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미완)

3 호선 1

narrae 2013. 2. 25. 07:42

 

 

3 호선 약찬

 

수서가 허전했음인가

오금을 박차 리듬화라

현인 화살이 오르페우스의 손길을 탄 듯

대화에 마두가 저 멀리 보인다

명연주가의 빠른 손놀림이듯

파가니니의 긴 손가락이듯 언저리 폭도 넓게

대화합을 위하여

주엽 속에 붉게 타는 계절은 늘 준비 중으듯

주엽이 드는 아궁이엔 솥을 걸어야 한다

산 아래 태산이 아니든가

말머리가 보이고 백마라

도둑이 아니라 신랑격이라

잔치할 일

어느 혈이 막혀 펴야 하는 듯

침을 놓은

인당에 대곡의 육근으로 화정으로 이젠 맑에 고일 혈

인당인 이마를 고양하는구나

두 줄기 DNA가 RNA로 퍼진 듯 단백질 구석구석을 돌아

다시 모인 듯

떨어지고 붙이고 한 줄기 기존 선에 쌍으로 모인 3 호선이라

신촌에 소식인가 하니 구파발이 또 간다

두 라인에 하나가 퍼진 듯이 가서 또 돌아옴이라    

대화는 언저리에는 있다 

대화는 입에는 있다 

주엽에 정발산으로 익혔다고 한다 

많은 토론이 식지 않은 듯이 

마두 또한 그렇게 머리를 썻다고 한다 

백성에 대곡에 화정이 그래도 

몸이 풍부해야 대화도 되는 듯이 

원흥 삼송 지축이 지조는 지킨 냥 

옛 파발은 앞으로 말이나 

신파발은 연신 안으로 오금까지 간다 

생의 덕목은 결국 속으로 삼키는 눈물과 같은 것 

불광을 볼 수 밖에 없는 것 

녹번은 홍제랗 하나 무악재에도 목이 멘다 

그리어 누구에 의지할 것이냐 독립문일 뿐이로구나

경복에 안국이면 되었지 무얼 바라리

종소리 삼하면 

을지도 삼이요 

을지가 삼하면 

충무도 삼하니

삼위 일체가 을지가 충무로 역사를 궨다 

동쪽 크게 시장으로 여니 약수요 

약이면 그 때로 약인 것 항상 금호에 옥수를 마시듯이 할 것이라 

압구정애 상투머리 언제 신사라고 

신사면 무얼하나 잠원은 애벌레일 때부터 고속으로 터미네이터로 만든다는데

교대에는 그 것 그리기 바쁘데 가르친다 이젠 남쪽 에너지까지 체온성으로 움직이는데 

그 재질이 양재라고 

그런데 이 것이 어데서 이미 온 것이여? 이제 오는 것이 아니여? 

고곡이 한적한 골짝 콩밭에 큰 뀡어 뀡꿩거리며 도망을 친다 

학이 여룰지고 하늘이 크게 푸르게 비쳐 청청한데 

일원이 물  또한 서쪽이라고 한다 

가락이 시장이 선 시대가 꿈이려가 

가야국이 서방에서 오면 경찰 국가의 병증에는 오금이 있다

 

 

3 호선

 

아!  피아의 노에 비치는 것에

피아노가 이빨일 곳이

암석의 치아를 내놓을 춘천과 동두천인 듯이

아! 피아가 서러운 노가 가네

피아가 서러운 노가 가네

피아노의 탄력 속엔 
우리의 말이 쉬웠을 뿐인 
영롱함과 순수함 
진리롸 양심을 다 끌어안을 때까지 
포용력을 가져본 인내와 지성이다 
쇠소리에 가깝도록 소리마져 예리함을 
헌신과 희생의 사라져간 공간에 
감동의 울림으로 
장생의 첫발을 보아가며 젖어가는 것 
무지개 문엔 
하늘이 세수를 하고 한 점 티끌 다 씻은 
문지기도 없는 누구나의 고향 
들이 반짝  
내가 일구는 남새밭에도 반짝 
누구나 인간은 이 자아의 발견 
문밖의 침묵이 좋음을 
난 허공을 파는데 
개는 누굴 파 짖는고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의 동요인가 
아니면 저 허공의 쨀 듯한 아픔인가 
난 말이 없고 
넌 홍해가 갈라지듯 짖어도 
다시 아물리는 바다와 같을 뿐이려니 
용의 목을 비틀지 않아도 피아노 샘은 깊고 
용이 제 몸부림을 다해도 
피아노 샘에 구름이 잠잔다 
장단이 맞으면 
휘감을 것에 
아득한 구름 평천에 
용오름을 잊은 채 잠을 잔다 
샘처럼 차가웁게 돌이켜 
하늘 손 끝에 닿을 것처럼 아련히 달리는 사이 
구름이 몽상이 되고 
구름이 사색이 되고 
아득한 발현의 정수에서 
어찌 하늘의 법칙이 따로 있으며 
땅의 법칙이 따로 있으랴 
그져 한 법칙에 
땅과 하늘이 합리성과 최선책을 내 놓음이니 
이것이 피요 땀임을 

귀에도 털이 나면 장수의 조라고 함에

갈대엔 푸르름의 풍광보다

갈 데까지 간 것인 듯

잘 대쪽만 남은 것인 듯

노랗게 대지빛만 남은 채

꺾이고 부러져도 덧날일 일이 없 듯

그로 포근히 햇살이듯 다 사라지는 듯

천지 간의 격랑을 문 것에

인생이라고 갈대는 뿌리만의 사회라고

얼음 밑에서 진정 꿈인 듯

미다스이 이발사도 일 년 내내 참지 못하듯

그 것도 땅에 묻었으면 그로 구슬 세계나 될 일이지

또 어울려 속삭인다는 것이

그렇다고 연등 켜는 날

초가 녹는 것이 한결같지 않듯

이미 삶의 기운이 아닌 것에 꺾이는 것이 다 다로고 보면

그 뿌리의 징후도 각각이듯이

그래도 지금은 한 자리인 것은

다 이발사가 뱉은 자기 머리 자기가 못 깎은 것이겠지

아마 로또 복권의 바닥도 이렇게 일어나는 듯이

아! 대화로세

대화합의 고밀도 보라

강이 하늘의 벼리는 보일 때

그 녹을 먹는 것이

뿌리만의 지하 세계여도 자신의 키를 훨씬 넘어버린

뗄래야 뗄 수 없는 공감대

또한 수심에 간담을 씻는 것이요

면경으로 떼었다 붙여졌다 할

9대화에는 마주 보는 얼음이 녹으면 되는 것을
對며는 거울이더냐
그림자이더냐
우린 그림자 對에 있어
거울對을 모르기에
거울이 얼음처럼 화함을 몰라
어둠을 개울 장장 깊은 곳으로 몰아 넣고 산다)

 

 대화(大化)
어쩔 텐가
조화는 부려야겠는데
무엇이 들고
무엇이 만났단 말인가
 

꽃의 시중이여! 
나무에 걸린 연 같이 
방거사의 딸처럼 이해된 꽃의 시중이여 ! 
내게는 그져 투명한 
벌거숭이 임금의 옷같은 선문답을 
주고 받는 사이를 떠났다 
비천상의 날개 같음에 휘저어 감이 있더냐

 

