요가 무슨 소용인가 하며 사색가인 냥 하는구나

 

 

과학 

 

나뭇잎 위에 똘똘한 이슬 방울은 말한다

내가 곧 하늘이라고 

구르는 동안은 하늘이라 여긴다

그 것 또한 지울 수 없다면

유리 구슬이라도 만들어 주어야지 하는

이로 또한 과학이 들어갔더라도 마음발이요

물방울이 땅에 뚝 떨어지니 땅으로 스민다

구름용은 이해를 해도 이 용을 이해를 못 하니 

왜 땅이 용이냐고 

개미 집에 검은 구름이 지나간다 

분명 몸뚱이 하나 비우듯 승천한다

이 또한 지울 수 없다면

나무라도 살게 해 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이 또한 과학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마음발이요 

 

 

실체성

 

물과 불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림자 세계는 실물과 같은 세계요

쇠과 흙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내 한 몸과 여러 세포는 같은 것이다

이를 가리켜 감(坎)이 다하면 이(離)라 함이요 

건(乾)이 다하면 곤(坤)이라 함이라

 

 

낭만을 위하여 

 

입이란 것에 혀가 있다 

엉덩이 뿔 난 것보다 훨씬 언어적으로 꼬리치는 

마음이 있는 것에는 길이가 있다 

 

 

긍정의 힘

 

예전부터 이 방문 판매라는 것이 

거의 아는 안면으로 인정 上 사주던 것이 

꼭 그 물건이 좋아야 사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 

그 때가 가장 긍정적이었지

서로가 잘 살아야 하는 것이었으니까 

누구 한 사람 귀한 자손에 들지 않은 자 있었으리 

그 혼란의 시대일수록 

무엇을 믿든

그 자에게 위안이 되고 평화라도 가져온다면  

한 편 고맙기도 했던 인간적 연민 

허나 요즘엔 제 잘 나 이 세상이라도 만든 듯 

무시하면 가문두지 않겠다는 투들은 많아지고 

어찌 보면 민폐 주어가며 나대던 것이

이젠 살만해서 그런지 

그 철판까는 것이 쉬운 것이었겠냐는 식의

다 자신들의 도전 정신으로 경제께나 올려 놓은 듯이

이젠 남의 영혼에 까지 정승노릇을 하고져 하는

제 스스로 천민상전처럼 설처대고선

이젠 자신들의 세상이니

굳이 부정적 말이 난무하지 않아도

긍정적 유도만으로 자신의 팔 안으로 다 굽는다는

참 해괴하기도 하지

누군 놀고 먹었더란 말인가

 

 

 

새로운 페러다임?

 

새로운 페러다임?

이 문제는 성철 큰스님께서 이미

과학적 입증을 논하실 때

법문의 개진이 이러하다고 설한 것으로서

이미 노스님들께서 누차 언급하신 바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불교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제 것도 도둑맞고

어데 흘린지도 모르게 흘리고 다니는 치매환자 같이 하고선

꿀먹은 벙어리에 천진 소년같이 생색인데

무슨 새로운 패러다임?

행여 고매(高邁)하신 노스님을 골방에 밀어 넣고 눈치나 보게 하지나 않을까

되려 염려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만감

 

짐승도 만감에 따라 모이는 것인지 

뱀이 火라 함은 火인 혀를 기준으로 

감지력을 다 모은 듯이 하고 

개가 토라 함은

개는 코에서 냄새를 잘 맡으라고 한 것이요

쥐가 水라 함은 귀가 밝음이라

그럼 사람은? 즉 말이 밝음이라

그래도 사람은 짐승과 바탕이 다름이 있느니

 

 

 

그래도

한섬지기

두섬지기로 사는 것

돈오점수라면 모를까

섬하나 징길 것이 되든가

뭐 땅 위의 지배자라고 하나

지구덩이 송곳하나 못 되는 듯 한데서야

 

 

섬돌

 

툇마루 받치는

섬돌 하나의 은공에는

아이가 지애비 허리를 밟아도 시원타 하고

돌이 돌일 뿐이지만

돌이 돌대가리일 뿐이어도

마음으로 소중히 했으면

어미같이 온 것인지도 모를

 

 

돌 위에 현(絃) 난다

 

물수제비 이는 마음에도 돌은 늘 가라앉은 것

돌은 오히려 자신의 섬세성에 놀란다

인생사 돌로 만든 거문고여도

바람은 현을 걸고져 한다

아! 돌도 뜯기어 오르면 

등엔 물수제비 일어나는 것    

 

