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이것이 지성(知性) 이전의 평화라는 것이니

narrae 2011. 1. 13. 06:00

이것이 지성(知性) 이전의 평화라는 것이니

 

우리가 인간 탄생의 근원(根源)을 보면

본래 하늘에서 홀애비별이 있었는데

별을 가장 폭발적으로 피울 수 있는 속성이 나무인지라

그 정기가 동물보다 고스란히

숲을 이루며 기하급수적으로 피우는 중  

한 편으로는 그 많은 동물들 중에

원숭이란 놈이 그 도를 터득하고 보니

인류의 시발점이 된 것이라

우리가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주사선보다

그 중간에 필름 역할을 하는 기점에서

원숭이라고 하는 것이니

천기가 인간에서부터 얼레 줄이 나아간다는 것과 같으니  

인류는 고릴라처럼 평화로워야 하는 것이요

지성(知性) 이전에 문명적 온전함을 갖춘 것이라 함이니

 

 

父와 兄

 

이 父字는

좌뇌 우완(左腦 右腕)이요

우뇌 좌완(右腦 左腕)이요

이 兄字는

한 발 앞서면 뒤에 받쳐 줌이요

뒤가 받치면 앞발을 드는 것이라

孫이란 모래알을 구슬 꿴 뜻이로구나    

 

 

흰 눈에 신발 문수 팔이 찍혀 백팔 번뇌

 

팔은 지구는 돈다는 번뇌요

백은 숙주인 번뇌요

백팔 번뇌라고 하니

이도 기하학상으로 올려봐

눈에 신발 문수 팔이 찍힌 번뇌의 모뎀이

과학적으로 더 매력을 발하는 

이도 다 신경 구멍 녹으면

물같은 주인공인 냥 다 덮고 있는 

하루라도 진리를 탐구치 않으면

혀에 침이 돋는 듯 이끼를 돋게 하는 것      

 

 

꿈과 꿀

 

아! 아름다운 나의 백설공주

꿈이여! 다시 한 번

하얀 발자국같다가

발자국처럼 사라져야 할 인생

아! 딱다구리가 일 초에 몇 번이나 찍은 것이었던가

저 눈빛 좀 봐라

능청이긴

나무가 기억 소자가 아닌 딱다구리가 소자

얼마에 팔렸기에

타자 발린 점철을 심은 것일까

벌은 또한 당나발에다 침을 얼마나 발랐기에

이젠 꾸어갈 꿀 정도가 되었으니

거기에도 화소(畵素)와 같은 타액

제 스스로 맛본다고 하는 것을

누구도 먹고서 새침떼지도 못할

타소(唾素)의 그림을 벼리라고 쥐고 있을   

아! 악다구니는 니빨에 가 있고

딱다구리는 리(理)빨에 가 있는데  

벌새의 심장은!   

일 초에 몇 번이나 뛰는 것이었던가

고래가 덩치가 크다고 크다 할 수 없으니

술을 고래잡듯이 잡으면 크다 하지도 못할 것을

레이저로 받아 먹기 때문에 크다 할 것

아마 대지의 여신이 두성(斗星)을 제대로 붙여주어 그러했을

받아 담은 만큼 마음도 이는 것을

마음 또한 휘졌고 갔을  꿀

침으로 수 놓은 꿀

어쩜 인생 꿀꿀대다 가는 것이나

꿈은 제 그림임을 아는 듯이  가는 꿈일 것이니

기계도 제 자각으로 고래라고 하는데

인간은 무엇으로 크다고 할 것이냐

술고래? 

 

 

위장(胃腸)

 

땅의 여신은 대단한 요리사

단번에 삼키는 놈은 무식한 놈

본래 냉장하는 놈은 저장이 아니지

오직 땅에 잘 묻으면 최고의 성능인 것

자루 30 개인 것으로

저 하늘에 걸린 것 어찌 다 통채로 삼킬 수 있으리

부위 별로 잘라 저장하는 것이지

뿔은 뿔대로

꼬리는 꼬리대로

먹통은 먹통대로

저 천상의 것을

지기(地機)로 간수한다고 하는 다음에야

또 닮은 듯이 키워

그 중 좋은 것만 챙기는 것이지

그리하여 천기를 채우는 것이지

 

 

 

갈길 바쁜 고드름 물방울

 

갈길 바쁜 고드름 물방울

아직도 추위건만

땡볕인 냥

땀을 뻘뻘 흘리며 서두르는

고드름 방울

집 한 바퀴 두르고

꼬리를 못 거둔 듯

얼어 붙을 줄도 모르고 

타고 타는

어느 투명한 외계인이

산소 용기에 쇠가 타듯

얼의 용기에

실로폰 터지듯한 음역이듯

갈길이 바쁘다

 

 

잣나무

 

탁!

벌써 자로 이야기하자는구나

그단새가

왜 그리 빠른 새더란 말인가

바람발애도 까치발

눈이 족발처럼 우수수 떨어지면

봄엔 가지마다 ㅅ이 목적어까지 큰

앉은 자가 천 리의 꽃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얼어붙어야 자작이라고 하니

지난 것은 타작이라고 

마음이 갔다고 나왔는데

북회귀선에 한 단 묶인 마음

배가 가지 않았으니

그러다 보니 철새가 오간들 무엇이 갔으리

이 정도에야  

철이 들었다고 얘기가 되는 것인가 보다

 

 

마음나무

 

눈사람을 기억소자로 되돌려 놓고 보니

구석구석 뼈가 크는 것이 나무

눈사람

마음 나무

신기에 가깝도록

참으로 거시기하게 녹아든 것

눈사람 사랑

눈의 깊이가 뭉쳐서 일어난 첫걸음

 

 

징의 울같이

 

삶이 단련이니

섬세한 김에 종이 되겠구나

적막의 소리여!