음향이여! 
기울여 본 껍질을 씌워 
그 울림을 다 채울 듯이 하고 소우주의 놓여지고 
끌어들이는 길도 보이지 말라 
이 대뇌피질의 족속 
그 메카를 이룸에 
아득하고 달콤함과 고독이 섬직한 부분으로 
손짓함이 남는다 
평상시엔 
그네 끝에 바람 스칠 듯한 감촉으로 살은가 했는데 
외로움이 깊을 땐 
키타 통 속도 어이 그리 우물 속 같을까 
내 호흡의 윤기만큼이나 
밀착된 가까운 속삭임만 같았는데 
저만치의 고양이 일어나듯이 
하늘은 넓건만 
왠 귀 기울임을 채워와 
굴러도 굴러도 섬뜩한 외로우만 남누나 
지구의 무슨 실날을 물은가 했더니 
왠 쉬파리가 주위를 돌며 맴돌며 
정방의 방안 주위를 곡예비행하며 
요란한 소리다 
저 녀석은 뭔가 물은 듯하나 
나도 알 바 없는데 
어쩜 이 방이 깊음을 우쭐대는지 
요란하다 
창밖엔 밝은 새소리 
달이 천풍을 다 낚았나 
바람 한 점 없고 
산 골짝 분지엔 
게가 운탕만 일으키다 잔다 
어느 살집 베일을 벗겨 먹고 
뼈다귀만 같이 갈고 가는 논리 
달나라 길 등뼈의 디스크 
저 태양계 머리부터 
구심적 산술의 갈비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나무야 
아지랑이가 아리랑 고개에 걸린 
너의 무용의 굳은 팜플렛 
아! 돌아보지 말아야 할 롯의 부인처럼 
그 무슨 화두에 굳어 버린 
천상 천하의 독존은 
형이상학적으로 높고파 오르고 오르고 
난 왠지 톳시 하나 주물러 
손가락 헤듯이 꼽아 굳어가는 
그 고행에도 성스러움일까

도리께 소식 주고 반환점
저 태양이 언체인 마이 하트라 해도
톱니의 소리

보리가 발톱을 내놓고
힘겹게 소가 하나로 덮힌 대지를 가르는 이 월

 

(모든 게 주엽이니
닻을 내릴 일 없다
못 만날 일도 없는 것에
대화가 필요한 것려니)

 

주엽
솥에 낙엽을 밀어 넣음세
가을을 찾음세
이미 잎에 물들은 여름의 화폭이
불과 같아
저기 화신으로 받아넘김이
불만 갖다 대어도
금방 붉게 꼬리쳐 사라지고

풀뿌리마다 
스스로 거룩케하여 
음마다 영역이 깊도록 
긍지를 갖게 굵으소서 
탐욕적인 깃발 
가벼운 단계로 입김마냥 뿌릴 
굴뚝의 기관의 마디로 
배속시키고 
물 그림자는 심미적 해석으로 
그대 눈동자 끝까지 살아 
바닥을 드러내놔도 
한 점 되레 담미를 번뜩이고 
산은 산인대로 살은 
구기자 빛 스치며 
선뜻 선뜻 스쳐 지나는 
물고래빛 부상 
상스럽든 귀품이든 
기민성이 좇으면 어리석음 같게도 
치졸함이 연기같이 끝나는 것을

 

대로 
길 위엔 차가 지났지 

사람이 지났다 이니 한다 
길 위로 바람이 지났지 
사람이 지났다 아닌 한다 
그대나 나나 얼굴 내밀기 전까진 
이 장관(壯觀)에 운해(雲海)를 싣고 
참으로 긴 여행의 마중이가 되지 못하는 
안개는 이방인이 아니라 
가던 길처럼 일어나고 
늦잠일 뿐인 
저 높은 지휘봉의 개문(開門)에  
안개처럼 다시 와지지 않은 피곤에 
왠지 쓸쓸함은 
밤이라서가 아니요 
간혹있는 좌절감에서도 아니다 
새벽에 
나도 새벽같은 새벽에 
다 일어서도 무거움에 있다 
추억 속에 헛기침을 하는 
지워지지도 않는 
낯선 듯이 와버린 
한 세대 밖의 허전함과 같이 
돌아서면 눈물같기도 해 
헛기침이 괜히 겸연쩍은 듯하다 
이렇게 빈 공간임을 
울리고도 더 일갈이 아닌 왠 조심성같이 
시간의 춤 
세월이 가는 데도 
공기만 같이 우리의 허파에 
나뭇가지처럼 숨죽임에 팽창된 듯이 살고 
세월이 손살같음에도 
사랑은 더 물처럼 메워들고 
물이라도 이처럼 잔잔하면 
이 방울이 솟으면 
시간의 춤이라 하자 
우리의 사랑이 이 문만큼이나 꽉 잡을 
그 뭉클함이라도 
시간의 춤이라 하자 
늙어감에 
죽음의 추상으로도 뼈가 발리고 
그 주변성을 떠올림이 아니라 
내 영혼에 다가서는 것 
내가 내게 다가서는 만큼 
그대도 내게 더 깊어진다 
바다 
내 영혼에 물감을 들이니 
원생 동물의 
최초의 대형컴퓨터처럼 앉은 산호들 

(화정(花井)
사랑아
내 사랑아
난 그대의 읊는데
모든 이는 날 화정이라 하네
사랑아
내 사랑아
단풍도 불꽃이 닿으면 타는데
그댄 태우지 못해
흘러 보내듯 하건만
흔들며 오르는 모습이다)

 

(너 鼎해라
나 鉢할테니
정발이 모이기도 쉬운듯 하면서 어렵고
정치에 물린 한 솥 놀음 같아도
탈속과 같은 것이기도 한 것에
너 鼎해라 나 鉢하리니)

 

정발산
천하를 논함에
네 그릇이 최고로다
네가 받쳐들고
네게 모임이 다 영웅호걸이 아니나
만민을 가득 채울 줄 아는
자세가 초극의 시험대로다

누군가 아닌 
이미 우리가 담배처럼 면역된 깃발을 흔들어 줘 
격동의 순간이 달라붙고 
전제마져 거기 매달아 떨어져간 날들 
뱀이 유령처럼 진을 모아   
자욱한 연기가 꼬릴 떼질 못하고  
굴에 굴을 따라 
식은 봉화대의 탈의된 신호를 받아 
열심히 치장한 
말끔히 단장된 찬란한 등의 꼬리표 
촌락을 파고 들어 
삭풍의 병풍을 둘러 
산은 사족처럼 잘려 나가고 
얼 뜬 지체가 추락한 위안 
열차는 뱀의 바위 틈새 빠져 나와 
기형의 자위를 배풀며 능구렁이가 된다 

 

나무와 바람  
구름 끝에 매달아 타이를 매고 
바람결을 추슬러 핀을 꽂고 
아직 철 덜 든 아이의 
신사 숙녀 단장의 어깨처럼 빳빳하고 
걸음처럼 빳빳하다 성숙되어 가는 
금새 잊어버리고 칠랑팔랑 
요정처럼 숨고 
계수 그늘에 졸고 
그대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닌 
주제가 다 붙지 아니한 존재의 그림자 
우린 완전성을 발견하며 진보된 것이 아니다 
절도를 캐며 발전한 것이다 
우린 스포츠를 즐기지만 
그 절제성을 
도전에서 성취하려고는 않는다 
우린 스포츠보다 더한 자유라고 생각한다 
허나 우리의 발견이 
운명과의 절재적 룰이라는 걸 감수할 용기가 진정한 용기이다 
허나 우리는 원만성이 대양의 파도끝처럼 
폭을 두르고 있다고 여김이 문제다 
기름 보일러 
따뜻한 이야기 
무용한 이야기 
한 발도 뗀 바 없지만 
십리 밖을 헤매는 발동 달린 목마  
우린 그 길 위로 퇴근 
인체 
발바닥에 봄기운이 오른다 싶으면 
중간쯤에 꽃이요 
그에 반에 해요 달이요 
그 끝머리에 신화가 우글대는 우주 
야등 
가로등 아래 
가로수가 연하게 맑다 
먼지 낀 대화 속에 진한 의지에 
투명하도록  속 비치는 거리는 맑다 
이 나이에 욕문화를 걸러내야 하는 
아직도 밤 구석에 
낭만을 지새우는 입새에 
그마져 굳은 침묵링 수 밖에 없는 대로 앞에 
길가가 연하디 맑다 
지난밤에 가로수를 보았듯 
하얀 창에 일어남이 아난 
푸른 창빛으로 날 일깨운다 
마치 푸르름이 진해 검어 진듯한 역류로 
서글프도록 우릴 일으켜 세움은 
나무 한 잎의 연가 

