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달이ㄱ자 모서리에 걸려 닭

narrae 2011. 3. 1. 00:54

달이 ㄱ자 모서리에 걸려 닭

 

저 쇠가 제 전도성만큼이나 키가 되려 했음에

불이 물을 불러 들임에

쇠도 녹아 물이 되어 가는 것에 제 임계성(臨界性)을 보이는

아! 노을이여!

닭이 입이 붙어 쇳물이  주렁주렁

아! 달은 해보다 더 멀리 가야 한다고

아직 달이 가려면 한참이나 모자란다고

새벽부터

불을 지펴라 불을 지펴라 독촉하는구나

 

 

새 한 마리

 

저 年의 삐침 字

마치 예쁜 우체통에 앉은 새 한 마리같은,

마침내 저 秒의 삐침 字에서 보았을

아!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골반 分으로 나서

저 年의 解는 되고 가야겠지요

 

 

아침이 침 발라놓았을 저년, 저녘

 

時와 空

이 년이란 것은 시간이요

이 녘이라는 것은 공간이라

이 놈도 있꼬 저 놈도 있고

자아가 너무 미지인 것이 아니든가

아침이 침 발라 놓았을

저년, 저녘

 

 

한천묵같은 여울목

 

한 천바라기가 한천묵이 되면

길목도 풀리면 묵이련가

아! 한천묵같은 여울목이여!

후룩 삼키며 살아도

일상에 늘 반듯하게 

밤낮 길도 없는 것을 썰어가며 산다

왜 맑은 하늘처럼 날으는 것을

백내장처럼 우려 먹게 하는 것일까

아! 소금도 먹는 놈이 물을 켠다고

눈 녹는 날의 벽안(碧眼)이여!

갈색 눈동자여!

호수도 불타니 눈 녹는 대화

귀는 또한 무엇이기에

신발인 냥 신은 것에

왠 수평대까지 끼워 넣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찍고 떼는 듯한 감각

코는 솟은 것만으로 재채기의 폭발성을 안고

입은 애초에 이에서 뼈대를 이룬 것

주장자 하나 거뜬히 빼는 듯이 하는 것을

 

 

봄 활짝 펴놓은 것에 봄이로세

 

음악적 고단위 처방도 알아야

더 갈증의 사막도 걷는 법

내 정서에는

지네와 밤알만 같아도 여유는 가진다

그로 본다면 세상 사람들은 너무 안달복달이다

미련한 잠티를 갖고 정서라고 

꽤나 삼겹살 맛처럼 달콤함을 내는 것이나

어리석어보이는 듯 하면서도 예민한 촉각들  

어찌 글이나 말이란 것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이 되다보니  

대꾸할 빌미를 주긴 한다만

그렇다고 내용색 하나 안 변하고 창작이라고

둘러대기야 장단이 척척 맞긴 하다만

다 상피성으로 춘몽을 살찌운 듯

봄날의 순이 나는 듯이 하니

봄에 봄이다만

내 글을 너무 우섭게 보는구나

내 글은 논리성을 돋구운 것이 아니라

영감적 빌미를 주는 것으로 또렸한 것이니

아! 이것이 미지성과 상상력과 신비를 다루는 자로서는

너무도 의식적 방해물이 되는 것이기에

부정적인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차치하고서라도

띄는 자에게는 못 마땅함을 아는 바이니

 

 

언제 쩍의 도량인가

 

한 바퀴만 채워보아라

6통이면 바위를 차고 나간다 하는구나

허나 모로 가도 서울에는 가니

다만 모가 우리를 붙들어 줌에

어찌 종지 그릇 하나 눈이고 제대로 보든가

인류의 역사적 결과는 참담한 것

지구 밖을 크게 외쳐댄 것의 왕거이요

또한 지구 안이어도 다 실은 뜻은

별꽃인 냥은 다 살은 것이니

이 이치로 한 그릇도 못 되는 것이거늘

어찌 그리 논하기는 어찌 그리 잘 하는지

그릇이 크니 작느니

아! 침묵의 틈이로구나

한 바퀴도 안 되는 것이

호랑이 이빨을 키워서는

아구만 커져 가는데

우리가 간다고 하는 것에 무엇이 채비인가

먼저 배를 채우고 봐야하는 것이로구나

 

 

학생 부군

 

설산이라는 것이

삼층밥과 같으니

숙련된 삶이라는 것이

세대 간의 틈이 생길 때

서서히 돌아가는 쪽에 고개를 돌리는

꼭 죽을 날의 고향 언덕이든가

어린 시절인 냥의 볕도 잘도 익지

어느 덧 나도 설익은 듯이 거둬지는 것에

그래! 아래 것들이나 잘 익은 듯이

나도 놓아버리면 눈녹 듯 사라질 수 있다는 듯이

굳이 눈 뚜껑이라고 덮을 이유도 없는 듯이 

 

 

용적성의 실체

 

상대적이라는 것

실상이 그렇기에 허상으로 살아가지는 것

허상이 그렇기에 실상으로 살아가지는 것

그 마춤으로 이루어 졌다

서로의 허실이 반도체적으로 이루어졌다가 

다시 마추어가며 사라지는 것

 

 

내 눈 감은 어둠 속에 나온 글

 

내 눈 감고 눈 뜬 이야기를 하거늘

내 일찌기 들어보지 못한 말

눈 뜨고도 눈 감은 이야기로구나

오늘도 누차 만나는 말

떴다 떴다 떠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이쿠! 그 것만으로

육질 좋네 육질 좋네

그 것 너무 안으로 거창하면

욕 보이는 것이로구나

욕 보이는 것이로구나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아! 파우스트여!

태초에 행위가 있었는가

저 원동기

돌면 그냥 돌 일이지

굳이 브러시로 갈라 놓을 필요야

질량불변에도

움직임까지 합해야 질량불변이니

설탕이 솜사탕이 되었기로

그 움직임까지 더하여 불변의 용태인 것을

만일 브러시가 갈라지지 않았다면

어느 틈 사이의 공이 있어 솜사탕이 되었으리

이 것 또한 제 공의 한계성으로 사이로

정점으로 간 것에서의 불변성인 것을

이 것이 초공간의 흡인력이어도 임계 상으로 머무니

무한 공간에 들여짐도 없는 바

모든 氣에도 理가 있음이니

아! 누가 말씀이 있었다고 해놓고선

행위부터 점 찍어 놓는가

말의 상대성과 모순에 스스로 얽어매면서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2

 

우린

서양이 낫다

동양이 낫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 되어선 안 된다

동쪽으로 해서 오고

서쪽으로 해서 오는 것이니...

