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토끼

narrae 2010. 5. 14. 15:16

토끼 

 

다리가 몇 리인가

줄잡아 줄자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달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난자(卵子)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양수(養水) 속

토끼가 제 똥을 먹어대며

달나라에서 내려 온다

 

 

덕장과 원죄

 

물고기 어(魚)가 덕장에서 바싹 말라 죽을 듯 하더니

도망가 魚가 토(兎)가 됨이요

토깽이 같은 오징어가 영랑한 달빛처럼

다리가 사방팔방

그 것 구워 먹는 맛이 기막히다고

까마귀 烏 

그 것 툴툴 털고 눈 찢어지게 도망 갔다고

새 鳥

한 줌의 잿더미에도 벌레(罰來)는 나는 것이라고

벌레 충(蟲)

모든 것이 불로 떠나고

다시 불의 받침대로 오는 것이라고 물고기 어(魚)

 

 

나방은 왜 불빛 아래 혼절하는가

 

우린 누에가 고치를 짠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불이란 사라지는 순간의 형태가 아니라

짜여가는 나망(羅網)의 형태이기 때문에

나방(羅方)이 제 이름자를 걸고 불길을 짜는 것이다

그 속에 날개가 날 수 있는 길을 얻은 듯

즉 사라지는 불을 엮어 날개를 훔친 것이다

 

 

발바닥

 

화면 상엔

저 외줄타기하는 광대 발바닥

잘도 튕구기도 하는 것

난 생각도 사념도 다 닫은 채

반은 졸음같아야 편안한 육체

시간은 각에 떨림인지 밀려 오는 듯

설령 메아리라 해도 일어나야 하는

결코 가만 놓아 주는 일 없는

그렇게 마음에서라도 일으켜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고

키타줄 타기

저 광대가 제 마음이라면

나도 내 마음

감동같기도 아름다움같기도

그렇게 보아갈 욕심이듯 정제음 안은 채로

결국 저 광대의 발바닥으로 길타기

 

 

눈물 많은 대지

 

소리가 들려 오는 것이든가

이 허공의 손받침

그럼 난 공손하게 받아 들여야지

개미집

마치 소리가 묻힌 곳에

저 비행선 하얀 띠 흩어지기 전에

소리를 물어 드는 듯

소리도 묻어 가는 쪽으로 

안식이 거두는 쪽으로

난 조용히 눈 감는다

눈물 많은 대지

 

 

백두산 천지

     

옷 고름의 모양이 단(丹)에 있음이요

허리 띠 위이 듯  

옷 고름은 늘 맬 때마다 엄지 손가락에 찍히듯

그 자리가 붉은 반점의 흔적의

고름이기 전에 고름으로 푼다는 의미의

단추(丹追)란 고름을 쫓음을 의미하는

사람이 입는 의지(依支)란 것으로

고름을 묶고 풀고 함에는 산이라 함에 있으니  

모든 병은 고름에 모이리라

경계를 두고 어느 쪽도 모이는 곳

약이 오른 것이요

건들면 더 돋는 것이요

독이 빠지는 곳이요

전부 무감각에도

거기만은 신경이 살고

영감이 화살과 같이 올 것이요

살아 있는

무에서 유를 느끼듯 영력일  

이미 짠 자리에도 

모이게 해 지키는 문이라 할지니    

아! 백두산 천지는 말갛게 최종적인 것

느끼기 싫어도 느껴야 하고

아프기 싫어도 아파야 하는 것이니

 

 

겹판지기

 

 

세포가 분자로서 하나의 눈을 가졌다 싶으나

영혼인 원자의 눈도 가짐이요 

원자原子)가 아무리 성깔을 만들어도

양자(量子) 역학 상의 눈금에 발목 잡히는 것

이 또한 한 눈에 잡히듯 가짐이요

그 너머 중력 없을 성 싶음에도

마음으로 춤을 추니  

단백질이나 쿼크나

다 마음 하나의 눈으로 겹겹의 눈이니  

 

 

가시 광선  

 

옷이 옷인 것

단추가 잃어버린 눈알에

개 눈을 대신해 박은 듯

느닷 없이 시야가

옷을 끌어 당기듯 들어오니 옷

둘러보니 몸통같은데  

오색 눈구멍 다 눈 감은 겨울 잠같은 것

아예 흔적조차 지원버린

그 많던 눈코를 얼굴에 두 짝으로 

숨 구멍도 코걸이요 눈 구멍도 코걸이

이 걸이 안에 세상 구경은 공짜로구나

 

 

목련

 

희어서 그러한 것이었던가

눈을 어설프게 뭉친

봄날에 버팀목 같아서 일까

목련이 지면

길가 눈 치운 듯 정을 떨군다

어쩜 눈치 빠른

순수한 배려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뜨거워진 듯 함에     

차가울 이유도 없이

여운 없이

 

 

좁은 문

 

안개 꽃잎은 안개 솜인 듯이 사라지지만

석류 입은 직설이 독해

입이기에

볼이기에

좀 더 섬세하지 않으면

제 풀로 뚝뚝 떨구며 절제해야 하는 것  

참으로 말이기 힘드는 것

애들처럼 입 뾰루퉁하게 맞추기 힘드는 것

그러나 한번 내질렀다 하면

천둥발 절대 물러남 없어도      

고함조차 내지 않고 부드럽기도 해야 하는 것이니

세월 끝에 늙은이의 속내처럼 색을 다할 때

허리에도 바람이 싱싱 부는 것이

벌써 틈이었구나 하는 것

 

 

들과 뜰

 

뜰에는

모든 것이 떨어져도 

다 뜰채에 있는 것이라고

좀 덜 알뜰하고 들판이면

온 두렁마다 모이고 섞이고 하는 것이라고

벼리도 벼리채이다가

그물발 거두면 별이라고

떠나도 이별일 뿐이라고 별이라 하는 것을

 

 

상 불변의 법칙

 

우리가 생시 그대로

영혼이 그 얼굴  유지할 수 있는 형태는

마치 아날로그 시간의 물리적 진행과

원자적 디지털 시간의 이기적(理氣的) 진행과는

분명 공간은 달라도

같은 시간적 행위와 맞물린 것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일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

 

우리가 심령학으로서 심리학을 볼 때는

크게 유기성을 갖고 있지 않은 듯이 보이나

심리학이 그 접근성으로 발견하는 구성체는

논리학적으로 탐구력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가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금상첨화

 

세상에 가장 덕을 많이 본 것이

어미 살이 뜯어 먹히는 데도    

황금벌판이 희열처럼 넘어가는 순간과 같은 것

제일 먼저 금상의 첨화는

누른 황금 위의 거름 속에 피는

태양의 액체를 품은 지렁이

꽃이 누른 똥 거름에 

대궁 한 발이나 벗어나 피거늘

어찌 이미 천상 손 위에 올려진 깨끗함을

똥 냄새와 함께 삭는 것이라고 변명이 구린지

과히 지옥을 스스로의 입으로 열었음을 모르는구나

 

 

부처가 사람인가

 

부처가 사람인가

그대가 부처가 사람임을 즐긴다만

사람인 것은 그렇다 치고

사람이 아닌 것은 어떻게 걸어 갈 것인가

지나가는 바람도 눈까지 가면

나무로 굳는다 해도 자기라고 할 테지만

그대는 돌처럼 되면 그대인가

 