 

(아! 말머리가 쓸쓸하구나
말머리 숙이고 달리는 것이
말머리 들고 말머리라
계속 감에 길이던 것이
가로지른 강을 바라보게 되었는가
갈 듯도 하나 고개를 쳐든다)

 

마두
모양새가 말머리 같은
허나 대 웅비처럼 보이는
아 공이라서 내 머리인가
실이라서 내 머리인가
백설에 찰진 마을
마두가 여기 있네

 

천둥처럼 커 날을 농악의 풍요그 어떤 여린 경기의 다릴 뻗고 
새끼 꼬는 틀 물고 늘어진 길 
아무 방향성마져 상실할 때 
그대로 굳은 화석마냥해 
겨울의 틀 박힌 씨앓이로 
실제 달리 다릴 뻗고 
끓어오르는  응원과 휘 젓는 깃발에 
그 푸르든 기억에 낙엽이 지일 때까지 
숙명의 끈을 일시에 물고  
하늘이 자판을 수 놓으려 떠나고 
어쩜 가당치 않아 제외성에 
어찌 봐 치켜세워 다라 간 냥  
이 북세통에 
황토에 녹녹해 춘곤에 주저 않고 
한 뼘의 욕심이 없어 담백함에 
덜어진 지혜는 그리 풀려 사라지는 
요령을 터득하려 수행자만 나온

 

(대화에는 마주 보는 얼음이 녹으면 되는 것을
對며는 거울이더냐
그림자이더냐
우린 그림자 對에 있어
거울對을 모르기에
거울이 얼음처럼 화함을 몰라
어둠을 개울 장장 깊은 곳으로 몰아 넣고 산다)

상모의 노래로 
브래이크 댄스로 
휘돌며 찢으며 
원탁으로 압축 시켜가며 움터 
아카시아 꽃 
벌의 노래를 안고 지고 
안고 지고 
작은 공을 채워 올려 
세상 모든 일체 중에   
저 들녘만큼이나 안식이리요 
그 느낌에 깍여도 무너져도 개의치 않고 
훗날의 기약은 비지기름 바른 듯  
매끈한 열차 빠져 나오면 
아지랑이 손 흔드는 때의 꼬리 무는 귀향

 

(나도 百石을 먹고 채우면
하얀 머리가 나오는데
내 비록 몸을 떠난다 한들
네 돌덩이인들 못 빠져 나가리)

백석
백석이 결사 더 뭉치면
빛이 말머리처럼 빠져나간다
백석아
백석에 곧음을 얻어 뻗어 나간다
백석아
너의 정리된 채색 속에
서로 투명한 백묵이 희도록 나와 있는
공간 또한 있도다

오르는 밑 바늘에 달렸음인지 
싹이라는 수를 보이고 
미몽인  속을 헤쳐나감이 
가을날 내리 꽂힌 수바늘의 
섬세한 세포판 같은 바닥에 
피가 맺혀 붉게 물들고 
일체 해방의 실을 물어 올림에 
뱀의 몸부림으로 의도된 바를 간다 
비늘 자국 파 벗긴 흔적 없는 곳에 
세월의 갈비뼈를 발견해 
철길 긴들 무엇하나 

 

의혹이 더 길구나 
백안시되어 진령을 바꿔가는 창공 
무너지는 삭신(削身)의 산하 
이진 심는 자의 것 
깍깍 
정적의 끝을 파고 드는 
새 부리만큼이나 법식이 들고 
새부리만큼이나 숨 골라간 기관지의 기침 
비창 한 줄기의 침울과 긴장감은 아닐까 
봉함 같아도 허기진 골짝을 빠져나가 
똘똘 뭉쳐진 통찰력이 
미증유의 가래떡을 범벅해 놓은 듯 
푹 먹은 듯한 적막 
흰 전등은 닦아내듯 발산하고 
야무지지 못한 흔적 같은 외면에 
겨우 한 템포의 가슴 열릴 듯 말 듯 
깊은 유서의 바닥을 쳐 
망울에서 흘러내린 상흔을 
개울은 소리를 덮어 
제 존재의 부양을 높이고 
발 무거운 바리 바리의 숲한 장단에 
얼었다 풀렸다 
여편네 얼굴같이 피었다 

(대곡은 목숨줄 같은 것
골짝은 핏줄과 같은 것
한 곡식이
천지가 함께 아물린 듯이 야물면
한 곡식에 동맥 정맥 땅에
맥을 붙들어 사는 것 산 골짝
대곡은 地卵을 꾹 쥐고 있다) 

오르는 밑 바늘에 달렸음인지 


싹이라는 수를 보이고 
미몽인  속을 헤쳐나감이 
가을날 내리 꽂힌 수바늘의 
섬세한 세포판 같은 바닥에 
피가 맺혀 붉게 물들고 
일체 해방의 실을 물어 올림에 
뱀의 몸부림으로 의도된 바를 간다 
비늘 자국 파 벗긴 흔적 없는 곳에 
세월의 갈비뼈를 발견해 
철길 긴들 무엇하나 

 

 

볕이 어깨를 찍어내듯
턱턱 걸린 듯 먹인
저녁은 허리 쉽게 굽어지지 않듯 힘들었는지
붉은 핏기 몰린 듯 젖어든 경사
쌀 한 톨에도 화정이 되어 난다
赤禾도 있도 黑禾도 있고
우리의 정처럼 간들 태운다

 

 

사계의 다리미질 정도의 의관으로 
겨울잠 자고 나오는 혜안 
그래도 빳빳한 옷깃 눅눅하도록 
봄나들이  알차게 굵어가면 
깃발의 자취를 떠나는 안개 
검도록 짓이겨져간 목련에 
황량함에 빈 듯이 와 
아래로 받아들여 쌓인 흡인력의 
상처도 빨리 아무는 위안들 
그 느낌을 따라 저 산도 깍여 
소리도 떠나면 묻히는 
새도 평균율의 횡렬로 조금 앞서는 
무리도 거리를 더 삼키려는 부리의 
선지식의 횡열 
억지부리지 않는 길로 오려무나 
새는 그 진열을 다 맞추었고 
그대 속마져 까불리면 
비의 연가로 
나눔에도 한층 보둠어 
무중력의 곡예에도 잠시 숨돌리고 
사랑과 이별 속에 
뭉쳐 흐르는 끝머리에서 보고져함이니 

 

(원당엔
아버지 어머니 사이에 아이가 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요
둘 더하기 둘은 셋인
멘델의 법칙)

 

원당
원당의 표현이여!
원래의 면목으로 본 물결이여!

