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미완)

6 호선 2

narrae 2013. 2. 25. 07:30

 

6 호선 2

 

빗소리
우린 빗소리를 들었는가
실은 일어나는 바닥의 소리이다
무언가 무심한 듯이도 오건만
구겨진 구석을 펴나오다 보니 사랑인 것
벼룩처럼
생쥐처럼
덮힌 낙엽더미만큼이나 꼬무작거림의
버려진 시선과
노숙
그래도 모두에게 소중한
사랑을 배제해도
사랑인 냥 파고드는
인간의 박애가 저변을 적셔 빛나고
거칠음에도
더한 민감성이 있는 모서리에도
여유의 본성
빛나는 행진
화합으로 살아 온 자의 자긍심에
동시대적 폐허 세월의 강을 몇 타래 쫓자
쫓지 않아도 될 것임에
이 함축성에 역사를 앞당기는 기능성
우리의 억척스러운 삶
모든 갈증에도
좌표를 제시한 다양한 연출
기기묘묘한 자태
구도자마냥 내 뱉으라고는 말게나
온갖 양태의 현혹으로
기이한 형상으로도
알량한 이해심의 만태
굳으면 다 미적미적
한편으로 봐 다 신비
허나 다 인색할 것도 아닌
그 중후함에 윤택하게 하는 것

(약수
약수가 두루 잘 넘어가지만
좀 가볍게 할지 모르지만
약수라 하나 기분에 반이구나
아! 약수는 약속의 물
물음 없이 답이 없듯
물음 없이 죽순도 없는 合일 뿐이다
약은 쓰니 독하게 비위를 거스르고
속을 비우니 대나무 같은 맑은 맛으로
돌이켜 들음이 당신에 달렸음이니
약속한 물의 나무이듯이
약속한 物의 작용이듯이
번개 발까지
뿌리박테리아처럼 굵은 콩의
뿌리 알맹이)


거리의 광고판
경쾌한 리듬을 털고
그 격조를 떠난 어둠에서
사람이 밝아나온다
서로 몸을 흔들어도
이미 무거워진 물방울 떨어진 순간을
감당하기 힘겨워 산만하게 하는 것
멈추면 곧장 떨어질 해반감 같은 것
그리 산을 그리고 삼각모자에
샘물 한 그릇의 도량은
절박함을 좇아도 나오지만
대신 울어 주지도 않을 성품이
목소리도 되돌리고
결국 제 구실엔 도리어 속설스럽고
본능과 애락과 재물에 목마른
영역의 보루에서 무너지고 비통해 하고
내 형세의 혼령을 씌워 무심인 듯해도
제대로 분변이 없는
메아리도 누적분에서 침 발라 달콤하듯
새벽은 이슬처럼 건져 가고픈
기억이 빠져 나오려는 듯
이불처럼 뭉쳐 안으며 덮고
그 기진 맥진 최선 속에서
다가가고져 하나 고귀함은 차츰 비켜가고
존재는 흩어졌음의 개인적 자유를 표방하나
그 토탈적 수축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매김되어 오는 것
나만이 아님 군상의 생명력으로
엎어진 물처럼 범주가 넓어보이나
담으면 다 한 컵의 부피일 뿐
거리 한 모퉁이 퇴색된 주점의 홀을 떼어
장중한 박진감의 무대로 실감한다 해도
그 기능성에 잡은 잔일 뿐으로
그나마 이 길을 아는 자여!
건배나 하자구나
바위도 세월 속에 검버섯 피는
결국 저 속에서도 밤을 벗는
내 하나의 지구가 나를 꿈꾸고 있는 바를
얘기 하며
누군가 다 까마득히 올려다 보이는 탑에서
깃발을 흔들 때
누군가는 모래알에 별을 실었을
차원이 열 손가락을 넘었어도
이 서두를 꽉 문 성장의 연역(演繹)으로

(靑句를 이루는 노래는 물결과 같고
靑丘를 이룸도 물결과 같구나
나무가 언덕머리에 가도 푸른 비늘이요
노래가 파고에 가도 언덕의 음정이다
청구로 따라 불러 푸른 언덕
주파수 폭
지남철 쇳조각 쌓이듯 해도
누전적 감전
청구가 쌓인 전기 빠지고
밀어붙임이 바람결
바다엔 나무 같이
다리를 쭉쭉 뻗어 나는 것
현의 감전선이 정화된 바람의
이 빚 갚으면
나무가 잎새마다 손을 털고
별을 개우며 살으리니
다 음정이 터진 것 )

높은 품위 같아도
석청(石淸)의 벌떼로 주어야 하는 것
그래 주어야 좋아할 것
어느 누구도 제 좋아하는 것
주지 않으면 오래도 아니 오는 것
입맛 하고
마음의 맛하고 같음이
세속의 법하고
출 출세간의 법이 다르지 않음과 같으니
누군 마음과 생각으로 맛을 분변로 갔고
누군 입맛으로 세상살이 몸으로 떼우는 이치
좀 유치한 사랑이야기 같이
바위 희소한 한 구석 같은 곳에서
저 사막의 왕국의 人山을 이뤄
마치 인간이 오아시스인 냥 살은 듯이
위대하다 하는 것의
포용력의 자연으로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좀 더 숲이 넘쳐나는
외로이 떨어져 있다싶음의
넉넉함이다 싶을 때 뿐인 것의
고로쇠 나무 상처나는 허리를 타고 오르는 듯
용이 길을 물어 차고 나감의 것에서
우리의 헌혈적 삶이
잎새만으로 하늘의 은혜를 푸는 듯
장애의 열쇠 고리조차 나무기둥처럼 슬며시
사라져 질 수 있는 무욕에서의
희생이 끝이 아닌 고리이듯
봄날에 문이 훤해 좋은 출구를 겸허히 받일 줄 아는 것
흉터에도 故路 물어 고로쇠 딱지 음의
길이 후손에
넉넉하지도 않은 벼랑으로
허옇게 들춰진 나무 한 뿌리라도 건지려
체할 상승력을 배제하고 완만함으로 아무는
확대경 속의 이기를 가져다주는 응축력으로
산이 물을 머금어 웃음을 아껴가면서도
땅거미 긴 영향력의 첨병에
물길이 적셔가는 듯이 채우는
맑은 기억의 현각화
그대 저 깊은 산 절벽 아래 벌꿀이 있는
면벽을 타면 무얼 하나
그건 서로 종을 다투는 왕자의 난
관철의 부리가 휘어지도록
입으로 열린 문으로 되새김질 속이듯
옮겨다 놓는 가져다 줌이 있는
이나마 호락 호락 석청(石淸)을 내 주지는 않을
눌어 빠진 미이라 속 벌꿀集
누구라도 기회가 있으면 그 길부터 차지하고 볼 맛
꼭 사랑이는 것
꼭 팔자 잘 풀릴 때 더 문란이 많은 것
여러 대역 필요 없이 하나에 몰아 넣음에
기꺼워 하여 뛰어 듦이 어데 하나 둘인지
누구 한 사람 와 주지 않는 외산
그 청솔의 그늘 아래서의 연출이나
사막에서의 연출이나
다 스스로의 삭풍이요
갈증에 이겨내는 곳이요
배경이 다 귀신된 곳에
제 몸뚱이 인지도 모르게 기대어 살다 가는 것
참 지독히도 살아가는 모뎀

