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곰탕과 비빔밥

narrae 2011. 9. 1. 14:20

곰탕과 비빔밥

 

곰탕은 기둥을 잘 섬겨야

제 맛을 느끼는 것이요

다른 맛을 잡스럽게 넣으면

바탕맛을 싹 가시게 한다

그래서 국물 음식일수록 

깊이 산 연륜의 대화처럼 들어줄만한 것이다   

그래서 우려 나올수록 구수하다

이 건 심신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 편 부모품에 너무 편한 듯 게으르게 한다

비빕밥은 여러가지 섞을수록 맛인데 

다만 그 묘미는 절도를 알야한다는 것 

좀 더 굳은 냥 내버려두고 사용한다는 것 

스스로 랩을 알게 해 이음새를 찾듯 

그래도 도시의 콜라텍 네온같아도 

다 버물린 듯 쌍쌍으로 맺어진 맛인 듯이 

그래! 거기다 참기름 한 방울

 

 

홍엽 

 

저 건 사진이였으리라 

구름 똥을 싸대는 해파리의 

노을진 모습들에서 

이건 분명 인화된 것이리라 

좀먹은 스모그가 

플라터너스 판판한 용지마져 우그려트리며

달처럼  

태중같은 시발점에서 노란자 먹기 

평생 오그리는 줄로  

돼지 배만하게 세상 거둬먹기 

 

 

영덕대게란 

 

대나무 마디마디마다

분수를 내뿜듯   잎새가 펴지는 것은

그 자리에서 하나일 뿐의 태두리로

갈래도 많이나지 

다 그 것이 길의 도라

운신의 폭도 다양한 듯이

영덕대게는

크다고 대게가 아닌

대나무 같이 생각하는 대게라고

심해에서도 

한발작도 움츠린 듯이 살지만

한 마디마다 죽림의 울타리라 함일지

가슴에 죽순이 푹 꺼진 듯이 

무늬를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어차피 정신은 외계인과 같은 것

 

우리의 영감이라는 것은

마치 허궁 중에 비행접시를 실제 본 듯이 해야 하는 것인데

물체가 아닌 정신으로 그 것을 발견하지 못 한다면

우리의 정신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우리에게 앞이 맞느니 뒤가 맞느니 하는 것보다

먼저 체크할 수 있는 길임을 찾아야 한다

우린 현재 비교적 어데 머문가보다 

인지 상으로 머문 채크가 되는가 하는 것도

다각성에는 필요한 것이며

시작이 있고 끝이 있든 

시작이 없고 끝이 있든 

순간의 정점에서 

색이든 공이든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음을 

 

 

재수

 

삶이 찻잔 한 잔도 앗아가는 것으로서야  

내 재수도 과히 그 인과를 알만은 한 것이나 

굳이 내가 차 한 잔의 자리마져

다 앗기고 만다하기로서니 

난 외면하고 살 수도 있을 집착력이지만

나로 해서 다도를 박약하게 할 필요도 없거니와

나로 해서 글품을 못 판 것도 아니거늘

무슨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식이 이렇다보니  

내생(來生)에는 들짐승으로 태어나도 풀 한포기 없을 듯이

다 지우고야 말고도 남을 듯한 여운만 같으니

아! 이 삶에 있어 음덕이란 얼마나 없는 것이기에 

복이라 함에 박박 긁어도 남은 것이라곤 없 듯이

 

 

불의 나라

 

비발디 음악은 잎새를 따고

매미는 뿌리를 뽑고

저 야외 음악당의 혓바닥 없을 때부터

소리가 순 부드러운 대로 돋우고

뿌리 단단하게 슳고

비발디와 매미 사이

나무 한뿌리 단단히 움켜쥐게 하듯

아! 여긴 진정한 불의 나라

우린 불이 한 번 되고 부터는 주저않을 수는 없는,

불이 불을 녹이나

불은 녹지 않고 농만 녹으니 

매미의 박자는 나무마다의 꽃을 열창하게 한다 

바이올린으로도 견디기 어려운 세상 

매미로도 견디게 한다

여름엔 현이  줄무늬 바윗돌처럼 지켜서야 하듯 

한 옥타브 위에서 열매를 떨어뜨리려 한다

 

 

강둑 위의 똥철학

 

강둑은 한 줄을 그으면

물의 청탁을 가늠해보지만

소똥도 철학인 냥 한 줄 그어갈 듯이

소들은 한 시렁 위의 근수인 냥 누워 한가로웠다 

밑줄 한 줄에 갔다 

밑줄 한 줄에서 오는 꼴망태

거기서 선비가 난 것들이 

이젠 띠는 똬리튼 소똥보호구역에나 볼 수  있듯 

그 땐 열심히 땀을 흘리던 소똥철학

이젠 개 울타리에 몸만 바치는 개똥철학

 

 

졸졸 좔좔 꼬록꼬록

 

졸졸 좔좔 꼬록꼬록

강물은 그렇게 논답니다

그렇게 애들은

느닷없이 배고프다고 쫓아온답니다 

징거미가 숨박꼭질하다 잠시 쉬고

조약돌은 살림놀이에 알만 차곡

그런데 영 산수화가 심상찮은 문양

들판을 바라봐도 산하의 몸 

아! 이러한 것들이 

연탄보일러에서 꼬록꼬록 

에어컨에서 꼬록꼬록

그래도 뜨겁게 뜨겁게 

차갑게 차갑게 

분주히

이 어찌 눈물이 나질 않겠습니까

 

 

대나무의 꿈

 

대나무는 마디마디 용접을 해도 

무식한 무쇠의 뿔을 외면하지도 않았고 

설득도하지 않은 채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뿔 그대로 

날개이게 한 

그래도 억울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는지 

너구리 한 마리

애드벌룬으로 키운 것 

팬더 

그 것은 무거워서가 아니라 

가벼워서 둔해진 듯 

칼날같음도 어느 새 곰인형처럼 부풀어

애들 머리맡의 꿈

 

 

자연법

 

우리가 법이 사물적이라고 한다고  볼 때

어떤 한 이미지 손상된다고

진실을 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왜곡하려 든다면

어찌 자유라는 것이 있는 것이든가

그래도 시비가 서는 것이라면 법이 서는 것이니

인간의 법이란 것도

인위적 숙성의 입맛을 유도하기도 하는 것이니

거북스러운 접촉감만 더하는 법이되어버리는 것

자연 또한 풀잎 하나에도 알러지가 농후해지며

법이 서는 듯이 명료해지는 것이니 

자연은 위대한 법임에 우리의 자유를 얻은 것  

 

 

내가 나를 따로 둘 수 없음인데 說은 무슨 說

 

내가 나를 따로 둘 수 없음인데 說은 무슨 說

說이 일면 說이 묻히는 것이며

萬과 千은 같을 뿐 아니라

百과 萬이더라도 같음이니 

이로서 내가 그대에게 뭣을 이야기했는가

온 바도 없고 간 바도 없는데 설왕설래는 또 무언가

보라!

벌써 저기서 듣지도 보지도 못 했다고 하지 않는가

저리도 설한 바가 없다고 하는데

내게서는 아직도 너무 멀리 있음에

언젠가 아물리면 내 입으로 설한 바 없다고 하리니

당겨도 당겨도 끝자락이 모자라 저기 있어

내 입으로 설한 바 없다고 못 할 것이나

그 말의 문짝은 다가오는 것

내겐 건너야 하는 강의 폭과 같은 것이니

굳이 이조차 없다면 일촉즉발에 의지할 일도 없을 것을

 

 

화두 한 점으로부터

 

잎새에도 먼저 그 주체를 심장박고

붉을 丹이 되어 있다

그리고 둘이 마주 하다 보니

노를 잡았는가?

시대감 있는

원동기船의 브러시 돌리는 舟인가?