 

비인간적 근접성

 

비인간적 근접성은 어디에 가까울까에는

기계가 감성으로 뒤 떨어지나

의지의 견고성이 인간의 탐욕과 결부 된다면

부족하나마 잠식하게 된다면

그래도 인간을 넘을 수 없는 

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섬세하다는 것에서의 궁극적인 촉성은

측은지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이미 타임머신

 

우린 육체는 아니더라도

영혼은 어떻게 하여 타임머신인가는

그 유추 가능한 쪽으로 접근되는 시점에는   

우리가 같은 시간 속에 있다고 할지라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시공을 가고 있다면

마치 티눈처럼 폭풍이 끄는 듯이 인식이 될 것이지만

실제는 같은 굴레 상의 시간이

한 과일을 파 먹는 공간성에 두고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을

그 것으로 전체적인 공간의 변화로 살아가지는 것이

이 것을 어떠한 구속력과 부분상으로 설명이 되어야 할지는

마치 판판하던 종이가 구져진 채 있는 공간이

다시 기억하는 금속처럼  편 공간과 함께 하는 것에

시계 침은 크도 촉각적 이음새의 공간이요

태엽은 작아도 더 긴 공간성이듯 둘 수 있에도  

마음이 거기서 살아 있음에

좀 더 시간적 내포성으로 움직일 때

다른 시공이 정적 표면이나 물체로 보일 형태까지의

차이점을 보임으로서 공이 시간이 됨이요

시간이 공이 됨이요

색의 파장이 촉성이 됨이요

촉성도 물질성으로가 느끼게 하는 것이기도 하니 

우리가 매김된 끝에 정적인 공의 상으로  됨으로서 

피동형의 질감을 주게 되는 것에서

그 선상으로 봐서는 

공은 도리어 물질이요

색은 도리어 엄밀히 변화를 가져다 주는 율동이 되는데   

사진이든

모형이든 찍히는 발로에 서 있다는 것에

마음이 발생하는 것은

그 백지적 기준점으로서의 백설이 무너지듯 할 때

거름의 혼합체가 색깔을 먹여 일어나는 현상과 같은 것이니 

이미 구겨진 형상의 상호성으로서

빛을 머금어 사물로서 자연발생기가 된 채로 변화는 중의

작용 반작용이 일어난다 것의

즉 마음 자리가 시간일 뿐이지

인연은 오히려 공간계일 뿐이라는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 자연이라는 발효성의 마음으로 이미 시간은 진행 중이며 

눈에 닿았든

귀에 닿았든

살로 닿았든

그 접촉하는 순간의 공간이 변화로

우리를 끄는 듯이 보이게 함이

마음의 후발성으로 둠에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인식하는 이 시공 상이 

마음을 움직여 옴은 아니라고 추정할 때

시와 공을 좀 더 넓게 뭉쳐

즉 우리가 시간의 선상에 여겨지는 것에

마음의 발로와 함께 묶어

시공이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면

역설적으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 한 마음의

순간적으로 비친다 할지라도

우리가 모르는 영속성의 시간이요

오히려 이 사물적 변화(우리가 인식하는 시간)는 공간에 불과 하나는 것이다   

자연의 변화이지는 않을까 하는 질문일 때 

시간은 시간을 만나야

시공 상의 신축성을 논하는데

이미 그 것이 시와 공으로 작용 중이라는 것이다 

즉 세포상의 면이냐

DNA상의 선이냐

몸상의 입체냐와 같이  

그 선의 길이가 같은 것이냐

부피상으로 같은 것이야

모양은 다를 수 있느냐 

다만 무엇으로든 최선을 다하는 것의

사람이 같은 한 동아리시간에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개체상으로 각기 끄는 시공일 때

그 것이 곧 마음의 영향력이라면

이 걸 공간이라고 하기엔 능동성이 앞서기에  

색이요

카멜레온의 피질상의 순발력같이  

그렇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색이

곧 나라는 것이요 시간적 주체인 것이라는 것이다  

시와 공 사이의 접촉상의 발현에 

내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나인 것이다  

그 피부 상으로 찰라 같음에 존재의 나를 둔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흐름의식의 시간은 공간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적응성으로 육체를 끄는 것이니   

사물의 변화로 시간을 갖는 것인 것만큼  

육체를 다루는 초정밀성을  두어 끌어감에

모든 움직임의 시간을 통털어 공간성으로 두어

다른 공간이 시간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곧 마음의 시공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이리라 

그래서 마음의 발생으로

시와 공 간에 색이 발하고 사물의 변화가 따르는 것이니  

인간은 시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비쳐 볼 수 있는 것이다

 

 

초탈의 기점

 

인간이 둔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는

이 육체인 데서 투명하게 되면 되는 듯이 하지만

실제 세포 하나가 공명 현상의 힘을 발할 때

온몸 전부를 끌어 안고 갈 수 있는냐의 근접성이다

다만 빅뱅보다는 좀 느려도 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둔갑을 했으나 영혼은 둔갑을 못한 것과 같다

 

 

인간

 

인간이란 생의 폭으로  볼 때

시간과 시간 사이

시공과 시공 사이의 

틈의 사이에 있는 무지개의 폭이지

시가 흐르는 길이의 폭이 아니다

 

 

네 거도 내 것   

 

그런 말일 것같으면

차라리 말을  물지를 마라

말 끝에 술어로 맺은 다가 

말 앞에 붙으니

다 네 것이라는 것이 되었구나

내 노력 끝에 마침표도 있고 

올챙이 꼬리도 나는 것은 인데 

내 숨 머무는 표로 달려 갈 것이

어찌 다 字로 바로 들어  

네 건 네 거며

남의 것도 다 네 거라고 하더란 말인가

이 건 완전 우격다짐이며

안하 무인이 아니든가  

 

 

유채(遺彩)꽃

 

황혼의 여러 때깔

먹깔 스럽게 노을일까 하던 것에

모든 건 땅에 다 묻어 두고

황금빛이 이만큼 올라도 

무겁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더욱 맑게도 밝게 보아라고

치마 폭이듯 숨는 것엔   

유채 꽃이 손녀를 본다  

아빠는 반짝반짝

포구를 따라 먼 갈매기 휘젓고

통통배 탕탕거리면 오는 듯

고개 한 본 돌려보고

통통한 발딱임만 더 뛸 듯이 하다  

아장아장 걸음마 다 못 뗀 듯

또 다소곳이 무엇이 그리 열중인지

할머니 호미 채 못 놓는 밭 두렁에

유채꽃 할머니가 아이를 본다

   

 

우주

 

사주팔자란 것이 크게는 삼신 할망이 정할 

별나라같은 무한 공간을 바라보게 하지만

본래 사주란

세포 하나를 기준으로 비쳐 보게 되어 있는 이론이다

즉 세포 하나에 몸 전체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와 같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피부에 세포의 역점이 있으며

몸 전체를 감쌌어도 세포 하나를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가장 적은 것이

아주 큰 기관을 어떻게 다루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것이

큰 것을 채우고도  남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래 괘(卦)란 납갑(納甲)이 있는데

한 괘 상에 지지(地支)는 달라도 천간(天干)은 같은데

그 육효(六爻)라 봐야 여섯 개가 전부이지만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전부 하나같은 납갑이라고 봐야 한다

즉 일간(日干)이 갑(甲)이라면

세포 하나가 甲이지만

수 조 개의 세포도 甲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주이니 네 개를 함께 공유할 수도 있으니

보호색도 자유자재일 수 있는 것이고

다만 이 것으로 오장을 다룬다는 것이 육효에

지지(地支)는

한 바퀴 다 돌아가는 바구니의 뜻에 둔다는 것이다

 

 

 

아! 봄은 오나 보다

쑥향 구름살 부둥키는

수평으로 뻗은 가지랭이에

나비가 앉았듯

뿌리 드러난 마디마다 피리 구멍 방긋

비 맛 한 번 머금고 보니

프릇도 한 번 불어 보는 듯

어쩜 씨를 눈알처럼 넣어도 아프지 않을  

눈에 넣어 떠 올리는 영상이듯

 

 

달래

 

달래 맵니?