이미 가슴에서 울리는구나

 

 

빛의 조가비 문

 

빛이란 무엇인가

모래시계의 반대방향

얼음의 극적 반사점에

스스로 열고 나오는 문

 

 

숙자 말자가 훨씬 원초적 이름  

 

생사가 어데 먼 데 있는 것이든가

분초를 다투는 데 있으니

여유를 가진다고 한들

풀 한 웅큼같다고 초(秒)일 뿐의

인연이 어데 멀리 있음이든가

분자 분자 해본들

한 솎음 속에 원자아기가 딱부러지는 중

숙자 말자가 훨씬 원초적 이름인 것이니

 

 

순간에 무슨 두께이던 것인가

 

부처는 아니더라도

보살도나 제대로 닦으려무나

미래의 부처를 기다리니

차라리 타임머신을 타고 만 년 후 부처님을 만나리니

돈오가 순간인데 무슨 백만 천만이더냐

 

 

말에도 짧은 글

 

본래 글이란

말보다는 생각이 깊은 데서 나오는 것이지만 

어찌 글이란 것이 말보다도 짧더란 말인가

제 건성에 그림자만 짙다고 자랑일세      

 

 

깨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던가  

 

파편 쪽으로 가도

우리의 세포일진데

에워쌈에 지상을 아름답게 하려무나

 

 

발자국

 

삶이 허망한 것이라면

내 삶은 가치가 크다

허나 삶이 허망한 것이 아니기에

난 그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만년설은 만년설일 뿐이요

노인네는 노인네일 뿐이니

엘리뇨여!

늙은이의 객기가 넘치겠구나

 

   

시간적 차원과 공간적 차원  

 

우린 지옥이라는 의미에서

시공을 분해해 본다면

공간적 압박보다 시간적 압박을 더 많이 받으며 살아간다고 봐야 하는데  

누군가 지옥이란 어떤 것인가가

그래도 죽었는데 또 살아나고

죽었는데 또 살아나는 번복형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옥이란 공포의 극대화란 것인데

그래도 생명체가 두려움을 갖고 있기에

기계보다는 퍠기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의 공포는 영혼이 있다는 것인데

영혼이 있기에

죽음의 번복률도 공포의 재생력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즉 선도 없고 악도 없다는 것은

생명체에 있어서는 면역력과 맞물리게 되어 있어

굳이 그 경계가 없다면 생사라 할 수도 없다

누군가 인생이 꿈인 것은

꿈 깨기 전에 처리되어야 할 대목인가보다 하듯이

우리가 어떤 처형되는 장면을 계속 번복해서 보게 된다고 할 때

그 주인공이 무감각해지든가

면역력 없이 계속 공포감에 휩싸여 있으므로 해서

지옥이란

그 공간이나 영역의 차원으로 진정되어가는 차원이 아니라

수학적 차원의

그 횟수만큼이나 그 속도성만큼이나 그 경계를 벗어나지 못할 때

지옥이라는 공포의 극대화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건 마치 한 번 죽으면 끝이라는 한 번의 지옥에

수천 번의 공포를 실감케 하는 것이 최고의 지옥이라는 것이다

마치 영혼의 백지가

생의 눈금으로

잣대에 자꾸 그으지며 잘려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치 잣나무 중에 유독 그 가지만 뚝뚝 잘려 나가는,

 

 

문화

 

선인장 꽃을 보면서

꽃의 출중함에

감탄이면 감탄만으로 감상이면 된다지만

꽃만으로 볼 수 없는

극한적 사막의 열악성을 함께 내재하며 본다

이 것을 문화적으로 보면

아무리 풍토 좋은 온상에 갖다 놓아도

그 것은 사막의 문화인 것이다

우리가 바탕 좋은 문명화된 문화라 할지라도

그 우월성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열등성에서 부각 되었음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 지붕만 갖고 결과를 자랑하는 꼴인데

서구적 미학이라는 것도

아주 무지스러운 미개의 측면적 두각에서 나타는 현상일 뿐이다

즉 자연의 균형 있는 음덕의 양성화라는 것이다

 

 

추상

 

한 번 무색계는 영원한 무색계

저 광년이 질러댄 한 때의 꽃들에도

하얀 눈가루로 천상의 발자국이나 보여줄 일

아직도 유대인에게 있어

자신들의 부활은 죽음과 공포요

신의 부활은 혓바닥을 다시는 것이리라

 

 

저장성

 

무언가 접힘이 없으면 기억이 없다

무언가 차원이 없으면 기록이 없다

차원은 넓은 고정성이 아니다

수시로 종이의 차원과 연필의 차원이 다름으로 해서

유동적으로 상호 간에 든다

 

 

사(巳)는 왜 金의 장생지 (長生地)인가

 

巳는 火이고 각질(殼質)인데 그러면 서로 상극이지만

巳가 酉와 합하면 장생지로 보는데

이 것은 物狀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보통 우리에게 토생금이 되면

과살이 있는 것으로 씨앗을 품은 것이고

巳酉가 되면

밤송이나 호도처럼 단단하게 싸인 씨앗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상태엔 좀 취한 듯이 살아야 한다고

酉가 술병처럼 생긴 것같은,

벼슬 또한 닭이 얼굴이 벌겋토록 취하나

새벽엔 깨고 본 사당오락(四當五落)의 결과물이라고

꼿꼿히 얼굴 치켜들고 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존재란 늘 기적과 함께 하는 것

수박이 해저에 달을 건져 올린 듯

탯줄을 감고 나온 기적과 같은,

감사합니다

파도가 저 멀리 퍼져나가는 박보다는

콩고물 묻듯이 묻혀

화로의 재 속에 알알이 사라진 듯

티끌과 같을  해저 구만 리라고 해도

수껑불 일으켜 세우듯이

늘 기적과 같은 삶에 감사합니다

 

 

신유(申酉)

 

이 申字는 지구 축과 같고

원숭이의 자의식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고

태극과 같고 神이라 함이라

여기서 갈라지면

酉字는 양 사이에 술이 고임이니 兩二라

브러시라 함이요

닭의 머리 1字에 아래 양 갈래 벼슬이라는 것이니

태극은 혼돈이라고 하나 분명 하나가 있고

양이는 분명한 듯이 하나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거기서 부터 술 취한 듯

몽롱하고 황홀함에다 말발도 세어지는 것이니

남자의 거시기 1字라는 것

갈라져 그 틈새를 보자면 꽤나 돗수 놓은 알코올이지

 

 

오장이 주사선

 