주로 가다 가다 간 자리로 돌아오니

자신이 두 개

맹인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었어도

母는 둘 중 하나를 골라라는 여유

 

 

 

열심히 이빨 닦아라

 

윗이빨을 중앙 정부와 같고

아랫이빨을 조창(漕倉)이라고 하는데

판치생모(板齒生毛)란 말도

이빨을 잘 닦지 않으면

냄새가 난다는 것이기도 하다

부처님 말씀에 법을 설한 바가 없다 함이니

먼저 간 꽃웃음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감동 시켰으니

이는 즉 법이 머문 바가

말씀보다 빠르게 우리에게 있음이니

자신을 믿고 법을 믿고

열심히 정진하시란 말씀

열심히 이빨 닦아라는 말씀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숲을 이루리니

 

 

진리의 법칙은 견고하다

 

우리가 十을 十이라 할 수 있으나

못 박을 수는 없는 것이다

十을 十이라 함이 가장 견고하고 불변에 있는 것은

그로서 구심체적 설정일 뿐이지

흙모래가 파도에 잘 쓿는 것과 같은 것이다  

十이 萬이라면

좀 더 가상적이고 유동성이고 거품과 같다고 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여 십이 십보다 더 강한 접착력이 있다면 

이 것은 구심을 떠난 우주에서의 견고성을 이미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쇠가 단단하나 도리어 원소는 부드러럽게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적어서 수리(數理)에 잡히는 것이 아니라 

많으면 많을수록 

수리에 포괄하며 집약되는 틀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구원이나 초월이 

이 틀로 완전히 기본이 서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즉 수 만 수 십만에 갇힐 수 있고 

서넛 수 만에 벗어날 수 있음이다

십은 십일 뿐이며 만이 만일 뿐이라면

萬이 十에 해방됨과 같고 百이 萬에 같힌 것 같음에

길을 찾기조차

불균현적 변명으로 인간에 압박감을 더할까 

부담감을 갖게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런 것이 진정 기우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런 벽의 자각은

앞을 향한 남은 겸손보다

마치 정점으로서 남을 속이는 것도 배려인 냥  

길을 가로막고 가르치며

상대의 미숙함이나 결점조차 포용적 배려와

공유를 앞세워 다흔 소견조차 은근히 덮어가며

속 깊은 씀씀이듯이 덕행을 쌓을 수는 있어도   

법보시를 능가할 수 없으며

부처님의 설법을 능가할 수는 없다

분위기 잘 타면 교주마냥 되어 일생이 넘칠 수 있어도

잡설일 뿐

그로 기준해 아량과 배려에 치장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백을 백이라 함도 중요한 것이며 

나는 나다라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그 것도 한 순간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니

이도 곧 진리로 존재하는 법칙의 일환임을 믿으라는 것이다

 

 

땅거미와 징거미  

 

검이에 이의 ㅇ을 파먹고 들어야 거미 

그 전에 한 점 검은 검이였던 것

나도 징 볼 맞은 듯 거미점이라 치면 

나도 징거미 왼손 투수인 듯 

몸인 채 팔은 길게도 뻗어나가지

오늘 징거미 제삿밥은 저 쪽인가

 

 

숙명론(宿命論)과 숙명론(熟命論)

 

삶은 宿命通이 있다고 했다

삶은 熟命通은 아닌가?

100을 못 넘는 백 도(度) 속의 백 세(歲)를

다 투명물 속의 요량

宿命通은 어찌보면

삶기는 것이기에 안다는 것이 아니든가?

모든 움직임조차 靜点 바탕 위의 靜点이지 않으면

분별이라는 것으로 드러나지도 않을 것

아! 과학이여!

산 것은 못 건져도 죽은 것은 건졌구나

속을 필요도 없이

 

 

오선의 행로

 

도를 한 옥타브의 적점(滴点)라고 하고

레로 해서 퍼져나가 시까지는 한 울타리라고 할 때

그 사이 사이의 반음계로 접어 상으로 포개진다고 해도

또한 반으로해서의 밖은 무한일 수 밖에는 없는 것에

다 노래가 음정에 머물렀을 때의 순간으로 편 것

아무리 넓은 것으로 가져다 댄다고 해도   

다 접으면 도리어 무한대로 바닥을 까는 것에

내 마음이다 싶은 무늬가

자연 발생하는 무늬와 어찌하여 같은가의

이 또한  하나이지 아님으로 주장하는 것에

시적인 것으로 하나같이 보일 수 있음에는

어떤 현상임을 설명이 되게 펼쳐 보일 수 있는가의

그 위의 도는 또 다른 옥타브의 복사성이라 함에서

 

 

일지 않았어도 마음이요 일었어도 마음인데

 

전철 티켙을 결재하는데

옆에 한 젊은이가 자기 출구로 나간다는 것이

내 채크기에 채킹을 하다보니 막히는지라

급히 나를 가로질러 목례를 하고 나간다

이 것이 단순한 일상일 수 있으나

나와의 인연으로서 보건데

저 젊은이는 분명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잠시 고민을 하다 제자리로 돌아오겠지만

아무래도 뒤에 무슨 연관된 일을 볼 것같다는 경험

이젠 나야 하도 건망증같은 생활이라

좀 캥기긴 해도 또 아무 생각 없이 버스에 오르니

또 통로 맞은 편에 앉은 아가씨가

차를 잘못타서 이 차를 타게 되었다고 이젠 느긋하다

정말이지 꼭 이것이 귀신이 씨나락 까먹는 것 같다

가만히 보니

아까 그 총각과 이 처자가 무슨 일을 낼 것같다

이 아가씨 재복은 타고났구만

젠장 내겐

이 망각의 세상에 무슨 복습할 일이 있다고

고요해도 마음이요

움직여도 마음인데

마음이 움직였다고 하나

고요해 비쳐나온 마음인 것을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늘 자신이 버드(bird)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우주에서 퇴화한 새

유성처럼 떨어진 걸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버드나무는 외나로도 소식에 민감하다

도통한 분이 맨몸인 채 다시 오른다고 하니

외나로 닮았다는 생각 중

드디어 나타나셨다는 다시 오르기

외로이 외로이 외로울 뿐이었다는

 

 

회화(繪畵)가 안 되는 繪畵를 위하여

 

이 허공이 땅이라면 무엇이 잘 나올까

무우로구나 무우청이로구나

지하철 입구엔 무우청이 잘도 자란다

 

 

단추구멍보다 눈이 좀 더 깨져서  

 

낡아빠진 청바지를 앞당기는 졂은이의 역사관

하늘에 구멍이 뚫린다

그렇게 문지르지 않아도 가을은 오는 것

허나 옷 한 벌은 너무 진했나 보다   

옆으로만 올이 남은 주름 

못에 물주름이 일었다 사라지는 듯   

그도 한 때 고생대가 빡빡하게 일어나는 듯

분명 단추를 클러고 싶기는 하였으리니

 

 

운명은 왜 있는가

 

사계가 주인인가

내가 주인인가

사계가 주인이다 보니

내가 객이 되어 있으니

확실히 난 우주인이었나보다

 

 

부부궁

 

내 먹을 수 있는 햠량과 수명 

앞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눈가도 보아라 

80 수의 울타리가 거기 있으니

아내와 남편이 

서로 울타리가 되어 있음을

 

 

법등명(法燈明)

 

심이 없는 불은 있는 것인가 

불은 본래 심이 있었던 것인가

징은 두드림에 물결의 꽃은 피는데 

풀도 짓물리는 대로 물집이 피는 것인데 

마음도 두드리면 불이 나지 않으리 

이를 법등명이 되지 않는다 할 수 없는 것 

이는 곧 

영상이 영사기에 의해 밝아지나 

칠흑같은 어둠의 필름 속에서도 

스스로 밝음을 말함이 아니든가 

 

 

ㅍ의 기호를 위한 

 

아! 수가 물로서 

ㅍ인 필름을 콕콕 찝어 숲이란 글자 

숲으로서 만상의 숲을 이루는구나

 

 

철학은 왜 필요한가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지 

에술가의 집에 가지는 않는다 

그 것은 병원 내의 인체도란 것이 

인체 그대로인 것으로 논설이지 

추상적이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마음도 마찬가지 

마음도 추스리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철학을 찾지 시를 찾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진실한 정신의 체적(體積)을 실었기 때문이다

 

 

우루루 붙어가는 인연이란 것이

 

어찌 글 한 편을 써도 우루루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상대적인 것이 아니랴

다 저네들의 질투와 시기심으로 해서 뒤틀리는 것이

나와는 각도가 다른 것이거늘 싸잡아 매는 꼴이라니

이 쪽으로 토라지고

저 쪽으로 토라짐도 다 순간의 투기심에서인 것을

그 흉이라는 것에 이래도 욕되고 저래도 욕되고

내게 떨어질 줄 모르니

이 것이 성냥 알맹이 하나로 색 단위의 파장으로 애워 싸니

어 깃이 내생에 까지 붙는 것이라면 

허허 참! 

