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그림자 없는 나무 찾기

narrae 2011. 7. 27. 04:49

제비집을 보았다

 

제비집을 보았다 

늙은 애미가 

갓늙은이 티 나는 아들 당뇨병에 좋다고 헐어 달란다 

요리를 보았다

짚시를 보았다

묵으로 나온 것을 보았을 땐 

바다가 삼킨 것을 보았다

닭똥같은 눈물 

낙엽진 가을 깊숙할 무렵 

땅바닥에 똘똘말린 길에 

새끼똥을 뒤로한 채

날개가 달린 듯 떠난 제비집을 보았다 

유랑의 무리를 보았다

 

 

앞 선 욕망의 그늘

 

자연보다 앞서 나간 욕망이

그늘로 돌아설 수 있음에 

자연을 파 먹고 산다 

빛이 돌아설 수 있음에

소리나무에 송충이가 인다

 

 

그림자 없는 나무 찾기

 

섬이 육지가 되었다 

그로 섬을 다 갉아 먹었다

적막 속에

천둥의 나무가 있음을

은하꽃의 나무가 있음을 안다 

그림자 없는 나무찾기 

 

 

음계(音階)

 

度:기제(旣濟)가 미제(未濟)라

來:世月이 來月

迷:미혹 세상 (迷惑 世上)

派:갈래에 투미(透迷)가 있다

率:솔선수범(率先垂範)이 聖賢

拏:다 信望의 인연(因緣) 맥(脈)

始:그래도 各己라 하니

度:또한 胎生 아래 度라

 

 

원자를 위한, 원자에 의한, 원자의,

 

내가 돌덩어리인 것은

내가 돌머리인 것은

태어나 한 돌 감은 해

뒤가 좋아 前 三三인들

앞이 좋아 後 三三인들

그 것 다 파먹고나 죽지도 못 하니

지구가 아파함인가 

달이 달 간에 머리띠를 두른다 

우린 10 년만에 다 비워 

자리공 하나 내준 울에 사는 자식처럼 

한 돌의 주머니 속에 구슬이 열 두 개  

 

 

경계

 

남.북극이 있다함은

중앙이 있다함이니 三이라

5 또한 소똥구리 굴린 것이라

이 또한 선후천의 벽이 있음이니  

3이 5에 들려면 死요

5가 3에 들려 해도 死라

 

 

시공

 

4는 5로 해서 方이니

헬륨의 원자 개수 4도

다시 포개어 8인 듯이 

어쩜 일렬인 것 같고 

어쩜 쌍둥이 같고  

그 안에 3은 삼삼은 6 

6 효(爻)라

이 건 접을 필요가 없었는지

지네가 태양의 머릿돌을 하나 더 달 듯

7政이면

마치 아래에 육조(六曺)를 둔 듯이

8 울타리에 命이요

9에다 별의 잠자리를 캐는 듯이

한 쪽 5는 주먹 쥔 듯이 

한 쪽 5는 편 듯이 

양 쪽이 꼭꼭 쥐고 편 것이어야 

산은 산 물은 물인 것 

 

 

경계 2

 

數理란 5까지 가면

구심과 원심의 性理로 움직임이요

3까지 가면

천지 간의 한 막대인 工을 못 벗어나며

막대자석의 양극에 모이듯이 해서

원심 上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이듯

아! 토정비결이라 함이든가 

살아 쥔 주먹을 못 벗어났다고

삼으로 쥐되 삼으로 펴는 운행은 없는 듯

어쩜 그렇게 맞춰야

더 야무진 것이 아니더냐 하는

우린 북두와 남두의

하나같은 업장의 틀로 짜여지지만

태어나면 남두의 운행을 따라야 하는 법

 

 

먹이

 

모든 게 현재의 발판으로 진화함에 있으니

이는 곧 자신을 발판으로 진화함에 있다

즉 자신이란 현시적 모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사람만한 쥐를 봤다고 한다

그렇기로 나무만한 벌레보다야 약과이지 않은가

이 자연의 나무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벌레의 모성이

나무만한 몸부풀기로 떡하니 준 것이니

나무가 나무를 먹는 것이요

벌레가 벌레를 먹는 것이다

그럼 사람은 어떠한가

사람은 생각으로 우주를 먹는다

즉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다

 

 

국물이 아니니 건더기는 삶긴 것이 아니다?

 

금광석은 못 믿어도 금은 믿는다?

금광석은 광석이 아니나 금은 광석이다?

이 또한 금광석이란 걸 몰라보고 

그 빛나는 부분만으로 전부라 한다 

참으로 눈 가리고 아웅이지 

역사가 반복된다고 함이 무슨 소용인가

밤낮으로 돈다고 함이 아니라 

밤낮에 푹푹 담근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바소쿠리 

 

한 단계인 ~인 바 

지게 위에 있다 

다시 걸어야 할 동사 뒤에 

애비가 진 바를 지고 가야할 

바소쿠리가 있다 

 

 

볏삼태기 

 

발그레 연지 찍은 듯 

곤지 올려 찍어 준

이 것만 해도 

두 다리 뻗고 앉아 있지 못할 것도 아니건만 

늘 쭈그려 산 일생 

시대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늘 약한 자는

반은 접히는 익숙함으로 살아야 하는 것

어머니같이 늙는 여인네여! 

볏삼태기처럼 팔다리 펴보이면   

한 벼슬 크게 하셨나이다

 

 

정신성과 육체성 

 

우리가 별자리로 인간의 운명에 맞다기 보다 

육체의 경락으로 별자리를 맞췄다고 함이 

훨씬 임상학적 근거가 되는 것인데 

이 것은 천동설에 대한 지동설만큼이나 

그 궤도를 달리하는 것이다 

우린 아직도 천동설에 매여 사는구나 

그래서 본래 28 宿을 별자리라고 하나 

실은 지기(地機)라고도 한다

즉 함께 고민한다는 것인데 

천체로나 인간체로나 지구체로나 

경락과 혈과 벌애 함께 한다는 것이다

 

 

바보 겅그래 깡어리 꺼랭이들의 행진 

 

깡그리 태워 열불 내어도 

인생 겅그래 성기듯 받쳐든 것이라고 

다짜고짜 깡깡거리지 말고

겅겅 희죽리듯 긍정적으로 차라리 바보가 되자고

속 터지는 속에도 땡땡한 놈 잡는 놈 따로 있고

깡거리 몰아 붙였다 싶어도 

오히려 대나무와 철사는 어리둥절 깡어리 담는

왠지 숙숙 빠지는 듯이 해도

걸릴 만큼 걸면 된 것이요

단숨에 깡그리여도

왠지 숨결 있는 듯 담을 만큼 담는 

꺼랭이, 어랭이 살처럼 된

 

 

아와 어의 채와 체 

 

하는 체의 진행 중과  

한 채의 과거형 

육질 맛은 살아 있는 것인가

다 세월 끝에 굳으면 산호초 같은  

한 채는 저 하늘채의 아파트 빌딩 

하는 체는 땀이 안에 있듯 어의 체요 

한 채는 바깥에 있다고 아의 채

 

 

홍두깨

 

쟁기길 가는 길이 쟁쟁하다

그러다 홍두깨에 걸린다

홍두깨는 무안한지 도깨비라고 한다

도깨비는 서열에 낀 것이 아니라고 독개비라고 한다 

몽당빗자루 독개비는 연극을 모른다

그러니 막상 독개비 노릇을 할려니

이 또한 앞차에 밀린다

이 앞차라는 것도

뭘 알아야 말이지

길 가는 동자승을 꼬여다

현종 양귀비 껴안고 다니는 행차에

나팔수로 써먹질 않나

마누라라는 늘 잊고 사는지

늘 혼자 사는 사내나 잡고 사랑 사랑 사랑 타령이니

동성애자처럼 붙어다니지않나

그래도 인생 역경 다 끌어 모은 듯 한 막은 구실한 듯이 하지

이런 꼴 보느니

그래도 누군가 도래미 노래를 불러라 하니

來가 올 때까지

道에 머물어 도깨비이듯 성냥 알맹이나 되고져 함이지

 

 

재채기도 짝이 있는데

 

재채기도 짝이 있는데

인간을 너무 흑백을 갖고 따지지 마라

다 한몸인 것을

동양의 가슴 터지는 표현이 와 닿고

서양의 가슴 아리는 표편이 와 닿는다

동양은 목이 쉬도록

몸에 인산(燐酸)이 넘치도록 木氣가 강함이 어쩔 수 없고

굳이 열대지방이 아니어도

팔자에 火가 많은 자는 단순하고 경솔하기도 쉽고

또한 사치스럽기도 하느니

그 열사에 검은 멜라닌으로 심연의 바닥인 듯이 드러내나

현란한 색으로 감동이 나는 것이도 한 것 

날으는 새와

물 위의 고기가 더 환상적인, 

다 추운 곳에 하향게 산다 한들

마음의 음저(陰底)가 마음으로 수 놓은 것과 같음이니 

다 이 외양이 내성의 그림자와 같이

하얀 눈의 그림자가 일어나  삶과 같으니 

아! 썰매 위의 라라여!