우리의 오장육부의 가장 적절한 기능성이라면

마치 예방 주사약과 같다고 봐야하는데

이는 병균을 다스림으로 그 항체를 만들 듯이

우리의 몸 기관이 편성된 것이라고 봐야함이다

어느 식당 간판처럼

돼지 부속을 보다보면

허파의 맛이란 것이

늦가을 날씨처럼 접어드는

물성은 부드러운 것 같으나

어쩐지 칼칼함과 같은  

매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이는 즉 몸이 떨리는 지경의  

오줌도 언다는 곳에서도 허파가 견디는 것을 보면

허파가 추운 계절의 동속이기에 그러한 것이니

그 기능은 마치

항체를 위한 실물적 배속과 같은 것인

인간이 항원적 발상체라면

한 순간에 잣나무 한 그루 피는 것과 같은 것으로

X레이는 순간에 투사되는 것이나

나무는 오장을 이룬 채 구성체를 빠져 나가는 것이니

 

 

글자식은 개자식인가

 

易에 택산함괘(澤山咸卦)가 있는데

요즘 축구를 보다보면

발 감각으로 골인하는 선수

무릎으로 트래핑 잘 해서 넣는 선수

배 가슴 등등의 순발력으로 넣는 것에

환호하며 감탄하는 것인데

이 걸 보다보면

내 인생의 한 면이 비쳐지기도 한다

뛰다보니

헤딩 잘 하라고 넣어 주었더니

기대에 못 미친다고  

겨우 목구멍에나 풀 붙일 정도가 되게 하여  

그 위론 차지도 못 하게 하는 것이라 하니 

남들은 가슴과나 엉덩이과만으로 족히

골만 잘 넣어도 넘치도록 주건마는

내겐 해딩에 점 찍어 놓았으니

그 것 모자란다고

목에도 안 차게  국물 한 방울도 없앤 듯이 한다  

애초에 다른 과를 줄 때 왜 감지덕지하지 않았나이다

그런데 이렇게 理가 들어간 골과

物이 들어간 골이 같은 골이라는 데서

참으로 놀랄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 글을 쓴다는 자들이 제 스스로 

글자식은 개자식 취급이요 

대물만 큰 자식이라고 팔불출이 자랑이니

결국 애들 치켜 세우는 자기 비하에

남까지 쓸어 담아 쓰레기 취급이더란 말인가 

 

 

 

氣란 것이 회절에 이끼가 끼는 것과 같아

끼가 풀리면 또한 기와 같은

호랑이 가죽으로 나타나기도

카멜레온 가죽으로 나타나기도

 

 

기저(起低)

 

살아 진천 카멜레온 땅

죽어 용인 호랑이 땅

인연도 되기 나름인 것을 

산은 자꾸 호랑이 가죽 무늬가 나고

땅을 가는 자는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하는구나   

 

 

 

目字란 것이 눈 목이건만

턱 아래 목을 목이라 함은

이 세 면이 나오는 目字에 

아마 중앙면에 갑상선이 있을,

왜 목인가?

눈은 공간 속에 볼 수 있 뿐이나  

갑상선은 에너지 속의 빛을 볾에

눈 목과 같다고 하였을 

 

 

두각     

 

目을 띈다는 말은

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

서로 間이 있다는 것이라

서로 相을 갖추게 되는데

이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두뇌라고

얼굴에 두각을 나타냄이라

그래서 서양의 논리적 분명함이

얼굴에 相마져 더욱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하는 것이니

다만 희랍의 조각상처럼 다듬어졌어도

기가 못 미치는

차갑고 매운 편이나

역사적으로는 두드러지는 것인데

그 속에는 삭막할 정도로 논리성이 있다

그래서 생각의 부위 그대로  

얼굴에 두각성 있게 드러내는 것으로  

이는 感的 현상의 습윤(濕潤)이라기 보다

理的 현상의 대리석과 같음이 부각한 것인데    

이에 비해 동양의 자연적 섭리의 수긍성은

오장(五臟)의 건강미로 매우  내적으로 넘치기 때문에   

관상학적으로 봐도  잠상(潛狀)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크게 융기( 隆起)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널부러진 것이 아니기에 감성적으로 세심하다  

氣는 내적으로 기름지게 윤활을 발하나

넘쳐도  평평한 느낌을 갖게도 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라

우리가 인간의 완전성으로 닮은 얼굴이라고 할지라도

경계를 다 수렴한다는 것이

상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과

기가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양 극을 다 수용하면서 이룬 폭이라 하는 것이니  

쉬운 듯 하면서 인간이 이루기 힘든 섭렵이라  

반쪽으로 받아들이면서 신의 박애를 발견하는 것일 뿐

 

 

그림자

 

이 間字는

日이라는 회전체와

양극으로 감싼 원동기 현상인데

입 口을 양분해 日이 된

음양 받이가 되는 것에

日의 갈래가 문짝 그림자인가

日의 그림자가 門인가

(무엇을 돌려 드릴까요?)에

브러시 없는 원동기 問字

(네 돌려드리지요)에  

브러시의 가름이 있는 間字

아! 門을 日이 일으키니 사이가 넓어졌을

설탕 한 숟갈에도   

솜타탕

솜사탕

 

 

찰라의 생같음이

 

삶이 눈깜박할 사이라는 것

비유가 그러할 뿐이니

실제야 어찌 그러 하랴만

아마 순간이란

종이에 다 스미지 못한

사진이 되는 노정에 있는

빛의 순간과 같은 것이 인생이라고 봄이

인화로서의 완성을 결론으로

인생의 폭이라 것이  

종이 두께도 안 되게 빠져 나가는 영혼인 듯

 

 

네 애비는 종지기였구나

 

아! 空은 어데 있으며

亡은 어데 있음이든가

쇠는 빈 그릇이어도

鐘은 空을 감싸고 도는데

허무라면 허무

마음은 어데서 이는가

어찌 父가 동하여

네 에비는 종지기였구나

네 애비는 종지기였구나

이 놈의 종내기

 

 

영하인들 눈 하나 깜박하든가

 

역시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꼴에  

정신 바짝 들기에는 더 차가워야지 하는,

영하 17 도에 뻥! 내질러 놓고

잴 것도 없건만  

아래 위 기럭지는 이리 갖추고 재는 것이라고

널푼수가 매운  폭까지 기어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이 혹한에도     

뜨겁다고?