아! 언던 위

미루나무 아래에서의 꿈이여!  

 

 

좋게 생각하자

 

아름다움에도 눈물을 감당할 줄 알아야

더 아름다움인 것

놈이라고 해도

달이 년으로 간 큰 놈이요

놈이라고 해도

해가 저녘으로 가 먹지를 빌린다

 

 

날인(捺印)

 

날이란 날인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본래 붙은 양 손바닥 발바닥이

마지막으로 갈라 내면서 민도장 되는 것인데

마치 계란의 양쪽을 열어야 알갱이가 쏙 빠지듯

인간이 탄생할 때 날인되어

나인 동시에 천지의 기운이 스며드는데

손,발금 뚜렷히 새겨지도록

마냥 끌어 쓰다가 종명(終命)하는 것이다

마치 전기와 전자가 역류하듯

우리 몸에서는 기가 나가지만

텔레파시적 소자는 들어오는 것으로

 

 

父母子 상봉

 

뽕나무는 누구 봉이 되기 싫어

똥거름 돼지게 덮어 쓰고 

뽕~!이라고 되게 풍겨대는데

동은 똥이라고 냄새의의 주성분적 자음

그 구실이 씨밭이라 父音 

돼지는 된 것을 돼진 것으로 한 겹 붙여 된 모음

또 도밭에

봉이 뽕이라고 만나 날개가 청운

세상에 봉 먹고 사는 놈은 누에 뿐이가 하여

아! 누리리로다

누리리로다

누에 누리리로다

 

 

나자마자 한살배기

 

화학 원소 1 주기엔 산소가 애비인데

처음에 이 無的 티글과의 관계로 낳은 것이

그리 감성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3 주기까지는 생명체의 민감성이 아니었다는 것과 맞물린다

2 주기에 가서는 어미에 붙어 낳은

土生金이니 자식이 곧 애비를 낳은 것이니

출발선에서는 비금속 계열이다가

점점 감성적으로 다가가지만

바로 이분법적 활성 기체로 사이로 해서는

그 사이에 비금속적 태반으로

다시 금속적 유아를 잉태해야 하는 과정과 같다

土의 흠수성이 아닌 토의 반사성으로 이루어지는

깊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음도 양도 아닌 듯이 있게 된,

1 주기의 음양 관계와는 다르게 밀접함과 같은 바 가

4 주기부터라고 봐야 함이 맞다

마치 떡잎일 때의 음양과

잎으로 둘러싼 잎의 출산이 다른 듯이

마치 포유한 듯이 고갱이를 빼는

배추와 같은 것이 되어 있는 형상과 같은 것이다

 

 

주역의 초효(初爻) 발동

 

원자 주기율의 제 3 족까지는

주역의 초효에 해당한다

즉 천지인 세 개를 모아 한 효를 만들기 때문인데  

또한 하괘 세 개의 효 상중하로 3 족으로 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삼삼은 구 九宮圖로 뭉쳐지면

기문둔갑이라는 地理의 道가 생기기도 한다

초효는 땅을 의미하는데

금속적 만류인력과

그 것을 덮은 땅 즉 토금속

그 것을 디딘 발의 감촉적 전이성을 합하여

천지인의 첫발의 단계로 봐야 한다

흥미진진한 것은

우리들이 일상적 사고방식으로는

닿는다든다 넣는다든다 부딪친다든가 하면

무엇을 가져다 줄 것가로 산정하지만

이 화학적 산출은

그 삼위일체로 움직이면,

떼면,

어떠한 변화의 틀 속에 있는가를 본뜰 수 있는

관조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공영(空然)

 

침묵은 음악처럼 더 공맞을때

두려움도 낳는 법

방패연 가슴으로 옥말려 든 듯

눈도 그마져 풀려

영혼의 가늠으로 돌아간 듯

환희와 비애를 한 홀에서

온몸으로 일컬어 낼 수 있는

허나 그 밖으로

산바라기에 비여서 좋지 아니 한가

比에서 좋았지 않았던가

어둠일 때

비보다 더 어둠일 때

천둥같은 깊은 북일 때

새벽을 보이는 것으로

 

 

김 한 묶음의 길을 가기 위하여

 

한 잔의 뜻으로 길을 가니

한 잔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김을 타고 간다

아지랭이 김이

파래진 파래김에서 춤추는 듯이

다 말라 비틀려진 듯이 해도

심연에서 손수건을 흔들었을 것같은

 

 

깊은 존재감처럼 확장되어 있는

 

빈차여도

석별의 정같이 담아가는

그 알집같이

우리는 미지에서 만나는 듯이

어찌 알알이 뿌렸으랴

다만 하나에도

알알이 일어나는 듯

빈 차여도

깊이를 못 버리고

채운 듯 피워져 있는 것을

마음의 끈처럼 여미며 사는 것을

 

 

그늘에도

 

년의 해빙이 되지 않아도

월에 달지 않아도

일에 날쌔지 않아도

시에 불씨가 아니어도

분에 더 부지깽이가 아니어도

초엔 풀 한포기의 생명력은 난다

 

 

분초(分秒) 위에 우리는 뜬구름

 

천지 개벽이 어데 있는가

무어가 그리 거창한가

촌부가 밭을 갈아야 하니

구름에도 이랑 고랑이 나고

지구 브러시 1 分에

세상 만사가 초목인 것을

옷장수여!

옷장수여!

전리층이 옷걸이로 얼마나 좋은지

화선지로 얼마나 좋은지

다 담아 가네

다 그려 가네

 

 

 

내 홀로 있을 땐 버들이나

곁에 누가 있을 때 벗일지니

어떠한 낱말이든

둘일 때는 ㅅ을 깔아 벗임을 알라

이 ㅅ 字는 치켜 만남의 형상이니

 

 

도 중에

 

도 중에 가장 느긋한 도

아마도

육하 원칙에 어데든 들었을 아마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면서 거기일 거야

아마도

비는 내리고

저 구름을 씻겨 내릴 거야

아마도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그림일 

아마도

 

 

 

선악을 너무 분별하려 들지 마라

그리 자연적이지 못 하다

그 시대에 있어 가장 선한 축이라는 것이

가장 양심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까

그 건 타인의 눈에는 악과의 축이지

굳이 선의 축으로 전반성를 진행하지 않음도 있으니

어느 역사

어느 나라든

귀감은 늘 앞세우는 법

그 건 싸안기 바쁘지 

소흘히 하는 어리석음은 없는 법이니

다만 상대를 귀감으로 해주면 간단히 선해지겠더구나

그러지 못 하니

밤낮 그 중에 추앙 받는 자가 제일 앞머리에 죽어가며

그리고 그 귀감은 사라질 줄 모르게

사무치도록 그리워 저주와 탄식이 거칠 날이 없더구나

그 것이 어데 한 쪽 뿐이 었던가

양 쪽 다 그러하니 공멸이 아니든가

차라리 물귀신을 본 거지

 

 

원본적 창조의 유물

 

수양버들이

분수대 물로서 주룩주룩

잎새의 날개가

시차를 두고 실을 뽑는다

 

 

ㄹ과 ㅇ

 

뿔도 갈 지자가 있는데

엉덩이는 뿔이 있다고

뿡!

