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의 몸뚱이는 제 붉은 머리로 빠져 나갔다 낙조의 몸뚱이는 제 붉은 머리로 빠져 나갔다 돌산 자갈밭인들 어떠리 지(枝)네라고 지(枝)네라고 지네로도 머리에 봄꽃을 본 듯 붉을 아! 나아감마다 노 젓는 물결의 다리 저 낙조의 긴 몸뚱이의 전진 지네발 기어코 석양은 머리에 얹은 밤의 적막에 닫혀도 낙조의 몸뚱이는 제 붉은 머리로 빠져 나가..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5.04
백열등 필라멘트에 지렁이가 난다 핵융합로에 윷이 들어갔다 왜 이목구비가 두 개씩인가 이는 다 핵이 융합하려면 네 개가 합해야 하는 것이니 내 두 개로도 외로워 또 두 개를 더하니 어찌 한 몸이라고 해도 갈라 놓은 윷가락같은 것이었던가 둘에 네가 아니라 넷에 네가 있었음의 핵 분열에는 숯이 들어간다 왜 숯을 넣는가 빛이 나간..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4.11
핵융합로의 윷놀이 언어적 원소의 관상학 아! 먼저 수소(水素) 네 개가 手相 足相이 되는구나 이 것을 융합 시키면 오장이 되는구나 그래서 수족을 子相이라 함이요 몸을 母相이라 함이니 아! 여기서 또 낳으면 子相 참으로 경탄할 일이로구나 받침에서 아이를 봤으니 그림자 속에 회로가 있다 본래 머리란 멀이란 것인데..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4.05
달이ㄱ자 모서리에 걸려 닭 달이 ㄱ자 모서리에 걸려 닭 저 쇠가 제 전도성만큼이나 키가 되려 했음에 불이 물을 불러 들임에 쇠도 녹아 물이 되어 가는 것에 제 임계성(臨界性)을 보이는 아! 노을이여! 닭이 입이 붙어 쇳물이 주렁주렁 아! 달은 해보다 더 멀리 가야 한다고 아직 달이 가려면 한참이나 모자란다고 새벽부터 불을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3.01
달은 태양보다 강하다 달은 태양보다 강하다 달은 태양보다 강하다 왜냐하면 태양은 죽으면 그만이지만 달은 죽어도 영혼은 남으니 아! 저 웃실보다 북실의 영혼이여! 구름 사이로 혼이 뜬 듯 잠긴 듯 서로에 부표와 같은 고독 구릉에 핀 초목인들 지표를 넘으면 구름만 하햫게 단단히 잠긴 뿌리로구나 캐비닛 속에 뼈다귀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2.04
이것이 지성(知性) 이전의 평화라는 것이니 이것이 지성(知性) 이전의 평화라는 것이니 우리가 인간 탄생의 근원(根源)을 보면 본래 하늘에서 홀애비별이 있었는데 별을 가장 폭발적으로 피울 수 있는 속성이 나무인지라 그 정기가 동물보다 고스란히 숲을 이루며 기하급수적으로 피우는 중 한 편으로는 그 많은 동물들 중에 원숭이란 놈이 그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1.13
ㅅ과 ㅊ의 차이 베틀과 칠음계 아! 시 아래 도레미 하괘(下卦) 내 님 半音으로 당겨 파솔라 상괘(上卦) 내 님 용두머리 반음 사이 이 포 저 포 바디 장단에 베틀로 짜세 베틀로 짜세 별천지 변주 33 곡은 붕뜬 기분 지나고 보니 33층 천상계의 맞보기 올은 질기기도 팽팽하게도 남은 허무 끝에 돌아가도 또 수(繡)인 채 돌..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1.01.02
砂의 마침표 어느 덧 沙의 혓바닥에 와 있구나 끓여보니 언 생 인생이란 영도 상에 삼십육점오 도가 아니라 백도 하에 삼십육점오 도인 것이요 인생이란 한돌부터 나이가 아니라 백세 아래 나이인 것이니 생것이라는 것이 백의 밖인 동시에 안인 것 계란을 삶으니 영(零)에서부터 물결이 이는 것이기도 한 것 아! 누구가 아는 것이던가 백도(百度) ..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2.04
해바라기 퇴근길 아! 피와 피같음도 가슴을 따라 저리도 갈라지든가 퇴근길 러시아워길 함께 줄지어 달리다 괜한 듯도 아니건만 괜히 옆길로 빠지는 것을 보아 허전한 듯 잠시 마음 붙임이 끈적임인가 하니 순간 붉은 피톨은 남같지 않게 함께 달리는 것 하나의 요람으로 태운 채 포근함으로 정으로 붙들어 매..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1.14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 주인님의 전설을 전하는 램프라 하여 주전자여! 주전자 속에는 주인님을 전하는 램프의 거인이 살고 있다고 이미 천일야화가 전래된 대로 램프가 곧 주전자 말이 필요 없니 입이 필요 없니 열어 재앙이라 해도 생선을 보니 너도 텁텁하니 시큼하니 입에 침.. 나의 작품실(이 글은 순수 창작품임) 2010.11.01