의자왕이 부럽지 않을 삼천궁녀를 넘겠구나

 

 

사가정 발 지하여장군

 

오죽하면 사가정을 싸가지로 비볐겠느냐 마는 

거미집 흙밥을 다 판 듯 싸가지 밀어붙이고 

두더지인 듯이 고개 내밀기

亭에서가 아니라 地에서 고개 내밀기 

흙알맹이마다 이로 해 디스(this)란다 

아! 천하대장군이 중성화될 대로 된

길 잘 들여진 선험적환원을 넘어선 듯이  

유교적으로 꼰대 선 것에 대한 거부적 유화제의 시대 

지하철 통로엔 지하여장군이 그렇게 나온 듯이 

허나 난 분명 남자인 것인데 마냥 드나들이 한다만

그래도 남성적으로 경직된 유닉크한 시대

자외선으로 노는 용보다 

적외선으로 노는 용이 더 끈질기다고 해도 

자외선은 하늘이 고마운 이치도 있는 것이니  

大氣가 고마운 것의  

푸른 눈동자 속의 대활극

자외선 안으로 밖이 된

무지개 태두리 속의 낭(囊)

이로 陽歷의 역사를 세겨온 것에 

아! 적외선은 대지가 고맙구나 

바다가 고맙구나 

갈색 눈동자 속에 해조 하나라도 더 뜯어먹게 하였으니

달이 주듯

달이 주듯

아! 언제 저렇게 달빛까지 깊었더란 말인가   

이 또한 음력의 역사를 세기며 눈빛 속에 살은 

양에 음양 

음에 음양 

이로 이미 음양이라 쫓아간 세월 속에서    

 

 

한 모금이 없는 듯 있음의 차이

 

잿점으로 가도 수소(水素)요

끓여서 정점(停点) 있게 함도 水라 

한 모금에 두 부피의 차이 

한 모금에 내 한 몸의 부피 

바다는 호수를 열어 말하였다

 

 

그저 먹기 

 

위치 선정이라는 것

남을 저라고 하면 1 살로 부터 

내가 저라고 하면 두 살로 부터

 

 

어버리

 

어버리

어버리

엄마! 라고 못 떼고

아빠! 라고 못 데고

어버

어버

어버리

그래도 귀여운 것

엄마 아빠 어버리되었네

 

 

태초의 금지곡

 

버찌가

찌찌! 

찌찌! 하니 

구름이 누에처럼 모인다 

잎새마다 한 알씩 날개를 짜서 보내듯 

아! 뽕이

찌찌!  

찌찌! 하니

천충(天蟲)이 일시에 몰아붙이는구나

 

 

ㄱㄴㄷㄹㅁ

 

ㄱㄴㄷㄹㅁ

뜰밭

마당밭에

원체 두둔불출이라

그나 가꾸고 사는 것

바람

나무

ㄴ이듯 머물고

ㄱ인 듯이 머물고

ㅁ인 듯이 하루 묵게도 하다보면

ㅇ인 우물가에

등목이나 하고 주무시구려

 

 

눈! 그 동공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불로서 사라진다고 여기나 

그 것은 빛의 시야 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불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가장 밀착된 정지된 상태를 말함이다 

즉 빛을 물방울처럼 뭉글리게 할 수 있음이요

물방인 냥 손 위에도 얹을 수 있음이다

오히려 우리의 눈이 빛의 시야로서 지나치기 때문에  

보지 못할 것이다

마치 투명 거물과 같은 것이기에

보이지 않는 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눈감은 형태의 불이라고 할 수 있음이요 

외적으로 에너적 열로 밖에 전달 되지 않으나 

내적으로는

재에 갇힌 알불처럼 색을 띨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잠에 의해서만 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두 차원 상으로 넘겨받기에 꿈이라고 하는 것으로

전동기의 브러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솜사탕같은 향연

 

 

능구렁이로구나

 

재물이 끼긴 좀 낀 모양이구나

차츰 그 재미가 

뱃 속에 구렁이부터 키운다고

예로 부터 구렁이 되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어찌 그리도 한결같은지     

세상에 난사람 좀 되었기로 용이라도 되었는 냥 한다만 

이무기도 못 되어 도리어 구렁이를  키우고 있으니  

구렁이는 그 것을 가리는 담으로부터 살찌우는 재물이라  

구두쇠 노랭이 짓이야  그리 나무랄 일이겠느냐 마는

바위 하나 든든히 쌓은 듯해야 제 격인 것이 

구렁이 집 외에는

용도가 그리 외형의 모양만으로는 차지 않는 것이라서   

이도 다 제 집도 못 되는 것을 징

챙기려 하는 욕심이 집채만 한 것으로  

나중에 큰 바위를 보고 태산같은 믿음 삼아 살려 드니

다시 태어난들    

제 스스로 풀숲에 가리며

구렁이 담넘는 재주나 기는 몸을 볼 뿐이니 

하물며 말 잘 했다는 것 

글 잘 썼다는 것마져 

어찌 그렇게 능청스럽게 구렁이 얼레를 감을꼬

그 것은 눈 먼 독기나 

정신도 못 차리게 산

충혈되는 자존심이나 잡아 먹는 것이지

냉정한 이성이면 네 속을 다 꿰어보겠는 것을

이것이 어느 야담에나 있을 일이든가  

이 우주는 마음이 없고 모양도 없는 것이든가 

성단이 뱅글빙글 돌 때 

팔다리가 없다고 할지라도 이무기는 되겠구나  

우주의 끈이론으로 접시를 닦는 듯이 

그 것을 힘주면 알통처럼 보이는 것이 중력이든가

그렇기로 그 섬유질과 알통이 같은 자기력이라 할 수만은 없는 것  

우주조차 바위 아래 능구렁처럼 내숭을 펴는 유전성 같은 것에

오호라 이를 두고 수미산 아래라 함이든가 

 

 

삼짓돈의 비가  

 

요즘에 새로운 풍속도 같은 것이

예전에는 이 새벽이면 빈 버스가

어찌 꽉 찰 정도로 늙은이와 아낙들이

차에 몸을 싣기 바쁘다

좋게 말 해

이 걸 두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있다고 해야 하나

외국 노동자 나가니  늙은이만 더 바쁠 듯이

그래서 그래도 새벽은 찬란하다고 해야 하나

젊은이와 철밥통은 오히려 근무 시간이

치마자락 줄 듯이 주는 판에

특히나 휴가나 공일이면

하얀 살 드러내놓는 대지가 외국이 더 좋다고

너도 나도 무슨 흔적같지도 않게

풍문만 도는 듯이 들락거린다고는 한다만    

당당히 교육 받은 간판이라고

그래도 기둥 잘 세워줬다고 굵다고 해봐야

왠지 안으로까지 외람됨으로만 멀찌감치 있을 뿐  

할아버지 삼짓돈

거기에다 용돈마져 볼펜에다 끼우는 몽당연필이게 하고선  

대단한 지성의 학당에는 만찬이 넘칠 정도로

착착 쌓여만 가는 것이 유세나 되는 듯이  

애들을 볼모로 착취나 하고도

죄의식은 고사하고 책임의식조차 없는

내 일찍이 삼국시대에

왕자를 볼모로 일본으로. 고구려로 갔다는 글은 봤어도 

남의 집 왕자들을 이렇게 치졸하게 

다른 나라인 듯이 볼모로 잡아 가둘 줄은

보다 보다 첨 보는 것이로세 

거기에 어울림이 좋을시고 돈 만지는 장단이여!