(신당
그대여!
우리가 신당을 올리고
모노적 무대라면
난 움직이는 바대로 끄집어 내건만
저 인간은 정물화 시키기에 바쁘다
누구든 저 석상에 얼마나 인형화 되었는가를
자신의 굳은 바 대로 선별력이라는 것을
좀 더 관대할 줄 모르기에
산천이 자연 무너져도 돌이키지 않음을 넘너서지 못한다
사람이나 신이나
자기 도취성 속에 건반 위 같은 것
우린 굳혀 묻은 땅으로만 먼지를 긁고
건반에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은 듯이 낯설게 삶에
쾡한 시야를 더는 바가 무었인지
東廟의 명이 있어 말(馬)로 당기면
천마가 끄는 냥 구름 은근히 몰리며
역사가 물구나무 서기를 하다 동전이 떨어짊과 같이
먼 자국 마다 신당을 보는 듯한 호주머니 )


섬세함 땜에 냇물을 먹는 수양버들
냇물은 내라는 것으로 당겨가고
바다도 내 膀胱처럼 반짝이는 것에
냇물은 그 자리로서 내일 뿐인
내라는 것이 있어 회오리처럼 도는 것에
아! 나이여!
이젠 나라는 것에
원심력 구심력
한 발작 뗀 바가 없다하나
먼추지 않았음에 나무가 자라지 못한 원반형
실패 감기는 홀
나무는 나라는 것으로 무성하기 까지
자르지 않은 것이건만
잘라 말하는 테에 돌아나가고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
그대여! 가마솥에 조청을 고으듯
휘저어 봐도
사이도 다 못 채운 행위일 뿐인
아! 그대여!
사이를 말하는가
나무 다 크고 나면
번개 자국 틈새의 키가 큰
사이 사이라고
새란 날음이 아니라 앉음에
나무의 심줄을 당겨 사이인 줄임음
새라 하느니
새의 비상마저
발톱과의 사이로 알을 부풀린 것
관계의 부화에 조건성의 낙원에도
우리의 망원경은 자꾸
옹심처럼 홀을 이루는 것까지 따라가
쭉 뻗은 자연성보다
분재의 눈길을 따라 주듯
긴 동굴처럼 당겨감에 삐딱하게 기운
축 기운으로 끙끙거려보는 볼랙홀의
이면성을 보아가며 귀굴같이 보인 들
그물 움켜쥔 벼리 아래로
끝을 치마 폭처럼 덮은
강한 흡인력으로 굵어가는 한 모양일 뿐
나무는 모둠지로 큰 미학
옹박이는 그저 박이일 뿐인 것의
우리의 사랑은 꽃이 받침 있는 향기
천상의 적이라
별을 보고 별을 쏟는 꽃이기에
나무는 턱 올린 우물샘이요
가지 끝마다 은하를 뱉음에
인연의 아픔은 우주의 근육으로 뻐근하고
음유 기막힌 매력이 아니라도
유행가 한 음절에도 절망적으로 넘어가기도 하는
우린 똥물 거름으로
이 마력을 순화하여 찬란함을 다 펼 수 있을 때
한 사람만으로도 끌어가는 장편은 다양하고
도리어 깊은 신비감에 대한 각질성으로
소중하게 품게 하는 것
허물성을 허물성으로 도포하여
그 순수성과 가치성을 혼잡되게 않는
진솔함을 요하는 것의

(동묘
아! 누군 평원으로 묻히고
누군 산 속으로 묻힌다
누군 구슬 속으로 묻히고
누군 피라미드 속으로 묻힌다
동묘로서 산을 이루고
노래일려면
음정을 밟아야 하듯
리듬일려면
스스로 무덤 파는 줄 알면서도
가벼운면 묻는다
나를 놓쳐남이 많아 무거울까
또 마음을 가볍게 다지고
관점을 위한다는게 억지와 활력에 시소놀음
답답하며 꾸무적대야하고
움직여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저 동쪽 무덤이어도 응험함이 있는)

나! 날으리라
서러움의 날을 전율하며
나 날으리라
내 산 너마가는 전선을 다 감고 오르는 냥
나 날으리라
나 문풍지 떨며 날으리라
해방!
결코 떠날 수 없었던 친화적 흡수력의 빛깔로
연의 꼬리를 치며 날으리라
숨 쉬는 것만을 시원하게
우리들이 말하는 무색의 끈적한 농도를 삼켜
실을 빼는 냥
도리어 선율을 내놓을
색가루로 열려진 문은
내 소우부만으로 충분한 것
저 너머는 한 없이 내마음으로 긁혀가고
나의 立石이 허공과 함께 굳은 심지를
새끼틀에서 빼는 듯이 가고
같은 끈기이다 다 모래알처럼 떨어지기 전에
한 실타래 한 마디 씩의 얼레통으로
인간의 창조를 돌이켜 보자구나
추상성을 너머 너무도 생동적인 것
심장으로 붉고
쓸개로 푸르고
누른 위장에
피부는 누렇게 뜨기도 하고
폐는 제 성질에 흰 가래라
아! 내 중늙은 가을부터 가래는 끼듯
이젠 맑은 영혼의 지천명이 아니면
가래가 쉽게 끼는 자연적 이치
다 무지개 색종이의 회화는
오행적 가감으로 확연함을 갖는 것