장승의 얼굴처럼 웃다 갈라지며 트고  
손금처럼 갈라지며 트고 
불가사의의 세월에 
아직도 나오는 것은 그 땀의 샘 
시간의 정각을 알리는 뻐꾸기 
신명을 다해 
닫힌 미지의 
지하의 촌음을 뿜어내는 뜸뿌기 
물총새가 쏘았고 
피리도 못 따르는  
옥을 굴러 귀염마저 다하는 작은 새 
우리는 보아도 보았다 하겠는가 
아직도 눈 감음 속엔 
뻐꾹새 정각의 얼굴에도 아니 불거진 소리만 깍깍 
검은 숲 속에 깍깍 
이 환한 낮에는 긴 여음을 토하며 깍깍  
 


 

저 삼송으로 버티는
연속성의 법칙을 따르는 것
天과 地에
천은 한 손 받들고 한 손으로 풀고
지는 두 꼭 받들어 쥐고

 

 

자 , 잎이 지면 
고구마 뿌리마냥 캐어 먹자 
저 입술의 조잘댐에서 찬 이슬일 때 
땅콩인 냥 거둬 먹자 
잎이 지면 더 긴 한숨의 엉어리를 
굳어진 지각 속에서 손아귀 쥐듯 힘준 
견고한 뿌리를 개미에게 물어 보자구나 
그보다 더 질기게 울어 
대나무 통으로 휘며 
마디 마디 포용력으로 다 설명할 필요 없이 
동그라미의 원상으로 허와 실로 깍지끼어 
허로 갈무리 된 아름다운 새소리 마져 번잡스러운 입정 
그 조율에 빈번히 노출되는 소리 
굳이 나무이려 하였다가 늙어가며 패이고 
늙어가며 패이고 
이 비색한 공간에 
박새가 달달 복달 일어선 민둥이 
따가운 살갗에 
오선의 파장을 물고 
무길 배추길 상치길 
다람쥐 도토리 줍듯 
비바람에 흔들어 본 
뿌리마져 물고 늘어진 억척에 마다하고 
기차놀이 새끼줄의 토대를 세워 
바람몰이 운치로 뒤척여 보는 
아지랑이 뭉쳐 속내일 듯 
겨울밭 구경을 다 못하고 
사사로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지축이든가
괄호 속에서
모래처럼 흘러내려도 무한 속만 같은

 

 

자 , 잎이 지면 
고구마 뿌리마냥 캐어 먹자 
저 입술의 조잘댐에서 찬 이슬일 때 
땅콩인 냥 거둬 먹자 
잎이 지면 더 긴 한숨의 엉어리를 
굳어진 지각 속에서 손아귀 쥐듯 힘준 
견고한 뿌리를 개미에게 물어 보자구나 
그보다 더 질기게 울어 
대나무 통으로 휘며 
마디 마디 포용력으로 다 설명할 필요 없이 
동그라미의 원상으로 허와 실로 깍지끼어 
허로 갈무리 된 아름다운 새소리 마져 번잡스러운 입정 
그 조율에 빈번히 노출되는 소리 
굳이 나무이려 하였다가 늙어가며 패이고 
늙어가며 패이고 
이 비색한 공간에 
박새가 달달 복달 일어선 민둥이 
따가운 살갗에 
오선의 파장을 물고 
무길 배추길 상치길 
다람쥐 도토리 줍듯 
비바람에 흔들어 본 
뿌리마져 물고 늘어진 억척에 마다하고 
기차놀이 새끼줄의 토대를 세워 
바람몰이 운치로 뒤척여 보는 
아지랑이 뭉쳐 속내일 듯 
겨울밭 구경을 다 못하고 
사사로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아! 연신 안으로
도리어 도리어 돌려 보리니
이 세상을 버릴 수 없는 개재
아! 우리의 토속적 조상적 신은 피안이요
부처는 차안으로 더 넓구나
아! 피안만으로 거둘 수 없는
물방울 고여 박쥐처럼 매달려 떨어질 듯 해도 한층
뒤집어 세상을 보고 날아도 피안적인 것
그러한 관념성
말려든 듯 본 것 같은 것에도
사라지는 길의 경지가 아니어도
도리어 한 마디 떠나온 이 곳이 육친 밖 넓은 경지의 혜택들
연신 안으로
안이어야 하는 것이기에 휘는
마치 헨리혜성처럼 안고 도는 佛跡)

 

 

비오는 날 
들춰 뭉치다 뜯기고 
들춰 뭉치다 뜯기고 
먼 훗날 목성 땅 바람 일으켜 
낑낑거린 심전도의 깃대 
그대들의 장단으로 너무 많이 먹은 몰골 
우린 깃대 하나의 샘터 
계단적 층층의 껍질에서 해빙된 흡수 
갈증에서 다 말라버린 
지하 못의 스텝 
숲으로 감싸 보았던 새는 아름답다 
각양 각색의 자태를 뽐내며 
허나 떨어져 나온 새는 
그 숲을 지고 나오는 듯이 
그 허울의 덧칠을 묻혀 나와야 되듯이 
무리지어 힘을 보태어도 검다 
그 음정의 단편적이고 파편적임은 
마치 채석장의 돌조각처럼 쪼개어 나오고 
날카롭고 위태한 모서리의 예리함만 남기고 
더 분쇄되어 흩어지듯이 날아오른다 
찢어진 탬포에 더 이상 기대하지 말자 
이 밤의 분진이 더 이상 뭉쳐진 소리라 말자  
잊은 고 유물을 찾듯이 
창연했던 시대가 응축된 듯이 
우리가 자유분방하게 나아가고 
묶어가는 진가성이 더 위대하다는 
썩다썩다 결국에는 썩지 않는 
어쩜 우리를 부질없음으로 만들어 
자신의 장구성을 여지없이 발휘하는 
고이 간주되어 가는 그 포용성에 
이 찢어진 템포여! 
너의 알레르기의 기침에도 
벌의 침으로 용해한 꿀과 같이 
달콤함의 성분엔 
더욱 열띠어 놓아 천식마져 달아나게 하고 
거기에도 농축된 
저 시공 어디에선가 
생존이 미치지 않는 무호흡증에 
이 검은 분해성을 내 놓을 기능에 
사랑의 빌미든 
과학적 유혹이든 
이미 금이 가 흩어진 태초를 거듭 실습되는 
그 표본성을 흩날려 봄을 아는지 
음역의 낱알 
바람의 스푼으로의 마스게임 
우리의 온몸에 태초의 분해성에 
너무도 많이 숨겨둔 현기 
본래 천상의 찬연함이며 
무지개 빛 찬연함이  
씨앗의 포부는 이 난무하는 꽃들의 향기로 
향수를 무른 듯이 이성을 덮어 무마될는지 
하늘을 꽃 피움에 발을 쇠고랑 채웠는지  
새는 숲의 한 포인트로 감추며 나른다  


불광은 불이나 그 자체가 空思想을 그리며
손가락 치켜 세우듯 피어오르는 것의
피아노 한 방울씩 적막을 다셔 먹고가는 길이 있는 곳에
어느 새 내 폐부를 파고 든 듯
긴 통로를 파고 든 듯
육친이 닿는 것을
저 피안을 닿아 엮어온 것
육친 밖 멀리서도 잇는 것이라면
그 일직성으로 뻗어 봐야 할 것 같음에
도리어 이 차안의 성현의 말씀으로도
넓은 포부와 노력을 수용하는 선지식의 배포
마치 육친의 인연 밖에서도 더 넓은 자비가 있 듯
피안은 육친에 가까운 구름 솜 같음이요
차안은 도리어 넓은 불광과 같은 육친 밖에도
베풀어 담아 놓은 것이기에

 

 