뜨겁다고?

그래 발바닥에 땀 안 나는가 봐라 하는 식이니

다 이도 뒤집어 생각해 볼 일

붙 붙은 발바닥에 뜀뛰기

땀을 씻어내 주는 것이라고

로켙풍이

북회귀선을 잇는 등고선을 지나야

생각을 시원하게 차고 드는 것이라고

제대로 뛰어보지 않고서

순백의 고점과 맞닥뜨린다고 생각하는가

뜨겁다고?

춥다고?

 

 

경위도(經緯圖)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계절 상으로 오는 것이요

위도 상으로 오는 것이다

그러나 경도 상으로

초연륜(超年輪)과 같이 오는 것이 산이다

보통

易의 卦로 오는 것을 계절상이라 한다면

六爻는 산을 내려오는 것과 같다

 

 

주객전도

 

요즘 응용력이 잘 나간다고

요요현상으로 잘도 튕겨 논다만

기초가 없는 공터라고 얉잡아봐도 분수가 있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전 삼삼 후 삼삼도 안 되는 것이

먹자판의 배크기나 두드려대며 몰아세운단 말인가  

기초에서 보면 교외(郊外)에서 떠도는 것이

벌써 안방인 냥 차지하고 있네   

 

 

주목아 붉어라

 

주목아 붉어라

주목아 붉어라

기니 짧으니 해도

저 뭍보다  

고산 머리가 찰나같음이다

고작 여울에 붉자고 피가 아니느니

주목아 붉어라

주목아 붉어라

찰나에 촉이 닳아 천상풍에 붉을라치면  

언젠가 흙으로 돌아갔을 때 

주사(朱砂)인들 영험하지 않으랴

벼락맞은 대추나무보다

네가 소 발걸음으로 나오는 할머니로다

 

 

왜 시를 쓰는가

 

하루살이가 비웃는다

네 진정 命이 있는 것이냐고

왜 시를 쓰느냐

命이 時라고 나아가니 

하루에 달렸구나

진정 이 유돌이인가

그나마 時을 詩로 짠다

 

 

붕어빵 속에

 

붕어빵 속에 붕어가 없듯

팔자 속에 팔자가 없구나

그래서 인생은 꿈

구워서 나온다

구워서 나온다      

그래! 인생은 뜨거움을 다하는 것이라고

팥 한덩이

본래 간도 쓸개도 없는 것이라네

 

 

 

시가 먼저다

년이 먼저다고 하니

남북극이 바뀌는 말이든가

년이 대도무문이라고 하니

앞뒤가 장고와 같은데

시에 산소배출기의 구멍이 난다

아이쿠! 저 장어떼들 보아라

난 겨우 時門인데

저 벽을 어이 할꼬

그러고 보니 맞긴 맞구나

다 같은 사람

허파 한쌍씩은 차고 났으니

 

 

디스크

 

언어의 짧은 단위가 詩와 時가 맞먹듯

아! 팽이가 도네

팽이가 도네

폭은 짧아도

중심축의 깊이와 맞물린 듯

팽이가 도네

팽이가 도네

팽이야

팽이야

제물로 돌다 쓰러질 때까지

비구름 따라 방울방울

꽃잎새 따라 방울방울

아무래도 디스크는 꽃잎새같구나      

 

 

이 광년이란 것이

 

광년이란 것이

그 것을

년으로 하든

월로 하든

일로 하든

그 것이 광자 하나의 테두리에 드는 복기(複棋)라면

세포가 먼저냐 몸체가 먼저냐의 앞뒷머리를 얘기하는데  

다만 그 팽창력으로 미는 것엔

저항이 없음을 제로로 하는 공간이기에

질량 불변의 법칙이 발생한다

그래서 복사성도 흘림 없이 정확하다는 것도 되는데

이 것이 에너지 자체가 이루는

공간적 확장의 한계성을 이루는 말인데

우리가 이 법칙의 풍선과 같은 공간 밖에

상대적으로 공간이 있다면

그 것은 우리가 인지하고 볼 수 없이

복사되는 물질성를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즉 우리의 육각(六覺)이라는 것이   

모든 이치의 최대 팽창수라고 할 때

빛이 미치는 함량과 함께 있는 것이니

이것을 꽃이라고 할 때

과살까지 갔다가 다시 씨눈을 내는 것인데

아! 광년이여!

광자에도 눈이 있음을 쉽게도 설명되겠구나

 

 

진화한 우주인과의 대화는

 

우리에게 있어

공간이 변하는 세 가지는

내외적으로 상대되는 공간

두 개 이상의 개별적 공간으로 상대되는 것

공간 자체의 팽창과 수축

생과 멸로서  차원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우리에게 천상계 33 층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공간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냐도 중요한 것이다   

 

 

水와 火

 

우리가 말이기 전에 말을 고찰해 보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의 변에

다른 말을 겹쳐 두 개를 이룰 때 뜻이 통하는 것으로

그 사이 공간을 ㅣ로 할 때

양 쪽에 ㄱ이 출발한다는 뜻으로 水의 字形이 되는 것이고

ㅡ이 갈라진 陰爻 -- 이

한 줄의 그 뜻을 양 갈래로 분해 확장한다고

火字形이 된다는 것인데

즉 표면장력 내에서의 뜻에 사는 물고기를 위하여

골수는 차야 하는 水와

날개를 위해 골수를 비워도 좋은 새의 火를 이루는,

어느 쪽이든

그 속에서는 온갖 색깔을 내는 세분이 일어나는,

이를 다 뜻으로 표현함이 인체이지 않으리

그래서 골수는 전자와 같아 머리에 처박히고

혈맥은 광자와 같아 팔다리로 뻗어나는데

전래 상으로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남두 육성이 북두 칠성에 가서 영혼을 차출한다고 하는 고로

감극이(坎極離)

이극감(離極坎)이라

이를 極的 교환이라고 하는 것인 바  

血 즉 火가 다하면 골수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

 

 