봄 햇살이 숨 다 못 죽여 맵지

맵다는 것은

뛰고져 하는 것부터 잠들게 하지

그렇지 않고서야

얼음은 꿈조차 못 꾸지

달래 맵니?

봄 햇살이 숨 다 못 죽여 맵지

 

 

나무는 캇!의 틈으로 콘크리트 친 것

 

아지랭이 흐느적 일어켜 세움에

사진기

캇!

캇!으로

미장원 아가씨 머리 꼿꼿이 세운 듯

그 컷이 베니아판 결이듯

허나

이 공간은 입체성이기에 나무를 만든 듯

나무는 캇!의 틈으로 콘크리트 친 듯

 

 

살 하나 베어 먹은 맛

 

우리가 산에 나는 풀의

강한 자극성에 익숙하지 않는 속으로서는

늘 쌀밥과 같이 묻혀산 것인데

그러다 실로 초근목피이다 싶을 때는

냉이가 부자처럼 확 달아 올라 혼절케 하지 않아

냉정함과 같아 좋은 나물인데

그러다 보니 봄날에 냉이를 캐러 가면

갓 난 푸른 햇 것보다

오래 묵어 뿌리가 큰 것만 욕심내게 된다

된장국이라도 끓일 냥이면

향내 아니라도 씹히는 맛은

뱃 속까지 든든한 기운을 들게 하는데

한결 풀내보다

영계가 그런 영계 맛인가 싶게 찰방하기도 하니

 

 

우문우답

 

임께서 제게 미소 지었다고

실수라고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실수로 온 것이군요 

다만 우문우답이 여기까지 와

대답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랑의 뿌리  

 

도라지야

도라지야

너만 한 바구니더냐

이 사랑 한 바구니 안길 것이면

아리랑이 아랑을 끌 듯이

마음따라

생각따라

아! 아리기도 쓰리기도

내 속 다 뽑힐 듯이 하니

아! 수무치도록 보고픈 낭자여!

思 무친 사랑(思娘)

사랑이여!   

      

도라지야

도라지야

너만 한 바구니더냐

이 사랑 한 바구니 안길 것이면

아리랑이 누구의 신랑을 끌 듯이

고개 높은 것보다

잠겨 보이지 않을 길따라

아! 아리기도 쓰리기도

내 속 다 뽑힐 듯이 하니

아! 사무치도록 보고픈 낭군이여!

思 무친 사랑(思郞)

사랑이여!

 

 

사랑예보

 

칭찬은 돌고래도 춤을 추게 하나

생각을 춤추게 하는 사랑(思浪)의 보석이여!

옥돌같이 빛나는 사랑(思瑯)이어서

임은 더욱 찬란하구나

 

 

 

도토리 키재기

 

그대가 서양의 귀족을 즐기려면

차라리 조선시대의 귀족을 즐겨라

 

 

한을 놓을 수 없는 민족

 

외국의 언어를 보면

거의 목에서 노는 소리가 많다

요즘에는 살기가 좋아 얼마 걷지도 않는다지만

나이가 거의 다 차 자리에 앉을라 치면

한 숨이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배에서 차서 나오기 마련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인은 한숨을 단전에서 부터 몰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족속이니

가히 노래를 잘 부를 수 밖에 더 있겠는가 하는

미나리가 아무리 싱싱함을 자랑해도

뿌리에서 부터 붉은 기운이 돋는 걸 보면

풋내가 과히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듯이

어느 민족이 이 열정을 따라 잡을 수 있을까

버스 간에 아주머니 체면 좀 지켜 주길 바래도

먼저 다리의 불을 끄고 봐야 하는 불길같은 삶

사나이 석 자 한 풀 꺾여 사내라는 두 자여도  

퇴근 시간 위에 불길 더 붙여야 한다고 고주망태

집에 들자 마자 엎어져야 아침이 새로울 듯한 삶

거친 듯 보여도 한의 이해를 아는 민족

내일 쓰러질지언정

오늘 미투리를 바투 당겨 쌈아 가는 민족

 

 

어미

 

만일 金이 없다면

이 둥근 만류인력과는 함께 할 수 없음이요

만일 나무가 없다면    

바람과 천둥에 함께 따를 수가 없음이요

만약 불이 없다면 문명이 있을 수 없음이요

만약 토가 없다면

火 生 土라고

눈 속에 보이는 상은 없을 것이요

영혼만이 보일 것이다

 

 

대도 유문

 

사물이 물 속을 나오다 보니  

나무는 물을 다 들이켜 부활하고져 함이요

불은 나무를 다 들이켜 부활하고져 함이요

모든 생물조차

나름의 균형은 갖춰 갔으나

꼭 어느 한 쪽 무더기형 재물이 되고 마니

이를 애석히 여김이 바람결이었던 바

애초 나무는 꽃이 없었던 것을

스스로 

오만 색깔의 꽃을 빚어 찬양함에 불을 달래었고

그 불을 대신해 태반을 까니 

과히 달은 어둠의 바다에 식히며 불길을 뿜어내느니

 

 

 

왜 불은 사라져야 하는가

 

본래 불이란 농 익은 여인네를 말하는데

어머니를 낳아야하기에 사라져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불의 의미로서의 여인이 아니라

진정한 어머니가 될 자를 낳기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 것이 월경이요

착반이 되면 그 때부터가 씨앗의 의미가 부여되는

즉 달이 어머니를 낳는다 뜻이다

즉 어머니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럼 해가 어머니를 낳으면 어떻게 되는가

아마 전륜성왕의 자식을 낳을 수 있거나

예수와 같은 잉태의 법칙은 되는 셈이다

 

 

노랑꽃

 

노랑꽃!