 

 

(창신을 캐는 버디의 홀과 같은 것
홀인원 아니더라고

창신은 늘 새롭게 캐는 것이다

새롭게 든 것을 캐는 것이다

보현보살님의 살갑처럼

땀구멍인 것에
우린 늘 홀을 채우는 집중력으로
홀이란 우리의 서술성을 다변적으로
흩어지게 하고
또 그 설명성의 루트가
접합성이 좀 더 먼 것과 가까운 차이의
방편을 세우는 등급성으로의 접근
참된 믿음
창신
역 중에는
馬 변에 驛
言 변에 驛이니
먼저랄 것
꽃을 든 미소로 다 통했을 때부터의 譯事)

나 그대에 비하여
나 無인 것에
미안하다 말하기엔 시간이 폭포 폭 같군요
또 다시 아래 위 같은 의식으로 간다 해도
폭에 굴 같은 것에는 순간적 입과 같은
평면도엔 시간을 놓친 무언가가 있어
무지개가 은근히 표시를 하고 있지요
그래 그 직하하는 두께의 폭으로
원반형의 나이테처럼 돌 때
그것이 빠져 나간 것
그 無는 나무가 크는 몫과 같은 것
채우는 듯 키가 크고
그로서 바로 채워 보는 크게 뜬 눈동자이 듯
채우는 블랙홀의 여행을 떠나지 않았을까요
그 공적 테두리를 멈출 때까지 나무가 자라
그것이 無的인 키 채워 오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無이기에
우리의 결과를 뱉을 지경의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오선으로 노래한 별을 향한 울림이
원칙적으론 나무인 것에서 오색으로 춤추고
불조차 무에 붙으면 큰 허공을 감싸쥐는
사랑타령이 오여름 땡볕이지만
바위는
나무밥 우주를 뭉친 하나로
형태의 가시선에서 생김새가 멋대로이고
나<我>
무<無>이기에
가시선의 윤곽을 그러낼 수 있는
무한 식별성
해마다 대나무가 마디을 이너도 비워감은
내 귀와 같고
내 콧구멍과 같고
내 눈과 같은
물이어도 그 형상이요
불이어도 그 형상이요
토굴이도 날 넣기 위하여 거러하미
대나무 대롱 속이 굵어감에
비웠다 하나 가장 곧고 미끔함이요
잎새가 남은 속 찬 것과도 다른
블랙홀이 목관 악기를 드러내며
한 아름 속을 그어 갈 뿐의
내 한 음절의 발견은 더 골 긴 놈이기도 한
죽통이 이렇게 찼으니
거죽뿐만 아니라 물질마져 꼭꼭 채워 왔으니
알찼다 하더라도 피리음의 공간으로
내 발길이 넉넉히 감의

 

 

(보현의 문

모든 화신의 근원 

세포마다 구슬이 열림이

이 성좌 하나와 같이 매단 것 

타임머신이면 다 넘나들 수 있는 

과거세 미래세의 부처가 다 

이 한 시공 한에 있는 것

오! 보현보살이 시공을 터트렸다 

보문에는 세포 하나에도 

우주를 연 

겁은 삼키는 식겁 

문 밖이 식겁이로세   


돌계단 위의 보문
보문의 확대성
보문의 팽창력
한 세포 우주같은 팽창을 보이면
방편적이어도 현출적 장면
환희와 광명을 놓지 않는

보문의 경지
낙엽은 져도 우아한 빛 입혀
과정이 엿가락 길게 빼듯
맛에 더해 색을 더룩 농염하게 하여
입고 벗고를 떠나 고요한 경지)

분벽력에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음악과 우수에도 무한 자유로움을 탔기에
헤아림에 수적 개재보다
늘기도 줄기도 하며
접착한 응결력에 채워 중력을 마다 않는
반대로 빠지는 입구에도
용하게도 함구를 잘 지키면 함몰되지 않는 곳같이
솟아 난 뿔도 한 점 흘림 없이 잘 지켜준 듯
울퉁불퉁 못남 돌멩이에도
가시나무에도
다 무지개문에 드는 화창함 움직임의
닫아도
꿈에서도 무요
생시보다 더 훤히 지나가도
인간사 도처에 아비규환이요
산의 높낮이로 시기치 아니 아니하고
봉오리마다 절개에
모순만 안고 되돌고
부셔지고 가루가 된 전원엔
굳었다 싶으면 파고 뒤엎고
모래 숨처럼 분간지워 피안을 들이키다
이 정분 같음에
이 풍류 같음에 떡돌이 다 되다
탈춤의 긴 너울로 추다 가듯이
생명의 존재를 숨어들게 한 내재의
깃발의 응원처럼 격정되다시피 사는 삶이기도 한 것
그도 아니라
갈증과 극한을 넘으며
오직 한 알을 더 소중한 발견일까
흩날려 이 푸르름이 돋는 청출을
메마른 별이 분명함에도
환상이 아닌
그 속에서 바다를 갈라낸 올 수 있는 희망
수많은 별들 중에
하나의 인류라도 희망하듯이
우리 자신에게
물 한 모금의
풀 한 포기의
자갈 모래 뜨겁게 다는 속에
등장하는 구름 다 용해되기 전에
그 순수성을 위하여 살은 듯
물 안개가 피는 조그마한 연못이라도
좋은 것만 담은 눈빛이듯 피어올린 듯
우리의 진보된 감성적 센스의
흥감을 피워 올리고 있음의 생명감을
목숨같이 하는 것에 있음의