 녹번의
녹은 새길 녹도 되는 것이라
그래서 아예 코팅까지 마친 잎새들
녹은 그 번영의 날
기록함이 하늘과 같음에 번번히 푸르다
잎새는 지구가 푸르지 않을 때의
기억마져 소진해 바삭거릴 정도의
저 별로 가는 길목의 소리
좀 더 윤택하게 잎새를 달고 별까지 가는 법
아! 고엽을 부수어 감이 빠른 것인가
유약 바른 우주선인지

 

 

메마름에 
땅이 터 갈라짐에 
파손되어 가는 소리가 어쩌면 저리 다 
흩어질 갈까 이 한 무덤 같은 별외성이 
입을 열어 조개가 된 
두렵도록 닫을 무책임성이 아니기에 
개문(開門)에 진주성을 만들어 
그리 쉽사리 내 놓지 못할 음정이 아닌 
천지를 다 합친 유기체로 전율성을 높이고 
저 찢어진 소리를 아물기까지는  
샘물은 차거워지며 맑았다 
혓바닥으로 다실 끝을 만들었음에 
투명함이 뜨물로 채웠음인가 
서서히 질박해지며 살아온 지질(地質)성의 
태생적으로 다들 입 닫게 한 
세월의 유수만으로 훈시되어 온 듯이 닦여온 
운택한 조약돌의 미끈한 유희를 맛보았듯 
향수에 진주를 다듬었고 
내 분비적 침에 다셔 넣는 그 기다림 같은 
영원성은 본질부터가 시간을 넘어 선 것
 
우리의 키스 한 번에도 
이 마약을 못 깨어 
영원을 더 보태려 야단이요 
이별이요 
사별이라도 이 계약성은 끝나지 않았다

 

 

무악이어도 재라는데
내 그대 앞에 악이어도 재이면
산이 다리를 달더라도 엎고 가리니
천 년 버티면 달이 실어 가리니
무악도 재가 되는데
저 수미산에도
다 지울 수 없는 길일 지언정
무악도 재가 되어 덩어리 됨 보다
차라리 악으로 인고함으로 그대를 배우리니

그대가 내게 여행일 수 있다면
장엄함도 빼어나야겠지
우리가 눈이 보이는 풍랑을 따라감에
여행처럼 그댈 들일 수 있음이
부귀영화보다 더 헐벗어
皆骨이 되어도 仙風이 되고
그 여행을 들일 수 있다면
모래 한 알 적 아름다움
죽어도 두개골적 미학 홍제인 것
크게 넘는다는 것의

 

 

한 내딛는 여음의 균열성이 
어쩜 우리의 자국이 아닌  
효소의 흠뻑 젖은 맛의 저밈으로 
구슬 속 빛이 살은 듯이 
마음을 동일하게 열어 가는   
신비롬 자체로만 끝남이 아닌 
그 파문을 따라 나를 진정 향기처럼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낭비라고 결코 생각지 않을 부패하지 않는 
그 불변성에 
더 이상은 일생을 걸어도 
촌음의 현혹이요 모호한 접미성 
허나 결정적이지도 않고 
교조적인 이 물결의 혼란 속에서 
이 침 맛에 돛대를 달고 
단 둘이면 좋을 이 개폐에   
함께 할 회원을 모집하고 
별은 빛난다고 
눈물 콧물 범벅된 
엄정히 따져 무엇인지도 모를 오욕에 
선을 위안 받으려는 요술 구슬 
끌어 모은 잎새 
마지막 잎새를 이야기한다  
     

 
독립문
그 사실성으로 닦은 대로
모진 풍파가 거칠게 갈아야할 작품인지
홀로 서기 아니 홀로 선 것이다
저 나무도 자르지 않았다면 둥근 나이테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높게 뻗은 報身의 문제
꽃이 피는 化身의 문제
거기서 떨구는 과제
본래 일체인 것인데 무슨 독립의 바탕


경복이란 축복케 하는 것
저 복정에서 부터
여기 경복을 말함이니
그대의 복을 경사스럽게 하라
아! 경복이여!
보편적 혜택은 덕을 좀 본 것이요
어긋났음에도 별탈 없음이 복 축에 기는 것의
어찌 복이 경사스러움 일이겠느냐
그 차별성을 떠나 화함을 안고
그 분별성을 따라
報가 꺾임이 어덴가를 알라

 

 

부동국
안국이여!
그대 부동국을 아는가
누군가 죽음이 무엇인가를 물으니
저 거울 속의 나라고 한다
그러자 나방이 한 마리 날아 와
거울 속으로 뚝 떨어지니 그것이 죽음이라고 한다
생의 집착만큼 죽음이 있는 것이니
다 벗은 이 자리의 나나
거울 속의 나나
본래 그 자리의 것
무엇이 떨어졌느냐를 알아볼 일이로다

 

 

蘭이 難 잡으면
잎이 한 치 더 나갈 때
꺾일까 위태롭고
혓바닥 한 치 못 거둘 양심에
밑으로 쳐질까 한 가닥의 품새에 매달리는 것
아! 안국에 어리 때 펴보인 것 같은 것
꺾이는 것이냐 아니면 균형이 위태하다
겨우 그 수평대 갖고 총칼에 외줄타기 하는 것이
진정 광대 이건만 광대 아닌 듯이 중후함이 더 있더냐
누군 난을 분출력으로 키워가도
혓다닥 한 잘린 만큼 뱉고 잘도 보신 잘 한 것으로
아직도 샘은 넘쳐 나듯이 장 사는 지혜
누군 난을 안팎의 균형도 아니다
던져 버릴 때도 있는 것을

  

 

종소리
북소리
심장의 고동소리
한 막의 것이 아니고
목 너머
한 층 너머의 돔을 끼고 살고 있음의
터진 풍선조각
다시 대기를 끌어 당겨 모리 모양 내놓듯
블랙홀의 모래시계처럼 당겨 먹어도
벽에 공기방울 처럼 붙은 것이 머리인

종로가 풍경의 고기길과 같은데
포크길 같은 기류를 잡고 오른다

 

 

산천어사 산천에 박혔으면

겨우 모래알 파도자락으로 밀어 붙이기를

제 몸으로 실어 낳는 연어의 상류층이라는 것보다

산천어 그것으로 알맹이라도 되겠느냐며

새끼인 채로 내 놓는 것을

그대 신장 잿점인 것에 또 삼투압

천지인의 허가서 그도 자꾸 배다보면

심장도 쭈그러 들 긋

태양은 자꾸 펌프질로 공간을 넓힌다

머루

울먹 울먹도 덜되고 떫은 것인지 모를  

먹먹함의 이 경지에 멍이듯 망울지을 때

머루나무는 정말 멍을 루(漏)는 것일까

저 빅뱅 터진 마인

마인이 터지면 빅뱅일

다 나의 것이라는 주시성의

마인의 마음인 것

마음의 폭발력

아! 막대기냐 막대기에 붙은 것이냐

그 길이 빅뱅의 대은하에 마음을 펼친 발로

파도가 갈매가 날개짓으로 오는 것에

우린 물 샐틈을 넘어도

물샐 틈의 보초자로 인해

하루가 거울면이 부딪힌 냥 평면으로 넘겨 주어야 하는

그댄 왜 어제에도 있고 오늘에도 있는가

함시방(含十方)

 우리가 아는 논리적 매치나

우리가 알 수 없는 인연의 매치나

설명할 수 없을 진실적 가치가 없느냐에

일어난 동기가 행위적 조화에

천 년 후에 증명이 되고 만 년 후에 증명 됨이

한 시방이기에

즉 시간 없는 양상의 것이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아! 내가 시간적 의식의 요구만으로