 

동그라미 방울

 

오선은 천상의 지렁이요 

지렁이는 지상의 오선이라

이슬이 문제였지 

이슬이 문제였지 

야물다 해도 

안개발처럼 미끄러지는 것

이승이고 말지 

이승이고 말지 

동그라미 방울

 

 

반물질(反物質) 

 

이 반물질이란 것이 

곧 반수소란 이야기인데 

그 만큼 水란 易學 上으로도 

1로 한다는 것은 

언젠가 꿈길 따라 

바다 위에 집이 한 채 떠 있는 것에 닿았는데

그 문으로 들자 바로 신선국이 보이듯  

아마 이러한 작용의 에너지는

반물질과의 관계에서 나왔지않나 싶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물이라고 하는 것이

수소의 확장판이라고 할 때

반물질이 사라진 것

즉 다른 곳에서의 대칭성이며 비례적인 것이냐

아니면 수소가

산소의 확장성으로 펼치는 종이같은 것으로 넓혀

이 물이 된 것으로 할 때

마치 달걀을 뒷구멍 내야 흘러 들어온 듯 

함께 들어온 것이냐 인데

이건 이 우주가 천 자락인 것인가 

또한 윗실 아랫실로 짜임이 있을 수 있는가의  

곧 물의 그림자가

그 실체성으로 잡을 수 있느냐 하는

가능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란 

 

詩란 이 한문의 뜻은 

종교 행사를 할 때 그 글의 뜻과 운률 그리고 음영(吟詠)의 

삼박자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직 단편적 산문이나 일기일 수 있는 것만으로     

뜻이 견고하다고 다 시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로 보면 내 시에도 詩라 할 수 없는 시(枾)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五感에다 意識을 더한 六識의 농익은 고감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色聲香味觸法의 感을 말하는 것으로

제 7식인 말라식과 8식인 아뢰야식은 졎혀두고서라도  

모든 이가 五感에는 능달한 것이나 

六識의 感인 法識까지 가선 편차가 많이 나고 

자기 안위로 많이 눌어붙은 경향이 많은 곳으로서 

좀 더 가볍고 취향적이기 쉬운 곳으로 쏠린 삶으로서야

당연히 사회학이나 예술 방면으로 잘 익어도 

수학이가 과학은 골머리가 아프듯 부딪치는 당면성인데 

실제 여긴 떫은 구석이 많다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

내 감 익어가는 길에 같이 익어가면서도

떫은 것은 다 자신의 의식에 있으면서

차라리 부끄러운 듯 홍조나 피우면 귀엽게 봐주기나 하지

도리어  홍시에 까지 탓을 하려하니

 

 

몸 3

 

이 몸이란 글자가

위에도 입 口요

아래도 입 口인데

이 위의 입 口는 하나로 떨어져 나가지만

아래의 입 口는 떨어지면 밭 田으로 흩어지는데

이 것을 못 말리는 것이니

인간의 모든 행위는 지신(地神)이 기록하게 되어 있으니

아무리 위 입 口를 천신(天神)이 잘 봐준다고 해도

한 번 떨어지면 세포 수만큼이나 흝어지니

그 놈의 입을 누가 막을꼬

어떻하면 좋을까요?

뭘 어떻게 해 다시 던져 주면 되지

 

 

개기일식이나 부분일식이나

 

우리가 보통 7識인 말라식(識)이 되면  

망각의 강이라고 하는데 

과연 생명체가 죽어 썩어가는 것이 

상실성이야 저장성이냐는 누구도 장담을 못 한다 

우리가 반물질에 대해 접할 때

마치 말라識을 접하는 것 같은데

그 것이 개기 일식처럼 만나 소멸처럼 보여도 

부분 일식처럼

사물에 작용하는 과정 중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것이가도 하다

이 것은 아뢰야 識에 다시 六識이 올려진 바탕이 되는 것과 같다고 봐야 함인데

즉 이 의식되는 물질세계가 반물질처럼 사라진다고 해도

결국 아뢰야 識은 

기억의 형태로 사물에 젖어든 행태라고 봐야 한다

즉 똑같은 것 끼리 만나 확 타지 않아도 

이 물질세계는 핵 용광로처럼 서서히 타고 있다는 것이다

 

 

우회적 요소   

 