코 5

 

이 火字라는 것은

코 아래 법령이 갈라지며

양쪽 눈을 가리켜 火라 함이요

코를 O로 하고 양쪽 눈을 H로 함에

눈빛 사이로 물이 고임이 있음이라

코가 두텁게 싸인 자는

옷도 두텁고 길게도 끌고 멋내고 싶은 것이라

분명 꼬리 아래까지 덮고 다닐 것이요  

이도 다 산화하면  H2O라 함이라

이 水가 양쪽으로 갈라짐에

산소 수소가 되어 모두 火로 끝남이니

 

 

건곤(乾坤)

 

보통 머리를 乾이라 함이요

배를 坤이라 함인데

즉 입을 다문 현상으로 건이라 함이요

그러니 입 속에 벼슬의 배치가 있고

입 다물고 있으라 해도

나랏일에는 한마디씩 하게 되어 있다  

입을 열면 澤이라 함인데

즉 구슬이 금이가면 못이라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위장의 土가 되지 않는다

土는 상하좌우로 퍼져 자양(滋養)하게 하는 것인데

못은 위만 트여 있다

그래서 여기에 천둥이 있어 벽을 치게 되어 있는데

이 것이 목청이 붙어 있는 목이다

이 것은 바위를 가르는 나무같은 축적성인데

그래서 천둥이 치면 자갈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며

아래로 쌓여 곤토(坤土)의 위장(胃腸)이 된 순서라는 것이다

 

 

 

金과 木

 

이 金이라는 모양새가 얼굴 모양인데

언뜻 보기에 펜촉과 같이 단단함이나

본래 이 자형은 머리칼 갈림의 얼굴인 것이다

즉 얼굴을 澤인 金으로 한 데서 비쳐지기도 한다

그리고 木이란

콧날을 기준으로 눈썹과 법령을 나타낸 것이기도 한다

잘 보면

金火木土水라는 것이

인당(人堂)을 중심으로 하나의 압핀에 꽂혀 있는 것과 같다

즉 사람은 사람나름대로의 샘이 있다는 것이다

 

 

人堂: 양 눈썹 사이

 

 

떠나는 자들도 봄을 기다리는구나  

 

보리는 겨울에 웃자라면 죽는다

이렇듯 고목은 봄에 죽는 법을 안다

봄같이 죽는 법도 안다

이놈들아! 너무 보채지 마라

 

 

바닷가의 꿈

 

어린 거북이가 제 등에 팔각의 등각을 지고 나니

달마의 동쪽으로 간 길을 찾을 필요도 없었다  

알고 보니 제 등딱지라

차라리 바다 밖에다 낳을 수 있는지 실험을 해 봤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낳으면

정어리조차 길길이 날뛸 수 있기에

태극과 양이의 본질을 알아 모래 웅덩이에 낳는다 

거북이는 제 본능대로

태극에서 음양으로 스스로 득하여 나오는데

군함새, 갈매기 등의 공격을 망각한 듯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그 거북이 바닷가로 가리란 것을

바람은 본능적으로 잉태하고 있었다

다만 산과 못이 애들이니

그들이 보는 앞에선

그냥 둘이 사랑했다고 말해야겠지

 

 

어데 간들 옷은 날개

 

은하의 바닷가도 있어

거북아

거북아 너도 알을 낳겠지

뭐 기계도 옷 걸친 인형을 낳는데

옷을 걸친 채 태어나기로 이상할 것도 없는 곳에

너야 걸친 채 태어나지 않더라도

입고 다니기는 하겠구나

 

 

그림자가 없으면

 

日字도 방패연

月字도 방패연

다만 월자는 지구에 어리쳐서 아롱꼬리같겠지

일자는 앞에서 당기고

월자는 뒤에서 당기는데

양 줄 사이로 오고 가는 스침의 의식같은 것  

다만 어찌 양쪽 사이가 탱탱하다고 할 수 있는가 의

다달이 채우는 그림자이기에

늦잠꾸러기인 인간같이

맥박수를 높여라

맥박수를 높여라

토끼인간되도록

누가 달나라에 토끼가 산다고 해갖고선

 

 

생의 방석

 

황금 들녘은 돌아오란 듯이 키를 다 키운

떠남과 타향이라는 것

해의 벼리란 것이

벼 이삭 한 폭의 손짓에 들어 끝머리를 이룬 듯

빼어난 듯 싶어도

어머니의 들판처럼 반석같이 고개 숙이는 것

한 해의 공이란 것이

이렇듯 들란 듯이

기다림은 아직도 억새를 빼는 듯

헐렁한 노후같음에도

저 줄기 위로 가득 실려 있음을 깨달게 한다

 

 

인간을 하나의 탁상 시계로 세운다면

 

쌀은 호수로 싼 눈으로 들어오고

밀은 봄의 눈으로 밀어 밀이라

홍채를 이룸에 눈밭을 걷는 사랑이여!

쌍꺼풀을 지으니 남북회귀선이로다

 

 

땀의 시간 공약수

 

허공에도 숨이 있으니

이슬이 눈이 안 달리는 게 이상하지

젠장!

그대와 내가 눈이 맞으니

배 띄운 바다 한 몸

수조 개의 세포 눈으로 치닫는다

아! 화룡점정이여!

