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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그 그림자대로 깨는 건 아니다

늘 길 위에 있다 섹스폰 소리가 갈대는 좀 질기다는 듯 불어댄다 섹스폰 소리가 어젯밤 술이 목 쉰 바람을 우린 듯 지나 갔다 마치 바람처럼 지나기 어려웠던 듯 소나무 휘듯이 붉다 사라졌다 아직도 밤은 속이 붉어 오고 검은 딱지 두꺼워 와도 속 하얀 분말의 가로등의 침묵을 삼키는 듯 늘 길 위에 ..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작은 웅덩이 하나에도 저 달을 가린다고 흙으로 덮는다 한들 우리 눈에는 가려졌는지 모르지만 서서히 배를 채워오는 것이 아니든가 트랙 위에서 단거리 주자들이 레일 위에 섰다 모두들 삼페인 위의 코르크 마개의 신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