내가 그대에 설명된 것보다

마음으로서 인연된 행위가 더 천 족을 갔고 만 족을 갔을

마음의 일타성이 기하학적 파상을 잡는데

마치 백 년을 살아도

하루의 사주에 이미 보인 것과 같이

그 순간에 맛 만나고 못 느꼈어도

100 년 후에 그 개체를 발견할

그 자리는 자신이라고 하는 것으로

앞 뒤 시간에 놓여지지 않는 무엇임을 아느니

 

 

피아노 한 방울 씩 적막을 다셔 먹어가는 길에
어느 새
내 폐부를 파고 든 듯 복안으로 만들어 내고
육친이 닿은 것은 저 피안을 땋아 역은 것이요
애간장을 만든 것이요
성현의 선지식 또한 증승 멀리 더 높은 곳이 아닌
한 자 먼 것이
도리어 이 이 자리로 꺾이어 있나니
우린 늘 자리의 것을 저승으로 바라보아
저 멀리 신기루를 만든다

금강초롱이 매달림에
아! 선조적 울타리는 피안까지 싼 것이요
부처는 차안처럼 육친 밖에도 쓰임새를 찾기 위해
선각자의 말씀을 깔아 받는 자 들이게 있다
종 안처럼 감쌈에
조상의 영혼까지 울타리 모자요
물방울 고여 박쥐처럼 매달려 떨어질 듯 해도
다 거꾸로 피안의 벽을 빼낸 듯 해도
뒤집어 다시 차안에의 신각으로 푸는 박쥐
그것은 큰 것
안개 손가락
한 마디 말려 든 듯 사라짐이
한 마디 �은 것이요
이 사바라 하나 한 마디 더 긴 것의 陽이
선조의 시야를 더 넓힌 부처의 경지

 

 

사이키 조명등

 리랏줄이 황당한 키이듯

사이키로 분탕질하면 문을 열려 한다

내 발 디딜 자리가 스타게이트의 출구를 내는 냥

저 사이키조명 키에

황칠같이 빠른 놀림으러서의 열쇠인 냥

우린 이 적막한 어둠에서 한 키를 맞춰간다

리라( 희랍 신하에 나오는 현악기)

바람에 넘어진 팻말이면

바로 세워 놓으면 그만이지

어쩐지 팻말 잡아주는 것도 아니 잡아주는 것도

다 바람인 것같이 하잘것없는 글귀도 바람 잘 잡으니

유명세드 만든다는 손아귀에 든 것이냥 방자한 것들

은근히 춤중한 듯 눈길보여도

사는 사슬이 봉이 김선달 빰치게 엮어가는

대동강 물 팔아먹기식

아무리 못난 미생도 제 집에선 주인요

아무리 잘난 과분도 나그네길 설움이다

초가 산간 내집이면 미생 줄고 과분한 것을

눈에 밟힌다는 것 저 징금다리 눈일 때 이야기지

얼토당토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

징검다리 잠긴 그림자를 내놓고

바라고게 하는 것으로

내 인생 바싹 마를 늙음같은 때

징검따라 드러나는 눈

눈 밝히는 강을지남이 여긴지 저긴지

잔디에 누워 하을을 바라보니

구름이 지남에 그늘 젖었다 말었다

어쩐지 세속 글이라 봐야 맑게 눈 뜬 것에 비하면

앵무새같은 것

그리 봐 공책인 냥 배역 같은 것에

내놓은 공허한 것

꼭 색깔 있다고 주인공 행세하니

때깔 잘 먹인 판박은 인생 노래

 

 

文은 解인 것
구절초 삼동 끝에 누래도
결코 붉음을 토하지는 않는다
고동색 흠씬 먹어도
붉음을 토하지 아니한다
황색 신호등
무엇보다 아이들에겐
푸른 신호등과 적색 신호등 보다
우리가 자신에게서 돌켜야 하고
왠지 돌이키는 굴렁쇠 같은 이야기에
구절초면 7 음계를 넘고도 남는
을이 차재에 굳이 붙여 문덕이려 하느니
종심을 다라가듯
敲心을 따라 가는 길의
을이 내 머리에 앉아도 좋고
내가 을 위에 타도 좋고

 

 

이마 선상의 따오기

저 태풍의 심줄로 인간의 역사를 짜본다는 것이

文行이 비비꼬아 빗대는 재주 투성이나

몇 바퀴 틀어버리면 음흉하게 썩어가니

또 뒤집어 武行의 단순무식이 부담되나

직선적임이 그나맘 속은 비치니

부끄러움은 아는 것은 오히려 솔직한지도 모를

욕망은 채웠으나

허나 그도 곧을 수 만은 힘드는

욕정과 도덕률과의 인과 관계는 갈수록 세분화에 가두고

말많고 입 막을려니

죽도록 비비 틀어 쥐어 짜고

비틀리는데는 요량이 있는

오히려 상대적어서

文의 걸레가 짜이면 흰살을 드러내 듯

죽지 않는 깡다구이니

文이 거울 같이 하고

武가 바람 같이 하면 신선하기가 나을

하늘의 별도 그대로 이겠지만

무가 거울 같이 하고

문이 바람가타이 하니

하늘의 별이 이마에 총총 맺힘이

인생고의 해명이 변명도 해명길인 냥

땀으로 송알송알 맺힘에 있다

손에 실끼운 모양 바꾸기이듯

저 별자리의 틀

이 생명선 골을 따라 받쳐든 것

다시 마주 받아 五指를 자유롭에 걸어 펼친 \

행위의 예술

별 자리의

신화 또한 이 손바닥 골을 못 벗어났으니

그대의 좌절이여! 떨어져도 이 바닥의

천기란 누설이라 마라

대화력에 있을 뿐이다

그로 理氣도 뺄 수 있고

대화! 어데든 중요항 것이다

허나 생활이란

특히 가족의 굴레한 의식주의 자존심이

많이 걸리는 편의 그 천막 아래의 대화일 뿐

마치 들꽃이 피듯

산에 절로 핀 꽃은 아닌 말이 많아도

들의 대화는 아닌 것이다

누구든 다 왕족

 우리가 근원적으로 왕을 위주로 펼치는

최선이라는 것으로 자유롭지 못함에는

어쩐지 수학도 골치 아프고

과학도 골치 아프고

거기서 노력의 공짜를 얻었으면 겸손도 해야 하는데

그저 돈만 많이 있으면 부리면 되지 않는냐의

다 게으름과 무능의 한계를 틀로서 경직화 시키려는 왕이기 때문이다

 

 

동국의 문에는 忠積傾心이 있다

 

 

 들에 붙여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는 에너지로 가만 있질 못 하니

저 들만 되어도 하늘 가득 눈에 드는 것을

에너지를 갖고 있음에도

우린 여럿이 집합적으로 뭉쳐 감이

저 들만큼 수용하는 공간으로서의 사유에 그리 익숙하지 않아

어쩜 자격지심으로 똘돌말이 하는 것으로

우리가 무리라는 것을 들로 펼쳐 담아볼 때

그리 헌신적이다를 따지기 전에

아이들처럼 계산적이지 않는 자산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는 바대로 밭이니 파도 넘실이 남아 있고

바대로 뒷박 깎으니 논에 모눈을 남긴다

벌집이 밀랍판이다

받달재 재 넘을 때

저 허공 잿점 붙은 길을 넘고

웜홀이 산천 맥락 혈은 늘 봄의 체온

저 등에 오른 피맛살이

씨앗 맺혀 성운 가지마다 별을 터뜨리고

우린 동굴적 집단의 긴 통로의 소명인 냥

우린 이 동굴적 산의 혈을 뺀 용인 냥  진화화의 틀로

뛰어봐야 저 산 하나 못 벗어난 시각일 뿐이다 

배후에서 잘도 만지작거렸음이 그마나

모양 잘 내었다고 자랑함이 그나마

세상사 색깔이나 있어 보기 좋은 것에

뭐 튀튀한 구석 냄새 풍긴다고

이것이 이것이 아니요

저것이 저것도 아니라 도리어 종잡지 못 해도

도통인 냥 드러낸 투미한 것의

 어둠으로서의 요행이나 맞물리면

얼씨구나 될 춤일 뿐의 것이

백 가지 생각보다

한 번 두드려봄만 못하다더니

차라리 한 번 깎음만 못함을 갖고

인생 석 자를 채워보는구나

 

