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그 그림자대로 깨는 건 아니다 늘 길 위에 있다 섹스폰 소리가 갈대는 좀 질기다는 듯 불어댄다 섹스폰 소리가 어젯밤 술이 목 쉰 바람을 우린 듯 지나 갔다 마치 바람처럼 지나기 어려웠던 듯 소나무 휘듯이 붉다 사라졌다 아직도 밤은 속이 붉어 오고 검은 딱지 두꺼워 와도 속 하얀 분말의 가로등의 침묵을 삼키는 듯 늘 길 위에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7.16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작은 웅덩이 하나에도 저 달을 가린다고 흙으로 덮는다 한들 우리 눈에는 가려졌는지 모르지만 서서히 배를 채워오는 것이 아니든가 트랙 위에서 단거리 주자들이 레일 위에 섰다 모두들 삼페인 위의 코르크 마개의 신호를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7.15
굴과 꿀 각주구검(刻舟求劍) 배에는 탯줄이 있다 그 건 태양계의 범위를 넘어 갤럭시과의 열매를 태로 안은 것이다 초승달 반달 다 그렇게 배인 채 왔다 머무니 그 때부터 배가 불러 온다 이렇게 되고 보니 갤럭시과가 지구과에 합이 되어 산다 그러다 의식의 반은 잃어 반쪽으로 차고 소멸됨을 따라가니 시간..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