불리할 때는 장삿군에 불과하다고 꽁무니 빼더니

유리할 때는

대단한 공인이라고 설쳐대는 태산머리같은  

그래봐야 오십 보 백 보 아니든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죽을 때 되면 재산 문제로 곤두 서는 것이 난장같고  

그 나머지야 정중하게 호상(好喪)이라 하면 번듯한 것  

오늘 또 한 노인네가 죽으면서

남은 마누라를 두고 고민한 끝에  

하나 뿐인 아들에게 재산이 안 가고  

여러 딸 중에 맏딸에게 넘겨 줬다고

자식들 간에 원망만 남겼다는 이야기 

그 이유는 아들이 주식에 미쳐 재산 날리고

정신을 못 차려서라는데  

요즘 사람치고 

주식놀이에 투기 아니냐 도박 아니냐 하다간 난리날 판에  

누가 정신 없는 무식한 놈에 들려고 고집부리겠느냐만 

참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는 더 냉정해질 뿐인 것

오늘도 새벽엔 환갑 넘은 노인들만 버스에 꽉꽉 찬 

그래도 아침으로 가는 바가 있다고 달리는

 

 

우주는 팽창할 수 밖에 없다 

 

우주가 팽창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마음의 마찰음이 늘 일어나기 때문이듯 

마치 미륵부처님쎄서 곧 오신다고 야단인데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오십억도 넘게 까마득히 오랜 뒤에 오신다는 말씀에

완전 눈가리고 아웅이지 않는냐 하는 것이어서

그럼 그렇게 오신는 날을 기다리 필요 없이 

도솔천에 가서 뵈면 되지 않느냐의 대답

즉 오십억이란 

점 하나에서 빅뱅으로 확산된 시각이라는 것에서

모든 생명체가 이 레벨에 맞게만 따른다면 팽창은 없을 것이라는 것

그로 굳이 精子도 많을 필요가 없으며 

굳이 하나의 달빛인 난자에다 심어둘 필요도 없는 것이

달이란 팽창 중의 기다림과 같은 것이니

그 기다림이 지속성이 없다면  

인간이 운명과 숙명, 영혼마져 직접성도이 없다고 봐야함인데

또한 서방 안락찰(西方 安樂刹)에도 맞춰지지 않음이니

이러한 욕구가 없다면

어떠한 마음이 일든

정지 상태든가 수축되는 시간에 맞춰지는 것이겠으나

오히려 빠른 축지법이라도 있으면 어떤 수단이든 가야하는 본능이

마치 반물질과의 분해적 요소에  의한

이질감적 퇴행성에 빨리 벗어나고져 하는 에너지적 추발이라면  

될 수 있는 한 로켙 분사같이

정기를 다량으로 발산하듯 가야하는 것이니

이러한 전제라면

우주의 평온에 마음이 다 가기 전까지는 팽창할 수 밖에 없으리라 것

 

 

도로 詩 이슬이다

 

도로 詩 이슬이다 

도로 詩 이슬이다 

너만 타면 다 타는 것이더냐 

도로 詩 이슬이다 

도로 詩 이슬이다 

쓿고 쓿은 슬기 

도로 시 이슬이다 

도로 시 이슬이다 

너만 타면 다 타는 것이더냐 

중천에 다 탔구나 

팔만 經 이슬의 詩 

한 번의 민초(民秒)가 하룻밤의 꿈 

詩에 왠 광배의 時인가 

이만큼 당겨 주었으니 

축지(縮地)가 따로 없음이니   

한 순간이 동방삭의 三千 甲子

 

 

슬기란

 

물에 젖은 성냥곽은 

마음으로 켜지는 못한다 

태양으로는 피리라 

태양으로는 피리라 

그 것이 이슬이걸랑 

슬기인 줄 알아라

백세(百歲)의 광의(光意) 

상아(象牙)가 하얗다

 

 

달이 그어가는 성냥곽

 

그대여! 

우린 손이 가야 켜지는 성냥개비 포옹

아! 외등이여!

네 精蟲 하나에 

하루살이도 

나방도 

하늘소도 

두꺼비도 다 모였구나 

어둠 속에서도 피는 별을 위하여 

달이 그어가는 황을 위하여

말짱 황이 되지 않기 위하여 

 

 

작두콩

 

작두콩이 있다지 

작두가 그 날이 시퍼렇더니 

세월의 포장에 갇히더니 

상상 임신을 한 것인지 

음정마져 하모니카의 벌집인 냥

눈을 하나 씩 낳은 것이듯

숨베에 들려고 줄을 세워 놓은 것인지

작두도 콩일 때

자루가 더 늘어 해마 꼬리가 된 것이듯

오직 날이 파랗게 벼린 것에서 

꿈을 먹는 구름을 본 듯도 한 것이어서 

 

 

민들레

 

민들레도 아무리 무리를 이루어도

민들일 때가 좋은 듯 홀로 잘 있다

어떤 땐 길 복판이어도

발길이 넋이 나가는 듯이 지나도

만들레만이 기다리는 몇 마디는

동공이 없는 듯이 

마치 마차가 지나면 

산다는 것이 그렇게 길이 생생한 것이든가 

그래도 잔해스러운 것이기에

맨바닥에 등사기처럼 단단히 심겨지려 

롤을 기다림과 같은

백지에 글이 들기 전에 

이미지부터 눈 마주하고픈 것이었는지

길 위에 백지로서 기다려 준 소망과 같았던   

 

 

맨드라미를 위한

 

맨드라미가 맨들하다고 해서 

닭벼슬처럼 잡히는 것도 아닌데 

동서양을 넘는 한 뿌리의 어원이듯 

들끓는 멘톨에서 유래됨도 괜잖을 

차라리 다 붉었다고  

청상(靑孀)도 후회 없는 삶을 살다가 가는 것이라고

젊은 헤모그로빈이 

철도 그렇게 들며 대머리가 되어가는 이해같은

 

 

절규와 몽환

 

김홍도의 그림에 

발가락 붙을 자리에 손가락 접합도 했다지만

뭉크의 절규엔

환형이요 어지럼증이요 이명에 있는 것이지

절규는 더 멀쩡하고 싱싱해야 제격인 것 

힘이 든 듯 조여와도 절규꺼리라도 되는 것이지만 

진정한 멀미는   

그 와중에도

길은 멀쩡히 곧고

연인들은 그들만의 소통으로 지나니

어쩜 물결 속의 돈꿈보다

아롱이며 들지는 못 하는 것  

그로 길에 절규에 가깝게 하는 것

길을 빼버리면 몽환인 것

 

 

귀가 달린 명상의 바다에

 

산다는 게 나만 포장이 좋은  것 

커피 한 잔에 

프림 한 스푼에 몇 바퀴 돌려진 것에 

밤의 불빛이 다 휘어들고

성운처럼 표시를 내 준다는 것 

적막을 너무나 닮은 

운단을 너무나 닮은 

씁쓸한 고독에 더욱 가미를 느끼게 하는

귀는 손가락을 건 듯 넘어간

 

 

극락의 정점

 

볕의 위대함 

알곡 익듯이 익어가는 내 마음의 볕

볕은 밭거름인 듯 가슴 넘치는 들 

아! 

감미로이 파고드는 볕이여! 

내 자신의 행위보다 빛이 먼저 보았다 하면 

빛의 마음과 내 행위의 마음은 일체점에 있는 것을

내 행위를 빛의 독자성으로 편다함에

익히 볕이 됨의 여분성이 다른 차원으로 생성되어   

화덕불과 같이 있을 수 있음이 환원성을 띠 듯

이 것이 곧 반물질과의 완전 결합형 정리상태와 같은

정적 반열의 희열  

 

 

다른 열람

 

 

공명(共鳴)도 함께해서 일어나다 조용해 질 수 있는 것을 

물이라 함이요 

물질이라함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에

사랑도 참 가만히 있게 하던 것이든가 

영혼이 빛이라면 

이 진동을 스스로 펴서 날개인 것

날개여! 