우리가 양파겹살 사이에 

공유 하는 시공의 필름 속에 사는 모티브로 구성을 이룰 수 있다면

오직 들고 날 수 있는 입구는 양쪽 끝이다 

어떠한 루트로 들든 

우리가 음택이나 양택의 地氣가 

반물질적 공존의 형태가 아닌

다른 흡수된 두 가지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직적으로 그 공간의 벽을 통하게 되어 있는 것은 빛일 뿐이라는 것이니

꿈에나 비칠 수 있고 그 명암에 기분이 잠길 수는 있지만

엄연히 격리된 사이라는 것으로  

다만 靈이란 것은 좀 더 섬세한 부분이란 것이서 

입구 쪽으로 가야 다시 다른 시공의 거풀을 열 수 있듯이  

어쩜 공간 의식을 달라도 

같은 시간의 맥락으로 하는 입구에 함께 모여 있는 것이기도 하리니

왜냐하면 빛도 함께 모이는 색을 드러내기도

흩어지는 색으로 드러내기도 하는 

원소의 극미적 중심성이 있다는 것으로

무딘 하나의 빛 속에도 무지개 갈래를 볼 수 있듯이 

원소의 한 점에도

색소의 루트를 펼치는 비단 폭같은 길이 나오는 것에서 

양파살처럼 공간을 살찌운 듯이 하는 것이니

여기도 여러 공간의 시간적 함축과 같은 것의

해석 줄이 나와게 되는데서 양파의 모양을 하는 데서

무지개 감촉의 칠겹살 같은 것으로

이 건 늘 볼 수 없고 

비 개인 맑은 하늘에서나 드러내 보이는 것이듯

이승과 저승 간의 

새로운 공기적 직감같은 것이 감싸인 듯도 하는데 

이렇듯 접한 육신적 기후란 것은

매우 무언가 징조같은 느낌이란 것을 알게 하기도 하는 것이니

이러한 종합성도 땅에 묻어 내보면 양파와 같지 않느냐 이다

즉 현관에서는 만나도 바로 윗층을 모른다 듯이 

고래가 포유동물로서 바다로 돌아간 듯이

마디 마디 피어올라야 할 것이 양파 한 망울로 다 피우고저 하는

 

 

짐승보다 신에 속하는 지배자

 

회충이 몸 안에 사는 것은 

아마 원초적으로 미물적일 때의

조상이라고 앉은 것인지 모르지요 

양 쪽 꼬리로 머리인 냥 들지만

앙 쪽 다 꼬리에 불과한 것이였는지 모르지요

그러나 분명 자신의 느낌은 있는 것이겠지요

그도 말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다 여겼겠어요

그래서 표현해 보라고 종이도 대 보고

여러 가지로 시도해 봐도

요강단지같은 걸 씌워

꼬리를 휘두르게 함이가장 적절한 바라

붙이고 보니 머리라

이를 제 일로 함에 사람으로 하였음이요

혀를

입 천정으로 읽을 줄 아는 자가 지배자인 것이니

짐승보다 신에 속하는 지배자인 것이라

 

 

옴  

 

우리가 반물질에 까지 과학이 접하고 보니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의 수인(手印)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아랫 주먹이 손가락 하나를 내어 윗주먹으로 쥐게 한 것인데 

이 상징은 아래 우주와 윗 우주를 함께 다스린다는 뜻이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여러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보살로서 그 법력에 가까운 분이 관세음보살님이시며

그 분의 왕진언은 옴마니반메훔이다

이 중에서 옴 자의 발언은 윗 입 ㅇ에 아랫배 ㅁ인 것으로

이 물질의 뱃 속 ㅁ에서 나오는 소리로서

반 물질의 입으로 부는 일체의 근원으로 한다는 것이다

 

 

과학의 종착점

 

근대 철학자이신 한 분이

철학이 과학에 대해 어머니 노릇을 못 하는 시대라고 하듯이

이미 말 안 듣도록

천당같은 편리성에 젓어들게 하는 것이라 윤리학도 안 먹히는 것에

과연 과학은 어떻게 끝맺을 것인가 관건이기도 하다

허나 내가 보는 과학은  두가지면 철학의 모태로 돌아간다

곧 과학은 보현보살님의 몸 속으로 들어가든다

토정 이지함 선생님의 월영도에 들어가든가 하면 끝난다

 

 

빛의 부지깽이로 물가죽을 펴는구나

 