이제 한 포인트만 남았구나

 

 

담(坍)

 

이 언덕에

어찌 제 점도 안 박힌 것이

박힌 듯이 기를 쓰는 혓바닥 丹이

주안점도 없는 것이

고작 바다라는 기세나 빌어

혓바닥 아래나 두려고 예를 그르치는가  

 

 

혓바닥  

 

관상학적 능동성이란 이런 것

우물 속에서 이무기가 나오니

그 감복(減福)이 자손에게 미침이요  

천정에서 이무기가 담을 넘어가니

조상의 음덕 또한 다했음이라

어쩌다 선산밭 바위의 이무기는

춘곤에 눈조차 못 뜨는가  

변강쇠는 맨발로 쟁기골만 따라가도 

덜렁덜렁 출렁대며 밭살만 부드럽게 다가온다

 

 

관상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 마라

흐르는 줄기에 

그 자손이 강 둔덕에 집을 지었구나

남에게 너무 강압적으로 웃으라 하지 마라

네 계집이

그 사람의 꼬리가 된 구미호를 보리라

 

 

인과 3

 

능동성을 키워라

어찌 능동성을 키우지 않고

다음 생에 자의가 있으며

성취도에 인과가 있다고 할 것인가     

 

 

출가도 안 된 두루뭉술이 조상만 답답하게 하지는 않는가

 

맥아더 장군이 전생에 진묵 스님었다는 설은

다시 이 땅에 오리라는 말씀 때문이었는데

그리 보면 그 분의 말씀에는 

노장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선풍(禪風)이 있기는 하다

또한 그 분의 말씀에

공격에 패장은 용서가 되어도

수비에 패장은 용서가 안 된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이 또한 요즘의 스님 분들에게

뼈를 깎는 각성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남을 탓하지 마라

부처가 무엇이 답답하겠는가

법명은 그럴싸하다만  

출가도 안 된 두루뭉술이

조상이나 답답하게 할 뿐인 것으로 끝맺지는 않는가

그나마 호국영령타령이나 하면 크다는 소린 듣겠구나

 

 

무지개가 왜 반원도 안 되는 것인가  

 

무지개가 왜 반원도 안 되는 것인가

더 이상은 묻으려 해도 묻혀지지 않는,

저 것 땅으로 밀고 당기다 보면

데드마스크 하나 뽑아 일어서는 것이겠지

 

 

아미 사이로  

 

음악홀을 음악홀처럼 들을 수 있다는 것

미술관을 미술관처럼 볼 수 있다는 것

아미 사이로 오선이 흐르고

아미 사이로 무지개가 흐르고

마이 사이로 물구비가 흐르고

아미 사이로 등고선이 흐르고

아미 사이로 기압골이 올렸다 내렸다

 

 

다 성운이 별처럼 저려듦과 같으니

 

아! 대지여!

네 비록 생각을 이뤘으나

오장을 이룬 것은

감성을 이룬 것은 오히려

아! 저 성운을 보라

하나 식 무게를 이루고

별을 이루었을 때의 감성이느니

다 구름이 별처럼 저려드는 것과 같은

마치 꽃을 밟아 붉게 진하여 옮과 같으니

아! 삶의 감동이란 것

이리도 저려 밟는 발자국과 같구나

 

 

?

 

눈처럼 저려 밟힌 케비닛 부속품을

난 내게 다가가면

일어선 네모 반듯한 어깨를 본다

그 속에는

배를 채운 것 같은

옷살은 없는 공복의 시간같은

흰 옷걸이들만 의문의 부호로 꽉 밀린 채로 있다

인생이란 세탁소에서 쇠골을 낀 채 배달받은 듯

지하철가의 노숙자에게도

게 딱지 쪽으로만 배가 달아붙은

제 의문투성이인 냥 할 뿐의 어깨가

내게도 무거운

그래도 상아(象牙)의 광채들로만 모였지  

육근수(肉斤數) 도 안 나오는 물음만

그나마 창백하게 빛나는 미인에  

목걸이처럼 보석인 쪽으로 

소포 배달 목록인 냥의 한 점에 머문다

 

 

우주도 잘 나가는 것이지  

 

촛불이 펜촉과 같은

그러나 요즘엔 볼펜으로 많이 진화했지

고 것 들락날락하는 것

진화론에 극구 반대다

태초에 볼펜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역사적으로 해온 짓은 펜촉만으로 경계가 엄연하다 

그래서 그렇게 안 된다고 볼을 하나 넣어주었다

참 잘 돌아가는 우주

 

 

병정(丙丁) 火

 

이 병은 어깨 속의 심장과 같이 뜨거운 곳이라고

핸리혜성이 태양계에 접한 것이요

소운성의 어깨에 화성으로 듦과 같다

그리고 이 丁火는 갈고리같이 갉아 먹는

초가 사그라듦과 같다고 해야 할 것인

말이 쪼아도 태산을 옴길 정도의

장정 하나는 되는 것이라는

인류의 생각과 대화의 가치라는 것의 

시대는 항상 용광로를 만든다

이 丙은 상하에 사람 人字가 쐐기 박힌 듯이 하지만

이 어깨 테두리를 벗으면 천상에 붙은 사람 人字인 것이다

 

 

하늘 눈

 

눈이 눈으로 보고져 함에

어찌 눈으로 덮지 않을 것이며

뼈를 쌓지 않으리

뼈?

달무리같은 눈무리

겨울의 겨같은

거울의 겨포장 이동같은

 

 

쇄골을 위한

 

본래 쇄골은

가슴으로 당기는 행성의 휨에

머리는 혜성적 휨대라는 것으로

목걸이?

이미 저 별과의 계약이로구나                     

 

 

入字와 人字

 

본래 이 사람 人字는

목 아래 폐를 말하는데

그 옆으로 틔여 숨쉰다고

入字인 것이다

 

 

인간적 너무도 인간적

 

인간이 신으로서 깨닫는다는 것은

그 범주를 헤아리기 어렵다

공자님 말씀도 안 죽어봐서 모른다고 하셨지만

실제 죽어도 길이니

죽어봐서 더 모를 수가 있다

그렇다고 공자님이 이 이치를 모르셨느냐 하면

그 것도 아니다

신이 인간으로서 깨닫는 범주는

하루를 살아도 가고 옮을 정확히 깨닫는 것이다

 

 

 

본래 이 승이라는 어원은 무리

즉 대중이라는 뜻을 지닌 것인데

그래서 뜻만으로도 衆이 된 것이라 할 것이다

즉 衆이 아니면

온 것이요 간 것이요 사라진 것이요

또한 衆이라 한들

온 것이요 간 것이요 사라진 것이니

여우여!