이 날개는 상승기류에 가만히 있어도 떠 있는 날개이느니  

자전이여! 

지구여! 

무엇이 숨겨져 있는 만화경인가

아! 공명은 

물질 안에 있음의 평온은 무엇이며 

생명 또한 무엇이며 

그리고 빛은 

물질 밖에서 있음의 평온은 무엇이며

또한 생명은 무엇인가

나야 어차피 내생에서 깨달음이니

이 고생을 끌고 간다만

그대는 내생에 무슨 깨달음이 기다려 

그리 닥달하는가

 

共鳴 : 입자물리학에서 강입자라는 원자구성 입자들이 극히 짧은 수명으로 붕괴되는 현상.

이때 강입자들은 강한 핵력을 매개로 하여 붕괴한다. 이 핵력은 너무 강력해서 빛이 입자를 지나가는 정도의 극히 짧은 순간 동안만 공명이 일어난다. 공명은 충돌하는 원자구성 입자들의 순에너지가 공명입자의 정지질량과 같은 에너지를 가졌을 때 일어난다. 이렇게 강한 힘으로 인해 입자들은 10-23s 이내에 붕괴된다

 

 

꽃게 다리 황혼이듯

 

꽃게도 삶기다보면

그 때에서야 불길임을 알게 되는

일생 불이다 가는 길임을

명절에 도시인들이 쏙 빠지고 나면

속살 빈 게딱지 맛

그래도 우린 게맛을 다 본 것인가

입간판을  따라 옆으로 옆으로 걸어도

러브모텔이 길따라 옆으로 옆으로 걸어도

게를 추스린

거무튀튀한 벽돌에 삶은 훨씬 붉게 타오르는

게다리 구름살 채우며 검을 때까지이다

다리를 길게 내놓을 때까지

이렇듯 운해의 끝이 하늘 끝에서 조용해질 쯤

붉게 서산 넘어에서 비져 나온 듯 

넘친 황혼의 가마솥에 드는 듯이  

산 등성이에 접혀 오르는 다리  

 

 

어떻게든 움직여 나왔을

 

불빛에만 동그마니

쇼윈도우의 마네킹은 눈빛이 아니어도

시선을 빼앗고 워킹을 한다

한 때는 시선 빼앗긴 사랑

지금도 시선 빼앗긴 사랑

다만 전등이 거기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마도 불나방들이 떨어지고서 부터였을까 

낙엽들이 지고나서 부터였을까

갑자기 춘향이가 딸각발이에서 나온 듯이```

 

 

송편의 달이

 

송편의 달이 쟁반 위에 뜰 때는

초승달이었다가  

보름달이었다가

조갯달이었다가

한 생이 기억처럼 늙지도 않고

늙기도 하며 모인 것들

꿈보다 해몽이든가  

정상에 있는 자는 보름달을 집지 말며

일이 진행 중인 자는 초승달을 집지 말며

자식을 보고져 하는 자는 조갯달을 잡으면 좋겠을,

송편이로세

너무 오래 살았나?

또 보내는 길목

휘영청 달빛을 거네

 

 

소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달이 소나무 뒤에 걸렸을 때가

가장 깊은 내막

한 해 내내 닦고 쓸어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부모님과 조상 뼈대

남남 간이야

하루 사이에도 탄생에 웃어주고

죽음에 눈물 흘려주는 것

허나 늙음조차 천덕꾸러기여도 

육친 간의 내면은 피를 더 붓고 싶은 아쉬움

소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 듯

진이나도록 용트한다고 해도 여한이 없는 고마움

소나무가 겨울의 기억 저 편

뼈가 쓸리는 곳에서의 감사와 영원성

 

 

말뚝 힘 쓰는 거야

 

산 능선 아랫턱 말뚝돌이 쯤 되어

소 매어 둔 풍경쯤에서

무릎이 아니어도 사이 사이

무릎이어도 무릎과 무릎 사이

이 산은  소가 당겨

산 심줄 얼마나 센가를 보아

들까 말까 하면  

앞산은 옹달샘의 달빛에 

철쭉이 불고 진달래가 붉가며

들일까 말까 하는

언제나 산 허리에서는

달나라 가는 로켙 추진체에 연료 공급 중

 

 

소는 조상

 

소나무는 대대손손 조상 하나 쯤은 거는 것이어서

그 정도 뚝심이면 딸을 줄만 했는지

대지가 소나무에 고래만하게 살이 오르게 한다

소가 나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소가 된 것이었다

살타귀는 돌아가도

소는 소나무에서 보았듯

대지의 어머니는 느긋이

"애야! 네가 네 그림자를 밟았구나"

 

 

소나무와 대나무

 

소나무가 대나무의 셈을 함께 키운다

그래도 소나무를 절도 있게 하는 것이 대나무이 듯

마디 마디 수학젹 개념이어도 척척 말씀하시는 부처님

전륜성왕이 바퀴를 쟁반처럼 키우고 있는

동서남북 어덴든 쟁반처럼 끌어다 돌리는

성운의 노을빛 피를 들이켜

바람이 씨를 받음에

어느 덧

애들 두 다리만 되어 뛰어도 자전거는 잘도 도는 것

인간사 비움이 대나무 허리에서 피를 맑게 하는구나

 

 

길이 살은 산수화인 전경

 

산수화 보이 듯이 하는

맞은 편 골짝 동네에서 내려오는,

구불구불해서 더 정감이 어린 길

간혹 사람들이 띌 때마다

더욱 살아있는 그림이라는 감동

병풍장수다 병풍을 지고 오른다면

산수를 접어 다시 이면의 산수로 숨긴 듯

저 골짝 깊은 곳에서는 무엇이 내려올까

말이 ㄹ의 길을 빼니 마요

글이 ㄹ의 길을 빼니 그라

말은

생각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써본 데서도 摩가 될 수 있음이요

글은

영감과 직감이 순간과 같음이라

늘 글로서 그를 잡아라 했음의

산경진수(山景珍髓)와 같은 탄복할 경이를 드러내라 했을을

 

 

뜻글과 소릿글

 

한문이 갖는 뜻글이란 것은

함축의 미보다 그 함축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에

그  비장함은 에너지 자체로도 힘이 되어 나오기에 

굳이 배경 음악이 아니어도

적막 속에의 정신의 세계만으로도 

표현에 기백을 보이게 하는 압박감을 갖게 하는데 반해

소릿글은

배경 음악는 공조를 넘어 의지가 되기 쉬우니

무언가 주제를 뒤받침을 해 주는 바탕성이 

그 주제의 부실함을 메우 듯 발전한 예술성과도 같이

두루뭉시루 뭉쳐짐이 솜사탕인 냥 할 수 있음이

결국 그 존재감이란 것이

배 위에 배꼽처럼 출렁이는 꼴이 되었으니

배가 배후적으로 깔아 준 듯  

이쩜 백사운드적 기예나 넘쳐나게 하는 것으로

어떠한 것이든 주인공으로만 설정이 되면

진기 아니어도 진기를 다 불어 넣을 수 있듯이

허나 사라지면

괜한 분위기로 이합집산을 하였구나 할 때도 있는,

좋게 말하면 찰떡이요

싫으면 농간 위에 얹어져 있는 기분

그나마 사랑의 그칠 줄 모르는 농도만이

그 사이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어 가치가 돋보이듯이

이는 외양을 더욱 지나치게 하는 것이요

보조에 더 무게를 싣는 풍속을 낳을 수 있음이니

어쩌면 자연과의 일체감적 사랑을

너무 인위적으로 흐르기 쉬울 수 있는 것으로

언어적 심리에 놓여 있음도 간과할 수는 없는 것

이 것을 원소적인 한 틀로 비유하자면

파도를 옆으로 에두르는 ~에와

~에게

즉 서술적으로 영어와 한문은 명사가 뒤에 노는

뜻으로서의 함축성이라 할 수 있음의

우리 한글의 술어가 뒤에 있는 것과 반대로 향하고 있음과 같은

즉 ㅣ를 준으로 할 때

우리글은 ㅏ에 외향적이라면 영문은 ㅓ 쪽으로 유동적인 것에

우리 말은  명사를 뜬물 내듯이 내는 사이의 묘미

즉 껍질과 같은 ~에와 ~에게를 응축함이 아니라

풀어 헤쳐 나간다는 것

열어 나간다는 것

그로서 형용사가 색다른 세분성을 느끼게 한다는 것

모든 장단이

영문과 한문은 人의 내면성으로의 채집과 같이 당겨감에 있어  

우리글은 人의 間을 푸는 완충지같은 것이니

마치 적가락을 다룰 줄 아는 편의적 숙달같은 것

그래서 편편이 비비자고

돌덩이같이 충돌하는 것들은 다급하게 몰리는 듯이

 