지바고의 사랑으로 영원하고져 하는가

굳이 다시 달구어 일어나게 한다면

그대 혼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이 자연으로 더 구워야 그림자가 일어가는 것이니  

저 타이티 섬의 고갱의 사랑

그 그림자 국물이 배인 사랑  

끝까지 백야 아래 그림자 아니라 못 할, 

그리 그림자로 살다보면 

소박함만 더 묻어남을 알리니

그러니 인간들이여! 

너무 흑백을 갖고 따지지 마라 

재채기도 짝이 있는데

하나를 뱉으면 또 하나가 따라 뱉느니

 

 

신장(腎臟) 

 

콩팥을 水라 함에는 

물통같이 담아내어서 아니라 

삼투압 현상을 나타내기에 水라 함이다

그리고 소금을 水라 함이요 

짠맛을 水라 함에는 다 이 삼투압의 원리인데

감중연(坎中連)은

중심의 무게 있는 쪽으로 모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맹물보다

좀 더 진한 쪽으로 들어간다는 것이고 

중심이 강한 쪽으로 밀어준다는 것이다

이 것이 행성이 생기는 원리요 

갤럭시가 생기는 원리인데 

그러면 이 은하수는 온도의 차원을 넘어서

삼투압적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블랙홀

 

블랙홀이 태풍의 눈과 같으니

손풍(巽風)으로 해야 함이 마땅한 듯 하나

검은 동굴인 감수(坎水)라 함이 이상하지 않는가 

속이 빈다함은 離虛中인 火인 것인데 

차지도 않고 

심줄이 단단하지도 않은 것을 坎水라 함이 무엇인가

이는 곧 고기압이 저기압 쪽으로 기울음의 태풍의 눈은 

마치 응축으로 향하는 회오리의 통로인 것이요 

웜홀은 巽風의 통로라고 봐야함이요 

엿가락 길게 낸 속에 바람 구멍이 난 것이 

離火인 화이트 홀이라 함으로 설명되어 질 수 있다

 

 

운명의 동체적(同體的) 감상 

 

슈베르트가 이미 지상을 놓은 듯 

그레이트인 악보를 용트림하게 하고선 

천상으로 올렸다

과히 관문이 환상적이듯 몸을 비트는 카뗀짜  

이 것을 알아본 슈만의 표현력은 

과히 클라라를 평생 감동 시킬만 했다

허나 이 용은 결국 바다로 잠기고 말았다

물결이 요동을 친다 

물결이 몸을 이룬다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에서 꿈틀댄다

 

 

우물안 개구리가 사는 숨통

 

우물 안 개구리라 마라 우물로서 숨통이로구나

한 모금같은 생수 

전국을 휘졌고 다니는 게 다 우리 몸의 신경조직같다   

본래 易에는 空亡에는 百 가지 妙出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맑은 날에는 비가 공망이면 부효(父爻)가 出空하는 날 비가 오지만 

비오는 날에 본 것이라면 도리어 父가 나가는 날 그친다고 한다

그래서 근래의 질병을 묻는 물음에서는 약을 안 쓰고도 낫는 병이지만 

질병도 아니고 무사 태평인데 空亡인 것은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 

이는 長短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오래된 직장인 것같으면 파직이고 갓 들어간 직장이면 보직을 받을 수 있다 

고로 이 것 저 것 따지기 전에 神도 임기응변(臨機應變)이 필요할 때

공망을 활용한다는 것이니 주변성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인데     

이 것을 좀 더 신체 상으로 본다면 

요즘 전자파가 세포를 교란 시켜 정상적 기능의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그 회복의 속도도 꽤나 길게 된다고 하는데

그리고 몸도 사람마다 다르고 짐승과도 다르다고 봐야 하는데

이를 꼭 육질과의 면역성으로만 변화를 볼 것이 아니라 

수명과의 면역성으로 보아

같으면서 달리하는 모형도 있다고 봐야 함이니

생수가 근원지인 냥 달리고 또 달리는 것 같구나

 

 

빛과 물은 샘샘이라 서로 그림자 짓지 못 하고 타야하니 투명할 뿐이다

 

물은 왜 투명한가 

물은 제 그림자를 짓지 못한 데서이다 

그런데 왜 물을 흑색이라고 하는가 

우리가 삼투압이 높은 것 만큼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라 한다

삼투압은 양쪽이 수평이 된 시소와 같은데 

그림자가 중심에 선 것인데도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지만 

이 것이 그림자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품었다는 것인데 

이 것이 원자상으로 품은 것이라 투명할 뿐이라는 것이지 

검은 색이라는 것이다  

다만 빛에 투명할 뿐 색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빛과는 공조적이기에 서로 그림자를 짓지 않는데 

어찌 검게 나타날 수 있으냐이다

즉 이 흑자가 광자로 소멸해 없어지는 현상이 

마치 반물질과 물질의 대칭성으로 사라지는 듯이

이 허공 상으로는 사라지는 듯이 하지만 

물질계로 드러내자면

색이 투명하게 된 것과 같은 비유품과도 같다는 것이다

 

 

휘바람새

 

화성 땅 

유약도 안 바른 도자기에 세겨진 듯이 산다고 할지라도 

풀 한 포기 없는 곳의 황야를 바라보는 창틀에 산다고 할지라도

그래! 이 사념이면 되었다 싶은 

어쩜 이 지구란 것도 

이 은하수에 유약이 풀린 듯이 갑자기 물레에 감긴 기억같은 

마치 그 병 속에서 나온 듯 휘바람새가 우는 듯 

어쩜 존재의 완벽함이란 그렇게 새겨 들은 듯

 

 

명상 중

 

비도 뿌리가 잘려야 곡식이 쏟아진다 

물관으로 기억할 것인가 

체관으로 기억할 것인가 

빈 속은 도리어 정신을 맑게 한다 

허나 커피 한 잔은 

저 태풍의 머리에 타이틀을 붙이고선 

적도에서 머리 끝으로 긁어대며 올라온다

커피빛 장이 열린다 

달구지에 열심히 볏단을 올리는 것처럼 

저녁 어스름에도

다이어트 조깅에 여념이 없는 아줌마에

공원의 벤치의 숲이 이는 고즈녁함 속으로

 

 

목성과 사파리모자

 

吐星은 입 口 변(邊)에 土星이니 

의외로 무게가 없다  

그래서 물에 담구면 입만 둥둥 뜰 것이요

목성은 소리만으로 태풍의 목인 것  

비바람이 후(喉)에 걸려 후후 불어대면

날려갈 입김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

소행성 벨트는 어깨가 된다고 함이요

화성과 지구가와 금성과 수성이 다 내장(內藏) 

우리가 地質 밖으로 만난

모자 쓴 허수아비에 목이 길게 난

土星이 좋음이요 

木星이 좋음이요 

이렇듯  태양계 안의 뇌동맥이면 되는 듯이

 

 

구도 1

 

火星은 거울 속의 태양 그림자가 되는 구도의 

水星이 잠잠하면 

金星은 절로 유리가 된 것의  

봐도 봐지지 않는 지구와 화성이든가 

소행성 벨트로 뒤를 바르고 나서야 비쳐지는

수성과 태양으로 드러나는 지구와 화성 

그런 금성 아래의 

수성이 그런 거울 아래에 비치니

지구라 명하는 물이 있더라

 

 

구원은 없다 

 

삼국지 어데를 봐도 

변절자가 구원을 받았다는 말은 없다

다 자기 영리를 목적으로 변절했다 하지

인간 참 별 수 없이 간사하다할 뿐이지

인간적 연민은 느껴도

인간의 한계성은 느껴도

저들끼리야 구원 받았다 하지만

두 치 앞만 물러나도

그 것을 구원 받았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니 세 치의 혀까지만 물러나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그런 길로 구원을 받았다 함은

거의 실패자와 방만자의 최후의 보루일 뿐이다

그 것은 곧 돌아설 수 없는 것이기에

배수진인 것이기에

감수했다면 차라리 흡수성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완결성을 한 번 접은 인생으로

도리어 남을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 적반하장의 형태니

이는 다 난세적으로 취용하는 머리라는 것으로

흘림 없는 반사성의 실상 그대로

난시로 착란을 일으키게 하는 근원으로서

도리어 서로가 경계와 두려움을 감내하며

누가 더 잘 버티나를 실행코져 함과 같으니

아무리 온화한 이상을 실현하려 해도

이러한 현실성은

늘 비스마르크식 철갑을 입고 다녀야 한다

이는 꼭 삼국지의 인물을 보는 것같아

인생 유전이 이런 유전이 있나 싶기도 하고

믿음을 최고로 쳐야 하는 자가

믿음을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누워서 침뱉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담