차마 더디게 오는 꽃 잎인데

깊은 밤에도

격렬한 피아니스트의 조급증을 쫓아서 옮인지

고동색으로 내려 앉았던 것이

샛노랗게 활짝 피어 올랐다

언제 처졌느냐는 듯이

볕살이 그 것마져 익힌다고

따갑게 내리 쬐나

음정보다 가볍게 뛰어 오른 것

대지도 꽃이라고 말하고 떠날 수 있는 것

벼는 온몸으로 달콤하다가

물 그림자 빠지듯 대지 위에 누렇게 지리니

 

 

 

섬 머슴아

 

 

포구가 허전해 섬 잡힐 듯

섬 머슴아

건망증 심한 데다

자꾸 허한 곳을 지나는 바람같은 바다 한 복판

마음 먹은 바도 무엇인가를 잊을 때

처음 맺은 바 대로

나무가 커 온 길대로 손짓하는 길로 

다시 새겨 놓는 섬머섬아

처음부터 섬의 착심으로 만난 인연

잊었어도 징검다리처럼

그래! 우리 서로 섬이듯 건너 주어야 할 것

 

 

 

무지개 띠 갈래놀기

 

산다는 것이 무지개 띠 놀음에

붉은 것이 겉에 있다고 피인 것

동맥처럼 파장도 길지

그  것 또한 짧아지니

정맥만 푸르러 안팎으로 감싸는 것

어찌 원소적이지 않고

띠 갈래놀음이란 말인가

창자길이 누런 황색길이로세

어찌 색이 길고 짧음이 있으리

길고 짧으니 색조를 띤 것을

짧은 것은 더 보탤 수 없으니

물로 유들유들하게 해 빛을 먹고 크야겠고

인간은 창자를 채워 불길을 채워야 하는

노랑인 것의 중심인 것을

 

 

 

외계인

 

이 우주 안에서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문명을 가지고 있으면서

인간을 정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에는 

실제 여러가지 추론이 나올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영혼을 가진 시스템이라는 것일 것이다

단순히 치고 박고 해서 죽고 살고 하는 끝의

서로 간의 영혼으로

신이 심판할 수 있는 무대로 보낸다기보다

즉 윤회의 시스템에 교묘하게 걸려드는 것에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이리라

즉 인간이 갖는 苦라는 틀에

태어나기 싫은 방증일 수 있는 것이다

 

 

 

할부

 

젊은 아낙이 아장걸음 애를 데리고 버스를 타는데

일인 분 내고 두 자리 앉지를 못 하는 눈치다

아마 자가용 흔한 세상의 기란 것이 그런가 싶기도 한다

뭘 그리 죄인된 기분이더란 말인가

누구든 애들 데려 올 때 얼마를 주고 데려왔겠나

응겁결에 산부인과에 지불하고 데려 왔으니

돈 주고 데려 왔다든가

그 건 산부인과에 지불하고 온 것이지

아이에게 지불하고 온 것이든가

그 건 아마 외상으로 가져 왔다고

평생을 갚은 것이 아닌가?

무색계라면

단 번에 지불하고 말 주인공임을 알겠건만

이 욕색계로서야

할부하고서도

온전히 가져가야하듯이 애지중인 것을

너나 나나 뭐 그리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있더란 말인가

그래도 온전히 건너가게 해야 그나마

동자인 채

옷 입은 채

무색계로 태어나는 것을

 

 

렌즈

 

한 해를 못 맞춘 듯 하니

꿈도 야무지다 하고

그럼 한 달이나 맞출 듯 하니

달 한 바퀴 돈 듯도 채운 게 무어냐 이고

그럼 하루에는 맞춰지지 않을까 하니

고달픔만 근육을 부풀리고도

터질 듯이 어스러지려는 하루

다 잊고 할 개재도 있었던가

그저 아무 생각 없는 것이 편한 건만

이러다 시간을 놓치면 침몰선 

비는 온종일 내리는데

뱃사상 미끄러운 하룻날을 못 보겠을

아! 이 것이 당최 무엇이더란 말인가

애초 눈 댄 곳이 갤럭시 돋보기

그 중에서 꺾고 또 꺽어 본 것

문턱 너머 저승이요

문 턱 넘어 거지요

문 턱 너머 부자요

문 턱 너머 공명이로구나

 

 

물! 그 것 죽을성싶으면 뿔 난다고  불

 

물 그 것 전자와 같은 것

그  것 죽을성 싶으면 광자된다고 불인 것이 아니든가

그래서 수을 무덤에 안는다고 

水의 고(庫)가 진(辰)이요

진은 곧 용이니 용이 불을 부는 것과 같음이요

火의 고(庫)가 술(戌)이니

술은 곧 개라

개는 침 질질 흘리길 잘하고 잘 무는 것과 같음이니     

왜 유리에 어둠을 받치면 거울처럼 영상이 뜨는가

왜 한 장의 두께에 그 속 깉이는 똑같이 느끼게 할까

광자가 전자에 에너지를 가하면

저로 낳지 말래도 광자를 낳는 법  

그로 빛이 다해도 다함이 아닌 전자로 화함이요

어둠이 그 빛을 다해도 광자로 화함이 아니든가

어쩜 ㅁ에 조금 뿔과 같을 뿐의 ㅂ이겠지

그리고 빛과 전자가 깊이의 요람을 만드니

굳이 뭉쳐진진 구슬이 기준이 아닌

평면의 거울의 기준이어도

그 속을 드러내 줄 수 있음이 

더 이상 어떻게 보여 줄 수 있다 하리

 

 

괘(卦)의 섬세성

 

보통 괘라하면 자연의 풍물을 보여주는 듯 하나

그 작용은 매우 저변적이다

그 섬세성으로 말하자면

순간과 같은 광자 하나를 빔으로 세워

논리가 머물 수 있게 하는 역할과 같은 데

最上 爻가 동하면

아무리 측량상으로 정확을 기했다 할지라도

회절이 일어난 현상을 말함이요

그럼 불확실성에 있다는 것이요 

정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요

初 爻가 발동하면

독립적으로 움직이긴 하나

다른 거대한 축과의 함수가 있다고 봐야 한다       

 

 

 

원자(原子)의 출산(出産)    

 

 

원자에는 양자와 중성자 전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광자(光子)였던 꽃이 수축하여 떨어지면서  

전자가 음(陰) 쪽으로서의 난자(卵子)가 되어 

무한한 에너지적 정자(精子)를 끌어들임을 수용하는데

우리가 전자가 기운이 빠져

양자에 추락하는 일이 발생해도

땅은 땅이요 바람은 바람이듯이 마치

물이 두꺼비나 도마뱀처럼 몸을 부풀리는 것이 불인 것이니

이허중(離虛中)이라고 보는 것인데

가장자리가 힘이 있으니 수축 시키는 힘이 있기 마련의

허나 풍선이 수축 시킨다고 줄어드던가

절로 안에서 에너지적 축

즉 얼레가 당겨가야 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꽃물을 본 끝에

양수로 키워감은 그 사이를 받펴 주는

천둥과 바람이 무한히 솟아

그 기력을 빼며 불을 뿜어 내는 꽃이고져 함이니   

 

 

 

절대적 數理찾기

 

 