 

독립성적 우수성

 

눈 한 알은 심었는데

눈 한 이삭이 난다

저 달팽이 촉수처럼

눈이 튀나온 이야기지

식물!

눈으로서의 독립성을 보면

훨씬 뛰어나구나

 

 

저 대나무가 몇 마디인가

 

저 대나무가 몇 마디인가

죽순 이로세

죽순 이로세

죽공(竹空)에 한 미물인가

죽공에 한 마디 만남이든가

죽공이니

보이는 데로

살아가는 데로 다라고 합시다

한 대통 밥 한 그릇을 모를 듯이

배가 가라 앉으면 당연시 바다일 듯이    

 

 

절정

 

저 대게는 음계로 치면

시 이상은 안 된답니다

이 지평선만큼이나 휘어

서쪽 편으로 좀 더 길어진 듯이

한 마디 더 길게 낸 것으로

마지막으로

무지개의 빨강 울타리일 뿐이라며

게로서 옆으로 두른 것이라

이승의 달 삶아 읊어 익히다 본 것

붉은 색이 나는 시적 정점이랍니다

 

 

죽(粥)과 죽(竹)

 

粥은 눈알이 물에 잠겼다는 것이겠지

이 米字에는

나무 눈이 먼저고

나중에 티끌들이 쌓인다는 것이겠지

이 粥은 竹 껍질을 남기고 米가 남는 것이지만

水에도 이런 눈 하나 쯤 하는 기둥이 있다는 것이겠지

망둥이가 육지로 나와도

이 粥인 채의 눈으로 나왔겠지

竹의 마디 마디로 불 수 있어야

진정 나무로 살을 채워도 눈이 돋겠지

 

 

설(說)과 실질성

 

현상은 실제적 해석편으로 일어나는 것인가

비유에서 일어나는 것인가

만일 실제적으로 맞아들어 믿는 것에서 일어난다면

오히려 왜곡된 전달이 있을 위험성은 있는가 보다

어데까지가 유효성의 실질성인가도 겸해야하는데  

우리가 어떤 해설의 과제에서

완전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비유로서 해석해 놓아도

비유일 뿐이지 그 실제적 정평이 아니더라도  

왜 비유품을 따르느냐하면  

어떤 현상도 비유품으로 더 많이 드러날 수 있음에서인데  

이는

현상이란 그 실제성으로 따르는 이해력이 아니라

인지에 가장 가깝게 접근 시킨 비유품에 현상을 드러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걸 우린 초자연적 마음이라 함이 타당한데  

그래서 우리가 어떤 법을 설했다 함은 가장 위험한 도구인 것이다

 

 

뻔데기 주름의 음계 속에서

 

호랑이여! 넌 가죽을 남기려무나

난 뻔데기나 남길련다

세월이 강 언덕에 갈대나 울창히 빽빽할 것에

난 미쳐 물결이 이렇게 머문 듯이 설 줄 몰랐네

어쩜 오선은

이러한 외로움을 알았기에 기다려 준 듯이

안마처럼 토박여 주는 감동이

그대여! 내 뱃 속의 삶이

아직 바다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

바다의 등짝 위에 천성이 있음을

일생 감동하며 가게 함이니

이는 가게 함이 아니라 오게 함의 익숙함

 

 

천상에 머리를 빗듯이

 

난 내 갈대 머리 억새 머리로 하얗게 말려도 좋느니

눈물의 강이 넘쳐나도

가슴이 꽉 막힌 듯 끊고 마른 줄기로만

하늘 청청 씨앗마져 투명하게 매달고서

어찌 나 뿐이랴

모두 같이 닮은 듯 뚝뚝 끊은 듯이

뚝을 넘어 산기슭 자갈밭이도

부러질지언정 여한이 없을 듯이

천상에 머리를 빗고 또 빗을 듯이

 

 

밤도 나로 채워 흐르는 길은

 

미각적 감상이 좋아야

세상 감상도 좋을려나

식빵이 커피에 푹 담궈져야

일필휘지 붓길을 감상하는 것인지

속에 편해지는 것도

그 농도가 맞아야 하는 듯

식빵이 식빵으로 당겨가는 건조함보다

커피가 커피로 당겨가는

어쩜 그리도 먹으로 다 풀리길

뱃속길이 먼저이고져 하는 것이더란 말인가

 

 

천지인의 고리

 

갯지렁이가 왜 지상으로 올라와야 했던가

이는 블랙홀적 지모(地母)가 가장 길인 것을 버리지 못함에

장어처럼 올라가게 하고

끊어지면 뱀처럼 올라가게 하고

그래도 목마를 것이면 바위 아래 쉬게 하고

아예 겨울을 넘기게 하고

그런데 왜 바위를 생각이게 하였을까

배로 먹게 하고

빼꼽으로 인간이 태를 끊게 하고

생각의 머릿돌을 하나 더 얹어 걷게 하는  

그렇게 하나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기

 

과일은 한 해면 익는다

인간은 평생 떫은 자가 많다

나무가 말한다

我無개인들 어떠리

我無개인들 어떠리

쌍끌이 그물처럼

이완된  감성 끌어 담기

영혼이 냉동되었다 나온듯이

백 년 땡땡이 한 여름으로 녹이듯

사람이어서도 아니요

물질이어서도 아니요

시차 상의 냉온

 

 

하나와 둘

 

우리가 팽창 상의 병행은 하나이면

만일 둘이라는 것에

각기 다른 속도를 갖는 것이라면

한 쪽은 빅뱅 상의 결빙으로 둘 수 있음에

둘 둘인 것이 된다

이 것을 끈으로 환산해 보면

숙명론이 당연히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것이 늘어지고 늘어지다 터지면

그래도 결국 빅뱅의 섬유질로 터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물론 어감 상으로 타진다는 뜻인데

이 것이 탄다와 같은 離虛中의 그물망이 아닌가 하는,

결국 이렇게 벌여줌으로서

우린 초입자적 초점으로 들 수 있지않나 하는 것이다

 

 

반물질의 역학적(易學的) 실체

 

우리가 反物質이 있다 함은

두 개가 하나와 함께 사이를 드러냄이라는 것인데

坎中連 즉 水는 중간에 陽이 하나 그어져 있다는 一을 의미하고

이 것이 갈라지면 離虛中 

즉 陽의 두 개가 속의 虛를 감싼 불이라는 것

이 것이 폭발 上에도 드러내어 공간으로 드러냄인데

이 것은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이 원동기인 것으로

軸을 坎中連이라고 할 때 離虛中이 브러시이다

즉 갈라져 확산되는 것인데

여기서 팽창을 의미하는 자기장이 생긴다

이 자기장은 구석구석 정전기가 생기는데

이 것이 허공 상으로는 천둥번개이나

원동기 상으로는 녹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장은 바람의 발을 만드는 것이나

결국 이 것이 냉온의 변화를 감지함으로 알게 되는데

이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즉 차고 뜨겁다는 변화는 바람이 있기에 그러한데

쇠 속에 바람을 어떻게 규명하느냐가

곧 구름을 어떻게 과자처럼 먹느냐의 대칭성으로 있는 것이다

乾坤으로 導體 不導體의 성질을 적당히 할 수 있음이

坤의 최종적인 물질로서의 면역성과 무독성으로

乾으로서 부속성과 구조성을 갖추게 함이라

 