 

살다보면

갑작스레 꿈으로 들기도 하고

공포감이나 느낌으로 들기도 하고

점사로 들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부지불식 간이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면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점사(占辭)는 학문적 체계가 있어 설명을 할 수가 있는데 

죽으면 어데 까지 갈 수 있는냐를 알 수 있기도 한다 

일례로 

급작스레 병이 난 자가 空亡이면 거짓말같이 낫게 되는데

변호(變爻)에도 공망이면

지금의 병은 낫지만 그 공이 오는 해에 사망한다

결국 지금의 병이 그 때를 준비하라는 예고편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것만이 아니다

괘상(卦象) 전체를 살펴보면

죽으면 어데 테어날 것이다는 역류적 접근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조선조 영조 대왕으로 태어나 위해

절 짓는 역사(役事)를 도반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알고 떠난 스님을 연상케 하는데

옛날같으면

이러한 것은 천기(天機)에 속하는 비결에나 있을 것이나

요즘엔 과학과 수학이 문명의 이기를 잡고 나간다고

너무도 도가 넘게

인문을 잡기 정도의 요식행위로 취급하는지 

제 전문적 본분에서나 보다 더 충실할 일이지

엉뚱하게 들어와서는

이빨도 안 맞는 짓으로 상전노릇이나 하려는 지경에 왔으니

아무리 영적으로 교합이 됐느니 해도 

무엇보다 정신의 본질을 찾아놓고서의 일이 아니든가

 

 

구도 2 

 

벨트! 

소행성이면 기본 

목성까지면 

이두박근에 복근 

토성까지면 동탁의 배?

뭐 그리 흉하게 볼 필요야

저 밖이 얼음의 나라

바다 표범처럼 더 살이 올라도 괜찮을

하하 더 귀여운 팽귄 몸이면 또 어떻고

 

 

이판사판에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다 

즉 이러나 저러나 어데든 걸린다는 것인데 

굳이 까다로울 필요가 있느냐이다 

굳이 이 말은 수행하는 과정의 분류에 있음이 아니라 

계도하는 지평의 넓이를 얘기해야 하는 바 

이판은 청빈함과 소탈함 외로이 정진만 되어도

원력이 쌓인 것으로

중생들은 굳이 몰라도 그 모범성만으로 따르는 것이요

양쪽 다 실천의 문제지만 

굳이 사판이 실천적이라고 하는 대중에 스며드는 것

무엇이든 무리는 집단적 이기심이 있는 법인데 

기왕에 그런 이기적일려면

사판이면 사판으로 

좀 더 실질적이고 사회적 생활의 요구를 맞춰나가야 하는데

하물며 용역일을 해도 10 프로는 떼는데 

다 서로 공짜 없이 서로 고마울 수 있는데 

인간 면전에 늘 부딪치며 살아본들 

귀신이야기나 똑 같을 뿐 떠나면 다시 보고 싶은 곳일까 

回가 거듭할 수록 약발 떨어지면 情도 떠나는 것인 걸 

기왕에 이판 사판 떨어질려면

양방 간에 좀 더 독자적인 면모로 구축하는 것이 있어야

서로가 존경심도 깊어지는 것이지

다르다 하나 같은 흉내만 나올 뿐이니 괜히 서로에 밉상

그래도 남은 것은 식구 챙기기만 인간적임에 호소하는 듯이,  

다 이런 것이야 무속이 더 잘 하는 법이지 

이 또한 무속과 힘께 혼용으로 살아가건만

다 서로 잘 났다고 할 것으로만 구석지는 것이 

하물며 무속인은 조선시대에 스님 먹여 살렸다고 기고만장이요 

오늘에는 하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먹여 살린다고 손잡았다고 하고

 

 

운산(雲散)

 

많아봐야 음악 꼬리까지 왔다

많아봐야 그대 마음 꼬리까지 왔다

많아 봐야 그림 꼬리까지 왔다

굳이 길지 않아도 좋을 감상들 

미련 없이 고적함만 좋은 것을

마음의 점성이 구름으로 바를 때가 

또한 폭풍이요 눈물같던 것 

가장 가벼움의 아침은 

이슬처럼 맑아야 무병장수 

모래엔 맑은 물일수록 더 멀리 가느니

 

 

금지곡

 

베토벤의 음악은 

인간 의지의 고조이다 

그래서 의지가 약해지는 때는 들을만 하다

그런데 나치들이 이 음악을 듣고 

절망과 회의, 정신적 허약화를

감성적으로는 집념의 차원을 앙양시킴으로 해서

더욱 시답잖은 이상으로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한 것이니 

인류사에 있어 금지곡으로 따진다면

베토벤 음악이 단연 금지곡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유대인이 가스실에서 죽어가면서 

얼마의 사람들이 그 감상으로 떠날 수 있음이든가

이에 비해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따르려했음에 미완성에 그쳤다고 하나 

그래도 슈베르트의 음악이

낭만성으로 한 단계 낮추어서 볼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인간적 승화력을 갖추고 있음을 감탄해아 할 것이다 

 

 

돔 

 

돔에는 돔물고기가 있다 

돔에는 터질듯한 장엄함과 

하늘 천정만하게 기울이는 듯함이 있다

그 사이 수평적 물이 찬 듯 

돔물고기엔 파장이 지나는 문양을 드러낸다 

고래 고래 삼킨 

부레부레가 꼬리치며 지나간다

 

 

벽을 넘어

 

이슬 한 방울이 잎새의 손바닥에 구를 때 

비가 되어 내리듯 

나비는 태풍에 이름 붙여도 제 고치에 돌아온다

이는 약이 독이 됨이요 

약이 오름이 곧 독이라 

아침이 독이라 함은 약이 오름이요 

허공 중에 미침이 약이나 

이슬 한 방울이 독의 그물로 뺀다

서로에 약이라고 했다가 독이라고 했다가

다시 이슬 방울로 돌아온다

 

 

해맑게 박 나물 파내듯 흔들다 짭쪼롬이 사는  

 

내가 런던보이스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찌든 기름 작업복을 걸쳐 입고서도 

너무도 해맑다는 것이다 

난 이들을 보면

늙어도 같이 춤추어 주고 싶기도 하다

개골창에 연꽃과 같다 

아무리 위대한 예술가의 그림이 호가를 쳐도

이러한 생동감은 꽃을 보는 것같다 

음악 자체가 어두워도 

그 어둠에서 나오는 것같아 보기가 좋은 것이다

 

 

다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을

 

난 질러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난 내 분수를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러가도 왜 질러가느냐고 한다

길은 한가지 길이 아니건만

사방팔방 다 자신들의 어깨에 걸쳐 놓은 냥

왜 짚고 넘느냐 한다

참 인생 더럽다 

난 왜 내 중심으로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 하는가

난 요즘에 버릇처럼 된 것이 있다 

안 되면 할 수 없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성이 인격이 되지 못 한다는 것

나도 내 자신에 실망스러움 것은

인간에 많이 냉소적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 뜨겁던 손조차 

이젠 손마디가 차지면 돌아오지 않는다   

이 건 누가 뭐라지 않아도

바둑으로 치면 이제 돌 놓을 자리를 찾는 셈이다

이젠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더 이상 당하고 싶지도 않다

 

 

밤버들 낯버들

 

수양버들은 陽이 있어 

중천 머릿발을 쳐 주는구나 

버드나무는 방금 꼬라박힌 별똥별처럼

날개 펴는 짓은 못 된 채 기억의 부속들 

연기에 그을린 듯 외양이야 그렇다만 

지켜보던 장승이 속은 별천지라 하는구나 

어둑어둑 동네 어귀에 

수양버들 가리마 타지 못하는 삽살개가 짓는다

 

 

마음 

 

북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러 첩 엉덩이 두드리듯 

두 손도 바쁜 듯이 겨를이 없는 북 

그 것 또한 합궁이 최고라는 심볼의 

심벌즈가 철썩이면

소문이요 과장이어도 의자왕 쯤이면 더 좋을

그리고 문양 좋은 작은 북

하나에도 앞뒤 좌우 

태두리까지 감질나게 두드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龍鼓 정도면 한 채으로 치기도 버거운 것

굳이 둘로 장단 맞춰 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

허허허 

박쥐가 동굴 북을 터득했으니 웃을 수 밖에 없구나

온 허공이 동굴이니 

한 번 북을 치니 

한 소리에 백 가지의 맥이 뭉쳐 지나는데 

또한 그 속에 한두 줄기가 그 정황임을 알리는구나

아! 이를 두고 허공이 마음이 아니라 할손가  

널널이 북인데 어덴들 일지않으리

 

 

해자축(亥子丑)

 