(다 안암에서 해탈도라 

돌같음에서 편안함을 얻음에 해탈 도라

저 교차로 신호 끝다리 쫓다가 사고를 내도

앞 범퍼 찌그러져도 

교훈으로 기도 안에 바루면 되는 것   

연연하면
그 대머리로부터 해도 늦지 않으리라
내가 고려함이 아니라
고려함을 접하여 보는 것
비밀성에는 단단한 껍질같지만
먼저 달콤함부터 얘기해야겠지
결실이란 것에는
갈등 많은 젊음에서 부터의 믿음에 두는 것
그 속에는 호도
그리고 굴이 따로 있는 길의
바위라는 것에서 위에 있어도
안이라는 것에서 입을 출구를 알 때
우리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발견
우리가 돌이어도 멀미이지 않았으면
바로 보았을 것의
들었을 것의
어떤한 극한적 입다물임도
문명은 안암으로 보아 넘겨 받음에 극복성
이 적막감이 검도록 들이키는
안온한 바위로 들이키는
석화가 피걸랑
렌즈가 끌어들린 밤의 별이라 하는 것)

조각달 배가
누군가를 배고픈 듯 실어
풍선처럼 배가 되었다
風으로 船이라 했음이
아! 네 조각달이 아니었든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
배는 수 만 리 인데
풍선은 별길로 잰다고
알을 툭 놓은 것
동화로나 두드려야 맞는 거리
결코 꾸밈이 아닌 것이
꾸밈이 부르기에 꾸밈과 같은 것
다시 마음 부풀린다 함이
조각배 항해 만 리
흰 구름 굵게 그으며 가른 듯
지난 비행기 뒷 흔적에
신고배적 지성미보다
돌배적 씨큼한 맛의 배라고
하늘 배 통통한
球形의 배
돌배 같은 야물딱진 시선같은 자연산
황무지 땀물 베인 것에서
볼록 오름같은 것으로
우리가 뒷 눈 없이 보이는 것에
뒷배 없이 배앓이하며 사는 대지
한 켠 햇빛 구름살겹도록 파서 나오면
신고뱃살이듯
참으로 맛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앙큼하도록 달콤히 눈부시는 곳에
백마도 긁어 나올 듯이 맛살 배긴 듯
걸어놓은 곳에
아직은 똥배 주는 시간 같은 것에
배 아파본 역사요
굴로벌의 빈부 연민의 동체
눈이 앞에만 달린 것
배도 앞에만 단 것
둥글은 것도
내 눈에
서산 턱에
배도 등허리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로
지구의 통채가 아니라
이 평면상의 배라는 평원으로
바라보는 아늑함이 있는 지평이 있는 것

(고려해봄의 확대경
종이가
설탕물 달고나를 찍은 듯 퍼져 나가듯
평면으로 퍼져나가도
鐘身의 키만한 두께로 구비치는
회전목마와 같다함이 내재된 것으로 종이라함의
고려해 본다함이
윗눈썹 아랫눈썹 사이 눈
렌즈로서 아래에 확대시켜감의 조화력과
복사성으로 따름에 활력성을 갖는 것의
고려가 커감의
높고 수려함의
고려에는 센드위치된 句字가 있고
고려를 내놓아도
句가 남아 무덤의 벽화에서
아직도 구를 내놓는 돌들이다
망원경 같이 두 자로 붙이면 고려요
늘이면 고구려인
내가 고려면
고구려에서 조리개 문으로 천체가 당겨오는 )

연한 연필 때 묻은 자국처럼
구름의 선을 손바닥으로 엉덩이 문지르 듯
우리가 비라는 서술형을 내려보는 데 있어서의
주사 한 방 맞은 듯 띵하다
구름인 냥 맞아 비유적으로 잘도 채우다 살아가는 것
비는 생명에는
짝의 레일 선으로 가는 자에게는
또 게 집게의 짝으로 만나게 하는 등짝인 것을
일으켜 세우는 것
천의를 빠는 세탁기능에
탈수기능에 입김을 지우듯
비유적 그림의 그려나가게 하는 등사판 같은 것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아! 이 표현은
펄럭거림의 파장이 따로 있을 듯한
바람결인 듯한 감각으로 달리는 것에
그 추상성을 떨구려는 것은 아닐까
뭉게 피워 먼지 일으킴이
다른 행차의 무색적 직면성을 백지화 하여
글만
그림만 그어가는 반상의 것으로 만 해서
안 되어서 것은 아닌가
한 점의 속성이 수 만 광년을 달려나갈 수 있어도
빛과 사물은 서로를 일깨워야
상과 무상이 뒤집어 볼 수도 있는 각도
우리의 이그러진 상이라 할지라도
백지가 구져 지지 않았듯
얼굴에 끼는 기미같은 상에도
눈에는 광채가 나며
희망의 뱃가죽을 채우는 여과성이 있는 것의
주워 담을 수 있는 종착점의 프로젝트으로
가면성의 탈로서 압박을 가하는 않은 유영성을
더 분해하여 경직성을 드러내 놓지 않아도
다 재현성으로 말할 수 있듯
물은 그 점성만으로 유기성의 실현

물은 音이면 물음이 되는 반사성이 있다
다만 물은 그대로의 물음이요
또 그대로의 알인 채의 물음이요
우린 물의 재갈을 비운 듯 흡수해
더껑이 껍질마져 차고 나가
씨앗 갈라진 싹의 물음이다
물은 음이 반사성이기에
무음체에서는 즉시 아는 것
우주를 초월한 듯 즉시적 감성
물은 소리인 즉 물음이다
질문적 소재다 그 건 해답자의 근접성이다
우리가 즉시성으로 알 수 있음은
퍼짐성이 즉시성에 치워가는 것이기에
시공을 넘는 것
전설이여! 성운에 까지 올려져도
우리들의 눈가에 연기가 끼이듯 황량함인 것
짐승에도 눈이 맑아 있듯
별의 점점을 따 사탕 발리듯이
덕지덕지 붙어나가는 것만도 아닌 것
그대는 아는가
이 갈증나는 모래가 깨어져 산출해 내는
어쩜 황폐되어 인간이 살수 없는 별로 달려도
신화만으로 건져 갈 수 없는 듯
명산 용소에 물 맑은 경이로
우린 또 물에 대한 나가 아니라
나로서의 물로 나르시즘에 봉착한 질문에 서야 한다
존재가 사물의 상에서
동심처럼 묻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히
달나라는 살아 다가 온다 할지라도
우린 비쳐지는 나로 가는 것이다
인간이 제 얼굴 뜯어먹고 사는 법칙은
물이 근원이 되는
호수와 같이
금수도 새끼 눈은 영롱하듯
눈빛처럼 맑게 하며
오아시스에 나그네를 맞은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제 相의 근원을 되씹는 입과 정신의 동존성으로
생각이라는 진화가 커가는 것의
우린 자만에 빠져들 때
빛도 생명의 존재와 어긋나
거울마져 녹아나는 적립된 빛으로
별을 쏘아대는 조폭한 갈증만 드러님이니
산에서 광물을 캐어 낸 한 조각에도
수 만 광년의 영상
영혼의 과거를 초월한 해후를 보듯
생명이 순화되어 탄생함은 모르는 것이다