 

모든 이치는 水에 정류장이다

 

물과 불은 하나이기에 서로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이별 후의 만남은 별싸라기 한 자루인 채

남남을 짓고 사는 듯이

허나 물과 만나면 그 상태로 물로 돌아간다

그래서 불의 꺼진 흔적은 검다

허나 그 건 끄진 것도 아닌

H2O라는 눈 두 개에

코가 붙지 않은 콧구멍 O를 갖고 대기 중에 있다

이는 불이다

이 불은 나무가 아무리 춤을 잘 춰주고 얼러도 옥살이의

기어코 한 꼭지 더 나와야 하는 것

 

 

묵화과(默花果) 씨앗

 

밤은 밤이련가

먹이 화선지에 물든 듯 밤은 밤이련가

무지개는 木火의 청춘

달빛이 교교(皎皎)하니

水墨이 고개를 들었음이라

어찌 과일은 살만 자꾸 올라 싸잡아 매는고

감씨는 고작 여섯개

무화과 씨앗은 묵화과(墨花果) 씨앗

별천지가 입술도 안 연듯 다 들었으니

장류수 구비구비 놀다 바다엔 무화과 씨앗들

 

 

비의 까치발 빗

 

바람이 가는 빗어야 진짜 빗이지

비의 까치발 빗

나야 자루 한 자루 쥔 몽당 빗자루 

도깨비 비듬 진눈깨비

산도 아랫도리엔 냇물이 졸졸

어찌 가슴을 넘을 듯하면 오리무중

그래도 자루를 쥔 도깨비

바람이 가는 빗이어야 진짜 빗이지

 

 

메아리는 몇 근?

 

고막이 멍하도록

한 편으론 가슴팍이 멍한 막이어야

골짝을 돌아 앉아도 메아리이듯이

확!

가슴밝이 술이듯 도수 높게 퍼지는 듯이

산다는 것

분답은 바람 중에도

메아리는 몇 근이든가?

요령 붕알처럼 야무지다가

적막의 속으로 길들여지는 것

소리가 메아라 벽을 파 먹는 것이 아니라

메아리가 소리의 벽을 파먹는구나

 

 

밤의 소리 딱정벌레

 

영혼의 깊이는 얼마나 깊기에

소리는 삼천갑자 앞에 수껑 씻듯이

한 밤속한다

나무가 다 기지개를 펴지 못한

마지막 몸뚱이의 헌사같은

씻기우며 씻기우며 별은 밝아진다

 

 

고전적 무게를 위한 챔발로

 

깡깡이도 어느 구석에 낑기듯 나오면

낑낑이어도

좋은 인연 사랑 맺음이면 아름다운 감동이듯이

깡깡이보다

낑낑이에서 허공을 차고 나올 때가 더 털털하구나

안개꽃보다 더 가늘게 떨고 가는 듯이 

 

 

카페의 여운

 

생은 그래도 감미로움은 

커피가 온 몸을 돌다 

입에 쓴 맛으로 돌아 왔을 때까지는

굳이 눈부시지 않아도 

별빛을 아직도 소리에서 피는 향취를 느끼는 듯

지그시 감겨가며 감상이 맴도는 듯 

굳이 그대는 여기에 연인이라는 딱지를 떼고 싶은

 

 

키스를 위한 ㅂ과 ㅍ

 

우리의 벅참이 다 부풀었을 땐

꽃잎으로 터지기 전에

꽃입으로 지우며 들어가기

꽃잎으로 터진 것은

말 또한 새끼줄과 같이 엮었구나

죽어 지상에 떨어져 흩어져도

나무는 일일이 환생시켜 터트려 주는 것

키스

키스

달의 키스

끝까지 그믐으로 몰아 붙였는데

달이 물 속의 자신으로 완전히 잠긴 듯

배넷으로 받을 살결이 감탄이다

 

 

수리 1과 8의 내외성

 

우리가 건곤을 전체를 의미하는데

8은 경계로서 벽을 의미하는 것이요

마침을 의미하는

가장 안정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나

易의 바지막이 火水未濟이듯

건느지 못함을 뜻한다

그러므로서 한 族이 다시 2 族에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서 8을 기준으로 내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를 규정하니

건이 곧 곤이요 곤이 곧 건으로 서로의 종말의 대신한다

즉 곤이 다하면 건이라는 것인데

이렇게 접근을하보면

양파껍질처럼 주기률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이 땅을 1로 함 가장 타당한 것이나

중력으로 다 뭉쳐진 것으로 보면

하늘 乾

마르다는 의미의

우주적 측면에서 보아지는 덩어리라는 1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선천수적 개념의 1이라는 것이다

물론 후천적 개념으로는

즉 이 우주가 돌아가고서의 원형의 중심이 乾坤이라고 할 때는

水가 수소의 원자적 선두로서 1이 되지만  

이 선천성으로 봐서는 乾은 軸이고 火은 바퀴살라는 것이 되는데

곧 타이어는 坤이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하다보면 과연 바퀴 테가 쇠로 됨에 있어

이 것이 乾인가 坤인가 하는 것에 비추어보면

곤이 건을 끌어 들인 것이니

결국 軸에서 坤으로 쌓인 것이

다시 軸의 성질을 안으로 붙여 쌓는 것과  같은 것으로

土生 金이 되는 형국인데    

이 것 또한 경험상으로만 논할 수 없을 만큼  

다 地水火風이 함께 곁들여진 순간적 상태로 있다는 것이니

이러함에 건곤이 위대함은

곧 바로 접을 수 있다는 것에 있음이다 

즉 주기률로 접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멈춤의 형태를

다른 변화에 대해서 대조적으로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 한 마리를 접어 소원일 수 있음도

나무 한 그루에 기대어 사색에 잠길 수 있음도 

다 이러한 공덕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즉 이 乾金이라는 것이

땅 곳곳에 부분적으로 박혀 있어도

이 우주의 소용돌이에 중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요

환란(換亂)에 황금의 역할과 같음이라

 

 

양파껍질 벗기기

 

만일 우리가 꿈을 꾸었음에

바다에 섬이 둥둥 떠있는 것을 보았는데

생시에 보니 섬이 하나 보이더라

이는 원소주기율 6 족에

7 주기율에 있던 것이 4 주기율로

즉 산에 집이 있던 것이

산이 벗겨지고 집만 나온 것과 같음인데

양퍼껍질처럼 벗겨짐에 그 법칙을 닮음이라

 

 

원동기도 이 星團의 세포 

 

달이 도는 데도 윤달이 나오니 

원동기 도는 데도 윤달이 나오는가 

나울 수 있다 

질량 불변의 법칙이라면

이 질량 불변의 법칙을 후천적인 것으로 묶는다면

사방에다 중심을 합해 5로 해서 오행성이라고 하는데

이 것이 브러시 위에 1과 2로 행차 했다가 갈라진 

틈으로 3이라 할 때 토의 중심으로 듦이요 

다시 4로 해서 5로 브러시 위로 달리다 

다시 6으로 해서 갈라진 틈으로 들어 다시 토로 드는

허나 중심은

하나 이상의 갯수로 치지 않기 때문에

토는 중심으로서의 음양곽을 갖는다

12支가 10으로서

음양 간의 반의 축이 되어 5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동기는 네 날개의 바람개비인데

이 것이 한 바퀴가 되는 동안에

햇 수로는 5 년이라면

그 사이 윤달이 두 번이나 나와

짝을 이루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즉 이 것으로 무심히 흘려버려도 되는 것이지만