생사 간에 꼬리가 적셔졌걸랑

그 꼬리라도 키질이나 잘하고 강을 건너려무나  

 

 

두루치기

 

저 풀이란 것도

시간을 풀어놓은 것이다

시공은 그 경계가 다양하다

인간! 그 것 별거 하니라고 마라

인간과 인간 사이라는 것

시간 정도는

제 혼자 두루치기해 먹는 족속이다

 

 

인자함 

 

옛날엔 늘 황우만 보다가

흑백 점박이소를 보다보면

왠지 피부병을 앓다 만 것같아

저 고길 어떻게 먹는가도 생각해보았는데

이는 황인종이 당연히 피부가 희어지면

병증에 가까우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었는데

이 건 그 때의 풍토 상으로  

몸에 배인 이질감이라는 것이

관념상으로 변화 시킨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그로 면역이 되고

진화했었다 해도 열성만 같았던 것이

오히려 우성을 띄고 있음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구자를 받아들이는 자세만큼이나

원활하지 않음을 보게 되는데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은 심인성보다 

이적이고 지적인 합리에 좀 더 성실성이 많이 요구되기도 한다

차창가에 들어오는 살타귀 좋은 산을 바라보자면

잔설을 마다않고

나뭇가지 하나 요동하게 하지 않는 풍치를 보면서

암소 중에도 젓소가 더욱 저러하구나 싶은 데 어질음을 본다

 

 

이미지

 

이 出字는

순 위에 순이 나는 것이지만

또한 아코디언형 펌프가 접힌 모양이요

이 入字는

높새 바람이 산 아래로 드는 것이지만

또한 볼 튀어 나온 듯이 꽉 차

입까지 불거진 형상

 

 

피부과

 

희다 검다는 것이

土生金 간에 극인 것이 아니라

한 피부 상의  

乾坤 간에 극인 것이니

까치발 하나 세운 폭

흙에 물이 스민 폭과 같으니  

삶의 이치가 선다는 것이

무지개 두께와 같은 것이구나

 

 

정신과

 

대뇌피질이란

인간의 우주적 정복이 아니라  

신의 필름의 발견과 같구나

 

 

 

나가 나 홀로 大단하다 해본들

저 夫는 한 가지 부러져도

대단함은 그대로라는 것이니

夫婦는 큰 大에 묶음이 있음에

두 개의 몫을 버팅길 줄 알아야 하고

받들 줄도 알아야 함이라

 

 

 

가로를 지킨다는 것은

마음결이 지나는 것이라 하겠다

언덕배기 고샅길 나트막한 집은

등불마져 초라하구나

왠지 안스러운

어찌 사물이란 것이

마음으로만 깊히 박히는 것이란 말인가

 

 

폭포적 빙벽

 

폭포를 하얀 벽물 다 먹여가며 굳혀 놓고 보니  

이 丁이란 것이 小腸을 의미하는데

이 고리란 것이 바싹 당기면

붕알이 위로 당겨진 것이요

축 처지면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요

그래도 늘 걸려 있는 

아! 폭포를 보는 것인가

무지개 문이 열렸구나

정말일까?

하얀 종이물 나오걸랑 물어보려무나

 

 

~라면 

 

설날은 늘 설게 한다

거리의 문은 다 닫히고

걷는 것조차 (<빠지시유!> 한다

이 ~인 면발만 라면에 척 달아붙는다

생일날도

네가 무슨 고량진미냐고 뻥 내지르더니

명절이라도 늘

명발이나 좋으라고

기름기 번지르르 찰기를 보탠  

라면 꼬리에나 철썩 달아붙는다

거리는 휑하고

남은 자에겐

~라면의 가정(假定)만 물러나질 않고

그래도 사발 그릇에 따끈히 부어 줄 일 있다고    

 

 

자장자장!

 

짜장을 배부르게 먹으니

밤만 깊구나

자장!

자장!

가장가 소리에

전등불 환히 켤 일 없겠구나

자장!

자장!

 

 

설렁한 사골

 

거리는 설렁하고

설렁탕 국물을 내려면

오여름 진국보다 더 열불나게 해도

한참이나 걸려야 할 듯

가을날

기름치 누른 살퀴만 좋아  

양념발 지지리도 때깔나게 버무리게 하더니

겨울엔 사골 국물 맛을

열나게 때는 곳에서 낸다

 

 

이해라는 것

 

난 생음악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다

아마 내 생활과 거리가 멀어서일 것이다  

어쩌면 그 완성도에 여운이 많아서인지는 모지만

생음악을 들으면 그 분위기는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난 이 나이에 생음악이라는 것이

아직도 생오뎅이다

날씨가 영하 십도 이상이다 보니

속이 비다보면 갑자기 머리가 팽 돌고 구역질이 나니

이 유유자적도 난리다시피 된다  

예전엔 생라면도 잘 먹었지만

이빨이 없으니 땅콩조차 입에 대질 못 하니

비상 식량이 되질 못 한지 오래

그래서 요즘엔 내 비상 식량은 생오뎅이 되었다

라면을 반 개 이상 먹으면 설사를 해대니

어차피 밥 한 그릇 못 채울 일이면

남 눈치보이는 게 더 역겹지만 할 수 없다

그래도 한 두 개 씹으면 안심이 된다 

졸리는 듯 몇 번 경기를 하다보면 정신이 돌아오니 말이다

몸뚱이도 생명인지라

어떤 땐 차라리 죽으라고 온갓 쌍욕을 해대기도 한다만

이런 내 몸의 라이브를 수시로 격다보면

라이브 공연장의 군중들이란 것도

무언가 공간이라는 생명에 크게 작용하는

무언가 실질적 접촉으로서 묻어나는 

친화력 있는 소화와 같다는 것에

간접적이어도 그 내면의 수긍성에 깊은 오묘함을 본다

 

 

나 정말 대단한 난봉꾼이여!

 

젠장! 오늘은 왠 멀쩡히 생겨가지고서는             

지나는 사람 세워놓고는

인생은 바람이니

남녀 간에 즐기라고 신이 인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왜 그렇게 사느냐고

어느 아침이 질러댄 것이기에

이 저녘에 와서 기를 쓰는지 원

날 아주 순진 앙큼쟁이로 아는 모양이다만

나 보기보다 난봉꾼임을 모르는지

해마다 거듭하는 짓이

더 이상 숨이 막혀 미칠 것 같아

몇 달을 안절부절하다 또 일 년을 포기하고

몇 시간을 안절부절하다 하루를 포기하고

그러다 보면 깊은 동굴을 보는데

이 건 말이여

기압골도 못 따라오는 괄약근이여!