(월곡
하늘에 얼이 육신이 있어
소나무가 얼을 막다보니
목구멍까지 얼얼한데
달이 찼다 다시 뱃머리니
얼이 흩어지고 눈이 나린다
달차면 정곡을 찌르는 것
배에 가득 실어 본 것
산조차 수직으로 솟음은
보름달을 기다렸음이니
지구가 왜 둥근가
볼록렌즈라야 별도 가까운 것
조각달 오목 잘도 담지
별이 한 솥에 안 담긴 것 없다
꼭 닫아 두려무나 월곡이여!
태양의 아들이 쏘리니 )

 

월곡
님아
나도 배라고 떨어지걸랑
곡차 아니라도 권하여 주셈
님아
나도 그리움이라고 둥글어 오면
곡차 한 잔이라도 권하여 주셈


대대로 물려받은 장독을 본다는 것은
그 윤기가 사라졌음에
서걱서걱 대나무 숲을 보는 것 같다
그 숨 쉰다는 구멍이
잔대 숲 이룬 곳의 상여집 지나듯
먼 석양빛을 드러내 놓은 것 같다
참 알차게 안아 삭혀 왔음을 이제야 본다
석양의 진일보 같음이
참으로 장독대 허물어진 모퉁이에서 본다
그 현기(玄機)를 눈 뜨면
맑은 호수도 이 도자기 하나 물레 못 돌린
우린 서로 서로의 눈에 욕심을 채우고 살았음을
장독 눈 뜨면
공간이 넓었다 해도 이별이지 앉은
석양이 둥글레 감치는 것

왠 미친 새가
화석층의 갈잎을 쪼으고
기러기 길
김밥 옆구리 터지지 않았듯
대나무만 허공스레 삼킨 꿀꺽에
마디 마디
代代는 간 곳 없고
제석천만 층층
아! 물만이 제 그림자 토하지 않음에
홀로의 선상이 있으리니
그 두께를 알면
한 허물집을 알
水가 아니라는 우주가 더 우스광스러움을
언제가는 알으리니
사물을 또렷이 보는 기준의 가식 없는 평준화는
존재의 시야인 것
허나 주검이 빛을 따라가듯이 했을 땐
어느 별 어느 돌 좁쌀보다도 작은 곳에 처박혀
사물이 말라 비틀어져도
그 존재에도 물의 생명은 있는 것
안이나 밖이나 같은 물로 매김할 수 있는 것도
한 번 벗겨 보는 것의

긴 한숨으로 애끓은 것
굳이 굳힌다는 것이
쇳덩이는 아니 되어도
나무는 되는 것
빛이 빨라도 섬유질로 뻗은 엮음새 같은 것
빛의 잣대 시공을 꿰는 잣대
한 조각의 영혼에 기우뚱하게 되어도
빛을 초월한 대나무 휘듯한 곡선
자신의 가려운 다리를 긁는 행태도
제 손으로 미치는 것에
경직되게 일렬성으로 모는 우주여행
세포의 한 점에 시발에도
빛이 꽃이 되는 것
인간이여 아는가
물에 빠져야 떠남을
상이 빠져 보이듯이 추어 올려 주듯이
이리 두루감아 건네줌에 시공도 넘는 것
그래서 내 모든 器管을 머물게 해
차고나갈 질적 함량을 합금하게 하는 것
추상은 얼설기가 아니 것
수축성에 조화의 요구성 같은
안장감을 조성하게 하는 것의
꿈의 추상성을 따라감이 아닌
가장 과학적 현실성의 직결에
급작스러움에 잠시 떼진 듯 할 뿐의

그래 평면으로 말려가게 하고
이 우주적 입체로 먹게하여
막대기라도 내놓게 하자
그리하여
우주가 낸 똥배 같은 것으로 먹어가며
상의 입각화
이 견인력의 놓치지 않으려는 항성으로
다시 접어 올리는 이 산이라 하자
빛이 달아나는 선상에
나무 좀벌레 갉아 나무의 가슴을 드러내는 것에
쌈지처럼 말아 다양성의 범주를 움켜쥐는 것
다양한 리듬을 부둥켜
색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고
그 이동식의 운행에 생동과 함께 하는 것으로
이렇듯 우리가 바라보는 감상만으로
내가 황혼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황혼의 천자락이 낸 자신임에
건조한 모래를 부셔지도록 남겨도
본래 그에 매달려 있음이 아닌
다만 무가 색을 내고
색이 무를 내는 일체가 이미 나인 것임에
우리가 종말론으로 다가서도
어느 쪽이라 불안하며 위태롭다 하지말라
어차피의 공이 색을 내는 나의 생성력에
내 몸의 모래알로 넣은 것
원자의 폭발도 성운처럼 먼 곳에서
조성한 것에서 여기 이쓴 것에
제 본래 모습의 탄생의 모래치가 아닌 것에
모래 속에 몽매를 깨고 있는 중이라
오늘을 소중히 하며