뿡! 

다 그런 뿔 중에 둥글게 하는 것이라고

소똥구리    

 

 

고함이 큰 놈이 장땡

 

부처가 무엇입니까?

자비

부처가 무엇입니까

공사상

부처가 무엇입니까?

무교다!

흐흐흐!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인 것이여

허허! 자연 교가 없는 바람 든 무우로군

 

 

저 바위가 한 벌이 되려면

 

저 바위가 한 벌이 되려면

저 벌판까지 가야 한 벌

자연 콩 가루는 들로 펼쳐진 벌판 

벌로 입히네

벌로 입히네

모자같고 치마같고

저 평원을 싸안고 한 벌

벌에 벌에 뻘

 

 

 

거북이 등까지 혀를 내둘렀지

 

다 허망한 것임에도 부려먹는다고  

거북이 등에도 땀이 났구나

 

 

ㄱ과 ㅇ

 

모난 돌

주먹이 주멍으로 둥글다

주먹 함부로 휘두르지 마라

애비에 싸여진 씨앗을 여는 어미

ㅁ에 ㅓ

굳이 ㄱ으로 자식을 부리면

주먹이요 그리하여 물집이라도 생기면

머에 ㅇ 인 멍이요

 

 

무지개 멍

 

우리의 영적 체질엔

무지개적 멍이 생기나보다

이처럼 비가 땅바닥을 좀 쳤기로  

멍망울이 볼록 오른 것을 보면

 

 

갈색 창을 열어 푸른 창을 열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논리적 실천이 박약하다

영적 학문은 동양철학이라할 만큼

심리학적이라기보다 심령학적 추상성을 띄다보니

늘 이야기가 되어도 그 허황성을 줄이기가 비결에 숨는다

어쩜 신은 인류적으로 공평한 것인지 모른다

서양 쪽으로 해서

과학적 입증과 체감적으로 와 닿게 하는

논리적 진행에 동참하는데 있어

그 실천적 행위가 묻어나는 듯이 하는 것에 비해

동양은 삶 그 자체만으로 영적 패턴인 듯이 역량이기 때문이다  

서양은  마치 뱀이 낮에 활동하는 형상인

국수같은 상상력을 뺀 길이 단위가 돋보이는 里요

동양은 밤에 뱀이 玉같이 둘둘 말린

수제비 형의 理라고 할 것이니

그래서 푸른 눈에 물리학적 사물이 드러남이요

갈색 눈엔 인문학적 미지가 잠겨 있음이듯 아름다움이라   

 

 

거울은 그 길이대로 뿌리인 것이다  

 

인간은 어리석게도 늘 제 그림자와 싸운다

나무가 뿌리와 우듬지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줘도

 꼭 한 쪽의 능동성의 주인공으로 찍어냄이라고

지배권인 냥 한다

그 냥 백지이니

마음대로 깔겨도 누가 무어랄 것도 없는 듯이 한다

꼭 누가 지켜본다는 자가

남은 연극으로 안 보는 것이지만

꼭 스스로에 눈 가리고 아웅이면서

묘한 미소로 인색은 연극의 무대라고 힘을 더 준다

모든 행위는 대꾸 없는 종이여도 宗이인 것이요

흙에 묻혀 안 보이는 듯해도 뿌리인 것이니

잘라도 난다

얼마나 독한 것이기에

유리에 흙만 칠해도 깊이대로 거울인 것을

 

 

은하의 노래

 

모양대로 水 坎中連을  1 정수라고 하고

火 中離火를 0 자연수라고 할 때

電子도 양 쪽으로 당기면 금속이 되는 것이요

光子도 그 속이 차면 금속으로 귀환이다

옛 성현이 中離火를 보고 그물을 만들어 냈다고 했지만

그 고기가 虛中에 걸릴 것이란 착안이요

거물 위에 애들이 뛰고 논다면 그 것은 水의 성정이라

火가 極에 다달아 水가 되었다면

고래가 그물에 걸려 영겨졌음이요

水가 極에 다달아 火가 되었다면

고기에 그물이 터져 빠져 나갔음이라

 

 

말이 아니어도

 

짐승 중에

어메!

어메! 하는 

유일하다 싶은 것이

여름과 겨울의 끝에 서 있는

염소와 소인 것인데

저 서양의 소는 

무우!

무우!

무우에도 청을 빼니

눈빛마져 청이라

 

 

심장 업

 

이 우주의 바닥은  

태양을 봉합한 홍채밭에 호수

저 태양이 바리 바리 뛴다고 해도

그 자율 상의 동적 발자국

심장으로 막히나

인간으로 막히나

문명으로 막히나

태양 스스로의 자율성의 한계에

자의적 자율도 구속되는 것

 

 

일 년의 사대 위장(四大 胃腸)

 

용은 불을 뿜어내는데

그 건

뱀이 용된다는 타당성보다

용 입에서 나오는 불이 뱀과 같다는 것이다

즉 용의 土 즉 위장은 삼 월인데

사월 뱀을 뿜어내는 것에 기인한다

그리고

개는 침을 많이 흘리는데

마치 멧돼지가 개빨이라도 올리는 듯이 한다만

돼지가 날씬해져서 침이 많이 넘치는 듯이

개의 위장은 구월 土로서

시월의 물을 많이 살찌우는 것과 같다

그리고 오여름에서의 염소 위장은

더위를 견디기 위한 것이고

엄동의 소의 위장은 겨울을 견디기 위한 것인데

안거와 같음이라  

그 속에서 반추하는 번속성으로

유인원으로의 진화요

경계을 넓히는 목자가 되는 것이다

 

 

즉현무진(卽現無塵)

 

연역을 떼면 귀납이 나오는 것이요

귀납을 떼면 연역이 나오게 하는 것

이 것이 즉현무진이니

서로에 티글도 안된 상황인 것을

이마져  끌어다 어델 못 붙여 안달일까

너무 티나는구나

티면 티일 것이지 꼭 끌인 냥 해대며

 

