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퇴근길 아! 피와 피같음도 가슴을 따라 저리도 갈라지든가 퇴근길 러시아워길 함께 줄지어 달리다 괜한 듯도 아니건만 괜히 옆길로 빠지는 것을 보아 허전한 듯 잠시 마음 붙임이 끈적임인가 하니 순간 붉은 피톨은 남같지 않게 함께 달리는 것 하나의 요람으로 태운 채 포근함으로 정으로 붙들어 매..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1.14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여! 주전자 속에는 주인님을 전하는 램프의 거인이 살고 있다고 이미 천일야화가 전래된 대로 램프가 곧 주전자 말이 필요 없니 입이 필요 없니 열어 재앙이라 해도 생선을 보니 너도 텁텁하니 시큼하니 입에 침..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1.01
~에게 ~에게 ~ 形의 파도에 에로 에두르니 게가 별자리 주소 적는다고 옆으로의 스텝이라는구나 런닝머신 자동 이채 바다 참 넓다 뱀장어마져 풍류객처럼 여유롭다 그런데 어찌 근육은 저렇게 못 말리는지 도리어 풀린 듯한 것이 저리 똘똘 뭉쳐지는 산소배출기 앞 런닝머신이 수족관 평수에서 변압기 노릇..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0.01
개구멍받이 물레의 노래 누군가 저 도자기 속의 선녀를 내올 수 없을까를 묻는다 산은 산이니 그림에 불과한 것을 묻는단 말인가 다만 물레에 있을 때 물을 일이지 온 천하가 호수에 나르시스처럼 도취되어도 다 허상임을 저 눈도자기에 심어진 것이니 그림자가 그림자로 그대 눈에 들기 전에 아! 지구가 도는구..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9.15
배추의 이름으로 인간들이여! 그대들의 목청은 어느 대청 마루인가 첼로나 피아노가 우리의 목에서 부터 엉덩이 살까지 동시에 감동의 선일 때는 이것이 도리어 신의 내재된 몸둥이 같음에 인간의 목소리는 시렁 위 같고 대청과 같은 것이니 카멜레온이 피부색 바꾸는 층이 아니든가 배추의 이름으로 배추의 이름으로..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9.01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船 버드나무는 저 별에서 온 버드선 나무는 저 별에서 온 우주선 순 엉터리? 아니 봐라 낮에는 산소 연료통을 뺀다 허나 밤에는 산소 연료통를 채운다 확실히 날개가 붙은 버드나무에게 물어보라 버드(bird)가 맞다고 하리니 전 삼삼 후 삼삼 전 삼삼 후 삼삼 끄떡없다 끄덕없다 저 진도 앞 바다 갈림길에는..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8.01
꿈은 그 그림자대로 깨는 건 아니다 늘 길 위에 있다 섹스폰 소리가 갈대는 좀 질기다는 듯 불어댄다 섹스폰 소리가 어젯밤 술이 목 쉰 바람을 우린 듯 지나 갔다 마치 바람처럼 지나기 어려웠던 듯 소나무 휘듯이 붉다 사라졌다 아직도 밤은 속이 붉어 오고 검은 딱지 두꺼워 와도 속 하얀 분말의 가로등의 침묵을 삼키는 듯 늘 길 위에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7.16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존재를 가벼움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작은 웅덩이 하나에도 저 달을 가린다고 흙으로 덮는다 한들 우리 눈에는 가려졌는지 모르지만 서서히 배를 채워오는 것이 아니든가 트랙 위에서 단거리 주자들이 레일 위에 섰다 모두들 삼페인 위의 코르크 마개의 신호를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7.15
굴과 꿀 각주구검(刻舟求劍) 배에는 탯줄이 있다 그 건 태양계의 범위를 넘어 갤럭시과의 열매를 태로 안은 것이다 초승달 반달 다 그렇게 배인 채 왔다 머무니 그 때부터 배가 불러 온다 이렇게 되고 보니 갤럭시과가 지구과에 합이 되어 산다 그러다 의식의 반은 잃어 반쪽으로 차고 소멸됨을 따라가니 시간..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6.03
더없는 황금률 나락이여! 나락에 왔는가 나락이여! 나락에 왔는가 이젠 껍질을 벗어야지 벗으면 하얀 햇살 보리가 소 다리에 모인 옹심으로 가지를 내 발톱으로 커며 사는데 넌 천마의 통통한 살을 타고 난 것 거울까지 아래 대령하며 천상의 족임을 평생 키웠는데 혹시 나락임을 잊을까 나락이라 하느니 그대여! 나..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