박쥐는 북가죽에서 나오는 것이라

본래 토끼였는데

토끼는 돼지 뱃가죽이 탱탱할 때 나오는 것이니

북이 출렁일 때마다 날개가 달린 것이다

이럴 땐 토기도 날개같은지라  

이 쏜살같음도

二 月의 태백산 바람 소리와 같으니 

갓바치 가죽 질기라고 다듬는 소리인데

소는 우이독경이라야 가죽이 좋은 것이니

이도 다 귀가 얇으면 가죽도 얇을 수 밖에 없음이라 

 

 

긍정의 힘 

 

오고감이 없음에 

최소한 긍정의 힘이 되기란 쉬운 것도 아니다만 

요즘엔 긍정의 힘이란 단어가 

너무 부정성에

기회주의적으로 물 타지는 않나 의심만 많아지는 현실에

그래서 비춰보건데

나야 잘 난 것이야 없어 

모기 한 마리에도

인상이 순간 달라지기도 하는 인간에 불과하지만

그래셔 그런지

뭐 좀 당당하게 굴었다 싶으면 

꼴에 잘난 척이라고 비아냥대기가

세월에 풀린 흔적도 없고

뭐 좀 지치네 하면 

이 때다 싶게

인생 잘 못 살았니

근본이 잘 못 되었니

되레 잘 됐다고 하는 식이니

그러다 나도 어느 때부터인가 

좀 더 긍정적으로 영양분이 되기로 했는데 

요즘엔 잘난 체 하네 하면

그래 예전에 이렇게 맥빠질 때

그 허우적 대는 꼴이

바탕도 안 된 놈의 자업자득이라고

한 발 물러나 눈길 떼어 놓은 일 없다가 

이제 미안한 마음에서 그러는구나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내 꼴이 개따라지다고  할 때는 

그래! 예전에 안하무인이라고 근접도 못 하게 하더니만  

이젠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도 좀 더 인간적으로 과장되게 봐주는구나 하는

아와 어가 다르듯이

다 뉘앙스를 내 마춤으로 사는 것이

이리 저리 오고감이 없는 긍적성이지 않나 싶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윷판도 그렇게 가로질러 오는 것이 아니든가   

 

 

엽전(葉錢)

 

과히 錢은 葉에 있어 엽전이었구나

내겐 錢이 葉에 붙었구나 싶으면 다 얽어진다 

그래서 그대여! 

나와의 인연은 가을 나뭇가지  끝 

끝은 뭉퉁해지고 

만나는 길마다 메마른 길 

그래도 그대들은 위대하리니 

가지 끝에서 꽃과 잎을 보리니

 

 

공존

 

나무가 벌과 함께함은 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꿀맛을 봄은 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벌이 꽃의 벌을 받은 듯

그 숙성됨을 가져다 준다

 

 

지평선을 너머

 

子는 北斗 

申은 月이라 

辰은 地球요

판 사이를 비비고 다니는 놈  

合局은 시작과 끝이 있고 

方局은 거기에 있음이요 진행중이라

 

 

태양  

 

낮엔

오! 솔레미오 한 곡조 좋고

저녁엔 포도주 한 잔

크~!

에이!

챙!~

눈빛 만으로  

촛불조차 하나로 피는 것은 아니지

이불 밑으로 밤톨이 하얗다  

북두 대성 칠원 성군

일광보살 

월광보살

양대보살

마하살 마하살 마하살

크도다 마하로구나 

살살 

살살 

광년 아니다 

마하다 

마하다하는 데도 그래 

꽃 봉오리가 기록을 깨야 

열매가 나지요 

광년이 떨어지면 마하라 하는데도

 

 

삼천대천(三千大千)

 

늘 눈감고 무지개를 생각할 때는 

삼겹살처럼 도톰한 줄로만 알았다 

허나 막상 보면 피골이 상접한 것 같다 

저러고서야 

손바닥만 얼어 붙는것 이 아니라 

팔뚝이 터지 듯 하겠구나

어찌  파장이 좀 차이나기로 저리도 따로 그을까 

호수가 태양에 다 눌어 붙어도

종이 한 장 두께도 아니 나오겠구나

빨주노초파남보

하나같이 살이로구나 

그래! 무지개는 한 살 터울 아는 것이겠지 

그런데 어찌 千의 거리 밖이면

모양도 안 섞이고 같이 산단 말인가

 

 

뵈는 게 없다 

 

버스 기다리는 생머리 아가씨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다 버스 놓치고선 

연신 아쉬운 듯 바라본다

길이 넉넉해도 저 젊은이란 것은

휴대퐁 귀에 대고 시그럽게 굴며 걷는 것이 

내가 봐도 불안해 보도 턱선에 겨우 부지한다만 

그래도 툭 치고 지나간다 

그리고선 "애이 씨발!"이다

나도 이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노망났나?"

 

 

윷판 

 

도는 것을 팽이라고 함에는 

도는 중에도 팽팽함이 있기 때문일 것인데  

윷이야 우회로 가면 팽이 돌기요

지름길로 가면 팽댕이친 것인데

결가부좌라는 것이

원만한 성취 안에 이루려는 원상과 같은 것이니

돌고 고는 원심에

중심에서 보아 무릎에서 나고

무릎에서 받아야할

새로운 탄생의 도리천의 자궁(子宮)같은  

 

 

자유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여권(女權)을 보면

민주주의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 것인데

이 건 약자에 대한 배려의 

집단적 융통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른 앞에 다리를 펴보질 않았고

혼자 있어도 다리 편 기본 상태는 아니었다

또한 남자는 부엌에 들지 못하게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성에게는 거의 폭력에 가까운 요구가 많은 것이었다

내 6 촌 누이도 

소원이 밭일 떠나 기름쟁이에게 시집가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세계를 훑어보면

여성에 배려가 없는 사회는 강성사회라고 봐야 함인데 

우리 또한 얼굴 많이 뜯어고쳐가며 자유로운 권리 신장이라고 

어찌 보면 지나칠 정도로 넘쳐나는 자유같으나

사람을 공허하고 방황하게 내버려 두고서도 

넘치는 자유의 짝퉁인 냥 부추기는 강성 사회인 것이니

책임성만 교활하게 개인에게 돌아가게 강화했을 뿐

달리볼 것도 못 되는,  

모양만 그럴 듯 하고 질은 다른,

허나 벗을 수 없는 빛좋은 개살구같다는 것

 

 

무지개

 

본래 마그마가 퍼짐성이 좋은 것이기에

붉은 바탕에 두고

누른 대지로 덧입힌 후에

푸른 나무들이 빽빽하다

밖에서 보아 붉은 불의 텅빈 속의

구심에 원심의 최대한의 팽배

 

 

거푸

 

디지털 시계가 자신인 줄 모르게 커버린 네온

바람 풍선이 훑어 올리는 장승

어느 순간 마음의 끈에 일어난 집이 있더라

연거푸

연거푸

거푸집이 일아난 듯

번개가 빠르다 싶어도 그 사이 옹이가 날 듯

새로이 빌딩 세운다고  너덜해진 길

겨우 통로같은 길

준설지만 깊이를 감춘 채 벽을 스치게 한다

 

 

 

안개꽆 입마춤같이 일어나는 아스팔트 빛방울

비가 빗물이어서 아쉬운 땅구멍

비가 빗소리에 기울임에 풀이 난다

千 字에 양 다리로 받치니 天이 됨이요

양파 한 겹살이 千에 둔 것이라

무지개 한 겹살도 千

천양지차(千樣之差) 또한 한 묶음이라

 

 

자리공 다툼

 

허무도 아닌 것이 허무하게 하는 것이

세상은 사막의 자리공 다툼과 같다는 것이다

분명 중심이 있어 중심을 치면 

변죽의 울타리만 풀이 선 냥 보인다는 것이다

사막과 같은 냥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말이 빠르니 누가 잡겠느냐는 식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래도 온 자리가 없으랴

북두에서 오네 북두에서 오네 소 걸음으로 오네

아무리 머리 잘 굴리는 문명이라고 해도

실제 감성을 채우는 것은 느리고 달리 온다는 것이다 

그 땐 남이 뭐라 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달라져 있음에 자신이 가늠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늙은이가 주첵맞게 잘 하는 소리가 있지 

"이 놈아! 너도 죽을 때 돼 봐라 피눈물 흘리는 것이야"

못도 차면 왠 고기가 저리 살까

그러다 뱀장어마져 다 마른 생명체조차 없어진다 한들  

자리공도 공이 아니니

영혼은 물빛을 타고

못 박힌 듯 일으켜 세우는 나무에 번식한다 

왜?  

게절은 오는 것이요

지구는 도는 것이라

팔자가 짜임새니

씨아에 물리게 해

떨어져 나오면 되는 것이니 

 

 

마이너스 게임 

 

세포의 눈?

그 것이 눈인가?