 

전생록

 

내겐 가장 낭만적이다 싶은 게  전생록인데

정말 소설같다는 느낌을 많이 갖는다

결국 그렇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너무 이해가 쉬운 듯하면서 너무 어렵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수긍성을 낳는 것은

12 地支 중에 申子辰 삼합을 해석하면 간단하다 

申에서 드러나면 분명 이 자는

씨앗의 공전율 속에 있다는 것이요  

천상에 머물렀다 났을 것이요

辰에서 난 것이라면 무덤에서  곧장 환생한 것이든가

아니면 오래 먹은 후에 나오든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子에서 났다면  아직도 精子 중

잘 성숙하면 공자, 맹자 쯤 되어

그림자도 없이 살 것이라는 것이다

 

 

그림자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연역을 떼니 귀납이 고여 있고

귀납을 떼니 연역이 고여 있는데

뭐 굳이 빛이 밀어붙였다고야 할 수 없는 것

양자를 떼니 전자가 드러나는

그 눈 점 하나를 못 벗어나

검은 것이든가

푸르른 것이든가

아! 눈이여! 반사선을 넘었구나

 

 

말씀 

 

言에 있어서

여자가 남자보다 양뇌의 활용을 잘 한다고 한다

이 福字를 거꾸로 해서

마치 주전자를 거꾸로 다 비울 듯이 준다는 모형인 것처럼  

이 示가 손잡이라면

이 言은 손잡이를 잡고 있는 모형인데

그 틈새가 나는 것이 입 口字다

참 아이러니하기도 모순같기도

귀가 입을 연다는 형상이 되어 버렸는데  

이를 잘 보다보면

사람 손과 잔이 함께 기우는 것이

마치 양뇌가

양 귀가 달린 항아리를 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항아리는 빈 것이기에 비우지만

인간은 찬 것이기에 비우는 듯

 

 

난해

 

간결한 것을 갖고  

제 무식해서 글이 길어진 걸 모르고

꽤나 가르치는 냥 으시대네

이미 함축까지 온 것을

굳이 또 흩어대며 핵심을 아는 냥 하네

언제 그런 맛배기라도 보여 줬다고

 

 

아나 어나

 

탐욕과 겸손은 같은 해석으로 나온다

그 것이 인간이다

천방지축 날뛰어도 제 능력이요

제 복이요

이미 주어진 것인데

욕심을 부리는 것 자체가

애가 부모에게 응석부리듯 믿는 바인데

굳이 거기에 겸손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만사에 의심을 하고

도량이 좁은 냥에

사소하게라도 예로 더듬어 갈려고 함은

서로 낮설은 거리감이며 

또한 거기에 따지려든다면

그 것이 곧 오만이요 자만이 아닌가 하는,

인간! 과연 버리면 무엇이 차는가

과연 큰 것이 찬 행세는 남아 있는 것인가  

호방함?

그래! 차라리 호방하다면

소인배에게도 세상은 커 보이는 것이리

모두가

저 음정 그래픽처럼

산술쟁이의 수판 눈알처럼 올랐다 내렸다

그러다

삼삼칠박수의 템버린 치듯이 털어지면

그나마 소탈하게 살았다 말할 수 있듯      

 

 

이미지 2

 

점을 풀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잠이 되는 것이다

국민학교 사 학년에 특활시간

별로 마땅한 것도 없어 써 넣은 것이

서예 

먹 가는 것이 정말 싫었는데

연필이면 됐지

붓은 왜 그리 커야 하며

바위처럼 묶어둘 이유는 또 무엇인지

제대로 떼지도 못하는 요량에

어찌 그리 번지기는 잘 하는지

 확실히 체급이 다른 학과다 싶은 것에

그래도 구겨 들어간 먹 뭉치에

하얀 인생의 언저리가

주체를 못 하는 외로움을 타 듯이 하얗기만 할 때

점이 잠으로 풀려가는 듯이 

세월은 갔어도 잠은 또 번지는 법이다

 

 

가시  

 

어느 새

ㅇ을 다 뜯어먹고 ㅅ만 남았더한 말인가

어미 土 ㅇ

처음에 아야 어여의ㅇ의 처녀

어느 덧 알을 차고 나와 가나다라로 사는 자식을 두고

뼈만 남긴 채 ㅅ만 남은

고기를 발라도 가시만 남듯

그래 같음이라 해도 맞다고 하고

같슴이라고 해도 맞다고 하고

다만 이 이치가 있음을 알는지     

 

 

물적 속성

 

볼링공의 과녘은

귀가 있든 없든 오장을 갖는다

혜성이 오든

블랙홀이 오든

저 항아리 속에 갤럭시가 숨쉬는 이상

몸뚱이는 넘어져도 갈 길은 많으리

 

 

배보다 배꼽  

 

조금만 불편해도 반 욕은 절로 나오는

남이야 곁에 있든 말든 독백 잘 하는 사회

그러다 다시 비즈니스로 바뀌면 아연실색할

참 부드럽고 탐스러울 정도이 차분함

탄복할 정도의 자상한 음성

이 것이 참 무서운 세상이로구나 

질의 문제지만

이만한 자유로서의 감수성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휴대폰 많이 팔아야 좋은 사회에

구속력을 누가 갖추기나 하겠으랴만

욕은 곁에 여러 사람이 들어야 하고

귓밥을 먹고 들어가는 맛 투정  

어찌 배보다

배꼽의 여울이 더 크게 자리 잡은

버스는 한 목소리에 울렁거리고

물컹거리고

잇밥 잘 먹고 잇똥 낀 소리만 해대는

세상 참 변비 났지

변비 났지  

 

 

abc

 

이 abc를 필기체로 하자면

이 a 字는 한  쪽 팔로 반원을 그리듯 던져 올리면

처음부터 가슴 위에 집중했던 대로

결을 타고 흘러 나가는 볼링공과 같음이요

b는 캥거루처럼 새끼를 담아 넣게 되는 것이요

또한 자궁이요

c는 출산이라

이를 두고 천지인이라 함이요

주역의 초효 발동과 같음이요

원소 주기율의 123 족에 해당하는 것과 같음이니

天이 어데 있는가

땅을 다하면 天은 절로 되어 있는 것을  

 

 

정도

 

술이 곡차라면

고기는 약일 정도는 돼야

그러하다 하려무나

 

 

언어의 형상학

 