 

忠이란 武인 것 武는 응결짓는 바의 해결
빛이 유리 속에 서슬처럼 비켜나아가듯
예리함
벼리
지하철은 더욱 민첩하고 긴밀하게 닦아오듯
적막을 가르며 눈 앞에 달려온다
멈춰도 창에 빛과 함께 번떡이며 사라지고
레일마져 그 가른 배를 드러내고
진정 충이란 것을 명경수에 비치는 것과 같음을

 

 

들에 붙여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는 에너지로 가만 있질 못 하니

저 들만 되어도 하늘 가득 눈에 드는 것을

에너지를 갖고 있음에도

우린 여럿이 집합적으로 뭉쳐 감이

저 들만큼 수용하는 공간으로서의 사유에 그리 익숙하지 않아

어쩜 자격지심으로 똘돌말이 하는 것으로

우리가 무리라는 것을 들로 펼쳐 담아볼 때

그리 헌신적이다를 따지기 전에

아이들처럼 계산적이지 않는 자산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는 바대로 밭이니 파도 넘실이 남아 있고

바대로 뒷박 깎으니 논에 모눈을 남긴다

벌집이 밀랍판이다

받달재 재 넘을 때

저 허공 잿점 붙은 길을 넘고

웜홀이 산천 맥락 혈은 늘 봄의 체온

저 등에 오른 피맛살이

씨앗 맺혀 성운 가지마다 별을 터뜨리고

우린 동굴적 집단의 긴 통로의 소명인 냥

우린 이 동굴적 산의 혈을 뺀 용인 냥  진화화의 틀로

뛰어봐야 저 산 하나 못 벗어난 시각일 뿐이다 

배후에서 잘도 만지작거렸음이 그마나

모양 잘 내었다고 자랑함이 그나마

세상사 색깔이나 있어 보기 좋은 것에

뭐 튀튀한 구석 냄새 풍긴다고

이것이 이것이 아니요

저것이 저것도 아니라 도리어 종잡지 못 해도

도통인 냥 드러낸 투미한 것의

 어둠으로서의 요행이나 맞물리면

얼씨구나 될 춤일 뿐의 것이

백 가지 생각보다

한 번 두드려봄만 못하다더니

차라리 한 번 깎음만 못함을 갖고

인생 석 자를 채워보는구나

우리에게 생각이란 밭짐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놈은 검은 것으로 火를 이겼고

밭은 누른 것으로 水을 이겼나니

생존의 본능이 이 밑그림에

머리카락이 번뇌의 양상으로 치닫는다

저 그늘 번뇌와 망상을 습지게 해 머리칼 길게 빼는 것

박박 밀어 빛나리인들 어떠랴만

검 바위 엉덩이 뿔난 듯  

검은 머릿칼의 부르스만 석 자

머리 나는 것 수염 나는 것

다 잊은 듯 쏟았다 하나 번뇌가 자랐을 믿음

석 자면 무얼 하며 열 자면 무얼 하이

 

신당동
신당에 문덕을 떠올릴 채비
이제 여기서 문뜩
사람이 신발을 갈아 실어야 하듯
고당을 넘어
새로움에 역인 맥락으로
달리 표본도 필요 없을
한 점 한 점
점점이 이어온 연역
슬기와 사명
시대가 변천해도
당상엔 내려지지 않는 긍지

 

 

병도 없고 약도 없다 하지만
병약의 관계
어느 덧 약의 비중은 커
이미 기복의 경도가 아니면
믿음의 중량이 나오질 않는 박애성
신당 당겨오기 바쁘고
불로장생의 약수는
옥이면 무얼 하며
금호며는 무얼 하나
마음에 약이 되게 하여야지

저 광짱 화장발 광발 좋으니 대지의 어머니

저 겁놈 이발 저발 모르겠을 딱 굳은 사진같은 데 

숨발 바람발 숨기득듯 겁나는 놈

낚시

달은 해까지 다달았으니 달이요

해는 은하구까지 있으니 해요

낚시가 낚시하지 않을 달과 해가 같을 뿐의

사족 중의 두 개를 담구었음의

좋은 글이란 부귀영화를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허나 세상은 너무 부귀영화로 입질하는 척도다

길들이기

신장은 이승과 저승 사이를 삼투압하는 것에

종장 3 자 붙이기

심장은 그 글로 쪼그라들까 박박 부풀리기

이러한 길들이기 원자보다 났지

업짓기

존재란 시간적 4 가지 울타리 년월일시과

공강적 4 가지 울 國道郡面이 있다

어느 한 심사 뒤틀려도 꽃을 하나 본 것에

은근히 국가적 결속으로 발붙이게 하지 못하는 것은

國業을 짓는 것이요

괜히 낯색 바꾸며 지역적 이기심을 가지면

道業을 짓는 것이요

백 리 안에 군자를 못 두면 군업이 질책이요

面을 알고 이간질하면 面業이 되는 것이니

온 몸 비틀린 듯한 체기에 바늘 딴 곳이듯

어둠이 물러난 곳에

조용히 잠들어가는 숨결을 타고

아침 꾸어나가는 것

와이어를 차이어가 먹은 듯 이 창공

돌고 도는 고무의 영광

깨끗함과 신선함이 좋은 삶의 터

사회적 건강법

외부의 실핏줄로 안으로 끌듯

다 같을 수 있음에도 등분으로 수용하는 까탈

대동맥에서 떨어져 나가 막힌 꼴보다야 나을 것이니

모든 게 적대적일 수 없으니

다양함으로 많이 수렴하는 사회성

좀 굵다 싶으면 절대굳는 문제점

인스턴트 안으로 과감한 것

아웃스턴트 바깥으로 과감할까

음식에 절로 중화여야 하는 것

고기 채우고 다도 즐기기

의식을 알아 의식을 만듦이 아니라

인간은 가만히 있질 못하는 체질이니 의식을 만든다

고갱이가 천리 파돗길을 연다

안 팔린 냉지 배추 얼어붙어 돌부처

부처 가고 아니 가고 그대 싼 돌일진데

벌써 그대의 돌에 돌아온 이 언 땅

누에도 잠과 같은 고치 끼고 숨통한 것

기없다 숨통 막히게 하지 마라

불면통으로 편치 못할 것이로다

아침마다 화장대 앞에서
늘 습관처럼 돌아 나가는
거울 한 그릇에 담는 호소가 됨을 모른다
거울이 방 한 구석을 늘 끌어 안고 살았어도
갑작스레 속이 비칠 때
찬 차분히 안고도 살았다 싶은
거울 그늘이라는 것도 있을 알게 되고
연민과 이해의 밑거름이라 해도
금호까지는 가지 못함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의

 

금호동

물러서니 금호요
다가서니 옥수로다
그대 이름 부를 만치나
모가지 길게 빼 돌아 본 고개여!
발 담근 그늘 밑의 쌀쌀함에도
강이려면 좋으련만
무심처럼 뻔질나게 흘러가도 좋으련만
난 부조(浮彫)의 조각처럼 붙어 뱃살인
아직도 그대의 마음속만 한 아름인저