구멍일 뿐이지 

그냥 보이는 대로 두 눈일 뿐

인간은 동공에서 떠나면 그로 떠난 것 

결국 이 세포 만큼의 장님을 두 눈으로 이끌다

또 떠나면 

아! 목화 솜은 저 씨아에서 눈물을 떨어뜨리는구나

 

 

칠원성군(七元星君)과 전륜성왕(轉輪聖王)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일대기를 보면 

우리 토속의 七星과 유사한데 

그 중에 7이 들어 가는 칠보구족(七寶俱足)이나

7 代째 윤리도덕이 무너져 사라진 것 

그리고 다시 월요일처럼 추스려 올린다는 것

이는 六인 동시에 七인 것  

그리고 수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

다만 부처님은 왕으로 칭하지먄

동방 토속에서는 부처로 받들고 있다는 것

그런데 전륜성왕은 부처보다 윤회적이다는 것과 

홀로 있을 때는 六星이지만

금륜보개(金輪寶蓋)를 탓을 때는 七星이라는 것   

佛家에서는 聖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으나

사성제() 의 결과물과 같다는 것   

그리고 斗에는 南斗와 北斗가 있어

쌍둥이같고 형제같은데

이는 남과 북으로 오가며 生死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다만 六에서 七로 됨에 空이 있음으로

잠시 빼돌린 것같이 하다가도

다시 인간세의 척도로 다스린다는 것

천상계에도 아수라의 족보가 있듯 

도리천은 인간의 족보로 드러내는 듯  

易象으로야

12 지지(地支) 中에 두 개가 空亡이 되고 

10 간(干) 中에는 절로공망(截路空亡)이 있는 것인데 

그래서 선천수 9에서 부터 감당해 나가니

큰 것부터 우주가 지탱해 나가는 듯

金輪은 七星 위의 구조성이요 복원성(復元性) 것이나

六星이 타고다니며 사바세계를 관할하는 바 

七政에도 하나가 공망이 되니

死로 가는 열차가 아니라  

가는 열차에 死의 칸이 있음과 같으니 

그래서 북두 바가지 물로 

남두 머리를 적시게 하는 부족이라는 것

노인을 공양함에는 유교와는 차이가 되기도 하는

그리고 인간의 수명이 10 세에서 끝날 때 

반환점이 되어 부활하리라는 것 

그리고 인간이 팔만 세가 될 때 

부처도 보고 전륜성왕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

이미 젼륜성왕이 무너졌기에 

부처가 개입되었기에

마지막엔 함께 무대 인사하는 

 

 

네! 고명하신 대졸님

 

요즘 젊은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으면 

얼마나 독립적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몰라도 

대수나 된 듯이

어른 앞에조차 한 수도 밀릴 것 없다고 하지만 

난 요즘 젊은이를 보면

이미 두 수는 접어놓고 산다

게임이라 해도 이미 공평성에서 접는다

이 건 말로서 논리로서 셈할 것이 못 되는 것이다

난 내 살아온 나이 경력이

저 망나니 학벌에 벌써 접은 것이다

잘난 저희들이나 잘난 듯 잘 살아란 것이다

오늘도 한 노파는 아들네 딸네 집 다 돌아보고

집으로 가시는가 보이는데

사위가 아쉬워 전화를 한 모양인 것같다

못 보고 왔어도 섭섭해 말라는 둥

늙은이야 안 죽으면 큰 일이 무슨 일이 있겠냐는 둥

섭섭하면 또 보면 되지 하는 둥

자꾸 목소리는 실내가 시끄럽도록 커져 가는데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왠지 짜증이 나다가도 나도 가슴이 휑하다

그리고 잠시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또 한 젊은 것이 귀에 레시바 꽂고

너는 내 것이라는 둥

우리 사랑일 뿐이야 라는 둥

누가 있든 말든

주변이야 들은 체도 안 한다고 꽂아놓고선

제 멋대로 흘얼댄다

입성을 보니 의식주는 타고난 당상같으니

대학교 문턱은 억지로라도 밀어 넣었을 것인데

어찌 그리하단 말인가 고명하신 기본이 대졸님!

 

 

ㅇ과 ㅎ

 

동그라미면 우리 사랑같은 ㅇ

여기가 누른 대지의 젓과 같은

욕심과 안온함

네게 관을 씌워 주마 ㅎ

넌 어느 왕비보다 황비

그래! 넌 여황이다

그런데 여자여서 여황이 아니다

조청에서 하얀 엿이

눈밭인 냥

살이 부푼 듯 쌓인 듯이 할 때

용왕의 딸이

남자로 화신하여 부처가 된 듯이

그같이 황(皇)인 것이다

 

 

방편과 실제성

 

왜 남섬부주일까 

이건 어떤 창조성보다 섭리를 따른 것일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말씀이 방편이고 비유일 수 있는냐와 

사물은 실제라는 것으로 끝인가 

아니면 이미 비유품이나 방편으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으로 

요즘엔 말씀 자체가 사물이라는 말을 자주 듣다보니 

즉 입으로서의 말이 아니라 

이미 심적으로 대화가 되는 구성체에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이  것이 말이기 전에

神的으로 한 번 접은 방편에 기인하는 사물이라는 것으로

그 것이 섭리성이라면 두 번은 접을 수 없기에

이 것이 원자로 돌아가든 원동기로 돌아가든 

이 지구로 돌아가든 마찬가지라는 것으로 

또 다시 비유될 수 없는 작용을 낳는 것이라면 

이 지구는 그대로 염화미소 속의 

표현이 못 미치는 세계를 경험하는 것으로서

먼저 남섬부주는 

기운이 지구축의 중앙으로 들어서

양쪽으로 뿜어져 나오지 않는 다음에야

결국 남북극을 사이로 해서 나오는 바

북극은 웅덩이 국자요 

남쪽은 섬인 것이니

그 방편적 비유품이라 해도 실상이요   

또한 동서로 돌리고 보니

북극은 오줌 줄이요 

남극은 항문이 되어 그러하니 

이는 남쪽은 창자처럼

중심 穴脈으로 퍼져나가며 따라 나오게 했고

북쪽은 핏줄같은 그물이 터질까 맞춰가며 배출하게 한 것이니  

사람은 적도 선상으로 태어나게 함에

쉼 없이 돌아가는 것이니

낮과 밤 사이라고 하나 그 사이를 못 참음이라

 

 

음역

 

전문적 노래꾼이라는 것이

음정에 한 톤 올려놓고 부른다는 것이 

차라리 고성의 승화된 미성보다 

부자연스럽다싶기도 하지만 

굳이 한 영역으로 두고져 함도 

넓은 수용성의 방편같기도 하나

굳이 걸어가는 듯이 자연스운 유행가면 

굳이 시렁에 매달린 것 같아 

도리어 인위적인 감이 들어

부자유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윗쪽 승화도 아니고

아랫쪽 부드러움도 아닌 

어느 선에 걸린 건더기 같은 미각 같은

무언가 국물 선상도 아니요

그렇다고 핵심이 갖는 주도적 맛도 아니요

어쩜 부딪쳐 씹으면 알 것같은 

굳이 있지 않아도 좋을 부서와 같이

어설프게 와닿기도 하는 감상도 있는 것이다 

 

 

공망살

 

나도 무지한 구석이 많은 편이라

빈 속에 커피만 들이부으니

눈이 침침할 정도로 면역성은 떨어진 것은 알겠으나

손바닥이 허옇게 일어나는 것 보고

몸이 실하지 못 하다 하고서도

빗물에 불은 손이 무슨 무좀에라도 걸렸나 싶어

무좀 약을 바랐더니

손바닥이 벌겋다 못 해 검게 되는 것 같아도

약발이 떨어지면 자꾸 허물이 더 두꺼워지니

생각다 못 해 아무래도 공망살의 문제로

속이 허한 영양의 문제지  약의 문제가 아닌 것같아

약을 안 바르니 오히려 나아지는 것같은데

허나 또 장마에 물이 젖다보니

살이 허옇게 불궈져 오른다

나는 참 단순하긴 한지

결국 의구심에 약국에 들러 고하니

더 독한 약을 준다

그런데 바르면 바를수록 더 독이 올라 벌개지면 

그 순간에는 맨들해진 듯이 하나 더 두껍게 살이 일어나니

그렇다고 가려운 것도 아닌데  

이게 아니다 싶어 약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내버려 둬 본다  

아무래도 몸 상태에 문재가 있는 것같아 

우유도 억지로 채워 넣고 

하루 한 끼는 밥을 채우다 보니 

일주일은 된성싶은데 

애들 살처럼 부드럽에 돋아나는 살이 놀랍기도 하다 

왜 그 때는 몰랐는지 

이젠 약을 바르지 않은 데도 신경이 살아서 그런지

오히려 움직여보면 따갑다

그런데 살은 싱싱하고 탱탱한데 

늙은이의 살에도 이렇게 살아나나 싶은 게

늙은 아낙들의 새살 만드는 기분이 이런가 할 뿐이다

돈이 있으면 탐은 낼만하겠구나 한다 

 

 

사랑의 가치

 