그 것 생생히 보여 줄 수 있음이

오늘 당신 애인 만나는 것만큼이나 사실적이지

 

 

백팔번뇌

 

원소 기호만큼이나 다른 백팔번뇌란 것이

요즘엔 인위적으로 원소를 늘리니

번뇌도 거구인 냥 핵폭탄같은 것

그 좋은 황금마져 돌같이 하라고 하니

과히 백팔번뇌는 좋아도 구린내

물상화된 것에

그래도 제일 가벼운 땅거미 벗기듯 벗을 수 는 없는 것인가

그렇게 보낼 수 없다면 존재조차 없는 것이 되고야 말겠을

마음은 번뇌에서 이는 것이느니

 

 

      

 

 

 

 

 

이 원소 주기률표를 보면

전에 설한 바 있는 건곤(乾坤)이 兩極上으로의 설정인데

한글 주기율표에도  

즉 자음은 乾이요 모음은 坤으로 그 성정을 다 표현해 놓았는데  

이 것이 수축과 팽창의 극을 말함인 것이고

坤의 구애받은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중력의 최대 확장 폭에 있음으로 무중력적 경계와 같이 있음에도 

결국 중력으로 뭉쳐지는 것이듯  

그 상태는 자아에 대한 무아와 같은 비유가 되며

기체적 원소라 할지라도

이 8 族애 해당하는 坤은 

구심력의 최대 표면에서 

모눈적 조리개는 된다는 것으로

비철금속이요 무중력적 함량이다

수소가 子音의 자리에서 가벼움을 말해

더 이상 표현의 무게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헬륨 上의 8 族으로서는 드러내 설할 수 있음과 같다는 뜻인데

坤은 형상과 정물 의표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건삼연(乾三連)이 의중이 발동 시에는

곧장 곤삼절(坤三絶)과 맞물려 연다는 것이다

그리고 8 족인 母音이 絶이라 함은

입술 사이로 공간성을 찬 자루를 열어야 함의 조절이요

子音엔 그 뭉치를 긁어 내야 함의 역활이 있는 것인데

둘 다 변화하면서 움직이면서 나오는 것이니 

하나도 주역의 섭리에 벗어남이 없음을 나타낸다

이 밖에 여러가지 개연성이 많으나 생략키로 하고

이 주기률을 볼 때

모음이 갈라진 입이라는 것인데

원자가 원자를 뱉는다고 보면

과연 원자의 궤도가 뱉으면 분자를 이루는 메카니즘인가 하는 것이다

이 것을 알면 마음과 사물의 변화를 인지하는 것이다

본래 이 8 족으로 坤卦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을 18 족까지 늘린 것이다  

六爻 上의 最上爻로서

乾坤 상호 간의 호환성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 건 언어  상의 발효로 화학적 속성을 발할  수는 있는지 모르지만

본래 8괘란 주기율에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

위 도표와 같이 배열해 놓고 좌우로 건곤으로 볼 수 있음인데

본래 族을 소우주 원자의 내적 상태를 기억하는 것으로

주기율은 그 두께에 따라 대우주적 차원이라고 봐야하며

그리고 18도 8 내의 부연(付衍)과 같음이나 

또한 1 주기율은 건곤으로 괘상이 섰으니    

마땅히 7 주기율에 18 시초(蓍草)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六爻에서 삼위일체의 門을 갖춰 곱셈을 發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세워 놓고보면

죄뇌 우완(左腦 右腕) 우뇌좌완(右腦 左腕)과 맞물리는데

천지가 교합된 父의 형상인 된 중심으로

입이 되어 언어를 뱉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무언가 어폐가 있는 것같지만 그렇다고만 할 수 없다

乾이 1인 것은 핵심을 나타내고 구슬을 의미하는데

이 것이 갈라짐에 자연 상으로 澤인 골짝이지만

2와 3의 주기률까지는 아직도 그 굴레적 속성이라  

많이 빌 것이요

4와 5는 가장 많은 작용이 일어나며 강렬하게 진행되다

6은 水처럼 軟하고 빛나며 

7은 山이 되었다가 8로 대 평야가 된 것인데

7은 잘 무너지는 최고점이 되는 것이며

8은 없지만 정적이다고 봐야 함이다  

그래서 저 맨 위 한글 주기률표에

머리에 입이 있어 건택(乾澤)이 상위에 있는데

헬륨 상으로 곤모(坤母)의 音이라 할 수 있느냐 인데  있어

이미 선천수에 있어 사물이란 이미

乾에서 坤 上으로 쏟아진 형상이기 때문에

대기권 위라고 해서 乾이라 할 수 없고

지표가 최고의 울타리로서

坤이 언어를 뱉음으로 사물이 생성된 것으로 설명이 되어야 

적당한 부연이 되지 않나 싶다       

 

벽력

 

허공을 쳐도 벽이 나오니

저 것도 내력

그리 먼 시간이었던가 

인생!  

어느 덧 몽돌 바다를 거닐어보며

파도 소리 듣는 곳에 와 있구나

 

 

바다의 전이원소와 육지의 전형원소적 포유

 

원소 주기율에서 보면

전이 원소를 벗어난 전형 원소는

주기율 숫자만큼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 걸 보면 확실히

나자 마자 한살인 것이 더 부합되는 이치다     

전이 원소는 물고기들의 방사가 되는 폭이요

전형 원소는 알껍질로 포용해야 겠구나

왜 1,2 족 전형원소가 자음이냐고 하면

乾은 씨밭을 의미하며

12 족부터 곤이냐는 곤은 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곤은 바닷가 모래알과 같이 쌓인 것인데

양변의 경계를 다루는 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난자에는 무수한 알맹이가 있다   

이 것이 쌀과 겨의 관계인데

그 중간에 세포증식처럼 번식하는 것이 전이 원소이다

1 주기는 개체와 포용성이요

2 주기는 좁혀도 그 틈의 공간이 있다

3 주기는 이끼가 돌을 덮 듯 속은 비었으나

껍질을 다 이룬 것이요

4 주기부터는 속이 꽉 차 제 멋대로 걸어다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