본래 이 에이를 기준으로 하는

모음으로 에프 

즉 프가 뒤에 오는 것은

한글의 성격상 받침을 의미하며

또한 아야 어여 오요 우유 하는 기초에

자음을 넣듯이

에이라는 기초에 자음이라는 뜻으로

에프가 된다는 것은

한글은 아에 ㅇ을 떼고 ㅍ을 넣어 파이지만

알파벳은 

아예 어미가 자식을 끌고 다니는 듯

아의 변형어 에이 곁에 프을 두어

에프가 된 형상과 같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 방귀보다 독한 내 운명  

 

오늘은 빈 속에 커피와 박하 사탕만 채웠더니

영 속이 지랄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걷는 중에도 현기증이 돌아 아찔하다

이럴 땐

늘 보화존자처럼 거창한 집 한 채는 아니더라도

쪽방 하나 마련할 준비는 해둔다 고

몇 년을 벼뤄도 안 된다

이젠 속도 탈이 많이 났는지

밥이 안 차니 자꾸 숨이 말린다

그러니 차지도 않은 숨임에도 헛기침을 뱉어내나

자꾸 숨은 말린다

이럴 땐 어데 앉아 있기가 가장 어색한 것이니

그냥 빈 버스에 의지하는 편이 편한데

오늘도 어지간히 고딩이 여학생이 시끄럽다

그래도 잠시 앉아 있으니

그래도 졸리운 듯 몸이 풀려가니 다행이다 싶은데

속은 영  설사기같은 북새통에다 방귀가 도지는데

왠지 참을려니 통증이 심하다

그 것이 설사귀인지 방귀인지 굴려보다 나온 방귀라는 것이

꽤나 독하다

이놈의 방귀라는 것이 독하기도 하고 거름향같기도 하니

그 속을 다 알 수 없는 것이라

벌써 뒤에 고딩이들은 배가 아프다며 창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난 졸리운 듯이 감겨옴에 안도감을 느끼는데

그 정도면 말문이 막히고 숨마져 막혀 조용해질 만큼도 한데

참 미주알고주알 그칠 새가 없다

그러다 어느 정류장에 다달았을까

뒤에서 어수선하게 몰리기 시작하는데  

조심성 없게도 가방이 머리를 툭 치며 지나간다

그래도 뭐 종종 있는 일이고

또 어린 것들이 무안해 할까 봐 눈조차 떼지 않는데

잠시 조용하더니  

"에티켙이 없어서!"라고 숙덕이는 듯 하더니

밖으로 나간다      

 

 

파생

 

a는 아이가 알처럼 꾸불쳐 들었다고

그대로 에이가 됨이요  

그리고 b는 배가 되는 것

대문자 B는 반이라는 형태요  

그로 한 쪽으로 자궁이 틔어 낳는 것이라고

사이요 출산을 의미하는

씨의 배아에서 나옴과 같다고 봄이 타당하다

d는 b에 뒤가 된다는 것이요

대문자 D는  달이라는 뜻이요

담긴다는 뜻

다라는 뜻

다가 아니 되어도 

뜻에 ㄷ을 떼어 듯이라는 것이요

위 동성어적 파생이라는 것

E는 한 쪽 깍지라는 형태요

e는 ~이,~에 등등

한 낱말로 뭉쳐진다는 것이요

f는 풀이 바람에 나풀나풀 기울만큼 자란 것을

잘라 쓸 수 있음을 의미함이요

g는 개미, 가장자리 자아라는

즉 다시 안고 돎이 되는  

대문자 G는 옷 고름이요 지랫대다

일자로 그어 차면 넘치는 h

대문자 H는 아침에서 저녘까지 그은 해라는 것이요

工는 아! 하고 벌린 형태에 공구었다는 것이며

i는 기둥 위에 박공이라는 상형이다

즉 아버지 아 기둥

아주머니 아 기둥 같은,

J는 잡는다 집는다의 고리형이요

고무래 丁이요

저라고 할 때 안으로 꼬부린 겸양이요   

k는 칼날같이 쪼음에 있어 파상이요

L은 흘러가는 물결을 혓바닥으로 따옴이요

아! 이 M은 뫼를 따옴이요 메를 따옴이라

또한 윷놀이의 배를 깐 모를 의미함이요 

N은 높은 곳에 뒤어 내려 다시 튕겨오름은 늘판이라

n처럼 뛰어도 깡총깡총

나라고 할 때 한 스텝 상이요  

o는 그대로 오진 것이요

P는 마치 皿에 한 방울이 血이듯

막대 한 끝에 맺힘이 피라

Q는 코를 의미하며 중심되는 구멍이요

콧물이요

q는 코 빠진 뜨개옷과 같으니

r은 쉽사리 부를 수  있는 노래와 같음이요

S는 바로 뱀이 지나는 소리가 스스스 나는

의성어를 표방함이요

t는 테  그루터기

그 아래 뿌리는 있되 겉으로 드러나는 티

u는 배를 뒤집은 윷의 한 가락이요

v는

받든다는 소리의 자음은 그대로 받쳐진

브이라고 봐야함이 마땅함이요

w도 어미 어가 되어 두 개를 담음이라

또한 모 M이 뒤집힌 윷을 말함이라  

X는 사선이니 엑스요

Y는 양수리 물길 같으니 두 개를 모음에라

여럿을 띠는

마치 아를 이에 붙여 야가 되어도 

은하수에 있는 것이 지상수에 들어도 같은 것이듯

별이 모태에 들어도 같은 듯이듯

거울 속에서 찾아 먹을 수 있는 것이듯

종이판에 압축할 수 있는 것이 듯 붙일 수 있다는,

그리고 Z은 잠이지 않은가  

 

 

인생 퇴고

 

이것 저것이라 해 봐도

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요

그러려니

차라리 세상 탓이나 하고 말지

그러고 봐도

내 이목구비로 돌아 오는 것이 아니든가

하니 어쩌랴

차라리 내 운명이라고 하고 말지

 

 

우린 서로 한나님

 

1700 公案이 무엇인가

바로 나인 것이다

하나의 나인 것이다

한 나인 것이다

하나에도 분명 나라는 것이 있어야 하니  

그래! 먼저 자신의 존엄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 그렇게 서로  한나님임을 알아야 한다

이목구비가 제 짝으로 비벼 나온다고 할지라도

 

 

사다리 타기

 

DNA라는 것이 사다리 타는 것인지 모른다

즉 두 라인의 일직선으로 가는 것보다

갈 之字 形으로 감이 가장 빠른 듯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이 강한 듯이

마치 길에서 뱀을 만나면

더 지그재그로 달리며 도망쳐야 하듯이          

 

 

바늘구멍이로소이다

 

일본이 지진이 났는데 괜잖겠습니까?