우리가 사람이나

물질이나 절대적인 것을 찾기보다

절대적 수리를 찾는 법은 없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 본다

좀 더 세부적인 영역으로 보자면  

원자 속의 양자 자체가 변화가 된다면

원자가 수로 아무리 성정을 맞춰 놓아도 

원자량이 갖는 믿음을 상실하게 되어 있다

그 수상(數上)으로 이루는 도출이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니  

우리가 土를 믿을 신(信)이라 하는데는

유지성만 고정 시켜 주는 거만으로

설령 그 것이 임의성에 불과하더라도

마치 명사가 조사와 술어에 까지 가게 해 준

기준점은 되게 한 것과 같은 것이다

태초에 건곤(乾坤)이 설 때

곤 土는 뭉치면 건 金이 되는 형태를 띠듯이  

똑 같은 인력 안에서 

수축성과 이완성의 양극을 상호 수용하는 관계이지

하나 하나의 알맹이가 변화하는 것까지 연관지어

마치 펑크난 바퀴의 회전수를

원래의 치수에 접목 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크기가 확연이 다른 데도

뭉쳐진 에너지상의 균일성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가

그 건 섬세함이 뒤떨어진 결론일 뿐인가도 있는 것이니

그런데 곤 토가 아무리 크기가 다른 조각이 나더라도

그 다른 조각이라 할지라도

같은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근사값이 나와야

어떠한 변화에도 전체가 변하지 않는 고정성으로

다른 성정을 이루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만일에

개체적으로 백 배나 다른 무게이어도

그 것이 똑같은 무게로 보여질려면

어떠한 반정식이면 가능한가 등등의    

우리가 인력상에

물이다 공기 위에 있기 때문에

각각의 무게 차도 보는 것이고

또한 흙이란 것도 수리의 량의 의미하지만

실제 하늘이라는 것

즉 금이라는 것은 하나여야 하는데

그런 힘의 존재성을 어떻게 해명하느냐 에는 

만일에 전방위적으로 싸여진 인력 속에서

작으나 크나 같은 무게를 나타내는 방정식이 있다면  

아마 이 우주의 무게도 나올 것에 있지 않으랴

이 건 마치

어항 속에 금붕어를 꺼내 놓고

어항의 물의 양을 내 놓아 보라는 것이다

허나 그 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지 않는가

즉 토는 상호 간에 맞추지만

금은 상호성이 없으니

고기를 먹었으면 그대로 뱉어내야 하는 것

뱉었는가

살았는가 죽었는가     

 

 

 

유전과 환경   

 

요즘 살색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뭐 그런 것으로 심오하게 차별을 두려하는가

우리가 인생철학적으로

사주학적 유전공학으로 논해 볼 때

모든 환경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게 되어 있다

쉬운 실례로

四柱에 金이 弱하고 水가 없으며

火가 强함을 제어 하지 못하면

금은 피부의 에나멜질이요

수는 멜라닌 색소를 의미하는데

이 것이 없으면

서양인이면 피부암이 쉽게 발생하며 

좀 더 배부르게 풍요로운 나라면

폐암 대장암 쪽으로 치우치게 되며

가난한 나라에서는 균이나 충으로 많이 당하니

폐결핵 등등의

여기에 약(藥)이 되는 용신이 시주(時柱)에 있으면

나중에 약이 개발 된다든가 면역력을 갖든가

유전인자를 갖게 되고

약이 년주(年柱)에 있어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

방심이든가

아니면 가난으로 병차레를 감당 못해 사망하는 것이니

그러니 남만 논할 일은 아닌 것이다

 

 

 

골짝

 

다랭이 논 아지랭이 다이어트 한듯

논배미 논 내 키보다 큰 배를 뒤집을 듯

꼭 밥주며 놀리지는 못 하듯

꿈틀대게 하며 곁에 두건만   

시정도 오지랍도 없는 바닥이다 싶지 않게

구름 뒤트는 맞장구이다 싶게

살아 있는 언어다 싶게 마주하는 일상들

사람들

다만 지나다 얼핏 띄던 외딴집은 

늙은이 손 마디에 검버섯 피 듯

그 흔적이다 놓아 주려는 듯이 한다

 

 

사계의 벗

 

오호라 그러니까 그대의 벗이

하루 사이에도 사계의 카 도어가 되었다는 이야기구나

벗 꽃이 한 되박 풀 듯이 그대에게 바라보게 하는

여름은 뜨거우나 그리 매력적이 못하고

땀띠 나고 여드름 나는 것과 같인 진창이다가  

그래도 가을 끝으로 온몸이 부르르 떨 듯이하면

그로서 정적의 극치에 다달아

눈동자만 하얗게 서리에 모인 듯 

다시 일상을 찾아먹고 있다고 하는                

 

 

잉어 못

 

수채화 붓 자국처럼 밀려나온 비늘같은

비늘 꽉 채운 벽같은 잎새의 벼랑길을 따라

산은 다 이루지 못 해도

잉어는 다 이룬 듯이 비늘을 채우는 것

물레는 돌아서 좋고

우리의 인생도 돌아서 좋고

모래 한 알도 굴러서 좋고

구르는 자전거에 우체부 아저씨

또 길이 둘둘 말려 간다

사는 게 

곽도 아니요 꽉도 아니니 자연이라

헐렁한 중에

체인이 꽉 문 것 또한 자연이리

 

 

 

눈에서 눈이 녹 듯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눈에서 눈이 녹듯 사라진다

눈에 보이는 모른 것이

내 눈이 녹는 호수보다도

빠르게 스쳐가는 것들

눈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순간이

눈만큼이나  녹는 꿈에도

마음은 늘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미역과 파래

 

미역(未役)이 그 역할이 미흡하다 할지라도

파래(波來)는

이 바다의 북울림으로 바위를 스다듬을 때

그 알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화석된 공룡알보다도 추임새 좋게 왔다고 하는구나

 

 

원자의 노래

 

우리나라 글은 소릿글인데

또한 한문의 뜻이 내포 되어 있다

이러한 함량이 나쁠 것을 없는데

내 것 같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본래 원자 구조로 보면

원자 핵이 뜻글이면 전자는 소릿글에 해당됨인데

즉 소리가 8이면 뜻도 8이어야 한다는 것이요

물에서 8 번의 파장이면

땅에서는 꽃이 노랗게 나와야 한다는 것과 같다

즉 8 번의 파장을

노랑으로 표사해 한 뜻으로 한다는 것이다

 

 

시공의 공유

 

서양에서는 영혼이라는 표시로

마치 머리 위에 둥근 현광등을 단 듯이

달고 다니는데

그 것이 과연 생사람을 달고 공중을 날 수 있는

프로펠라 없이 없이 날을 수 없을까 궁금증을 낳는데

그 것은 곧 손바닥만한 자석을

바위만한 쇳덩어리를 끌 수 있을까 하는

논증을 탐하게 하는 대목에 온 것같다

아마 우주가 종이라 여기면 가능할 것같은

마치 원형의 프라즈마 궤도 위에

물체가 둥둥 허공에 떠 있듯이

오히려 그 물체가 강력한 힘의 축이 되면

그 원형이 딸려 오른 대로 오를 수 있을 것같은

마치 로켙풍에 신천홍이 날개를 편 채

그뎌로 있어도 만 리를 가듯이

왠지 겁살도 나쁘지 않는 유익함의 근거가 있듯

 

 

원자의 주기율과 선천수

 

주역을 선천수를 나열할 때는

일렬로 진행하여 8까지 나열하면

8이 곧 坤 토를 의미하며

가장 어머니같도 대지 같고가장 안정적이다

또한 이 것을 환약같이 뭉치는 힘을

후천수라고 하여

1을 坎 水에 둠은

전자가 에너지를 축적함에 먼저함이 아닌가 한다

결국 모든 생명체도 물 없이 못 살듯이 

 

