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는 황금률 나락이여! 나락에 왔는가 나락이여! 나락에 왔는가 이젠 껍질을 벗어야지 벗으면 하얀 햇살 보리가 소 다리에 모인 옹심으로 가지를 내 발톱으로 커며 사는데 넌 천마의 통통한 살을 타고 난 것 거울까지 아래 대령하며 천상의 족임을 평생 키웠는데 혹시 나락임을 잊을까 나락이라 하느니 그대여! 나..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5.19
토끼 토끼 다리가 몇 리인가 줄잡아 줄자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달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난자(卵子) 다리가 공중으로 깡총 뛰니 양수(養水) 속 토끼가 제 똥을 먹어대며 달나라에서 내려 온다 덕장과 원죄 물고기 어(魚)가 덕장에서 바싹 말라 죽을 듯 하더니 도망가 魚가 토(兎)가 됨이요 토깽이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5.14
나무도 알을 낳기 안스러워 새끼를 낳는다 나무도 알을 낳기 안스러워 새끼를 낳는다 요 옆 담 밖 남새밭에는 배나무 한 그루 벌써 제 배 아파 낳았다고 새끼 나무가 연보들 한 때는 금지된 장난에 눈물 글썽이며 저 나무도 그 아픔을 알까 했던 것에 왠지 그 아픔을 알기에 멀리 떠나 보내지 못하지 않나 싶은 알을 낳기 버거운 새끼를 낳지 않..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