아이쿠! 그 큰 것을

더구나 이빨도 없는 넘이 삼키다

목에 걸리고 말지

내일이면 두 끼도 아닌 한끼조차

어떻게 다 넘겨 낼지

 

 

직업병

 

나도 마음 상하면

사나흘 굶는 것이 낫다고 해도

태무심이 병이라면 병

어찌 오늘 처음보는 데도

보란 듯 붙어다니며 감시한다는 듯이

능청을 떠는 듯이 서성이는 수퍼마켙 주인

지금 서로가 지독한 직업병을 앓는 중     

 

 

마음의 영역

 

모든 것이

한 딴

한 땀 안에 다 든다

북실이 당겨지는 순간에

질문이 일어나고

대답의 순간이 맺어지는 것

인간이여!

질문이 있을 때는

그 주위를 둘러보라

답이 함께 물려 있느니

 

 

똥차

 

판치생모걸랑

앞뒤 좌우를 따지지 마라

누가 똥꾸렁내 좋아한다고

엉덩이에 받길 좋아할까

 

 

시침과 분침

 

구름 시친 것은 시침으로 빼고

바람 부친 것은 분침으로 빼고

바람은 분주히 만남이 좋지만

구름은 늘 그 자리인 냥 한다  

 

 

19 금

 

주의!

이 글은 19 세 이하는 금합니다

 

한 번은 왕복 1 차선에다

코앞이면 닿을 것임에

저 멀리 신호등을 따라가다

가까울 무렵에 사람들이 건너가는 것이 보이다 보니  

나도 눈대충 잡아 건넜는데

" 아저씨 신호등안 지킨다 그지?" 한다

응겹결에 보니

한창 밉상지길 여식아이 

손을 잡고 걷는 아주머니인데

참 무안하게 혼줄이 났다

그로부터  신호등을 건늘 땐

애들이 있는가 없는가를 눈치껏 살피는데

애들이 있을 땐

남이 무더기로 건느든 간에 끝가지 지킨다

그러나 보통 땐

나 몰라라 시치미 뚝 떼고 잘도 건느는데

그렇다고 다 지켜진다는 것이  

마치 몇 십분을 헤매어도 문 열어 놓은 화장실이 없어

생고생하다 겨우 어느 외퉁에 해소를 했어도 불법으로 걸리듯이

과연 자연법이 어데에 소속된 것인지

사회도 자연적 소산이니 자연법이라 해야 하는지 하는,

경우에 치받히는 것과 같아

어쩜 차 위에 법이 있어도

인간 위에 법이기에는

멀짱한 눈을 안개 속에 두게 하여야 하는 듯이

특히 심야의 경우

신호등을 안고만 있다면 무리임을 더 경험하는 바

그 땐 사람 눈보다

침침한 불빛이 더 무서워 부리나케 건는다

 

 

가난하게도 맑은 영혼을 취한 듯

 

얼굴은 거울이다

내 얼굴의 버짐이 살에서 떨어지지 않을 때

난 살아 이는 물비늘을 본다

내 마음질에

모든 게 오토매틱 부속으로 돌아간 것에

오직 물결같은 마음비늘이라 것에서

얼굴에 아직도 버짐이 떨어지지 않는

그나마 개기름에 윤기가 반지르르한

존재!

넘치는 듯 해도 이 한 없는 슬픔의 영앙실조

그래도 이슬이 뭉쳐지는 듯이 맑은 영혼

 

 

탐욕

 

인간들이 

별로 깊지도 않는 인연들을 갖고

남의 영혼마져 뒤집으려 하는구나

 

 

영혼의 끈

 

자리공이

현존하는 자손들만 띠를 두르며

울타리인냥 하는,

그 안의 空은

사막같은 흡수력으로 위장(胃腸)과도 같은 것 

깊은 창자골까지 내고

그나마 바다빝 산호가 심지를 박았던

해저 화산을 목젓인 냥 

이 은하도 바다라고 

소장(小腸)이 그 역할을 다하고 넘은 이야기

대장(大腸)이 막대 풍선인 냥 둥그렇게 에워 묶은 듯  

저 서양식 영혼이 머리 위에 두른

아! 그 프라즈마식 무중력인 듯

대장은 한 대기권 방귀를 주무르다가

바람 빠지 듯 가게 하는구나

 

 

달이 꽃만 쫓아다녀도

 

달이 꽃을 즐기니

꽃같은 사랑

포란되어 가네

꽃이여!

푸른 바다에 푸른 꿈을 꾸었구나

노을이 달거리를 하네

하루가 한 누대(樓臺)로다

하루가 한 태반이로다

산!

누구를 찾지 않았어도 

크낙새 큰 기침  

굳이 풍선 쫓지 아니하여도 좋다는구나

 

 

 

아! 모래시계여!

장고여!

한 쪽 장단을 어데서 부터 오는가

저 절대신?

조상?

아! 너무 굴을 파 먹은 것이 아닌가?

아! 길이여! 점은 어데 있는가

가도 가도 잡히지 않는 저 멀리 었는 점

신기루보다 밑 빠진 독

아! 장고여!

모래시계여!

다 내 한 점으로부터 저 쪽 떡잎일 뿐

거울적 장고의 모래알일 뿐

내 중심에 양 부모요 양 귀인 것을

조상들은  

모래 알의 물결이듯 심겨져 머리칼로 흘러간 것을

 

 

자연수

 

얼굴은 자연수0

코는 정수 1

그 속엔 무한 소수점

눈은 정수 2, 자연수 2

귀는 양파 한 살겹 넘어 비친 2

 

 

아지랑이 아질아질 이 맛을 어찌 표현할꼬

 

산이 달콤한 것

지구가 감미로운 것

저 달을 녹여 먹음에

욕을 일으켜 세움에 있으니

목구멍에 혓바닥까지 난 것

아! 아지랑이 아질아질

그 맛을 어찌 다 표현할 방법이 없구나

입술의 꽃 향기  

키스가 목마른

긴 운우 끝에 하늘만 잔별도 많은데

 

 

키스의 언어

 

태초에 영혼은 달 착륙이 맞았기에  

인간은 지구에 왔어도 달 화선지를 끼고 다닌다

달토끼는 이 지상의 감동을

언어보다 훨씬 희열적 형태로 그림을 전하고자 한다

달은 대보름처럼 적혈구를 채워보다 하혈을 한다

두 마리 토끼가 입을 맞출 때

닿기도 전에 와 닿는 키스의 언어에

훨씬 전도성의 감도가 좋은 루트를 탄다

 

 

제로섬

 

예전에 닭이 먼저냐 달걀리 먼저냐 였지만

요즘엔 몸 하나로서의 자아가 제로이냐

세포가 제로냐를 탐구해야 하는 지경인데

土는 無라

그러나 의도에 따라 그 형태를 머물게 하니

그럼 金은 무엇인가

마치 1 字인 형태를 뒤로 당겨 둘글게 하는 것같으나  

그것이 金生水가 되어 화살이 날아갈 때의

물결이 이는 것이 되니

물결은 모여도

알알이 빛의 파장을 모아 놓은 듯이 출렁이는 것

 

 

머릿점

 

볼펜 점 하나를 찍고 보면

그 주안점은 무엇인가

수극화(水極火) 화극수( 火極水)

쿼크적 극미립

점일 시 눈알이요

선일 시 귀나선이 일어난다

우리의 구둣점 하나에

 

 

점상(点狀)

 

모래 한 알에도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연출

바이러스여!