비가
맑은 하늘을 일막화하여
거울성으로 비춰 평면성으로 끌어 내리게 하는 것
성운층의 단층과도 다른 것의
비가 우리의 부모와 같은 성품을 다하듯이
총체성의 범위로 자양하는 것
구름층의 일막성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이 천후의 하늘에 귀착점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돈다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있어
역사적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무와 색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비오듯 개이듯 달이 선을 그어오는 것
우리의 전통을 귀히해도
빛으로 떠나는 길은 나무를 다 키우는 것 같고
우주여행은 나무 원반을 놓아 장단지를 올려놓은 것 같다
우린 야멸차게 들어
야성적이고 악동처럼 딩굴다
반은 달라졌고
반을 제 성깔으로 가는 중도에
콧물같이 입닫은 듯 흘러내리는 듯
입 연듯 빠져드는 듯
귀착점의 논리는 내 얼굴이 거울상에
비쳐진 그대로의 것
마치 칡 꽃이 머리에
뿌리 알통처럼 담구어보는 그림자의
네발적 진화의 실현으로
저 별이
나의 것도 그대의 것도 아닌
아예 잊어지지 말라고구석구석 드러날 것인
水性的 기억의 거울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것의
진화!
무우가 뽑혔다 무우다리 걸었다

(푼 듯 큰 격흥도
언젠가 산이 있어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것에
쏟아 부울 수 있는 것
꼭 계곡은 그것과 연루성이 없음도
일체감으로 살아가는 몸을 띠게 하니
다 눈이 보이고
들리는 것으로도 형태를 맞출 수 있으니 크다
월곡!
배 하나 기다림과 같고
채워 넣음과 같고
한 없이 흘러내림과 같고
위대한 큐비즘 그림 속에 실체라 이뤄져 간
켄버스보다 더 암팡진 것
백지를 백지로 해 두지 않은 것
나무가 청록은 삼켜 이루었듯
하늘도 저 청록이 마르지 않는 한
백기는 없구나
아! 상월곡이여
물결이 브라인드처럼 내려가는 길에
물고기조차 협로를 따라 그림이듯 박힌 곳에
달이 낚시인 채로 던져진 것
뉘라고 건져도 알 배긴 듯이
한쪽은 그림자일 뿐이어도 낳을 것이요
한 쪽은 물결이라 흘러내려도 생리일 뿐)

 

상월곡

내 골짐이 조각배를 짓는데
그대가 올랐음에 어데로 모실까요
세상 번뇌라하나
부유될 듯도 하건만이 있어
물도 무거워 내려가는 골짝엔
어떻게 깍아도 떠오름이 있소이다


물아!
네가 진공처럼
유리처럼 보이지 않은 깜쪽 같음이라 해도
物임을 강조하여 온 것의
술어적 생장의 확연성
넌 물이지 無이지는 않다
무이지만
마치 ㄹ 字形의 꼬리를 변신 못한 여우와 같이
ㄹ이 붙어 물과 같은
모든 像에
버림을 주고 떠나도 뒤엎어 오는 것이 있다
이쪽은 이쪽인 데로 돌아가고
저 쪽은 저 쪽인 대로 돌아가도
도 한 편으로 들락날락하는 관계가 있어
우리의 코가 숨을 쉬게 하는
아! 피라미드여
너의 콧대는 코 없는 해골바가지의
선문답에 늘
그 치수만큼의 붙여진 역사
너의 부각이
기어코 이 땅에 강요하며 먹임이 있어
어쩐지 장엄해 보인다는 것만으로
그리고 오래 남았다는 것으로
위대함의 치부로 놓은 것의 골목대장
언제나 유성처럼 떨어진 자에게
코로 이어 붙여
코 석 자의 고뇌에
여유를 못 붙이며 푸념해야 하는 것인지
나무 동강도 기어다니게 했다
다 물 한 잔의 시원한 세계에
물 한 모금의 모금도 되지 못한
치졸함을 본떠도 받침이 되고
상쾌한 하늘을 바라보며
봄의 번거로움도 기대하는
돌도 물을 축여가며
자신의 상을
번개다리에라도 헌신하듯
나무뿌리를 받아 들인다하고
어느 쪽으로든 틈의 미학으로
이상하리만치 돌숨의 통로로
인간미를
달콤하게 기름진 대지마냥 베이게 했다
흑돌이 자신을 나무에 먹여 조형을 이루게 하니
성인은 스스로를 주어감에 있는 것으로
그 거친 카오스에 입람(入覽)하며 살펴 가고
어쩌면 허함 때문에
더욱 드러나는 것에
그 집중력을 놓치지 못함이니
패이고 금이 가고
이젠 흙부스러기 이는 떡바위
이의 소멸이 올림포스 산마져
인간세의 흡인력에 다 흡수되어 버린 것에의 소생
인간과 닮은 그림자 선
들이 검음을 먹은 것에
아직 만고의 속성이 변하지 않았듯
한 웅큼
한 덩어리라도 부둥킨 바를 털면서
영고(榮枯)가
한 땅 아래서 씹히고 베이고
장엄한 비경
앙망 높은 신앙 아래
이빨 자국 같은 호구(虎口)드러낸 싸움들로
공(空)으로 알차게 두려함이 있는 것으로
세월은 길었고 또 뭉쳐져 가고
굳은 바위
천둥발에 부서져 부스러기 일구고
천둥이 힘 준 끝으로
바람넝쿨로 이어진 것
그 손바닥 내미는 것에
내 존재의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
그 손바닥만한 것도
이 산천의 대하와 같은 것에
코 없는 해골바가지
무덤의 자존심은 솟아남에
죽은 시체의 한된 소리가
저 沙上으로 남아 씻겨나감이 적지 않는
아! 이것이 돌이요 바위의 치마자락이로다