 

음이온과 양이온

 

음이온과 양이온을 가장 잘 설명해 놓은 것이

주역의 상하괘로 잘 보여준 것인데

음이온 양이온이 발생하는 동기를 보면

宮(원자를 두 개 이상 못 넣는 이치로서 상하괘만 함께 묶은 자루

즉 오비탈의 배타성으로 인한 수용성)이 

손 아귀에 두 개의 호도알 굴리는 작용과 같은 것으로  

1의 乾과 8의 坤 사이에 있는 괘들은

다 움직인다는 것의 2 兌, 3 離, 4 震, 5 巽,  6 坎, 7 艮의

변화무상을 두게 되는 것과 이치가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본괘가 6 효이나

互卦를 펴면 8 효가 되기도는 하는데

전저 이온의 발생은

상하괘 사이에 분리를 해 놓은 것이

마치 원동기를 돌리려면

금을 낸 브러시를 활용하는 이치와 같기 때문에

음양 간의 이온이 발생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뇌리에는

 

우리가 소릿글로서 다 이해하는 기능은

전자가 震宮의 가졌기 때문이며

우리가 手話로서 다 이해하는 기능은

전자가 巽宮을 가졌기 때문이며

우리가 빛깔로서 다 이해하는 것은

전자가 離宮을 가졌기 때문이며

우리가 생각만으로 전할 수있음은

전자가 坎宮을 가졌기 때문이요

우리가 數理로만 이해 할 수 있음은

전자에 艮宮을 가졌음이요

표정으로 알아 들을 있음은

전자가 兌宮을 갔고 있음이다

 

 

램프 속의 거인

 

원자를 주기율로서 잘 써 먹은 인물은

중국의 소강절 선생님이었는데

그 분은 호쾌를 잘 사용하여

미래의 점을 잘 쳤다

즉 파장을 잘 이용하였다고 봐야하는데

괘가 64 개가 나오니

마지막 未濟 卦는 젖혀두고

63 種의 환약을 만들어

잘 굴렀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에 우리나라에도

토정 이지함 선생님이 있는데

이 분은 팔방의 응축력을 잘 간파하여

신출귀몰함을 보였으니

이는 응결됨을 잘 이용했다고 봐야한다

 

 

그대에게

 

저 바다가

썰물로 썰물로 안고 들어가는 것에

양파 껍질이 지워져 가는 것에

제일 겉 껍질은 게라고 옆으로 옆을 돌 던 것

그 안 쪽 껍질은 에두르는 것이라 에라는 껍질이요

또 그 안은 그대라는 껍질

그렇게 다시 밀어보면

그대

그대에

그대에게

다시 게는 옆으로만 가네

 

 

나이로 먹히는 과자

 

보통 우리가 나이 먹는 기하학적 시공에는

달이 시와 합으로 연계되는 역학성으로

밀물과 썰물의 신축성를 두듯이  

해가 지구를 돌게함으로서의  타원형은 

은하수의 탄력을 높이는 것으로서의

이것의 회전적 톱니가 하나인 듯이 함에

인간의 육신이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에 마음이라는 것은

전자와 광자 그 자체라는 것으로 움직이는 것이기에

갤럭시가 쥐는 에너지의 눈으로

살을 만들 수 있음이요

세포 복사의 한 단위가 되는 것이니

여기에 태양을 넣음으로서

완전한 울타리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실제 우리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광속으로 한 갤럭시를 주파한 연륜으로

주름지워지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우심우(牛尋牛)

 

산이 소 등처럼 누운 것

언덕이 소 살처럼 처진 것

온 몸이 간지러웠는지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산다

 

 

 

저 바다에 계란후라이처럼 퍼진 것

달라는 데로 다 주고

마지막 똥이라도 됐을 때

입도 닫고

코도 닫고

냄새 하나 없이 붙는 것이라고

후라이

마지막 추억 하나에 미아가 된 듯

면벽이 못 되어 섬 하나 된 듯

자기 것 98 프로라는 것은

살결만 닿아도 붉어지는 말랑말랑에

또한 2프로만의 것이라는 것이

망망해도 이 꼬라지

 

 

존재감은 설명이 아니라 느낌이다

 

미어켙의 동상처럼 서 있는 사목

버드나무가 외로운 언덕밭을 지켜도

지나는 자의 외로움

허나 사목은

더 넓은 허공의 지평선일수록

김발 들이키는 존재감의 무게로 인사하는 것

사목의 사유는

저 뭉게구름의 흙 먼지 이는 시발의

여기 선도하는 바람의 여유로움

아마

어느 그림의 길 꼭지점만으로 다 몰린 듯

오히려 이 눈 앞의 작대기 하나 같음에

여기서도 그렇게 몰려 옴을 본다

 

 

무딘 말 발바닥의 세상에

 

흙은 채울 줄을 앎에

모든 식솔을 거느리고 들줄 아는 상이요

빛에도 그림자만큼이나 들 줄 앏에 눈이요  

물은 아무리 굳어도 평형을 잡아 줌에 바로 봄이니

귀요 

나무는 목이 있음에 소리도 굽을 아는 것이니

입이요

금과 옥조도

불로 지지고 볶아야 착반을 하는 맛이

생각이 이는 사고요

두뇌는 돌고 돌리는 것이라고 브러시적 양극성

코라

저 남미 가 있는 막내딸

꿈에라도 어른거리는 거야 자연 이치

 

 

 

박피화

 

애들 연극 속에서도

양 쪽 시중의 큰 부채질 받는 임금님

나도 양 쪽 폐의 부채질을 받으니

왕은 왕이긴 한데

한 편으로는 위는 땅이요

폐는 하늘이라고 했으니

늘 풀무질 받아야 소품이 서는 것이라 하니

씁쓸하기도 한데

뭐 이런 원시적 수퍼 원동기가 아니라도

온 몸이 태양 전지같이 하고

좀 더 네온빛적 피부로

엄청 오래 산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삼 천이 하나로 묶였음에

 

입김 하나에 다 쓸려 나가는 것에

꽃은 우수수 지는 것이요

낙엽도 우수수 지는 것이니

저 오로라의 입김으로 날으는 것

지수화풍조차 다 흩어지면

건더기도 없다고 업을 많이도 짓는 것인가

삼 천이 하나로 묶였음에

어느 누가 이 울을 벗어나리

 

 

멀 것도 없네

 

그대는 찍는다

찍힌다 하면서

희미해지면

어지간히도 붙여댈 듯이

어지간히도 외쳐댄다만

저 몬드리안의 그림이

그 금대로 깨진다고 해도

그보다 더 파편이 난다해도

상 하나 건질 것 없구나

오로지 저 나무를 보니 팔에도 눈이 나고

뿔에도 눈이 나니

차라리 그 주변의

세포의 눈을 후달구는 게 낫지 않으리

 

 

끝과 끌

 

끝이라는 것의 마침표

검은  눈동자에 상이 맺힌다

커다란 공안(空眼)에

바람이 지나면

끌처럼 밥을 먹 듯 일으키리니

둥그런 동공

대패 구멍인 냥 박히리니

에이쿠머니나!