너는 장중한 포부가 없는가     

 

 

한 옥타브의 오선이 어찌 한결같이 꼬부렸겠으리

 

아이가 징징대는

아이가 잉잉대는

어느 새 철든지도 모르게 성인이라고 

ㅇㅇ을 다 파먹고

괴발개발

그래도 오늘이라는 것에 수염이 무성하다고 한들

뒤에는 ing ing 대어 줄 뿐

별로 잘 나가지도 않은 것들

야화가 옥황을 돌아 야화로 가기로

옥황이 야화를 돌아 옥황으로 가기로

한 옥타브의 오선이 어찌 한결같이 휠 수 있었겠으리 

 

 

두개골

 

내가 기억하기론

니이체의 가족은 유전적으로

죽으면 두개골이 갈라지는

희귀한 병을 갖고 있었다는 걸로 아는데

이 번 원전 사고를 접하고 보니

인간 두뇌에 대해 새삼 떠오르게 한다

인간의 두뇌에 수막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마 이 장치가 아니면

니이체의 두개골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해마에서 부터 대뇌피질까지의

원소 주기율로서의 성격을 배분하는,

모든 섭리가 周易 아닌 것이 없는 열람에

행태학적 맞물림으로서의 구도로서의

사고(思考)의 발현이 되는 기초와 같음에서의

 

 

신도 못 하는 말

 

인간의 악담에 있어 가장 악질인 저주는

네 잘된 것은 네 남은 복으로 잘 된 것이지만

네 못 된 것은 내 저주인 줄 알아라는 말인데

이 말은 천추에 한이 맺혀도 하기 쉬운 말은 아니다

설령 그렇게 보여진다고 해도

신이 그런 식으로 설득력을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건 어느 신도 그 신성함으로는

도저히 내뱉지는 못하는 말일 뿐더러

누구든 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을 경시하는 처사인 것이다

 

 

한글의 어감과 형태

 

한자는 뜻글이나

한글은 어감과 모양을 뜬 것인데

소리는 위에서

움직이며 느끼는 감수성으로 달았고  

형태는 받침에 두었는데  

일례로

갓은 ㅅ에두었고

밭은 ㅌ에 두어 이랑고랑을 나타냈고

닻이나 돛이나 옻은 그 위에 덧붙인 것이 있고

글이란 자는 ㄹ을 깔았고

끌이란 자는 ㄲ의 어감을 따른 것이다

 

 

보리가 보리라! 보리라! 하는구나

 

아! 파도여!

비단 폭 한 그림 안 띄워 주든가

아무래도 밀이 봄바람에

산기슭으로 가슴팍으로 밀어붙이니

아! 저 해변의 모래는 언저리 이야기

허나 들판의 파도는 알맹이가 있는가

그 사이 채 밑바닥으로 영그는 이야기   

보리가 보리라! 보리라! 하는구나

 

 

왜 우리 글엔 두 낱말을 잇는데 ㅅ을 깔까

 

왜 우리 글엔 두 낱말을 잇는데 ㅅ을 깔까

이 형태는 두 낱말이 따로가 아니라 무등을 탔다는 형태

즉 가랭이을 목에 걸쳤다는 뜻이요

또한 어미가 새끼를 부화하는

발바닥의 배려와 같다는 의미이다

 

 

이미지 2

 

우린 왜 가슴이라 하였을까

ㅅ이 갈비뼈의 형태인데 본래 갓음이나

이 갓이란 자는 머리가 입으로 부는 가에다

갈빗뼈의 ㅅ을 더해 갓이라 하였으나

이 ㅅ을 슴으로 올리고 보면

갈비뼈 아래 배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형태이다

 

 

해마

 

우린 무슨 결정에 있어

마음에 둔 것이라고 하고  

허나 서양은 생각에 둔 것이라 하고

즉 마음이 어데 있다 함에 있어 

우린 가슴에 둔다

허나 서양은 두뇌에 둔다 하는 

즉 해마에서 마음을 둔다고 해야 함이 맞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에 사는 해마조차 부정(父情)으로 새끼를 키운다

왜냐하면 머리는 乾을 의미하는 父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기막히게

공교로운 것인지 우연은 없는 것인지

 

 

바람이 바지조차 사람에 입히며 걷게 한다

 

저 바다가 혓바닥을 다해 

~다라고 불어대면

바람이 열람되었다고 펼쳐 놓는다

우수수 들판으로 심어지는 언어들

바지조차 사람에 입히며 걷게 한다

아! 이보다 더한 경쾌함이 어데 있던가

산들산들

한들한들

팍팍한 인생살이

탑탑한 아침 공기

한 잔 술이 아니어도

한낮이면 이미

어제의 나이를 모르듯이

오늘의 나이를 모를레라

흥타령에 들리운 듯

흥~!

흥~!

늘어지는

늘어지는

내 섬섬옥수 능수버들이여!

 

 

태양이 낮달인지 밤달인지

 

하루살이가

전구 아래 우수수 얽어졌다

저 걸 인간들은 죽음이라 명명했다

나방이 제 삶이 몇 바퀴냐고

빙빙 돌아댄다만

그냥 나비처럼 비상할 것이지

굳이 方을 못 놓아 얼레감기

지구축이 자석처럼 쇳가루도 많이 붙인 냥

지독한 꽃가루의 향연

내 임은 어느 모퉁이에서 날 못 놓을까

태양이 낮달인지 밤달인지 사라지고 나니

낮은 창창하고

천당과 지옥으로 다 나뉘어져 갔구나

 

 

오출(悟出)

 

오가 ㅊ이 되도록 칠하니 옻이라

영원도 할 것

낮이 굳이 

그 영혼마져 사막의 물기처럼 스며들 때

인간들이여!