이 것은 年의 영역으로 취용을 한다면

이 것은 좀 더 신의 영역이요 조상의 영역으로

이 윤달의 짝을 취용한다는 것인데

이 걸 취용을 하려면

결국 5 토의 배를 불릴 수 밖에 없으니

여자는 이 년 저 년 소리 들어가면서도 

애는 낳는다는 것이다

즉 원동기도 이 성단의 새포임을 말하는 것이다

 

 

양자물리학과 정신세계

 

인간의 두뇌가 양자물리학적 상태로 

정신적 성향을 이루는 것으로 

물질과 동등한  세분성이나 흡수력

호환성을 이루는 것이라면

자연 입체성의 완성이듯

머리는 둥글다는 속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즉 인간이 天地를 세운 주인공으로서 자연 섭렵되는 우주를

아직도 오직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인 2 차원적 평면성에 머무는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볼 때

입체적으로 인식함은 경험 상의 일이며

또한 입체영상을 보일 수 있음도

평면상의 눈을 위한 착시현상이지 입체적 시각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 따로 있고 땅에 따로 있음도

다 평면적 시각일 뿐이지 이 건 어데도 가지 못할 벽인 것이다

인간들이 그리 문명스럽지 않음에도

문명의 이기라는 것이 사람의 노역과 많이 대치되는 것만으로

그리고 마취제같은 깜쪽같음으로 인하여

오히려 인간 생명의 고귀성마져 자괴감에 노출되는 것에

파편적 방향성에 신경을 곤두 세우며 살아야 하는 것이

세대와 세대 간에 인간적 책임감마져 상실된 사회  

한 바퀴만 돌아버리면 인간의 세포도 우주적 행성이요

보현보살님의 살에 주렁주렁 달린 부처님 씨앗이듯 했거늘

佛出 삼천 년이 지나도 말을 잇지 못하는구나

 

 

난 배꼽을 믿는다

 

배꼽 아래 단전이 있다지

이거야 마치 불이 정지된 듯이

영원히 알불처럼 살아가는 받침이라 하니

혹시 누가 이 말은 들어봤는가  

갑자배꼽이라고

배는 그 배라 하나

주인을 잘 만나니 

삼천 갑자가 서리며 날고 있더라고

우리의 배꼽은

배로 곱셈하는 딱지에서 떨어졌다고 하는구나

 

 

가장 섬세한 살갗

 

체에 모래가 빠져 나간다는 것이야

행성놀음이라고 할 때

탕약을 짜듯 꼬아붙이는 것은  

마치 천에 수소 단위가 아니면 못 빠져 나갈 듯

밀어붙여야 물도 빠져 나가는 것인데

그냥 허공어서 빠져나간다 함은 일방통행식이요

허공도 물이기 때문에

그림자에 묻힌다함은 대칭성인데

수소가 반물질로서 불타 사라진다 함은

마치 수소가 제 그림자를 볾으로서 

천자락의 숨수멍이 절로 확장된 데서 비롯됨의 

살갖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유전자

 

우주에서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지구의 유전자는 우주복인가 하는 문제

즉 우주에서 우주복을 발견했을 때

그 장비를 보면 인간이 눈 코 입 귀 살갖 등을 갖춘

지구의 유전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

허나 이러한 접근은

지구의 유전자가 아니기에

몸옷을 입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꽃도 다 그 빛깔 중의 진물

 

우리가 자외선 안에서

무지개 벽을 넘으려면

적색의 인내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꽃이 피는 것이다

꽃은 그 사이를 다 빠져 나온 것이라

온갓 색을 다 물들이며 나오는 것이니 

다 그 과정에서의 진물이리라

 

 

무반주 첼로 독행이었을 성철 큰스님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들으면

입적하신 성철큰스님을 생각케 하는데

일생 굳이 혼자 갈 수 있음인데

굳이 협주해 갔다고 하는

어쩐지 끼워 간 듯이 머물었던 생애

어찌 그리도 허물을 같게도 했음을

그 어느 누구도 부끄러워하는 道行이 없으니

 

 

내 잠시만의 꽃 한 송이를 피워보느니

 

아! 내 잠시만의 꽃 한 송이를 피워보느니

이 음질이라는 것이

야생화마져 세상의 발길을 트게 하는 귀든가

내 그대를 가슴에 품어 세월에 녹쓴다고 할지라도

깊은 산 중에 잊혀진 듯 핀다고 할지라도

현 중에도 가장 맑은 현에서 나올 수 있음을

내 베토벤의 로망스에 붙여 그대에게 보내니

설령 山 中 야초로 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득히 먼 그리움의 향기를 조아리며 피느니  

 

 

내가 아는 고전 음악은 모서리에조차 발딛기 어렵고

 

음악은 요정이 빗은 듯

천당이 빗은 듯

이 자리에서 먼 듯 가까운 듯

기왕이면 가까운 듯이 하면

이 자리가 천당일 것같은 시간에

느닷없이 요즘 선생님들이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게끔 

애들에서 부터 청소년에 까지

어른도 마찬가지  

씨발에서 새끼가 입에 발린 것은 기본 

거기에다 목소리 큰 놈이 살아남는다는 듯

섬뜩함마져 면역성으로 키워야하는 듯

찢어질 듯이 분위기는 늘 그렇게 일어났다 사라진다

음악은 공원 묘지에나 가서나 청초할려나

무대에는 거세어진 노랫소리 뿐

내가 아는 고전음은 모서리에조차 없구나

 

 

생각이 점토를 일으키는지 점토가 생각을 일으키는지

 

시상하부(視床下部)란 것

생각 상으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점토성 같은

그 중에서도 땅과 같은 탄소 성분

구식 진공관이 트렌지스트로 바뀌면

마치 육신이 영혼으로 탈바꿈되는 듯이

진공관의 진공이나 우주의 기본이 진공이나

우주의 기본이면 생각만으로 붙었다 떼어졌다는 것

그 사이 무지개 벽이 떨어지지 못 하는 듯

코가 그려지지 않는 벽이어도 살아 있는 세계

입이 그려지지 않아도 살아 있는 세계

어쩜 그려지지 않았다기보다

벽에 뭉그러지듯 붙은 채로 나머지만 올록볼록한

     

 

시상과 시상(視床과 視像)

 

만일 우리의 두뇌가 視像의 범주에 있는 것이면

이를 천문학적으로 매어둔다고 볼 때

視像은 능동성보다 피동적 설명이라는 것이요

視床은 자가적 공간성의 자유를 말함이나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에의 접근을 참되게 보지 않음에 있다

 

 

視像: 망원경 상(像)의 선명도.

시상은 주어진 망원경에 대한 지구 대기의 교란 정도에 의존한다. 육안으로 볼 때 별의 '반짝임'(scintillation)은 주로 상층대기에서 일어나는 교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원경의 시상이 나쁜 것은 하층대기에서 더 많은 교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상층대기이든 하층대기이든 교란은 밀도가 변하는 불안정한 영역을 만들어 대기를 통과하는 빛의 세기 변화와 굴절을 일으킨다. 천체의 빛이 대기교란에 의해 빠르고 무질서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 작은 망원경에 맺힌 상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큰 망원경에서는 일그러짐이 커져서 상이 더욱 확산된다

 

 

시상(枾霜)

 

그을음은 검다

이는 희다

그 것은 검게 찍은 표시

이 것은 희게 찍은 상징

감이 낮달로 하얗다

그을음이어야 할 반환점에

아니 하얀 그을음이라 해야할

어머니의 하얀 분자루처럼 떠나가신

 

 

수박(水珀)

 

수박은 까맣답니다

그렇다고 수박 밖의 선천성으로 까만 것은 아니랍니다

수박이 발갛게 될 즈음 붉에 타다 까매진답니다

水가 그냥 水가 아니랍니다

기어코 수껑을 내는 수박이랍니다

우주의 끝을 박이라 한다면

시작은 검은 점이랍니다 아니 하얬는지 모르지요

어쩜 폭발할 때 그 순간을 지나 까맸을

이 지상의 칠판에 그렇게 붙여진

굴러다니는 실물형 그림이란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