신기루가 대팻밥처럼 서는구나

 

 

영혼과 육체

 

동양철학이라는 것이

천기누설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런 말 쓰는 자는

학문으로조차 거들충이나 잡고

그런 소릴 하는 자가 많기도 하지만

정본 그대로만 가도

그 비전이라는 것은

매우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노하우적으로 박히는 경향의 것으로

마음의 편의성으로 상호성을 띄다 보니

그래서 오히려 함구성 속에 인문에 많이 집착하는 편이라

비과학적 문화에 산 듯이 보일 것이기도 하지만

신이 비전으로 전했다는 영적인 차원과

드러나는 과학성과 함께 비쳐 보아도 결코 뒤질 것도 아니거이와 

서양철학이라는 것은

인본 위주로 추구한 면으로 민주주의가 발달한 측면에는

한 때는 과학이 천시를 받은 과정도 밟아 왔지만

그 것도 개방이 되니

과학 자체의 자명성으로 많이 진보를 한 편이다 보니

인문이 선천적으로 차별성을 두고져 생색이 날 뿐 아니라   

육안을 채우는 안목에 우월성을 치부하다 보니

그 당사자나 학자가 갖는 겸양에도 불구하고   

집단적 인문의 이기심에 맞아 떨어지는 성과물이 되기에  

인류사의 지성이

집단은 되되

피의 흔적을 더욱 크게 남기는 결과 나하게 된 것인데

결국 과학이라는 것이

매우 깊은 우회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더욱 더 단절된 무감각에서  

복원되어 오는 모습을 보임에도

그리 감각적인 사회도 아닌 것이

망아적 도취성에 눈뭉치처럼 크게 하는 타이어와 함께

매우 단단한 과학적 구조로 휠을 굴린다는 것이다

 

 

하얀 그림자

 

멀찌감치

새 부리에 올려다 놓은 지렁이듯이

지렁이는 하얀 그림자인 채 녹아 간다

녹을 적마다

사람들이 많이도 지나는 흔적들

짚도 땀 나도록 먹은

차라리 구긴 것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피 한 방울의 정제

새의 부리에 삼켜진 것에는

수 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지나간다

 

 

알아 들릴 듯 말 듯

 

구름이 길을 따라 꿉틀댄다는 것이 더디다

도시의 야경 길조차 

속도 차이로 붉은 선을 나오게 하듯

길도 선일 뿐이지만 움직임 많이 간 것

그림이라 한들  

그 그 멈축 속에서 건져 올림이 물감 퍼지듯 할진데  

같이 춤을 추건만 평행적 정지  

그래도 조금 씩 조금 씩

알아 들릴 듯 말듯 구름은 간다

 

 

숲의 이야기

 

이 바퀴 테 나는 길 끝의 점

난 길을 던졌는데 돌멩이로 박혔다

이 자리에 돌을 줍고 보아

간 것 또한 없으니  

천 년을 뿔궈도

풀은 빳빳히

그 이야기를 다리리로세  

 

 

은하수 고이는 우물

 

산도 멀면

가까운 나무 하나로 이야기 되는데

어찌 크지 않으랴

나무도 게껍질 되고보니

우물물이라고 다 차는 것을

 

 

격정과 눈물

 

새 떼

구름 떼 쫓는 것처럼 하늘 덮일 때

그대에 대한

한 때의 감격을 그렇게 올랐을라나

닮을 듯 해도 눈물일 때

아! 까치의 날개들은 간 곳 없이

강물만 넘쳐 흐른다고 경고음이라 함의  

저 등고선이 강줄기를 그려주며

비는 내리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

 

 

갈대

 

갈대 손 끝에서

뼈만 남은 무덤 속에서의

마지막 주술임을 나는 믿는다

갈대의 줄기에서

부러짐을 보기에 더욱 믿는다

참 거세기도 한 삶

원만해서는 빈 자리도 안 주는 삶

그 속에서도

솜사탕같은 날개

자장가같은 입김

 

 

대나무 숲으로 가려무나

 

통풍에 종노릇 잘 하는 것이

삼베옷이듯이

차라리 잔대 숲이이여!

삼베 옷이 서걱거리리로다

떠난 자가 기척을 물어오면

대나무 숲으로 가려무나

풀은 풀만큼 선 것에

대화라는 것을 세운 것

풀은 절대로

구겨서 보내는 일은 없는 것이니

 

 

이판이 이팝으로 튄 것

 

본래 동네 정자나무는

이팝이 맡아 오래 묵길 좋아 했는지

예로부터 이판만한 그릇에

이팝만한 덕망으로 물러나길 바래는 마음에서

이팝이였는지

굳이 가시나무 아니어도 풍성하게

꽃은 팝콘이 튐 듯이 하얗다

요즘이면

그 나무 아래 콘서트라도 열라치면

팝송도 그리 울려 퍼져도 별꽃만 환하게 튈

그런 고목을 내어 줄 성품은

저 언덕에 자라나는

미류나무에나 기대어 보는 그림일까 

 

 

역사보다 또 오늘의 입일 뿐

 

모든 색깔은 시시각각으로 흩어져 있어도

색깔 또한 방향성의 꼬리표라 해도

다 나도 혼합체 중에 하나일 뿐에서 이니

다만 저 무지개 강을 건널 때

어느 한 줄이 잘 봐 준다고

색 하나 없어지는 걸 보질 못 했네

 

 

거칠 뿐 됨됨이가 없는

 

시대가 된장 떠고

꾹꾹 누르는 다잡음같은 것에

왠지 자꾸 바퀴만 굴러가는데만 박혀서 그런지 

꿍꿍이만 늘어갖고서는 칠라당 팔라당

옛 어머니 입에서는 담지도 못할 것이

요즘에 젠장도 잘도 달린다만

그 게 어디 깻잎 죽은듯이

죽어도 좋은 맛이라도 나오는 것이든가

알레르기를 앓지

된장 떠고 꾹꾹 누른 것조차 뒤집히겠네

 

 

단위

 

보통

집 舍 자가 펜촉인 형상의 필두로 점이라 해두면 

洞은 그 점에 개울 선 하나 그은 것이니

面은 그대로 면인 것이요

郡은 그 면 위에 눈으로 보는 점과 함께 입체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이니

이 군까지는 삼차원이라는 의미라 할 것이다  

그리고 道라함은 인출되어 옴을 말하며

현(縣)이란 것도 차트를 어데 다느냐을 말함이요

나라 國이라는 것은

지도를 혹시 몰라 다락 속에 넣어둔 형상인 것이다

이렇게 설명이 되면

동은 동이 아니라

공간의 척도가 되는 자가 되기도 하는 이미지가 된다는 것인데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어떤 정립의 시약만큼 된다는 것이기도하다

예를 들어

2002 년에 월드컵 결승 같은 경우

어느 나라가 우승할까에 궁금하다면

그 인연에 꿈에라도 가을 단풍을 봤다면

브라질이 이기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 것은 위도 상의 차이를 말하기 때문에

경도 상의 눈금에 나타난다  

즉 洞의 선을 따른데서 나온다  

또한 어떤 동적(動的) 현상이 시간을 의미하면

시간은 경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경도를 위시해서

아래 위로 훑어 볾이 타당하고

달을 의미하면 위도를 위시해 볼만한 것이다

즉 동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이지만

내가 왜 이 글을 올리는가 하면

꿈이나 생시나 만나는 인연이

결코 한생으로 겪는

잠재의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져 함이다

 

 

영감과 현상

 

깨달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은 닦은 대로 간다는 말이 있다

영감에 치우는 사람은

영적으로 숙련 되다 단박인 것처럼 열릴 것이요

현상에 치우치는 사람은

인연법으로 깨우지는 숙달이 되는데

무엇이든 깨우치려는 자의 맑음에 달렸다

그러니 진정으로 대하여 배우려는 욕구는

스스로 업까지 밝게하며 얻어지는 것과 같다

 

 

공갈의 소리

 

판소리에 덩다는 추임새의 북에

묵에는 

절세 가인이 치마 폭을 댄 듯이

탁!에는  잎새라도 드밀어라고

봉황이 알을 깨고 나간 공갈을 두드리는 듯        

탁!