사랑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본다

관련된 숫자를 찾다보면

우리가 흔히들 욕으로도 쓰는 십

이렇게 올려놓고 보면 꽤나 싸구려 취급에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뭐 프쉬케 사랑은 빼고 

에로스적 사랑으로 감안해 볼 때

십 단위로 볼 때  

그냥 십일 수도 있고

십만일 수도 있고 

십억일수도 있고 

십조일 수도 있다

즉 그냥 십일 수 있고

십이 만족일 수 있고 

십이 억억 넘어갈 수 있고 

십이 징조가 좋았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십은 남는다는 것이요

인간은 폐쇄적일수록 성적 본능은 강해진다 것 

내일 세계의 종말은 오더라도 십은 남는 것이니

나도 에너지가 100이니 

십보다야 넘쳐나는 것이 아니든다 

 

 

동백

 

동백이 마냥 하얀 것이 아니었다 

하얀 이름으로 버티어 주었기때문이다

붉음이 토하다 보면

벌써 눈밭이 조각조각 움츠려 드는 듯

여름마져 더 진한 물감을 내놓지 못 하니

도리어 물크러짐의 하얀 뜨락

가을을 두르고 

겨울을 덮어봐도

봄의 물줄기같은 본색   

 

 

배롱나무 

 

꽃이 나무로 짤 줄 아는 百 日 

꽃이 나무로 풀리듯한 염색

음악 시간 후에 산수 시간같은 발색

함초롬하지 못 하고

다 풀린 채 경계가 느슨한

뒤에는 운명의 농간이 었어 슬펐던 꽃  

성급히 붉지 마라

성급히 굴지 마라  

조금씩 차분히 나무 필치(筆致)로 다시

 

 

이 

 

this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십은 하나의 성장체로 한 묶음이라는 

가로선이요 

이십은 두개의 성장체로 한 묶음이라는 

가로선인 것인데

이가 되어야 그 중에 눈이 나는 것이라 

이로서 this라 할 수 있음이니 

양 눈 사이에 코가 잘 생겨야 여복도 좋은 것이라   

 

 

千 콤마 萬 콤마

 

과연 그런 것일까

千으로 포개면 三千 大千을 보고

萬으로 포개면 해(垓)를 볼 수 있을까

彼岸과 此岸이 양파 한 껍질 차이?

京의 태양계 밝은 首都

남섬부주

垓의 성단(星團) 언저리의 태양

 

 

금상첨화

 

임의 글은 진리의 자

이미 지끔까지 이루어놓으신 것만으로 아름답습니다  

오히려 덧칠이 그 순수를 망칠까 염려스럽습니다

득도자의 글이라 한들 어찌 한결같이 기묘하리이까

글을 보시는 안목이 출중하시온데  

그 탁변에 감탄스러울 뿐이니

도리어 두 가지를 다 이루신 듯하와

오히려 분리가 된 두 가지의 특성이

더욱 상호 간에 금상첨화를 이뤄주는 것같습니다

한 쪽만으로 보여줄 수 없는 특성을 

짜개어 확실하게 보여 주어 광채가 더한가 합니다

본래 평론이란 식은 걸 뒤집는 기분인데

화덕 속에 잠긴 불을 헤집고 보니

정말 알같은 불이 따로 없다싶게 全消形인 것같아

나중엔 그대로 떠서 기록됨이 

지금까지 평론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지평이 될 것입니다   

 

 

9와 6

 

이 절 卍字는 음양의 순회전이라 하는데

나치의 철십자는 역회전이다

즉 전기가 흐르듯 陽으로 도는 형태가 9요

전자가 흐르듯 陰으로 도는 것이 6인 것이라

 

 

감동은 있다

 

초등생이 된지 몇 해나 됐을까 하는 여식애가

어미 손을 잡고 버스를 타는데

어미는 자꾸 차창 쪽으로 손이 가는데

애는 자꾸 뒷쪽으로 끌어 가고져 한다

얼핏 애가 고집스럽구나 여겨지는데

게속 하는 짓을 보니

어미가 장님인 것같다

정말이지 얼굴을 깜쪽같이 모르겠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진다

...!

무엇이든 업보가 아닌 것이 있으랴마는

원망이든

저주든

너무 모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배푼 바가 있어

한 代에서 새살이 돋는 것을 보면

 

 

실감

 

게르니카를 보면

입체파가 그렸다고 하니

돌리고 돌리고

불리고 불려봐도 당최 골이 땡기는 판인데

그래도 유명한 피카소가 그렸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이해되는 느낌은 닿아야 하는데

오직 닿는다고 봐야

피나는 처철함보다

그 유명하다는 인지만큼의 그림만큼이나

프랑코의 국부가 되다시피 산  

인생 연극판의 주인공되어 박혀 있는 초상과 함께하는,

그 거기에는

유명하다는,

유명한 꼴로 남아

죽음의 흔적 뒤에도 늘 코끝은 향기에 취해 있는,

저 중국의 유명한 한 詩 中에

만일 항우가 강동을 건넜더라면

고금을 통해서도  

위대한 장수라 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에는

다시 재기 되었다면

또 얼마나 많은 백성이 죽어야 헸겠느냐와

그래도 모택동처럼 끝까지 살고봐서

안으로야 어떻든 외환을 치루지 않았고 버텼으니

역사는 다른 길로 갔으면 어떻다는 걸로 치부하지 않음에  

그로 생채기를 남긴채 아무는 것이니

이레서 자르네 저래서 자르네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나도 이제 생각도 반토막 같다고 여겨지니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아마 푸줏간 하던 자가 그렸을 거란 생각이 들면

눈에 확 들어오는

아마 치매 끝에도  변하지 않을 것같은

 

 

사기꾼이 따로 있나

 

아무리 수도자의 덕목으로

침묵이 금이니

마음을 다스림에 있느니 해도

건전한 에너지마져 꿀꺽 삼키고는

함흥차사며는

그러고도 공인라고 한다면 사기꾼이지 않은가

 

 

흰머리가 살갑다

 

우리네 하얀 머리를 넘지 못 해

구름 속살이 하얗구나

감자가 百 도를 넘지 못 해

제 정점에서 하얗다

아니 구십구 도에서 白이다

오직 감자 속살만이

天千 속에 솜 백(帛)이라고 천심인 양 갈라낸다

비오는 날 뱃 속은 심장 아래 허전했던 것

여름날의 흰구름은

감자 속 김발나도록 파고들고 파고 들고   

 

 

감자 사랑

 

굴뚝을 타고 나간 연기는

하늘에서 무화과를 피운다

그 속에는 수 많은 멸들이

터질 듯이 찬 성운을 토해 낼 듯이

다만 마음이 그럴 뿐인 것이

끼리끼리 만나면

모양도 없이 구석도 모르겠을

감자같이 눈이 난다

그러다 한 순간의 사랑이 끝나면

또 푹푹 삼긴다  

안개비 콩깍지사랑을 위한  

 

 

고구마 사랑

 

석양편의 감자는 고구마

그래서 높은 언덕의 마 뿌리 살같은

사랑은 물드는 것만큼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감자는 죽어도 못 따라올

잎새에 줄기만 묻을 자리만 되어도

비아그라 저리 가라는구나

신은 저렇게 깜쪽같이 처리하고 가도 모르겠구나

남자의 심장은 고구마 잎새 하나의 무게

 

 

콩이 얼굴이 나기까지

 

콩이 얼굴이 나기까지

ㅅ은 양쪽을 끌어 붙인 것이 있다

허나 이는 쾌종시게 가랭이 사이

ㅅ 위에는 무수한 바람들이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지나간다

아니 동그라미 얼굴 빼고

ㅏㅑㅓㅕㅗㅛㅜㅠ 지나간다

똑딱똑딱 노크 소리

허공 중에 콕콕 박혀 있던 코가

동그라미 중심에 박힌다

꼭 장단이 맞게 두 개가 박힌다

동그라미 대지의 어미가 내는 모음

자음은 더 길게 나아가본 분침

그 속에는 무수히 많은 우주가 돌아가고

시간 속에 시간이 시간마다

학교 종이 땡땡땡

 

 

다랭이

 

저 산은 다랑어 무리들 앞머리 쯤 되었는지

다랭이 논은 다랑어 어물 전

저 산은 바다 여행을 저렇게 읽는지

저 수평선 너머 뭉게구름이 닿을 즈음

무슨 은혜을 갚으려 했는지

발이 빠지도록 물크러져가며 식헤로서 갚는데

나락이 나락이 아니니

논도 벼리는 것이라

수평에 비치는 대로 쌀 뿐이라는 것이니

 

 

쇠귀신

 

모든 날 것에는 하루의 날이 있다

지구가 돌 때마다 쇳덩이가 어데서 갈리는지

우린 그 비린내 나는 철분을 채우며 산다

물귀신 불귀신 해도 쇠귀신 소리는 못 들었으니

사람귀신이 쇠귀신이라 하니

굳이 아니랄 것도 못 되는구나

분자 원자 양자 쿼크

날처럼 갈리지 않은 다음에야

오! 태양이 용해하는 운율이여!  