(본래 돌이란 곶이가 없다
다만 돌고난 돌출이기에 나무인지 모르지
어쩌면 지식의 돌고 난 여분의 지혜
돌출형이 시간적 앞뒤의 거리이기엔
이 시야적 공간이 순간적인
어느 쪽 해소용이어도 내겐 앞뒤라 않는,
지금 꽂았다 한들 돋았다 하는 곳 허공성
차라리 돌출적 임자보다
돌아감아가는 자의 주인으로 또 도는 것
원자적 돌림으로 고리화 시켰음에
키를 내면 가지를 주리니
방향을 주리니
크는 키와 방향타의 키는 같은 것
파도가 나이테를 밀어 올리는 소리 들리면
돌곶에도 장산곶 나루의 노래가 들리고
바다 표범의 그 천진스러움과 함께
그리움을 드밀며 자아내게 하는 손짓 )

산봉오리 대머리라한들
계절을 초월하면 가발도 필요치 않는
차라리 옷도 낡아 허물어져 보임이
살은 생명력의 기운이 감도는
그런 비경의 산도 있어 어허라
저 허리 구부려 늙은 노승의 몸뚱이
봄 멋을 부리지 않아도 장생신이로다
만물상 늘어놓은 바위
그 모습 드러내기 무섭게
떠난 자에 있어서의 귀요
눈으로 올 수 있는 대자연의 모뎀
혈이 세수를 한다해도
물결만 같은 감정의 동요에도
지우개는 없는,
안개!
망또의 깃보다 더 기풍이 있는 것으로
삶에 조급해 하지 않는,
다만 고삿길이다 아예 길조차 없는
자갈길을 걷게 하는 것의
옭졸라 맨 마음조차 돌이 네 것인 냥
무엇을 던져주는가를 묻는
상반되는 거울적 응변성을 두지 않아야 하는
황무지로 다시 일으켜 세워보여야 하는 길
반사됨이 없는 무한 흡수력에서
연꽃 줄기처럼 내 밀어도 보아야 함이
어쩐치 검은 水深의 幕에
막간을 건너서 온 듯
경이로움으로 받아들일 깊이 같은 것
자신의 호홉성마져 없는 듯이 죽어야 하고
난삽한 물결뿐만 아니라
요지부동의 눈알도 필요치 않게 눈 멀어야 하고
혼합성을 풀려함이 아니라도
세심한 단계의 공간성도 생김이니
굳이 무딘 것으로 풀려함이
얇은 상피적 회전력에 휩쓸림이니
멀다 싶고
심오하다 싶어도 쫓으면
다 꼬리에 꼬리를 뭄이니

(석계는 크다
碩計는 저 화문석 갈아도
모양 나오는 듯 크다
가득 찬 달과 돌곶이가 만났으니
인물상이라도 남은 것에

석계에 들고 난 다음에
뱃길 든 듯 항해길임을 알게 하는
흘러 내려옮도 밧줄 같고
잡고 올라감도 밧줄 같음의
그래 이 계곡을 내 옆구리로 하고)

은하여! 넌 물로서 시공이라 하지만
물은 이 혹성으로서의 시간
우린 이 물의 탈을 벗고
은하를 건넌다
생사고의 일탈은 은하보다도 더 空的이요
像의 입체성으로 저 바닥을 볼 수 있다
평면성에는 닫혔지만
입체성에는 그 꼬리표가 길 듯이 찾아간다
어른보다 어린이가
이 오곡을 자라게 함에도
우주의 만상을 이뤄 가는 자존에 떼를 쓴다
허나 산에 끝을 맺고
구름에 끝을 맺고
젊어서 더 성스러울 수 있는
이 돌 숨결의 편고성인 듯함에 희생하며
희생되어가듯이 존엄성이 나오는 것
오히려 메마른 호흡을 끌러 들인 갈증과 같은 것
물은 눈알 굴리듯 색다른 유혹의 사시(斜視)
강가에서
석굴에서
돌이 돌에 묻히며 물로서 되돌아 나오는
지혜라는 것이 이 거울 두께같은 것의
허나 잘나나 못나나
이 유심을 깨어도 유심인 것
무적 대위는 하지를 말라
우린 잘 보았다
느낌 그대로리라
무심함은 강물이 더하다고
허나 번복성과 애지중지함이
그 어떤 분산보다도 맺어 주어 왔다
하나에서 둘로 이룩됨에 있어
우리가 모여진 이치를
물결도 모래알로 다 모아 넘김에
우리의 인연도 그리 나뉘어 간다

(태능 가슴에
팔부까지 차오르는 기상대
능만한 찐빵 하나를 삼키는
흙가루처럼 섞여가는 몸으로 버린 것
능처럼 부풀어 묻힐라치면
마치 물러났다 다시 온 것마냥 두드려 맞는
연연함에 역겹기도 할
본래 능도 泰旺하면 反相이듯
태능도 능이 없는 것
그저 이 하늘 아래가 능
누구 말마따나 죽으라 죽으로 달려보니
이룸이 있는
산다는 것 그리 만만하지 않는,
태능에서 고향 땅을 바라보게 하고
삶과 죽음의 가치를 동일시 하며
헌신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다만 바람에 휩쓸리는 운명의 장난이 아니길 바라며
단계마다 그 가치를 인정하는
분복에의 겸양도 있어야 함의)

나 이 산은
벌거벗은 듯이 살아도 그대 앞에
적삼 고름만 젖혀 부채질이요
그대들은
어지간히도 껴입은 듯이 살지만
내 앞에서 벌거벗고 나다니는 군상
어느 쪽 반영이듯 함께 붙어
건천 위의 모래를 파
우리는 감상을 찾아 나선다
돌 자갈
우린 저 우주로 퍼질러 대
수족관엔 금붕어가 모래 위로 다니고
그대여! 자신의 모션과 기품을 끼얹으려
산들 바람이라도 미미하게나마 맞을 듯이
그러다 보면 그 불가해에
물의 혹성을 기꺼워하며 사는
도리어 자신이 겸연쩍어지는 그 궁지에서
상대적 궁극을 비벼 가는
그 에너지의 발원이길
생각보다 그대의 유연성 실험
그 들고 옴이 태생이라고 봐
강물이 축여 주고 축여주다
변덕 속에 마르고 마르다
마른 공간 사이로 캐어 나온
저 우주의 심지가 강한 잔상의 초대
그대는 보신(保身)과 화신(化身)이 다 헛됨을
마치 오기와 같은 숫자상의 성격을 규정하며
보란 듯이 드러내 놓은 만물의 조력이여!
마치 예술의 극치를 이루어도
화상으로서의 애지중지와 같이

