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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여! 주전자 속에는 주인님을 전하는 램프의 거인이 살고 있다고 이미 천일야화가 전래된 대로 램프가 곧 주전자 말이 필요 없니 입이 필요 없니 열어 재앙이라 해도 생선을 보니 너도 텁텁하니 시큼하니 입에 침..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船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선 나무는 저 별에서 온 우주선 순 엉터리? 아니 봐라 낮에는 산소 연료통을 뺀다 허나 밤에는 산소 연료통를 채운다 확실히 날개가 붙은 버드나무에게 물어보라 버드(bird)가 맞다고 하리니 전 삼삼 후 삼삼 전 삼삼 후 삼삼 끄떡없다 끄덕없다 저 진도 앞 바다 갈림길에는..

꿈은 그 그림자대로 깨는 건 아니다

늘 길 위에 있다 섹스폰 소리가 갈대는 좀 질기다는 듯 불어댄다 섹스폰 소리가 어젯밤 술이 목 쉰 바람을 우린 듯 지나 갔다 마치 바람처럼 지나기 어려웠던 듯 소나무 휘듯이 붉다 사라졌다 아직도 밤은 속이 붉어 오고 검은 딱지 두꺼워 와도 속 하얀 분말의 가로등의 침묵을 삼키는 듯 늘 길 위에 ..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작은 웅덩이 하나에도 저 달을 가린다고 흙으로 덮는다 한들 우리 눈에는 가려졌는지 모르지만 서서히 배를 채워오는 것이 아니든가 트랙 위에서 단거리 주자들이 레일 위에 섰다 모두들 삼페인 위의 코르크 마개의 신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