다 우리들의 낯으로 영원하리니

창조하라!

목기(木器)처럼 반질반질하게

이 펌퍼질 속에 화석의 피도 고갈되어 가도록

 

 

시약(試藥)

 

누구에겐 하나도 신이 입 뗀 것이 아님을 알기에

신이 있음을 알고

누군 신이 입을 떼어야 신이 있음을 안다

수행자들이여!

화두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같이 움직였다면

얼굴의 귀에도 귀신이라 거슬림을 알진데

소가 언덕을 비비니

가만히 있는 억덕을 두고 시원타 하는구나

 

 

침묵을 벗하면 침묵의 정도 들겠구만은

 

글이란 것도 한결같은 수준으로 닮아야 벗이되는 세상에

무슨 존중이 있고 분수를 알까마는 

어찌 보면 편해도 너무 편한 길인가싶기도 한  

글이 늘어봐야 말 많은 달착지근함이더란 말인가

나야 하나를 더 보태도

벙어리 냉가슴을 알 듯이 한 마디 나온다만  

그 것이 병신 주제 값 한다는 것이 되어버렸구나

 

 

살짝 데쳐서 맛이라는 것

 

살짝 데쳐서 맛이라는 것

투우장의 미치광이 같은 것

문명화된 주홍글씨같이 번져가는

아 건 마치 도전이 아니라

응전이라는 빌미와 같이 붉은

살짝 데쳐 미친자여도

예방약처럼 쓸만은 하다만 

그렇다고 미친 것이면 병종은 병종일 뿐의

새상사 약인 듯 써 먹는 것도 위태한 것이니

 

 

가시내와 머쓰마 

 

본래 가시내란 말은

母 가슴의 갈빗뼈가 갓을 쓴 것이라는

매우 의인화된 표현이다

그리고 머쓰마라는 말은 머리를 쓴

해마라는 의미와도 유사한 것이다

 

 

도깨비가 헛깨비 봤다고 하겠구나

 

우리들 주변엔 대단한 작가들이 많지

내가 무엇이며 무엇을 쓰는가가 중요치 않다

그들이 의도하는 바대로 끌고 가야 하는 것이다

과히 대단한 작가이지 아니 한가

세상에 무엇을 못 꾸미리

돈만 많이주면

졸장부도 대장부로 만들어 주는 재주인 것을

그래서 훌륭한 자의 글은 없고

성공한 자의 글만 있을 뿐이라나

그래서 글로서 성공하려 말고

성공해서 글명성을 얻으라나

날고 기는 글쟁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

글주인공스타를 잘 잡을 줄 알아야

스타 작가되는 것이라고

제 잘난 글은 스타가 되지 못한다고

그들 뒤에서 잘 다룰 줄 알아야

장인인 것이지

어차피 글은 은유적인 회돌이

자신은 은적하고 오직 스타를 위한 글이든가 

글재주가 볼품 업어도 제가 스타가 되고 보든가

글허지 않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나서면 촌놈인

아! 그래서 글쟁이들이여!

상상력과 영감과 탐구력의 경쟁력일 수 밖에 없구나

이미 표현력과 응용력은 지게꾼마냥 늘어서 있으니

손님 없을 시에는 퍼질러 모인 것이 즐비하지 않는가

돈쟁이는 남을 빌릴 수 있어도

글쟁이는 남을 빌리 수는 없다

그러니 탄광의 광부처럼 땟물이 줄줄 흘러도 모자람이 없거늘

이미 보석상은 부자인 것의 주문받이에

얼마나 귀족이기에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를 비웃는가

희노애락이 사람이 사람을 쫓는 데 있으니

자신도 못 믿는 자신의 마음

오히려 막연해서 무궁무진한 자산

이 물질 만능에 허우대는 멀쩡해 헛깨비를 보는 듯

차라리 빗자루가 도깨비됨 보다 더 부실해 보이니

도깨비가 헛깨비 봤다고 하겠구나

 

 

물령(物靈)

 

환골탈태란 무덤의 뼈에 살이 다시 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풍수에는 그런 현상이 있다고 한다

만일 그 자리에 낡은 빗자루라도 넣으면

그 중에 묻은 사용자의 DNA라도 있으면

그 환골이      

복사성으로 입체화를 이루 수 있는 것으로

그리 완벽하지 않다면  아마 도깨비같을 것인데

이 것이 넉장거리같은 것에서

X파일형 유전자가 일어날 수 있음에

넋이 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間과 刻

 

시간도 중요하지만

시각도 중요한 것이다

각이 없으면

어디에 누구를 언제 만날 것인가

아날로그 시계가 각을 칠 때마다 치악이 울리고

저 네온이 무엇이다고 할 때

이 대지가 그 자리였음에 감사하는

인간이란

지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그 무엇인가 되어야겠지

 

 

ㄱ字 기중기같지 않는 글이걸랑

 

차라리 ㄱ자 크레인같지 않는 글이걸랑

ㅇ자 을이 되어 뒤를 받들려무나

글이 저 바지선에 기중기를 올려 놓은 그만큼

무겁지 말란 법이 없지 않으니

ㄹ자 길 구불구불 가기 전에

그도 제대로 모를 것을 올려 끈다고 하느니

차라리 ㅇ으로 바꿔 을이나 되어

낱말의 뒤나 밭치려무나

 

 

판치생모엔 씨가 있다

 

물결이나

마음결이나

머릿결까지 갔다

빗질을 흘러보내는 향기를 위한, 

아! 바다사자가 물결을 잘 탓다

해변 위에 한참이나 굳은 몸을 이끈다

저 치타의 땀방울을 능가하듯  

미장원에 널부러진 머릿카락은

우글우글

수컷이 힘을 겨룬다

 

 

i(아이)

 

工字가 아이로 읽혀지는 것은

앞 자가  받침이 없어 ~가로 읽어지는 것과 같고  

받침이 있는 글 뒤에는 이인  것이니 

형태학성을 띄우자고 보면  

~이인 즉 

ㅇ인 흙의 대지상의 몸으로 감은 상태의 준비성이요    

받침이 없는 유동성 상의 자모음인 즉

ㄱ 과 ㅏ의 조합은

그대로 바람결로 잇듯 ~가가 되어

수평형으로 가듯 시발점이게 한다는 것이다

 

 

저녘은 저녘의 나인 것이다  

 

어찌 말로서 지은 업이 말로서 끝난다고 볼 수 있으리

남은 가슴으로 끝나는데

노을을 본다는 것에

이와 저는 다 당사자 앞의 노을

독한 베니스의 상인조차 도려내지 못 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