(땅 한 울
발자국의 보장
쉼 없이 화창한 누대여!
벌써 화랑의 나이에 살생의 분별성과
명예와 분별력이 집중적인 것에
좀 더 순수한 것으로 용기가 되게 하는 것
발까지 모자라지 말아야 할 것이
종아리까지 모자란 것
우리가 다리가 냉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는 고생이란 것도 격는 것
그 모잔 부분을 힘 껏 차고 오르며
한 발짝 더 뛴 영웅들
그대가 발에 쥐가 나도록 뛰었다면
그것이 성냥팔이 소녀의 불을 밤새 피울 수 있었던
그 역량의 손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겸손의 선에서 그대의 영광임을 알아야 함이니
쥐가 나는 고통을 이겨나가는 차가움을 겪는 것
한 점 모자람 없게 하여
누구든 건각케 하는 기회를 주는 것
안개가 발까지 펴려 해도 발까지 못 미치는 것
저 출근길 분주함에 시샘이나 내듯
발 쭉 뻗어본 것 같기도 한 것의 )


진동
느낌표
막대기 하나
갈배뼈 하나 떼어 낸
!
이 지휘봉을 어떻데 다 연주해 주었느냐와 같이
또 한 몸 같이 걸어 당겨오는 것
인간은 누구나 자유이길 바라는 데서
가장 부드러운 선으로 건넨다는 것에서
도리어 속박이 되고
아니면 이해심의 숙련으로
부족함에도 겸허함으로서의 만족도로
허나 무엇보다도
감선으로서의 느낌표 지휘봉을
그 연주를 다한 예술과 같은 위대성과 같은 것
비가 온 후
눈부시록 크라이막스까지 이음새일 찬란함까지
부여할 장음의 소화력 같은 것으로
우리의 먹고 싸는 일상에도
아직 내 창자로부터 희어
싸늘히 죽어갔어도 흰 눈 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구현
부성과 모성만이 다듬어 갈 수 있는 진화
물은
거울의 空的으로 감춘 형상을
이 보이는 현상으로 들어 줄 줄 아는 배려
마치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거울을 훔쳐 온 듯 들어 주는 것
형이상학적인 것은
형이하학으로 충분이 상승 시켜주려 한 것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려 다른 각도로 늘 생각해 보고
급기야
지수화풍이!
다 흩어져 감에 또 무엇이 남은가를 보고
그리하여
프라즈마적 압력 없음이 0으로 함에
논리적 0이라는 것
행위적 0으로 자행적인 것으로
知와 行의 일체감을 찾아
중력을 떠난 형태를 부풀린 것
저 하늘의 구름을 쥐고
원자의
압핀으로 가한 듯한 힘의 원조를
인력의 견고함에도
제 부상력을 자유자재로 하는
生은 子의 연쇄요
死에도 중력을 벗은 프라즈마 알갱이의
튀각 같은 顯化力
무중력의 백지에 쓰인 내용 같이
의식도 끌고 가는
대단한 도출성과 폭발성
천둥 번개를 초월한
이 핵무기적 쟁취력을 벗어난 인연들의
그 농축성 밖의 모래시계로
둥근 보재기로서 펴보임에
움켜쥔 바위같음을 무력화 시킨 광야 같은 것의

(우리가 양수 속에 머리와 다리가 함께 모이듯
인상이나 족상이나
발바닥이 따뜻하면 잠이 오듯
봉화의 신호가 벋치는 존재의 기운
손바닥 위에 손금
강줄기처럼 흐르고
발상의 기운은
신호등처럼 일어나고
안광처럼 일어나는 것
발바닥에서 끌어올려지는 것
머리나 발바닥이나
신체상을 나타낸다고 엄지도 공주가 되고
따뜻하게 웅크린 모태에 있는 상
산다는 게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이 발품
본래 등굽이로 봤을 때
눈앞을 족상을 익여 온 발 바닥을
서서 걷고 가는 것
그대 족상을 내 봐드릴라 치면
가랭이 걷으시니 그것이 봉화불)

상고대에
우리의 색깔마져 마져 덮고
녹이는 듯 잠겨 보고
사막의 흰 모래에 빠지듯
적셔 넣어 오롱여 오르는 것이라고
덧칠인 듯 흰 머리
빠진 듯이 흰 머리
나자 마자 한 살이듯
발판 댄 것으로부터의 시발점
살은 붙이고 테두르고
나무처럼 커며
두 팔 벌려 기지개 펴는 것
오는 자에 하나를 채움보다
현존에 닿음으로 과거살을 닿은 것의
하나이듯
붙은 듯
태초적 해답
즉시적으로 알 수 있음인지
단층을 뚫고 캐어낸
막대흙의 시료 같이 그런가 하여야 하는 것
황야를 바라보며
나도 사라진 듯 석양으로 잠겨 갔을 순간에
다시 나라는 것에 서서
안광을 발휘하던 시선으로 조용히 잠겨갈 때
마음의 파문은
호수에 잠긴 고목의 잔해처럼 육신을 잊을지라도
나잇살처럼 주름지며
씨앗 이전의 창조설로서
미소의 언저리로 그대로 사라지는 것
그 공간적 힘이라는것
바위에 나무 못을 박아
퉁퉁 불거지는 힘의 역량으로
짜개지는 오늘의 시간쪽
여울 눈 하나 박힌 것
마음의 파장
어는 누구에게도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
다 그디로 두면
언덕 위에 무루나무 한 그루처럼 커 나가는 것
꼭지 까지 쫓아갈 량의
살피 한살배기 애지중지 감싸가며
공원 밴치의 연인으로
이미 달을 삼킨 역사책에
살피를 낀 추억을 맞추는 듯
이것이 최초의 알심이요
알섬이요
알짬인
인간이여!
더 이상 사람을 시험하려 들지 마라
애면글면이요
애옥살이 조차 바위를 차고 나는 것
그 애성이가 터져나오는 것은 씨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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