물질과 반물질의 관계에 도는 있는가 

있다 

빈 밥통에 새로운 밥이요 

빈 생각에 새로운 생각이라

밥을 잃음으로 밥이 차고 

생각을 잃음으로 생각이 찬다  

물질이 사라지니 새로운 물질 

태양이 바다를 다 삼켜도 

결국엔 후둑후둑 떨어지는 물

저 빛의 부지갱이로 물가죽을 편다

 

 

고요한 눈빛이 낳은 씨앗에  

 

그러고 보니 

그물 눈이 따로 없네 

씨앗을 쥔 이 손이 그물 눈인 것이지

논을 깔고 보니 地神의 위대함을 알겠

모눈마다에 눈이 나는 것이라는 것을 

왜 개구리가 왁자지끌한가를

부끄럼 없이 엉겨붙은 소리가 저런 것이나 

혼자일 때는 꽤나 정돈된 듯

남 이미 심어 놓은 모눈에 점잔빼기는

설령 그렇게 반듯했으랴

숨기는 구석같건만

휴대폰 라인이 들통난 듯 왁자지끌

왠지 뿌려 놓은 눈을 거두기 민망한

 

 

벽을 알아야 진리를 캐는

 

어두운 창 속에 눈이 난다

내 눈도 나고 다른 사람의 눈도 난다

그래서 내 눈 하나 빠진 것이만

여러 싹눈이 나온다

세상에 벽을 알아야 진리를 캐는 것은 

이렇듯 참됨인가 하여라

 

 

인생 농도 

 

우리가 듣는 글루미 선데이나 네이쳐 보이나

오페라의 유령에서 풍기는 기분은 

매우 어둡고 암울한 정황에다

더더욱 사랑만이 간절한 것이나

음악발은 절망적 사랑으로 늪의 모래처럼 

무너지 듯이 유도되어 간다 

이런 음악들은

과연 음악이 마약과 같기도 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으로서

일상적이긴 부담스럽지만

오페라나 뮤지컬에서는 매우 극적인 유도력을 갖는 것으로서 

매우 위대한 아티스트로 추앙을 받으나 

이 것도 하나의 고농축적 기술과 같을 뿐 

새로운 감성의 영역도 아닌 것이니

마치 달콤한 벌과 같이

죽음의 쓴약을 꿀이라도 타 먹이는 효과같지만

또한 맹숭한 삶으로서야 

겁 없이 조청 퍼 먹듯이 먹고 다래다보면 

식중독이라도 걸린 듯이 개워내야 할 때와 같이 

한 편으로 이 음악을 들을 때는 맹물을 얼마나 타야 

정상으로 돌아 올 수 있는 것일까 생각케 하는 노래들인데 

우리가 맹물로서 귀담아 듣는 소리 없는 소리의 진전성에는 

과연 어떤 미적 감성으로 부여해 줄 것인가 하는 것에는 

다만 인생은 달콤한 벌에 죽음에 이르는 꿀의

희석식 평정심에 있을 뿐인 것같은   

 

 

제일 빠른 것은 전소(全燒)의 루트다

 

마음이 장안에 가 있다면 

마음이 장안에 있는 것인가 

내  있는 이 자리에 장안이 있는 것인가 

한 쪽을 비우면 빨리 가는 것 

한 쪽을 비우면 깜쪽같이 불 타듯 사라지는 것 

잠깐 드러나고 시간이 깊어지고 공간이 깊어지고 

그럼 또 현상적인 것에 닮은 형태인가 하는, 

간단히 보지 못 할 것

축지법이 걸린 문제이지 아니겠는가 

과연 어느 쪽을 비우고 당겨가는 것인가

양쪽 다 비워야 하는

半여과지 같은 삼투압의 거울의 그림자로 

사라져야 함은 아니든가  

 

 

나트륨의 망령과 

 

나트륨 자체만으로 폭발적인 것을 

염화(鹽化)로서 붙잡아 주었으면 되었지

굳이 홀로 폭발적으로 떠났다고 

反物質이 불과 함께 떠나지 않았다고

어이 설명할 수 있으리 

 

 

비린 맛 

 

당분은 土애 속함이라 하는데 

이를 지방으로 변화시켜 

금속적 치밀성으로 보임에 옻이 옥같음이라 

이를 金이라 하는 바

날 것은 쇠를 간 듯한 비린내가 나는 것이구나

 

 

제왕절개

 

가고 다시 아니 올 수 있음이 각주구검에 있으니 

배에 어떻에 들 수 있음인가에 있음이니

아침이 저녁으로 빠진 것이 아님이라

내 자유자재일까 하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