헤모글로빈의 해석이 돌고 돌고

 

 

쇠는 불에 잘 다는 법

 

설득력이란 곧 지성을 의미한다

단순하면서 정의감으로 믿음이 있다고 해서

설득력이 없다면 

이 것 또한 한 쪽의 편취성의 정물에 불과한 것이다

설득이란 먼저 서로가 함께 이해의 득이 됨의 노력인데

서로가 함께 이해의 득을 넓힌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물질적 타산보다 힘겨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노력을 배제한 채 돌처럼 흔들림 없다 자랑이어도

남의 일에나 관대할 뿐이나

한 편으로 보면 거리감인 것이며 

제 내면으로도 관대한 지평을 갖춘 것도 아니라고 본다

굳이 수행을 비춰질 것도 없이 태생이 그러 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또한 절대성에 관계된 말인 것이라

아무리 한 쪽으로  치우쳤다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없어서 못 살 지경이면

큰 장점으로 대접 받으며 산는 것이 인생이라  

이렇게 산 사람은

위의 글을 이해하지 못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니 

그래서 같은 사주를 타고 태어나더라도

운행에 따라

인생관도 반대로 형성되어 드러나는 길이라는 것이다

 

 

자살하지 마라

 

자살하지 마라

母는 모질다는 말이다

자살한다고 절로 보내주질 않는다

호랑이가 물어가고

갈매기가 물어간다

다 컸다 싶으면 벼랑으로 밀 것이니

산 것은 남을 것이요

죽은 것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호랑이로도 건너지 못 할 것이요

갈매기로도 날지 못 할 것이다

 

 

 

우리가 허수아비에 옷을 입힐 때

가만히 있는 点狀으로의 허수아비는 金行이요

입히는 행위를 바람행이라고 하는데

이는 침묵에 소리가 옷을 입히는 것이라 한다

허나 완전한 침묵이냐 하면 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먼저 빛이 나갔기 때문에

빛이 나간 차원의 옷이 있음이요

다음이 소리가 너울일 시점을 타고 퍼지는 중이기에 

인간의 세상은 소리의 틀로 행위를 입히는 옷이요

그 다음이 우주의 관통 총체성으로 입히는 옷이요

그 다음이 원소성으로 그 성격은 자연 드러나게 되어 있는

옷을 입히지 때문인데

이러한 법칙은 33 天에 옷을 입고 태어나는 원리가 있음이다

 

 

 

다 끝에는 마침표

이를 두고 닻이라 함인가

알겠거니

말씀도 가다 머물면 닻을 내린다는 것

 

 

콤마

 

콩나물 대가리가 해마와 같다

살리고

살리고

가지런히

살리고

살리고  

그래!

콩이 콤마로서 까딱까딱

 

 

다 보아 병인지

 

길 지나다보면 늘 보이는 블란스 말

한 번도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빵집

얼마되지 않았을까

가까이는 대형 마트가 들어서서 빵을 구워낸다

그리고 또 얼마 되지 않아

길 건너 바래기라는 꽁지는 뗄만한 정유장엔 

젊은 연인이 살아보겠다고 꽤나 열심히

천 원에 세 개하는 빵을 진열해 놓고 있다

목수 집에 물만 구석구석 샌다고 했던가

오늘따라 잠깐 스침에도

아가씨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드는 것이

빵은 그대로 쌓여 있는 것같은데

빵도 못 먹은 듯

가뜩이나 홀쭉한 볼이 더 들어가 눈마져 퀭하니

갑자기 내가 마른 빵을 먹고 물도 못 마신 듯

가슴이 탁 막히는 것이 눈물이 핑 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은 게

뉴스에는 해외여행 예약이 밀려 표를 구할 수가 없다는데

어찌 꼭 해외토픽같은지

오직 하늘에 턱걸이 잘 되었으니 다리는 잊어버리라는 듯이

꿈의 향연은 기록이 말해주는 것이라 말할 뿐

 

 

욕심과 분수

 

아주 오랜 예전에

지하도 입구 밑 한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엉덩이 쌀만한 접이 의자 하나에 앉아

큰 종이 몇 장 깔아 책 몇가지 펼쳐 놓고

사주팔자 본다는 글씨 큼직하게 써 놓고는

점잔케 손님을 기다리는 오십은 안된 분이 계셨는데

나도 그 때만 하더라도 그런 데는 발동하는 끼가 있어

너즈시 옆에 쪼그려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결국 사주 용신을 서로 맞춰가다 보면

서로의 실력이나 경력을 알게 되며 친숙해 지는데

자연스레 그의 사주를 놓고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데

그가 80 년대 쯤 운이 좋았을 때는

여름날 경포대에서 전을 펼쳐 놓으면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하루에 이,삼십만 원씩 벌었다고 하니 상상이 갈만 했는데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집을 몇 채를 사고 일본으로 갔다고 한다  

그가 일본으로 가서 아쉬워 한 것은 육효를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내심 참 대단한 사람이다 여겨지는 것이

命理만으로 사람을 끌 수 있다는 것은 神의 경지여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것이 힘이드니 占辭와 겸해야 하는데

이는 神과의 내통을 위한 보조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사주를 보면 전문적인 용어로 종재격(從財格)이라는 내용인데

그 격은 한 해 겨울 동안 학원을 해 20억을 번 사람도 보았지만

이 종재격이란 것도 일방적이어서 쉽게 판단이 될 것같아도

비견(比肩)이 뿌리가 완전히 없는 데도

비견 運에 벼락 부자 됐다는 사람도 있어 당혹스러운 일을 당하기도 한다  

다만 그런 한 쪽으로 빠진 사주는 개천에 용이 나는 법이지만

그도 운이 바뀌자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는데

한 채 두 채 까먹다보니  

마지막으로 남은 집은 마누라한테 주고

자신은 홀홀단신 떠돌이 역술가로 살아가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력이 늘어도 더 늘고 꿍수가 늘어도 더 늘었겠건만

오가는 사람 앞에 가로막은 듯이 앉아도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주잡이가 사주를 모른다는 듯이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남이야기하듯이 할 뿐 안달할 기색도 없다  

다만 그가 사무실에서 손님을 받을 때는

운이 좋을 때는 손님을 그만 데려 왔으면 해도

한 사람이 열댓 명씩 대려 오곤 하였다는데

대충대충 넘어가도 잘 맞는다 소문에 소문이더니만

운이 넘어갔을 땐

여럿이 모이면 꼭 한,두 사람에 의해 사달이 나는데

그 때까지 잘 봐줬던 것도 덩달아 의심만 더해 몰아가니

이는 곧 큰 욕심 부리다 작은 것마져 잃어버리는 꼴이라

차즘 그 순리를 참작해 

나중엔 손님을 데려 올 때는

꼭 한 두 사람만 데려 오도록 했다고 하는데

이는 욕심과 분수의 요량을 막연함에 두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비쳐짐에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표 하나 들고

 

돈! 그 것 대단하지

나도 돈 떨어지니 고분고분해지더구나

누군 100원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난 아직도 돈 100에 행선지가 바뀌더구나

땡초!

달랑 남은 것

딸랑 쫓아가는 몸짓으로 다니는 것이지

꼭 사는 게 요롱 붕알의 이별인지

?표 걸이 하나 들고

고리 걸 곳 어딘가 다니는 거지

물방울 하나같은 인생

물방울은 흩어져도

소리의 방울은

울울이 다 터지지 않은 자루인 듯

아 !