소리가 꼭

동굴의 종루석처럼 나간 표시도 안 난 듯이  

또 물방울만 탁! 

 

 

진화

 

우리가 숫자 하나를 가지는 데도

이치 상으로 수용해서 가져지는 것이 있고

그냥 있는 대로 가져지는 것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진리의 확답이라는 것은

그 것을 가지는 것에서 바로 내 것인 한 에리어라면

양파 겹처럼

이치 상으로 가지는 또 하나의 에리어도 공존한다는 것이다  

즉 그 쪽으로 진화하는 것에서 

구심체적 원력을 터득하게 되어 었으므로 해서

참된 수행을 누차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희망의 요소 

 

우리가 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 전에

우리가 사랑을 느낄 때

가장 신의 기적같음을 발한다는 것이다

천사가 있든 없든  

보현보살이 있든 없든

이미 그들의 능력을 발한 것처럼 느끼게 되어 있다

사랑은 최고의 신명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것은 있고 없고 오고 감을 떠나서

영원토록 그 자리에서 피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천사나 선녀를 뛰어 넘는 것이기에

그들로부터 일어나던 감응도

다  그 자리인 냥  피워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꼭지점에서

生과 死

老와 患을 재고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빗방울을 너머

 

빗방울에도 눈이 있었던 것

산 꼭대기 까지 올랐다

다시 구름까지 올랐다 

가속을 붙여 본다

벗겨 놓고 보니

눈물 껍질이었던 것

비여도 눈이었던 것

차라리 눈인 듯 뭉쳐보면

동공으로 자꾸 매몰 되는 것

 

 

 

꿈도 덜고 보니

굼내 나는 것

그래서 꿈으로 묶어 두고 보는 것

홀애비 냄새 나는 것

그래서 많은 처녀들이

꿈 덕에 구제해 줬다고 한다

 

 

대나무 잎새

 

횡단보도를 건느다 보면

좌우로 갈라 선을 징검되게 그어 놓은 것인데

이 것은 坤卦의 象과 같은 坤三絶과 같은데

이 것은 마치 중간의 공간을 축으로 

원통이 도는 형태로 보면 적당한 것이고

도로는 흐르는 것으로 보면 간단한데

드러면 도로는 무한이 흐르는 陽이 되는 것이고

횡단보도는 감아 도는 형태니 陰의 형태가 되는데

이 양 변에 대나무 잎새라도 그리면

그래도 음이 자식을 낳은 형상이 아니랴

 

 

대나무

 

대나무는 불의 자식이라고 겨울도 잘도 나는데

위태 위태해도 돌 위에 탑을 쌓는 정성이듯

불의 신이 큰 공덕을 이뤘음에

불 위에 불

불 위에 불

그 속에도 마지막에 하얀 빛을 발한다

 

 

넌 금속 넌 비철금속

 

어차피 음으로 가 비철금속이요

양으로가 금속이라지만

블러시 한 번 돈 것에

나무도 산도 물도 비금속화 됨이요

바람도 불도 못도 금속화 되는 것이니

이 이치는

삼 효의  두 개는 같고

남은 한 爻의 독단성으로

음양을 분별하게 되어 있는데

그 소멸성으로 건곤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곤으로로 돌아가면 비철금속이요

건으로 돌아가면 금속의 족에 해당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지수화풍이 사계를 휘잡은 냥 놀다가

열매 하나에 붙잡혀 뚝 떨짐과 같구나

 

 

철을 아는 민족

 

우리 조상은 어떻게 철을 알았을까

철이 모든 금속의 중심이요

안정감이라는 것을

철들어라

철들어라

다 원자 아기 되는 왕자가 아니더냐

허나 가벼웠다 무거웠다

개 망나니같기도

온 천하가 사색이 되게 하기도

이 또한 인간 하나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철들어라

철들어라

핼륨은 너무 가볍고 우라늄은 너무 무겁구나

 

 

방파제와 동굴

 

애들 같이 순진해서 붙여진

남자의 그 것으로 욕이 되고

여자의 그 것으로 욕이 되고

다 멋 모르고 멋쩍다 보니

쌍스럽게 마구 쏘아대는 것

다 크면 절로 그렇고 그런 냥 하는 것 

다 양에서는 녹는 것

깊은 동굴엔 젓을 만드는 참한 색시요

다 음에 어두운 것

넓은 바다엔 보이지 않아

긴 방파제인 등불을 만드는 총각이요

젓갈 하나가 하늘을 그으며 날으면

방파제가 총을 겨눌 줄도 모르고 쏘아대니

그 중에 광충(光蟲) 하나가 붙어

모두들의 입이 가만 있질 못해 난리인 것에

하루살이도

분 떡칠한 나방도

자세 잡을 요량 없이 입망(入亡)이 바쁘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

 

연비(燃臂)인들 작은 것이라 하겠는가 마는 

꼭 연지(燃指)로 고통스러울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함부로 손가락 세울 일도 아닌 것이지

예전

의상조사께서 경문을 다 불태우고 보니

남은 글자로 법성게를 열었다고 하니

저 런닝 머신 

뱃살 태우고 태우면 득오가 나올려나

지팡이 하나 

그 것 하나에도 몰렸음을 알진데

엄지에 공주인들 아니 나올까 마는

공주만 나오고 말면 어쩔 거나   

 

 

바퀴

 

피로함도

물렁한 타이어처럼 구르는 듯이

그래도 안고 구르는 것이

그나마 인생의 이력도 나는 것이

무게가 무거워

하물며 가까운 과객은 거뜰어 보지 않아도

먼 님은 왜 그리 그리움이 많은지

무게가 무거워

타이어가 타이거가 되다 보니

사람의 손끝으로야 손톱도 안 드는 것

그래도 잘도 탄력있는 굴렁쇠라고 하니

호랑이가 달리는데

가죽이야 두꺼워지지 않으랴

바퀴만 단단히 팽창한 듯 달리고 달리고

 

 

시각(視角)

 

얼음이 물  위에 떠 가면

빙산의 일각을 빼고 

다 건진 그 모양일까마는

다 잠긴 것으로 

진리라고만 할 수 있으리

빙산의 일각일진정

바람이 구석같음이, 

빛이 섬광같음이 일으켜 세운 것이니

인식의 어둠이란 것은

맑은 물 속의 얼음과 같음이니

일각이 허공을 그음에

바람의 골을 타고도 남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