금호동
난 샘구멍에서 나온 금두꺼비처럼
저 강을 바라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샘도 우주의 미아처럼 되어버리리라
난 저 다리 너머로
줄을 이어오는 생의 의미가
다 끌려 온 듯함에도 좌우로 꺽이고
어느 노작가가 바라보는 다리 아래를
다시급 이 선인 냥 끌어 당겨야 한다
별초롱한 뜀박질을 위해

원숭이가 地球儀 申을 가지니

인간의 유인원 시작터가 지상 메운것

원래의 숭함함의 터 도는 것에 깨달음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댓가에

행위가 수평적으로 나아감의 것

이끼에도 미역이 붙어 산다함은 평등의 것이

제 바위 굵다하니 낭패짓이로다

반도체

문명은 반도체 깨어 사는 데

인간은 반이 싫어 원산지도 모를

나그네라는 동질성으로 정처가 없으니

은하 긴 강물타고 갔느니

에어 포켙

눈길이 天眼처럼 깊어지면 불안할 것도 없는 지천명

어쩜 허공 중에 뻗은 것이 포켙 영상은

물베듯 닫히는 명상과 같은

다 땅에 닿으면 아래 위로 뻗을 것이

바람판에 실물적 행사의 두각을 나타낼 것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넉넉하다 것과는 별개로 서는 것

오히려 퍼짐성보다

한 아름에 드는 한 사람의 다움인지 모르는 것

비둘기가 구를 잡고 꾸꾸꾸꾸

물어다 든다는 것 九宮에 파란만장

평화란 본래 그 자리 그 위에 난장판

내가 나를 행할 수 있음이

가장 거들낸 헌신의 평탄길

거울살

휑에는 체워야 하는 상

수면상태를 빗금한 것에 비워가는 길

그것이 싱상놀음에 양수(養水) 속의 입각화

바느질

昨今明 길목이여! 琴에 弦이 顯이로다

가는 내 사랑 와도 내 사랑 잠긴 듯 떠 오른 듯

생사의 바느질 굽어 한 볼룸의 언덕 땅

당구(撞球)

그대 별님 견주는 것에 지구와 달

동(童)이 아직 동 아닌 땅 짝 맞취 당구 놀이

진지한 눈빛이로다 홀밖으로 밀어내기

하루살이

이이제이(以異制異)란 것이

거창한 것으로 붙어 역사일 것같으나

일상 중에 다반사로

하루살이 몸뚱이같은 것

말이 날개라는 것 우수수 떨어진다

기품

음악이 여기서 음을 맞춰 락이로다

주상절리 섬유 직행 꼿꼿히 섬이여!

거인의 다리통 짚은 파이프의 오른간

땅거미 졸음도 가지 가지

내가 어슴츠레 넘어가니

외등불 길마중같이 그리움 안고가네

아니 보여도 진동만으로 뿌리인 것

그것도 물 먹어 것이라 뻗은 것

천둥도 말리면 한 씨앗 하는 것

고양이 제 한 자 털에 잠자고

주인은 제 의관에 꾸벅졸며 눈 뜨는

이 눈 뜬 저 눈 뜬 것에 맞춤이 노루가슴

돼지

그대 내가 네게 복은 아니라도

돼지! 하는 것만으로 뱃심처럼 밀어붙일 것

노래방 노래연 끝심 목 쉬어도 남은 삼겹

 

옥수는 볼짝이 없고
금호는 보기짝도 없이 볼우물인데
화석의 분진처럼 노래일 것이
빛의 가루처럼 해 미진해 버렸다
너무 강렬히 지나며 밝히는 것어서인가
도리어 공복감이 커 허정을 그릇삼아
고요히 더러낸 줌이 금호이든가

 

 

옥수만 볼 것이 아니라 빙점도 보아야 할

얼음 한 판 겨우내 희소하게 얼음이 언다는 것

고기 삼겹살이 부허여져서 오는 것과 같은 것

물의 빙점에서

인간세의 빙점은 각각 다른 듯

다 여기서

젊어 답답함에도 존엄을 지켜준 것

이생 끝 썩을 준치만이라도 발견되면 다행  

 

 

낙엽길

이 쓸쓸함! 소슬바람이 이 가을을 몰고 가니

낙엽길 쓸어 담아도 텅 비워만 가는구나 

길 묻은 발레발 꼿꼿 섰다갔다 하는구나  

육우가(육유가)

하하 주나 호호주나 늙으면 허허허

정주나 마나 정주나 마나

정 차잡다 해도

정으로 웃고 웃을 것

버들 유 주나 촛불 꽃 주나

역기 재석함만으로 나도 좋은 걸

형돈 주고 아우 돈 주도

형통이라 있어 좋은

정 있으면 살맛 나겠지

온달 박 주리 명수길 주리

세상명 따라 거성박 타니

철 없다 마라 개구라 마라

노홍의 홍시로다

그 자리

물비늘이 거짓말이 아니듯
고기
꽃이 거짓말이 아니듯
열매
별이 거짓말이 아니듯
혹성
다 고기 고 자리
의혹투성이의 결실
수족관엔 비치는 것조차 어지러웠을까
비늘 없는 금붕어
태양 멀리 달아난 명왕성
明子!
얼은 가슴 녹이며 산다

관념

아무리 그 것이 진리의 말이고
물처럼 부드럽게
그대로인 채 주면서
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관념화 시킨다
아무리 트인 법주의 것이라도
인간에 의해 형틀화 되어
관념적으로 비쳐진 업으로 넘기기 마련이다
우리가 의식이 끼어남에
사물적으로 순간 민감할 때
그 촉성을 연역함에
그것이 해산되지 않는 한
진리란 것의 논리와 대비시켜 보면
다 그 순간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진리란 것을 끌다보면
현실적인 것이 더욱 허물이 커져 있을 보게 된다
좀 더 깊이가 있더라도
감성적 우둔함의,
섬세함을 갖지 못한 자가 일으키는 행위는
관념성으로 두꺼워져 간 것을 단순화한 것이라
복잡하지 않게 터는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엔 관념성이란 논리가 견고하다
그걸 어떻게 깨느냐 하는 것에 충실할 것이 아니라
결국 知行一致가 어떤 접점으로 이루어지느냐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 관념적 성격을 띠에 된다는 것이다
우리게게 있어 글 쓰는 주안점은
의식을 어떻게 가져다 주느냐와
그 의식의 회화성(繪畵性)에 둔 것이며
습작에도
표현력의 습득을 위해서 글이 써지는 것이냐에서
영감의 습득을 위하여 글이 써지는 것이냐을 따라
진취성이 상승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종착점

의식이란 것도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
줄기세포와 같은 진행형에 있을 뿐이다
내가 性에 접근했으니
그로보면 성체세포일 것이다
내가 서울에 가 봤나?
안 가봤다고 물리학자가 아닌가?
내가 중도에 있어도 모양은 있건만
어찌 그대는 이미 결론에 도달해
나를 이렇니 저렇니 하건만
결정체을 왜 못 내놓나
노란자!
필시 관념적이야 한다면
기어코 과학적 입증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과학이 주인 대접을 받는,
흰자가 관념이라면 과학은 노란자
하나 하나의 응결체
흰자을 안고 있는 눈
날개
관념과 과학의 승리로 대기 중인 대지

 

한강
빠져 죽어도 한참이나 빠져 죽었을
저 그림자에
얼굴 한 번 아니 닦아주고
누군 세월에 죽는다지만
그댄 저 구비에 하나 묻지 않아 늙어가나 보오이다
본래 한 뿌리에 너무도 멀리 돌아와
꺽꽂이에 들고
지름길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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