진정 허공을 울리며 떠날 수 있는 사람    

 

 

어지간하면

 

채식도 많이 하면 풀향기 십 리를 전하고

육식도 많이 하면

짐승같이 껄떡껄떡 많이 대들지

그나마 플러스 마이너스 피뢰침이 섰는데

이 것이 남잔지 여잔지

다만 어진간하면 엉뚱하게 벼락맞을 일은 없지

 

 

묵에게

 

"묵에게!"를 쓰고 나서

"묵에게"를 파자(破字) 해석을 해보니

먼저 게 옆구리로 바닷가를 돈 듯

발바닥 스미는 기분에  

물 자분히 먹은 모래같이 잠긴 기분일 것을

이 또한 벗겨 먹고 나면  

그 다음에 에살이 남으니

정말이지 누에는 누누히 보태지는 세월에

더 부드럽게 와닿아 발라 먹고나서

이젠 남은 건 묵

맹물에 마른 한천을 던져 넣었는데

묵에서 물컹물컹

 

 

기흥(器興)

 

음양이 이치라는 것

器가 흥분을 하면

소프트 웨어를 끌어 당긴다는 것

하드웨어가 容器가 잘 되면

정신이 차고 들어오는 감흥일 터

이 것이 천지조화가 아니고 무엇이리

 

 

인생

 

인생 뜬구름같다고 해서

도인된 기분은 아니니

괜한 흉내일 뿐

되레 허감이 난감할 뿐

인생이란 것

깜쪽같을 뿐인데 무슨

 

 

본전

 

요즘엔 핵심이다 싶으면 능청살이 붙고

잡스럽다 싶은데도 고슴도치 바늘같이 쭈빗 세우는

이렇게 인생 겉도는 듯

너무 혼탁한 듯 살아도

남을 악담하거나

남을 저주하는 무리에는 어울리지 말아야 할 것이니

업보 또한 저주로 받아 먹을 것이니  

그마나

인생을 어리석게 살고 고통스럽게 산다고 해도

본전은 찾는 것이니

 

 

도개에 걸지 말고 걸에는 걸어라

 

사람들아

또개에 걸지 말고

걸에는 걸어라

그마나 우물안 개구리라는 자각부터로구나

윷에는

닻이 다에 ㅊ이 올려진 상형과 같음이요

돛이 도에 흘러내려 ㅊ인 狀形과 같음이니

소 유통(乳桶)에 늘판지게 흘러내린 살과 같으니

모는 母라 함이라 

父의 땅에는 무릎으로 낳음에 母라 함이라

 

 

동식물 간에도 닮은 것

 

감자는 울퉁불퉁 모난 것이 없지만

정곡은 있다

어머니는 온 몸이 젓통으로 몰린 것 같지만

무사의 칼날같은 정수리는 있다

구름이 하나씩 떼어져도

전문 반죽꾼의 한움이 가지런히 놓아지듯 정확한 것  

감자의 눈마다에는

바람을 잽싸게 감내하고 그 바다인 냥 해도

무사의 칼날이 순간을 지난 길

그 중에도 말 없이 조용히 커 나가게 하는 위대함

이빨옥수수가 잇몸을 든든하게  하듯

이 감이라는 받침 ㅁ字를 대각으로 뚝 잘라 

간이라는 字로 붙인 듯

정말 그렇게 肝은 탄생했는지

점점 동물이 동물로 이식하다보면

나중엔 식물이 동물로 이식되는 때도 멀지 않을 터

그 땐 감자여! 모정처럼 추앙받으리니

 

 

잔재(殘在)가 아닌 잔재(盞在)

 

나이라는 것이 고무줄 나이라지만

찻잔마다에도 귀가 달려

귀의 마지막 코너로 바다의 정물 

플로네시아의 밤바다처럼

조금은 뜨겁도록 아름답기도한,

숲만 조금 가려줘도

바다가 땀내 배일 듯이 차오른 듯

자연인이라는 굴레에서

바람도 굽으면 암팡진 듯이

요정처럼 스친 잎새의 끝에도

인간의 추억의 언저리에 맺힌 듯  

집게 손가락에 든 것은 잔일 뿐인  

다 인생의 흔적에 잔재로만 있는 듯이 하는

아직도 한 잔의 잔이 뒤엎어지지 않은 시간

 

 

수상행식 무수상행식(受想行識 無受想行識)

 

나무란 것도 무란 것으로 산 것 같은데

거꾸로 발로 뛸려니 

수 천 개의 발을 접고

꽃과 열매는 

그 사이 관절을 접을 때 내놓아야할

허나 이 많른 걸 거두어 뛸려니 머리부터 어지럽다   

두 개로 밖에 쓸모가 없다

이 많은 가지의 번뇌

한 길로 고랑은 내주어야겠지

그래도 움직이는 자에게 낙담과 번뇌가 없을

나무가 실답게 실을 빼는 법

수상행식 무수상행식

 

 

접목

 

無= 무가 무가 아님에도 나무

受= 受精

想= 생각해 보자 보자기 웨어 

行=  뱃 속에 발길질같은

識= 관절에 있음을 싸고도 나 모른다? 

 

 

과연 우주는 보재기인 것인가

 

과연 우주는 보재기인 것인가

참으로 신기한 것은

이 陽이라는 것은 아주 곧은 일직선이든가

아니면 삼백육십 도

난삽함이 없는 구슬이여야 하는데

만일 일각이라도 굽으면 그로 음이라 함이요

음의 자국이라 함이요

반사적 탄생의 출발시점을 낳는 것인데

우리가 무엇을 낳는다는 게 주안점이라기보다

출발시점을 보았기에

낳는다는 벽과의 인식이기 때문에

우주는 보재기와 같다는

상호성의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이는 원소 주기율 8族 上의 접히는 부분과 같기에

다음 주기의 울혈과 같은 회절성에 도달하면

그 틀에 찼다 싶으면 다시 넘어  

또 다음 틀의 수용성으로 담고해서

울혈의 회절성을 다 펴고야 마는 것으로

이는 양파겹살과 같은 것이기에

이 것이 7 주기까지면

아무리 혼재된 파장이어도

우리의 인식된 범위에서 다한다는 것이다

 

 

절세의 운치

 

탱자 울은

그 가시를 부릴 듯이 허술함이 없다고 하나

깃 특별히 단 듯이 해도

전지(剪枝)엔 상투처럼  잘릴 것이요  

국화는 홀로 외로워도

그 출중함에 전지는 밑둥에서 조심스럽다

세상이 꿈인가 하는 것은 구름 언덕 아래의 일

심산절곡에서야 지워지지도 않았으니  

이미 선경(仙境)이 꿈 밝히듯 들리니

 

 

내 임의 무지개는

 

서러운 인연일까나

찰떡 궁합의 인연일까나

내 임의 무지개는

붉은 입술 아래로는 색이 없는 하양

혓바닥을 잘라 먹고 기생해

혓바닥 노릇으로 공생하는 벌레와 대화를 삼키는,

말의 재물을 삼키는 물고기도 있는 법

하얀 감꽃같은 입술을 떨구고

뚝뚝 떨어지는 혓바닥 땡감을 줏어다

다시 씹힐 듯이

질옹기 소금물에 입술 허물어지게 담군 듯

맞춰 끼운 부드럼같은  

이 감 또한 뻐꾸기 둥지인 냥 익어 나오는,

그래도 제대로 담구어 나오는 소리같이

내 임의 무지개엔

붉은 입술이 터지고 나서 

하얀 이빨에서 꽃잎을 열은 듯이

 

 

죽어야 사는 남자

 

우리가 六根에 끌려 다닌다 하면서

육근을 버리지 못하는 무상함에 이른다

지금 버리나

임종 때 버리나 무상함에 그로 둔 것

수도자가 음식은 이맛 저맛 알아가지고서

맛집만 찾아다니면서

마음은 비워라 비워라 한다면 이 또한 

담백함이 없으면 차고날 문도 없는 것인데

닦으라 할 이유도 없거니와

그냥 인연되는 대로 살아가는 행위며는 된다지만

세심함이 없으면 닥치는대로 살아라는 것과 같으며  

내가 한참 위가 안 좋았을 때는

몇 년 간 생된장만 끓여 먹다시피 했는데

그 땐 정말 목에서 생목이 끼는 바라

무우채라도 먹어야 속이 편해지곤 했는데

그러면 또 너무 쉽게 허정(虛精)을 느끼는지라  

될 수 있는 한 그대로 버티기 일쑤

솔직히 면벽이 최상수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것 또한 여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장애 때의 속이 밋밋할 때가 가장 집중력은 좋았을 때였다

그래도 아직도 속은

무엇이든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고 맛 있으면 날아갈 것같다

다만 한 가지

정신이 휑하니 함께 해방되어 날아가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다 나태해지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하는 것이다

무의식은 그런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율신경 상으로는 편안한 감을 갖게 하는데

어떤 땐 기가 차올라

어깨가 굳어 고개를 못 돌릴 것 같고

팔이 터질 것같을 땐  

쌍욕을 나올 정도로 의식과는 늘 싸움이 일어나는데

그도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야  

지금의 의식과는 영역이 다른 면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후론 부처님이 사도(邪徒)를 물리치실 때

독사에 수 백 번을 물려 죽어도 깨닫지 못 할 것이라는 말씀만

늘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라는 것이며

평생 눕지 않는다 해도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

 

 

유채 무채

 

우리가 무채색이라 함은 봉합의 문이라고 하고

유채색을 결과된 배합이라 한다

우리가 이미 오감을 따라 간다함은

이미 설계됨에 색소가 붙어감과 같다는 것이다

흰색은 색의 원점 상태를 말하기에

실제 벽이요 문이다

그래서 주곡(主穀)은 원점형이고

반찬은 조성형인데   

팔자 좋은 사람이야 향을 골라가며 살아도 좋지만

누구나 장애는 생기기 마련인 것에는

결국 육근을 초월해야 함이 최고인데

또한 도라는 것이 아이러니컬 하게도

거기서 구사하는 힘을 알게하니 초연하게 함이다

어찌 보면 궁여지변이라 하겠지만

또한 어찌 보면 인생이란 것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위대함이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